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왜 마음대로 퍼가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 욕먹게 하는지”… 분노

사진=최준희 SNS 오늘(10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17)이 계속해서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남자친구 김 군과 함께 화이트 컬러의 반팔 드레스를 입은 채 면사포를 쓰고 손에는 부케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사랑보다 귀한 것은 없다'라는 글을 게재한 것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이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여러가지 기사들이 확산돼 올라오자 최준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기자들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최준희는 "진짜 웃겨서 말도 안나오네. 아니 기자들아 쓸데없는거 퍼날라서 돈벌려고 기사 쓰지말고 이런거나 좀 쓰고 찔려서 반성좀해"라며 "아무도 관심없는걸로 기사 써서 사람 관종만들고, 내가 언제 내 사생활들로 기사 써달라고 했니? 아무도 안 궁금해 하는걸 왜 니들이 마음대로 퍼가서 기사쓰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 욕먹게 하고 난리인지 억울해서 살수가 없다 내가"라며 분노했다.또한 이날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 남자친구가 입은 옷도 턱시도가 아니다. 바지는 교복 바지고, 셔츠는 개인 소장 옷"이라며 "남자친구와 사귄지 1년이 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을 찍기로 했고 저희가 콘셉트를 잡아 웨딩화보처럼 찍은 것"이라며 결혼설을 일축했다. [다음은 최준희 SNS글 전문]ㅋㅋㅋ 진짜 웃겨서 말도 안나오네 아니 기자들아 쓸때없는거 퍼날라서 돈벌려고 기사 쳐 쓰지말고 이런거나 좀 쓰고 찔려서 반성좀해 니들 저격하는 글은 기사로 제대로 쓴적도 없고 아무도 관심없는걸로 기사 써서 사람 관종만들고ㅋㅋㅋ 내가 언제 내 사생활들로 기사 써달라고 했니 .....? ㅋㅋㅋㅋ 아무도 안궁금해 하는걸 왜 니들이 마음대로 퍼가서 기사쓰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 욕먹게 하고 난리인지 억울해서 살수가 없다 내가 ㅋㅋㅋㅋ 댓글 써대는 니들도 나에대해서 알면 대체 얼마나 잘 안다고 떠들어 대는건지 예전엔 니들이 기사 퍼나르고 욕하는거 하나하나에 스트레스 받아서 진심 다 캡쳐본 띄어놓고 경찰서에서 얼굴 보고 얘기 했을때 진짜 나한테 그딴말들 할수 있을지 괴로워하면서 하루 하루를 울면서 보냈는데 원래 할짓없이 댓글 달고 욕하는 애들은 내주변에서 봐도 다 거기서 거기더라 특별한 이유없이도 자격지심에 찌들어서 질투하고 싫어하더라 그치 ? 스트레스 받아서 루프스도 아주 재발 되겠어 ~ 고마워 ㅎㅎ 근데 내가 니들 무시하고 사과하고 좋게 좋게 나가면 뭐하냐 사람이 선은 넘지 말아야지 ㅋㅋ 나도 사람인데 언제까지 니들이 욕짓거리 하는거 가만히 듣고 있겠냐 이젠 똑같이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니들이 나한테 하는거 그만큼 2배로 해줄려고 진짜 기자나 댓글달아서 미친개마냥 나한테 스트레스 푸는 니들이나 뭐 어쩌라는건지 내가 기사 써달라고 했니 ㅜㅜ 욕할꺼면 기자들이나 욕해 제발 내가 관심 받고 싶어서 사진 올리고 그런것도 아니고 .. 지들이 마음대로 퍼가서 사람 욕먹게 하는걸 나보고 뭐 어쩌라는거야 니들이 나 싫어하던지 말던지 1도 관심 없고 나 좋다는 사람들이랑 너네 약오르게 더 행복하게 살꺼니깐 ~ 그렇게 욕하고 싶고 궁금하면 직접 인스타 디엠으로 물어보고 욕하세요 ~ 똑같이 받아쳐드릴테니깐 아시겠어요 ? 내가 내 인스타 하겠다는데 니들 눈치를 왜 봐야됨 ?-?........online@idaegu.com

“경찰대학 '성평등 강의'서 총경급 들의 조롱·무시 충격” 폭로글 화제 [전문]

사진=경찰대학 홈페이지 오늘(3일) "경찰대학에서 실시된 '치안정책과정'의 성 평등 교육에서 있었던 일"이 SNS 상에서 급격하게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달 29일 권수현 여성학 박사는 경찰서장과 공공기관 임원이 될 승진 예정자들이 '성 평등 교육'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는 물론이며 수업 중 임의 퇴실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권 박사가 '경찰의 핵심 직무 역량으로서 성 평등' 내용 중 "증가하는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은 경찰의 치안 유지에 중요한 활동입니다"라는 항목을 소개하자 교육생들이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통계 출처를 대라',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등 분탕질이 시작됐다.교육생들은 7월부터 기관장 혹은 임원으로 활동할 사람들로 총경(경찰서장) 51명, 일반 부처 및 공공기관 임원 14명 등 총 71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후에도 현재 10%에 불과한 경찰 조직 내 여경 비율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우리 조직은 여성 비율이 50%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냐"며 비판하는 등 강의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으며 당초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예정된 강의가 오후 4시를 조금 넘어 끝났다.권 박사는 "이들의 의도는 성 평등이라는 주제 자체를 조롱하는 것이었다"며 "이들은 모두 시종일관 '성 평등한 조직 만들기'라는 관리자에게 주어진 과업을 부정했고, 동료들의 부적절한 언행 앞에서 그 행위에 가담하거나 침묵했다"고 일침을 가했다.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경찰대 관계자는 "해당 교육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수현 박사 글 전문사진=권수현 박사 페이스북online@idaegu.com

‘곰탕집 성추행’ 집행유예 선고에 남자들 부글부글… ‘분노’

사진=연합뉴스지난 2017년 11월 26일 애전 한 곰탕집에서 일어난 일명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피고인 남성이 2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다만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1심에서 선고한 실형이 무겁다고 보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남성들은 "애매한 비디오다. 그렇게 따지면 확실한 물증 있는 국회의장은 분명 유죄가 나와야 하지 않나", "전과자도 아닌 사람이 직장 상사랑 있는데 성추행 하겠냐"는 등 냉소와 불신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 사건은 피고인 A씨가 2017년 11월 26일 모임을 하던 대전 한 곰탕집에서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치던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 구형인 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이에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실제 추행 여부와 법원 양형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피해 진술을 하고 있다"며 "반면, A씨는 사건 초기에는 어깨만 부딪혔다고 했다가 CCTV 영상이 확인된 이후에는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는 등 진술의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online@idaegu.com

홋카이도 호텔 화재, “방해될까 사이렌 소리 껐다” 직접 겪은 피해자 ‘분노’

사진=KBS 방송화면 지난 20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직접 겪은 피해자가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어머님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갔다는 피해자 A씨는 "정말 일생일대에 최악의 여행이 되고 말았다"며 글을 올렸다.A씨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S호텔 측에서는 화재 경보기를 울리지 않고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문을 두드리며 알렸다다는 것이다.또한 다른 호텔 관광객들이 깰까봐 소방차 사이렌 소리를 껐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이어 어머니를 데리고 병원에 간 A씨는 "아무리 시골에 있는 병원이라지만 병원에서 또 2시간을 대기합니다. 연기를 들이마셔서 어지럽고 메스껍고 토를 몇 번이나 하는데 청진기 대보고 혈압만 재보더니 괜찮은거 같다고 가랍니다"며 "어머니는 심장도 안좋으셔서 놀라시고 발도 부상이신데 그냥 가랍니다"고 병원의 대처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이후 패키지 일정이 남았지만 먼저 돌아가겠다고 하자 H투어 측에서는 "중간에 먼저 돌아가니 서명을 받아야겠다"며 "우리 의지로 가는거니 서명을 본사에서 받으라 했다고 합니다"라고 어이없어 했다.최악의 일본 여행이 됐다는 A씨는 후에 놔두고 온 물건이 없나 확인하러 객실에 다시 올라갔으나 본인이 제일 아끼던 옷과 노트북 케이스까지 사라져 있었다며 일본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online@idaegu.com

세상읽기…윤일현 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

증오심을 부추기는 사회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우리는 지금 분노를 대량 생산하고 유통하여 집단 증오심을 부추기는 것이 일상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나온 온갖 언행들이 우리를 착잡하게 한다.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고혼(孤魂)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는 모습은 부각되지 않는다. 애통하고 절절한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는다. 공허한 정쟁과 비수 같은 막말만이 군중들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어느 정치인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 그러나 에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라고 말해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자기 당대표 등이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그런 말을 했다고 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런 사람은 퇴출시켜야 한다. 추모식에서는 야당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일부 추모객들이 ‘피의자 물러가라’고 외쳤다.대통령은 추모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일부 사람들은 “현 정권 요직에 들어가는 인사들은 평범하지도 가난하지도 청렴하지도 않다.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나”라며 또 다른 비난과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긴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우리 곁으로 돌아와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안아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 말만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공자가 제자들과 채 나라로 가다가 양식이 떨어졌다. 며칠을 힘들게 지냈는데 안회가 어디선가 쌀을 구해와 밥을 지었다. 밥 냄새가 나서 공자가 밖을 내다보았다. 평소 스승이 숟가락을 들기 전에는 밥에 손도 대지 않던 안회가 밥을 한 움큼 집어 먹는 모습이 보였다. 공자는 안회를 불러 “꿈에 선친을 만났는데, 밥이 다되면 조상께 먼저 제사 지내라 하더라.”라며 둘러서 그를 타일렀다. 이 말을 듣고 안회는 “솥뚜껑을 여는 순간 천장에서 흙이 떨어져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 없었습니다. 흙이 든 밥을 선생님께 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제가 흙 묻은 밥을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예전에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예전에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 역시 믿을 게 못 되는구나.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라며 공자가 탄식했다. 눈에 보이는 것과 진실은 다를 수 있다. 무엇을 속단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우리는 일단 즉각적으로 반응부터 하고 그다음에 생각하고 따지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공자의 수제자이면서 청빈의 대명사였던 안회는 공자보다 30년 아래였다. 안회는 스물아홉에 머리가 다 쇠었고 일찍 죽었다. 공자는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나는 그가 있어서 문인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라며 통곡했다. 안회는 분노를 삭일 줄 아는 인물이었다.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二過)’는 공자가 먼저 간 안회를 칭찬하며 한 말이다. 말뜻처럼 안회는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었다.우리 사회는 중병을 앓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빈부 격차, 청년과 중장년층 실업, 남남갈등, 세대 갈등, 갑을의 대립 등은 가족과 동료와 이웃이 서로 극단적인 대결을 하게 한다. SNS를 통한 무분별한 폭로와 비방, 불특정 다수에게 가하는 적개심의 표출, 개인의 좌절과 분노를 타인에게 전가하기 등의 행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맹목적인 증오심과 분노, 극단적 편 가르기가 개인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대가 혼란하고 어수선할수록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겨 본다. 고전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에 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특권층 사건’에 국민 분노...공수처 시급성 확인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권력기관 개혁과 함께 경제·민생 개혁 법안 신속 처리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특권층의 불법적 행위와 외압에 의한 부실 수사, 권력의 비호·은폐 의혹 사건에 대한 국민 분노가 매우 높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시급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말한 ‘국민 분노가 높은 사건’은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고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여론의 힘을 빌어 공수처 설치에 사실상 반대하는 야당을 압박하려는 뜻으로 풀이 된다.이날 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법’과 ‘최저임금 결정 체계 이원화’ 법안을 시급히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당부하기도 했다.노동계가 반대하는 법안을 밀어붙일 뜻을 밝힌 것이다.문 대통령은 “여야 모두가 3월 국회를 민생 국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니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에 시급히 필요한 법안부터 신속히 처리해주시기 바란다”며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위한 법안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이어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법안도 시급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국민 안전 관련 법안 처리도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국민안전은 100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미 국민적 공감이 모인 의료진의 안전을 강화하는 법안이나 체육계의 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는 법안을 지체 없이 처리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그밖에 “실업급여 인상, 육아기 배우자 출산휴가 지원 예산도 적기에 처리돼야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추천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며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는 국민 요구를 수용해 정치권도 사회 개혁에 동참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포항시민 지진 결론 분노 안도 교차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많은 포항시민이 분노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허탈함과 안도감을 느끼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정부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많은 시민은 “우리가 실험 대상이냐”며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포항지진은 역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진으로, 시설물 피해 총 2만7천317건에 직접 피해액은 550억 원이 넘는다. 2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공공 임대주택이나 컨테이너 임시 이주 단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흥해체육관 대피소에 마련된 텐트에도 현재 3~40명이 머물고 있다. 김세동(55·북구 장성동)씨는 “두 차례 강도가 센 포항지진을 고층 아파트에서 다 겪었다”면서 “일상생활 중 흔들림은 물론 ‘쿵’ 소리만 나도 가슴이 울렁거리며 다리에 힘이 풀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설마 했는데 지진 발생 원인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고 하니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양윤석(45·북구 양덕동)씨는 “아내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려 이사를 하려고 사는 아파트를 5천만 원 이상 싸게 내놓았는데도 문의가 전혀 없다”면서 “인근 아파트는 1억 원 가까이 가격이 하락하는 등 시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양만재 포항지진 시민대표자문위원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 외에도 부동산 가격 하락과 정신적 충격 등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액은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부조사단의 결론에 안도하는 시민도 상당수다.주부 윤은희(41·북구 양덕동)씨는 “언제 다시 지진이 일어날지 몰라 이사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해 왔다”며 “지진 원인이 자연지진이 아닌 지열발전소로 결론이 나서 다소 마음이 진정된다”고 말했다. 김현준(71·북구 우현동)씨는 “강한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명절에 손주들이 찾아와도 기쁨보다 불안함을 더 느꼈다”며 “이번 정부 발표로 더이상 포항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내림세를 보이는 집값도 다시 상승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많은 이재민도 정부 보상을 기대하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포항 한미장관맨션 지진대책위 김홍제 공동대표는 “학술적 조사를 통해 실증적으로 진실이 밝혀져 환영한다”고 말했다. 포항 대동빌라 재건축추진위 김대명 위원장은 “지진으로 겪고 있는 피해를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정부 발표에 따라 보상을 요구할 길이 열려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은 지열발전소를 건립하고 운영한 데 따른 정부와 관련 기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은 “포항이 지진 도시가 아니고 안전한 도시란 점에서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해도 될 것 같다”면서도 “정부 조사와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로 지진 유발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정부는 배상과 복구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포항시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은 “이번 조사와 별도로 지열발전 사업에 관여한 기관의 법적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며 “물주입 이후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추가 물주입이 이뤄진 과정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포항시가 지진 이재민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흥해읍 약성리 일원에 컨테이너 33동으로 조성한 임시주거시설 ‘희망보금자리’ 현장.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미주통신-분노(anger)의 물꼬 트기 / 신영

신영/재미 시인·칼럼니스트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편안하고 쉬운 일이지만, 그러나 그 자연스러운 것을 어떤 장소에서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세상을 살면 살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이것은 아닐까? 내 속의 '화(분노)'를 잘 다스리는 일 말이다. 그 어떤 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에서는 서로 기본예의를 지키느라 별 탈이 없지만,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편안함과 함께 기대한 만큼에 대한 서운함도 생기게 되는 것이 삶인가 싶다. 이렇듯 가까운 관계일수록 편안하다는 이유 하나로 상대방을 쉬이 생각하고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옛 어른들의 말씀 중에 수심가측(水深可測)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참으로 귀한 말씀이다. 한 지붕 아래에서 25년을 살아도 내가 다 알지 못하는 남편의 속과 남편이 다 알지 못하는 아내인 내 속이 존재하지 않던가. 그렇다, 그것은 내가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없는 서로 각기 다른 존귀한 존재인 까닭이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나는 옳은데 너는 내 옳음을 몰라준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주니 속이 답답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도 남도 아닌 제일 가까운 사이에 있는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부부싸움은 어느 가정이나 큰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서 불씨가 되어 나중에는 끄기 힘든 큰불이 되기도 한다. 무작정 싸우지 않고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부부간에 잦은 싸움은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주고 자녀들의 성장에 불안감을 주고 교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부모의 말다툼이나 싸움이 어떤 이유로 시작되고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무조건 아이들 앞이라고 쉬쉬거리며 참는 것이 제대로 된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생각해 보면 분노(anger)는 보통 약자에게서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자기의 속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는 입장에 서 있을 때 더욱 쌓이는 것이다. 어느 장소나 관계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어놓고 싶은데 그것이 어떤 결과로도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되거나 그런 결과가 반복되었을 때 분노는 쌓이게 된다. 자신을 마음을 어떤 자리에서도 표현하며 살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어떤 관계에서든 자신의 속마음을 다 표현하지 않고 안으로 삭이고 참고 견디며 사는 이들도 아직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의 친구들은 자기표현이 확실해 좋다. 화내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화를 참는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보편적이라는 말을 적용하면 어울리는 말일까. 시도 때도 없이 발칵, 버럭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간혹 있기는 하다. 그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 그 곁의 사람들조차 그 사람의 그 화에 시들해지고 나잇값이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렇다, 정말 그 화보다 내 마음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나 역시도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그래서 때로는 세상의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두려움일 때가 있다. 어른 노릇 하기가 어찌 그리 쉽기만 하겠는가. 아랫사람 앞에서 제대로 화를 잘 내야 윗사람 대접받는 세상 아니던가. 화(분노)를 제대로 잘 낼 수 있는 사람이 멋쟁이는 아닐까 싶다. 그것은 그만큼 보통 사람은 때와 장소에 따라 화를 제대로 못 내고 살기 때문이다. 소소한 개인적인 이기적인 마음으로 화를 내는 것은 때로는 참으로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 아닌 그리고 그 어떤 공적인 자리에서 제대로 된 화(분노)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설령, 그 분노로 자신 개인에게는 손해가 올지라도 말이다. 이렇듯 정의로운 분노(Righteous anger), 그 의로운 화는 사람을 살리고 사회를 살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불씨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때로 어떤 일에 대한 제대로 된 화나 분노가 아닌 개인적인 감정이입으로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부부가 되었든 가족이 되었든 친구가 되었든 간에 감정으로 시작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로에게 아픈 상처만 남기고 서로를 갉아먹는 아니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일 뿐이다. 제대로 된 분노(anger)는 서로를 살리는 에너지로 쓰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개인적인 사소한 감정으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속에 있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기분 좋게 털어놓는 것이다. 싸움을 위한 분노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내어놓는다면 저절로 흘러간다. 트인 물꼬를 따라.

문 대통령, “5.18 망언에 분노 느껴...폄훼에 맞서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문 대통령은 20일 광주지역 원로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며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18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자리에게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 원로들을 만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으로 받은 상처를 위로했다.특히 5.18 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라고 강조하면서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고 평가했다.이어 “광주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5.18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미안한 뜻을 전하기도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망언에 대한 분노와 문 대통령의 대처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한편 5.18특별법 개정과 독립유공자 발굴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견디기 힘들었다.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고 김후식 5.18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회장은 또 “대통령께서 2명의 위원을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 지역적인 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전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며 “4.19나 6월항쟁처럼 전국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더 빛내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운동이었다는 점들이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들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