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축제 관람객 38만 여명을 기록하며 성황리 폐막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관람객 38만여 명을 기록하며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축제는 전략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마케팅 강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유치, 타겟층 다변화 시도로 30, 40대 젊은 부부층을 축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 매김하며 38만 명이라는 청도 축제의 최대 관람객 역사를 남겼다.또 톡톡한 관광택시 및 청도나들이 투어버스 운영, 청도의 도보여행 홍보 등 청도만의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됐다.관람객의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은 쇼그맨2와 김나희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이색적이고 생기 넘치는 ‘롭앤미스제인’, ‘디스퀘어드 크루’의 해외공연이 눈길을 끌었다.여기에다 ‘매직유랑단’과 ‘바가앤본드’, ‘나마스떼’ 등 코믹 매직쇼 뿐만 아니라 청도 한국코미디타운의 ‘방탄개그단’, 특별 기획된 ‘개그 디제이 라이브 쇼’, 코믹 락 뮤지컬 ‘프리즌’ 등이 야외공연장과 상설무대를 오가며 사흘 동안 펼쳐졌다.이 밖에 반시품평회, 감물염색패션쇼, 감물염색 및 우리 꽃 야생화 전시, 다문화체험교실, 이동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을 주홍빛 물결로 가득 채웠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주홍빛 청도반시축제 오는 11일 개막

주홍빛으로 물든 청도군 청도반시축제가 오는 11∼13일 청도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주홍빛 물결, 새 바람으로 퍼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반시축제는 황금반시를 찾아라, 반시요리경연대회, 반시 이색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황금반시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축제기간 매일 오후 2~5시 사이에 깜짝 이벤트로 진행돼 풍성한 선물이 증정된다.반시요리경연대회는 구본길 요리연구가와 채낙영 셰프의 초청시연회를 시작으로 학생부, 일반부 2개 부분으로 요리경연이 펼쳐진다.반시이색가요제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의 열띤 경연무대와 가수 박상철의 초정공연이 이어진다.이와 함께 눈과 입이 맛보는 ‘반시 칵테일쇼’, 절도 있는 동작과 화려한 퍼포먼스의 ‘태권도 시범’,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 수준 높은 ‘온누리 국악예술단’의 퓨전국악공연, 청도어린이들의 합창 공연 등이 상설무대에서 열린다.이 밖에 반시따기, 내 입속의 감말랭이, 반시깍기대회, 감식초 족욕, 감잎차와 다식 체험은 물론 청도수제맥주 시음회와 반시마켓, 반시가공품 판매장도 마련돼 청도 반시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 청도 반시를 맛보는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청도반시축제를 꼭 즐겨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 축제기간인 12일과 13일 이틀간 운문산생태탐방안내센터에서 이동생태체험관이 운영돼 청도의 아름다운 명산 운문산과 국립공원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우승 이지윤

“청도의 가을 풍경에 반했어요…. 즐기는 기분으로 달렸습니다.”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 여자 하프(21.097.5㎞) 우승자 이지윤(35)씨는 1시간28분26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씨는 결승을 통과한 후에도 힘든 기색 없이 여유로움을 과시하며 “마지막 오르막에서 지쳐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완만한 코스에 날씨까지 한몫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경기도 수원에서 왔다는 이씨는 2011년 우연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를 한 번도 걷지 않고 뛰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단다.그는 체력장에서 5등급을 받을 만큼 운동에는 소질이 없었다. 그러나 달리기에 소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도 그때 처음 알고 신기했단다.이후 전국 각종 대회에 출전해 상도 타면서 마라톤에 흠뻑 빠져 산다고 했다.그는 “마라톤이 이제 일상생활이 돼 앞으로 몸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 남자 하프 우승 노수아씨

“초반 페이스를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달리다 보니 후반부 들면서 몸이 가벼워지면서 기록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 남자 하프코스(21,097.5㎞)우승은 1시간14분5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노수아(28)씨가 차지했다.노씨는 대구 남구육상연맹 소속으로 청도반시 마라톤에 처음 출전해 우승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초등학교에서 육상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노씨는 “주 종목 10㎞에 주로 참가하다 이번에 처음 하프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처음부터 선두 그룹에서 뛰다 8~9㎞에서 스피드를 올리면서 단독으로 레이스했다”며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제12회 청도반시 마라톤대회 여자 10㎞ 우승자 류승화

2017년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1위에 이어 올해는 10㎞에 도전해 우승을 차지한 류승화(41·천안)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6일 열린 제12회 청도반시 마라톤대회 여자 10㎞ 우승자인 류승화씨는 41분42초를 기록했다.충남 천안에서 온 이씨는 “지난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아 9개월을 쉬었다. 올해도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아 하프 대신 10㎞에 도전했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그는 “아직 부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 몸 상태를 하루빨리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류씨는 “청도반시 마라톤대회에 오면 기분이 아주 좋다. 도시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보면 가끔 청도가 생각난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몸을 단련해 청도에서 또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2019 청도반시 마라톤남자 10㎞ 우승 송영준…지난해 2등에 이어 우승 쾌거

송영준(42)씨가 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 남자 1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구미에서 청도를 찾았다는 송씨는 이날 청도반시마라톤 남자 10㎞에서 34분41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지난해 이 대회 10㎞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송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그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불과 4여 년에 우승을 차지했다.송씨는 “직장 생활을 하며 틈틈이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또 “오늘 마라톤 하기에 너무 날씨가 좋았다. 공기도 좋았고 들판에 무르익어 가는 곡식과 전국에서 유명한 청도 감을 보고 달리다 보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면서 완주 후에도 힘든 것을 참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송씨는 “앞으로도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에는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참석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청도반시마라톤 5.9㎞ 여자 우승 이연숙씨

“건강이 좋지 않지만 내 고향에서 개최하는 전국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기쁩니다.”6일 열린 ‘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 5.9㎞ 여자부에서 이연숙(48·대구시 달서구)씨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청도 각남면이 고향인 이씨는 12년 전인 2007년부터 지인의 소개로 마라톤을 시작했다.2017년부터 2연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해 10㎞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한 경험이 있는 이씨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많은 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마라톤에 푹 빠진 가정주부다.이씨는 “올해는 건강이 좋지 않아 대회 참석을 고민하다 5.9㎞에 도전한 결과 좋은 성과가 나와 더욱 값진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현재는 대구 사랑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제12회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 성황리에 개최

새벽부터 청도 공설운동장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형형색색의 러닝복에 모자를 쓰거나 헤드밴드, 휴대전화 밴드에 선글라스나 이어폰을 낀 참가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서너 명씩 모여 휴대전화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6일 청도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제12회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대구일보와 청도군이 주최하는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에는 농협 및 대구은행 마라톤 클럽과 육상연맹회 등 마라톤 단체 및 동호인·지역민·자원 봉사자·외국인 거주자 등 5천여 명이 출전해 달리기를 즐겼다. 또 김승근 대구일보 편집국장, 이승율 청도군수, 박기호 청도군의회 의장, 도·군 의원과, 이승목 청도경찰서장, 김금주 청도교육장, 도기윤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장, 임성훈 대구은행 본부장 등 각계각층 인사도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대회는 이날 청도공설운동장에서 오전 10시 하프 코스(21.097.5㎞)를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10㎞, 5.9㎞(건강코스) 순으로 진행됐다.청도천 강변 등 마라톤 코스마다 줄지어 주홍빛으로 영글은 청도반시는 전국 마라톤 마니아들을 반겼다. 하프, 10㎞, 건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열린 이날 대회는 하프와 10㎞ 코스는 기록경기로 진행됐다. 건강코스는 기록보다 가족과 연인, 지인이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걷다 달리기를 반복하며 여유 있게 대회를 즐겼다. 하프는 노수아(27)씨와 이지윤(35·여)씨가 각각 1시간14분53초, 1시간28분26초의 기록으로 남녀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또 남자 10㎞는 송영준(42)씨가 34분41초, 여자 10㎞는 류승화(41)씨가 41분42초의 기록으로 각각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9㎞ 건강코스는 청도군 고수리 전영환(27)씨와 청도군 각남면 이연숙(48·여)씨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식전행사로 공설운동장에서 선보인 모계중학교 댄스동아리의 멋진 춤과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은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초청된 걸그룹 ‘쉬크 엔젤’의 흥겨운 무대와 열띤 응원은 마라토너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며 대회의 흥을 돋웠다.청도군자원봉사센터는 직접 만든 어묵, 김치, 두부, 막걸리 등을 제공하며 푸짐한 인심을 전했다. 이 밖에 육상연맹, 청도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청도인명구조대, 어머니경찰대, 청도고 학생 등이 구슬땀을 흘리며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이승율 청도군수는 “태풍 ‘미탁’이 완전히 지나고 오늘은 맑고 깨끗한 전형적인 가을 하늘 아래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가 열려 아주 기분이 좋다”며 “청도의 황금 들녘과 전국 최대의 감 생산지이며 주홍빛으로 영글은 청도 반시를 감상하며 편안한 레이스를 펼치기를 바라며, 완주를 통한 승리의 긍정 에너지를 채워 가길 바란다”면서 대회 시작을 알렸다. 이만희 국회의원(청도·영천)은 “많은 분이 참가한 대회에 준비해 주신 모든 관계자들에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전하고 즐겁게 달리며 기록을 세우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김승근 대구일보 편집국장은 축사에서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날에 열린 12번째 마라톤대회 모든 참가자들을 환영한다”며 “청정지역 청도 마라톤대회에서 자기기록 경신·완주·청도반시를 얻어 멋진 가을 추억을 만들자”라고 말했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청도반시마라톤에서 최연소 참가자 김성군 어린이

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 10㎞ 부문에서 7살 어린이가 어른 틈을 비집고 달려 화제다.주인공은 대구 남명초 김성군(1년) 어린이. 김군은 이번 청도마라톤 참가로 모두 60회의 완주를 기록했다. 김군은 이날 특별상을 받았다.김군은 “이모가 잘 달린다고 칭찬해 자꾸 달리다 보니 달리는 것이 좋아졌다”며 환하게 웃었다.김성군 어린이는 이모의 코치를 받으며 어른들과 두류공원에서 매일 저녁 마라토너의 꿈을 키우며 연습한다.김군은 “힘이 들어도 달리기를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는 않는다”면서 “마라톤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김군은 5살 때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이모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달리다 이모와 주변의 칭찬에 따라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미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타며 주목받고 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청도반시마라톤 이색참가자 베트맨 박경래씨

청도에 배트맨이 나타났다. 올해도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가 열린 청도공설운동장에 이색 복장의 달리미가 배트맨 복장으로 어김없이 나타났다.배트맨의 주인공은 청도반시마라톤대회 창립대회부터 12년째 개근한 마라톤 애호가 박경래(47)씨다. 박씨는 대구은행 마크가 새겨진 타이츠에 망토를 두른 배트맨 복장으로 태극기를 들고 달리기 때문에 수많은 참가 선수 사이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그는 지난해에는 번개맨, 또 그전에는 슈퍼맨, 졸라맨 등 이색적인 복장으로 달렸다. 처음 청도반시마라톤대회때 런닝맨으로 참여한 것이 12년 개근의 시작이었다. 올해는 아들과 함께 번개맨 복장으로 출전했다.“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서 많은 사람과 즐겁게 함께 달리고 싶어 이색복장을 갖춰 입고 참가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사춘기를 맞은 아들이 출전해 함께 뛰게 되어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그는 달리면서 길가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일일이 인사를 한다. 이 때문에 박씨를 응원하고 호응하는 팬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와 함께 나란히 달리는 마니아들도 있다.그는 “대구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벌써 경주벚꽃마라톤대회와 대구국제마라톤, 포항 등의 대회에 참가했다. 11월에는 상주, 구미대회에도 배트맨으로 참가해 달리기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경래 달리미는 “청도마라톤은 처음부터 가족들과 함께 참여했고, 아이 엄마를 잃고 난 이후 함께 달렸던 코스를 울면서 달리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이 되기도 했다”며 “논둑길의 서정적인 코스이자 특별한 청도마라톤은 달릴 수 있는 동안은 함께 할 것”이라 전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시와반시 기획시인전-이하석·강현국·윤일현 시인

이하석(대구문학관 관장)·강현국(시와반시 주간)·윤일현(대구시인협회 회장) 시인이 같은 날 시집을 출간했다.‘시와반시 기획 시인선’으로 출간된 세 시인의 시집은 단일 소재의 시를 각각 25편씩 수록했다.시집을 제안한 이하석 시인과 그 제안을 기획한 강현국 시와반시 주간은 “보통의 시집은 50편 전후로 구성되지만 이번 시집은 그 절반 수준이다”며 “이는 1시간 전후로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시집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또 우리 지역을 다룬 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이하석, 향촌동 랩소디80년대 이후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한 이하석에 대해 비평가들은 ‘광물성의 시학’, ‘도시 시’, ‘하이퍼 리얼리즘’, ‘주관이 거세된 객관 묘사’라는 설명을 붙인다.하지만 최근에는 대구 현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작업을 해 왔다. 대구 10월 항쟁과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고통의 언어로 되살려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을 달랜 시집 ‘천둥의 뿌리’(2016, 한티재)는 ‘이성의 힘’과 ‘자기 절제의 정신’을 동력으로 시를 써 온 시인의 수십 년의 인고 끝에 터뜨린 ‘거대한 울음’이자 ‘치열한 고발’이었다.이번 시집 역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시인은 “향촌동은 조선시대 경상감영의 중영과 대구부가 있는 곳이다. 향촌동은 대구의 번화가였는데, 특히 6.25 이후에는 유명한 술집거리였다. 피난 온 문인들과 예술인들이 어울려 곤혹스러운 나날을 술로 달래던 곳이다. 그래서 ‘피난 문학의 거점’으로, 또는 ‘한국문단의 50년대 초반 무렵의 중심거리’로 꼽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시인은 향촌동이 번창하던 당시의 자취와 향수를 기억하고 있다. 근대와 현대의 공존 속에서 그런 자위들을 돌아보고 기억들을 떠올리는 지금은 노년으로 변한 당시의 단골들이 있게 마련이다.향촌동 입구에 있는 대구문학관의 관장을 맡으면서부터 점심때나 퇴근 무렵 이 지역의 옛 정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골목들을 어정거리며 기웃거렸다고 말한다. 이 낡은 골목들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돌아보는 ‘향촌동 랩소디’는 그런 기웃거림을 메모한 시들이다.이하석은 “향촌동은 대구의 발전에 뒤쳐진 채 섬처럼 버려지거나 고립된 낡은 동네지만, 최근 들어 변화가 일고 있다. 이 골목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의 향수심을 자극, 추억들을 공유하고, 사고파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기존의 공구골목과 신발가게 거리 등과 어울려서 꽤 인상적인 공간들로 바뀌고 있다”고 향촌동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강현국, 구병산 저 너머시와반시 주간을 맡고 있는 강현국 시인은 1992년 시전문 잡지 ‘시와반시’를 창간해 한국을 대표하는 시전문지로 성장시켰다.‘구병산 저 너머’에서 시인은 출생지인 상주 구병산을 소재로 산에 스민 자신의 고독한 실존을 탐색하고 있다.강 시인은 “내가 어머니의 태몽 속 성난 멧돼지였던 구병산 어느 움막 속으로 들어가기에는, 지난 40년이 너무 멀고 낯설다 대구에서 3시간이면 구병산 날벼랑에 닿을 수 있겠지만 황간이나 영동 부근 어디쯤에서 나는 차를 돌려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한탄한다.그러면서도 강 시인은 지금도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고향 상주 구병산 자락에 있는 집을 찾아 꽃을 가구고 마당에 풀을 뽑는다.그는 “분주한 일상에서 참된 자아를 상실했을 때, 제 집이 더 이상 제 집이 아님을 느낄 때, 고향이 낯설어질 때, 밤 깊어 더 낯선 객지의 삶 속에 찬바람 불 때 우리들의 마음속에서는 잃어버린 고향이 먼 곳으로부터 눈을 뜬다. 현실의 결여가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을 추동하고, 먼 곳을 호명한다. 그러니까 먼 곳에 대한 동경은 사실상 삶이 진정 삶다웠던, 지금은 잃어버린 시원을 향한 갈망인 것이다”고 말한다. 이번 시집은 이런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윤일현, 낙동강이고 세월이고 나입니다윤일현은 ‘낙동강’ 시인이다. 그의 등단작과 첫 시집 역시 낙동강이었다. 그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구·경북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형상화하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시인들은 그의 시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윤일현 시인의 낙동강 연작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맑은 서정의 옷을 입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한켠으로는 역사와 인간을 향한 뜨거운 가슴을 다스리고 있다.(이태수)”, “그의 낙동강 연작은 강의 ‘흐름’을 중심으로 한 가족사와 이웃들의 삶의 표정을 물그림자처럼 아로새겨 순박하면서도 질박한 서정으로 감싸고 있다.(이하석). 그의 시는 맑은 서정성과 투철한 시대 의식이 가로세로로 치밀하게 얽짜여 있다(도종환).”윤일현은 이번 시집을 내면서 마음이 한없이 착잡하다고 했다. 그는 “옛날의 강 풍경은 사라지고 없다. 낙동강 보 철거 문제를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강을 여러 번 죽여서는 안 된다. 정권과 이념을 초월해 생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며 “어떤 경우든 강이 흐르게 해야 한다. 강은 언제나 자신의 속살로 우리를 품어 준다. 나는 강과 함께 살다가 강물과 함께 흘러간 사람들의 삶을 늘 경이로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들의 삶에 가득했던 순박한 정서와 정직한 노동, 가족과 이웃을 위한 헌신과 희생, 타인을 향한 연민과 배려 같은 덕목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소중하고 필요하다. 강이 들려주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와 강이 내는 무거운 신음 소리에 우리가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