팔공산 구름다리 무산 한 달…주민들의 시계도 멈췄다

대구 팔공산 일대 주민들의 시계는 대구시가 구름다리 사업 무산을 발표했던 지난해 12월22일에 멈춰 있다.무산 발표 한 달이 지났지만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동화사 앞에 모여 구름다리 사업 재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발표 전과 달라진 것은 사업 ‘추진’이 ‘재추진’으로 바뀌었을 뿐이다.지난 22일 팔공산 주민들은 구름다리 무산의 주역인 동화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구름다리 사업에 숟가락을 얹던 수많은 지역 정치권 등은 사업 무산과 동시에 관심을 끊어버렸다.한 달 만에 다시 만난 팔공산 김경환 상가번영회장의 얼굴은 핼쑥했다. 그는 사업 무산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5㎏가량 빠졌다고 했다.김 회장은 “매일 20~30명의 주민이 집회에 참석하신다”면서 “다들 생업이 있으신데 그걸 포기해 가면서까지 참석해 주셔서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구름다리 무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조계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조계종은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구름다리 사업의 철회를 요구했다.그는 “정작 금당선원(동화사 수행장소)에 가서 승려들에게 물어봐도 구름다리가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말은 없었다”며 “토지 보상 과정에서 대구시와 동화사의 마찰이 있었고, 이에 동화사가 사업을 무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어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의 경우 토지 소유주인 대견사에서 역사와 문화사찰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이유로 찬성한다고 하던데 너무 비교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구름다리 사업 무산 이후 주민들의 계속된 동화사 주지 면담 요청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안 사업을 약속했던 대구시도 이젠 팔공산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관광 종합발전계획에서도 김광석 거리, 동성로 개발, 들안길 등은 포함됐지만 팔공산에 관한 이야기는 쏙 빠졌다.그는 “2012년 시작해 2018년 중단됐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도 올해 재추진된다고 들었다”며 “우리의 염원이 동화사와 대구시에 전달돼 올해 구름다리 사업이 재추진되는 ‘작은 기적’이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장 사퇴하라”…팔공산 구름다리 무산에 화난 주민들, 시청 앞 집회

팔공산 구름다리는 결국 무산됐지만 주민들의 앙금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팔공산 상가번영회원 20여 명은 지난해 12월3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졸속행정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무산됐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규탄했다.상가번영회은 조계종이 소유하고 있는 구름다리 도착점 필지 사용 여부를 두고 불교 종법과 대구시법이 달라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대구시가 사전에 인지 했음에도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다 결국 사업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팔공산 상가번영회 김경환 회장은 “팔공산 주민과의 상생을 포기하고 이권 다툼에 눈먼 동화사 스님들은 팔공산을 당장 떠나라”며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동화사를 설득하든 설계변경을 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구름다리사업을 재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구름다리 무산 여파…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불똥’

지역 시민단체가 달성군이 추진 중인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무산은 그동안 대구시가 관광 활성화 명목의 막개발 정책에 대한 파산선언”이라며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사업’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경실련은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폐기와 앞산 관광명소화사업의 대폭 축소는 주변 환경과 사회적 여건 변화에 대한 고려 없이 일시적 유행에 편승해 일방적으로 대규모 토건사업을 벌인 대구시 행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문책”이라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사업은 당연히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환경영향평가 협의,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 등 달성군 외부 기관의 심의, 의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면 삽도 뜨지 못한 상태에서 좌초될 사업이다. 더 이상 추진하는 것은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할 뿐이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구름다리 최종 무산…조계종 반대가 결정타

5년을 넘게 끌어온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끝내 최종 무산됐다.대구시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최종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사업 전면 철회를 선언했다.동화사(조계종)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조계종은 사업 시공사 선정을 불과 3일 앞둔 지난 8일 ‘수행 환경을 저해한다’며 구름다리 사업철회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대구시에 보냈다.조계종은 구름다리 도착점인 낙타봉 인근의 1필지(약 150평)를 소유하고 있어 조계종의 동의 없이는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그동안 시민단체들의 숱한 반대를 무릅쓰고 사업 강행 의사를 밝혀온 대구시도 국비 반납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조계종의 변심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일주일 전(지난 14일)만 하더라도 대구시는 조계종 설득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사업 강행 의사를 보였지만, 끝내 조계종의 뜻을 되돌리지 못했다. 사업이 최종 무산되면서 시가 사업 진행을 위해 교부받은 국비 25억 원은 고스란히 반납된다. 시는 나머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전환금 45억 원을 문화시설 확충 및 운영, 관광자원 개발 등 대안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지역 9개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시가 불교계와 지역 시민사회를 통한 대구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해 사업철회를 결정한 것에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며 사업철회를 적극 환영했다.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팔공산 주민들은 허탈해하는 모습이다.팔공산 상가번영회 60여 명은 이날 팔공산 동화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화사에 4년간 철저히 농락당했다”며 “주민들과 상생을 하자던 동화사는 지금 없다”고 분노했다.찬반대립이 극심했던 만큼 후폭풍도 예상된다. 대구시는 사업 무산으로 박탈감을 느낄 주민들을 달랠 복안을 고심 중이다.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비록 사업은 무산됐지만 팔공산을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산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끝이 보이지 않는 팔공산 구름다리 공방전

팔공산 구름다리와 관련해 팔공산 주민 70여 명이 1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이날 주민들은 “팔공산 상가 경기 둔화 속에 2016년 대구시가 발표한 구름다리 사업 프로젝트는 가뭄의 단비였다”며 “시민단체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표류하다가 지난해 시민공청회를 거쳐 급물살을 탔으나 최근 동화사의 사업 철회 요구로 주민들은 ‘멘붕’ 상태”라고 주장했다.또 “초창기에 동화사 측은 수행에 방해된다며 반대하는 듯했지만 이내 주민과의 상생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서를 내고 주민 의견을 지지하기로 했었다”며 “시민단체의 명분 없는 반대와 동화사의 갑작스러운 반대 입장을 규탄한다. 대구시의 안일한 대처로 사업이 무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특혜의혹 해명해”…팔공산 구름다리 장외 공방 격화

팔공산 구름다리를 둘러싼 장외 공방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대구시가 지난 14일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강행 의지를 피력하자 15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 등 9개 지역 시민단체 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구름다리 사업에 대해 해명하라고 응수했다.시민단체는 “동화사 측에 공사예정지 토지에 대한 어떤 ‘사용승인서’나 ‘매매계약서’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토지이용권조차 확보되지 않고 개발사업 추진을 하는 것은 특정 업체에 이익을 몰아주려는 ‘특혜의혹 사업’이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대구시가 그동안 이익환수와 관련한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며 “공사업체 선정 후 갑자기 환수금액이 많은 듯 시가 특정 업체를 대변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추진 변함없어…조계종 적극 설득하겠다

대구시가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사실상 강행하기로 했다.다만 조계종 동의 없이는 사업을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기한인 오는 21일까지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대구시는 14일 동화사의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 반대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공사 추진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대구시는 “조계종에서 제시한 의견을 존중하지만 구름다리가 설치되는 위치부터 염불암, 금당선원, 동화사 대웅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면서 “수행에 지장요인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시는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자연훼손, 안전성, 특혜 논란 등에 대해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일축했다.당초 대구시는 지난 10월31일 보상 절차 추진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다.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문가와 언론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이주 중으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는 공사 추진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구름다리 무산 위기에 뿔난 주민들, 시민단체에 끝장 토론 제안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무산될 위기(본보 11일 1면)에 처하자 팔공산 주민들이 시민단체에 끝장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팔공산 상가번영회 및 주민 70여 명은 13일 오전 대구 동화사 동화문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사업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입장을 번복한 동화사를 규탄하며, 그 뒷배경으로 의심되는 시민단체에 끝장 토론에 임하라고 촉구했다.주민들은 시공업체 선정 사흘을 앞두고 그동안 사업에 호의적이던 동화사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데는 시민단체의 종교계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시민단체가 언론 뒤에 숨어 시민들에 이어 종교계까지 압박을 넣고 있다”며 “시민단체에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서 끝장 토론에 참석하라”고 강조했다.항의 성명서 발표 후 주민들은 준비한 무쇠 솥과 고무 대야 등을 바닥에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번 사업이 무산되면 주민들은 길바닥에 내앉아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한다는 뜻을 함축했다.팔공산 상가번영회 김경환 회장은 “21일이 지나면 그간의 모든 고생이 물거품이 될 뿐 아니라 팔공산 또한 미래가 없다”며 “비겁하게 종교계를 압박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끝장 토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김중진 공동대표는 “우리가 주민들의 끝장 토론에 응답할 시기는 지났다. 대구시의 대처에 따라 사업 여부가 결정될 뿐 주민들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라고 맞섰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구름다리 동화사의 갑작스런 반대…무산 될 가능성 높아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동화사의 갑작스러운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대구시에 따르면 동화사는 지난 8일 오후 대구시에 ‘(팔공산 구름다리가) 수행에 방해되기 때문에 수용하기 힘들다. 사업 철회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대구시가 구름다리 사업 시공업체 선정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으로, 시가 지난 8일 시의회, 시민단체들과 가진 3자 간담회에서 “동화사가 반대한다면 구름다리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공문이 온 것이다.동화사는 팔공산 구름다리의 도착점인 낙타봉 인근의 1필지(약 150평)를 소유하고 있다. 토지 소유주인 동화사의 동의가 없으면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대구시가 오는 21일까지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면 국비 70억 원을 반납해야 할 지경이다.시민단체의 거센 저항에도 사업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던 팔공산 주민과 상인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동화사는 그동안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에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충격은 크다.팔공산 상가번영회와 주민 50여 명은 11일 동화사 동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공산 상가연합회 회원들과 주민들은 시민단체의 명분 없는 반대와 갑작스러운 반대 뜻을 밝힌 동화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팔공산 상가번영회 및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동화사 주지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동화사 측은 “종단(조계종)에서 지침이 내려와 자신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공문이 내려갔다”고 밝혔다.김경환 팔공산 상가번영회장은 “팔공산 구름다리는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관계부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구름다리, 누구를 위한 것인가

대구시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대구 시민단체들이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6년 팔공산 정상 케이블카와 동봉(낙타봉)을 잇는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계획이 발표된 후 환경파괴 등 문제를 들어 끊임없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의원까지 가세, 예산 및 특혜 문제 등을 지적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철회 의사가 없다. 불통 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지난 3일 경실련 등 대구의 8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구시의회 앞에서 “코로나19로 재정 적자를 겪는 상황에서 지방채까지 발행하면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대구시를 집중 성토했다. 시민단체들은 구름다리 사업 관련 안전, 교통, 주차, 환경 대책도 전혀 없이 시민공청회와 시민단체의 소통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진련 대구시의원은 최근 대구시의회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그는 환경파괴, 문화재 보호, 특정 기업 특혜, 시설 안전 문제 등을 지적하며 대구시가 공정 추진을 약속해놓고 해결책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긴급 입찰을 통해 12월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비판했다.이 의원은 “구름다리 조성 전에 체결한다던 민간 케이블카와의 사회 공헌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는데도 대구시가 공사를 강행한다고 비난했다.대구시는 지난 2016년 국·시비 각 70억 원, 모두 140억 원을 들여 팔공산에 230m 짜리 구름다리를 건설키로 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길이는 320m로 늘고 국비 25억 원에 시비 155억 원으로 시비 부담이 폭증했다. 대구시는 시비 전액을 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모두 시민의 빚이다.시민단체는 또 구름다리 조성 전에 체결한다던 민간 케이블카와의 사회 공헌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는데도 대구시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공산 구름다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대구시는 구름다리가 완성되면 케이블카 이용객은 연간 35만 명에서 두 배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팔공산 케이블카로부터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기부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대구시는 관광사업 활성화와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해 팔공산 구름다리가 필요하다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 사업이 무너지고 장애인은 물론 서민들의 삶이 더 힘겨워진 상황에서 팔공산 구름다리가 꼭 필요한 사업인지는 의문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 9개 시민단체 연합, 팔공산 구름다리 전면 백지화 촉구

팔공산 구름다리 착공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 등 9개 지역 시민단체는 3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구시가 재정 적자인 상황에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대구안실련 등은 대구시가 시민단체의 소통 요구를 무시하고 공사감리업체를 지정하는 등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대구안실련 등은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은 코로나19로 대구시가 빚(지방채 발행)을 내 진행하는 특정 업체를 위한 ‘특혜사업’”이라며 “시민공청회 등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를 시민에게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이진련 의원, 코로나 시대, 180억 팔공산 구름다리 누구를 위해 조성하나

대구시의회 이진련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30일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과 관련 40억 원 예산증액 및 특정기업 특혜 문제 등을 집중 성토하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정책 설정을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단체들이 2018년부터 환경파괴 및 문화재 보호, 특정기업 특혜, 시설 안전 문제 등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에 따른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했다”며 “하지만 대구시는 아무런 해결책도 없이 11월 중 2건의 긴급입찰(공사·감리)을 올리고, 12월 중 착공을 발표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특히 18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 대구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구름다리 조성 전 체결하겠다고 한 민간 케이블카와의 사회공헌 협약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시비 증액과 관련 “2018년 국비 70억 원, 시비 7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국비 25억 원, 시비 155억 원으로 시비 부담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며 “시비 155억 원도 전액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부 시민의 빚으로 남게 됐다”고 질타했다.이와 함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을 위한 부지 4필지 중 민간 케이블카 소유 부지가 포함돼 있다는 것도 대구시가 확인했다”며 “즉 구름다리 사업은 민간 케이블카 땅을 매입해 구름다리를 조성하고, 다시 케이블카 회사에 헌납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사업이다”고 주장했다.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시민단체-동구민 ‘대구 팔공산 구름다리’ 착공 갈등

대구 팔공산 구름다리 착공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주민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시민단체가 환경 피해를 우려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자 그동안 잠잠했던 주민들이 반박 행동에 나서는 등 민민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민단체의 반대와 코로나19 등으로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던 팔공산 구름다리 개발 사업을 오는 12월부터 본격 재개한다.대구시는 다음달 중으로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입찰공고에 들어가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12월 중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공사 착공을 못하면 지난해 이월된 사업비 50억 원을 날릴 처지”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민도 도심 보다는 야외로 몰리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팔공산에 그에 걸맞은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사업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업 재개를 앞두고 시민단체의 반대도 점점 격렬해지는 분위기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인해 자체사업 예산을 절반 정도 줄이는 상황에서 시급하지 않은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대구안전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도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은 ‘특혜성 사업’이라고 주장했다.팔공산 인근 동구 주민은 대구시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팔공산 상가번영회원 8명은 지난 23일 사업 비판 성명서를 낸 대구안실련 사무실에 항의방문을 했다. 대구안실련 측에서 자리를 피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가 직접 맞부딪힌 것은 이례적이다.팔공산 김경환 상가번영회장은 “시민단체의 주장은 대부분 허위이거나 과장된 면이 많다”며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시민원탁회의는 물론 없어도 될 환경영향성 평가로 이미 시간과 행정력이 낭비됐다. 모든 과정과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시민단체에서 덮어 놓고 반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구시 측은 “사업 재개를 앞두고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어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충돌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시민단체를 설득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팔공산 구름다리 놓고 찬반 엇갈리는 이유? 환경파괴·사업성 갈등 첨예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 사업을 둘러싼 대구시와 시민단체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2015년 대구시가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과 낙타봉을 잇는 320m 길이의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안을 처음 냈을 때부터 생태계 훼손 등을 이유로 시민단체는 격렬히 반대해 왔다.코로나19 등으로 사업이 연기되며 한동안 잠잠하던 갈등은 최근 대구시가 사업 재개 의사를 밝히며 재점화됐다.특히 이번에는 주민들도 갈등에 합세하며 판이 커지고 있다.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가 구름다리 건설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경파괴다.시민단체에 따르면 팔공산은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 12종을 비롯해 총 4천739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다.시민단체 측은 “구름다리가 지어질 팔공산 능선 쪽은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로서 생태적으로 민감한 구간인데 비단 나무 수백여 그루를 벌목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산 정상부의 경관미 훼손은 물론 생태계 교란과 서식지 파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대구시의 사업성 평가 또한 엉터리라고 주장했다.대구시는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연간 50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주요 구름다리 현황과 일부 잘되는 시설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참고자료로 제시했을 뿐, 정작 수요 예측의 객관적인 근거는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지난 24일 김경환 팔공산상가번영회장이 시민단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팔공산 일대 주민들은 시민단체의 주장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김경환 팔공산상가번영회장은 “팔공산 일대 주민들은 30년을 변변한 인프라 조성 없이 참고 살아왔다”며 “구름다리 개발은 그들에겐 이념의 문제겠지만 우리에겐 삶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대상이 아님에도 환경영향평가를 수용했고, 원탁회의를 해서 시민들의 67% 찬성까지 이끌어냈다”며 “이젠 무엇을 핑계대며 사업의 발목을 잡으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환경 파괴에 대한 주장도 반박했다.그는 “팔공산의 면적은 122.1㎢로 3천700만 평에 달한다. 320m 구름다리를 설치한다고 해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환경이 파괴될 만큼 작은 동네 뒷산이 아니다”며 “구름다리가 건설되면 등산객이 구름다리로 집중돼 무분별한 수백 개의 등산로 중 상당수가 폐쇄되는 등 오히려 자연을 복원하고 환경과 생태계에 이로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시민단체의 입장은 존중하지만 인간과 자연을 무조건 차단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