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중대재해법 통과…50인 미만 업체 3년 유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7일 법안소위를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켰다.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이날 여야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데 합의하면서 중대재해법 심사를 마무리했다.당초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기간을 4년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1년 단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중대재해법은 공포된 지 1년 뒤 시행되는 만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공포일로부터 3년 후부터 시행한다.또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법인이나 기관도 5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여러 명이 크게 다친 산업재해의 경우 경영책임자는 7년 이하 징역형이나 1억 원 이하 벌금형에, 법인은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각각 처해진다.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나 법인이 최대 5배 범위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다.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기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조항도 넣었다.다만 애초 발의 안에 있던 ‘인과관계 추정’ 조항이나 공무원 처벌 특례규정 등은 없애기로 했다. 동시에 5인 미만 사업장은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중대재해법 처리는 지난달 11일 정의당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27일 만에 이뤄졌다.정의당은 “애초 취지에서 크게 후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전국 사업체 중 5인 미만이 79.8%, 50인 미만이 98.8%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알맹이 없는 중대재해법’이 됐다는 게 정의당의 입장이다.법안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노동자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할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국민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어 여러 가지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다”며 “산업안전보건법에서 하지 못한 경영책임자 처벌을 명문화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소위 의결을 마친 중대재해법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8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경북 중소기업VS노동자, ‘중대재해법’ 놓고 입장 엇갈려

정부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대구·경북 중소기업과 노동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중소기업은 중대재해법 제정 중단을, 노동계는 신속한 입법 처리를 촉구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29일 대구·경북 중소기업협동조합협의회 이사장들은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대구·경북 중소기업협동조합협의회 측은 입장문에서 “올해 초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으로 사업주가 지켜야 하는 의무 조항이 1천222개에 달해, 중대재해법까지 추가된다면 기업들이 이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산재사고가 안전시설 부족 등 사업주의 의지 문제도 있지만 근로자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지역 중소기업계는 근로자의 안전과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법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산재사고의 발생 책임을 모두 경영자에게 돌리기엔 처벌 규정이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중대재해법에 따른 처벌 규정은 △대표자 형사처벌 △법인 벌금 △행정제재 △징벌적 손해배상 등이다. 현재 국회에서 제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사망사고 발생시 사업주들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법인은 10억 원 이하) 처벌을 받게 된다.대구·경북 중소기업협동조합협의회 김정욱 회장은 “대구·경북지역 39만 개 사업체의 99.9%를 차지하는 게 중소기업이며 중대재해법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산업재해 문제는 처벌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현재 처벌 위주의 산업 안전 정책을 계도와 예방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지역 노동계는 중대재해법 제정으로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헛되이 희생되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고 맞섰다.이와 관련해 사업장 규모에 따른 처벌 수위(50인 미만 법 시행 4년 연장, 50~100인 미만 사업장 2년간 법 적용 유예 등)와 징벌적 손해배상액(손해액의 5배 이상에서 5배 이내 변경) 등 중대재해법의 주요 내용이 축소됐다며 오히려 반발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이길우 대구지역본부장은 “기업들이 주장하는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입법이라는 내용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며, 오히려 강화된 규정이 문제라면 산업 재해 발생 요인들을 사전에 막으면 된다”며 “개인부주의보다 관리 소홀과 재해 방지 소홀로 인한 산업 재해가 더 많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보건대학교 남성희 총장, 필수노동자 응원 릴레이 캠페인 동참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이 지난 22일 필수노동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필수노동자 캠페인은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도 대면서비스를 지속해야하는 보건의료·사회복지 종사자, 돌봄 서비스, 환경미화, 운송·배달업 등 필수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릴레이 캠페인이다.남 총장은 이날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라고 직접 쓴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대학 SNS올리고 다음 주자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송준기 회장을 지목했다.남성희 총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필수 노동자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회 각계 필수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 23일부터 공장 밖 천막농성 돌입

대구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23일부터 공장 밖 천막농성에 돌입한다.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 사측의 일방적인 공장폐업 통보를 통해 해고됐던 달성게이츠 노동자들이 법원의 판결로 공장 현장에서도 내쫓기게 됐다”며 “공장 밖 천막농성을 통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20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사측의 해고노동자 공장 출입금지 요구를 받아들여 해고노동자들이 현장 곳곳에 설치한 텐트를 자체 철거하고 현장에 출입하지 말 것을 판결했다.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채붕석 지회장은 “오늘(22일)은 얼굴도 모르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폐업 결정에 한순간 직장을 잃은 지 150일째 되는 날이다. 이젠 정들었던 현장에서도 쫓겨나게 됐다”며 “공장에서 공장 밖 천막으로 공간은 변경됐지만, 끝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홍석준, 고용노동부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의무가입 설문조사 신빙성에 의문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특수고용직의 고용보험 의무가입 설문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날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89.4%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했는데 실제 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의무가입 찬성률이 22%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시행된 설문조사를 자세히 살펴보니 설문조사 대상자의 대표성 문제, 고용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유도성 질문’ 등이 있었다”며 “결국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편향된 입장대로 정책을 시행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또한 “실업급여는 개인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직하게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구제 장치인데 상대적으로 개인의 업무 조절이 가능한 특수성을 지닌 특고노동자에 대해 일괄적으로 고용보험을 가입하게 된다면 결국 이에 대한 부담은 기업과 일반 근로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설문조사표를 다시 한 번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백선기 칠곡군수,‘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캠페인 참여

“필수노동자의 헌신이 있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칠곡군은 백선기 칠곡군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캠페인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보건의료·환경미화·운송·배달업 종사자 등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곽용환 고령군수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한 백 군수는 ‘필수노동자에게 응원의 박수를’이란 제목의 글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렸다. 다음 캠페인 주자로 이희진 영덕군수, 장세학 칠곡군의회 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을 지명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군위교육지원청,‘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 동참

“숨은 정성과 헌신에 감사합니다.”군위교육지원청 김장미 교육장은 지난 3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기능을 유지하고 헌신하는 보건의료, 환경미화원, 돌봄, 운송 및 배달업 등 필수노동자를 응원하기 위해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이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업무의 특성상 사회 속에서 대면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필수노동자들을 응원하고 공감을 통해 함께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김장미 교육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위험을 안고 희생과 봉사로 고생하는 필수노동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교육 가족과 함께 필수노동자에 대한 고마움을 알려 필수노동자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장미 교육장은 다음 참여자로 의성교육지원청 이정희 교육장과 청도교육지원청 김금주 교육장, 삼국유사군위도서관 김영재 관장을 지명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경북대사대부고 급식노동자 4일 파업…학생 급식 차질 불가피

경북대사범대학부설중·고등학교(이하 경대사대부중‧고)의 급식실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본보 10월23일 5면)하는 가운데 4일 파업을 결정했다.경대사대부중·고 재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이하 교육공무직노조)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20분부터 경대사대부중·고 급식 노동자 8명이 파업을 한다.노조 측은 대구에서 경대사대부중‧고만 국립학교라는 이유로 급식실 노동자들이 휴게시간 포함 9시간을 근무하고 있으며 급식비 40%를 면제받지 못한 채 월 급식비용을 학교 측에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복리후생 차별 해소를 위한 교섭 내용을 학교 측이 수용하지 않아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진행했지만, 지난 2일 위원회가 쟁의조정중지 결정을 내리자 파업을 추진했다.교섭 내용은 단체협약에 따른 근로시간 이행, 급식비 면제, 적정인력 보장 등이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이병수 정책국장은 “경대사대부중‧고만 국립학교라는 이유로 급식실 노동자들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4일 경고 파업에도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이나 부분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경대사대부‧중고 관계자는 “급식 노동자들 파업으로 4일 점심 급식을 빵과 우유 및 국물 요리 등으로 대체하려 한다. 5일 추가 파업도 예고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교육부에서도 노조와의 협약 내용과 관련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전찬걸 울진군수,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 동참

전찬걸 울진군수가 22일 코로나19 여파에도 보건의료·돌봄·배달·운송 등 대면 노동에 종사하는 필수 노동자들을 응원하고자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에 동참했다.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상황임에도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보건의료·환경미화·운송·배달업 종사자 등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시작됐다.엄태항 봉화군수의 지명을 받은 전찬걸 울진군수는 “코로나19의 위험과 두려움 속에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필수노동자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다음 주자로 이세진 울진군의회의장, 변종문 울진경찰서장, 남병훈 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을 지명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봉화군의회 권영준 의장,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 동참

봉화군의회 권영준 의장이 지난 15일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 각지에서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권 의장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를 유지하고자 고생하는 필수노동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권 의장은 다음 캠페인 주자로 서창우 NH농협은행 봉화군지부장, 이동승 성주경찰서장,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을 지목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엄태항 봉화군수,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 동참

엄태항 봉화군수가 최근 필수노동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상유지를 위해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보건의료 종사자, 돌봄, 환경미화원 등 필수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한 엄태항 군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여러분의 특별한 헌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든 사진을 SNS에 올리며, 존경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엄태항 군수는 SNS를 통해 “사회 유지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필수노동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과 대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 군수는 다음 캠페인 주자로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전찬걸 울진군수를 지목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대구지검, 마약 밀수한 외국인 노동자 15명 구속기소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근로자 및 유흥업소에 종사하면서 마약을 국내에 유통한 외국인들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김정헌)는 마약을 국내로 들어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외국인 15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또 다른 4명은 기소중지했다고 7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3월과 7월 야바 및 필로폰을 국제우편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야바 6천400정, 필로폰 595g, 엑스터시 800정, 케타민 120g 등 2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대구지검은 “휴대전화 모바일 분석, 계좌추적 등 치밀하고 끈질긴 수사를 통해 외국인 밀수·유통사범을 다수 검거하고 마약 유통을 차단했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일방적 폐업 결정 통보, 국감에서 다뤄달라”…한국게이츠 노동자들 상경 투쟁

‘먹튀’ 논란에 휩싸인 한국게이츠 공장 폐업 사태와 관련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이 상경 투쟁을 진행키로 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와 한국게이츠대구시민대책위는 6일 동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한국게이츠 폐업 문제가 거론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상경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한국게이츠 폐업 사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게이츠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6월26일 한국 사업장(대구 달성군) 폐쇄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노동자들은 흑자를 내고 있던 공장이 갑작스럽게 폐업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현재 공장에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25명이 농성 중이다.민주노총은 이번 사태가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혜택만 빼먹고 다시 도주하는 전형적인 사기 행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공장 생산으로 절감된 인건비 등을 본사의 이윤으로 챙겼다는 것.노동자들은 8일 고용노동부 소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예정인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이번 사태를 현대자동차가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게이츠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관리되고 있다.민주노총 이길우 대구지역본부장은 “한국게이츠 흑자폐업으로 인한 대량해고 사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책임지고 보호할 것인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해외자본의 부당한 횡포와 이를 방관하고 묵인하는 현대차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명절이 서글픈 사람들…한국게이츠 노동자들, 폐업 공장서 추석맞이

“올 추석은 조상님께 제사를 못 드리게 됐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노동자 송해유(50·달성군)씨의 올 추석은 유난히 가슴이 시리다. 한국게이츠 폐업 사태가 벌어진 지 96일째.회사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는 24년차 직장인으로서, 아내와 두 아이의 가장으로 평범하게 살아오던 송씨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송씨 등 25명의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은 불이 꺼진 공장에서 여전히 동료들과 함께 남아 있다. 이번 추석에도 귀가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쓸쓸한 추석을 보내야 한다. 함께 투쟁했던 147명의 직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 통보 후 오랜 투쟁과 생계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직원들의 차량으로 그득하던 주차장과 족구장, 쏟아지는 물량들을 감당하지 못해 미어터지던 창고는 이젠 텅텅 비어 직원들의 임시 거처지로 전락했다. 남아 있는 직원들은 공장 한 모퉁이에서 삼시세끼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공기도 탁한 공장 안에서 팔레트 몇 개를 겹쳐 높이를 맞춘 후 대충 이불을 깔고 잠자리를 대신한다. 몇몇 직원들은 딱딱한 바닥과 앞으로 살아 갈 걱정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세 달이나 지났지만 송씨는 폐업 통보를 받았던 지난 6월26일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그날 협력업체들로부터 들어온 물건들을 정리 중이었다. 갑작스레 폐업 통보를 받으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마치 꿈꾸는 것만 같았다. 그동안 아무런 조짐도 없었고, 직원들에게 한마디의 귀띔도 없이 느닷없이 폐업을 통보하는 회사가 대체 전 세계에 어디 있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공장 안은 불이 꺼져 적막감만 가득하다. 예년 같았으면 추석 명절 물량 주문이 쇄도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기계들도, 직원들의 수다로 왁자지껄하던 식당의 분위기도 이젠 그리움 속의 추억이 됐다. 송씨를 비롯한 남은 직원들이 퇴직을 거부하고 끝까지 투쟁을 하고있는 이유는 ‘억울함’이다. 그는 “회사가 진정 어렵다면 경영 차원에서 폐업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 해 수십 억 흑자를 내면서도 폐업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저는 사실 퇴직금 받고 나가면 끝이지만, 고작 입사한지 4~5년 밖에 안 되는 젊은 사원들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선배인 우리가 그들에게 힘이 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송씨에게 지금의 일상은 평생 처음 해보는 일이다. 하루 일과의 전부를 폐업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활동에 쏟고 있다. 추석을 이틀 앞둔 29일에도 오전 10시부터 대형마트 인근에 나가 시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렸다. 낮 12시부터는 울산에 내려가 현대차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했다. 하지만 두려운 것은 이번 사태가 점점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송씨는 “다른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시청 앞 농성을 풀었더니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대구시나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줬지만 지난 6월26일 이후 지금까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들의 활동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멈추지 않는다.명절 연휴까지 반납한 직원들은 고속도로 휴게소, 시내 등 사람들이 몰릴 곳에 나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씨는 “이번 사태는 해외 기업이 국내로 들어와 단물만 빼먹고 가버리는 전형적인 행태”라며 “앞으로도 우리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안을 꼭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제사를 거른 적이 없었다”며 “지난주 벌초를 다녀오며 어머니께 미리 추석 인사를 드렸다. 어머니께서도 그저 힘내란 말만 하시더라”고 말하며 참아왔던 눈물을 훔쳤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