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문학의 자산은 대구를 토대로 성장했다

“대구문학관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어려웠으나 애틋했던 피란문단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흔적들을 찾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학의 찬란했던 경험을 각별하게 되새기고 자료로 남기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대구문학관 이하석 관장은 현대 한국문학의 자산은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에 대구를 그 토대로 한다고 설명했다.1950년 전쟁이 발발하고 한반도가 초토화되다시피 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막다른 심정으로 대구나 부산 쪽으로 피난을 왔다. 그 중 문학은 서울 쪽 문단과 대구 문단이 모두 대구로 모이는 독특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전쟁 초·중반 대구 문단의 큰 특징은 ‘전선문학’이다. 전쟁이 일어나자 임시수도인 대전에서 종군문인단인 ‘문총구국대’가 결성되고 조지훈, 김광섭, 서정주, 김송, 박목월 등이 참여했다”면서 “이어 대구에선 ‘문총구국대 경북지대’가 발족했는데 이효상, 이윤수, 김사엽, 김진태, 백락종, 유기영, 김동사, 신동집, 이호우 등이 구성원이다. 이후 전세가 악화되자 대전에 있던 문총구국대가 대구로 내려오게 되고, 문총 경북지대 문인들과 합류한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전국의 많은 문인들이 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향촌동을 중심으로 이색적인 문단을 형성하고 술과 노래와 시와 기행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며 “가난과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종군작가로서 활동하고, 다방과 음악 감상실 등을 거점으로 서로 따뜻하게 소통하면서 문학을 꽃피웠다”고도 했다.또 전쟁은 대구에서 출판문화가 융성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1950년대 대구의 대표적인 출판사 중 한 곳이었던 청구출판사는 백기만의 ‘상화와 고월’(1951) 등을 출판했다. 지금의 대구문학관 건너편에 자리해있던 출판사 ‘문성당’에서는 모윤숙의 ‘풍랑’(1951), 유치환의 ‘청마시집’(1954) 등을 펴냈다. 대구의 중견 출판사 ‘학이사’의 전신 ‘이상사’도 한국전쟁 때 국내 대표 출판사들과 함께 대구에 피란 와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관장은 “이 무렵 갓 출간된 백기만의 저서 ‘상화와 고월’이 호평 속에 읽히자, 두 시인의 호를 딴 ‘상고(尙古)예술학원’이 남산동에서 문을 열기도 했다”며 “교무처장인 소설가 최인욱의 권유로 조지훈, 박영준, 박기준, 구상 등 문인들과 함께 최정희도 이때 문학강좌를 맡았다. 잘 됐으면 ‘문예대학’으로 클 뻔 했으나, 휴전 후 최정희를 비롯한 피란문인들의 대부분이 환도하는 바람에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아무튼 이런 바람들이 대구 문학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의성군 단촌면 최치원문학관 기획전시 개최

최치원 문학관이 29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고운 최치원 밝은 빛 아래 드러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전을 개최한다.이번 기획전시전은 최치원문학관에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선생의 영정을 모아 한 자리에서 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원필경 등 고서적 영인본도 함께 전시한다.최치원 선생은 신라 개혁을 위해 ‘시무10조’를 지어 정치개혁을 추진했으나 집권세력의 반발로 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관직에서 물러났다.전국을 유람하다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머물며 가운루와 우화루를 지어 지역 불교문화의 발전과 애국·애민정신에 힘을 썼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대구문학관 18일 문학강연-작가와의 만남 진행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18일 오후 3시 4층 세미나실에서 ‘문학강연-작가와의 만남’(이하 강연)을 통해 이종문 시조시인과의 만남을 가진다.이종문 시조시인은 청년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시조를 술술 읽히게 써 시조의 개척자라 불린다. 유쾌한 해석으로 시조에 대한 이해의 문턱을 낮췄을뿐만 아니라 1993년 등단 이후 꾸준한 시집, 산문집 집필을 통해 중앙시조대상 및 한국시조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강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시조를 즐기는 접근법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설명해 노래를 부르듯이 느껴지는 율동적 흥겨움을 다룬다. 늘 강연자를 따라다녔다는 ‘시조는 이미 지나간 시대의 형식 아니냐’란 질문에도 일침을 가하는 대답을 내놓을 예정이다.특히 2부에서는 한국인이 바라보는 ‘시조’뿐만 아니라 이제 막 본격적인 바람이 일기 시작한 미국 내 ‘영어시조 짓기 운동’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여름 초대되어 다녀온 워싱턴대학의 시조 워크숍에서 보고 느꼈던 바를 생생하게 전한다. 문의: 053-430-123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학관 26일 문학강연-작가와의 만남 개최

대구문학관은 26일 4층 세미나실에서 문학강연-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이번 강연을 진행하는 김혜진 소설가는 소설 '딸에 대하여'를 2017년 발간 이후 3개월 만에 판매 부수 3만 부에 도달하고 지금까지 16쇄 발간을 이어나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김혜진 소설가는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나 2012년 동아일보 신촌문예에 당선된 이후 ‘중앙역’, ‘어비’, ‘딸에 대하여’ 등 꾸준히 소설을 발표하고 매 작품마다 굵직한 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8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그는 등단작 ‘치킨런’에서는 치킨집 배달원이 손님의 자살을 돕고,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던 ‘중앙역’에서는 노숙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풀어나갔다. 그리고 김유정문학상 수상후보작에 오른 ‘동네사람’에서는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 속의 타인들이 왜곡해가는 진실들을 다룬다. 이렇게 그는 늘 어딘가에 있음직한 소외된 타인의 시선으로 소설을 써내려간다.이번 강연에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소설 ‘딸에 대하여’는 60대 요양보호사 어머니가 바라보는 레즈비언 딸에 대한 이야기이다. 딸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딸만의 이야기가 아닌 서로에 대한 기대치와 결과가 달랐을 때 오는 실망과 회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서로가 다름을 대면했을 때 가장 가까운 사이는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을 딸과 엄마라는 관계에 대입한 것이다.그래서 이번 강연은 일방적인 강연식이 아니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자를 비롯한 작가의 질문과 대답, 그리고 관객과의 대화를 중점적으로 이뤄진다.전석 무료. 문의: 053-430-123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학관, 다음달 1일과 7일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 진행

대구문학관은 다음달 1일과 7일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를 3층 명예의 전당에서 개최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정한 문학주간(8월31~9월7일)에는 지역 문학관 외 문학전문 책방, 도서관 등 문학관련 주관처가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먼저 1일에는 황원순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각색해 배우 김은환, 김민선의 실연을 통해 잔잔한 여운을 전달할 예정이다.초가을 한적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나기’는 1953년 ‘신문학’에 발표된 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됐다. 개울가, 논밭, 원두막 등 자연냄새 나는 공간에서의 순박한 시골소년과 도시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에서는 소설 속 짧고 세련된 문체로 표현되었던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마음을 전문 배우의 따뜻한 낭독과 섬세한 연기로 펼쳐 소녀가 설렐 때 함께 설레고, 소년이 울 때 함께 슬퍼할 만큼 몰입도 높은 감동을 전한다.7일에는 소설가 하근찬이 역사적 상황의식을 결부해 민중의 삶을 그려낸 ‘흰 종이수염’을 극단 구리거울이 각색 및 실연을 통해 입체적인 공연으로 진행한다.1953년 사상계를 통해 발표된 ‘흰 종이수염’은 한국전쟁으로 일자리와 식량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50년대를 배경으로 강제징용에서 돌아온 아버지와 동길이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다. 아버지를 매우 사랑하는 동길이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비참한 삶과 가족애가 그려진 감동을 느끼기까지의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이번 공연은 무료다. 문의: 053-430-123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수필과지성 문인들 영천에서 여름 문학제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문인 150여 명이 지난 24일 영천에서 문학기행에 이어 여름 문학제 행사를 열었다. 수필과지성 문학제는 대구에서 출발해 영천 북안의 노계 박인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도계서원과 노계문학관, 광주이씨 시조묘 광릉을 둘러보고 화북면 봉황산방에서 본격적인 여름 문학제를 진행했다. 노계 박인로는 영천 출신으로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 등과 함께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표적인 문장가다. 노계 선생은 일본의 침략으로 어지러울 때는 무신으로 활약했지만 벼슬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와 문학 속에 자연을 담아내는 선비로 살았다. 당시 노계는 경주 산내면 노계 골짜기에도 두 차례 10여 년 거주하며 글 쓰기를 했다. 영천시는 노계문학공원을 조성하고, 노계문학관을 설립해 문무를 겸비했던 대문장가 노계 박인로의 예술혼과 충절의 의기를 전승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필과지성 문학제는 대구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장호병 교수와 문예이론, 작품합평, 창작실기 등 분야별 전문인들의 강의로 1년에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이들은 문학기행에 이어 봉황산방에서 올해 봄과 여름에 등단한 김외남, 이춘희, 이정경, 김철희에게 신인상 시상식을 하고 수필과 시 낭송 등 각자가 가진 끼를 발휘했다.장호병 교수는 “문인들이 1년에 두 번씩 문학기행을 하면서 한 번은 영천의 봉황산방에서 시상식과 장기자랑 등으로 우의를 다지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갈수록 회원들이 늘어나고 분야별로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자체적인 공연의 수준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지훈문학관에서 문학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문향의 고장 영양군이 여름 휴가기간를 맞아 주실마을 내 지훈문학관을 내달 19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지훈문학관은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의 학자 조지훈 선생을 후세에 길이 기리기 위해 2007년 5월 영양군 일월면 주실마을에 건립한 문학관이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조지훈의 대표 시 ‘승무’가 흘러나오고, 조지훈 선생의 삶과 그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번 지훈문학관 연장운영은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최대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확대 실시하게 됐다. 지훈문학관이 위치하고 있는 주실마을에는 조지훈 시인의 생가인 호은종택과 옥천종택, 월록서당, 지훈시공원, 시인의 숲 등 방문객들이 구경할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양 희 지훈문학관 관장은 “여름 휴가기간에 지훈문학관 및 주실마을을 방문해 한국 현대 시의 주류를 완성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선생의 서정적인 시 세계에 흠뻑 취해 풍요로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대구문학관 윤동주 유고집 만나러 오세요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오는 23일부터 대구문학관 3층 문학아카이브실에서 1948년 초판본 윤동주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전시한다. 정음사에서 간행한 윤동주 유고집은 500부 한정판으로 나왔으며, 현존하는 것은 15점 정도로 추정된다.윤동주는 만주 북간도 명동촌 태생으로 1941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도일해 학업을 진행했다. 학업 도중 귀향을 하려는 시점에서 항일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1943. 7)에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 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했다. 복역 중 건강이 악화되어 광복을 앞둔 1945년 2월 28세 젊은 나이로 타계했다.‘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유고 시집으로 1948년 그의 동생 윤일주, 후배 정병욱, 친구 강처중 등의 주선으로 정음사에서 간행했다. 1947년 경향신문에 윤동주의 시 3편을 추천한 정지용이 시집의 서문을 썼다. 그리고 발문은 그의 친구 시인 유영이 추모시, 강처중이 썼다.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를 다니던 무렵에 쓴 시를 모아 생전에 간행하려한 시를 1부로 하고, 일본 유학 시절에 쓴 것을 함께 모아 4부로 구성돼, 총 31편의 시가 실려 있다. ‘서시’, ‘자화상’, ‘십자가’, ‘별헤는 밤’등 시대적 고뇌를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동시에 현실의 괴로움을 이겨낸 철학적 감각과 일제 강점기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윤동주의 대표작 대부분이 실려 있다.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대구문학관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근대문학가의 작품을 소장한다는 것은 지역을 떠나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항일문학가로 대구 지역의 이상화, 현진건 등과 연계하여 전시하면 문학관의 전시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작품의 전시는 상설이며 대구문학관 3층 문학 아카이브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32.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학관 오는 19일 작가와의 만남 진행

대구문학관은 오는 19일 4층 세미나실에서 문학 강연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이번 강연자는 ‘몰락의 에티카’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등 섬세한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1976년 대구에서 태어나 2005년 평단에 등장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그런 그의 가장 최근작인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8년간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을 다시 매만져 한권의 책으로 묶은 산문집이다. 연일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여러 가지 국가적 사건들과 가까운 사람의 슬픔을 목격하며 당사자가 아니면 그 슬픔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슬픔에 공부가 필요한 이유와 무지가 주는 폭력성에 대해 섬세하게 써내려가고 있다.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53-430-123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