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이 피는 데는 얼마간의 어둠이 필요하다

나팔꽃이 피는 데는 얼마간의 어둠이 필요하다 박정남 나팔꽃은 새벽 두 시에서 네 시 반 사이에 핀다 나팔꽃이 피는 데는 얼마간의 어둠이 필요하다 이제 나팔꽃은 하나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라고 나팔 불지는 않는다 그때 스무 살의 나에게 쓸데없이 연애 경험 있느냐고 물어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팔꽃은 아침 일찍 피어 내 어린 날처럼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동네방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면 크게 나팔 불어 소문을 내주었으면 좋겠다 나팔꽃은 햇빛과는 상관없이 어둠 속에서 핀 꽃이다 어둠 속에서 네가 본 것이 무어니? 너의 어둠은 무엇이었니? 더욱 또록또록해진 눈을 뜬 아침의 나팔꽃에게 이제는 내가 나직이 물을 차례다『현대문학』 (2007년 3월호)...................................................................................................................... 나팔꽃은 여름철에 피는 청자색 또는 백색, 홍색 등의 나팔 모양의 꽃이다. ‘나팔꽃은 새벽 두 시에서 네 시 반 사이에 핀다.’ 새벽 일찍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었다가 낮에는 햇빛에 오므라들어 시든다. 성마른 만큼 뒷심이 부족하다. ‘꽃밭에서’란 동요가 초등학교 음악책에 수록되어 애창되는 바람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나팔꽃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타 꽃이 되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선화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아빠가 일궈놓은 꽃밭에서 채송화, 봉선화, 나팔꽃을 보면서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추억을 노래한 마단조의 애절한 곡조가 아직도 내 가슴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나팔꽃은 어둠 속에서 비밀스럽게 피어나는 부지런하고 상미 급한 꽃이다. 막상 햇빛이 비치는 대낮엔 고개 숙이고 존다. 새벽녘에 눈을 뜬 만큼 따뜻한 햇살이 비치면 졸음이 쏟아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시인은 나팔꽃의 비밀을 직관을 통해 날카로운 눈으로 투사한다. 나팔꽃은 새벽에 일어나 게으름뱅이에게 모범을 보이고, 늦잠 자는 잠꾸러기를 깨운다. 나팔꽃은 매일 새벽 기상나팔을 분다. 나이가 지긋한 시인은 기상나팔을 불지 않아도 일찍 깨어있다. 나팔꽃은 어둠 속에서 본 많은 비밀을 알고 있었다. 남의 은밀한 비밀을 말하고 싶어 몸살이 날 정도다. 새벽같이 눈을 떠서 동네방네 나팔을 불고 다녔다. 연분홍빛 사연을 많이 간직한 스무 살의 사춘기 숫처녀에겐 나팔꽃은 두렵고 미운 꽃이었다. 그러나 이젠 길가에 쇠똥만 보고도 부끄러워 웃던 그 시절이 그립다. 새벽같이 일어나 사람을 따라다니며 좋은 소식을 동네방네 나팔 불고 다녔으면 좋겠다. 연분홍빛 사연을 소문낼까봐 가슴 조이던 스무 살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연애 경험이 있느냐고, 숨겨둔 연인이 있느냐고, 물어봐 주어도 화내지 않겠다. 나팔꽃에게 묻는다. 네가 어둠 속에서 본 것이 무엇이냐. 네 어둠의 정체는 또 무엇이냐. 이젠 모든 걸 이야기 해 줄 수 있겠지. 그 대신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보여줄 수 있어.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말해 줄 수 있지. 그러면 서로 공평하지 않겠니. 네가 본 것, 네가 들은 것, 네가 아는 것, 모두 나팔 불어도 좋아. 이젠 나팔꽃이 아침마다 나팔 불지 않아도 새벽 일찍 눈을 뜬다. 이번엔 시인이 나팔꽃을 어둠 속에서 지켜본다. 나팔꽃이 두 눈을 또록또록하게 뜨고 있는 이른 아침에 마음을 다잡고 다그친다. 해가 하늘로 치솟아 올라 눈이 그물그물해져서 축 늘어지기 전에 나팔꽃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젠 시인이 나팔꽃의 은밀한 비밀을 나팔 불고 다닐 차례다. 나팔꽃아, 세상만사 돌고 돈단다. 그게 세상이치란다. 오철환(문인)

명품가격 오른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백화점 대기행렬 진풍경

“새벽부터 와서 기다렸어요. 당장 내일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데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순 없으니까요.” 서울에서 해외 명품 구입을 위해 고객들이 유명백화점 줄서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대구지역 사넬 입점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앞은 문을 열기도 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행렬이 이어졌다. 낚시용 의자를 펼쳐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맨 바닥에 앉아 신문지를 덮고 있는 사람, 담요를 깔고 있는 사람 등 각양각색의 대기 모습이 펼쳐졌다. 백화점 개점 시간 30분 전인 오전 10시가 되자, 100명이 넘는 인파가 줄지어 선 채 오픈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였다. 조금이라도 싸게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 연차까지 내고 경북 군위에서 왔다는 김모(34·여)씨는 “매장에 일찍 들어가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 이미 먼저 온 사람들도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샤넬 매장 점원이 나와 대기 순서대로 인적사항을 입력하도록 하고, 매장 입장 번호를 부여했다. 대기 중이던 사람들은 입장 번호를 받자마자 뿔뿔이 흩어졌다. 백화점 개점 시간에 맞춰 백화점 내 입장은 가능해도 샤넬 매장에는 번호대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 향후 샤넬 제품 가격 인상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1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격을 인상한 데다, 지난 10일부터 샤넬 홈페이지의 가격 정보가 삭제되면서 가격 인상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새벽부터 오전까지 이어지며 다닥다닥 붙어선 대기행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지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출근길 현대백화점 샤넬 대기행렬을 보고 놀랐다는 글이 올라오자 ‘딴나라 딴세상 이야기다’, ‘이시국에 돈 올린다는데 저렇게 사주니 또 올리지’, ‘코로나19가 무섭지도 않은가보다’ 등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샤넬 매장 측은 매장 입장 전 손 소독제 사용과 체온 측정을 했지만, 대기 줄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1m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한 직원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것은 사실”이라며 “가뜩이나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와중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방역이 뚫리진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 남구 이천동 봉덕동 31일 새벽 흐린물 출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매곡정수장 시설 개량공사를 위해 매곡정수장 수계 일부지역을 고산정수장 수계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계전환으로 31일 오전 0~6시 남구 이천동, 봉덕동 전역 및 대명동 지역 4만5천세대에 흐린 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사항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소(053-670-2548) 또는 중남부사업소(053-670-3060)로 하면 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비산동, 노원동 9일 새벽 흐린물 나와요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9일 오전 1~6시 서구 비산5·7동, 원대동 전역과 북구 노원동, 고성동, 칠성동 전역 및 침산1·2·3동 일부 지역 4만500세대에 수계전환으로 인한 수압상승에 따라 흐린 물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매곡정수장 시설개량공사에 따라 매곡수계 상리(고)배수지 구역을 문산수계로 전환해수계전환 작업을 실시함에 따른 것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이번 주말 대체로 포근한 날씨

13일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 안동 영하 6℃, 대구·경주 영하 3℃, 포항 0℃ 등 영하 9~0(평년 영하 8~0℃),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6℃, 대구 9℃, 포항 10℃, 경주 11℃ 등 6~11℃(평년 5~9℃)다. 이날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는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새벽 사이 경북 북부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경북 남서 내륙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경주 영하 1℃, 안동 0℃, 대구 1℃, 포항 4℃ 등 영하 3~영상 4℃(평년 영하 8~0℃),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9℃, 경주 10℃, 대구·포항 11℃ 등 6~11℃(평년 5~9℃)다. 15일 아침 최저 안동 영하 3℃, 경주 영하 2℃, 대구 0℃, 포항 3℃, 낮 최고기온은 안동 10℃, 대구 11℃, 포항·경주 12℃ 등의 분포가 예상된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30일 새벽 경북 북부지역 얼음언다…쌀쌀한 날씨

30일 대구·경북은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이른 아침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또 일부 지역에서 일교차가 최대 1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의 대부분이 영하로 떨어진다며 건강 및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라고 당부했다. 30일 아침 최저 기온은 안동 4℃, 경주 6℃, 대구 7℃, 포항 8℃ 등 영하 1~8℃, 낮 최고 기온은 안동 18℃, 대구·포항·경주 19℃ 등 17~20℃를 기록하겠다.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보된 31일 아침 최저 기온은 안동 4℃, 경주 7℃, 대구 8℃, 포항 11℃ 등 1~11℃, 낮 최고 기온은 안동 20℃, 대구·포항·경주 22℃ 등 19~23℃가 예상된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의성군 올빼미 징수단, 새벽·야간 징수활동 실시

의성군은 지난 5월부터 6월말까지 2개월간 올빼미 징수단 운영을 통한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와 체납자 방문 징수독려를 집중적으로 수행했다. 올빼미 징수단은 기간 중 11회에 걸쳐 6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지역내 구석구석을 돌며 번호판 영상 인식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이용하여 체납차량을 조회하고 번호판을 영치했다. 또한 고액·고질체납자에 대한 방문 징수독려실시로 번호판 영치 51건, 2억5천100만 원의 체납세 징수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의성군은 체납세 징수활동이 취약한 이른 시간대와 늦은 시간대 징수단 운영을 통해 체납자 부재 등으로 인한 체납처분 불능을 상당부분 해소해 체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켜 자진납부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의성군은 앞으로 지속적인 체납자 방문 및 번호판 영치 등 징수독려 활동으로 이월체납액 20억4천900만 원 중 40%인 8억2천만원 이상 징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창운 재무과장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실시로 체납된 세금은 반드시 납부 해야만 된다는 납세의식을 체납자들이 가지도록 체납징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뜬금없이 등장한 '송중기 탈모사진', 새벽에 갑자기 화제된 이유

오늘(1일) 새벽 갑자기 '송중기 탈모사진' 이라는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최근 결혼생활 1년8개월여 만에 이혼조정절차를 밟게 된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에 연일 이목이 집중되면서 '송중기 생가' 등 두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각종 루머까지 난무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가 "두달 전 쯤부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혼설이 들려왔다"고 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송중기가 개인적인 스트레스 탓에 힘들어했고 탈모도 엄청 심하게 왔다"라고 말했다.한편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각종 루머와 명예 훼손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onlin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