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을 입을까? 숏패딩을 입을까?

박광석기상청장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패션이 있다. 바로 ‘패딩’이다. 패딩은 추위를 막아주며, 보온효과가 뛰어나 겨울철 필수 의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7년은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벤치 파카로 불리는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이 유행했고,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수까지 겹쳐지면서 롱패딩이 어느 순간 겨울 패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하지만, 2019년 지난 겨울은 대구·경북지역의 겨울 평균기온은 3.4℃, 최고기온은 8.8℃, 최저기온은 –1.2℃로 평년보다 2~3도가량 높아, 1973년 이후 기후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 이같은 따뜻한 겨울은 비단 대구·경북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기온 변화에 따라 지난해 겨울철 패션이 롱패딩에서 숏패딩으로 흐름이 바뀌기도 했다. 이처럼 날씨는 우리의 의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유행을 바꾸기도 한다.이렇게 강추위가 나타나는가 하면 역대급 따뜻한 겨울이 나타나기도 하는 이상기후 현상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대표적인 이상기후 현상을 살펴보면 북유럽과 러시아 서부를 중심으로 이상고온이 발생했으며, 특히 호주에서는 2019년 10월부터 지난겨울 동안에 강한 폭염과 광범위하게 계속된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북미와 이탈리아에서는 이상저온이 발생했고 따뜻한 지역인 태국과 인도 북부, 이집트에서는 이상저온과 함께 100여 년 만에 폭설이 관측됐다.이러한 이상기후는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겨울 고온현상으로 과수 농작물에서 때 이른 발아나 개화가 나타났고, 4월에는 저온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4만3천여 헥타르(㏊)가 발생했다. 과수작물의 개화기에 저온이나 서리를 맞게 되면 동해를 입어 생장이 정지돼 과실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이는 결국 식탁 물가 상승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그렇다면, 이러한 이상기후는 왜 나타나는 걸까?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여러 기후요소와 더불어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그 근거로 우리 지역(대구·경북) 겨울철 평균기온 경향이 지난 1973년 이후, 47년간 +1.8℃의 증가 추세이고, 2010년대의 연평균 기온은 역대 연평균 기온 높은 순위 10위 중 7회나 포함돼 있어 최근 10년간의 기온 상승 경향의 뚜렷함을 근거로 들고 있다.기상청은 올 겨울철이 여느해 겨울보다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올겨울(2020년 12월~2021년 2월)은 평년 수준의 기온과 강수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온은 12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1~2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강수량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많겠고 12월과 2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찬 공기의 영향과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크겠고,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롱패딩을 적절히 착용해 추위로부터 체온을 보호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또, 저기압이나 동풍의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한 대비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장기전망은 평년과 비교해 개략적인 경향을 알려주는 것으로 그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과학적인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특이한 기압계 발생 여부를 조기 진단하기 위해 북극의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매주 1개월 전망(목요일), 매월(23일) 3개월 전망을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최신 기후전망을 참고해 어느해 보다 건강하고 훈훈한 올겨울이 되길 바란다.

“롱패딩 챙겨 입으세요”…이번 주 초반 맹추위 찾아온다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을 지나자마자 대구·경북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소설은 24절기 중 20번째 절기로, 겨울의 6개 절기 중 2번째 절기다. 겨울이 시작하는 입동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소설인 22일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눈은 볼 수 없었지만 본격 추위 시작을 알렸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3일부터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23일 아침 기온은 전일보다 5~10℃가량 더 떨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분포를 보인다. 경북북부내륙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는 영하 5℃ 이하로 뚝 떨어진다.청도, 청송, 의성 등은 22일 오후 11시부터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파특보가 발표됐다.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지표면이 냉각돼 기온이 떨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0℃ 이하의 분포를 보여 춥겠다.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분다.울릉도·독도에는 이른 오전 비가 내리며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동해 먼 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됐다.대구지방기상청 이호민 예보관은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다”며 “또 추위로 한랭 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노인, 영유아의 체온을 자주 확인하고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