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카페에 몰리는 사람들,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

(편집자주)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시가 모든 시민에게 요청한 ‘3·28 대구운동’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 코로나 확산세가 현저히 줄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느새 일상으로 자리잡으며, 확 달라진 생활풍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의 외출 자제로 지친 탓일까? 정부에서는 5일까지로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대구시민들의 안전 불감증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등 양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다중 이용시설에서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은 시민도 꽤 많아졌다.재택근무 중인 이들이 카페로 몰렸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삼삼오오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숙질것 같은 코로나19가 또다시 대구에서 확산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 “코로나19는 걱정되지만…. 집에서는 도무지 집중이 안돼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중인 한 시민이 카페를 찾았다. 집 대신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하는 일명 ‘카공족’들이 늘고 있는 것. 지자체마다 오는 4월5일까지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카페는 예외다. 다중이용시설에 포함되지 않은 카페가 코로나19의 사각지대가 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낮 12시,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노트북 충전이 가능한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노트북을 켜두고 공부하는 ‘카공족’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신경 쓰지 않는지 마스크도 벗은채 4~5명씩 다닥다닥 붙어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었다. 뒤늦게 온 한 20대 카공족은 노트북 충전할 수 있는 ‘명당’자리를 찾지 못해 10여 분을 서성이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북구 경북대 앞의 한 카페도 인터넷 강의를 듣는 대학생들로 가득 차 마치 대학 강의실로 착각될 정도였다. 이들은 충전 기기가 있는 카페 중앙의 긴 테이블에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온라인 강의를 시청했다. 이들 중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치고 있거나 아예 마스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편히 커피를 마시며 대화에 집중했다. 이날 카페에는 한 자리씩 띄어 앉기, 가림막 설치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홍보나 안내 사항은 없었다. 대학생 김모씨(21)는 “원룸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잘안돼 카페로 왔다”며 “친구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카페에 모였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코로나! 다시는 오지마, 잘가~!”…아이들의 응원메시지

대구 수성구 ‘한국예술유치원·어린이집’의 원아들이 최근 직접 만든 응원메시지를 수성구보건소에 전달했다. 응원메시지에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함께 “코로나! 다시는 오지마, 잘가~”, “우리를 고쳐주셔서 감사해요♡”, “의사선생님, 고마워요. 사랑해요”등 따뜻한 응원글이 적혀 있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세상읽기…퇴원하는 이들을 축하하며

퇴원하는 이들을 축하하며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완연한 봄날이다. 휴일이지만 기다릴 환자의 얼굴을 보러 병원으로 향한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바로 하는 일은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일이다. 산수유가 만발하고 초록빛 마늘밭이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봄이 왔다고 소식 전하는 지인의 사진을 바로 보며 입원실에 있는 그 환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까 싶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결과를 클릭한다. ‘음성’이다.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른다. 환아의 엄마는 두 손을 모으며 ‘제발, 제발’을 연발한다. 입원 후 하루 지나 검사한 결과에서는 ‘미결정’이다. 얼굴에 구름이 드리운다. 어쩌랴, 조금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니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등 두드려주는 수밖에. 간절한 기원을 담아 그 다음에 한 검사에서도 미결정, 어쩌란 말이냐, 환자와 보호자의 얼굴에 짜증이 잔뜩 실려 있다. 그 모습에 의료진들이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양 안절부절못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회진도 더 자주 돌아보면서 환자의 심경을 살핀다. 입맛도 없다고 하면서 그냥 내 놓는 일회용 도시락을 보면서 어찌하든 많이 먹고 힘을 길러야 바이러스도 빨리 배출된다고 위로도 되지 않을 위로를 건넨다. 미결정이라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님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다시 두 번의 음성이 나와야 퇴원할 수 있다. 아니면 다시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여 지내야 하는데 지칠대로 지친 환자들은 여기서 꼭 나아서 나가고 싶다고 소원한다. 어쩔 수 없다. 하얀 거짓말을 하더라도 환자를 달래야 하지 않겠는가. 약 처방을 다시 해주면서 “이 약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더 빨리 사라질지 모르니 꼭 시간 맞추어 드시고 삼시세끼 밥도 남김없이 드셔야 해요”라고 당부한다. 그러면 “속는 셈 치고 잘 먹고 빨리 나아 볼 게요”라고 답하며 희미한 미소를 띄운다.다시 검사를 했다. 조심스레 열어본 결과 또 미결정이다. 어쩌면 좋으랴. 의료진은 그 환자 앞에서 결과를 어찌 발표할까 의논한다. 할 수 없다. 씩씩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겨내 보자고 발표한다. 환자의 눈에서 소리 없는 눈물이 흐른다. 지켜보던 간호사가 먼저 고개를 돌린다.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 온다. 마주 앉아 방호복 입고 장갑 낀 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려준다. 떨림이 전해온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약없는 다짐을 하며 나와서 하늘을 본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이런 민초들의 심중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랗게 눈이 부신다. 다시 처방을 내고 검사를 넣는다. 이제 다시 검체를 채취하여 기도하는 심정으로 검사실로 내린다. 드디어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고서는 대학 합격 발표를 본 듯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제 24시간 잘 지내고 나서 다시 검사를 했다. 이번이 제발 마지막이기를 소원하며. 드디어 진짜 두 번째 음성이다. 바로 병동으로 전화했다. 환자가 받는다. 두 번째 결과도 음성입니다. 퇴원 준비하십시오. 보건소로 격리해제 요청서를 보내었다. “격리해제 요청서가 승인나면 바로 집으로 가도록 해 드릴 터이니 짐을 최소한으로 챙기십시오. 될 수 있는 그대로 두고 버리고 필요한 것만 챙겨서 반드시 철저히 소독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흥분하여 이것저것 앞서서 챙겨야 할 일들까지 이야기했다. 발은 허공에 뜬 듯 허둥댄다.음성 결과를 받고 이렇게 좋아해 보기는 아마 그들에게는 처음이지 싶다. “약도 없다는 코로나 어떻게 하면 빨리 나을 수 있을까요? 오로지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 음성이 빨리 나올까요?”라고 묻던 그에게 음성입니다, 두 번 연속 음성입니다. “퇴원 하세요”라고 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날이 정말이지 아름다운 봄날이다. 수양버들이 어느새 녹색 가지를 일렁이며 강둑을 장식한다. 따스한 봄볕을 받은 개나리는 천지사방에 노랑으로 물들이고 있다. 삼월 하순, 이맘때면 의성 사곡 산수유마을에는 축제 준비로 한창일 것이다. 기찻길을 넘어 산수유마을로 달려가 파랗게 돋아나는 마늘 싹을 넋놓고 바라 보던 때가 벌써 옛날 일처럼 아득하다. “기침하십니까? 목이 아프세요? 숨이 답답하지는 않은가요?” 선별 진료소 당직 설 때면 날마다 하는 질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나고 나서 제일 먼저 하고픈 일이 무엇일까? 마스크 벗어던지고 숨 크게 들이쉬며 푸른 하늘아래 사랑하는 이들과 맛난 것 먹으며 마음껏 이야기하고 떠들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싶지 않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퇴원을 하는 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퇴원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게 지내다 우리 다시 만나요.

경북 20대 완치 후 다시 ‘양성’…요양병원 확진도 잇달아

경북지역에서 19일 코로나19 완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특히 경주와 경산 요양병원 2곳에서 추가 확진자도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경북도 등에 따르면 예천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열흘 만에 완치돼 퇴원한 A(25)씨가 일주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A씨는 지난달 16, 17일 신천지 안동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지난 1일 확진돼 안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10일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했다.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예천 자택에서 혼자 머물렀다. 지난 16일 예천군 보건소가 실시한 예방적 검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A씨는 이날 경증 확진자 생활치료센터인 청송 소노벨에 입소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완치 후 재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재감염인지, 재확진인지 여부는 심층 역학 조사를 다시 한번 해봐야 한다”고 했다.경북도가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요양병원 110곳에 대한 표본 전수조사(1천350명, 전체 정원의 5%) 실시 공문을 내린 이날 경산 서요양병원과 경주 파티마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나왔다.이로써 도내 요양병원 확진자는 지난 5일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 3명(1명은 사후 확진 판정)에 이어 3곳 5명으로 늘었다.경산 서요양병원은 이날 간호조무사 B((54·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검사에 들어갔다. 종사자는 135명, 환자는 188명이다.한편 요양원 추가 확진도 잇따랐다.봉화 푸른요양원은 입소자 4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총 64명으로 늘어났고,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도 환자 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이 밖에 경주의 한 식당에서는 지난 15일 식당 운영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곳을 방문한 경주세무서 직원 4명과 일반인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 판정됐다.또 신천지 신도 자녀 3명도 확진됐다.사망자는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환자 C(82)씨가 폐렴 악화로 숨져 총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다. C씨는 지난달 24일 첫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이후 숨지기 전까지 5차례 실시된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숨진 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도내 총 확진자(19일 0시 기준)는 1천140명으로 전날보다 18명이 늘었다.문정화·남동해·권용갑·박완훈 기자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대구시의원 공천 다시 하라”, 동구주민 등 규탄 시위

미래통합당 대구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과 동구지역 주민들이 16일 통합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공천 결과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통합당 대구시당이 경선이 아닌 특정 후보를 내리꽂는 전략 공천을 감행했다며 강력하게 비난하며 재심을 요구했다.통합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재보궐선거 대구시의원 동구 제3선거구에 윤기배 팔공산미나리 능성영농조합 대표, 동구 제4선거구에는 안경은 전 동구의회 의장을 각각 단수 추천(전략 공천)했다.이에 반발한 제3선거구 권기훈·김태은·송청룡·윤석준 예비후보와 제4선거구 문차숙·박경희·박성곤·이재숙 예비후보는 공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즉각 재심을 청구했다.이날 권기훈 후보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동사무소 등지에 공천을 받은 후보가 어떤 인사인지 물어보니 그 동네에 사는지, 무슨일을 하는지 아무도 몰랐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공천하는가”라며 “영향있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대구시당 공관위가 어떤 기준으로 그 후보에게 공천을 줬는지 한심하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송청룡 후보도 “수십년간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사들은 내팽개치고 지역 사정도 모르는 당에 기여한 바 없는 인사를 공천했다”며 “국회의원도 모자라 기초의원까지 이렇게 썩어빠진 공천을 하는데 시민들이 통합당을 지지하겠는가.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박경희 후보는 “선거사무실도 없고 당원모집, 당을 위한 활동 등을 하지 않는 후보를 공천했다. 이는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를 외면하고 유권자 민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주민들을 위해 조례제정하고 정책을 반영해야 하는 책무를 지닌 기초의원 공천을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면 되겠는가”라고 탄식했다.이날 주민들도 “민심을 외면한 공천으로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이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 사정을 모르는 공천은 미래통합당의 취지에도, 문재인 정권 심판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심을 강력 촉구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15일 서울로 귀경한 안철수 “통합과 희망의 총선 치른 후 다시 돌아오겠다”

“통합과 희망의 4.15 총선을 치른 후 다시 돌아오겠다.”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2주간 코로나19 의료봉사활동을 벌여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봉사활동을 마감, 서울로 귀경하면서 한 말이다. 안 대표는 이날 동산병원 내 동산로뎀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로 돌아와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그는 “대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봉사, 헌신,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 오랫동안 잊힌 단어들이 다시 힘을 얻고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했고 정치의 진정한 설 자리는 어디인지 숙고했다”고 전했다.이어 “이에 총선에서는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희망 중심의 선거를 생각하겠다”며 “기득권 세력이 이겨 다시 과거의 분열로 돌아가는 선거가 아니라, 위험 속에서도 헌신적 봉사를 마다하지 않는 진정한 영웅들과 우리 시민들 그리고 미래인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3가지를 약속했다.그는 “우선 말보다 행동이라는 오랜 신념을 바탕으로 앞으로 힘들고 고통받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하겠다.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고 풀어나가겠다”며 “또한 항상 진실만을 얘기하겠다”고 다짐했다.또한 “과학적 사고,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대구시민들에게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그는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한 중심에는 대구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있다”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를 충실히 실천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식당 문을 닫고 모임을 취소하는 등 희생과 고통을 감내, 다른 외부지역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치켜세웠다.안 대표는 이날 서울로 돌아가 2주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한 후 총선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메르스 때 활용한 이동형 음압기 다시 주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효능을 발휘했던 이동형 음압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증가함에 따라 음압병상의 추가 확보가 시급해지자 이동형 음압기의 수요도 늘어난 것이다.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삼성서울병원은 이동형 음압기 20개를 대구의료원에 긴급 대여하기도 했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경북의 지자체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동형 음압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에는 코로나 확진지가 비교적 적은 상황에서도 코로나 확산 전 16개이던 음압병상을 300개 가까이 늘이기로 했다.또 제주도도 이동형 음압기 70여 대를 정부에 지원 요청했다. 메르스 유행 이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기관별 음압격리병실 설치가 의무화되자,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2억 원에 달하는 음압병상 대신 수천만 원에 살 수 있는 이동형 음압기 도입을 고려한 바 있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 상 의료기관이 이동형 음압기를 보유하더라도 음압병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병실에 이동형 음압기를 갖췄다면 2019년부터 3년간 인정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시기적인 제약으로 이동형 음압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상황이 많이 바꿨다. 메르스 등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의 경우 코호트 격리 등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했지만, 코로나는 비교적 치사율이 낮고 확진자 중 경증 환자가 대부분인 까닭에 편의성이 높은 이동형 음압기를 선호하는 추세다. 또 코로나 확진자가 7천 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 설치비용이 수억 원이 드는 음상병상을 마련하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 여기에다 코로나 확산이 진정되면 음압병상 운영 기준이 완화돼 이동형 음압기 보유가 음압병상 허가 요건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정부도 오는 13일까지 전국에 이동형 음압기 1천200개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상홍에서 설비비용이 2억 원이 넘는 음압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데는 이동형 음압병상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세상읽기…‘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까만 밤, 선별진료소 문을 나서 병원 마당에 내려섰다. 달은 보이지 않고 늘어선 방송국 로고가 박힌 차량들 사이로 밤하늘은 어느 새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다. 밤 촬영에 필요하여 세워둔 것일까. 커다랗고 밝은 조명등 불빛에 비친 나뭇가지에는 어느새 노르스름한 새순들이 돋아있다. 가까이 다가서서 보니 산수유 꽃이다. 어느새 봄은 소리 없이 다가와 살며시 꽃을 피우며 묻고 있다, 건강하시지요? 얼어붙어 걱정으로 가득한 우리 마음을 위로라도 하려는 듯이. 갑자기 불어나기 시작한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우선으로 가리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두 곳으로 늘려 24시간 쉼 없이 전 진료과장이 순번제로 가동하는 체제로 돌입하였다. 며칠 사이 너무도 긴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입원한 환자들을 급히 다른 곳으로 보내고 병동을 통째로 비워야만 했다. 더러는 집에 가서 조리하면서 지내다가 이런 사태가 마무리되면 다시 오리라 다짐하면서 퇴원하였다. 일시에 병동을 비우고 시설을 재정비하고 환풍구를 막아 격리시설을 갖추느라 전 직원이 동원되어 땀범벅이 되어 응급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상황으로 돌아간다. 의료진을 믿고 이제껏 장기 치료받던 환자들은 혹여 퇴원하고 집에서 다시 아프면 어떡하느냐며 걱정한다. 코로나19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원에 있었다고 하면 다른 병원에서 받아주기나 하겠느냐며 앞일이 태산이라며 우울해한다. 긴급 상황이 마무리 되면 언제든 다시 찾아오라며 마스크 낀 얼굴로 눈인사를 건네며 전송하였다. 그렇게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정말 가슴 아프다. 차마 끝까지 마주 볼 수가 없어 손을 흔들며 건강 잘 챙기시라 인사하였다. 우리 환자들이 모두 어디에서든지 치료 잘 받고 언제까지나 건강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그믐 밤 하늘을 하염없이 올려다본다.세 자리 숫자를 훌쩍 넘긴 접수번호를 받아들고 쓸쓸한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들, 떨리는 몸에 마음은 얼마나 쑤시고 아릴까. 모르는 사이 확진자와 접촉하게 되어 검사에서 혹시나 양성으로 나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인지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밤이 깊어 갈수록 대기는 차갑게 식어 입김이 하얗게 묻어난다. 우주복처럼 생긴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눈에는 고글을 쓰고 마스크를 코가 아프도록 눌러서 끼고서 장갑을 낀 채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진료기록을 입력하고 검사 처방을 내기를 반복하다보니 어느 순간 대기 순번을 들고 오는 이의 기록이 아무리 찾아 봐도 전산시스템에는 이름조차 뜨지 않는다. 웬일인가 싶어서 접수에 확인해보니 조회 날짜를 바꾸어야 된다는 것이 아닌가. 쉴 틈 없이 문진하고 처방을 내느라 어느새 날짜 변경선을 넘듯, 시각은 자정을 넘어 새날이 되었던가 보다. 차가운 겨울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따스했던 날들은 세상인심에 저절로 식어 가는가. 다시 얼어붙을 듯한 바람이 불어댄다. 겨울이 다시 찾아올 것처럼. 문을 여닫을 때마다 틈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참으로 차갑다. 진료소를 찾은 이들의 안경은 뿌옇게 안개가 낀 듯 눈만 빠끔하게 보인다. 새벽까지 두려운 마음으로 무던히도 기다렸을 가슴 아픈 이들, 얼른 검사받고 괜찮은 결과를 얻어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정성스레 문진한다.이럴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바로 긍정의 주문이지 않겠는가. 라이온 킹의 그 말. 하쿠나~! 마타타~! “문제없어요, 다 잘 될 거에요.” 이 상황 어쩌겠는가. 내내 걱정하기보다는 우선 급한 일부터 차근차근 처리해가면서 긴박한 위기를 잘 극복하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발열체크에서 신호만 울려도 푸드 코트 안으로도 못 들어가고 선별 진료소 가서 확인해오라고 할 정도로 극도의 공포로 얼어붙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크게 먹고 건강을 잘 챙기면서 모두가 힘을 합치고 똘똘 뭉쳐서 이 상황을 무사히 넘겨야 한다는 목표, 그리하여 환자들이 원래 자주 가던 병원을 다시 찾게 되어 믿고 의지하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으면 신뢰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서로 힘을 합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의 기쁨을 다함께 맛보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가장 기본적인 것이 어쩌면 가장 최선의 예방책일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손을 자주자주 또 바르게 30초 이상 꼼꼼하게 잘 씻고, 타인을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꼭 입과 코를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이까짓 바이러스는 언젠가는 스스로 우리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니. 두터운 눈밭을 뚫고 화사하게 피어나는 복수초(福壽草)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병이 아닌 복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기를 소망한다.

깜짝 반등했던 구미 수출 다시 ‘마이너스’

지난해 12월 깜짝 반등했던 구미 수출 실적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3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구미지역 수출액은 18억4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이 10억800만 달러에서 9억2천400만 달러로 8% 감소했다. 또 기계류와 플라스틱 수출액도 각각 36%, 17%가 줄었다.다만 광학제품은 지난해 2억1천600만 달러에서 2억3천600만 달러로 9%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동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해 중국, 미국, 유럽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액은 6억1천900만 달러에서 5억6천400만 달러로 9%, 대미 수출액은 3억3천500만 달러에서 2억5처500만 달러로 24%가 감소했다. 또 유럽 수출액은 지난해 2억4천600만 달러에서 26% 감소한 1억8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미지역 수출 실적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마이너스 수출 실적은 중국 춘절연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경제 단체 관계자는 “다음달 집계되는 2월 수출 실적부터는 코로나19(우한 폐렴) 영향으로 감소한 수출 실적이 반영된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당분간 구미지역 수출은 하향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대구약령시, 다시 한방산업의 중심에 서나

대구시와 약령시보존위원회는 5일 중구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약령시와 한방산업 육성 등의 지원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 등 5개 기관이 협업해 약령시 내 한방 의료기관 및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약령시 활성화사업’, ‘한의약 육성사업’, ‘한방기반산업 육성사업’, ‘뷰티산업 육성사업’, ‘일자리 및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 약령시 관련 18개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한방뷰티사업에 관심 있는 약령시 내 한방 관련 종사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해당 사업담당자와 상담하고 사업 참여 여부와 기술적 애로사항에 대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약령시 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0~2021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2년간 국비 1억2천만 원과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게 됐으며 ‘문화관광축제’ 명칭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부터 개방하는 ‘한방의료체험타운’은 한방의료·뷰티체험장,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홍보관, 전시·판매장, 한방업소, 청년창업 공간 등이 마련된다. 2~3층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조성된 한방 특화 청년몰 공간으로 5월까지 청년가게 20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 백동현 혁신성장국장은 “약령시에 다양한 국·시비 지원과 연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한방 관련 종사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한방특화시장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당신때문에 감옥갔다. 이웃주민 승용차에 불지른 50대...징역3년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안종열 부장판사)는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웃 주민 소유의 승용차에 불을 지른 혐의(일반자동차방화)로 구속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30일 대구시 달성군 B(64)씨 집 마당에 주차된 차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개 사육 문제로 이웃과 다툼이 있었던 A씨는 2016년에도 자신이 기르던 개가 갑자기 죽자 이웃 주민 B씨가 독극물을 투입한 것으로 생각해 B씨의 차에 불을 질렀다. 이 범죄로 징역 1년 6월 형이 확정된 A씨는 복역 후 2018년 출소했다.이후 “그냥 두지 않겠다. 복수하겠다”고 이웃들에게 말하고 다니던 그는 출소 1년여 만에 다시 B씨의 승용차에 불을 질렀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안식처가 돼야 할 주거지에서 반복되는 방화범죄로 재산 피해를 보았고, 생명과 신체에 대한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영양군새마을회, 다시 입을 수 있는 사랑의 옷 모으기 경진대회

영양군새마을회가 18일 영양고추시장에서 생명살림운동의 일환으로 ‘다시 입을 수 있는 사랑의 옷 모으기’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발생 줄이기(Reduce) 등 ‘2019 3R 자원재활용품 수집 경진대회’ 일환으로 실시됐다.특히 자원고갈과 환경위기로 인한 녹색성장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새마을운동 경험을 살려 진행됐다.영양새마을부녀회는 매년 다시 입을 수 있는 사랑의 옷 모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485t을 수집해 1억7천384만 원의 수익금을 마련, 이웃돕기 기금으로 조성했다.다시 입을 수 있는 옷 모으기 운동을 통해 조성되는 수익금은 읍·면별 새마을회의 이웃사랑 나누기, 어르신과 함께하는 읍·면 공동체 운동 사업비로 사용되고 있다.영양새마을부녀회는 “자원재활용을 위해 다시 입을 수 있는 옷 모으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환경오염도 줄이고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경북도, 내년 국비확보 다시 달린다

국비 확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경북도가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있다.경북도는 17일 도청 회의실에서 전우헌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지역의 연구개발(R&D) 기관장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2020 혁신성장 아이템 발굴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경북 2020 혁신성장 아이템 발굴’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학산업분야에 내년도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맞춰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경북형 과학산업 신규과제를 발굴, 내년 국비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이날 최종 보고회에서는 최종 11개 과제가 선정돼 향후 과제 기획을 거쳐 내년 국비 및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도는 경북테크노파크 등이 수행하는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 과제는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소재 기술 개발 및 국산화 추진, 자동차 소재·부품 밸류 체인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과제로 자동차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포항가속기연구소가 수행하는 ‘극자외선(EUV) 반도체 소재 평가 플랫폼 구축 사업’ 과제는 포항의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EUV(노광 공정-빛을 이용한 반도체 제조과정으로 칩을 더 작고 고용량으로 제작 가증한 장점) 반도체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이를 통해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창출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전망했다.이 밖에도 △경북형 트윈팩토리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 △5G 대응 제조산업 클라우드 인더스트리 플랫폼 구축사업 △경북 4D 프린팅 기반산업 활성화 사업 등 경북의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과제들이 발굴됐다.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국비 확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자 촉매제”라며 “정부정책 방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과제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다시 울려 퍼지는 캐럴송, 크리스마스는 분위기 물씬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었던 캐럴이 1년 만에 대구 곳곳에서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지난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개정된 저작권법이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전통시장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 업소가 매달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캐럴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업소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아예 캐럴을 포기했었다. 연말 분위기를 돋우며 연말 특수에 한 몫 했던 캐럴이 사라지면서 연말 상권 활성화에 타격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4개 기관이 올해 캐럴 음원 14곡을 무료로 제공한 것.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따르면, 12월2일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운영하는 ‘공유마당’ 사이트를 통해 △천사들의 노래가 △징글벨 △기쁘다 구주 오셨네 △오 거룩한 밤 등을 편곡한 무료 음원 14곡을 배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시 거의 모든 업소에서 저작권료 걱정 없이 캐럴을 사용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둔 지난 11일 오후 8시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카페 앞에 들어서자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졌다. 카페 주인은 “지난해에는 저작권료를 내야 캐럴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무료 음원이 제공돼 정말 다행이다”라며 “마음껏 캐럴을 내보내는 중이다. 오랜만에 신명나는 캐럴을 듣는 손님들의 반응도 무척 좋다”고 웃음 지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길거리에서 저작권으로 보호된 음원을 마음껏 틀지 못한 업소 등의 입장을 고려해 무료 음원 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률로 1987년 저작권료 제도 도입을 위해 전면 개정됐다. 2004년 저작권료 징수 대상에 연면적 3천㎡ 이상 대형마트나 백화점·호텔·스키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12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스타벅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법 위반 소송에서 승소해 저작권료가 이슈화되기도 했다. 이후 개정된 저작권법이 2018년부터 시행돼 전통시장 등 일부 특수 업소를 제외한 50㎡ 이상 규모의 △커피전문점과 비 알코올전문점 △생맥주전문점 및 기타 주점 △체력단련장 △복합쇼핑몰 및 그 밖의 대규모 점포는 매달 일정한 저작권료를 내고 캐럴을 사용해야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