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의사결정 바텀업 주목.. 경일대, 학생에 건물 공사 업체 선정맡겨

경일대학교는 13일 대강당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업체의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체에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지역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건물 공사의 업체 선정 결정권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대학가 의사결정 방식이 의사결정권을 가진 총장 등의 기구에서 내려오는 탑다운(top-down)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일종의 확장된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평가받고 있다.경일대학교는 13일 오후 대강당에서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업체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이 자리가 의미있는 이유는 리모델링 공사 업체 선정권을 학생에게 제공했다는 점과 강당을 가득 메울만큼 많은 학생들이 대학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했다는 점이다.설명회에는 5개 업체가 나와 400여 명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PPT자료 등을 띄우고 리모델링 방향과 비전을 설명했다.2시간 넘게 이어진 설명회 후 학생들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1개 업체에 투표했다. 대학은 모바일투표를 통해 이뤄진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업체에게 공사 우선협상권을 제공했다.학생들이 대학 건물의 공사 업체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일대의 이번 결정은 대학가 의사결정구조를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는 단초가 될 수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경일대 관계자는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건물 공사를 실시할 업체의 제안 설명을 직접 듣고 선정하는 선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강당을 모두 메울 만큼 많은 학생들이 제안설과 투표에 참여했다”고 하면서 “대학의 위기를 다양한 혁신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했다.경일대 학생이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업체를 선정해 투표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학가 신풍습- 시험기간 학생 간식은 총장이 챙긴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과 총학생회가 중간시험 첫 날인 22일 아침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시험기간 총장이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응원하는 문화가 지역 대학가의 신풍습으로 자리잡고 있다.일종의 학생 서비스인 대학의 간식배달은 중간고사 등 시험기간 동안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그나 밥버그 등을 나눠주는 것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지난 22일 오전 8시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식 배달에 나섰다. 2019학년도 1학기 중간시험 첫날을 맞아 아침 일찍 등교한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간식 배달 소식에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지하 1층 로비와 계단에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발 디딜 틈 없었고 준비된 950명 분의 샌드위치와 음료수는 10여 분만에 동이 났다.간식 배달은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로비와 과학도서관 로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첫 번째로 줄을 서서 간식을 받은 김동규(정치외교학과·4학년) 씨는 “총학생회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학우를 위해서 간식을 준비하고 배부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사를 준비해준 총학생회와 대학에 감사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번 학기도 간식 잘 먹고 시험도 잘 치겠다”고 말했다.서길수 총장은 “아침도 거르고 새벽같이 등교해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니 자식 같은 마음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든든하다”며 “항상 곁에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경일대 정현태 총장 역시 지난 18일 도서관 로비에서 밥버거를 나눠주는 ‘사랑의 무료간식 나눔 행사’를 열었다.강우총 학생취업처장과 노경준(경영·4년) 총학생회장 등이 밥버거를 나눠주며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준비한 500개의 밥버거는 10분도 채 안돼 모두 배부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사진영상학부 3학년 홍지온 학생은 “매학기 학교와 총학생회가 함께 간식을 나눠줘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에이뿔 밥버거’라 부른다”며 “맛있게 먹고 기운내서 시험공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분위기는 전문대학 역시 마찬가지다.경북과학대학교는 지난 17일 기숙사 식당에서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가졌다.‘중간고사 A+ 가즈아’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교내 식당 운영업체 아라코의 후원으로 마련된 밥버거 200개를 나눠주기 위한 것으로 김현정 부총장과 제경성 교무학생처장 등이 직접 배식에 나서며 학생들을 격려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시, 대학가 화장실 불법촬영 근절 나서

대구시가 지역 대학가 화장실 불법촬영 근절에 나섰다.대구시는 대학가 안전보안관 15명을 선발해 이달부터 11월까지 대학가 카페, 음식점 등 민간화장실을 중심으로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및 폭력 예방 캠페인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4일 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안심 보안관 발대식과 함께 성폭력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이날 화장실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점검 매뉴얼 책자를 활용한 교육도 실시했다.9일에는 대구시,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지방경찰청, 안심 보안관 등이 함께 경북대와 계명대 인근 화장실을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앞서 지난달에는 민·관·경·대학이 공동으로 여성안전 캠퍼스 환경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학가 OT.. 교내서 술, 폭력 없는 건전 행사 자리매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이다.입학식을 비롯한 대학가 OT 등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며 술 없는 행사를 기본으로 교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총장과 학생이 함께하는 공연대구보건대학교 인당아트홀에서 열린 신입생 OT에서 남성희 총장과 학생 대표들이 난타 공연을 펼치고 있다.대구보건대학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교내에서 개최하면서 총장과 학생대표가 함께하는 난타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행사는 지난 21~22일 학교 인당아트홀에서 20개학과 2천400여명 신입생이 두개 그룹으로 나눠 하루씩 각각 진행됐다.이날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남성희 총장과 학생대표, 보직교수들이 함께한 공연이다.이들은 통일된 복장으로 대중가요 ‘아모르파티’ 음악에 맞춰 난타 공연을 펼쳤다. 경쾌한 리듬만큼 신입생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이끌었다.남성희 총장은 "난타공연의 반주로 대중가요 아모르파티를 선택했다. 아모르파티는 라틴어로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뜻인데 신입생들과 대학이 운명적인 사랑으로 만났으며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난타 공연 외 총학생회가 마련한 캠페인도 특별했다. 총학생회는 신입생들에게 술 강요 문화를 배제하고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위해 ‘절주 및 건전 문화 옐로우 팔찌 캠페인’을 실시했다. 향후 대학의 주요행사 시 노란색 팔찌를 착용한 학생들에게 술을 권하지도 강요하지도 않기 위해서다.◆나의 꿈을 적은 핸드프린팅계명문화대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에서 핸드프린팅한 손도장을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계명문화대학교는 지난 19∼22일까지 교내에서 신입생들이 보다 빨리 캠퍼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2019학년도 신입생 대상 진로설계(나·비·꿈)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실시했다.이번 오리엔테이션은 학과(부) 교수들이 모두 참석해 학과 소개를 비롯해 전공별 학습방법, 졸업 후 진로 등 대학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진로설계 및 동기부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특히 올해는 신입생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목표를 적고 손도장을 찍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마련 대학 생활의 각오와 새로운 출발을 향한 다짐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예춘정 입학학생처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대학교는 학생들의 행복과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도 겸비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윤지민(간호학과) 학생은 “꿈을 직접 적고 핸드프린팅한 시간은 다짐의 시간이 됐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친구들이 생겨 개학하면 어색하지 않고 편하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술·폭력·불통 제로경일대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술, 폭력, 불통 없는 3무 행사로 꾸미고 있다.경일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2박3일간 교내에서 ‘3무·3유, 키움 캠프’로 진행하고 있다.25일부터 시작된 키움캠프의 3무는 술·(성)폭력·불통을 의미하고, 3유는 안전·열정·배움을 담고 있다.이날 오전 11시 입학식으로 시작한 행사는 학생들이 교내생활관에서 숙박하며 2박3일 간 기초학력 평가를 비롯해 NEO성격 검사, 두드림Class(취·창업), 수강신청 맛보기, 성희롱 예방특강 등 교양과 대학생활 적응 관련 프로그램으로 꾸며지고 있다. 야간에는 장기자랑과 축하공연(폴킴·홍진영)이 이어지게 된다.행사기간 내 주류반입은 물론 군기잡기, 얼차려 등 일체의 소위 ‘갑질’ 행위가 금지된다. 키움 캠프를 수료한 신입생에게는 교양필수 과목인 ‘후레쉬맨 라이프’를 수강한 것으로 인정해 1학점이 부여된다. 신입생 포함 2천여 명이 참석하는 만큼 학교는 200여 명의 안전진행 및 멘토단을 투입했다.학과 지도교수와 조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행사 기간 동안 신입생과 숙식을 함께하며 행사 안내와 지도 등 신입생과 소통을 전담하고 있다. 학생지원팀 직원과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행사지원팀은 입·퇴소 과정에서의 안전과 행사장 이동, 생활관 야간 프로그램 등을 관리할 예정이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