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2021시즌 리그 유니폼 공개

프로축구 대구FC가 26일 2021시즌 선수 리그 유니폼을 공개했다.올해 대구FC의 키트 파트너가 된 골스튜디오의 첫 리그 유니폼이다.이번 리그 유니폼은 대구 구단을 상징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비롯해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까지 사로잡은 것이 특징이다.리그 유니폼은 총 4종으로 필드 홈(HOME), 필드 어웨이(AWAY), 골키퍼 홈(HOME), 골키퍼 어웨이(AWAY)로 나뉜다.홈 유니폼은 대구의 팀 컬러인 하늘색을 바탕으로 한다.분지 지형을 이루는 산의 형태를 형상화한 DGB대구은행파크의 평면도와 측면도 상의 조형적 실루엣을 그래픽 패턴으로 시각화해 홈 경기장의 상징적 요소를 유니폼에 담았다.어웨이(원정) 유니폼에는 대구FC 응원문화인 ‘쿵쿵골!’의 실제 음향 파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사운드 웨이브’ 그래픽이 디자인 요소로 들어갔다.이는 선수가 원정 경기 중에도 팬들의 함성을 가슴에 품고 임하라는 의도가 반영됐다.또 대구 유적지에서 출토된 청동기 유물 중 제왕의 상징물이었던 간돌검의 이미지도 결합했다.유니폼은 어센틱과 레플리카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어센틱이 선수 지급용 유니폼과 동일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다면 레플리카는 소비자가 평상복으로 착용하기에 적합한 폴리에스테르 100% 원단으로 제작된다.가격은 어센틱 10만9천 원, 레플리카 7만9천 원이며 마킹 비용은 별도다.선주문은 다음달 14일까지 대구FC 온라인 스토어(daegufcmall.co.kr)와 골스튜디오 온라인 스토어(goalstudio.com)를 통해 가능하고 다음 날인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선주문 고객에는 10%의 할인 혜택이 있다.선수용 트레이닝 키트도 대구FC 팀스토어와 동성로 골스튜디오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된다.골스튜디오 관계자는 “선수의 활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K리그 최초로 봉제선을 최소화한 FSP(Free Shoulder Panel) 공법을 적용했다”며 “대구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구FC는 곧 2021시즌 ACL 유니폼도 발표할 계획이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FC, 6번째 선수 영입…미드필더 안용우

대구FC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6번째 새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대구에 따르면 14일 전남 드래곤즈와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안용우(29)를 영입했다.안용우는 2014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해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바탕으로 데뷔 시즌부터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그 능력을 인정받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시즌 동안 K리그 통산 111경기에 출전해 13득점 11도움을 기록했다.이후 2017년 7월 일본 J1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해 48경기에 출전하며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1991년생은 안용우는 키 176㎝, 몸무게 69㎏며 주요 포지션은 미드필더다.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출신으로 부산 동의대를 졸업했다.이번 시즌 대구에 입단하면서 4년 만에 다시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대구FC 공식 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안용우는 14일 경남 남해에서 진행되는 동계 전지 훈련에 합류한다.안용우는 “4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오게 돼 기쁘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팬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며 “앞으로 경기마다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한편 대구 구단은 새 시즌을 대비해 포지션별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지난 5일 공격수 박기동과 미드필더 황병권을 시작으로 골키퍼 문경건·박성수를 영입했고 미드필더 이용래와도 함께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FC, 신인선수 6명 영입

대구FC가 내년 시즌을 함께할 6명의 신인선수를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대구FC에 따르면 우선지명으로 구단 산하 유스팀(신흥초-율원중-현풍고) 출신 이종훈(18·현풍고)과 계약했고 자유계약 선발로 김희승(17·천안제일고), 손승우(18·천안제일고), 김태양(20·연세대), 제갈재민(20·전주대), 최민기(18, 장훈고)를 영입했다.이종훈(공격수)은 U-17 대표팀 발탁 경험이 있으며 뛰어난 속도와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장점이다. 자신감 있는 침투와 드리블 돌파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김희승(미드필더)은 184㎝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플레이 스타일과 강한 슈팅 능력을 갖췄다.수비수인 손승우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 운영이 뛰어나고 정확한 크로스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김태양(공격수)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수비 뒷공간 침투에 이어 골로 마무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다.빠른 속도를 가진 제갈재민(공격수)은 돌파와 양발 슈팅이 강점으로 꼽히고 순발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최민기(미드필더)는 팀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에 능한 선수로, 침착한 볼 소유 능력과 정확한 패스와 킥이 돋보인다.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종훈은 “빨리 팀에 합류해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구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K리그 데뷔를 목표로 삼은 6명의 신인선수들은 내년 1월4일 전지 훈련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대구 구단 관계자는 “즉시전력감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영입한 인재들이다. 2군 소속으로 시작해 곧 있을 전지 훈련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지역 프로스포츠구단, 선수 영입 및 재계약 활발

대구지역 프로스포츠구단인 대구FC와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 영입 및 재계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대구에는 수비수 서경주가 영입됐고 삼성의 용병 투수 벤 라이블리는 재계약을 통해 3시즌 연속으로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대구는 서울 이랜드 FC로부터 수비수 서경주를 영입했다.김선민과 황태현을 내주고 서경주와 현금을 받는 조건의 맞트레이드다.서경주는 안정적인 볼 관리와 빠른 측면 돌파에 강해 수비수로서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고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대구는 탄탄한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서경주의 영입을 통해 팀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주대를 거쳐 지난해 서울 이랜드 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서경주는 2년간 18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2019년 U-23 대표팀에 발탁,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서경주는 대구FC 공식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추후 남해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서경주는 “이번에 대구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기대가 많이 된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삼성은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와 재계약했다.라이블리는 내년 시즌을 포함해 3시즌 연속 삼성에서 뛰게 됐다.라이블리는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9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2020시즌 계약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최대총액 95만 달러였다.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보장금액이 7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20만 달러 낮아졌고 최대총액은 5만 달러 줄었다.라이블리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한 두 달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WAR 2.72를 기록했다.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WHIP(1.22), 피안타율(0.233) 등 세부 지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특히 지난 9~10월간 9경기에서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지며 4승무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KBO리그 통산 기록은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감안해 라이블리의 잔류를 결정했다.라이블리는 지난 10월 말 미국 출국 직전 메디컬체크를 했고 특이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한 팀닥터, 징역 10년 구형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16일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공개, 취업제한,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재판부에 요청했다.팀닥터 안씨는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폭행,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최 선수 사건을 철인3종경기에 몸담은 학생 피해자 10여 명 사건과 병합해 재판에 나섰다.검찰은 “피해자들은 고등학생이거나 20대 초반인 어린 선수들로 오랫동안 폭행 피해에 노출됐으며, 유망한 어른 선수까지 사망에 이르렀다”며 “고통 극복이 쉽지 않고, 최근 사회적으로 스포츠계 사건에 엄중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안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의 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한다”고 말했다.선고공판은 다음달 22일로 예정됐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배지숙 의원, 지역 체육인 인권 보장 ‘기본틀’ 수립 앞장

대구시의회는 배지숙 의원(달서6)이 체육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인격체로서 존중받는 운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구시 체육인 인권보호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조례안에는 △체육인권 보장을 위한 기본계획을 5년 마다 수립 △연 1회 이상 체육인을 대상으로 한 인권 교육 의무화 △폭행·부당한 행위 강요 등의 신고 및 상담 시설 설치 등 체육인 인권보장을 위한 세부적 사항 이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배지숙 의원은 “이번 조례에는 체육계에 만연한 갑을관계를 청산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인격적 존중을 받으며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항을 담았다”며 “조례를 계기로 체육인들의 인권이 보장되면 기량 증진과 우수한 선수 배출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소속 3명 국가대표 발탁돼

대구시장애인체육회는 소속 3명의 선수가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고 17일 밝혔다.최정만·김승숙(대구도시공사 휠체어배드민턴 소속), 이대성(대동공업) 선수다.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2021년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선발됐다.이번에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내년 일본에서 개최될 2020 도쿄패럴림픽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한다.시장애인체육회 곽동주 사무처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구슬땀을 흘려 좋은 결과를 이루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도박 의혹 불거져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오전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삼성 라이온즈 측의 이번 조치는 윤성환이 도박으로 인한 수십억 원대의 채무를 포함해 승부조작, 조직폭력배와의 관계 등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윤성환은 채무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이를 제외한 각종 의혹과 소문에 대해서는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성환은 앞서 2015년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도 연루됐었다.당시 윤성환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윤성환은 지난 8월21일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한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2004년 입단해 지금까지 삼성에서만 뛰었고 135승을 거뒀다.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윤성환이 수십억 원의 빚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올해 채권자에게 고소당했다가 취하해줬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며 “도박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대구일보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윤성환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달서구청 소속 이상민선수, ‘제16회 경찰청장기 전국일반검도대회’ 우승 차지

대구 달서구청 문화체육관광과 소속 검도부 이상민 선수가 지난 4일 열린 ‘제16회 경찰청장기 전국일반검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상민 선수는 충남 음성군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인천시청 황영하 선수와 맞붙어 1대0으로 물리치고 승리했다.이 선수는 2016년 달서구청 검도부에 입단 후 제14회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 2019년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하계 전국실업 검도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한편 달서구청은 경찰청장기 대회에서 2013년 윤종언 선수, 2019년 최형준 선수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자를 배출했다. 2018년에는 윤일상 선수가 경찰 무도 특채에 선발되는 등 검도 명문팀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삼성 라이온즈,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 진행

삼성 라이온즈가 2일 경산 볼파크에서 ‘2021년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신인 선수들의 성공적인 프로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2021년 1차지명 선수인 이승현을 비롯해 신인선수 10명과 부모가 참석했다.선수들은 프로 선수로서의 기본자세, 구단 전력 분석 및 육성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신인 이승현은 “명문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첫날이라 매우 떨렸다. 하루빨리 선배님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삼성은 이날 신인선수 부모들에게 아들의 프로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인생의 가을에는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물을 주느라 채소밭에서 한동안 서 있곤 했는데 그 수고를 덜게 됐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주하고 앉아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연분홍 코스모스가 창공을 배경으로 하늘거리고 바늘꽃이라 불린다는 가우라 꽃이 키를 한껏 높여 정원 울타리를 넘실거리며 가을 정경을 연출하고 있다. 하얀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마당에 심은 목화는 활짝 펴서 말끔하게 씻긴 산의 모습을 포근하게 덮어 줄 것 같다.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던 활짝 핀 꽃들도 머지않아 겨울 채비를 하러 불쑥 떠나버리게 될 것이리라. 지금 이 순간, 영원히 기억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겨두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말이다.채마 밭에 심은 배추를 올해는 묶어주지 않았다. 농사에 일가견 있다는 교수님께서 자연은 자신을 스스로 간수하는 힘이 있어서 굳이 묶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숙성돼 속이 차고 기온이 내려가면 스스로 오므려서 자기를 보호한다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일부러 불편하게 사람이 힘을 들여 동여매 줄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주셨다. 어떤 결실을 볼까. 호기심이 일어 올해는 그냥 배추 스스로 알아서 잘 자라서 자신은 보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연 상태로 두고서 바라보기로만 하기로 정했다.사람이든 자연이든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살아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을 잊고서 자꾸만 옆에서 보호한다고 오히려 그 힘을 잃게 만든 것은 아닐까 싶어서다.지난달 은퇴 경기를 한 축구선수 이동국에게 보냈다는 그의 아내의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일게 한다. “슈퍼맨 아빠, 아프다고 말해도 돼요” 미스 하와이 출신으로 이십여 년 전 결혼한 그의 아내는 그동안 여러 아이를 낳아 키우며 남편을 내조해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그 축구 선수의 얼굴을 보면서 아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아내가 시련에 부딪히면 우리 영화 찍고 있다고 생각하자. 엔딩이 중요한데 마지막에 꼭 웃자’고 위로해줬다고 털어놓았다. 정말 그녀의 말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영화의 한 장면을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정말 짜놓은 것처럼 흘러가는 것 같다던 그의 마지막 경기, 그곳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순간에 그가 있다면 정말 해피엔딩이지 않겠는가.이동국의 아내가 쓴 편지는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전한 모양이다. 글을 쓰는 지인이 보내준 문구에는 “자신이 페널티킥을 성공하지 못해 팀이 패했을 때도, 경기가 끝나기 바로 전 굴러들어 온 공이 빗물에 미끄러져 골인하지 못해 평생 먹을 욕을 다 먹던 순간에도, 그게 동료선수가 아닌 자신이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는 당신, 그렇게 억울하고 분한 말들을 다 들어야 했던 사건 속에서도, 동료선수를 지키려고 입을 꾹 다물고 지금까지 다 안고 가는 당신.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오래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선수생활 할 수 있게 길을 잘 닦아놔야 한다며 지금껏 뛰어온 당신,//…중략…// 슈퍼맨 아빠,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요. 이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돼요. 당신의 어깨를 짓누르던 그 무거운 짐들도 이제 그만 다 내려놓아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함께 오랜 시간 상상해온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해피엔딩 순간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많은 사람이 운동을 좋아하고 선수들을 좋아하고 또 알콩달콩 살아가는 그들의 가정생활을 지켜보는 것을 즐기고 있으리라. 열심히 운동하고 재미있게 생활하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가 은퇴하는 날, 눈물 머금고 울먹이던 그 모습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한때 한참 떠돌던 유머가 생각난다. “우리 인생에도 등급이 있다”는. ‘남자 1등급은 능력도 있다. 2등급은 인물은 있다. 3등급은 돈은 있다. 4등급은 성질만 있다’라고 한다. 반면 여자 1등급은 ‘마음도 곱다. 2등급은 얼굴은 예쁘다. 3등급은 요리는 잘한다. 4등급은 바람만 들었다’라고 하던가.축구 선수 아내의 편지가 정말 곱고 다정해 보인다. 요즘처럼 출산율이 걱정인 세상에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자식을 다섯이나 낳아서 키우고 있으니 1등급 애국자로 칭송받을 만한 여인이지 않은가. 어느 것 하나 미운 구석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그의 아내가 이렇게 절절한 편지로 남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을 보니 축구선수 이동국은 정말이지 1등급 남편이었던 것 같다. 축구선수로서 그를 사랑했던 팬들도 마음 흐뭇할 것 같다.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우리네 인생도 점점 깊어갈 것 같다. 우리들 인생의 가을에는 어떤 아름답고 멋진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대구시, 지역 체육인 인권 보호 대책 마련

최근 여자핸드볼 실업팀 지도자의 성추행 사건을 겪은 대구시가 지역 체육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선수 전체, 8월에는 여성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 실태를 토대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체육인 인권 보호 방안을 내놨다.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대구시 체육 인권 조례’ 및 지도자 행동강령 제정 △성적 중심의 스포츠단 평가제도 개선 △지도자 및 선수 대상 인권교육 강화 △지도자와 선수 간 소통 프로그램 도입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한다.인권침해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처리를 하기 위해 △대구시 체육진흥과 내 인권침해 신고 채널 운영 △종목별 현장밀착형 상담 및 정기 인권실태 설문조사 △전문기관에 의한 선수 인권 상담주간 지정 △인권침해 대응 매뉴얼 수립 등 대응체계도 구축한다.대구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인권침해 행위자를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집단 따돌림 및 계약해지 등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가해자에 대해서는 해임 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강력히 제재한다.이외에도 선수 전문 상담, 법률 및 의료지원 등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대구시 직장운동경기부(장애인팀 포함)에는 시청 21개팀 176명, 구·군 9개팀 64명, 공사·공단 등 6개팀 54명, 총 36개팀 294명(선수 245명)이 소속돼 있다.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대책 시행으로 체육계의 수직적인 위계질서 및 성적 지상주의 문화 개선 등 대구 체육인들의 인권이 무엇보다 존중되는 ‘클린 스포츠도시 대구’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