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건물들…카페, 도서관 등으로 변신

대구에서 버려지고 사용하지 않는 방치된 건물을 재활용해 큰 호응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물 외부는 그대로 두고 내부를 카페·음식점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독특한 아이디어는 도시재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몰론 매출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 북구 고성동의 ‘빌리웍스’는 지난해 1월 오래된 철강공장과 교회를 리모델링해 인기 카페로 재탄생했다.일명 창고 카페로도 통한다. 1천983㎡(600평) 규모 안에 공장의 콘크리트 흔적은 그대로 남았지만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조명과 식물로 꾸며 멋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한편에는 사진작품과 옷을 걸어두는 등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이곳에 방문한 한 주민은 “어두웠던 골목에 카페가 생겨 활기가 생겼다”며 “기존 공간의 공장 느낌을 그대로 살렸지만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에 분위기가 좋아 자주 찾는다”며 호평을 보냈다. 북구 침산동에 있는 ‘비움’ 음식점은 지난 4월 문을 열었다.사람이 5년 동안 살지 않던 전원주택에 내부만 개조해 카페와 음식점으로 활용한 것. 특히 주택이 밀집된 곳에 위치해 옥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한적한 주택가의 도심 뷰를 볼 수 있는 루프탑 카페로 꽤 인기를 끌고 있다. 비움을 운영하는 사장은 “신축보다는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공존시켜 분위기와 운치를 더하는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인테리어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들이 처음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남구 건들바위역 서봉사 인근에 위치한 ‘감로 작은 도서관’ 역시 작은 한옥으로 된 주택을 개조해 도서관과 카페로 만든 곳이다. 예전의 한옥 기와 형태 및 목조 재료 등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내부에는 도서관, 카페로 이뤄져 지역민들에게는 ‘그들만의 쉼터’로 통한다. 또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버려진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등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식을 주기위해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0월 대구 북구 고성동의 ‘투가든’을 선보였다. 투가든은 600평 규모로 오래된 폐공장과 창고를 꾸며 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이다. 오래된 구조물을 그대로 사용해 편의점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카페, 음식점, 서점, 꽃집 등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는 “투가든은 기존의 편의점과는 달리 오래된 건물을 재해석해 이마트만의 이미지를 주기위한 차별화된 프로젝트로 지역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지역명소로 탈바꿈해 도시재생에 도움을 주는 등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마트24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우리 버려진 거야?”…터널에 살고 있는 수 십마리의 애완견들

최근 개 물림사고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국가5산업단지의 한 터널에서 수 십마리의 개들이 발견됐다. 개 떼가 발견된 곳은 선산지역 산동면과 해평면을 잇는 구미5산단의 한 터널이다. 다양한 종으로 이뤄진 30여 마리의 개들이 아직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터널을 집 삼아 살고 있다. 대부분 몸집이 작은 소형 애완견종 이지만, 수 십마리가 모여있다 보니 이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산동면과 해평면에는 수 차례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그런데 이 개들은 버려진 게 아니었다. 지금은 대구에 주소지를 둔 A(70)씨가 개들의 주인이다. A씨는 얼마전 대구로 이사 가면서 기르던 개 50여 마리를 이곳에 버리다시피 방치했다. 개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A씨는 짧으면 하루, 길게는 3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평면 주민센터 관계자는 “A씨에게는 하루 빨리 개들을 데려가겠다는 각서를 받았다”면서 “A씨가 대구에서 개를 키울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약속해서 아직까지 두고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