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개막...문 대통령, “새마을운동 ‘할 수 있다’ 정신, 매콩강의 기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간 다져온 ‘신남방정책’의 기틀을 확인하고 향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무대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3박4일 간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자리에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세안 정상들이 총집결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함께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자”면서 “새마을운동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메콩 국가와 농촌개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새마을운동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켰다.이어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우선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과 관련해 “사람이야말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에 대해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문 대통령은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방식을 찾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인니 CEPA 협정 등을 언급하면서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또 경제 교류를 바탕으로 하는 안보 공동체의 가능성도 제시했다.그는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라면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내다 봤다.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두 국가 간 상생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투자와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아울러 ‘불법체류·취업 방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 방지를 위한 양국 간 효율적 협력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한민국을 구한 기적의 전투, 낙동강에서 그날을 기억하다!

대한민국을 구한 기적의 ‘낙동강지구전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한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의 노력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69년 전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피의 전투를 치렀던 낙동강 칠곡보에서 개최된 제10회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는 역사의 산 증인이자 전쟁 영웅인 6·25전쟁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한·미 장병, 학생, 시민 등 대규모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2작전사가 주관해 올해로 10회째 개최되고 있는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는 칠곡군에서 주관하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과 연계해 군과 지자체간의 긴밀한 연계로 치러지는 국내 유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국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황무지 개간촌의 기적,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산마을

‘맨손으로 이룬 가난한 개간촌의 60년 역사, 농촌의 새 희망 되다.’구멍가게 하나 없는 오지 중 오지마을, 택배는 언감생심이다.꼬불꼬불 7.6㎞에 이르는 산길은 지칠 대로 올라야만 도착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자연의 품 안에 위치한 하늘 아래 첫 동네. 이곳은 바로 군위군 고로면에 위치한 화산마을이다.‘누가 화산에 밭을 일구려 하는가. 신선의 근본은 여기서 시작되었는데. 여보게, 구름사다리를 빌려주구려. 옥정에 가을바람 불면 푸른 연꽃 따리로다.’일찍이 선조는 화산의 가치를 미리 알아본 듯하다. 서애 류성룡이 화산의 자연경관에 반해지었다는 칠언절구는 마치 선견지명과 같이 바위에 남아 있다. 동틀 무렵 환상적인 운무의 아침인사는 마치 신선의 세계로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맨손으로 이룬 삶터. 60년 화산마을의 역사가 되다화산에 마을이 생긴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화산마을은 1960년대 정부의 산지개간정책에 따라 180가구가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당시 마을 이름도 없었다. A, B, C, D 등 4개의 지구로 불리던 개간촌이다.그 당시 불모지였던 마을에 터전을 마련한 초기 정착민들은 가난하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노인을 지게에 지고, 아이를 등에 업고,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이틀 꼬박 산길을 걸어 도착한 마을은 길도, 전기도, 수도도 없는 척박한 불모지였다.주민들은 아직도 캄캄한 밤 신녕역에 첫발을 내디뎠던 1962년을 떠올리면 어김없이 두 눈에 눈물이 고이곤 한다.이틀을 꼬박 걸어야만 외부의 세상과 닿을 수 있었던 이들은 외로움이 사무칠 정도로 컸기에 얼굴을 마주하는 이웃이야말로 든든한 버팀목이자 ‘비빌 언덕’이었다. 마을의 유일한 우물에서 물을 길을 때면 일렬로 줄을 서 누구도 정하지 않은 불문율로 공평하게 한 바가지씩 떠갔다는 이야기는 정착민들 사이가 가족 그 이상의 연결고리를 가진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주민들은 지난날 배고픔을 기억하며 현재에도 매일 점심, 저녁을 마을 공동급식으로 해결한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배고픔으로 인한 소외를 막기 위함이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기 위함이다. 이렇게 긴 세월 서로 의지하며 오직 협동과 단결의 의지로 삽 하나, 괭이 하나, 톱 하나…. 그야말로 맨손으로 일궈온 삶의 터전은 화산마을 60년의 산 역사가 되었다.◆눈물의 삶터. 그 자체가 원석이 되다마을주민들은 유난히 길에 대한 애착이 깊다. 7.6㎞의 꼬불꼬불한 산길은 그 당시 주민의 힘으로 개척한 세상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지금까지도 주민들은 이 길을 소중히 관리한다.구역을 나눠 제초작업을 직접 하고, 겨우내 제설작업 역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억척스럽게 조성한 고랭지채소밭은 마을의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오랜 세월 생계를 이어주던 눈물로 얼룩진 삶터는 점차 드넓은 자연 속에 녹아들어 그야말로 전국 유일, 화산마을만이 지닌 아름다운 경관이 되었다.화산마을은 경관 이외에도 특이한 점이 있다. 지금껏 마을에 치매환자가 없다는 점이다. 사람이 가장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700고지에 마을 인가가 분포해 있다는 점과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깨끗한 바람, 마음을 달래주는 풍광은 경관을 뛰어넘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천연치료제가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믿음이다. 무엇보다 마을에 넘쳐나는 주민들의 청량한 웃음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화산마을은 과거 군부대 이전, 초등학교 폐교 등 소멸위기를 겪으면서 20여 가구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인구가 꾸준히 늘어 최근 5년간 인구 수는 41%, 귀촌은 58% 증가해 현재는 57가구 92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방문객 수 역시 3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는 등 놀라운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마을 일에는 정착민, 귀촌인 할 것 없이 모두 참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착민의 노하우와 귀촌인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올해에는 주민의 아이디어로 황무지로 방치되었던 마을 부지 9천900㎡(3천 평)에 해바라기 밭을 조성했다. 지난 7월 주민과 출향인, 방문객이 함께하는 ‘바람언덕 해바라기 잔치 한마당’도 개최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일반적인 현재의 농촌여건에서 화산마을의 변화는 농촌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경관마을로 우뚝이러한 노력으로 화산마을은 지난달 28일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제6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부문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주민들은 과거 가난하고 척박했던 마을을 일궈낸 개척민의 의지를 본받고 이를 농업유산으로 보전하고자 노력하는 주민들의 화합된 모습을 성과발표와 퍼포먼스로 녹여 내 큰 감동과 호평을 받았다.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경북도 주최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 분야 대상을 받은 데 이어 농림부 콘테스트에서 또다시 1위를 수상함에 따라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경관마을로 우뚝 서게 됐다.화산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하는 약속이 있다. 바로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키자’이다. 마을경관 규약을 제정해 ‘지킴의 가치’를 실현하고, 자발적으로 화산경관 지킴이단을 구성해 주민 스스로가 경관활동가가 되고 있다.이렇듯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화산마을 주민들은 100년 뒤에도 그 이후에도 변함없이 구름과 바람, 노을, 별빛을 품은 아름다운 마을로 고스란히 보존되길 바라며 협력해 살아가고 있다.이종은 화산마을 이장은 “무분별한 개발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발이라는 명분에 따라 마을이 훼손되거나 파괴되지 않도록 미래를 위한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고 지금의 ‘화산다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농촌미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기적을 불러오는 대화

기적을 불러오는 대화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더위가 이제 9부 능선으로 오르는 것 같다. 키 높이로 자란 글라디올러스가 열기에 지쳐 비스듬히 몸을 기울이고 휴식을 취하는 자세다. 태어나면서부터 누렇게 물을 들여 익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자라던 노각은 내 팔뚝을 넘어 자랐다. 쌉쌀한 맛을 기대해본다.미국으로 떠나기 전 텃밭은 김을 맸다. 돌아와 보니 잡초 정리지도사가 다녀갔던가. 과일과 채소는 보이지 않고 튼실하게 자란 잡초가 텃밭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질긴 생명력! 제 나름의 꽃을 피워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하는 듯하다. 척박한 땅에서도 불평해대지 않고 묵묵히 자라나는 저들의 끈기에 칭찬의 박수라도 보내야 할까.문득, 뜨거웠던 뉴욕의 하루가 떠오른다. 세계여자의사회 창립 100주년 기념 및 국제 학술대회 축하 특별행사로 이스트 강변의 유엔본부를 방문하게 되었다. ‘여성의 건강: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위한 기본 요소 만들기‘라는 주제로 세계여자의사회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행사였다. 한국 여자의사회 회원들도 사전 허가를 얻어 참가하게 되었다. 우뚝 솟은 건물 사이의 뉴욕 도심은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헉헉거리며 오랫동안 걸어 겨우 유엔 본부에 도착하였다. 입장하기 전 총을 장전한 보안요원의 점검을 받아야했다.헌데 이일을 어쩌면 좋으랴. 평소엔 평정을 잃지 않으시던 원로 선생님께서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들어보니 보안검색에 필요한 여권이 없어졌다는 것이 아닌가. 어디에서 사라졌는지 기억조차 없다고 하신다. 연로하신 선생님께서 정신적 충격으로 무더운 날 넘어져 버릴까 걱정되었다.이럴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바로 긍정의 주문이지 않겠는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그 말. 하쿠나~! 마타타~! "문제없어요, 다 잘 될 거에요." 이왕 없어진 여권을 내내 걱정하기보다는 유엔의 문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것이 우선이지 않은가. 선배님을 무조건 위로했다. “여권은 누가 주워서 꼭 돌려줄 거예요.” 일단은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리고 일단 부딪혀 봐요.” 허가증도 있고 한국의 주민등록증도 일단 증명해달라고 우겨 봐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연후에 여권 걱정하자고 어깨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선배님은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내내 어두운 얼굴이다. 비난의 말도 누군가로부터 들은 모양이다. 모든 일 다 접고 빨리 임시여권 만들어야 귀국이 덜 늦어질 수 있다는 충고도 있었다. 그러니 세미나만 끝나기를 바라신다. 세션이 끝나자마자 영사관에 다녀와야겠다고 하시면서. 세계보건기구의 대표 연설도 미국항공우주국의 로켓과학자인 앨린 박사의 ‘우주가 남성과 여성에게 어떻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나?’라는 열띤 강연도 귀에 스치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어쩌랴, 계속 주문을 걸었다. “괜찮을 거예요! 어딘가 있을 거예요.““하쿠나 마타타~! ” 드디어 메일이 왔다는 알림이 뜨는 것이 아닌가. 바로 학회장 등록 데스크에서. 등록할 때 이름표와 책자는 받아들고서 신분확인으로 보여준 여권을 그곳에 두었던 것이라니. 걱정이 사라진 선배의 얼굴은 뉴욕의 밝은 햇살보다 더 화사하게 빛났다.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어떤 나쁜 상황이 생겼을 때 주변 사람의 대화유형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원수 되는 대화, 그 다음이 멀어지는 대화, 마지막으로 다가가는 대화다. 원수 되는 대화를 예로 들면 상대방이 바로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여권을 아무데나 두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당사자는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오르게 되지 않겠는가. 결국, 관계를 망치게 되는 말일 것이다. 일은 이왕 벌어진 것 아닌가. 기왕지사에 대해 비난하지 말고 감정을 다스려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항을 차분히 점검하면서 도움 되는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또 하나는 멀어지는 대화이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전혀 다른 관심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권을 잃어버려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에서 점심은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미리 계획을 세우며 질문하는 것 등 말이다. 세미나장에서 제일 좋은 자리는 어디일까? 묻는 이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서 자신만을 위한 대화이니. 우리가 상대를 배려하면서 나누어야 할 대화는 바로 다가가는 대화이지 싶다. 곤경에 빠진 상대를 발견한다면 어쨌든 기분이 나아지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으랴.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이더라도 아름다운 말로 대화를 청량하게 나누다 보면 시원한 바람도 곧 느낄 수 있지 않으랴. 얼마 남지 않은 무더위엔 ”구나, 겠지, 감사”의 말을 입에 달고 살아보자. ‘그렇구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만하기 다행이야~!감사하면서 기적을 불러보자.

맨발걷기의 기적

맨발걷기의 기적박동찬 지음/시간여행/293쪽/1만6천 원발은 우리가 잊고 살지만, 우리의 체중을 지탱하며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제 할 일을 한다. 항상 양말이나 신발 속에 갇혀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하고 땀에 절어 지낸다. 그러나 발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걸을 때마다 발목 운동을 통해 심장에서 발끝까지 내려온 혈액을 다시 심장에 퍼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그리고 발바닥에는 온 몸의 장기의 지압점들이 고루 분포돼 있고 신경세포도 한쪽 발바닥에만 무려 20만 개가 모여 있다. 발바닥의 신경세포는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느끼는 자극을 대뇌로 전달한다. 맨발걷기는 발바닥의 지압점과 감각신경을 자극해 여러 신체장기의 반응을 유도한다.저자는 2016년부터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서 ‘무료 숲길 맨발걷기로의 초대’ 프로그램인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설해 시민들과 함께 숲길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맨발걷기의 경이로운 치유와 힐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이 책에는 저자가 확립한 맨발걷기의 이론과 직접 개발한 7가지 맨발걸음이 담겨 있다. 또 일상에서 접하는 치유 효과를 상세히 담았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10원의 기적을 모아 친구에게 사랑을 나눠요”

영천시 동부동 소재 또래어린이집은 지난 22일 원아들의 사랑으로 마련한 성금 100만 원을 동부동 지역 내 환아 아동 가정에 전달했다.이번 성금은 한 해 동안 원아들의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으로 바자를 열고, 폐지를 모아 판 수익금으로 마련했다.특히 ‘10원의 기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각 가정에서 버려지는 10원을 아이들이 스스로 모아 졸업식 날 전달했다.또래어린이집은 2014년부터 학부모 운영위원회에서 지속해서 불우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최용선 또래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의 사랑이 모여 마련된 성금은 환아 가정에 따뜻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나눔의 행복과 기쁨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뮤지컬 기적소리 21~24일 공연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뮤지컬 ‘기적소리’가 여덟 번째 막을 올린다.대구시민주간 내 시민정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본 공연은 오는 지난해 중구, 남구에 이어 올해는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공연된다.뮤지컬 ‘기적소리’는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개발사업’에 선정된 창작뮤지컬이다. 사업 선정 후 국비지원을 통한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지 않고, 2015년 12월 초연 후 36회 공연에 1만5천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 ‘국채보상운동’은 신분, 귀천 없이 국민이 나라 빚을 갚고자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우수한 대구시민정신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민중의 처지를 대변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재미와 뜨거운 감동을 담아 112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조국 경제 수호를 외치며 희생 했던 뜨거운 민족공동체 의식을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으로 선사할 것이다.일곱 번째 버전인 이번 공연은 무대 연출을 업그레이드하고,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600대1로 우승해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배우 백승렬이 주연배우로 참여함으로써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2017년 하반기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매년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번 공연은 대구시민주간 내에 대구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6만6천 원의 티켓 가격을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만원의 행복!! 특별할인 이벤트’를 초연 이후 최초로 진행한다.대구메트로아트센터 정판규 대표는 “뮤지컬 ‘기적소리’는 국민이 나라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전 국민적 운동을 펼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우수한 시민정신을 보여주는 ‘국채보상운동’을 널리 알려 ‘뮤지컬도시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자랑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공연은 21,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3시 및 7시, 24일 3시로 모두 5차례 공연된다. 문의: 053-795-030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