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대한제국 정부 문서 중 울릉도·독도 관련된 자료 발간돼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정부 문서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와 관련된 자료만 모은 책이 발간됐다.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대표 염정섭 한림대 교수)는 지난 23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를 발표했다.연구회가 발간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2’는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조·대한제국 정부 문서 전체를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관련 자료만 수합해 번역한 것이다.1841년부터 1910년에 걸친 시기의 정부 문서에서 울릉도·독도 관련 기사는 61종의 사료에서 총 357건이었다. 61종의 사료는 크게 관보류(1종 57건), 법령류(3종 17건), 사법류(2종 28건), 중앙행정문서(29종 106건), 지방행정문서(26종 149건) 등으로 구분된다.관보에는 주로 관리의 임면, 징계, 포상, 평가 등 인사 관련 기록이 보였다. 법령류에는 칙령, 주본, 주본존안의 3종에서 17건의 기사를 찾았다.울릉도를 군으로 승격하고 속도까지 총괄하는 군수를 임명하라는 ‘칙령 제41호’ 등 널리 알려진 법령들도 있다.사법류에는 사법품보, 훈지기안의 2종에서 28건의 기사에서 울릉도에서 벌어진 살인, 폭행, 절도 등 각종 사건 사고들에 관한 기록이 보였다.중앙행정문서에는 울릉도 내 일본인들의 철수를 일본과 교섭한 내역을 알 수 있다.지방행정문서에는 서계소보관록, 영좌병영계록, 예방색래보관록, 형방래보관록 등은 경상도 지역의 실무 관리들이 울릉도․독도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최초로 소개됐다.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지난 2010년에 발족해 2018년까지 9년간 일본사료 21편을 번역·출판하는 한편 2019년부터 한국사료 번역을 시작해 당해 관찬사료 4종(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등록)에서 울릉도․독도 기사를 발췌 번역한 ‘독도관계 한국사료총서1’을 발간했다.염정섭 연구회 대표(한림대 교수)는 “이 책에 수록된 공문서 중에는 울릉도 개척과정, 울도군 설치 경위, 그리고 수토의 구체적인 준비 양상은 물론 울릉도 주민과 일본인 사이의 경제활동, 갈등 양상 등 이 책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기사도 수록돼 있다”고 설명했다.경북도 이영석 해양수산국장은 “경북도는 앞으로도 독도사료연구회가 국내 사료 발굴과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사료 분석을 통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연구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닿지 못하면 내릴 수 없는 독도

기상청장김종석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 뜨거워지는 두 글자가 있다. 바로 ‘독도’다. 그러나 이러한 독도에 대한 지극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독도의 날’이 언제인지는 알지 못한다. 지난 25일, 화창한 가을날은 ‘독도의 날’이었다. 그리고 올해는 특별하게도 독도의 날 제정 배경이 된 ‘칙령’이 반포된 지 120년이 되는 날이었다.‘독도의 날’이 제정된 배경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근대법의 테두리 안에서 독도(석도)가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우리 땅임을 명확히 한 1900년 10월25일에서 유래했다. 이는 일본의 기록인 1905년보다 앞선 것으로, 우리는 이날을 기념해 ‘독도의 날’로 지키며,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독도는 마음 깊이 생각하는 만큼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다. 2005년 독도가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된 이후로 방문객 수가 점차 증가해, 지난해엔 25만 명이나 방문했고, 지난 9월까지 누적방문객이 253만 명에 달한다.하지만, 독도 땅을 밟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포항-울릉도 간 뱃길로 217㎞를 가야하고, 다시 울릉도-독도 간 87㎞를 더 가야 한다. 날씨와 선박에 따라서 소요되는 시간 차이는 있지만, 편도 4시간은 걸리는 길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독도에 도착한 후에도 큰 난관이 남아있다. 바로, 바람, 파고 등 기상에 따라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 된다. 선착장에 배가 내릴 수 있을 만큼 바다가 잔잔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착장은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만 있을 뿐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등은 없기 때문에 낮은 파도에도 하선이 위험할 수 있다. 독도를 방문하고도 배에서 내리지 못한 채 독도를 둘러 선회하는 비율이 전체 방문객의 20%이상이라고 하니, 혹자가 말하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것도 괜한 소리는 아닌 것이다.독도접안에 실패하고 선회한 경우의 바다날씨를 분석해 보면 바람과 파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풍속이 초속 3.5m이하로 불면 접안가능성이 80% 이상이나 초속 8.5m 이상이면 접안성가능성이 20% 이하로 낮았다. 유의파고를 기준으로 파도가 0.5m이하로 잔잔할 때에는 대부분 접안 성공했지만, 파도가 높아질수록 접안 성공률이 낮았다. 또 선착장이 동도의 남서쪽에 마련돼 있어 파향(파도가 진행하는 방향)이 북쪽계열이면 동도와 서도가 방패역할을 해서 파도의 직접영향을 받는 남쪽계열 파향일 때에 비해 접안성공률이 높았다.기상청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독도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독도접안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접안 가능성을 3단계(가능, 가능성 있음, 불가능)로 나눠 여객선이 접안하는 시점에 예상되는 파도와 바람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신호등 디자인으로 표출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적극행정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제공기간을 당일에서 모레까지로 확장했다. 향후 3일간의 예측정보에 따라 독도방문을 오늘로 당길지, 내일로 미룰지 판단할 수 있어 여행객의 만족도는 높이고, 무리한 접도를 막아 선박의 안전항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발생과 더불어 태풍이 연이어 강타하면서 독도방문객이 감소했다. 또 태풍으로 인해 독도의 선착장이 크게 파손돼 9월부터 여객선 접안이 통제돼 당분간 일반인의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하루빨리 접안시설이 복구되고 안전시설도 강화돼 독도경비대의 오가는 길을 지켜주고, 여객선도 다시 운항돼 독도가 국민으로 활기차 지기를 소망한다.

경북도가 독도의 달 맞아 하는 사업은…

경북도와 독도재단이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자료 디지털화와 대한제국 칙령 반포 제120주년 기념 우표제작 등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독도영토주권을 확인한다.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13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디지털 독도 아카이브 협약식이 열린다.경북도, 국립중앙도서관, 울릉군이 전국 각지에 흩어진 고지도 등 독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오는 21일 포스텍 국제관에서는 독도재단이 주관하는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 관리활성화 세미나가 열리고 22일 영남대 법학도서관에서는 일본 죽도문제연구회 최종보고서 비판 학술대회가 열린다.23일 경북대에서는 해양생태 및 섬 생물학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독도와 해양생태에 대한 방향을 모색한다.사진전과 상품 비즈페어 등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경북도서관 전시실에서는 지역출신 원로사진작가 김재도 독도 사진전, 24일에는 포스텍 국제관에서 열리는 독도 민간단체 워크숍에서는 독도관련 고지도 DB구축사업 성과를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한다.다음달 7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는 독도관련 상품을 온·오프라인 동시에 전시 판매하는 제2회 독도 상품 비즈페어가가 진행된다.또 독도재단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반포 120주년 기념우표를 제작, 해외 한인교육기관이나 재외동포, 독도단체에 배부한다.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대한제국 칙령 반표 12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로 독도가 평화로운 우리 땅이라는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데이터 구축사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