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변전소 실내시설로 변신한다

역사문화관광도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주변전소가 실내 시설로 변신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동천동 ‘경주변전소 옥내화 사업’ 현장을 방문, 관계기관 부서장들과 사업의 원만한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주 시장을 비롯해 경주시 도시개발국 관계 공무원은 최근 사업 현장을 방문해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김세경 전력관리처장과 권욱 경주지사장 등을 만나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는 ‘옥외 철구형 변전소’를 25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54KV 규모 ‘옥내 GIS변전소’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사업은 지난해 5월에 착공해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경주변전소는 석탈해왕릉, 굴불사지와 백률사 등의 문화재가 있는 소금강산과 헌안왕릉 사이에 위치해 있는 옥외 구조물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변전소 옥내화 사업은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인 만큼 변전소 인근에 산재해 있는 중요문화재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환경 친화적인 변전소를 철저한 안전 관리 아래 지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 기초단체장들 여름휴가 돌입…‘집콕’과 ‘워커홀릭’ 사이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인 ‘7말8초’(7월 말~8월 초)가 다가오면서 올해 코로나19 대응에 힘 쓴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들도 하계휴가 계획을 준비 중이다. 구청장들과 군수의 2019년 여름휴가 테마가 ‘힐링’이었다면, 2020년 하계휴가 테마는 ‘집콕’과 ‘워커홀릭’이다. 각 단체장들은 이번 휴가 기간에 감염병 유행으로 밀린 현안 업무와 민선 7기 하반기 시작으로 챙겨야 할 지역 역점 사업에 집중하는가 하면,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특별한 계획 없이 가족들과 함께 대구에서 휴식을 취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단체장이 휴가를 반납하면 실무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초 휴가계획을 잡고 자택에서 독서를 하며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동시에 코로나19 상황 속 구정 방향과 정부 공모사업 유치,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휴가를 무기한 연기했다. 민선 7기 하반기 시작으로 여유가 없을뿐더러 반납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오는 9월쯤 하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구청 직원들의 여름휴가를 분산시켜 빈틈없는 구정 업무에 나선 뒤, 전 직원의 휴가 일정이 끝나는 대로 일단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것. 휴가 전 7~8월에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의 현안 문제를 되짚어 보고 오는 9월부터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집콕주의자’인 조재구 남구청장은 다음달 3~7일 휴가를 낸 뒤 홀로 사업 벤치마킹에 나선다.충청도 지자체들을 방문하고 해넘이 전망대와 캠핑장 및 반려동물 놀이터를 연결할 ‘사랑의 오작교’ 다리 조성 등에 대한 사업 밑그림을 구상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다음달 3~7일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코로나19 여파로 여행 대신 금호강을 둘러보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동시에 ‘북구 금호강 르네상스’ 기반을 위해 지역민과 소통한다.휴가 후 하반기 구정 업무와 내년 재원 확충 및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하계휴가를 반납했다. ‘워커홀릭’의 길을 택해 경산 통합경제권과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추진에 힘쓸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다음달 3~9일 휴가 기간에 신청사 유치와 달서구의 현안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경제’ 공부에 매진하는 등 공부하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5일간 가족들과 함께 달성군 내 공원에서 여름 피서를 즐기고 복귀 후 여름철 무더위 대책에 매진한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달콤 새콤한 ‘대구상동체리’ 본격 출하

달짝하면서도 새콤한 맛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구 동구의 특산물 ‘대구상동체리’가 지난달 하순부터 수확을 시작,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대구상동체리는 동구 둔산동 일원에서 1930년경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 30여 농가 14㏊에서 연간 35t 가량 생산되고 있다. 체리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황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과일로,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 ‘레드 푸드’ 중 하나다. 특히 수확기간이 1개월 정도로 짧아 제철이 아니면 만나기 힘들고 재배조건이 특수해 국내에 유통되는 체리의 90% 이상이 수입되는 상황에서 대구상동체리는 방부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청은 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체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2012년부터 ‘대구상동체리’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하고 재배기반 확충 및 포장재 개선, 자동선별기 공급 등 농가 소득 작목으로 육성 중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체리는 1년 중 6월 한 달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과일로 지역 특산품인 대구상동체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북 봄나물, ‘사이소’에서 사세요…오는 30일까지 영양산나물 특별전

경북도가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를 통한 사이버 농산물축제를 한다.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축제 취소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이에 도는 지난 7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16회 영양 산나물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사이소에 ‘영양 산나물농가돕기 특별판매전’을 개설했다.이곳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자연산 취나물, 곰취, 어수리, 개두릅 등 9개 품목을 시중 판매가 대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특별 할인판매와 함께 신규회원 및 모바일 앱(APP) 가입 시 5천 원 할인쿠폰을 추가 지급한다.이후 6월에는 상주베리축제, 7월에는 김천자두포도축제 등 지역 대표농산물 축제 시 시·군에서 협조 요청할 경우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도는 쇼핑몰 ‘사이소’에 시·군과 협의해 △지역축제 페이지 개설 △축제 참여농가 사이소 입점 △축제기간 중 특별판매 행사 등으로 지역 농산물 홍보 및 판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23일 가끔 구름 많고 쌀쌀…낮 최고 15℃ 내외

23일 대구·경북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울릉도·독도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소식이 예보돼 있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3일 북서쪽 찬 공기의 유입으로 낮 최고기온이 15℃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또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 이하로 낮아져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2℃, 경주 4℃, 대구 5℃, 포항 6℃ 등 1~6℃, 낮 최고기온 안동 14℃, 대구·포항·경주 16℃ 등 12~17℃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등 대기질 상태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이호민 예보관은 “경북 내륙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0℃ 안팎으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저온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속보)대구서 하루 사이 확진자 3명 사망…국내 사망자 16명으로

28일 하루 동안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3명이 숨졌다. 특히 2명 모두 자가격리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자가격리 중 상태가 악화돼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영대병원으로 이송된 A(63·여)씨와 B(70·여)씨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A씨는 지난 27일 오후6시께 자가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1시간 뒤인 오후 7시께 사망했다.당시 응급실에 도착한 A씨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자 의료진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28일 오후 2시께 확진 판정이 나왔다. A씨는 당시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B씨는 28일 오전5시39분께 자택에서 격리 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대구카톨릭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39℃ 이상의 고열과 자가호흡 불가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지만 1시간 뒤인 오전6시39분께 숨졌다. B씨 역시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있었던 C(94·여)씨는 28일 오후 4시30분께 사망했다.C씨의 가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간격

간격 / 안도현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벌어질 대로 최대한 벌어진/ 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 되는/ 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숲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 시집『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창비, 2004)......................................................... 자연의 현상을 노래한 많은 시는 그 상징과 비유를 통해 인간의 삶을 대변한다. 이 시도 숲을 원경으로 바라보았을 때의 인식과 실제 숲 속에 들어가서 본 본디의 모습이 다른데서 얻은 깨달음으로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멀리 떨어져 보았을 때는 나무들 간격의 빼곡한 밀착으로 숲을 이룬다고 믿었으나, 불 타버린 숲의 한가운데 들어서서 보았더니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이치가 통하고 또 작동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숲은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공동체로, 나무와 나무는 공동체의 구성원인 개개인을 일컫는다. 이 나무들의 모습에서 인간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발견한다. ‘어깨와 어깨를 대고’있다는 것은 얼핏 간격 없이 붙어있기에 결속과 일사 분란함이 가능하고, 그것으로 울창한 숲을 이룬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와 달랐다. 촘촘하지 않고 ‘넓거나 좁은’ 적절한 간격, ‘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 되는, 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 그 이유로 각각의 나무는 성장하고, 그 간격들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룬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우리들 삶의 모습에도 적용된다. 진정한 사랑이나 우정은 맹목적인 밀착(혹은 집착)이 아니라 한 발짝 떨어진 위치에서 바라보는 여유와 조화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나무들 사이의 적당한 간격처럼 사람들 사이에도 이만한 간격은 필요하고,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도 한발 떨어진 위치에서 관조할 수 있는 여유는 있어야한다는 의미이다. 그 간격으로 바람이 통하고 햇빛도 들며 조화의 아름다움도 유지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자칫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상처가 깊어지면 필경 사단이 나고 만다. 이런 간격의 소중함에 대한 잠언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중 ‘결혼에 관하여’에도 볼 수 있다. “너희는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함께 서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은 서로 떨어져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그 적절함과 적당함이 대충 대강으로 들리기도 하겠다. 적당히 사랑해야 적당히 아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얼핏 인간적 순수성의 결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맹목의 사랑과 우정, 믿음과 밀착은 사달이 날 경우 그 폐해는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너무나 크다. 맹목으로 윗도리 아랫도리 홀딱 벗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자, 어쩌면 심장을 잃어버릴 수 있으리라.

경북도, 경북고향장터 사이소 내년 1월 전면 개편

경북도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경북고향장터 사이소(www.cyso.co.kr)가 내년 1월부터 전면 개편된다.경북고향장터는 경북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2007년 4월 오픈한 이후 매출액과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 올해 84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경북도는 이번 개편을 통해 PC·모바일·앱 화면의 디자인과 편집을 새롭게 하는 한편 입점 농가가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과 앱으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또 청년농부관, 전통주관, 친환경농산물관 등 3대 특별관을 추가하고 농가체험 상품 등록 개선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또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경북도는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과 신규 고객확보를 위해 다음달 한 달간 시스템 개편 기념이벤트도 진행한다.이벤트는 △1월 한 달간 선착순 2천 명에게 앱 다운로드 및 첫 번째로 2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각각 5천 원 할인쿠폰 제공 △1월6일부터 5일간 ‘사이소’ 고객 500명(매일 100명) 에게 2만 원 상당의 5개 상품을 선정해 100원에 판매 △1월 한 달간 1+1 수요특가 4회 진행 등이다.경북도는 내년 12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수준별 입점 농가 교육, 상품별 컨설팅, 특가·기획전 확대, 구매고객 분석을 통한 충성고객층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이소 시스템 개편으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 편리해져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18일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비

18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에 따라 비가 내리며 이른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영하권에 들겠고 바람 또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겠다.대구지방기상청은 18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영양,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에는 한 때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2℃, 대구·경주 2℃, 포항 4℃ 등 영하 4~영상 4℃(평년 영하 9~0℃), 낮 최고기온은 안동 7℃, 대구 9℃, 경주 10℃, 포항 11℃ 등 6~11℃(평년 4~9℃)를 기록하겠다. 미세먼지 등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하루하루가 행운이기를

하루하루가 행운이기를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대관령에 하얗게 눈이 내려 순백으로 만들어 놓은 풍경 사진을 본다. 앉아서도 저만치 달려가는 마음을 겨우 붙든다. 아무리 바쁜 세상일지라도 순백의 설경 앞에서는 잠시 정갈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창을 열어보니 무언가 내릴 듯 하늘이 잔뜩 내려앉아 있다. 차가운 날씨라 차를 예열하여 천천히 출근길에 오른다. 길가에 늘어선 남천은 선명한 붉은 빛을 발하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멋지게 익어간다. 달랑 한 장으로 남은 올해 남은 날을 헤아려가며 못다 이룬 일들을 머릿속으로 꼽아본다. 700여 시간 남은 기간,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할까.크리스마스 캐럴이라도 들려 올 것만 같은 거리를 지나며 카 오디오를 켰다. 청취자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양, 아침 방송 진행자는 “눈이 내리네~”를 틀어준다.‘눈이 내리네, 당신이 가버린 지금/ 눈이 내리네, 외로워지는 내 마음/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흰 눈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 /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중략…//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불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차창을 내리고 밖을 보니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은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서있다. 그들도 모두 “눈이 내리네~라 라 라라라~라 라 라라라~”하면서 속으로 따라 부르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내 마음대로 세상이 그리 보이는 것이지만, 오늘 따라 왠지 저들의 기억 속에도 첫눈 내리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그리운 이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함께 어울리는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유상종,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고 하지 않던가. 친한 친구와의 사이에는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1프로의 차이가 있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이니 그들 사이의 교감의 정도가 얼마나 강력하고 끈끈하랴.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누구와 어울리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자주 만나는 이들 사이에는 감정도 잘 전염이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사람과 자주 교류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삶도 밝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반대로 부정적인 사람과 만나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표정도 행동도 삶도 어느새 부정을 부른다. 전염력이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행복 바이러스라고 하지 않은가. 행복한 사람과 만나면 내가 행복하고 또 나를 만나는 나의 친구가 행복하고 또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된다. 그러니 행복한 한 사람이 결과적으로는 열 명, 아니 백 명, 수천 명의 행복한 사람을 만들게 되는 셈이다. 하늘이 낮게 내려앉아 무엇이라도 내릴 듯한 날이라도 흥얼흥얼 콧노래 불러가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아야 하리라. 그래야 행복한 미래가 찾아올 것이니.창가에 서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환자 명단을 들여다보다가 뒷목에 닿는 느낌이 생소하여 올려다보니 행운목이다. 그곳에서 일렁인 지가 수년, 그냥 그대로 정물로 서 있는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향긋한 내음까지 풍긴다. 살펴보니 옥수수 잎 닮은 무성한 행운목에 전에 볼 수 없던 넝쿨이 늘어져 있다. 넝쿨을 따라 꽃 뭉치가 주렁주렁 달렸다. 행운목에 꽃이 피어난 것이 아닌가. 꽃송이 아래에는 눈물방울까지 맺혀있다. 와아∼!행운목이 꽃을 피우다니~! 행운목 꽃의 꽃말은 행운, 행복, lucky, happiness다. 행운이란 말은 듣기만 해도 좋지 않은가. 행운목 꽃은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꽃이라더니 난생 처음 본 꽃이 정말로 수수하기까지 하게 느껴진다. 행운은 어쩌면 쟁취하는 것일까. 행운목은 얼마나 정성을 들여 기르느냐에 따라 꽃이 피는 것일까. 아니면 극도의 어려운 환경에서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꽃 피우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꽃이 필 상황이이라서 꽃이 피어나지 않았으랴. 행운목의 영명은 Lucky Tree라고 한다. 자주 또는 아주 드물게 필 수 있지만, 아예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다지 않은가. 어쩌면 사람의 행운도 이와 같지 않을까. 행운을 맞을 상황을 항상 준비하는 사람, 행운이 찾아와도 모르고 그냥 흘려버리는 사람, 아예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 등, 우리에게 찾아오는 행운,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지는 않을까 싶다.오랜만에 피어난 행운목 꽃을 보니 생명을 가진 모든 이에게 오늘이 바로 행운이 아니랴 싶다. 살아있는 오늘을 축복으로 여기고 만족한다면 하루하루가 행운이지 않겠는가. 날마다 행운을 발견할 수 있기를.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44) 잠복고환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고환은 동물의 태생기에 복강 내 존재하다 출생과 함께 고환집으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내려오지 못하고 서혜부에 존재 하거나 혹은 복강 내 그대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잠복고환’이라 한다. 12세 수컷 가을이가 평소보다 식욕이 감소했다며 내원했다. 보호자와 놀기 좋아하는 가을이는 최근 들어 잘 놀지 않고 비틀거리는 증상도 보인다고 한다. 입술을 들어보니 잇몸도 창백하고 체중까지 많이 줄었다. 식욕감소의 원인을 찾고자 일반적인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방사선촬영과 초음파검사를 진행했다. 빈혈과 함께 복강 초음파 검사에서 종대된 종양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면밀한 검사 끝에 고환의 형태와 유사하다는 점으로 잠복고환이 고환 종양으로 발전한 형태임을 알 수 있었다. 복강 내 고환 종양은 대개 세르톨리세포 종양이다. 이 종양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을 발생시키며 이로 인해 반대편 고환의 위축, 골수 억압, 여성형 유방증, 탈모, 전립샘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골수 억압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유발 될 수 있는데 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구감소증을 특징으로 한다.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빈혈의 다른 원인들을 배제했으며, 고환 종양으로 야기된 빈혈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잠정 진단했다. 12년 동안 지켜온 남성성이었으나 질병 앞에는 방법이 없다. 수술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했고 이후 빈혈 수치도 호전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반려견은 사춘기 전인 생후 3~6개월 사이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은 사람과 달리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수술을 하면 원치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으며, 생식기의 질병을 막을 수 있다. 또 영역 표시를 위해 다리를 들고 배뇨 하는 것(마킹)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며, 사람의 팔이나 다리를 잡거나 다른 동물이나 인형을 끌어안고 교미 흉내를 내는 행위를 예방할 수 있다. 보호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너무 잔인한 행위다, 혹은 장가도 못 가보고 중성화 수술을 하면 얼마나 불쌍하냐”며 “장가 한 번 가고 난 후 수술을 하겠다”는 분들도 가끔 있다. 반려견은 사춘기가 지나면 뒤늦게 중성화 수술을 하더라도 교미를 흉내내거나, 마킹 행위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횟수만 줄어들 뿐 암캐와 교미를 하려는 경우도 있다. 편측성 잠복고환은 불임을 유발하지 않으나 양측성 잠복고환은 고환이 복강 내 높은 온도에 노출돼 불임 가능성이 높다. 잠복고환은 유전되므로 이들의 번식은 추천되지 않는다. 특히 잠복고환은 생후 1년 이후에도 고환 하강이 이뤄지지 않을 시 수술적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같이 살기 위해선 예방과 사춘기가 되기 전 중성화 수술은 필수 요건이다.

올 추석 구름 사이로 비친 보름달 볼 수 있어

올 추석 구름 사이로 비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예년보다 일찍 추석이 시작되면서 다소 무덥겠다. 추석 당일인 13일 맑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고 12일과 14일에는 구름 조금 낀 날씨가 예상된다.4일 대구지방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12~14일 대구·경북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6∼22℃, 낮 최고기온은 24∼29℃의 분포를 보이겠다.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경주 20℃, 대구·포항 21℃, 낮 최고기온 안동·포항·경주 26℃, 대구 2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13일 아침 기온은 안동·경주 20℃, 대구·포항 21℃, 낮 최고 안동·포항·경주 27℃, 대구 28℃로 예상된다.14일 아침 최저 예상 기온은 안동·경주 20℃, 대구·포항 21℃,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포항·경주 28℃, 대구 29℃.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당일 대구 지역의 달 뜨는 시각은 오후 6시29분, 달이 지는 시각은 다음달 오전 4시53분이다.경북 지역은 추석날 오후 6시17분~6시32분 사이 달이 뜨고 다음날 오전 4시37분~4시54분 사이 달이 지겠다.독도에서 오후 6시17분에 달이 떠 경북 지역 중에서는 가장 먼저 달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상주에서는 이보다 15분 늦은 시각인 6시32분 뜨기 시작해 가장 늦게 달맞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아아’와 ‘따아’사이

말복이 지났다. 더위도 이제 서서히 물러날 채비를 하는지 금세라도 시원한 바람이 창으로 쏴~불어들 것만 같다. 매미 소리 요란하지만 머잖아 잠자리 날아다니는 까슬까슬한 공기가 찾아들 것도 같다.가을이 다가오지만 대구는 여전히 더위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더위를 달래기 위해 말도 적게, 몸 움직임도 최소한으로 하며 지낸다.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다는 예보에 얼른 냉커피로 속을 달랜다.유명커피숍에서는 시원한 커피를 주문하자 ‘아아’요? 라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도 힘든 이 단어는 첫음절만을 따서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너무 더워 질러대는 감탄사인가 했는데 ‘아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이란다. 단어에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럿이 와서 주문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그렇게 부른다니. 그러면 뜨거운 커피는 “뜨아‘라고 부르느냐고 물었더니, 따뜻한 아메리카노여서 ‘따아’라고 한다며 꼰대를 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웃는다. 그래 ‘아아’와 ‘따아’ 사이에 우리의 가을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어 머릿속에 ‘아아/따아’ 하고 새겨본다. 어찌 됐건 마음만은 시원하게 냉 음료를 들이키며 마지막 더위를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덥다! 덥다고 하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것 같다. 아침저녁 견디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니. 이 무더위도 지나고 나면 지겹다는 생각은 어느새 추억이 되어 언젠가는 그리워질 날이 오지 않으랴. 농부가 부지런히 씨를 뿌려 더운 여름 땀 흘리고 가을에 열매를 거두듯이 우리가 흘린 땀도 열매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는가. 더운 여름 동안 부지런히 애쓴 덕분으로 가을이 되면 그 수고가 기쁨의 열매로 맺어지게 되길 바라야 하지 않겠는가.지루한 장마는 햇볕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하고 목마른 가뭄은 단비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한다. 달콤한 일상을 바라는 이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아무리 덥더라도 성실한 일상을 꿋꿋이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기쁨의 열매를 가득 담을 수 있는 가을이 되어 마음껏 행복하기를 희망한다.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는 18도에서 20도 사이라고 한다. 에어컨을 틀어도 실내온도가 외부 기온과 너무 차이 나지 않도록 25도 전후로 맞추어 생활하기를 권장하는 것과는 큰 차이다. 이 쾌적한 온도로 항상 유지하는 곳은 어디일까.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기온을 유지하는 바로 박물관, 미술관 등이다. 그러니 이처럼 늦더위가 몰려오는 계절이면 가장 마음 편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바로 이런 곳이라 사람이 몰린다. ‘뮤캉스’를 즐기는 이들이다. 뮤지엄 바캉스! 여름의 막바지에 많은 훌륭한 작가들의 전시회도 있어서 이번 여름의 늦더위는 지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휴가가 아니겠는가. 시간을 내어 박물관도 가보고 미술관도 찾아가서 더위도 식히고 그림 전시도 보면서 여름을 잘 보내는 이들은 참 행복한 마음으로 더위를 영양가 있게 이겨내는 이들이지 않겠는가.폴 스미스의 작품 전시를 위해 차표를 예매한 지인은 시원한 그곳에서 그의 독특한 작품들을 보면서 그동안 가까운 이로부터 상처를 받아서 말하지 않고 지냈던 꽁함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며 문자를 보냈다. 더위를 벗어나게 하는 시원한 실내 온도가 그의 마음마저 정화하여 주지 않았는가 싶어 다행스럽다.누군가에게 꽁하는 감정으로 서로가 소원하게 지나는 것만은 더위가 가시는 이맘때쯤이면 꼭 극복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해리슨 포드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만회할 기회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를 경험한다. 더위로 지친 몸을 추슬러 가까운 이들과 멀어졌던 관계나 벌어진 틈새를 잘 메꾸어 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 사람의 일생에는 수많은 기회가 있지 않던가. 더러는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이 아니라고 외면하기도 하지만, 세월이 지난 뒤에 생각해보면 그것이 나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는데’라고 무릎을 친 경우도 있지 않은가. 우리네 인생은 언제나 좋은 결과만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살아가지 않던가.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는 것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날씨가 아직 더위가 남아있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많이 느끼고 감동하며 좋은 하루를 살아가기를 소망한다.어느 순간 ‘아아’에서 ‘따아’를 주문하며 더위를 그리워할 날도 있으리니.

강다니엘 지효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 공식입장 발표… 열애 인정

오늘(5일) 보도된 가수 강다니엘과 트와이스 리더 지효의 열애설이 사실로 밝혀졌다.지효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효와 강다니엘이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라고 전했다.JYP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트와이스 지효 관련 말씀드립니다.두 사람은 현재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이'입니다.감사합니다.online@idaegu.com

이종석 차에서 내리는 권나라·카페서 목격→열애설→친한 선후배사이

오늘(1일) 오전 뉴시스가 탤런트 이종석(30)과 헬로비너스 출신 권나라(28)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종석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A-MAN(에이맨)프로젝트에 이종석이 직접 권나라와 접촉해 영입한 후 데이트 장면이 종종 목격됐다고 전해졌다.이종석의 차에서 권나라가 내리는 모습,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 이종석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여러 차례 포착되는 등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했다.특히 관계자에 따르면 "이종석이 권나라에게 먼저 호감을 보였고 열렬한 구애를 펼쳤다"며 "이미 우리들 사이에서 권나라는 '이종석의 여자'로 통한다. '이종석이 권나라에게 선물공세를 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고 알려졌다.그러나 이날 오전 소속사 에이맨프로젝트 측은 "당일 보도된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친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라고 일축했다.onlin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