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중인 옛 롯데마트 서대구점 부지…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대구 서구 내당동 옛 롯데마트 서대구점 건물 부지에 44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사업이 추진돼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옛 롯데마트 서대구점 건물은 2005년 폐점 후 마땅한 부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수년간 빈 건물로 방치되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도심 속 흉물’로 인식돼 왔다.21일 서구청에 따르면 옛 롯데마트 서대구점(내당동 965번지) 부지에 건립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안)은 대지면적 5천408㎡(건축면적 2천897㎡)에 아파트 1개동 139세대, 오피스텔 1개동 90세대가 들어서는 지하4층~지상44층까지 연면적 4만1천106㎡의 규모다.건립 사업 계획을 접수 받은 서구청은 지난 2월 교통영향평가를 위한 심의를 대구시에 요청했고 조건부 승인됐다.8월 대구시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를 거쳐 서구청이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하면 철거 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2000년 오픈한 옛 롯데마트 서대구점은 영업 손실 등을 이유로 2005년 폐점했다.이후 2006~2012년 서문시장 화재를 겪은 2지구 상인들이 임대해 사용했고 2013년부터 공실로 남게 됐다. 지역민들에게 입소문처럼 퍼지던 ‘도심 속 흉물’이라는 오명도 이때부터 생겨났다.서구청 관계자는 “사업 승인이 완료돼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되면 지역에서는 최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라며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 심의 당시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조치할 사업 계획 확인 후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인가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행사인 ‘태원이앤씨’는 아파트 사업 예정 부지 소유주인 ‘롯데쇼핑’으로부터 토지사용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롯데’는 사업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토지와 건물을 매각할 예정이다.롯데쇼핑 측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용도로 옛 마트 건물을 활용해 보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간 탓에 내부에서도 사업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매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 북구 금호지구, 고교 신설 부지에 주말 농장이 웬말

대구시가 대구 북구 금호지구(사수동·금호동)에 15년 째 방치되고 있는 고등학교 건립 예정 부지(본보 2019년 5월28일 1면)를 활용, 주말 농장을 조성하려 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부랴부랴 사업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주말 농장 조성 사업은 취소됐지만, 교육 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졸속 행정이었다는 지적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북구 사수동 일원 1만4천㎡ 부지를 활용한 주말 농장 조성 사업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금호지구의 미래 가치를 믿고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도시 이미지와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주말 농장 조성을 적극 반대해서다. 지난해 대구시는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통해 고등학교 건립 예정 부지에 주말 농장을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사업추진에 나섰다. 같은해 10월 주민 공청회까지 실시했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해 무산됐다. 이곳은 2003년 8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던 금호지구 택지개발사업 당시 대구시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2006년 학교 용지로 지정됐다. 이후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학급 정원의 여유와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2018년 LH에 학교 용지 해제 건 검토를 요청하며 학교 신설에 발을 뺀 상태다. 이에 LH 측도 해당 부지 활용방안을 강구중이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주민들은 ‘금호지구 고등학교신설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 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고등학교 유치는 물론 금호지구 주민들의 교육 욕구를 해소할 도서관 등의 인프라가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위원회는 주말 농장 조성 반대를 위해 대구시에 200~300명의 성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금호지구 고등학교신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고등학교 신설 결과가 명확히 제시되지도 않은 가운데 주말 농장을 한다니 어이없었다”며 “주민들은 고등학교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입주했는데 오히려 고립된 촌 동네로 말들 셈이냐. 고등학교 조성이 힘들다면 도서관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년 째 비어 있는 땅을 활용해 주말 농장을 조성해 보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 사업을 포기했다”며 “이곳도 LH 소유라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도 어렵고 부지 활용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의성군 도굴로 방치된 폐고분 발굴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에서 삼국시대 ‘유사 돌무지 덧널무덤’ 양식의 고분이 발견됐다.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의성 금성면 대리리 44호분에서 의성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 덧널무덤’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고분을 확인했다.유사 돌무지 덧널무덤은 망자를 모시는 나무곽 주변을 하천에서 채취한 자갈이 아닌 큰 돌을 깨서 만든 자갈로 채우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이다.이번에 확인된 고분은 금성면의 모지산 서쪽 능선과 그 비탈면에 분포한 의성 금성면 고분군(사적 제555호)에서 2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고분은 지름 약 15m 중소형분으로, 으뜸덧널(주곽, 주인공의 주검을 넣은 곽)의 크기는 길이 3.6m, 너비 1.5m로 추정된다.으뜸덧널은 지표에서 ‘L’자 형태로 파고, 무덤 바깥에 둥글게 둘레 돌을 놓은 다음 그 안을 강자갈로 채워 기초 시설을 마련, 땅 위로 쌓아 올렸다. 대부분 유물이 도굴로 없어졌지만 뚜껑이 있는 목 긴 항아리, 굽다리접시, 꺾쇠, 큰 칼 등의 유물이 확인됐다.으뜸덧널의 북동쪽에서 확인된 껴묻거리칸에서는 굽다리 접시와 뚜껑, 그릇받침, 귀달린 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의성지역 양식 토기류가 50점 이상 확인됐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사적 제555호로 지정된 의성 금성면 고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의성군 쓰레기 산 방치폐기물 행정대집행 이제는 항고로 맞서

최근 재개된 ‘의성 쓰레기 산’ 방치폐기물 처리 작업에 또 다른 장애물이 생겼다.법원이 의성군의 행정대집행 정지 신청을 기각하자 업체 측이 항고했기 때문이다.의성군은 지난해부터 일명 ‘쓰레기 산’(의성군 단밀면)으로 알려진 방치폐기물 17만3천t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쓰레기 산이 지난달 법정 공방에 휘말리며 2개월가량 철거에 제동이 걸렸었다. 폐기물을 방치한 한국환경산업개발이 지난달 3일 의성군의 행정대집행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그러나 대구지법이 지난달 16일 이를 기각하면서 의성군이 쓰레기 산 처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 측이 지난 28일 항고로 맞섰다.이처럼 항고를 한다고 해서 방치폐기물 처리 작업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의성군으로서는 또다른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의성군은 이에 따라 앞으로 행정대집행에 방해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한국환경산업개발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7차례에 걸쳐 허가받는 양(2천157t)의 80배에 달하는 17만3천여t의 쓰레기를 무단 반입해 내버려두면서 ‘쓰레기산’을 만든 업체이다.의성군은 행정대집행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국·도비 및 자체 예산을 투입해 쓰레기 산에 쌓여 있는 폐기물 6만3천여t을 처리했다.의성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환경산업개발의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소송 등 방해로 처리기간이 지연돼 쓰레기 처리 기간이 늦어진데다 앞으로도 처리가 지연될 우려가 높지만 기간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두류정수장은 해결됐는데…성서행정타운 부지 방치 여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확정되자 30년째 방치되는 성서행정타운 부지의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지난 1월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에 의뢰한 ‘성서행정타운부지 활용방안 정책연구용역’에 제동이 걸렸지만 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 해 방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대구시와 대경연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대경연에 ‘성서행정타운부지 효율적 활용방안 정책연구용역’을 의뢰했고 같은달 17일 대경연은 해당 연구용역 의뢰에 대해 ‘불채택’ 결정을 내렸다. 대경연이 ‘불채택’ 결과를 내린 이유는 5년 전 이미 연구용역의 결론이 나왔고, 올해 다시 의뢰한 용역 내용이 5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대경연은 이 문제는 정책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없는 만큼 행정적 조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대경연의 2013년 연구용역 결과는 △성서산업단지 홍보전시관 운영 △국제통상고등학교 건립 △도시농업 시범지 활용 등과 부분적 매각하는 방안으로 결론을 도출했다. 대구시가 올해 대경연에 의뢰한 용역 제안서에도 ‘2013년도 유사연구 과제’로 표기돼 있었다. 이때문에 대구시가 수탁용역이 아닌 정책연구용역을 재탕으로 의뢰한 것 자체가 여론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경연은 시의 의뢰를 받은 정책연구용역을 진행하며 시로부터 일정 비용을 지원받는다.이렇다 보니 정책용역은 대체로 수행기간이 짧은 탐색연구가 대부분이다. 반면 수탁용역은 별도의 용역비를 받고 진행하다보니 기간이 길고 심층연구로 진행된다. 전시행정용으로 비용이 들지 않는 정책연구를 의뢰하다 대경원으로부터 퇴짜를 맞은 셈이다. 달서구청 한 관계자는 “당시 대구의 대표적인 미개발지구로 남아있는 두류정수장부지와 성서행정타운 부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꾸준히 나왔다”며 “여론을 의식해 공짜인 연구용역을 하며 시간 보내기 한 것 아니겠나”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대경연의 ‘불채택’ 결과를 받자마자, 대구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성서행정타운활용부지 수요조사’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요조사 또한 일주일 남짓 진행했을 뿐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요조사에서 공무원 연수원 이전 등의 방안이 나왔지만 입지조건에 비해 효율성이 낮아 보류했다”며 “수도권에서 대구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위한 부지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서행정타운은 총면적 2만3천868㎡로 1990년 성서택지개발 당시 공공청사 부지로 지정됐다. 이후 대구시가 달서구의 분구 가능성을 고려해 2006년 5월 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한 이후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이 부지는 도시철도 2호선 임시 환승 주차장과 차량등록사업소 서부민원분소, 대구수목원 양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농협 이전 예정된 경북농협 대현동 옛 터, 사실상 방치

경북농협의 안동 신사옥 이전으로 남겨진 후적지(대구시 북구 대현동)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내년 중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인 대구농협은 아직 내부 활용방안 모색 단계라며 손을 놓고 있고, 경북농협은 대구농협이 관리해야 할 사항이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다.같은 식구끼리 ‘집안 정리’가 안 되면서 자칫 도심 흉물로 남겨질 기간이 길어질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경북농협은 지난 10월28일 구사옥(대구 북구 대현동 332-3)에서 업무를 끝내고 경북 안동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경북농협 구사옥은 본관동(지하 1층, 지상 7층)과 별관동(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이뤄져있다. 본관동은 은행 업무를 보는 1층 NH농협은행 대현동금융센터 외 건물 내부로 통하는 모든 문은 잠겨 있다. 출입문에는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여진 채 건물 내부에는 그동안 사용해 온 부자재와 사무집기가 쌓여 있다. 경북농협 업무 당시 사용했던 주차장 일부 공간도 사용을 막고 있다. 야외주차장 3층과 주차타워(58대)의 주차장을 폐쇄해 모두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주차장에는 ‘경북농협 안동 이전으로 농협은행 업무 시간외 주차장 사용을 제한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일반인 사용을 금지해 놔 주차 공간은 텅텅 비어있다. 빈 건물로 방치된 구사옥의 관리문제를 두고 경북농협과 대구농협은 서로 책임이 없다며 관리 주체를 떠넘기고 있다. 대구농협 측은 “현재 구사옥의 부서 공간 활용 방안, 내부수리 등의 협의 단계에 있어 아직까지 건물에 대한 관리주체는 경북농협”이라며 “협의 완료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내부 수리가 진행되는 대로 대구농협에서 건물을 관리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경북농협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안동으로 이전한 후 경북농협 직원들은 건물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고, 모두 안동으로 옮겨온 상황”이라며 “대구농협이 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구농협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떠넘겼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남구청, 오락가락 행정…주민은 먼지와 소음에 방치

대구 남구의 구 프린스 호텔 부지의 아파텔 건립에 따른 철거 준비를 하면서 소음·분진 방지 시설도 갖추지 않고 철거공사를 강행(본보 11월4일 6면)해 인근 주민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관리감독 기관인 남구청이 사실상 지도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철거 준비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에는 법적으로 철거 전 방음·방진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철거업체 측은 철거 시작 전까지 해당 시설을 마련하면 된다는 논리로 한 달 가량이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장 인근 주민은 물론, 이곳을 오가는 많은 시민이 소음과 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돼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어찌된 일인지 남구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지도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사실상 지역민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아파텔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공성을 목적으로 한 건물을 건립하면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부터 구 프린스 호텔의 철거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까지 철거를 끝내고 2월부터 새 건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프린스 호텔 부지의 소유주는 이랜드 그룹 계열사인 이랜드 파크이며, 아파텔 시행사는 부동산 투자 회사 리츠, 시공도 이랜드 그룹 이랜드 건설이 맡을 계획이다. 단 착공 전까지는 이랜드 파크가 구 프린스 호텔 부지의 모든 철거를 책임지기로 했다. 소음 진동 관리법 상 대형 공사장의 경우, 철거 전 방음·방진 시설 설치를 완료해야한다. 문제는 철거 전까지만 완료하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사실상 철거업체 측의 편을 드는 남구청의 태도다. 특히 철거 준비 작업이 한 달 동안 계속되지만, 방음·방진 시설이 전혀 없는데다 이 시설을 설치하기까지 보름가량 더 걸릴 것으로 알려져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번 아파텔 건립 공사가 대형 공사인 만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좁은 도로에서 공사 장비와 차량이 왕래하면서 소음과 분진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남구청과 철거업체에 분진과 소음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철거업체 측은 공사가 시작된 지 3주일이 지난 지난 4일에야 임시방편식으로 가설방음벽 펜스를 설치했지만, 별다른 소음 방지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파크 관계자는 “본격 공사를 앞두고 더욱 안전한 공사진행을 위해 시간적 소요가 발생한 것”이라며 “오는 25일까지는 방음·방진벽 설치를 완료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방음, 방진 시설 설치를 위한 철거 준비 작업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공업체에 펌프와 살수차를 이용해 분진을 줄이라는 현장지도와 함께 행정지도를 전달했으나, 계속된 불편이 있다면 개선명령 조치인 공문을 내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궁색한 답변을 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중구청, 안전한 거리 환경 조성 위해 노후·방치 간판 철거

대구 중구청이 오는 25일까지 보행자 안전과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간 방치된 간판 등 고정 광고물을 무상으로 철거한다. 중구청은 대구시 옥외광고협회와 합동으로 주민제보 및 현장조사를 통해 방치된 간판 등에 대한 사전 조사에 나선다. 이후 건물주나 건물관리인의 동의 절차를 거쳐 정비 대상을 확정하고, 다음달 내로 철거할 계획이다. 중구청은 지난해에도 방치된 노후 벽면 이용 간판과 돌출 간판 및 사설 안내 표지 등 56건을 정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공탁금 모아놓고도 4개월째 방치한 달서구청

대구 달서구청이 법원의 채권 추심명령에 따른 공탁업무를 별다른 이유 없이 4개월 동안 지연해 채권가압류를 신청한 채권자가 해당 공탁금을 한 푼도 못 받아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구청은 공탁기간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가압류를 신청한 채권자는 공무원의 업무 태만으로 인해 손실을 봤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A 업체로부터 공동주택에 사용되는 음식물처리기 56대를 임대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문제는 A 업체에 음식물처리기 프레임을 납품하던 B 업체가 A 업체로부터 물품대금 1천500만 원을 받지 못하면서 벌어졌다. 이에 B 업체는 지난해 7월26일 법원에 A 업체에 대한 채권가압류 신청을 했고, 법원은 다음달인 8월1일 달서구청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내렸다. 이후 달서구청은 A 업체에 지급한 음식물처리기 월 임대료 및 유지관리 용역비 등을 지급하지 않고 10월 말경 공탁금액인 1천500만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달서구청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공탁업무를 미루고 있다가 해를 넘겨 지난 2월20일이 돼서 공탁업무를 진행했다. 문제는 구청이 공탁사유를 신고한 2월21일 A 업체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추가 채권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공탁금은 임금채권과 일반채권이 경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임금채권은 일반채권보다 우선배당 받기 때문에 B 업체는 공탁금을 한 푼도 못 받게 됐다. B 업체 관계자는 “구청에 법무사를 통해 공탁업무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공탁을 연기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A 업체가 달서구청과 함께 음식물처리기를 납품한 인천 부평구청은 지난해 8월2일 법원으로부터 추심명령이 내려오자, A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중단하고 같은해 11월 공탁금이 마련되자 지체 없이 공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구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탁의 경우 기한 정함이 없어 분기마다 공탁업무를 모아 진행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2월의 경우 분기에도 맞아떨어지지 않고 4개월이란 기간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청은 공탁은 법적으로 기간 정함이 없어서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담당자가 공탁 업무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연기된 것 같다”며 “부득이하게 민원인이 손해를 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기획시리즈) ◆유해물질, 학교가 위험하다 <하·끝>-유해물질 관리 사실상 방치, 해결책 없나?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물질 사고가 대구·경북의 교육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학교 내·외적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해물질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미흡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부실투성이 해결책을 더 이상 반복해서 내놓지 말라는 것이다. 대구 북구 경상여고는 2017년부터 화학 물질로 추정되는 악취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곳이다. 지난 2일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흡입으로 학생 70여 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등 2년간 병원에 실려 간 경상여고 학생과 교직원만 170여 명에 달한다. 현재까지도 악취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상여고 인근 대구제3산업단지에서 흘러나온 악취 등이 피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을 뿐이다. 한 전문가는 “경상여고 가스 흡입 사고가 이전부터 반복된 사고였던 만큼, 유해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점검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경상여고 가스 누출 사고는 일선 기관의 허술한 환경유해물질 관리망의 실태를 보여준 결과”라며 “이번 사고가 학교 인근 산업단지에서 누출된 걸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단의 환경기초시설을 지하화하고 공장형 빌딩을 세워 대기오염물질을 한꺼번에 포집해 환경 공학적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복수의 전문가는 대구3산업단지의 유해물질 발생 여부나 대기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보건감시체계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원호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교수는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은 날씨의 영향에 따라 그 분포도가 달라진다”며 “환경보건감시체계 시스템을 구축시켜 사람에게 해로운 환경 물질과 대기 농도를 학생과 주민 등이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측정 도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상여고 사고와는 달리 안동 경안중과 예천 대창고의 포르말린 유출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교육기관의 허술한 안전 관리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백성옥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유해물질이 있는 공간에서는 안전관리를 감독·지도해야 할 담당자가 상시 입회해야 하고, 유해물질을 다루는 모든 이의 안전 기구 착용이 필수”라며 “학교 내에서도 안전 고글과 장갑, 안전복 등을 착용하고 유해물질이 관리자 없이 방치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학교 실험실의 담당 교사는 물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0~11월 예정된 하반기 학교 과학실 현장 안전점검을 앞당겨 오는 23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며 “경북 초·중·고교 900여 곳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 관리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합동조사단을 운영해 경상여고 주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9~12월 주기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또 드론과 연계한 유해물질 이동측정차량을 2020년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청도 경상여고 내 무인자동악취측정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김천 야산에 6년간 불법폐기물 300t 방치, 지하수 오염 주민 피부병 호소

김천의 야산에 수년간 폐기물이 방치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 김천시에 따르면 한 고물상이 양천동 야산에 300여t의 산업폐기물과 쓰레기를 6년째 쌓아둬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 박모(83·여)씨는 “산업폐기물 때문에 지하수가 오염된 것 같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방치돼 악취가 나는 등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웃들이 식수로 떠갈 만큼 물이 좋았는데 지난해부터 물을 마시고 난 후로 온몸이 가려워 두번이나 일주일 넘게 입원했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최근 현장 조사를 한 후 이달 말까지 폐기물 등을 모두 처리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 고물상 주인은 수질오염 검사에서 지하수에 문제가 없었다며 산업폐기물 등을 이달 말까지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김천시에 전달했다. 김천시는 2013년 3월 양천동 2천여㎡에 분뇨와 쓰레기처리시설을 허가했고, 처리업자는 5년간 이곳에 쓰레기를 쌓았다.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 2월 중순 현장 실사를 벌인 김천시는 이 업자가 450여t의 불법 폐기물을 보관한 것을 확인하고 이달 말까지 폐기물을 적법 처리하라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업체는 현재까지 140여t의 폐기물만 처리하고 나머지를 그대로 쌓아놓고 있다. 김천시는 업체가 이달 말까지 폐기물 등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단독]군위군, 주민편의 시설인 팔각정 및 운동시설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8농촌지역 주민들이 고된 일손을 멈추고 피로를 풀기위한 마을 쉼터. 동네 행사때마다 수시로 모여 수박도 먹고, 음식을 나눠먹는 인정이 넘치는 장소다. 들판에 드문드문 설치한 원두막은 삼복더위 속 논밭에서 일하던 농부가 잠시 일손을 놓고 새힘을 얻는 곳. 그곳이 바로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한 쉼터다. 하지만 한때 일선 시·군 각 지자체마다 주민들의 편의와 건강증진 명목으로 앞다퉈 설치한 쉼터(원두막, 정자)와 운동시설이 이용 주민들이 거의 없는데다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많다. 군위군의 경우 민선자치단체가 시행되면서 각 마을마다 1~2곳, 읍면단위 4~5곳에 팔각정을 설치해 주민쉼터로 제공했다. 쉼터 옆에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이 함께 설치한 곳도 많다. 군내 전체 172개리 마을을 포함하면 수백여 개의 쉼터(정자)를 설치한 셈이다. 조달구입으로 설치한 팔각정의 가격은 개당 2천400만 원~3천200만 원이다. 문제는 이처럼 수십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편의시설의 대부분이 이용 주민들이 없는데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해 미관을 크게 해쳐 엄청난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물론 동네 안에 설치한 일부 쉼터는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도 있지만, 들판 및 도로변등 한적한 곳에 설치된 정자들은 주민들의 발길이 거의 없고, 관리조차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한 것은 좋으나 주민들의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아무곳에나 설치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청도군도 마찬가지다. 각 마을에 설치한 정자, 쉼터 등 주민 편의 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부서가 없다. 읍·면에서 주민 편의 시설 설치를 요청하면 여러 부서에서 주민 숙원 사업 등의 명목으로 예산을 나눠주는 형태로 설치한 후 관리를 읍면에 맡기고 있을뿐이다. 이같은 실정으로 군은 군 전역에 설치된 주민 편의 시설과 활용 등에 대해 무관심할 뿐 아니라, 현황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군은 군내 주민 편의 시설인 정자가 100여 개 정도 설치돼 있을 것으로만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청도읍 김모(56)씨는 “요즘 주민들은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이면 따뜻한 무더위 쉼터(노인정)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 바깥에 있는 동네 정자 등의 주민 편의 시설은 활용도가 거의 없어 먼지만 쌓여있는 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경북도, 의성 쓰레기 산 등 방치폐기물 처리 국비 364억 확보

경북도는 6일 정부추경에 미세먼지 저감과 방치폐기물 처리를 위한 국비 364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예산 312억 원 보다 117% 증액된 수치다. 주요 내역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97억 원 △방치폐기물 처리 158억 원(의성 99억5천만, 문경 40억5천만, 상주 18억)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저공해 조치 지원 51억 원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시스템 구축 10억 원 등이다. 경유차는 조기 퇴출에 우선 지원한다. 경유차 배기가스가 사람들의 활동 공간에 가까이 배출돼 건강 위해도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와함께 건설기계, 가정용 보일러 등 미세먼지 배출원 감축 중심의 사업들을 중점 추진한다. 의성군에 방치된 폐기물(17.3만t)은 이번 국비추가 확보에 따라 전량 선별(재활용, 소각, 매립)해 처리할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미세먼지 저감 대응과 방치폐기물 처리를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관건”이라며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돼 국비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