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직 상실, 포스트 최경환은?

예산증액을 도와준 대가로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확정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최 의원의 사무실에서 직원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벌금 1억5천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62·경북 경산)이 11일 의원직을 상실했다.이완영 의원(성주·고령·칠곡)이 지난달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아 실형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지 28일 만이다. 이로써 한달 새 법원 판결에 따라 경북에서 2명이나 의원직을 잃게 됐다.특히 최 의원의 경우 한때 권력의 최정점에 올랐던 대구·경북 핵심 친박 의원 중 한명으로 경산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만큼 최 의원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 지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억5천만 원을 선고하고 1억 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국정원 예산 472억 원이 증액된 데 대한 감사 표시로 이 전 실장을 시켜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되면서 최경환 텃밭이라 불리는 경산에서는 ‘포스트 최경환’이 누가 될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사실 이 지역구는 최 의원이 구속되면서 공석이 된 한국당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지난해 12월 진행된 한국당의 당협위원장 공개모집 결과 경산지역에 모두 11명이 지원하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총선에서도 이들 지원자 상당수가 공천 경쟁에도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당 공천싸움이 본선보다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우선 김병준 비대위체제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차지한 윤두현(59)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필두로 직전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덕영(51) 하양중앙내과 대표원장, 안국중(59) 전 대구시경제통상국장, 이권우(58) 경산미래정책연구소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확실히 하고 있다.이들 모두 지역 모든 행사에 얼굴이 내비치는 등 왕성히 활동 중이다.이와 함께 안병용(61)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 이천수(63) 전 경산시의회 의장, 황상조(60)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승환(59)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송영선(66) 전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20대 총선에서 경산 출마자를 한명도 내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후보자가 난립하는 상황이다.지난 6·13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경산시장에 출마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찬진(68) 민주평통 경산시 협의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변명규(56) 전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김윤식(62) 경산지역위원장, 조기선 경북도당 노동위원장, 서헌성(53) 청와대 행정관이 등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산은 구속수감된 최경환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만큼 총선에서 최 의원의 옥중정치가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은다”며 “어떤 인사가 공천을 받아 당원과 민심을 한곳에 모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김용덕 대구 북구의원 벌금 150만 원, 의원직 상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덕(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의회 의원이 의원직을 잃게 됐다. 상고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 원이 확정됐기 때문이다.대법원 제1부는 10일 김용덕 구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150만 원의 원심을 확정했다.김 구의원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40명에게 144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이와 별도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저지른 대구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작에 가담한 대구시의회 의원(2명), 동구의회 의원(2명), 북구의회 의원(1명)이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고 상고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또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받은 후 항소심에서 벌금 80만 원으로 감형받은 동구의회 의원 1명도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

의욕상실 극복 중입니다오시마 노부요리 지음/이너북/224쪽/1만3천500원쉽게 무기력해지는 사람은 흔히 자신이 의지가 약하거나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자신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가 가장 먼저 지적하는 사항은 자신이 생각하는 무기력의 원인과 진짜 원인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실제로 무기력을 일으키는 원인은 자신의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인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탓하고 더욱 행동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무기력 상태에 빠진 내담자를 심리 상담했던 사례를 소개한다. 직장생활, 인간관계, 가족관계에서 의욕을 잃은 사람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무기력 퇴치 방법을 알려준다.저자는 제멋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감각인 ‘만능감’은 무기력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만능감이란 ‘나는 무엇이든 잘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상태를 뜻한다. 자신감이 강할수록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도 큰 법이다. 책에서는 만능감에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김세라 지음/보아스/328쪽/1만5천 원 많은 사람들은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한다.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담겨 있다. 결핍, 집착, 열등감, 성장통, 실연의 고통, 상실감, 성공 뒤에 오는 허무함, 고독, 대중의 폭력, 이념의 덫, 애증, 욕망, 후회, 자존감 상실, 편견, 희망 없음 등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이 책은 28편의 외국 소설과 12편의 국내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는 순수한 사랑을 하지만 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어 고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임형빈은 지독하게 사랑하지만 소유할 수 없는 좌절감으로 사랑하는 윤주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은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청소년으로 그의 눈에는 속물로 비치는 기성세대와 세상에 섞일 수 없어 방황한다. ‘레디메이드 인생’의 주인공 P는 학력은 높으나 일자리는 적고 배운 사람은 많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잉여인간이 되어 궁핍하게 살아간다.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유일한 친구의 자살로 평생을 상실감으로 고통받고, 그 친구의 연인인 나오코는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몇 년 후 꽃다운 나이에 자살한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의 싱어는 주위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을 들어주는 구원자이자 안식처이지만 자신이 유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병으로 죽자 외로움에 자신의 삶을 마감한다. ‘등대로’의 램지 부인은 남편과 지인들을 위해 헌신을 다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지만 그런 삶으로 인해 정작 자신의 소망은 이루지 못해 불행한 삶을 산다.이처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들의 상처는 나 또는 내 주변 사람들의 상처와 상당히 닮아 있다. 그러나 소설은 한편으로 그 상처들을 어떻게 보듬으며 살아가는지 보여주며,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결국 그것을 치유하게 하는 것도 사람임을 알려준다. ‘도둑일기’의 삼형제 한수, 중수, 성수는 서로 매우 다르지만 서로의 다름을 거울삼고 협심해 가난을 극복하고 세상에 우뚝 선다. ‘사막을 건너는 법’의 주인공 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현실에 복귀해 전쟁의 후유증을 겪지만 전쟁의 경험을 통해 베트남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노인의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고 아픔을 공감한다.‘자기 앞의 생’의 비송거리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처지에 분노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으며 서로 나누고 배려함으로써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간다. ‘인간의 대지’의 주인공 그는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자신이 죽으면 슬퍼할 가족, 동료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끊임없이 상기하며 걷고 또 걸어서 죽음의 사선에서 살아 나온다.우리가 받는 상처의 대부분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존재 이유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이다. 비록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지만 그것을 치유하게 하는 것도 바로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다.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과 감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상처를 마주하고, 어떻게 치유해갈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읽게 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재명 구형 결과…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100만원 이상 확정시 지사직 상실

사진=MBC 방송화면 오늘(25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날 오후 2시쯤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도착한 이 지사는 "법정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이 지사의 구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 받으면 지사직을 상실하게 된다.직권남용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징역형에 대한 집행유예를 받아도 지사직이 박탈되며 벌금형일 시 액수 규모에 관계없이 지사직 유지가 가능하다.이 지사에 대한 재판부의 1심 선고는 5월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online@idaegu.com

경북 상실감, SK하이닉스가 대안이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경북도는 7조 원 규모의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제외됐다. 경북도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이번 예타 면제를 건의한 11조 사업 가운데 4천억 원 규모의 동해안 복선 전철화 단선화 사업만 포함돼 불만의 기색이 역력하다. 예산 규모로만 따졌을 때 경북은 제주와 함께 전국 최하위 규모다.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정부는 이번 면제사업 선정을 지역별로 1개씩 배정했다. 하지만 경북은 타 지역과 비교하면 정작 필요한 사업은 빼놓고 가장 비중이 낮은 사업이 선정됐다. 경북도민들의 실망감이 큰 이유다.정부는 이번 예타 면제사업 선정 배경을 지역 균형발전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했다.경북도는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1순위로 신청하면서 이미 건립된 서해안고속도로, 남해안고속도로와 균형을 맞춘 국토의 고른 발전을 내세웠다. 정부 신북방정책에 대비한 초광역 교통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경북도의 요청은 철저히 무시됐다. 정부는 경북도의 이 같은 상실감과 배신감을 다른 형태로라도 메꿔주어야 할 상황이다.현 정부 들어 대구·경북이 인사와 재정 등에서 심한 불이익을 받아 ‘TK 패싱’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터다. 달랠 방안은 있다.현재 경북도와 구미시는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지난 29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협력해 줄 것을 건의했다.구미는 935만㎡의 공장용지, 반도체 맞춤형 우수인력 10만 명과 SK실트론 등 협력 가능한 3천200여 개의 중소기업을 가졌다는 점을 내세워 구미 유치의 타당성을 호소했다.30일에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대구·경북 시·도민 상생경제 한마음 축제’를 열어 지역민의 염원을 설명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및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지켜줄 것을 촉구하는 시·도민의 열망을 정부에 전달했다.구미 전자산업과 포항 철강산업의 위축 등으로 지역 경제는 고사 위기다. 인구는 자꾸 준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2만3천400명이 빠져나갔다. 통계청 인구이동통계다. 3명 중 1명이 수도권으로 갔다.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의 지역 유치는 지방에 인구와 돈을 끌어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정부는 대구·경북의 분위기를 헤아려 민심을 달래는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래야 나라도 살고 지방도 산다. 또 지역민들의 섭섭함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