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2020년 농산어촌개발사업 7개 마을 선정

청송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공모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에서 7개 마을이 선정돼 총 4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청송군에 따르면 현서면 덕계리와 진보면 세장리가 마을 만들기 종합개발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3년간 마을당 10억 원을 지원받는다.이와 함께 청송읍 금곡3리, 주왕산면 상평리, 부남면 양숙 2리와 하곳 1리, 파천면 중평리 등 5개 마을은 마을 만들기 자율개발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지원받는 사업비가 마을당 5억 원이다.청송군은 내년 1월 기본 및 시행계획 용역에 착수하고 공사를 발주해 다양한 형태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으로 농촌지역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윤경희 군수는 “마을 만들기 신규 사업 7개 마을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존 추진 중인 마을 만들기 사업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의성군, 2019 마을자치 국제콜로키움 개최

의성군은 다음달 1일 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마을 자치, 지역재생의 중심이 되다’라는 주제로 마을 자치 국제콜로키움을 개최한다.이날 행사에는 국내 마을 자치관련 전문가·활동가와 지역 주민자치 관련 활동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이번 처음 실시하는 콜로키움은 마을단위 직접 민주주의에 기반한 주민자치를 시행 중인 해외 현장 리더를 초청해 유사사례를 배우고 교류의 기반을 다지고자 마련됐다.콜로키움에서는 스위스의 비쇼프첼 마을 자치·직접 민주제, 미국의 타운 정부·마을 자치 사례에 대한 강연이 이어진다. 이후 참석자와 발표자 간 자유로운 토론·질의응답으로 마을 자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마을 자치가 고령화된 농촌마을에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의성군 2019년 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 청년예술캠프

‘2019 의성이웃사촌청년예술캠프 예술 의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예술가들이 오는 12월8일까지 의성군 안계면 옛 안성목욕탕을 활용한 전시회를 개최한다.‘예술 의성 프로젝트’는 청년예술가들이 안계면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이를 전시·공연·퍼포먼스 등 자신만의 예술창작으로 진행한다.특히 의성이웃사촌청년예술캠프 예술 의성 프로젝트는 군민들에게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새로운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 20팀을 모집했다.옛 안성목욕탕은 198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안계면을 비롯한 인근 7개 면의 사랑방으로 자리 매김해 왔다.이 목욕탕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성예탕’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예술가들의 전시공간이자 군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꾸준히 활용된다.이번 전시명인 ‘안계상회’는 안계를 생각하며 모인 작가들의 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 세 가지 섹션으로 이뤄졌다. 각 섹션이 ‘미메시스-바라보기’, ‘캐논-관계’. ‘카타르시스-즐거움’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또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들이 의성을 분석하고, 관계 맺으며 즐거움으로 이어지는 형태를 목표로 한다.이 중 첫 번째 전시인 미메시스는 작가들이 바라본 의성·안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2주간 열린다. 전시시간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로,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54-920-1055.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경산시 ‘치매보듬마을 연합운동회’ 개최 관심

경산시 보건소는 15일 치매보듬마을로 선정된 용성면민 운동장에서 치매인식 개선을 위한 치매보듬마을 연합운동회를 개최했다.이날 어르신과 주민,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인식개선 캠페인 및 가을운동회가 동시에 진행됐다.운동회는 청군, 백군 팀으로 나눠 힘찬 응원과 함께 어르신들이 ‘언제나 청춘’ 등 종목에 참여해 열띤 경기와 화합의 운동회가 됐다.또 치매보듬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치매예방 및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쳐 운동회에 참여한 주민들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캠페인에 참여한 김모(83) 어르신은 “가을운동회를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노인에게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안경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치매는 이웃의 관심과 사랑이 매우 중요하다”며 “운동회를 통해 마을 전체가 화합의 정을 나누며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결하고 마을 어르신과 친숙한 분위기를 조성해 편안하게 살아가는 마을조성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치매보듬마을 조성사업’은 치매환자 및 인지 저하자가 이웃의 관심과 배려로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일상생활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제공하는 인식개선 사업이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의성군, 2019년 새꿈학당 수료식 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 마을살림꾼 55명 탄생

의성군은 최근 이웃사촌지원센터에서 김주수 의성군수와 교육생 5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새꿈학당 수료식’을 가졌다.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2019 새꿈학당은 2개월 동안 행복한 마을 만들기와 잘사는 6차 산업화 등 2개 과정이 진행됐다.이날 행사에서 2개 과정 동시이수자 25명과 행복한 마을 만들기 과정 48명, 잘사는 6차 산업화 과정 32명이 수료증을 받았다.새꿈학당은 지난 8월13일 개강, 2개 과정에서 과정당 8주차의 강의가 진행했다.특히 마지막 교육과정인 박진도 농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지역 리더의 길’ 특강을 포함, 하경환 행안부 주민자치과장과 이기원 균형발전위원 및 대학 교수진과 각계 유명인사들의 특강은 지역 주민 및 교육생들은 높은 교육만족도를 보였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짧지 않은 과정임에도 성실하게 참여해 준 수강생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새꿈학당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지역을 이끌어갈 리더가 되어 사람중심의 마을공동체 선도자로 거듭나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내년에도 추진되는 새꿈학당은 해당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교육을 수료할 경우 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 사업 신청 시 가점도 주어진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한개민속마을 삼일유가 축제 성황리에 개최

성주군 한개마을에서 지난 11~ 13일까지 사흘간 ‘한개민속마을 삼일유가 축제’가 열렸다. 축제기간 관광객 및 지역주민 2천여 명이 참석했다.삼일유가(三日遊街)란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선비에게 허락된 삼일 간의 유가(遊街), 즉 일종의 거리행진을 이르는 말이다.왕으로부터 받은 어사화를 꽂은 급제자들이 악사와 광대, 재인을 앞세워 사흘간 거리를 행진하며 시험관과 선배 급제자 그리고 친척을 방문하며 큰 마을 잔치를 벌인다.한개민속마을보존회 주관으로 올해 세 번째 열린 행사는 한개마을만이 가지는 특별한 유·무형의 자산을 아낌없이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축제기간 동안 난타공연, 남사당 줄타기, 노래자랑, 축하공연, 마당극, 한개마을 과거시험 등이 열려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앞으로도 한개민속마을만이 가지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성주 관광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관광지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솔향기 마을 어르신들의 생산적 여가활동 공간 ‘솔솔빵집· cafe솔향기’ 문열어

영주시 봉현면 대촌2리 녹색농촌체험 솔 향기마을에 솔솔빵집과 카페 솔 향기가 문을 열었다.14일 영주시에 따르면 ‘2019년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시범사업’ 일환으로 솔솔 빵집과 카페 솔 향기 체험장을 조성하고 지난 11일 개장했다. 솔 향기 어르신들의 생산적 여가활동을 통한 소득창출과 마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봉현면 대촌2리 마을은 올해 4천6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도농교류센터 1층을 카페로, 별채는 제빵실로 수리해 사용하고 있다. 오븐기, 제빵반죽기, 커피머신, 글라인더, 제빙기, 쇼케이스 등 기계도 구입했다.또 마을 어르신에게 제빵교육과 커피교육을 실시하고 봉화 구비마을(산타 마을) 성공사례를 접목해 마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소득화에 노력하고 있다.빵 냄새가 솔솔 난다는 솔솔 빵집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안정쌀을 활용한 쌀 식빵을 만들어 즉석 판매한다. 솔향기 카페에서는 핸드드롭 커피체험도 할 수 있다.영주시 관계자는 “솔 향기 마을은 솔향기, 빵 향기, 커피향기가 넘치고 어르신의 소득으로 활력도 넘치는 선도적 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으로 어르신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가장 모범적인 농촌 어르신 복지실천 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청송 덕천마을 행시합격자 3명째 배출 화제

청송군 산골마을인 파천면 덕천리에서 최근 10년 동안 행정고시 합격자 3명을 배출해 화제다.덕천마을은 청송심씨(靑松沈氏)의 본향으로 심씨 집성촌이다. 현재 60여 가구가 거주하는 민속 한옥마을이다.올해 국가직 5급 공채(재경직)에서 이곳에 거주하는 심운규(58)씨의 장남인 민준(28·고려대 4년)씨가 최종 합격했다.2014년에는 덕천마을 출신 심인보(31·한양대 졸업)씨가 제5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현재 경북도청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또 2008년에는 심정환(38·건국대 졸업)씨가 제5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현재 국무총리실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등 이 마을에서만 3명의 행정고시 합격생을 배출했다.한편 덕천마을은 구한말 청송 의병장을 지낸 소류 심성지 선생 등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곳으로 전국 마을단위로는 최다인 12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해 애국충정의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무섬마을 사람들

장려상 박영희낯섦이 낯익음으로 전환하는 순간이 있다. 무섬에 낯가림처럼 비가 내린다. 토담에 얹힌 기와는 이끼를 키우는 중이다. 젖은 이끼가 푸른 그림자처럼 누워 있다.무섬마을(경북 영주시.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은 생명의 땅이다. 강물이 어머니 자궁처럼 양수로 흘러 돈다. 섬을 낳은 내성천이 모강(母江)이겠다. 본디 내가 포태된 고향이다. 낯섦이 밀려난다. 아기집 같은 태곳적 아늑함으로부터.물길에 갇힌 고립이었다. 유배자의 시간처럼 세월은 느렸다. 무섬사람들의 사람살이가 옛 모습 그대로인 까닭이다. 유폐된 어둠이 밝은 빛을 낳았다. 빠른 세상에 느린 마음이 빛을 쬔다. 예스러운 선비마을에서 내 마음이 안도한다.가느다란 금 하나가 강을 가로지르니 외나무다리가 선다. 모체와 세상을 잇는 탯줄이 되었다. 고립무원이 아니었다. 다리가 무섬을 키운 거다. 삶을 꾸릴 수 있는 터전으로서 말이다.외나무다리는 숨이기도 하다. 숨은 생존한다는 위안이다. 다리가 무섬사람들에게 정신의 숨도 가르쳤을 테다.연암(燕巖)은 ‘소리와 빛은 외물(外物)이니 외물이 눈과 귀에 누가 되어 사람이 똑바로 보고 듣는 것을 잃게 하는 것이며, 하물며 인생이 세상을 지나는데 험하고 위태로움이 강물보다 심하니 보고 듣는 것이 병이 된다’고 통찰했다. 무섬마을 사람들이 연암(燕巖)을 알았는지 알 수는 없다. 웅숭깊은 사유를 짐작할 뿐이다. 물길에서나 외길에서 이미 터득했을 지혜이다. 보이고 들리는 것을 경계하는 마음이 그들의 유산이리라.삼백오십 년이 넘는 시간이 나무다리에 압축되어 저장 중이다. 숨통 같은 소통의 기억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명암(明暗)의 그림자처럼 고락(苦樂)이 동행한다.꽃가마 타고 들어온 신부는 죽어서야 꽃상여를 타고 다리를 건넌다. 뒤를 따르는 구슬픈 곡소리가 허공으로 흩어진다. 과거 보러 떠나는 선비의 재우침이 낙방하여 쳐진 안쓰러움으로 돌아온다. 한때 파락호였던 왕의 아버지도 좁은 외길을 걷는다. 붓 하나로 해우당(海愚堂) 현판을 역사에 남기고 기척 없이 떠난다. 그를 잡으려는 발걸음이 다급하다. 개화사상가의 발길이 오헌(吾軒)고택에 이르니 사랑방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사상이 합방하는 불빛이다. 아도서숙(亞島書塾)으로 향하는 독립운동가의 뜨거운 호흡은 은밀한 여정으로 이어진다.흔적은 전통이 된다. 삶의 냄새가 초가지붕의 호박넝쿨처럼 넌출진다. 돌담 밖에서 까치발을 한다. 담 너머 노인이 구경꾼을 구경한다. 고샅을 돌아가니 또 길이다. 길은 어디에서든 둥글게 이어진다. 검박한 기와집 툇마루 아래 장작이 쌓여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굴뚝엔 연기가 그리움을 피울 게다. 흙집 문을 열면 가난하지만 정갈했던 고향집처럼 품어줄 것 같다. 아기고양이가 토방에서 뒹군다. 낯선 객이 두려운 모양이다. 미물들의 순한 눈빛도 기록이 된다. 사람살이가 엮는 공간과 시간이 그대로 박물관이다.무섬(水島)은 무섬(無島)을 낳았나 보다. 고택들이 음전하다. 기와집은 겉치레와 위세가 없다. 초가집은 빈곤이 없고 천하지 않다. 담이 없고 있어도 높지 않다. 불통이란 싹은 자랄 수 없다. 무섬의 없음은 있음의 다름 아니다. 소박함과 풍요의 있음이요, 소통과 겸양의 있음이다. 없는 것이 많으니 실존이 더 잘 드러난다.무욕의 사람살이를 훔치고 싶다. 무심한 이들이니 무섬(無島)임을 알지 못할 테다. 움켜쥔다고 나의 결핍이 채워질까. 정신이든 물질이든 이제는 욕망의 밀도를 낮춰야 하리라. 채우기보다는 비워내기를 잊지 말아야 할 텐데. 움켜쥔 손아귀의 힘을 푼다.하늘의 변주가 유별나다. 구름장막이 두터워지며 모였다가 흩어진다. 햇살이 구름을 제치니 초가지붕이 환하다. 기와지붕 위로는 먹빛 구름이 비를 뿌린다. 인생의 일기를 예보하는 하늘의 큰 그림인가 싶다.붉게 핀 백일홍이 함초롬하니 종가 후원을 지킨다. 종부의 삶을 닮아가는 중일 게다. 종부는 하늘을 우러르며 무탈한 나날이길 주문(呪文)처럼 기도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도 희로애락이 순서 없이 안방을 두드릴 때는 말없이 맞아주겠지. 고난이 찾아와도 상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고난이 아닌 것이다. 그때 찾아오는 즐거움은 흔들림 없는 평안일 것이다. 무섬 여인들이 던져주는 무언의 가르침을 새긴다. 이제는 나도 낯가림했던 녹우(綠雨)를 녹우(錄友)로 맞아줘야겠다.외나무다리 위에 선다. 갓길인 비껴다리가 가르침을 준다. 양보를 모르면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다고. 중심을 잃으면 물속으로 곤두박질이다. 행선(行禪)의 시간이다. 몰입해야만 낭패를 면한다.강 중심에서 거센 물결을 만난다. 어지러움이 기습한다. 느닷없이 물멀미라니, 감각세포들의 불협화음이다. 두려움 때문일 게다. 강파른 감정들을 재운다. 물이 두려워지는 시간을 지나야 목적지에 이를 것이다. 참을성 있게 나가야 한다.내 안에도 외나무다리를 세운다. 글을 짓듯이 다리를 짓는다. 아침마다 눈뜨며 별일 없는 일상을 바라지만 된비알 같은 날은 있게 마련이다. 두려움으로 눈 감고 싶을 때가 있다. 빠른 걸음으로 허방 짚을 때도 있다. 그런 날이면 나만의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리라. 숨 한번 몰아쉬는 동안이라도 볕뉘 같은 평안의 순간이 와주기를 기대한다.별리의 순간이다.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를 무섬에 남겨두고 떠났던 시인의 별리는 애잔했다. 무섬사람들과 나와의 별리는 인연의 처음이다. 배롱나무 옆에 그림자처럼 내가 서 있다. 떠나는 나에게 손을 흔든다.마을 뒷산에 걸린 구름이 비를 거둔다. 무섬에서 평안한 나의 하루가 지나고 있다. ※에서 인용. 박지원 作.※해우당현판- 흥선대원군의 글씨.※개화사상가 박규수를 말함. 오헌고택의 현판을 쓴 것으로 전해짐.※‘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 시 에서 인용. 조지훈 作.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경북도교육청·경북도 운영, ‘마을밀착형 지역특화 공모사업’ 호응

경북도교육청이 경북도와 함께 운영 중인 아동 돌봄 연계 사업인 ‘마을밀착형 지역특화 공모사업’인 굿센스가 교육주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 사업은 도내 초등학교와 지역 아동센터가 팀을 이뤄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서비스 공백을 해소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공모형태로 2년째 지속되고 있다.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올해 35팀이 선정돼 1천3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경북교육청과 경북도청은 각각 2억 원씩의 예산을 부담해 이들 팀에게 팀당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학생들은 마을의 유관기관과 연계한 프로젝트, 마을벽화 그리기와 뮤지컬과 연극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문경 점촌중앙초는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선생님, 제가 만든 컵으로 오미자주스 마실 거예요’라는 프로그램에서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상주 상영초는 상주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제가 그린 타일이 우리 학교 체육관 벽에 붙어 있어서 정말 뿌듯해요’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타일에 그림을 그려 학교 체육관에 붙이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의성초와 의성좋은이웃지역센터는 ‘선생님, 다음 주에는 무슨 음식 만들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초등학교(초등돌봄교실)와 지역아동센터는 이를 통해 서로 자원, 인프라, 돌봄 노하우 등을 공유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현동 교육복지과장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 간 협력 돌봄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2019 예천장터농산물대축제’에서 예천군의 최고농부와 최고마을을 찾는다.

‘2019 예천장터농산물대축제’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예천읍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올해는 ‘최고 농부를 찾아라’ 코너에서 읍·면 대표 12명의 농부가 예천군 최고농부가 되기 위한 경연을 펼치는 등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최고 농부 선발기준은 농부 기본요건인 영농능력이다. 참가자들의 영농비법, 판매 노하우 등 영농의 전반적인 실적을 평가한다. 또 농부들의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도 주어진다.축제 마지막 날인 20일 열리는 ‘우리 동네 최고야’ 코너에서는 읍·면에서 추천된 12개 대표마을에서 마을의 유래, 특징 등을 자랑한다.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관람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대회를 통해 선발된 최고농부와 최고마을은 오는 20일 시상식에서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1년간 최고의 농부와 마을로 활동하게 된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오지마을 농기계 무상 순회수리 운영

경산시 농업기술센터가 가을 수확 철을 맞아 오지마을 농민의 농기계 수리 불편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농기계 무상 순회 수리를 실시한다.경산농기센터는 이달 말까지 교통이 불편하고 제때 수리를 못 하는 오지 농가 불편을 덜어 주기 주 2회 순회수리를 운영한다.수리요원 4명으로 구성된 수리반이 7일 하양읍 대조리를 시작으로 지역 130여 개 오지마을을 순회한다.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리비는 무상이다. 부품대는 구매원가를 받고 1회 수리 당 부품대금이 1만 원 이하일 경우는 부품대까지 무상으로 지원한다.김종대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농기계 순회수리는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교통이 불편하고 제때 수리를 못 하는 오지 농가의 적기 수확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봉화군 금계포란金鷄抱卵의 ‘봉화 닭실마을’ 책자 발간

봉화군은 최근 영남의 4대 길지 중 하나인 봉화 닭실마을에 관한 연구서인 ‘금계포란(金鷄抱卵)의 유곡리 봉화 닭실마을’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이 책은 청량산 박물관과 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가 봉화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인 닭실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발간했다.특히 역사·철학·문학·민속·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폭넓은 문헌조사와 수십 차례에 걸친 현장 답사를 통해 이루어낸 연구 성과다.책에는 지리적 환경과 역사·인물·문학콘텐츠·민속·건축물·문화재·독립운동과 기존 마을 지에서 다루지 않았던 마을 관광자원의 활용 방안까지 총 망라돼 있다.종합적인 전통문화콘텐츠 자료의 기준으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전통마을의 보존뿐만 아니라 그 전통을 알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닭실마을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의 명당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닭실’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했다.조선전기의 명철한 관료이자 사림의 모범이었던 충재 권벌 선생이 1520년 이곳에 이주해온 후 안동 권씨 충정공파 후손들이 500여 년 동안 세거해온 동성마을이다.닭실마을은 오랜 역사에 걸맞게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전통문화자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충재박물관에는 400여 점의 보물을 포함해 고서와 고문서 등 5천여 점이 소장돼 있다. 충재 종가를 필두로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배경으로 빼어난 건축양식과 높은 문화재적 가치를 자랑하는 청암정과 석천정사 등 많은 고건축물이 전해지고 있다.또 500년 전통의 닭실 한과를 비롯해 충재 종가의 불천위 제사와 제사 음식은 무형문화자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봉화군 청량산 박물관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봉화 닭실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향토사료 조사 및 국역서 발간 사업을 통해 봉화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세우고 알려나가는 일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대구시, ‘마을+공익 박람회’ 개최

대구시가 4~5일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공동체 구현을 위한 ‘마을+공익 박람회’를 개최한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활동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박람회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마을공동체뿐만 아니라 공익활동을 하는 시민들과도 만나는 자리로 확대해 진행한다. 마을공동체는 특정한 사회적 공간에서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다양한 욕구를 이웃 간 소통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활동은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익과 만난다. 이에 마을공동체와 공익의 접점을 찾기 위해 이들의 활동 주체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교류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는 마을공동체 및 공익활동 현장을 탐방하는 일정과 개막식, 대구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들을 선정해보는 ‘대구 정책콘테스트’, 폐막식 순으로 진행된다. 야외공간에서는 마을공동체와 공익활동을 소개받고 체험할 수 있는 홍보와 체험부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을·공익 영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전시물, 야외에서 즐기는 라디오, 도서관, 영화관, 칠링존(chilling zone) 부스들과 다양한 이벤트들(마을+공익 퀴즈 및 스탬프투어)도 함께 마련된다. 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C-쿼드(quad)’와 2층 ‘숲이 보이는’, ‘코 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에서는 마을공동체와 공익활동 영역의 고민을 공유하는 강의와 토론도 준비돼 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대구지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을공동체와 공익활동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