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버스 정류소 ‘QR코드’ 찢기고 방치돼 무용지물

대구 버스 정류소마다 부착된 스마트폰 전용 ‘QR코드’ 스티커가 관리 소홀로 제기능을 상실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전체 버스 정류소 3천200여 개소 중 QR코드 스티커가 붙어있는 정류소는 3천여 개소다.2011년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6차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버스 정류소 전역에 ‘QR코드 부착사업’을 추진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대구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찍으면 해당 위치에 도착하는 버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버스 정류소 QR코드 조회 수는 하루 30~300회다. 버스도착정보안내기가 부착돼있지 않은 도심 외곽의 버스정류소는 버스 도착정보를 알기가 어려워 버스 이용객들은 QR코드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문제는 관리주체인 대구시가 QR코드 스티커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점이다.대구시는 버스정보안내기가 부착된 정류소의 경우 직원들이 1년에 1~2번 가량 방문해 안내기 유지보수 명목상 QR코드 훼손여부 등을 함께 관리한다.하지만 안내기가 설치되지 않은 쉘터형, 폴대형의 경우 사람의 손길이 거쳐지지 않은 채 10년가량 무방비로 놓여있는 상황이다.버스도착정보안내기가 부착된 곳은 1천311개소로 50% 이상이 폴대형과 쉘터형 정류소다.도심 외곽의 정류소에서는 QR코드 스티커가 햇볕 등으로 낡고 바랜 것이 상당수다. 불법 전단지 부착 등으로 찢기고 뜯기기도 부지기수다.주부 김모(31·여·동구 봉무동)씨는 “버스 도착 정보 앱을 이용하기 번거로워 안내기가 없는 곳에서는 QR코드를 자주 이용한다. 하지만 스티커 가장자리가 찢겨져 있어 인식자체가 되지 않아 버스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QR코드 스티커가 일부 정류소에만 훼손돼 별도 민원이 없다면 직원이 현장에 일일이 방문해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북도 국감, “대구로 인구 쏠림 가속화…도청 신도시도 무용지물”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이 20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여야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경북도 등의 국정감사에서 대구시·경북도 행정통합 추진의 의미와 이유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특히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예천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지방분권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김 의원은 “특성이 다른 대구와 경북이 통합이 되면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가 블랙홀이 돼 경북의 인재를 다 모으는 것 아니냐”면서 “다양한 지방자치단체가 존재해야 하고 대구·경북 안에서도 분권이 필요하다. 통합이라는 이슈가 이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행정통합은 방만한 행정기관들의 구조조정 없이 모든 행정기관을 그대로 존속시켜 또 하나의 광역 단위 행정기관만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서범수 의원도 “경북의 23개 시·군 중 82%인 19곳의 소멸위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되려 대구지역으로 돈과 인구 쏠림 가속화가 올 것”이라며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옮겨갔는데 대구와 통합으로 인해 신도시도 무용지물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행정통합 속도와 절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광역권 논의가 생각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통합 정책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속도를 내는 것에 있어서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지사는 행정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지금 이대로 가면 경북은 23개 중 19개가 30년 내에 없어진다. 대구도 일부 구가 소멸 위험 지역”이라며 “(도시가) 규모가 되어야지 그 자체 내에서 생산성을 일으킬 수 있고, 또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 문화산업 위주로 간다. 경북의 자연문화와 역사문화, 대구의 음악·미술 박물관 합쳐져 시너지 효과 생기고, 그 중심에는 광역 교통망이 생긴다”고 강조했다.이어 불균형 심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워싱턴처럼 행정은 안동·예천에 두고 대구는 뉴욕처럼 금융·문화 중심 도시로 가면 된다”면서 “모든 행정기관은 북부지역으로 보낼 수 있는 조약을 처음부터 맺으면 된다”고 설명했다.이 지사는 “행안위 차원에서 광역단위나 소멸지역을 통합할 수 있는 기본 방안을 만들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주면 이에 맞춰 추진하면 좋을 듯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농민수당 조례’가 경북에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이에 이 지사는 “농민수당 지급을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다른 시·도에서 모두 하는 데 우리 경북만 안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의원 입법으로 조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남구 카페거리에 ‘봉준호 감독’ 접목…‘이게 다야?’

대구 남구청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영화감독의 색을 입힌 앞산 카페거리를 올해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커지고 있다. 남구청이 밝힌 사업 계획대로라면 카페거리에 조성하는 홍보 콘텐츠에서 봉 감독의 색을 입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남구청은 주민의 요청으로 지난 2월부터 봉 감독을 주축으로 연계한 문화관광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눈에 띄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앞산 카페거리가 봉준호 감독 거주지와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 카페거리 일대에 봉 감독과 영화 기생충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등의 관광 자원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는 ‘2020년 관광거점 소규모 관광인프라 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봉 감독의 색을 입힌 앞산 카페거리의 경관을 개선하고 외벽도 디자인하기로 했다. 문제는 외벽 디자인과 조형물 등에서 봉 감독과 관련한 내용을 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조형물 디자인 시안에는 ‘봉 감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뿐 봉 감독의 이름이나 얼굴 등은 없다.다만 봉 감독이 연상되는 듯한 안경을 쓴 캐릭터와 오스카 상, 영화 기생충 포스터와 같은 검은 띠로 눈을 가린 채 서 있는 모습을 한 캐릭터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남구청은 봉 감독이 허락하지 않아 봉 감독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콘텐츠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또 “이번 사업의 주목적은 봉 감독의 홍보하는 게 아니라 앞산 카페거리의 경관 개선”이라며 석연치 않은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김광석 거리’는 유가족들의 동의하에 중구청과 작가 등이 참여해 고인이 유년기에 지냈던 방천시장 인근 골목을 김광석 거리로 조성했다. 중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 대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앞산 카페거리 상인회 측은 남구청의 소극적인 행정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앞산 카페거리 상가번영회장은 “봉 감독이 극구 거절한다면 갖춰진 재산이자 환경인 앞산에 걸맞고 카페거리 인테리어 등으로 홍보를 극대화하는 게 맞다”며 “예산을 가지고 오히려 포토존 설치나 미니 전망대 등 이슈가 될 만한 사업을 확대해야 상인들이 도움이 된다. 스토리가 없고 특색이 없어 자칫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경경자청 수성의료지구 기업유치 활성화 변경안 무용지물로 전락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의료시설용지에 6년째 외국투자기업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지구 활성화를 위한 변경안까지 마련했지만 1년 넘도록 적용은 하지 않은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러는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금싸라기땅은 황량한 공터로 전락하고 있다.대경경자청에 따르면 수년째 의료 관련 외투기업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억6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수성의료지구 개발 활성화 용역을 진행해 의료용지 활성화 변경안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외투 유치가 가능한 병원만 입주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으나 변경안에는 의료 관련 시설과 기관이 추가됐고 스마트헬스케어 분야가 포함됐다.또 의료용지 총 8만2천808㎡(약 2만5천 평)전체를 하나의 기업에 분양하려 했으나 1천652㎡(약 500평) 규모로 부지를 분할해 분양, 소규모로도 입주 가능하도록 했다.이처럼 따로 예산까지 투입해 만든 변경안이 기업유치 규정을 완화하고 새 분야가 추가돼 기업 입주에 유리하도록 바뀌었지만 대경경자청은 1년 이상 검증과 논의만 계속하면서 단 한 건의 기업유치 성과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는 지난 1월 이인선 청장의 사퇴 이후 청장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대경경자청 측은 변경안은 유치에 대한 기본 방향성을 제시할 수준일 뿐, 유치 기업과 그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명했다.즉 접촉하는 의료 관련 업체의 분야와 사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입주하려는 기업에 알맞게 개발계획을 변경해 유치에 유리하도록 하겠다는 것.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해 보인다. 대경경자청이 의료용지에 외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14년 수성의료지구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업체와 접촉한 건수는 공식적으로 5건 정도 뿐이다. 10여 건의 크고작은 접촉이 더 있었지만 실질적인 유치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해 결국 넓은 의료용지가 6년째 공터로 전락하고 있다.지구활성화 변경안 보다 더 중요한 게 적극적이고도 선제적인 업무 형태란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경경자청 관계자는 “변경안은 검증이 되는대로 산업통상산업부와 협의해 적용시키겠다”며 “변경안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일본산 불매운동도 할인 앞엔 무용지물…떠나는 닛산, 역대급 할인에 문의 폭주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닛산자동차 대리점 소속 딜러 A씨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려댔다. 닛산자동차가 8일부터 최대 40%에 육박하는 ‘역대급’ 할인에 들어가자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한 것. A씨는 “오전에만 수십 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는 일주일에 한 통도 못 받을 때가 있었는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닛산이 경기도 평택 항에 쌓인 차량 재고 물량을 덜어내기 위해 할인 판매에 들어가자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차종과 트림(모델)에 따라 최대 1천500만 원에 달하는 역대급 할인 소식에 관심과 문의 전화 등이 폭주하며 일부 트림은 벌써 품절 사태를 맞고 있는 것. 지난달 28일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성 악화가 이유지만, 결국 일본 불매운동이 직격타가 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닛산 측은 철수에 앞서 평택 항에 모여 있는 중형 세단 ‘알티마’와 준 대형 세단 ‘맥시마’의 재고를 떨어내기 위해 이달 1일부터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알티마’와 ‘맥시마’에 기본 1천만 원이 넘는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기본 모델인 2.5 가솔린 ‘알티마 스마트’는 소비자가에서 1천만 원 할인한 1천910만 원, 풀 옵션인 ‘알티마 테크’는 1천250만 원 저렴한 2천250만 원에 판매한다.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1천350만 원 낮은 2천730만 원에 판매하고, 단일 트림인 맥시마는 1천450만원 깎은 3천70만원에 판매 중이다. 딜러 할인을 더하면 가격은 50만~100만 원 가량 더 낮아져 할인율이 최대 38.5%에 이르면서 수입 중형차인 풀 옵션 알티마 가격이 준중형 국산차인 신형 아반떼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는 닛산자동차의 할인율과 정보, 지점별 재고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할인율이 높은 일부 트림은 벌써부터 매진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지난 1일 운영 시작한 도시철도 ‘경로 우대칸’, 어르신에게 외면 무용지물

대구도시철도의 ‘경로 우대칸’이 어르신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국 최초로 지난 1일부터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목적으로 한 ‘경로 우대칸’을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운영 전부터 실효성에 대한 지적(본보 4월23일 1면)이 나왔지만, 별다른 보완책 없이 시행한 탓에 경로 우대칸은 일반 좌석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고, 결국 누구나 앉는 자리로 전락, 전시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1일 오전 8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는 가운데 승강장 바닥과 벽면에는 ‘경로 우대칸’을 알리는 스티커가 보였다.하지만 젊은이들은 아랑곳없이 경로 우대칸에 타고자 줄을 서 있었다. 전동차가 도착하고, 젊은이들이 경로 우대칸에 우르르 몰렸지만 어르신들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로 우대칸에서 만난 김모(31·여)씨는 “경로 우대칸 안내 스티커는 봤지만, 다른 칸들이 붐비는데 여기만 비워놓는 건 비효율적이지 않느냐”며 “지금까지 경로 우대칸을 지키는 사람은 딱히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출·퇴근 때만의 얘기가 아니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 도시철도 2호선 경북대병원역에서 탑승한 경로 우대칸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여전히 젊은이들만의 공간이었다. 단지 경로 우대칸이라는 문구의 스티커만 붙어 있을 뿐이었고, 다른 좌석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르신들도 굳이 경로 우대칸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이모(81·여)씨는 “경로 우대칸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달랑 스티커만 붙여놓고 아무런 조치도 않고있어 실망했다”며 “오히려 경로 우대칸 때문에 젊은이들 탈 공간이 줄어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6량(1량당 좌석 39석)으로 구성된 전동차의 ‘경로 우대석’으로 통하는 ‘교통 약자석’은 모두 65석.여기에 1일부터 출범한 경로 우대칸 78석(두 량)을 합치면 모두 143석이다. 사실상 교통 약자를 위한 좌석이 전동차 전체 좌석의 63%나 돼 역차별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한 경로 우대칸에 대한 배려는 강제성이 없다보니 시민의식에만 기댈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 운영자체에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관계자는 “시작한 지 10일밖에 되지 않아 아직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 중”이라며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유수재 교수는 “출·퇴근 시간 탄력적인 운용과 더불어 간단한 의료도구 등을 비치해 어르신들을 자연스레 ‘경로 우대 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주시 코로나19로 관광객 초청 못해 안달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관광지마다 겹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했지만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도 제대로 못 하는 등 속만 태우고 있다.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불국사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는 “예년 이맘때면 방을 구하려는 예약전화 받기에 바빴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먼지 쌓인 빈방만 청소하고 있다”면서 “석 달째 누적되는 적자로 이제는 어디 하소연할 기력도 없다”고 푸념했다.경주시는 이달 초 경주벚꽃축제와 벚꽃마라톤대회를 취소했다. 경주의 벚꽃마라톤대회는 국제대회로 널리 알려져 1만5천여 명의 달리미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어 경주보문단지가 북적거린다.경주시는 또 이달 중순 계획했던 불국사 일대 겹벚꽃축제도 취소했다. 불국사 일대 겹벚꽃은 꽃송이가 잘 익은 사과처럼 주렁주렁 달려 과수원을 연상케 한다. 매년 겹벚꽃의 환상적인 풍경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장사진을 이루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경주 금장교 아래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형산강 줄기를 따라 백리 유채꽃밭이 강변에 넓고 길게 펼쳐져 있다. 자전거 길을 따라 가면 백리에 이어지는 유채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강동면에서 영천과 경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양쪽의 국도변이 모두 유채를 감상하기 좋고, 현곡면 나원리 서보수문, 안강읍 대동리 삼원사 입구에서 형산강둑으로 나가면 유채군락지가 물줄기 양편으로 길게 이어지는 꽃띠를 볼 수 있하지만 거리를 두고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동호인 외 이곳을 찾는 발길은 뜸하다.박원철 경주시 공보담당관은 “불국사 겹벚꽃과 형산강변 유채꽃 단지는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화원으로 자랑하고 싶은 경주의 명소”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축제까지 취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해야 하는 현실에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4·15 총선 드론) 정상환, 학원법 개정해 휴업명령 강제 필요

4.15 총선 대구 수성갑 미래통합당 정상환 예비후보는 5일 교육부가 개학 연기를 결정한 것과 관련 학원법을 개정해 학원도 휴업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는 전국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및 각종 학교의 개학을 오는 23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학원이 휴업하지 않는 한 이 조치는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이어 “각 시도교육청은 학원에 휴원 명령을 내릴 법적근거가 없어 권고만 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학원 휴원 비율은 40.5%다”라고 전했다.또한 “학원은 휴원으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상이 뒷받침 되지 않아 강제하기는 어려운 것”이라며 “정부는 관련법을 개정, 국가비상 재난시에 학원이 손실보상을 청구하도록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법령 개정 전이라도 강사 인건비, 임차료 등에 대해 예비비나 추경을 통해서 학원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안실련, 할로겐 화합물 소화설비 안전장치는 무용지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2일 국내 할로겐 화합물 가스 소화설비의 안전장치가 최고 충전압력에도 작동 안 되는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대구안실련은 “할로겐 화합물 가스 소화설비는 화재진압을 위해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이지만, 안전 확보가 되지 않고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의 법령 위반과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데도 국가 화재 안전기준에 없다는 이유로 승인을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위반되는 가압식 방식 행정조치 요구와 안전성이 담보될 수 있는 가압식 시스템에 대한 화재 안전기준 마련도 정부에 요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올해 도입 수소차 무용지물…충전소 없어

올해 초부터 대구에 도입될 예정인 수소자동차가 당분간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수소자동차충전소의 완공 시점이 오는 9월쯤으로 늦춰졌기 때문이다.수소차가 출고되더라도 충전소가 없어 차를 세워둬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대구시는 올해 수소차 200대를 도입하며 정부 지원금 70억 원을 확보해 수소차 1대 당 3천500만 원을 지원한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수소차 선 계약이 진행됐고 이르면 올해 초부터 수소차가 출고될 예정이었다.국내 유일의 수소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에 수소차 구매 계약을 한 대구시민은 지난해 11월 기준 140여 명에 이른다.이에 시는 지난해 5월 수소자동차충전소 설치 가능 지역 확대에 따른 행정예고를 하고 달서구 성서산단 CNG 충전소에 ‘대구 1호 수소충전소’를 지난해 12월 완공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오는 9월부터 수소차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계약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넘어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이렇다 보니 출고 시점을 9월 이후로 연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또 다른 문제는 전국적으로 수소차 계약이 몰리는 탓에 올해 안에 수소차가 출고될 지도 미지수라는 것.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넥소(수소자동차)의 출고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며 “선순위 계약자 순서대로 차량을 출고시키고 있지만 폭발적인 주문량에 출고기간이 3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구시는 ‘1호 수소충전소’ 건립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수소차 추가경정예산이 지나치게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지난해 5월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9월이 돼서야 최종확정 됐다”며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오는 9월부터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충전소 완공 지연으로 인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이어 시는 “차량 출고가 내년으로 미뤄지지 않게 현대자동차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9월 이후에는 대구가 타지자체보다 우선 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