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바라는 간절한 소원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후두두 비가 내린다. 빗소리가 요란하여 밖에 나서 보니 노란색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있다. 쇠로 된 울타리 봉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배경으로 장미는 울타리를 신나게 타고 오른다. 봄이 찾아온 줄도 모르는 사이 5월은 끝자락으로 달리고 울타리를 장식하는 장미 송이를 보면서 어느 해 봄, 작은 포트에 담겨왔던 장미 모종을 떠올린다.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느새 자라나서 저리도 탐스러운 꽃을 피우다니. 힘들다고 아우성을 해대는 인간에 비해 작고 여리기만 한 식물들은 얼마나 변함없이 또 알차게 고단한 시간을 엮어서 예쁜 꽃을 피우는지, 생각하면 참으로 신통하기만 하다.거리에 작게나마 활기가 돈다. 지난주 고3 개학으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병원에서도 손길이 분주하다. 학교에서는 열나는 아이들이 있을까 봐 하루 세 번도 넘게 열을 체크하고 일회용 개인 식사를 나르느라 바쁘고 집에서는 마스크를 챙기고 손 소독제 주머니에 넣어 보내느라 바쁘다. 병원에서는 학교에서 의심 증상으로 보낸 아이들을 선별하고 입원할 아이를 받느라 분주하였다.이번 주엔 초등 1, 2학년과 유치원생이 드디어 학교에 간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만, 입학통지서를 받고 아직 입학식도 못 한 어린 친구들은 학교를 무척이나 그리워한다. 학교 가면 얼마나 뛰어다닐 것인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면 반갑다고 얼싸안고 얼굴 맞대지는 않을지, 우르르 몰려다니지는 않을지, 답답하다며 마스크를 벗어 던져버리진 않을지 좀 걱정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은둔의 생활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학교에 가서는 꼭 마스크를 쓰고 있도록 가르치고 친구들 간에도 양팔 간격 이상을 꼭 유지하도록 누누이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린 학생들이 처음부터 잘 지킬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겠지만, 학교에서 처음부터 잘 가르쳐서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리라.날씨는 점차 더워지니 에어컨을 켜지 않을 수는 없고 마스크 끼고 공부해야 할 어린 학생들이 잘 참아낼까 우려는 된다.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다 보면 호흡으로 인한 습기가 찬다. 그러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떨어질 수 있으니 어릴수록 마스크는 더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귀한 마스크를 자꾸 갈아줄 수 없다면 2~3개의 마스크를 말려가며 교대로 착용하는 방법도 권한다. 마스크를 꼭 쓰고 거리 유지를 하면서 구석구석 손을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 씻기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어린 학생들에 대한 상황도 고려하여 바른 대책을 세워야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학교에서 손 씻기 한다고 모두 한꺼번에 수도꼭지 아래 모여드는 것도 문제일 것 같다. 양치질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하리라. 마스크 벗고 물을 튀겨가며 칫솔질하다 보면 혹시 모를 감염에 노출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도 된다.아이들에게 가정에서 물 없이 발라 비벼 말리기만 하면 소독되는 손 소독제를 하나씩 챙겨 넣어서 조금이라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어떤 물체에 손이 닿았다면 바로 꺼내서 수시로 바르고 소독하도록 교육해야 하리라.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손 소독제는 완전히 마를 때까지 비벼주고 마스크는 자주 손으로 만지지 말고 얼굴에 손을 갖다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이 제일 더럽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눈, 코, 입이 가려워도 균이 있을 손을 대지 말고 그냥 꾹 참게 하거나 다른 천 같은 것으로 문지르는 것이 좋다 일러주어야 한다.어린 학생의 등교도 중요한 과제이겠지만, 입시를 앞에 둔 고3만이야 하겠는가. 저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조금씩 유연하게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순차적인 개학이라고 하지만, 일단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감염이 확산할 위험은 언제나 상존하니 말이다. 예전 과밀 학급이던 시절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2부제로 수업하던 때도 있지 않았는가. 현재도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또 경북의 한 지역에서도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자꾸 발생하고 있다. 저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은 일단 시작은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상황이 되면 바로 조처해서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플랜 B로 돌아가도록 해주면 어떨까 싶다.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한 아이가 떠오른다. 올해 입학하는 아이, 그의 소원은 “지금 당장 학교 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표정을 보면 무작정 미룰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모두 한 마디씩 우려를 표시하는 개학이다. 일단 시작해보고 조정하는 수밖엔 다른 방도가 없지 않으랴. 힘들게 코로나19를 이겨낸 아이의 소원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길.

포스트 코로나, 식문화부터 바꿔야

이현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 얼마되지 않아 수그러들었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으로 확산되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3,4차 감염자로 인한 확진자까지 발생하는 요즈음, 부득이하게 급한 일이 생겨 며칠 전 지인과 오랜만에 즐겨찾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당에서 부득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 것도 께름직한데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사테이블 위의 양념통, 수저통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주문한 된장찌개에 덜어먹을 수 있는 접시와 국자까지 제공되지 않았다.코로나19는 공기 중 비말뿐만 아니라 식사 중에도 전염으로 인해 확진자 발생이 빈발해 사실 국, 찌게로 대표되는 우리의 여럿이 덜어 먹는 음식문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수저통 문화는 이 같은 우리 일상의 식문화를 차츰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열한 우리의 국과 찌개 같은 음식은 가열했다하더라도 완전히 안전한 것이 아니다. 통상 바이러스는 60도 이상 열에 닿으면 사멸하지만 식었을 때 여러 숟가락이 섞이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선진국 식당을 여행 중에 이용해보면 음식주문을 하고서야 직원이 물 컵, 수저 등을 제공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식당테이블 위 수저통에 수많은 사람들의 손이 거쳐 갔을 것이고, 그들의 숟가락이 소금과 양념통을 특히나 수저통 밑바닥을 세척하는 식당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하는 의문도 가져 본다.프랑스식품환경위생노동청(ANSES)은 코로나19가 감염자의 오염된 손으로 음식 등을 만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당국 또한 음식을 각자 접시에 덜어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생활 속 위생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선 그 무엇보다도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포스트 코로나에 당분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의 위생수칙을 지속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오랫동안 우리의 일상화된 식문화 관행 또한 하나씩 바꿔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은 곧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뿐만 아니라 각자의 위생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는 공용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한 ‘각자 따로 덜어 먹는’ 방식, 음식 주문 후 숟가락, 양념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점진적으로 우리의 식문화를 개선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다. 장기적으로 코로나19를 완전 극복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작은 우리의 일상도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울진군의회, 제237회 임시회 개최

울진군의회가 다음달 8일까지 제237회 임시회를 개회한다.이번 임시회에서는 2020년 행정사무감사계획 승인의 건을 비롯 울진군수가 제출한 ‘2020년도 일반회계 및 기타특별회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울진군 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등 17건을 심의·의결한다.다음달 4일, 6일 이틀간 군정 주요사업장 14곳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전적인 대안도 제시한다.장시원 울진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경 예산안 심사를 통해 각종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 군민들에게 꼭 필요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상주농기센터, 작물 바이러스 아웃, 작물은 내가 지킨다

상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해 주는 등 농업인의 애로 사항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고 있다.이번에 구비한 진단키트는 오이에 많이 발병되는 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와 쥬키니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 고추에 많이 발병하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등 총 80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식물체에서 딴 잎을 으깬 후 그 즙액을 진단키트에 3~4방울 떨어뜨리면 2분 이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오이, 고추, 토마토 등 채소작물에 활용할 수 있다.최낙두 상주농기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진단키트를 통해 농작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해 적기 방제를 통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문 대통령,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도 함께 이겨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 정신으로 코로나19 사태 및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19일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4·19 혁명이 남긴 ‘민주주의의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했다”며 “5·16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엄혹했던 시대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이겨나간 국민들은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으로 드디어 4·19혁명 그날의 하늘에 가 닿았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도 4·19 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IMF(국제통화기금)가 지금의 경제상황을 세계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로 진단한 만큼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망했다.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를 수습할 대책 마련에 나선 문 대통령 앞에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역대 최악’의 기록이 수차례 깨지면서 코로나19의 경제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에 문 대통령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도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 대구에서 희망 메시지 전한 지역 인디 뮤지션들

“대구에 사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시민을 응원합니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합니다.”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시민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음악을 직접 만들어 동영상 공유 채널에 올렸다.예비사회적기업 ‘컬처팩토리 아지트’(이하 아지트)는 유튜브에 자작곡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 ‘지켜 줄게’ 등 두 곡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대구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달 초 ‘희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아지트 최남욱 대표가 쓴 곡에 참여할 뮤지션을 모으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 10명이 흔쾌히 달려와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 ‘지켜 줄게’ 를 완성했다.정작 본인들도 코로나19로 모든 공연 행사가 취소돼 생계마저 위협받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누군가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제안에 모두가 공감했다는 것이다.밴드 카노의 보컬 송미해씨는 “많은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작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이 음악이 시민에게 작으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녹음과 영상 제작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출연자들이 시차를 두고 한 사람씩 작업실에 들러 해당 파트의 노래를 부르고 촬영도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뮤지션들의 녹음 장면 외에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방역 공무원, 군인, 소방관 등 코로나 영웅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엮어 노래의 감동을 한층 더해 준다. 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4천 회에 이르는 등 지역사회에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직장인 이지은(33)씨는 “친구가 알려줘서 영상을 봤는데 노래를 듣는 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우리 주변 영웅들의 모습과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희망 프로젝트가 부른 ‘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는 코로나19로 일상이 정지된 시기를 이겨 내며 바이러스와 싸워 온 시민, 의료진, 방역 공무원 등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송가라고 할 수 있다. ‘지켜 줄게’는 상처받은 시민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발라드곡으로 희망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를 붙였다.밴드 모노플로의 보컬 김하나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시민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여러 뮤지션과 연대해 좋은 곡을 불러 스스로 위안을 받는 느낌이다”고 말했다.희망 프로젝트에는 윤성·조건호(아프리카), 채의진(더 옐로우), 김하나(모노플로), 송미해(카노), 손진욱(당기시오), 최태식·김학수(오늘하루), 이서용(두고보자), 유수미(싱크로니시티)가 참여했다.아지트 최남욱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뮤지션들도 상상 이상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대구시민과 국민을 응원하자는 취지에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다.‘힘내라 대구, 플라이 업 코리아’(https://youtu.be/UGiBHUDHhF8), ‘지켜 줄게’(https://youtu.be/Ko81QHHhjJw)는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공동칼럼…위험사회의 새로운 희망, 공동체의 힘

한병선교육평론가·문학박사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도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인적 교류, 물적 교류는 물론 국가 내 이동금지로 모든 세계가 갇힌 상태다. 감염 전파력이 너무 빨라 과거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와는 완전히 다르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만큼 전 세계적으로 두렵고 공포가 크다.인간의 역사는 위험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위험은 주로 전쟁, 자연재해, 전염병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자연재해와 전쟁은 예측이 가능해졌고 인간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문제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큰 예측불가의 전염병이다. 전염병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지구촌으로 순식간에 확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와 인구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인간은 위험을 두려워하는 존재다. 위험은 자기 스스로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비롯되는 원초적인 감정이다. 위험은 특정 집단이나 특정 국가, 지역에 국한 되는 것만은 아니다. 초국가적이며 계급을 초월한다.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그 위험에 대처하는 일은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위험사회에서 개인의 힘만으로 이에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느 개인이 원전 폭발의 재앙에서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겠는가. 누가 현재와 같은 전염병의 공포로부터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겠는가.그럼에도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동체 의식의 공유다. 공동체 의식이야말로 위험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백신 역할을 한다. 대구와 경북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 사회가 보여준 공동체 의식은 대표적인 사례다.하루에도 감염 확진환자가 수 백 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발휘했다. 일부는 정부 보조를 받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험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금을 보냈다. 초등학교 학생은 저금통을 털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탰다. 의료봉사를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인들이 몰려들었다. 신혼의 간호사도 있었다. 일부 단체에서는 불철주야 만든 마스크를 보냈다.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익숙한 고통이라고 해도 덜 아픈 것은 아니다. 지금의 위기가 그냥 위기로 끝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의 기존질서와 생활 모습을 상당부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사람들 간의 비대면 접촉이나 재택근무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소비활동도 나타날 것이다. 이런 모든 변화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의 자산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공동체 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일이다. 지금의 경우에서 보듯, 우리는 높은 국민의식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를 통해 우리는 '공동체 의식'이라는 새로운 발명품을 다시 찾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한 국가의 역량은 단순히 국토면적, 자원의 보유량에 국한 되지 않는다.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문제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동체 의식이다. 공동체 의식의 강약에 따라 한 국가의 잠재적 역량은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새로운 발명품으로 인식한다면 어떨까. 누가 뭐래도 위험사회 속에서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4·15 총선 드론) 김승수, 2번째 코로나 방역작업 실시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을 김승수 후보는 7일 서변동 중앙시장 등에서 시·구의원,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과 함께 2번째 코로나 방역작업을 실시했다.김 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을 코로나 방역작업으로 대체한 바 있다.이날 김 후보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비상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잘 이겨내고 의료진·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이어 “2003년 사스, 26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신종플루(2009년), 2015년 메르스 사태 등 호흡기 감염병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면서 전파범위·지속기간·대량 인명피해에 이르는 글로벌 팬데믹이 뉴노멀화되고 있다”며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 정비 및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하는 것과 별개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후에 조성될 의료산업특구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피력했다.또한 김 후보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코로나사태의 진짜 영웅은 정치적 계산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역전문가’라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국민들도 이런 평가에 동의할 것”이라며 “발생초기 안이한 인식과 무능한 대처로 사태를 키운 책임이 있는 대통령과 여당이 그들의 공을 가로채거나 칭찬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아침논단…대구는 ‘외상 후 성장’ 중이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로세토 마을. 1960년대 실시된 인구조사 중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술, 담배 뿐 아니라 고기류를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발병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절반 이하였다. 흥미를 느낀 스튜어트 울프와 존 브룬 박사는 이 마을사람들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마을에선 누군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웃 간의 유대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병든 이웃을 돕고, 공동체가 고아들을 돌보는 등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심장병 발병률을 낮춘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바로 ‘로세토 효과’이다. 소득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식습관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공동체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와 상호존중의 문화가 더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이론이다. 지금 전 세계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프다. 대구도 큰 아픔을 겪었고 그 아픔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대구에는 다른 나라들처럼 두려움도 없었고 좌절도 없었고 공황도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공동체가 위기일 때,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곤란을 겪고 있을 때 따뜻한 도움을 주고받는 신뢰와 배려가 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위기가 시작된 처음부터 그랬다. 제일 먼저 시민들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택했다. 이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킬 뿐 아니라 이웃을 지켜주는 일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식당의 남은 식자재를 사주며 위로했다. 의료진들은 만사 제쳐두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스스로 참전했다. 휴업으로 생계에까지 지장을 받으면서도 외식업종사자들은 도시락을 만들어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일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깎아주는 일을 자청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서 모두가 이기심을 내려두고 이타적 선택을 했다. 한 외신기자가 전한 기사 속에서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구, 이곳엔 폭동도 혐오도 없다. 두려워하는 군중도 없다. 절제심과 고요함만 있다’ 함께 차분하게 고통을 나누는 이런 공동체 문화는 로세토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분명 ‘외상 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외상 후 성장은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 후 정상상태로의 회복 뿐 아니라 이를 통한 긍정적 변화를 통틀어 말한다. 고통은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큰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 힘쓴 결과 경험하게 되는 정신적 성숙이 외상 후 성장이다. 흔히 큰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에까지 위협을 받을 정도의 고통을 경험하고 나면 이후에도 여파는 지속된다. 그 경험과 관련된 기억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피하지 못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 물론 이런 심리적 어려움은 개인만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겪는 고통은 대구 공동체 전체가 경험한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자칫 집단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을 만한 사건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 장기간 휴업을 하면서 이것 때문에 생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무엇보다 직접적이고 크다. 물론 전체 대구시민들이 겪어온 심리적 고통도 그에 못지않다. 하지만 개인이든 공동체든 큰 고통을 당했던 사람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동체가 협력해서 아픔을 뛰어넘을 경우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일 것이란 희망이 있다. 이미 대구시민들은 이웃 간의 따뜻한 손길로 이타적 선택을 해왔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공동체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대구는 분명 좌절과 절망, 분열이 아니라 화합과 안정이라는 정신적 성장으로 한발짝 나아갈 것이다.정작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건 절망과 두려움이다. 다행히 대구시민들은 이웃 간의 따뜻한 손길로 잘 극복해오고 있다. 또 스스로 절제하고 자중하고, 이웃을 위해 배려하면서 지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이 아니라 ‘외상 후 성장’ 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읽기…대구는 살아있다

오철환객원논설위원 대구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로 숭고하게 희생되었다. 경산에서 내과를 개원한 고 허영구 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에 별세하였다. 평소 과묵하고 자신의 직분에 성실한 분이었다. 남들이 꺼려하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기꺼이 받아서 진료하다가 뜻하지 않은 변고를 당했다. 많은 동료 의료인과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하고 있다. 하느님도 무심하다. 그분의 급한 부름에 먼저 가신 거라고 굳이 자위해본다. 대구의료인들은 동료의 희생에도 굴하지 않고, 마지막 환자가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역병과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사회가 위험에 처했을 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진정한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대구가 코로나19의 소굴로 알려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 대구의 품격이 손상된 바 있다.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는 치욕적인 말을 들었지만 대구시민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역병과 싸웠다.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된 사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슈퍼전파자의 신상을 털거나 특정 세력을 희생양으로 몰아가지 않았다. 고의가 없고 의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들을 모두 피해자로 포용했다. ‘세월호 사건’에서 세모와 유병언 일가, 심지어 대통령과 집권세력까지 희생양으로 몰아 거나하게 살풀이한 일과 비교하면 대구시민은 위대한 바보다. 모두 ‘내 탓이오’라며 ‘바보들의 행진’을 선두에서 이끈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 미국 ABC방송 기자는 “이곳에는 공황도, 폭동도, 혐오도 없다. 절제와 고요함만 있다”는 말로 대구 상황을 묘사했다. 역병이 도는 도시는 살벌하다. 페스트가 덮친 ‘오랑’은 지옥을 방불했다. 감염에 대한 서로 간 의심이 불신의 삭막한 유령도시로 만들었다. 자기만 살겠다는 이기심으로 모두 미쳐갔다. 최초의 코로나 발원지 중국 우한도 그러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구를 상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구는 달랐다. 탈출이나 사재기는 없었다. 탈출 대신 대구에 오지 말라며 스스로 격리했고, 사재기는커녕 병원이나 보건소에 생필품을 보냈다.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불요불급한 외출을 최대한 줄였다. 의료인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진료에 나섰고, 감염의심환자들은 질서 있게 행동했다. 경증 환자는 중증 환자에게 병실을 양보하는 의연함을 보여줬다. 자신의 안위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먼저 생각했다. 임대료를 내리거나 유예하는 '착한 건물주 운동'도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언론도 대구를 품격 높은 도시로 칭송했다. 대구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형성된 건 아니다. 대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의병을 일으켜 외적과 싸운 곳이다. 임진왜란 때, 대구 유림 집안들이 ‘팔공산회맹’을 조직하여 왜병에 결사적으로 항전하였다. 구한말, 나라의 빚이 많아 망할 지경에 이르자 국채를 갚자고 조막손을 모았다. 남자는 술과 담배를 끊어 아낀 돈을 내놓았고, 여자는 비녀와 가락지를 벗었다. 국채보상운동이 그것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화운동도 대구에서 불붙었다. 6·25 땐, 낙동강 방어선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목숨 걸고 싸운 끝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 대구는 인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단군 이래 오천년 동안 떨치지 못했던 가난을 시원히 해결해준 박정희 대통령은 대구사범학교에서 공부했다. 경제대국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낸 기업, 삼성이 첫 사업을 시작한 곳도 대구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이건희 회장 또한 대구 태생이다. 우리나라 가톨릭의 큰 별, 위대한 큰 바보 김수환 추기경도 대구 출신이다. 그 이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대구의 기를 받았다. 대구와 대구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빈말이 아니라, 긴 역사와 빛난 전통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일상을 빼앗아가고 봄을 막아섰던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제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고르는 듯하다. 하지만 뒤늦게 다른 나라에서 그 세력을 떨치고 있는지라 경계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활짝 핀 봄꽃에 정신이 팔려 뒷마무리에 소홀하면 세력을 회복한 역병이 더욱 강력한 힘으로 덮쳐올 수 있다. 마지막 환자가 완치되는 그 날까지 냉정하게 대응함으로써 대구의 품격을 지켜내야 한다. 대구는 살아있다. 대구의료인의 자존심을 지켜준 의인 고 허영구 원장님의 명복을 빈다.

이경우의 따따부따…늑대와 개 구별하기

늑대와 개 구별하기동네 뒷산을 산책하다가 끈 풀린 개를 만난다. 푸들이나 치와와 같은 애완견이 아니다. 덩치도 아주 큰 놈이 보는 순간 몸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용기를 내 본다. 적어도 이런 동네에 우리나라 야생에서 오래 전에 멸종됐다는 늑대일 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 정도 덩치의 개라면 분명 훈련 된 놈일 터이고 필요 없이 공격해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그런데 개와 늑대는 사실 같은 종이다. 그래서 문제다. 얼핏 보면 개 같은데 자세히 보니 늑대 같은. 그래서 치명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늑대와 개를 특징짓는 구분이 필요하다. 정치인에게도 그런 구분이 유효하다. 대구·경북의 출전 선수들이 가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25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냈다. 무리를 한 탓인지 국회의원 감으로는 체급 미달의 후보도 여럿이다. 보수 텃밭이라며 수성을 다짐하는 미래통합당은 여러 곳에서 표를 달라기에 민망할 지경의 공천 민낯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두 개혁 추진과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 다가오고 있다. 지금 온 나라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국민과 정부 모두 지쳐있다.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소설 속에서나 상상했던 상황에 맞닥뜨린 국민들은 집단 공황상태에 빠졌다. 경험이 없으니 참고할 대상도 자문을 구할 기관도 없다. 말로는 성숙한 시민의식 어쩌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참담하다. 서로 격려하고 온 도시를 도배하고 있는 이길 것이라는 현수막은 그 증거다. 속이는 거다. 괜찮을 것이라고, 실은 국민 모두가 각자 도생의 아비규환이다. 이런 혼돈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다. 제대로 봐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안 된다. 그러다가 꼭 보아야 할 것을 놓치기 십상이다. 개와 늑대를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다. 출신지역도 개인적 인연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아보는 거다. 그것이 정말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나 결정에서 그의 역할이 어떠했던가를 알아보는 거다. 그가 자랑하는 이력에서 그때 그의 역할을 보는 거다. 가당찮은 공약이 난무한다. 아직도 이런 허황한 공약을 내걸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후보를 우리는 보고 있다. 유치하다 못해 아주 코미디 수준의 웃기는 공약을 내걸기도 한다. 나라를 입에 올리는 초라한 경력의 후보나 나라를 등에 업은 떳떳하지 못한 경력의 후보가 가소롭게도 정권과 국가경제를 쥐락펴락 하겠다고 기염이다. 4년 전에도 그랬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보았다. 신념 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거수기가 됐던 국민의 대표를 우리는 수없이 목도했다. 대통령 탄핵에서부터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개헌에 대한 입장이나 조국 사태 등에서 지역 의원들의 어떤 소신에 찬 목소리를 들어보았던가. 그런 용기보다는 공천을 앞두고 쇼 같은 삭발농성이나 벌이던 인사들에게 또다시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그리고 우리는 결심했다. 그런 사람을 표로 걸러내자고. 생존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움하고 있는 국민들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에 자신들을 소비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몰아내야 한다고. 그렇게 쉽게 잊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이런 사람만큼은 걸러 내자. 내 몫을 먼저 챙기는 사람, 그래서 재산 증식한 부도덕한 인간들, 자신을 희생할 줄 모르는 사람,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면서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끄집어내야 한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그 일을 더디게 하지만 도덕성이 없는 사람은 나라 전체를 거덜 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들이 어디에 서 있을지를 예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대구와 경북은 어떻게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가. 여기에 내가 뽑은 지도자가 과연 제대로 목소리를 내어줄 것인가. 후보자가 어디서 무엇을 하던 누구인지, 그가 소속된 정당의 정책이 무엇인지 챙겨야 하는 이유다. 개와 늑대를 구분하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게 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통합당 달서을 윤재옥 국회의원 ‘코로나19’ 성금 2천만원 기탁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나눔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윤재옥 의원(제 19·20대, 대구 달서구 을)은 30일 ‘코로나19’ 극복성금 2천만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에 기탁했다.윤재옥 의원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에 작은 손길을 보태기 위해 나눔실천을 결심하게 됐다”며 “국채보상운동으로 대표되는 대구의 시민정신으로 대구시민들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달된 성금은 전액 대구 내 저소득 계층의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방역 물품과 의료 지원 등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앞서 강효상 의원(전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1천만 원을 기탁한데 이어 곽상도 의원도 최근 세비 2천만원을 공동모금회에 쾌척한 바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김천시 390억 원 투입 민생경제 회복 앞장, 저소득층 생계안정 사업 펼쳐 .

김천시가 총 390억 원을 투입해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김천시의 민생경제 회복 대책은 △재난긴급생활비 108억 원 △한시적 긴급복지 33억 원 △저소득층 38억 원 △ 아동 양육 30억 원 △입원·격리자 생활비 12억 원 등 220억 원을 민생안정에 투입한다.또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56억 원 △김천사랑상품권 48억 원 △소상공인 전기요금 지원 27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자 보전 13억 원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11억 원 등 경제회복에 170억 원을 집행한다.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전개 결과 임대인 85명 171 점포가 동참했다.이와 함께 각계각층 코로나 고통 분담 차원의 특별모금도 현재 5억2천만원이 모여 저소득층 등 생계지원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있고, 중소기업 수출입 악영향에 따른 기업도산 우려도 현실화 돼 이에대한 대책도 강구했다.소상공인 전기요금지원 사업은 27억 원이다.특히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사업 지원 으로 6억5천만 원, 공공 근로사업비 5억 원 등도 편성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로 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찾아 가장 힘든 사람들에게 먼저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과 경제 모멘텀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KBS 1TV ‘다큐 인사이트’…'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살고있는 대구 시민들의 기록. 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제작 KBS대구)가 2일 오후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를 통해 전국 방송된다.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는 지난달 25일 대구·경북권 첫 방송 후, 로컬 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그 반향에 힘입어 ‘KBS 스페셜’을 전신으로 하는 ‘다큐 인사이트’에 전격 방송되게 됐다. 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는 삶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어 내고 있는 대구 소시민들의 일상을 씨줄과 날줄로 교차해 담아낸 ‘시민의 기록’ 그 자체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지난 45일간의 이야기를 내레이션 없이 오직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현장의 진실을 담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로만 재구성한 다큐멘터리이다.서문시장 상인,의료인과 봉사자,남구 대명동의 통장 등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다큐는 바이러스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져가는지, 달라질 수 있는지를 기록한다.그리고 그 기록의 끝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그리고 ‘연대’의 필요성과 마주하게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럼에도 기록해야 하는 지난 45일간의 시민의 기록. 그 목소리는 바이러스의 종식은 결국 함께라는 ‘연대’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