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부서, 교통안전홍보 및 캠페인 개최

대구 남부경찰서는 4일 영대네거리에서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 200여 명과 함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정착 및 어린이 사고예방을 위한 교통안전홍보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독도 헬기 사고 해역서 소방대원 바지 발견

독도 헬기 추락사고 28일째인 27일 실종자 배혁 소방대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가 발견됐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은 “27일 0시5분께 광양함이 수중수색을 실시하던 중 ‘헬기동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789m 떨어진 지점에서 배혁 소방대원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인양된 바지 속에는 코팅장갑, 휴대용 랜턴, 보조배터리, 목 토시, 휴대폰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바지를 발견한 즉시 반경 100m 주변을 집중수색했지만, 다른 특이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색당국은 사고 당시 실종자 7명 중 4명의 시신은 수습했지만, 기장 김종필(46)씨와 구조대원 배혁(31), 선원 박기동(46)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당국은 또 사고 발생 22일 만인 지난 21일 오후 사고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해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블랙박스를 회수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추락 사고 27일째…기약 없는 실종자 소식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27일째가 됐지만 남은 실종자 3명의 발견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故)박단비 대원의 시신을 수습한 후 2주일째 추가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지 못해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은 26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수색 상황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6시 풍랑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헬기 추락지점을 중심으로 집중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범정부지원단은 함선 17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해상·수중·항공수색을 진행했다. 해양경찰청도 사고 지역에 잠수사 25명을 투입해 연안 수중수색에 나섰다.잠수사 투입이 어려운 50~70m 구간에는 잠수 지원함 1척을 투입해 수중 CCTV를 이용한 수색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25일 독도 헬기 추락사고 수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범정부지원단의 단장과 일부 실무진이 교체됐다.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독도 헬기사고 이후 해상 재난사고가 잇따른데 따른 조치”라며 “단장을 맡았던 행정안전부 이승우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세종청사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원인 밝힐 블랙박스 수거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수색 당국이 21일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수거했다.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21일 만이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21일 오후 2시25분 해군 청해진함에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당시 분리된 헬기 꼬리부분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6시간 만에 꼬리부분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인양한 장소는 헬기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 떨어진 지점이다. 수색 당국은 헬기 꼬리를 인양한 지 30여 분 뒤인 오후 2시52분께 꼬리 부분에서 블랙박스만 따로 분리해 회수했다. 회수한 블랙박스는 헬기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질 예정이다. 블랙박스에는 헬기 조정실 음성 기록과 비행기록 테이터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2∼4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원인을 찾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헬기 동체 등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내용을 확인하고 헬기 꼬리, 엔진 등 수거한 동체까지 다양한 분석을해야 최종 사고 원인이 나온다”며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조사를 할 예정인데 최근 있었던 비슷한 사고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 부식 상태에 따라 데이터 일부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헬기 꼬리 부분은 사고 5일째인 지난 4일 발견됐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느라 인양을 미뤄왔다. 하지만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가 “시간이 지나면 수압에 의해 블랙박스 내부 메모리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자문하면서 수색 당국이 인양을 결정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수색 당국은 21일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종필(46) 조종사, 배혁(31) 구조대원, 환자 윤씨의 보호자 박모(46)씨 등 3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만촌동에서 차량 9중 사고

17일 오전 11시34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 성원넥서스 앞 도로에서 차량 9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대구 LPG 주유소에서 효신네거리로 운행 중이던 SM7 차량 한 대가 같은 방향으로 앞서가던 렉서스 차량을 추돌했다. 이 충격으로 승용차들이 연이어 부딪혔다. 특히 렉서스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차량 2대와도 충돌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사고 15일째…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수색 당국이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은 14일 “독도의 기상악화로 인해 실종자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며 “함선 4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발견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14일 독도 인근해역에는 풍랑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돼 최대 5~6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수색 당국은 당초 예정돼 있던 수중·해상수색을 기상 악화로 부분 취소했다. 다만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수색은 계속 진행했다.해군은 수중수색을 진행하던 광양함을 울릉항으로 피신시켰다. 청해진함도 수색을 중단하고 보급 및 잠수사 수송을 위해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동시켰으며, 대형 함정인 대조영함과 해경 3007함, 301함, 1513함 위주로 해상수색에 나섰다.독도경비대 10명도 투입돼 독도 인근 해안가를 수색했다.독도에 내려진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늦게 해제됐다.범정부지원단 측은 “기상이 호전되면 모든 수색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에 나설 것”이라며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범정부지원단은 오는 17일 실종자 가족들이 독도 사고 수색 현장에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울진 앞바다서 어선 충돌로 1척 전복…인명피해 없어

7일 오전 1시께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남동쪽 20해리(약 36㎞) 해상에서 29t급 오징어잡이 어선 A호와 7.93t급 통발어선 B호가 충돌해 B호가 전복됐다.다행히 배가 완전히 뒤집히기 전에 B호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이 모두 A호로 옮겨 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호에는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3척과 구조대 등을 사고현장에 보내고, 사고지역 인근 선박에는 항해 주의와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이와 함께 전복된 어선 B호의 위치를 표시하는 해상 부이를 연결하고, 인근 항해 선박과의 충돌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에 나섰다.사고해역에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전복된 어선 B호에서 기름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은 방제조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울진해경은 충돌어선 A, B호의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범정부적 수습지원단 꾸려졌다.

대구에 독도 헬기 추락 사고의 수습을 위한 범정부적 합동 지원단이 꾸려졌다. 6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헬기 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명확한 수색 상황 설명과 유족들의 요청 사항의 빠른 반영을 위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유족 간담회에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후 해경, 해군, 소방청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쁘다. 사고 수습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 컨트롤타워의 부재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이에 정부는 사고 수습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긴급회의를 열어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해군, 소방청을 모두 총괄하는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했다. 장소는 유족들이 머물고 있는 강서소방서와 5분 도보거리에 있는 달성군 다사읍지원센터에 마련됐다. 지원단은 △총괄지원반 △수색구조반 △가족지원반 △언론지원반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번의 브리핑을 통해 유족들에게 수색 진행 상황과 수색 계획을 설명하고 유족들의 요청 사항을 수렴해 신속하게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범정부사고수습지원단 이승우 단장(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 정책관)은 “앞으로 수색 진행 상황을 가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가족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유가족은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못했냐”며 “이렇게 사고가 나고 항의해야 하나씩 생기는 것이냐. 골든타임이 다 지나고 나서야 생기면 어떡하나”라며 항의했다. 다른 유가족은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수색해줬으면 좋겠다. 수색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독도 인근해역에서 수습된 3번째 시신의 신원은 선원 윤영호(50)씨로 밝혀졌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해상 헬기 사고 유가족, 진영 장관에게 ‘컨트롤 타워 없다’ 분통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엿새째인 5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이 대기 중인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았다.“우리 딸 단비가 물에 빠진 지 6일이나 지났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안에 있다고 생각하니 제 가슴은 새카맣게 다 타버렸어요. 우리 딸 단비 꼭 살려주세요.”헬기사고 실종자 중 한 명인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는 진 장관에게 매달리다시피 하소연했다.진 장관은 “물적 인적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오후 2시30분께 강서소방서를 찾은 진 장관에게 유가족들은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우선 유가족들은 해양경찰청, 소방청, 해군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즉시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유가족들은 “수색 진행 상황이나 여러 의문점에 대해 물어보면 서로 책임만 떠넘기기 급급하다. 유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일관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진 장관은 이같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유가족들은 5일 오전 2시40분께 포화잠수사가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의 자동함정위치유지장치(함정이 정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장치) 전자장비의 신호 불안정으로 인해 인양 작업을 중단한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청해진함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면 다른 구조함을 활용해 인양 작업하면 되지 않느냐”며 “청해진함을 대체할 수 있는 함정 2대를 투입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물자와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고 반문했다.이에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해군의 협조를 받아 현재 정비 중인 통영함을 투입하고 있다”며 “또 소나(음파를 이용해 물체를 찾아내는 기술) 장비가 탑재된 함정 8대를 모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유가족을 설득했다.윤 청장은 추락한 헬기의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의 신호가 잡히는 않은 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정문호 소방청장도 “ELT는 헬기가 추락하거나 조난할 때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로 일정한 충격이 있으면 자동으로 작동된다”며 “현재 신호가 수신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진 장관은 “유가족에게 말 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며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매일 강서소방서에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가족 메모지에 적힌 “내새끼 어디에?”

5일 오후 대구 강서소방서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진영 행안부 장관과 면담을 앞두고 작성한 메모지. 유가족의 심경을 담은 질문내용 중 “내새끼 어디에?” 라고 적힌 문구가 유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 맞춤형 안전교육으로 사고 예방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가 이달부터 대구·경북지역 가스사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가스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어르신 및 초·중·고등학생 등의 가스 안전의식을 향상시켜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는 ‘SAFETY-EDU TRIANGLE’사업을 통해 대구시·경북도와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가스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SAFETY-EDU TRIANGLE’은 대구시·경북도가 지역별 가스 안전 정보와 교육 수요처를 발굴하면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가 사업관리를 수행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가스안전 및 교육 분야에 경험·지식이 있는 경력자를 대국민 가스안전 교육모델로 선정해 교육 강사로 신규 채용하는 등 가스안전 확보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가스안전 교육모델로 선정된 강사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가스기초 및 특성, 시기별 가스안전 요령 등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지역 유관기관 819개소 1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교육모델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의 효과성 △교육의 필요성 △교육의 지속가능성 △생활 안전 도움 △교육강사 △교육절차 등을 개선한 가스안전 교육프로그램이 계획됐다. 또 가스안전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홍보용 책자도 제작해 교육 대상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 대경본부 관계자는 “취급 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맞춤형 교육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며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스안전교육 수요를 확대하고 교육 방법을 개선하는 등 지역에 기반한 가스안전교육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발생한 전국 가스사고 624건 가운데 취급 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만 200건(32%)에 달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독도 헬기추락사고 설명회-사람 구하러 갔다가 못 돌아온 딸…눈물 바다 된 유가족 대기실

“우리 딸, 사랑스러운 내 딸... 사람 구하는 게 좋다고 소방관 되더니 사람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도 못하고….” 4일 오전 11시40분께 대구 강서소방서 3층 독도 헬기추락 사고 유가족 대기실.전날 밤 잠을 한숨도 못 잤는지 초점 없는 퀭한 눈으로 허공만 바라보던 중년 여성이 중앙 119 엄준욱 구조과장 손을 꼭 잡으며 조용히 흐느꼈다. 중년 여성은 실종자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였다. 박 대원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 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2년간 응급구조사로 일했다. 그녀는 당시 119구조대가 백령도에서 전신경련을 일으킨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응급처치하는 모습을 보고 119구급대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박 대원의 아버지가 “우리 딸은 아직 살아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답답하기만 하다”며 “우리 딸 좀 살려달라”고 말하자 유가족 모두 눈물지었다. 이날 오후 1시 유가족 대기실에는 해군과 해양경찰청의 독도 헬기추락 사고 설명회가 유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설명회에서는 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색 진행 사항과 동체 및 부유물 수거현황, 5일차 수색 계획 등을 유가족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회를 들은 유가족들은 해군과 해경, 소방청 등 사고를 담당하는 기관이 서로 달라 혼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사고 당시 헬기에 탑승해있던 선원 박기동씨의 유가족은 “수색상황 등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매번 알아보겠다고 하곤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며 “또 어디서는 해경이, 어디서는 해군이 담당한다며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진행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가족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돼 유족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동씨 유가족은 “오늘 오전부터 유족들이 이낙연 총리님을 찾는다고 소통해달라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보냈지만 답변 한 번 없다”며 “제발 답답한 유가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소방청이 민감하게 언론을 통제하는 모습에 의혹을 제기하는 유가족도 나왔다. 한 유가족은 “독도에서도 많은 기자가 유가족과 같은 배에 탑승하려 했지만, 해경과 소방이 막았다”며 “유가족에게 언론과 인터뷰를 최소화하라고 이야기까지 하는데, 도대체 뭘 숨기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 119 엄준욱 구조과장은 “소방청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쪽에 잘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독도 헬기추락사고-아들 위해 안전한 소방헬기로 옮겨 탄 부기장, 2년 만에 시신으로 돌아와

“닥터헬기 위험하다고 튼튼한 소방헬기 타러 간다더니…이렇게 죽어서 돌아왔느냐.” 4일 대구 강서소방서 독도 헬기 사고 유가족 대기실에서 만난 고 이종후(39) 부기장의 아버지 이웅기(66)씨는 인터뷰 내내 가슴이 먹먹해 연신 마른침을 삼키며 눈물을 닦았다. 이 부기장이 중앙 119 구조본부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게 된 지는 2년 정도다. 대한항공에서 닥터헬기(위급한 환자나 부상자를 병원으로 실어 나르는 헬기)를 조종하던 그가 소방헬기를 타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 ‘안전하다’는 이유였다. 결혼 3년 만에 힘들게 얻은 보물 같은 아들을 두고 있어 가족을 생각해 기체가 작아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닥터헬기보다 규모가 큰 소방헬기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119 구조헬기로 옮겼다. 아들 생각이 나는지 대화 도중 잠시 허공을 바라보던 이씨는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바탕화면으로 설정된 사진을 보여줬다. 이 부기장과 아내, 그리고 그의 소중한 아들이 함께 환하게 웃는 행복한 가족사진이었다. 이씨는 “10월28일 손자 생일이라고 생일파티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더라”며 “이왕 찍는 거 며느리랑 다 같이 나오게 다시 찍어서 보내달라고 해 받은 사진이다”며 휴대폰 속 활짝 웃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소리 내 울었다. 이어 “아들 생일이 10월28일인데 아버지 제삿날이 10월31일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제 곧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두고 먼저 가면 어쩌느냐”고 한탄했다. 이날 만난 이씨는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목발을 짚고 있었다.그는 “불편한 몸보다 가슴 한구석이 독도 바다 가장 깊숙한 곳에 떨어져 있는 것 같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씨는 “4년 전 막내아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이제 큰아들까지 앞세웠는데, 내가 무슨 낯으로 살아가느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 전 며느리에게 들은 손자의 소식은 이씨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접한 날. 8살 난 손자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 이 부기장의 사진을 만지며 “아빠는 다른 사람들 구해야 하잖아, 아빠 할 일도 많은데 왜 벌써 죽어”라고 소리쳤다고…. 이씨에게 이 부기장은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별다른 경제적인 지원 없이 연세대를 졸업하고,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해 소방청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며 부모님을 살뜰히 챙기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키도 크고 잘생긴 아들이었는데, 죽고 싶은 마음 뿐이다”며 “아직도 아들이 내일 아침에 안부전화를 걸어올 것만 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