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아서 밀러의 크루서블 선보여

대구시립극단은 제49회 정기공연으로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크루서블’(원제: The Crucible)을 다음달 7~8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아서 밀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떠오른 미국의 대표 극작가로 현대 희곡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미국의 암울한 시대뿐 아니라 개인의 비극적인 삶까지 심도 있게 묘사했다.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루서블’은 1692년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실제 있었던 마녀재판이 배경이다. 이 작품은 세계 연극사와 영미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수작이자, 현재도 연극영화과 입시와 연극 오디션에서 자주 출제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도 다수 제작됐다. 이 공연은 집단적 광기가 만든 조작된 진실이 인간의 죄의식을 마비시키고 심지어 억압된 개인들의 욕망까지 분출하게 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그러진 집단이 개인을 통제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도가니 속에서, 양심을 지키려는 인물과 악의 힘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의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심이 극으로 치달을 때 인간 존엄에 대한 경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특별히 원로 연극배우 홍문종, 채치민, 이송희가 출연한다. 이들은 역대 대구시립극단 훈련장(트레이너)으로 활동했다.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이 번역으로 참여했다. 그는 다양한 공연 경험과 더불어 25년간 방송 프로듀서를 지낸바 있다. 그리고 공연에 앞서 번역자로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최주환 예술감독은 “명작이 갖는 힘은 동시대성에 있다. 이 작품 또한 시대를 초월해 지금의 우리에게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 17세기 매사추세츠에서 바라 본 인간성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화두를 21세기의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관객들은 명작의 힘에 감동을 받음과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중학생 이상 관람가. R석 1만5천 원, S석 1만2천 원. 문의: 053-606-632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경산시립극단 제6회 정기공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14일 무료 공연

경산시립극단 제6회 정기공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14~16일 사흘간 경산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14~15일(목·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오는 16일(토요일)은 오후 4시 공연하는 데 전석 무료다.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의 대가 고 차범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인 ‘차범석 희곡상’ 제6회 수상작이다. 당시 응모작 중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연극화했다.김광탁 작가, 이원종 예술감독, 김도훈 연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배우 이원종·이주실·안흥진·이승희·김지선·황현아 등 33명의 출연진으로 구성됐다.공연은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공연 시작 90분 전부터 좌석 관람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2019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 22~27일 개최

‘2019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가 22일부터 27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소극장에서 열린다.한국소극장협회와 대구소극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대구의 대학로인 대명공연거리 조성 이후 생태계조성의 일환으로 전국이 주목하는 소극장축제를 열어 소극장에 쉬운 접근성, 다양하고 질 높은 컨텐츠, 공연자의 보다 나은 창작환경, 여러 관객의 욕구충족 및 관객개발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2019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에는 서울, 대구, 광주, 진주 등 4개 도시에서 총 12개 소극장협회 연극 단체가 참여한다.호평 받은 연극 작품부터 놀이로 만나는 참여형 어린이극, 무용과 나레이션이 만나는 컬래버레이션 등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여러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구성했다.이번 축제 공식 참가작은 8편이다. 서울의 극단 목수는 작품 ‘진지한 농담’을 26일 오후 3시 한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더늠의 작 ‘심우’는 26일 오후 3시와 6시에 소극장 길에서,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옥주’ 작품은 27일 오후 3시와 6시 액터스토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진주는 극단 현장 ‘신통방통 도깨비’를 27일 오후 3시, 6시 작은무대에서 공연한다.대구의 극단 고도 ‘마요네즈’는 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6시 고도5층극장에서 공연한다. 카이로스댄스컴퍼니 ‘반짝반짝 그 찬란한 날’은 27일 오후 3시, 6시 골목실험극장에서, 극단 함께사는세상 ‘달과 놀’은 24, 25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함세상에서 공연한다. 극단 초이스시어터 ‘효도관광’은 22일, 23일 오후 7시30분 아트벙커에서 진행한다. 자유 참가작 4편은 모두 대구 작품이다. 극단 이송희레퍼토리의 작 ‘향촌연가’는 25, 26일 빈티지소극장에서, 생활문화 아띠의 작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26, 27일 우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기차 ‘9 to 5’는 24, 25일 창작공간기차에서 극단 구리거울 ‘어린왕자’는 23, 24일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진행한다.부대행사도 마련된다. 25일 오후 2시 한울림소극장에서는 ‘민간소극장을 활용한 문화도시 활용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27일 오후 1시 공연연구소 ‘짓’에서는 배우, 극작가, 연출, 교육자인 롼느 포먼을 초청해 '동시성과 직관의 세계로 우리 자신을 내던질 때 생겨나는 신체적인 반응'이란 주제로 해외 초청 워크숍도 열린다. 문의: 053-246-292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극단 초이스시어터 연극 ‘효도관광’ 선보여

극단 초이스시어터(대표 안희철)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가슴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효도관광’을 오는 19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공연한다.2019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한 양수근 작가의 초연작품인 연극 ‘효도관광’은 극단 초이스시어터와 아트벙커 대표 안희철이 직접 제작을 맡았다.물 맑고 공기 좋은 한적한 시골 마을. 늙은 부부는 잡종 개 한 마리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떼이자 할머니는 화를 참지 못해 서울 딸네로 가버린다. 할아버지는 농사일을 버려두고 간 할머니 때문에 더 화가 난다. 그리 오래지 않아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 하지만 할아버지는 왜 돌아왔냐며 다시 화를 낸다. 그때 할머니가 할아버지 앞에 서류봉투를 꺼내놓는다. 할아버지는 봉투를 보며 심각해진다. 황혼이혼을 하더라도 농사는 끝내고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할아버지와 당장 해도 된다는 할머니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하는데….출연진은 배우 예병대가 할아버지 역을 맡아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김정연과 노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찬규는 노부부의 사위 김 서방 역을, 배우 김도희는 노부부의 딸 경미 역으로 젊은 부부 역을 소화한다. 여기에 이창건이 사람이 아닌 잡종 개 뭉치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또 연극 ‘효도관광’은 오는 22일과 23일에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 공식참가작으로 공연이 이어진다.안희철 대표는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한 양수근 작가의 초연작이 대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작품으로 일상 속에서 부모님과 부부 등 가족이라는 존재의 소중함과 사랑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전석 3만 원. 문의: 053-421-222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극단 만신, 연기자 훈련프로그램 ‘카피캣 프로젝트’ 결과 발표회

극단 만신에서 주최하는 연기자 훈련프로그램 ‘카피캣 프로젝트#.1-마르셀 마르소’의 결과발표회가 오는 19일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위치한 골목실험극장에서 진행된다.‘카피캣(Copycat)’이란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사냥기술을 그대로 흉내내 터득하는 습성에 빗대 만든 ‘복사(Copy)’와 ‘고양이(Cat)’의 합성어로서, 본래 모방하는 사람 혹은 흉내쟁이를 뜻하는 단어이다.카피캣 프로젝트에서는 정해진 주제 아래 참가자들이 연극 인접장르의 훌륭한 작품 한편을 그대로 재연 발표함을 표면적 목표로 한다. 그러나 훈련의 주안점은 작품의 복제 자체,혹은 기술적 완성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참가자 스스로가 해당 장르 및 작품의 문법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예술적 시야를 넓히고 이후 창작 작업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데에 본 훈련의 주된 목표가 있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카피캣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는 세계적인 마임의 거장 마르셀 마르소이다. 마르셀 마르소(Marcel Marceau, 1923.3.22.~ 2007.9.22)는 프랑스의 마임 배우이자 연출가로 고전적 마임을 현대에 재탄생 시키며 전세계적으로 팬터마임 열풍을 불러온 인물이다.총 5주간의 자체 훈련의 마무리로 진행되는 결과발표회에서는 네명의 배우가 마르셀 마르소의 작품 네편, ‘인생(Youth, Matuarity, Old Age and Death)’, ‘사자 조련사(Lion Tamer)’, ‘가면 만드는 사람(The Mask Maker)’, ‘사교파티에 간 비프(BIP at a Society Party)’을 릴레이로 발표한다. 소극장에서의 발표회 이후에는 대구 시내의 야외 공간에서 한차례 게릴라식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010-8422-6787.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극단적 선택 '정두언' 누구? MB 정권 '왕의 남자'로 불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산 자락에서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정 전 의원은 사망 불과 4시간여 전에도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했기 때문에 정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며 정치인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 것으로 유명하다.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정 전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이후 17~19대까지 세 번 연속 서대문구을 지역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기도 하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왕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실세로 통했다.하지만 정권 출범 후 권력 투쟁에서 밀리며 2012년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정치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이후 무죄 판결을 받고 재기를 노렸으나 2016년 선거에 낙선하며 정치적으로도 이 전대통령과 멀어졌다.online@idaegu.com

연극, 그대가보여요 3일~7일 엑터스토리소극장에서

극단 CT(대표 전광우)는 연극 힘시리즈 10번째 무대로 ‘그대만 보여요’을 3일부터 7일까지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위치한 엑터스토리소극장에서 선보인다.연극 ‘그대만 보여요’는 대구문화재단 기초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극단 CT가 직접 제작·기획했다.연극 ‘그대만 보여요’는 솔직, 담백, 청정, 무공해 로맨스 희망극을 컨셉으로 삶이 팍팍했지만 그 속에서 피어난 1950년대의 순수한 로맨스와 2019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풋풋한 연인들의 감성을 웃음과 잘 버무린 수채화 같은 연극이다.서울대공원에서 맞선 상대를 기다리던 선식의 앞에 가을이 뛰어 들어온다. 가을이 동생을 피해 잠시 여기 숨겠다고 하자 선식은 얼떨결에 허락한다. 자신이 있을 동안 재밌는 얘기를 해달라는 가을의 말에 선식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사랑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이번 작품은 젊은 신인작가 조대흠이 순애보적인 사랑의 쟁취기를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연출은 지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오페라와 연극을 넘나드는 전문 연출자로서 활동하는 김은환이 맡아 풍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까지 했다. 출연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배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젊은 배우 이우람, 이종현, 최시내, 이규리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극단 CT는 지역의 젊은 신인 작가의 발굴과 공연콘텐츠 기획, 제작을 통해 대구 공연예술전반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자 2007년 출범한 대구시 지정 전문문화예술단체다.문의:010-9731-355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구하라 극단적 선택에 최종범은? '새 샵(미용실) 오픈'… 극과 극의 결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지난 26일 새벽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전해졌다.전날인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구하라는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구하라의 전남친 일명 '청담동 유아인' 최종범의 근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그는 불과 약 열흘 전인 5월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 시간 동안 주변 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준비한 숍을 이번에 오픈하게 됐다"며 "부족하지만 항상 그랬듯 미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일하는 것으로 사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현재 최종범의 게시물은 다 지워진 상태이며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이 와중에 자기 미용실 홍보하네", "가해자는 저렇게 잘 사는데 항상 피해자는 왜", "결말이 극과 극으로 끝나네"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현재 구하라는 의식은 없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online@idaegu.com

장애가족의 삶, 조금 특별할 뿐 충분히 행복해

극단 한울림이 연극 ‘호야, 내새끼’ 10주년 기념공연을 오는 26일까지 한울림 소극장에서 진행한다.연극 ‘호야 내새끼’는 가슴 따뜻한 가족극으로 2010년 12월 초연 이후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로 10년째 공연을 이어왔다. 대구는 물론이고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춘천, 안동 등 전국 각지로의 초대 공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 수가 5만 명을 넘어섰다.‘호야 내새끼’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그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늙은 시골 부부가 마흔이 넘어 겨우 얻은 소중한 아이인 호야는 태어날 때부터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트로트를 너무나 좋아하는 호야는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옷 매무새를 다듬고 한의원으로 달려간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새침떼기 같지만 착하고 이쁜 간호사 누나, 젠틀하지만 호야 못지않게 트로트를 사랑하는 의사선생, 어설프지만 따뜻한 이장님, 무뚝뚝하기만 한 아빠, 항상 웃어주고 안아주는 엄마, 조금 특별하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른다.대본은 김하나, 연출은 정철원이 맡았다. 여기에 이지영, 석민호, 백광현, 손찬성, 정창윤, 송지은 등이 열연한다.예매는 극단한울림까페,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 위메프에서 가능하다. 전석 2만 원. 문의: 053-246-292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러브랭귀지’ 오는 24~25일 양일간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4~25일 양일간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러브랭귀지’를 진행한다.뮤지컬 러브랭귀지는 작곡가 이응규가 작가 크리스티나 카파티더스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이 작품은 과거 부모님의 이혼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결혼’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던 주인공 조안나가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딜레마에 빠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미국 리딩 공연 초연 당시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로 큰 호평을 받았으면 섬세한 음악과 보편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를 가진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극단 가인 ‘진골목의 노래하는 기생은 격변하는 문화에도 옷고름을 풀지 않는다’ 공연

극단 가인(대표 김성희)은 오는 17~19일 소극장 작은무대에서 정기공연으로 창작 초연극 ‘진골목의 노래하는 기생은 격변하는 문화에도 옷고름을 풀지 않는다’를 무대에 올린다.이번 작품은 흥미로운 내용과 코믹한 요소들, 국악과 양악의 컬래버레이션, 돈과 꿈 사이에 고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21세기를 살아가는 가난한 작곡가 김은 친구와 만취해 2차로 진골목에 당도한다. 소변을 해결하려 골목을 뒤지다 어느 폐가에 들어서게 되고 거기서 깜빡 잠이 든다. 그런데 눈을 뜨자 1932년, 근대 대구 진골목의 기방인 청수관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기방 운영자인 예기 무란의 배려로 청수관에 기거하며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신문물 등 격변하는 시대를 온몸을 맞아내는 기생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대본은 김성희·장종호, 연출은 장종호가 맡았다. 박지현, 김상훈, 문경빈, 정선현, 백양임, 박경용, 정지영, 김진현, 김성희, 장종호, 예재창, 이호근, 석은희, 김태숙, 윤랑경 등이 출연한다.문의: 070-8704-0421.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보훈청, 이달의 현충 시설로 ‘태극단독립운동기념탑’ 선정

대구 상원고 내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이 대구지방보훈청 주관 5월의 현충 시설로 선정됐다.태극단 학생 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5월 대구상업학교(현 대구 상원고) 재학생 26명이 독립단체를 결성해 무장 항일투쟁을 계획했지만 이듬해 전원이 체포된 사건이다.이 가운데 이준윤이 혹독한 고문으로 숨지고, 학생 6명이 미성년자의 최고형인 단기 5년 이상 장기 10년형을 선고받았다.기념탑은 1973년 학교 동문회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선배들을 기리고자 건립했다. 이후 2003년 2월 현충 시설로 지정됐고 그해 10월 현재의 기념탑으로 재건립 됐다.한편 대구지방보훈청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달의 현충 시설’로 선정하고 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여전한 ‘극단의 시대’

여전한 ‘극단의 시대’홍덕률대구대 사회학과 교수‘극단의 시대’.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그렇게 불렀다. 파시즘, 유대인 대학살, 볼셰비키 혁명과 중국 문화혁명, 제국주의와 민족해방전쟁, 종교전쟁, 1, 2차 세계대전, 냉전과 매카시즘으로 점철된 20세기였으니 그렇게 부를 만하다. 이념, 종교, 인종 등, 온갖 이유를 들어 수많은 사람을 죽게 한 100년이었으니, 그의 주장에 아니다 할 수도 없다.이 좁은 땅도 예외가 아니었다. 역시 ‘극단의 한 세기’였다. 35년이나 식민지 백성으로 살면서 ‘목숨 걸고’ 항거해야 했고 또 살아남아야 했다. 수많은 민간인들까지 동족간 전쟁으로 목숨과 가족을 잃어야 했다. 산업화도 전쟁하듯이 했다. 수많은 이들이 산업재해로 죽거나 다쳤다. 정치도 군사작전과 흡사했다. 고문과 투옥이 일상이었던 적도 있었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과열된 대입 경쟁은 흔히 전쟁으로 불렸다. 초중고등학교 과정은 대입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군사훈련에 다름 아니었다. 크고 작은 전쟁과 한(恨)들이 온 사회에 넘쳐났다.문제는 21세기 들어와 19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안부, 독도, 역사교과서 문제 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얼마 전에도 반민특위가 한 정치인에 의해 도마에 올랐다. 이념갈등은 더 하다. 그 뿌리인 남북 관계는 최근까지 일촉즉발의 극한대결을 이어왔다. 지금도 툭하면 좌파, 친북, 빨갱이라며 타도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지난한 시도들도 이적행위로 매도되곤 한다.정치권만의 얘기가 아니다. 민주시민의 덕목과 사람됨의 도리를 가르쳐야 할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겸손과 자비의 공동체여야 할 종교계도 다르지 않다. 맹신과 광기와 극단이 신성한 강단과 성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염치도 없고 수치심까지 팽개친 인면수심이 어디서나 넘쳐난다.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극단의 문화’, ‘극단의 행태’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은 ‘과도한 이분법’으로 세상을 재단한다는 것이다. 매사를 선악으로 나누고 모든 사람을 적과 아군으로 구분한다. 말하자면 ‘전쟁 프레임’이다. 상대는 타도해야 할 적일뿐이다. 싸우는 것이 일이고 헐뜯어 쓰러뜨리는 것이 삶이 되었다. 이런 전쟁터에서는 누구라도 정신과 육신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쉽지 않다.둘째 특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리주의’, ‘일등주의’다. ‘전쟁 프레임’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믿는다. 공정한 룰과 경쟁, 신사적인 매너 등은 한가한 얘기다. 권모술수와 거짓말도 능력으로 대접받는다. 최근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한다.셋째는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다. 상대의 주장은 반대부터 하고 본다. 설령 어제까지 내가 주장했던 내용이라도 상관없다. 적이라고 생각하니 당연하다. ‘반대를 위한 반대’, ‘싸움을 위한 싸움’에 사활을 건다.넷째 특징은 협상과 타협이 없다는 것이다. 자칫 이적 행위로 간주될 뿐이다. 그러니 중간 지대도 균형이란 것도 없다. 모두에게 유익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대화와 토론도 없다. 있더라도 형식일 뿐 대부분 천박한 우격다짐이거나 막말싸움이다.다섯 번째 특징은 ‘무(無)논리’와 ‘반(反)지성’이다. 논리와 이성은 없고 감정만 나부낀다. 그것도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들이다. 예컨대 증오, 분노, 질투, 원한 등이다. 그런 감정들을 마음 한켠에 묻어두고 사는 선량한 이웃들까지 최대한 자극하고 부추긴다. 내 편에서 함께 흥분해 달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선동이다. 우리는 지금 반(反)지성과 선동의 전형을 목격하고 있다. 그것의 끝은 극단의 혐오사회와 공멸일 뿐이다.2500년쯤 전, 플라톤은 철인 정치를 주장했다. 시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정치인에게는 엄격한 훈련과 자기통제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비슷한 시기, 공자는 군자에 의한 덕치를 역설했다. 현대 민주주의와는 어울리기 쉽지 않지만 그들의 문제의식은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 역시 비슷한 시기,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와 중국의 사상가들은 중용의 덕을 강조했다. 이성적일 것, 지나치지 않을 것, 신중할 것을 가르친 것이다. 예수와 석가모니도 겸손하라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 내려놓고 비우라고 했다.서로 존중하는 고품격사회, 상생과 평화의 생명사회. 정녕 우리에겐 가질 수 없는 ‘유토피아’란 말인가.

대구시립극단, 30일의 파라다이스 공연 선보여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19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30일의 파라다이스’를 선보인다.‘30일의 파라다이스’는 한국 현대극의 거장 이근삼이 1973년 발표한 작품으로 원제는 ‘30일간의 야유회’다.이 작품은 연극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제작됐다. 사회 저명인사들과 모범 죄소들이 바다로 야유회를 떠났다가 갑작스런 폭풍우로 인해 뜻하지 않게 무인도에서 30일간 표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위선과 가식으로 뭉친 현대인들의 치부를 들춰낸다. 폭소와 통쾌함을 던지며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난 연출가 이현진이 맡는다. 그는 사회에서 중요시 되는 직책, 권력 등이 쓸모가 없는 고립된 공간이며 하나의 공동체로서 거짓과 타산 없이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무인도를 정의했다. 그곳에서의 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야유회 대신 파라다이스로 공연명을 변경했다.구조대가 나타난 후, 파라다이스는 허상과 환상의 종이섬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사회와 문명이 만든 권력자의 비정하고 위선적인 모습에 일침을 가한다.의상은 크게 두 가지의 색깔로 분리해 상징성을 나타낸다. 사회에서 위치가 견고한 인사들과 따로 격리돼 제재를 받고 있는 죄수들을 두 가지 색깔로 나눈다. 분리된 두 무리의 색은 섬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서로서로가 바꿔 걸쳐도 원래가 한 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함을 의상의 변화로 보여준다.이번 공연 티켓은 일반 1만 원, 청소년 5천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다. 문의: 053-584-8719.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연극 ‘행복한 家(가)’ 오는 21일까지 우전소극장 진행

극단 뉴컴퍼니는 오는 21일까지 우전소극장에서 연극 ‘행복한 家(가)-아버지 사용법’를 선보인다.2015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국내 연극 부문 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안건우 작가의 대본이다. 뮤지컬 ‘만화방미숙이’, ‘미용명가’로 잘 알려진 이상원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가장인 아버지가 빚을 지고 죽음을 선택하려 한다. 남겨진 모녀는 슬픔을 느낄 틈도 없이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린다. 이에 모녀는 어쩔수 없이 막다른 선택을 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하여 보험금을 타 내는 것이다. 이에 모녀는 그동안 쓸모없게 만 여겼던 아버지를 두고 '아버지 사용법'을 고민한다.빚을 지고 죽음을 선택하려 하는 아버지 역은 성석배 극단 처용 대표가, 현실의 고난을 이겨내고 가족을 지키려는 어머니 역은 최근 막을 내린 대구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최영주가 맡았다. 딸 역에는 차세대 연기자 최시내, 사채업자 역은 안건우 극단 시소 대표, 장 교장 역은 대학 연극반 출신들이 주축이 된 극단 1972 소속 배우 장인규가 연기한다.문의: 010-3529-9166.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