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주인 폭행’ 경주 혜강행복한집 논란

경주 사회복지시설 혜강행복한집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인권유린 문제와 관련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 내 폭행사건이 또 불거졌기 때문이다.경주학부모연대와 민주노총경주지부 등 1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장공단)은 16일 경주시청에서 반복되는 혜강행복한집 폭행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장공단은 이날 “혜강행복한집에서 폭행사건 등으로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폭행사건이 벌어졌다”며 “경주시는 시설을 즉각 폐쇄하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북장애인부모회 배예경 회장은 “지난해 폭행 가해자에 대한 1심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가해자를 피해자와 거주층만 달리해 근무하도록 해 제2차 폭행사건이 벌어졌다”며 “혜강행복한집은 피해자를 고통으로 내 모는 폭력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장공단은 “경주시가 사법처리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며 수수방관하는 동안 고통 받는 사람들은 결국 거주인과 공익제보자”라며 “거주인들이 가해자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현장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거주인을 그대로 학대공간에 머물도록 해 제2차 폭행사건이 발생하게 한 1차적 책임은 경주시에 있다”고 밝히고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분리하고, 가해자 전원을 엄중 조치할 것과 피해자의 안정과 회복을 위한 지원을 책임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장공단은 “혜강행복한집의 임원 전원을 해임하고, 혜강행복한집을 폐쇄 조치하고, 거주자들에 대한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계획을 즉각 수립하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공무원은 “지난해 사건에 대해서는 개선명령과 시설장 교체 등의 행정처분을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혜강행복의집에는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18명, 거주 장애인 26명 등이 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여야, 추미애 아들 특혜 논란에 공방 이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국민의힘 등 야권은 특임검사 임명을 통한 수사에 힘을 실으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전방위 의혹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이날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8개월째 그냥 수사 중인 상태”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독립적인 수사팀을 새로 꾸려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추 장관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단계”라며 “지금은 수사 보고를 안 받는 단계가 아니라 특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관련 수사에 군 검찰이 나설 것도 요구했다.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사건을 보면 대부분 군에서 일어난 일이다. 군 검찰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장병을 대상으로 수사를 한다”며 “결국 군 내부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군검찰이 인지수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동부지검도 결국 군의 협조 없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이어 “병역비리 사건 등 민관이 얽힌 경우 검찰과 군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임명된 특임검사가 검찰총장 또는 국방부 장관의 지휘 또는 협조를 받아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소설이 실화가 돼가고 있다”며 “불법과 편법을 상식이라고 호도하는 궤변 릴레이를 멈춰 세우는 것은 추 장관 본인만 할 수 있다”고 했다.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이나 둘 다 반칙왕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일반 국민은 할 수 없는 반칙과 특권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사안의 성격이 같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면서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제2의 조국 사태’로 비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추 장관이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수사 결과에 따라서 책임지면 되는 일”이라며 “정치는 잠깐 기다리고 검찰이 수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야당의 특임검사나 특별검사 요구에 대해선 “지금 검찰 수사 능력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드는 총장이기 때문에 수사를 허투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추 장관 아들의 변호인인 현근택 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우리나라 육군에 근무하는 개념으로 자꾸 카투사를 규정하다 보니까 황제 휴가니 근거가 없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철없는 사회

홍석봉 논설위원7일은 이슬이 내리고 가을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얼마 전 정치권의 ‘철없다’는 말이 화제가 됐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국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철없다”는 야당 의원 지적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동의 표현으로 말이 많았다. 논란이 일자 홍 부총리가 주워 담기에 바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원을 두고 정치권의 논의가 한창인 때에 나온 말이다. 확대 해석과 유도 발언이 빚어낸 설화(舌禍)다.대권주자 반열의 이 지사에게 철없다는 말은 ‘당신은 아직 멀었다’는 조소적인 의미가 다분하다. 이 지사도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국가 재정을 감안하지 않은 말을 해 철없다는 비아냥을 자초한 측면이 없진 않다.‘철들다’라는 말은 ‘사리를 분별해 판단하는 힘이 생기다’라는 뜻이다. 흔히 “그 녀석, 군대 갔다 오더니만 철들었네” 등의 말로 쓰인다. 원래 ‘철’은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 일 년을 구분하는 계절을 의미한다. 또한 한 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를 일컫기도 한다.-‘철없다’는 논란…시대상의 자화상‘철들다’는 어떤 일을 하기에 적당한 때가 됐음을 말한다. 나이가 들거나 경험이 풍부해서 성숙한 상태를 나타낸다.철 없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한다. ‘철’자에 모른다(不知)는 한자어를 붙여 사용하는 말이다. ‘철부지’는 옳고 그름을 헤아릴 줄 모르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 ‘철딱서니, 철따구니’는 ‘철’의 속어다.우리나라가 코로나19와 태풍의 2중고를 겪고 있다. 전례 없는 역병으로 사회와 경제가 위기에 놓였다. 사회가 끝 모를 혼돈 상태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사 파업까지 겹쳤다. 이런 판국에 정치권은 네 탓 공방으로 날을 지샌다. 미국과 중국은 극한 대립 중이다. 우리나라는 안팎 곱사등이 신세다.원인을 밖으로 돌리지 말자. 모두가 철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고 집권 여당은 덩치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종교계는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 사회를 지탱하는 도덕률의 기준이 무너졌다. 모두 저만 옳다고 한다.우리는 제구실 못 하는 이에게 ‘제발 철 좀 들어라’고 말한다. 철든 어른이 없는 우리 사회를 빗댄 말일까. 사회 일각에서 유명인들이 자신이 되레 철들지 않음을 나타내는 반어법적 표현이 유행이라고 한다.2천500년 전 공자는 지학(15세), 이립(30), 불혹(40), 지천명(50), 이순(60), 종심소욕불유구(70)로 나이에 따라 사람이 갖춰야 할 됨됨이를 유형별로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60, 70이 넘어도 불혹(不惑)에도 미치지 못하는 철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내로남불’ 사회, 내게서 원인 찾아야일본의 정신과 의사 가타다 다마미(片田珠美)는 현 사회를 아이는 물론 어른도 성숙하지 못한 ‘철부지 사회’라고 진단했다. 욕망과 경쟁의 시대에 나이 들어도 관조는 물론, 제대로 포기하는 법도 배우지 못한다고 일갈했다.우리 사회에 혐오와 내로남불이 판친다. 철든 어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큰 어른은 더더욱 없다. 여야는 서로 네 탓 공방만 한다. 특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네 탓 떠넘기기는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은 반성은커녕 네 탓 몰아세우기에 급급한 철면피에 넌더리를 낸다. ​중용에 ‘반구저신(反求諸身)’이라는 말이 나온다. ‘잘못이 있으면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돌이켜 그 원인을 찾는다’는 뜻이다. 일이 잘못된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서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나 성경의 ‘제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끌만 탓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원래 제 허물은 보이지 않고 남의 허물은 크게 보이는 법이다.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진정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의 자세다. 모든 문제는 내 탓이라고 말할 수 있는 된 사람이 아쉽다. 정치인들이여 철 좀 드시라.

(기자수첩)상화시인상논란, 대구시가 종지부 찍어야 한다.

서충환교육문화체육부문학에는 향기가 난다고 한다. 문향이다. 은은하지만 멀리가는 기분 좋은 향이다.그러나 최근 지역 일부 문학계 인사들이 내뿜는 향기는 문향이라기에는 너무 역해 저절로 고개를 돌아가게 한다.지난 달포 간 대구 문학계를 뒤흔든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과정의 불공정 논란은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대구 문학계의 부끄러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했다.축하받아 마땅할 지역 문단의 원로인 수상자에게도 불명예스런 이번 일은 오롯이 수상자 선정 업무를 주관하는 이상화기념사업회의 영글지 못한 일처리가 불러온 자업자득이라는 뒷말을 낳았다.기왕지사 불거진 일을 잘 수습하는 것도 일을 벌인 사람이 감내해야할 몫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념사업회가 보여준 이번 논란의 뒤처리 과정은 지켜보는 모든 사람을 실망하게 만들었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집된 이사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아예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등 특정인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이 와중에 지난달 14일 지역 문학계 대표들이 상화시인상 불공정 논란 해결방안을 찾고자 모인자리에서 기념사업회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스스로 문제를 풀겠다며 보름간의 말미를 얻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대구시와 시민이 믿고 기다리는 그 보름동안 기념사업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자기주장만 앞세워 내부갈등만 키울 궁리를 했다는 게 지역 문인들의 합리적 추론이다.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벌어진 추태가 그 추론에 설득력을 보태고 있다.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서로의 목소리만 높이다가 결국 상화고택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대구문학계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다 .자신들이 지른 불을 스스로 끄지 못하는데도 저절로 꺼질 때까지 지켜만 보는 건 부질없다는 게 자명해졌다.더 미룰 것도 없이 대구시가 나서야 한다.이미 시는 지역여론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기념사업회가 기한 내에 이번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이들의 의견 없이 조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현실적으로 시가 나서 이번 사태를 종결짓는 것이 대구문학계가 더 이상 한국 문단의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일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다.대구시의 발빠른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

경주시 주관도시가 포기한 전국축구대회 유치해 논란

경주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자체마다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가운데 다른 지자체가 포기한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떠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경주시는 전남 광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22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대한축구협회의 대회 주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대회는 광양시체육회가 개최 불가 입장을 밝히자 대한축구협회가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로 변경 개최하기로 하고 경주시에 의뢰한 것이다.이 대회는 당초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남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양시체육회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내세워 대회 개최를 거부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의 일정으로 경주 알천구장 등에서 개최하기로 급선회 했다.대회 변경이 하루만에 급하게 결정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광양체육회가 대회 포기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지난 26일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변경을 결정하고 다음날 경주시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경주시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깊은 고민 없이 대회 진행을 하루만에 전격 결정한 것이다.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전국규모의 큰 대회를 유치하면서 체육회와 협의도 없이 경주축구협회가 결정했다. 경주축구협회는 현재 회장도 공석이다”며 “절차와 국가적 재난사태인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무시한 대회관계자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경주시가 매년 주관해왔던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와 경주시민체육대회, 신라문화제 등 중요한 자체 행사는 모두 취소한 상황에서 주관도시가 포기한 대회를 유치한 것은 무모한 결정”이라고 성토했다.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체육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경위를 따져 물을 것”이라며 “경주시민의 건강을 위해 이번 대회는 반려해야 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 체육업무 관련간부는 “대학 진학과 관련 3학년 학생들에게 대회개최는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문제일 뿐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권유로 축구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주시가 대회를 주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해결방안 못찾고 내부 갈등만 키운 답답한 이상화기념사업회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 논란(본보7월30일, 3, 10, 12, 13, 14, 26일)을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모인 이상화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이사회가 뚜렷한 결론을 얻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념사업회 이사회는 당초 올해 상화시인상 취소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전체 25명의 이사 가운데 8명만 참석해 상화시인상에 대한 판단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이로써 지난 14일 대구시청 인근에서 가진 지역문인대표, 기념사업회, 대구시 관계자의 모임에서 기념사업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 자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은 물건너 간 셈이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사회 관계자는 “대구시에서 상화시인상 시상 정상추진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 지어달라는 공문을 받은 상태라 이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전임 이사장 측에서 이사들을 상대로 오늘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8명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대내외적으로 중대한 이슈가 된 상화시인상 수상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잠정 보류하고, 대구시에 이 사실대로 보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또 “이후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면 다시 논의할 계획이지만 지금처럼 계속 정상 개최가 어려우면 대구시의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대구시는 지역여론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기념사업회가 기한 내에 이번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기념사업회의 의견 없이 시가 조치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따라서 이번 논란은 기념사업회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대구시로 공이 넘어가는 모양세다.이날 모임에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기념사업회는 박태진 이사장 명의로 사과성명서를 발표해 최근의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성명서에는 “상화시인상 심사에 따른 논란이 발생해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다”며 “회의 참석이 부족해 수상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시상 정상추진여부를)잠정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향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더 명예롭고 권위 있는 상으로 거듭나도록 스스로 정화하고 재정립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기념사업회 이사회 소식은 접한 지역 문인단체 대표는 “솔직히 이사회에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막나갈 줄을 몰랐다”며 “차마 상화선생의 이름을 거론하기 조차 부끄럽다”고 고개를 저었다.한편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전임 이사장의 사퇴 여부를 놓고 전임 이사장측과 신임 이사장측간에 다툼이 일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속보)이상화기념사업회, 이번에는 상화시인상 논란 잠재울까?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 논란(본보7월30일, 8월3·10·12·13·14일)을 마무리 지을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회 일정이 확정됐다.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본보의 보도로 공론화된 상화시인상 올해 수상자 선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이 문제 제기 한 달여 만에 일단락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상화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이사장 박태진)는 최근 기념사업회 이사들에게 ‘상화시인상 관련 및 기타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 안내문을 발송했다.안내문에 따르면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 논란과 관련된 해법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 대구 중구 ‘한국의집’에서 갖기로 했다.기념사업회의 한 이사는 “이사회 참석 여부를 묻는 안내문을 받았다”면서 “이번 이사회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된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의 절차상 하자 문제를 따져 수상자선정을 취소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관련 지역문학계의 한 인사는 “지역문학계를 주무른 권력 카르텔이 이번 문제를 야기 시켰다는 게 대다수 지역 문인들의 한결 같은 시각”이라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논란의 당사자인 기념사업회가 모든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하고 지역 문학계가 자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앞서 기념사업회는 최규목 전 이사장 후임으로 지명된 박태진 신임 이사장 선임 동의 여부를 묻는 의견서에 전체 26명의 이사회 관계인 가운데 15명이 찬성해 박태진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4일 대구시청 인근에서 가진 기념사업회와 대구시 관계자, 지역문학단체 대표의 모임은 상화시인상 처리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3시간가량 격론을 벌였지만 명확한 결론 없이 기념사업회가 이달 말까지 자체 해결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에 동의하고 헤어졌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인사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기념사업회에 해결방안을 찾을 시간을 더 주자는 데 합의했다”며 “기념사업회가 내부 의견을 모아 통일된 안을 대구시에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상화시인상과 관련한 논란은 올해 수상자인 지역 문인 A씨의 수상작이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발간된 시집인 것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이와 함께 심사위원 구성의 첫 단계인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제척대상 인물이 최종 심사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지역 문학계가 올해 수상자 선정을 무효로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상화시인상은 이상화기념사업회가 매년 등단 10년 이상 된 시인 가운데 수상자를 선정하는 지역 대표 문학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상금 2천만 원이 주어진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 2차 정부재난지원금 논란 “전액 국비로, 전 가구 지급하면 찬성”

경북도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2차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전액 국비 부담’을 전제로 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경북도 관계자는 25일 “전날 행정안전부에서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도의 의견을 묻는 업무연락을 해왔다”며 “이에 대해 우리는 전액 국비 부담을 조건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이는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 도비나 시비 등 지방비를 한 푼이라도 보태는 것이라면 반대한다는 의미다.지난 1차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때 지방비 부담이 적지 않았던 점, 그리고 지난 2∼3월 코로나19 대량 발생으로 경북도 자체 긴급 재난지원금도 지급된 상태에서 현재로서는 재정 여력이 넉넉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1차 재난지원금은 경북에서 총 7천497억 원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국비가 6천377억 원, 지방비가 1천120억 원(도비 336억 원, 시·군비 784억 원)이 보태졌다.또 지난 4월에 지급된 자체 재난긴급생활비 총지급액 2천224억 원 중 지방비가 1천635억 원(도비 721억 원, 시·군비 914억 원)으로 국비는 589억 원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도는 이미 “올해 1천700억 원의 재정 부족이 예상되고, 내년 세입 2천110억 원 감소 등으로 내년에는 4천800억 원의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공표한 바 있다.한편 도는 이 같은 전액 국비 부담이라는 전제아래 지급 대상도 보편적 복지 입장에서 전 국민에게 줘야 하며 지급 기준은 가구별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번 도 자체 긴급생활비지원(하위 85% 이하)을 해보니 많은 사람이 이를 원했다”며 “만약 지급한다면 전액 국비로,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주에서 전국 장로 550여 명 수련회 열어 논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500명이 넘는 장로부부가 2박3일 일정으로 수련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장로연합회 소속 장로부부 550여 명은 지난 18∼20일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하기수련회를 열어 특강과 기도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보문동 A(59)씨는 “수도권에서는 50명 이상 실내행사는 제한한다고 정부에서 발표했는데 종교계에서 이러한 방침에 따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종교단체가 본보기를 보여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전국장로연합회 관계자는 “매년 1천600여 명이 수련회를 진행해 왔지만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올해는 600여 명 선으로 제한 개최하기로 했다”며 “한 달 전부터 참석 예정자들이 개인별 1주일 간격으로 체온을 체크해 건강한 장로들의 온라인 접수를 받아 550여 명이 참석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 전문방역업체에 의뢰해 5단계로 방역시스템을 갖춰 철저하게 방역준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호텔 현관 진입과 2층 진입, 교육장 출입구 등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교육장에도 1천5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간에 400석만 배치해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수도권 방역지침이 오늘 발표됐지만 지방도시인 경주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미 한 달 전에 예약을 통해 진행 중이어서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행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주보건소 관계자는 “방역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 준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현장에 공무원을 배치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경주지역은 아직 방역1단계 상황이지만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상화시인상’ 논란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

‘제35회 상화시인상’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자칫 향토 출신의 대표적 ‘민족시인’으로 평가받는 이상화 시인의 명예에 누가 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지역 시민단체에 이어 대구시의회가 상화시인상의 부실 운영과 불공정 심사 논란 등을 심도있게 점검하겠다고 나섰다.장상수 시의회 의장은 지난 12일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구시 집행부의 부실 행정을 짚고, 논란 주체(기념사업회)의 전면적 점검과 대대적 수술을 강력 촉구하겠다”고 밝혔다.논란은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코로나19 사태로 필수 절차인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고 각 문인단체의 추천을 받아 상화시인상 심사위원을 선정한 데서 비롯됐다.이 과정에서 수상 후보와 관련된 인사가 심사위원에 포함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심사위원은 올해 수상자의 시집을 발간한 출판사 대표였다. 여기에 더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자리에 기존 위촉된 4명의 심사위원 외에 사전 고지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추가되는 일이 벌어졌다. 추가 선임된 심사위원은 건강 문제로 심사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운영위원회 재구성 등 기념사업회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대구경실련은 “이사장 사퇴가 이번 문제의 온전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차제에 이상화 시인 현창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상화 시인 현창과 관련 대구에서는 2개 단체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성문화원은 2006년부터 줄곧 이상화 시비가 있는 수성못에서 수성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행사는 2008년부터 상화 고택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2개 단체의 행사를 빠른 시일 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상의 권위는 실추될 수밖에 없다. 문단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지탄을 받게 된다. 문단 일부에서는 9월 예정인 상화문학제와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고 한다.시민의 혈세를 들여 시상하는 상화시인상은 대구시민의 자존심이다. 지역사회의 문화 SOC다. 논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이다. 관련 단체의 자성과 함께 공정성 논란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인적 쇄신을 기대한다.

(속보) 대구시의회 불공정 선정 논란 중인 상화시인상 등 상화기념사업회 사업 전반 도마에 올린다

대구시의회(의장 장상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화시인상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장상수 의장은 12일 “이상화기념사업회가 개최하는 상화시인상의 부실 운영과 불공정 심사과정 논란이 문화계 전반으로까지 확산,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된 만큼 이같은 논란을 사전에 막아야 할 시 집행부의 부실행정을 짚고 논란 주최인 (기념사업회)의 전면적 점검과 대대적 수술을 강력 촉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단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다음달 임시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도마위에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장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화시인상 선정 백지화와 시비 투입 예산의 전면적 환수 등 ‘민족시인’ 이상화 시인의 명예를 회복키 위해 대구시의회가 본격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감시 감독에 소홀한 시집행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풀이된다.실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화시인상은 본지 탐사보도를 시작으로 시민단체 등으로 부터 이상화 시집을 발간한 출판사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포함된 것을 비롯, 운영위원회 미개최, 사전고지되지 않은 심사위원 추가 배정 등의 부실 운영으로 35년 전통의 문학상이 ‘동네문학상’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비록 상화시인상 운영 주최인 이상화 기념사업회 최규목 이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사퇴만으로 끝날 상황은 아니다. 운영위 총 사퇴를 비롯 기념사업회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단행되지 않는 한 논란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구시의회의 자체 분석이다.강민구 시의회 부의장도 이날 통화에서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상화시인상에 대구시의 감시 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이에 대한 논란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미 지난해부터 한국 현대사의 이정표를 세운 이상화 시인을 둔 기념사업 단체가 수십년간 수성문화원과 이상화기념사업회 등 2개로 나눠지면서 행사 자체에 동력이 떨어진다. 2개 단체를 합쳐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지만 대구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의회 문화복지위 소속 김태원 의원(수성구)도 “수성문화원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이상화 시비가 있는 수성못에서 수성문학제를 치러왔고 상화 고택에서 치러지는 기념사업회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서로 상이한 행사가 치러지면서 부실해 질 우려가 있다”면서 “논란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 특정 개인의 독단 운영체제보다 이제는 대구시의 공인된 기관인 대구문화재단 등을 통해 투명한 사업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영애 의원(달서구)은 “문화복지위 소속 의원으로서 이 문제를 간과할 순 없다”면서 “기념사업회의 그간 운영 방식과 예산 투입 현황 등 의회 차원에서 강도높은 대책과 해결책을 시 집행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대구 시내버스 타이어 중국산 논란에 대구시 오락가락

대구 시내버스 업체들이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타이어를 사용한다는 의혹(본보 6일 5면)에 대해 버스 업체들이 이에 반발하고, 타이어 취급 업체는 버스 업체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는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산 타이어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중국산 타이어가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버스 업체는 충분히 검증됐지만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매급’으로 취급한다며 맞서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들 업체의 관리감독 기관인 대구시는 ‘강 건너 불구경’ 식의 제 삼자적 입장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의 전체 버스업체 26곳 중 논란이 된 중국산 타이어를 사용하는 곳은 7곳이다. 의혹이 제기된 해당 타이어는 중국산 A타이어로 현재 대구시가 권고하는 국산 타이어보다 5천 원 가량 비싼 약 32만 원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타이어 업계는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A타이어의 공급 가격은 국산 타이어보다 훨씬 저렴한데도 유통과정에서 마진이 붙어 오히려 국산보다 더 비싸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가 권고 중인 국산 타이어의 가격은 31만5천 원이며, 중국산 A타이어의 시중 가격은 이보다 10만 원 이상 낮은 20만 원대 초반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타이어는 가격 메리트 때문에 쓰는 거지, 상식적으로 같은 가격이라면 누가 중국산을 쓰겠느냐”며 “대구 버스업체들이 같은 가격임에도 국산 대신 중국산 타이어를 고집하는 것은 버스업체와 중국산 타이어 업체의 거래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버스업체들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는 입장이다. 타이어 업계가 주장하는 20만 원대 초반이라는 주장은 공장도 가격이라는 것.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중간업자를 거쳐 가격이 상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최균 이사장은 “처음엔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저가 타이어라고 공격하더니, 이젠 유통과정을 갖고 얘기하고 있다”며 “어차피 버스업체들은 대구시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를 예정이지만 업체들이 마치 중국산 타이어를 공급하며 뒷돈을 받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비열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시내버스 중국산 타이어 의혹 제기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대구시는 오락가락하며 진실 규명에 늑장을 부리려 오히려 일을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중국산 타이어 논란이 터지자 사태 파악도 하지 못한 대구시는 부랴부랴 시내버스 타이어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지만, 11일까지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속보) 상화시인상 둘러싼 불공정 논란으로 최규목 이사장 사의 표명…경실련 관련 예산 환수 요구

제35회 상화시인상 수상작 선정 불공정 논란(본보 7월30일 1면, 3일 1면, 9일 5면)에 휩싸인 이상화기념사업회 최규목 이사장이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하지만 이사장 사퇴와 상관없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지난 7일 상화시인상 결과 백지화 성명에 이어 11일에도 사업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대구시에 상화시인상 관련 예산의 환수를 요구하고 나섰다.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대구 중구 계산동 이상화고택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 이사장은 참석 이사들에게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과 함께 사퇴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이사장 권한 대행 선출을 두고 참석한 이사들과 최 이사장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부이사장 중 한 사람인 박태진 시인을 이사장 대행으로 선출했다는 것.이 과정에서 참석 이사 중 한 사람이 최 이사장 측으로부터 차기 권한 대행에 가장 적합한 인사 추천 전화를 미리 받고 왔다는 내용의 양심선언을 하는 등 이사회 분위기는 시종 어수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3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 이사장의 사퇴와 신임 이사장대행 선출을 끝으로 폐회했다.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 대행을 뽑는 문제로 의견이 충돌돼 다음달 예정인 상화문학제 개최 문제와 기념사업회 사업 등 나머지 현안들은 다루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이 문제들을 논의 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이사회 소식을 접한 지역문학계 한 인사는 “문제의 본질은 상화시인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인데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사람만 바뀌면 똑같은 문제가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른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이번 수상결과 백지화 등에 따른 입장부터 밝히는 게 순서”라고 주문했다.앞서 사업회는 지난 6월 지역문인 A씨를 상화시인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이를 두고 지역문학계에서는 수상자 선정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올해 수상자 선정 무효를 주장했다.심사위원선정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운영위원회도 열지 않았고, 수상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이 심사위원에 포함되는 등 상화시인상 선정과정이 처음부터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4대강 논란, 진실은 주민이 안다

이번 장마로 인해 섬진강과 낙동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4대강 사업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섬진강 홍수 피해가 4대강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낙동강 합천·창녕보 인근 제방 붕괴는 ‘4대강 사업의 보(洑) 설치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홍수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댐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했다. 합천·창녕보가 제방 붕괴의 원인인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했다.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대구 지역에도 장대비를 퍼부었다. 대구 서구가 317㎜, 북구 301㎜, 달성군 299㎜ 등 대구 일원에 250㎜가 넘는 비를 뿌렸다. 그런데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 일부 침수됐지만 도시가 물에 잠기고 가축이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 지역민 대부분은 4대강 보 건설로 그만큼 물주머니가 커진 덕을 봤다고 말하고 있다.섬진강에서는 전북 남원 지역에 지난 7~8일 이틀간 4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제방 2곳이 무너졌다.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것이 원인이라는 말이 돌았다. 하루 뒤 4대강 사업을 한 낙동강의 합천·창녕보 인근 제방이 무너졌다. 이번에는 "보가 물길을 막아서 제방이 터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역대 ‘최장’이라는 올 장마로 강 지류와 하천 제방의 붕괴 사례는 많았지만 강 본류에서 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생긴 것은 섬진강과 낙동강뿐이다.MB정부 때 22조 원을 들여 추진한 4대강 사업은 설계 당시 강바닥을 파내는 준설 작업이 ‘물그릇’을 키워 홍수 예방과 가뭄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완료 후 홍수 예방 효과 평가는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이번 낙동강 제방붕괴와 관련, 환경단체는 보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주민들은 4대강 사업 이후 침수 피해가 없어졌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런데 주목할만한 것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체감 효과가 높다는 점이다. 보 건설 후 홍수 피해가 거의 없어졌다. 가뭄도 그다지 영향이 없었다. 그런데도 MB정부가 덤터기로 욕먹는 바람에 4대강 얘기만 나오면 지역민들은 입을 닫았다.최근 원전 폐쇄 논란도 마찬가지다. 대형 건설 사업은 국가 발전의 초석이 돼왔는데도 요즘 눈총만 받고 있다. 이러다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 돼 건설 사업은 몽땅 접어야 할지 모르겠다. 환경보호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개발은 인간에게 훨씬 이롭다.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4대강 보다 수해 복구에 전념할 때다.

(속보)제35회 상화시인상 논란 심화…대구경실련, 상화시인상 전면 백지화 요구

최근 제35회 상화시인상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잇따른 논란(본보 7월30일 1면, 3일 1면)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이상화기념사업회의 부당한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제35회 상화시인상 선정 과정 및 결과 백지화와 기념사업회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요구하고 나섰다.대구경실련에 따르면 상화시인상 심사규정에 이 상을 주최·주관하려면 5인 이내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상화시인상 등 이상화 시인 현창사업을 수행하는 이상화기념사업회는 운영위원회도 구성치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심사위원 중 수상자로 선정된 A시인의 시집을 출간한 출판사를 운영하는 인사가 포함돼 있어 심사과정에서 제척사유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기념사업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이번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상화시인상이다. 35년 전통의 문학상이 ‘동네문학상’으로 전락했다”며 “제35회 상화시인상과 관련한 기념사업회의 부당한 행위는 민족시인 이상화 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해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논란과 갈등을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제35회 상화시인상 사업을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며 “대구시는 기념사업회의 구성과 운영, 사업과 예산을 점검하고 상화시인상 등 이상화 시인 현창사업 주체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