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 스마트 그늘막 11개 설치

대구 동구청이 폭염을 대비해 횡단보도에 그늘막 쉼터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바람과 온도에 따라 스스로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8곳에 11개를 설치했다.그늘막 쉼터는 여름철 신호대기 시 강한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는 대도로변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됐다. 여름철 신호대기자 및 보행자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실제로 그늘막 안팎으로 2~4℃의 온도 차이가 난다.이번에 설치된 곳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2개), 동대구역네거리, 봉무이시아폴리스 내 사거리, 동촌네거리, 혁신도시 한국사학진흥재단 앞, 혁신도시 새론중학교 앞, 큰고개네거리, 동대구역광장 앞 횡단보도(3개) 등이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농협은행 구미시지부, 폭염대비 그늘막 기증

농협은행 구미시지부가 폭염을 앞두고 구미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농협은행 구미시지부는 25일 구미시청을 방문해 시민들의 열사병 예방을 위해 5천만 원 상당의 그늘막 25개를 기증했다. 구미시는 기증받은 그늘막을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나중수 농협은행 구미시지부장은 “기상예보에 따르면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그늘막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스마트 그늘막

지난해, 뜨거웠던 대프리카의 땡볕 아래 횡단보도에서 녹색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을 위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던 그늘막이 첨단으로 변모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실용적인 디자인의 ‘스마트 그늘막’이 설치돼 있다. 이 스마트 그늘막은 거치형으로 사계절 날씨 변화해 따라 센서를 통해 온도와 비, 바람의 세기를 분석,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폭염, 미세먼지도 산업콘텐츠다

폭염 산업을 콘텐츠로 하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이 다음달 11~13일 엑스코에서 열린다.국제쿨산업전은 행정안전부, 대구시, 경북도가 함께 마련했다. 폭염,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구를 기후변화 모범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다.국제쿨산업전에 공공재 분야는 클린로드, 쿨링포그, 쿨루프, 그늘막, 차열도료, 옥상녹화,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된 업체들이 참가한다.산업재 분야는 건축자재, 냉동냉방, 쿨섬유 관련업체들이 출품한다.소비재는 에어컨, 냉장고, 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패션, 의류, 침구, 화장품 등이 참여한다.올해 4회째인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을 이번 쿨산업전과 함께 개최한다.폭염·지진·재난관련 공무원 교육, 신제품·신기술발표회, 공공내수 구매상담회, 환경장터 및 쿨비즈 스트리트, 쿨선도도시 투어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쿨링포그는 20여 개 업체가 특수공법을 통해 온도저감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낼 수 있는 ‘쿨존’을 선보인다.쿨페이브먼트(도로에 특수포장을 통해 온도를 내리는 시설)의 경우 10여 개 업체, 차열페인트업체는 8개 업체가 참가한다.일사반사율이 80%가 넘는 페시브 차열도료와 냉·온열차단 효과와 결로방지 기능을 겸한 페인트도 선보인다.차열그늘막은 10개 업체가 참가한다. 동대구역에 스마트그늘막을 설치한 업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태양광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그늘막을 전시한다.단열건축재는 10여개 업체, 클린로드는 20여 개 업체가 참가하다.전시회 이벤트 중 하나인 쿨대구시민한마당에는 쿨링존을 조성해 시민들이 폭염시설을 체험토록 한다. 물총서바이벌, 아이스버킷챌린지, 각 얼음 높이 쌓기, 얼음체험 및 얼음수영장 등 다양한 쿨이벤트를 개최한다.환경관련 비영리시민단체(NGO)들이 조성하는 환경거리에는 시민들과 함께 환경보호의 절실함과 지구 살리기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참관을 원하는 시민들은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 홈페이지(www.coolingexpo.com)에서 사전등록을 하거나 당일 현장등록을 하면 모든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수성구청 주요 도로변 교통섬에 그늘막 설치

대구 수성구청이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최근 주요 도로변 교통섬 5곳(범어네거리 3곳, 두산오거리 2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사진은 범어네거리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는 시민들 모습.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아버지의 그늘 / 신경림

아버지의 그늘/ 신경림 툭하면 아버지는 오밤중에/ 취해서 널브러진 색시를 업고 들어왔다/ 어머니는 입을 꾹 다문 채 술국을 끓이고/ 할머니는 집안이 망했다고 종주먹질을 해댔지만,/ 며칠이고 집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값싼 향수내가 나는 싫었다/ (중략)//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나는 자랐다/ 아버지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노라고/ 이것이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다/ (중략)그리고 이제 나도/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진 나이를 넘었지만,// 나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일이 없다/ 일생을 아들의 반면교사로 산 아버지를/ 가엽다고 생각한 일도 없다, 그래서/ 나는 늘 당당하고 떳떳했는데 문득/ 거울을 쳐다보다가 놀란다, 나는 간 곳이 없고/ (중략)/ 그 거울속에는 인사동에서도 종로에서도/ 제대로 기 한번 못 펴고 큰 소리 한번 못 치는/ 늙고 초라한 아버지만이 있다.- 시집『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창비, 1998)...........................................................카프카는 “나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씌어졌다. 글 속에서 나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다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해냈다. 그건 오랫동안에 걸쳐 의도적으로 진행된 아버지와의 결별 과정이었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카프카 문학은 본질적으로 아버지로부터의 벗어남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 아버지란 존재 안에 도사린 상징성을 해독하지 않고는 무엇도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수수께끼며 미궁이다. 법과 권위의 표상이며, 가족 내 모든 권력의 실체이며 몸통이었던 아버지는 성장하며 카프카를 억압한다. 그의 아버지는 카프카를 막대한 영향력으로 포획하고 일방적으로 가문의 DNA를 주입시키려 했다. 카프카는 이런 아버지의 권력에 저항하는데, 문학은 그 저항의 한 방편이며 응전이었다.이런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가부장적 질서 아래 있었던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신경림 시인은 마치 카프카처럼 저항하며 문학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시인의 아버지는 그 시대 아버지의 전형인 동시에 내 아버지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때의 아버지는 당시 사회가 나에게 스며드는 하나의 방식이며, 내가 사회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다. ‘일생을 아들의 반면교사로 산 아버지’까지는 아니었으나, 나와 아버지의 관계도 늘 두려움과 적개심으로 가득한 불화였다. 세상 떠나신지 30년이지만 내게 심심하면 쏘아붙였던 ‘머저리’란 함경도 사투리가 귀에 쟁쟁하다.그때 드리워졌던 그늘에서 여전히 기를 못 펴고 세상에 주눅 들곤 했던 성격도 아버지로부터의 억압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내 성격 형성에 별로 좋은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평생 하급공무원으로 살면서 너무나 거침없고 호방한 아버지였다. 한껏 취기가 오른 늦은 밤 귀가길, 골목어귀에서부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무례와 똥배짱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창피해 죽을 뻔한 일도 여러 번 있었다. 당신은 그 자식이 성에 차지 않았을 테지만 나도 그런 아버지가 싫었다. 고1때인가 헤밍웨이의 자서전 한 대목 ‘나는 아버지를 일찍 잃어버리는 행운을 얻었다’에서 눈이 번쩍 뜨여 나도 좀 더 이른 결별이 와주기를 기도한 적이 있다. 다행히 단발성 기도에 그쳤던 것은 순전히 어머니란 존재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