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청사 어디로 (5·끝) 달성군

대구 달성군은 대구의 중심, 미래 대구 발전의 최적지, 시청사 부지 무상 제공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향해 무한 질주하고 있다.김문오 달성군수를 비롯해 전 공무원, 군민들이 똘똘 뭉쳐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홍보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달성군은 화원읍 설화리 563번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양 홍보관 자리를 최적의 신청사 부지라고 내세우고 있다.부지 면적은 16만8천105㎡로 주변 땅을 매입하면 최대 30만㎡까지 확보할 수 있다.또 이곳은 지리적으로 대구 중심부로 중부내륙 및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 5호선, 지하철 설화명곡역과 가깝다. 설화명곡역에는 오는 2027년 대구산업선 철도가 지난다.◆대구시 신청사, 왜 ‘화원’이어야 하는가달성군은 대구의 ‘지리적 중심’론을 주장하고 있다.달성군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달성군은 대구 전체 면적의 약 절반(426㎢, 48%)을 차지하고 있다”며 “실제 지도를 펼쳐 보면 화원이 지리상 중심에 있다”면서 대구의 중심은 화원이라고 주장했다.중요한 것은 지리뿐만 아니라 교통, 경제, 인구 등 여러 측면에서 미래 대구 건설을 위해 화원은 신청사 최적지로서의 장점과 유치 명분, 정당성을 갖고 있다.기존 도심지 기준으로 된 생활권에 익숙하기에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 화원은 대구의 ‘지도상의 중심’이다. 약 250만 명에 달하는 대구 전체 인구 중 118만 명(달성군 25만 명, 달서구 59만 명, 서구 19만 명, 남구 15만 명)을 아우르고 있는 대구의 ‘실질적 중심’이다.특히 시청사 이전에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인프라도 강점이다.대구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1분 거리),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 5호선, 그리고 대구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로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또 ‘대구산업선철도’가 개통되면 대구 발전에 더 큰 시너지를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이와 함께 인근 대구교도소 후적지, 화원읍사무소 공공복합청사 리뉴얼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국가산업단지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대구지역 전체 경제의 70%를 차지한다.◆자연환경 도심 숲속의 신청사달성군은 신청사 이전 부지 면적 20만㎡, 최대 35만㎡까지 확장이 가능한 지역으로 LH 소유 부지, 개발제한구역과 임야가 있어 도심 일반 대지보다 땅값이 크게 저렴한 게 장점이다.달성군은 이 부지에 건축면적 6천500㎡, 연면적 13만㎡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의 시청사와 2만3천㎡의 광장 및 건축면적 2천680㎡, 연면적 1만720㎡ 지상 4층의 의회도 건립할 수 있다.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4번 게이트에서 지하 무빙 게이트를 이용해 신청사와 연결하는 배치 안도 구상하고 있다.이와 함께 도시 숲 개발로 교양시설, 편의시설, 운동시설, 조경시설로 나눠 공원 속 청사를 실현할 계획이다.화원은 천혜의 녹지공간을 활용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 숲, 도심 공원으로 연계 개발이 가능해 대구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청사가 조성이 가능한 지역이다.또 화원과 맞닿아 있는 고령, 성주, 칠곡군과 경남 창녕군도 아우를 수 있어 ‘도시 확장성’ 측면에서 성과도 기대된다.이에 달성군의회도 부지 무상 제공 등에 힘을 실어주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군의회는 “대구의 역사적 뿌리이자 지리적·교통의 중심, 새로운 대구 발전의 중심인 화원읍에 대구시 신청사가 유치돼야 한다”며 “신청사 유치를 위해 행정적 지원은 물론 부지 매입을 비롯한 재정적 지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유치위원회 발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달성군은 지난달 11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100명의 추진위원을 위촉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건립유치위원회는 학계, 언론계 등 30명의 전문가그룹과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70명의 주민 등 100명으로 구성됐다. 과열 선전에 기대기보다 왜 달성군 화원이어야만 하는지 당위성 입증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달성군은 향후 신청사 후보지 기준과 예정지 선정 방법 등 평가 기준에 맞춘 전략적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또 지난 3일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인 화원읍 LH 분양홍보관에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원 드림콘서트도 개최했다.이날 하귀룡 영남대 교수는 “달성군의 약점으로 꼽히는 먼 거리와 외곽이라는 선입견인 교통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반월당에서 설화명곡역까지 지하철 이용 시 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반월당에서 설화명곡역까지와 범물동에서 설화명곡역까지 두 경로 모두 자동차를 이용해도 30분 내외로 나와 교통 접근성 역시 편리하다”고 주장했다.하 교수는 “접근성 분석을 위해 도시철도와 자동차로 수십 차례 이동하면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외곽지로 거리가 멀다’라는 일부 경쟁 지자체의 주장은 선입견”이라고 강조했다.달성군은 대구의 새로운 백 년 미래를 위해 대구시 신청사는 화원이 최적지임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신청사 화원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방침이다. ◆차준용 추진위 공동위원장 인터뷰“지난 100년의 세월 동안 오롯이 대구를 품어온 대구의 뿌리 달성이 대구시 신청사를 통해 이제 대구의 중심이자 미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차준용 달성군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달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새로 건립되는 대구 신청사는 현재 대구의 상황이나 관련 지자체 및 도심 상권에 얽매이지 않고 대구의 미래 도시발전 방향만 담아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차 공동위원장은 “화원은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중부내륙선과 광주대구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편리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으로 예정부지 바로 옆에 설화명곡역이 있고, 산업철도선 통과 확정으로 어떤 경쟁지역보다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가로 인한 드넓은 부지 확보도 강점이다”고 덧붙였다.그는 “북구의 옛 도청 부지보다 매입 가격이 30% 선이며 최근 달성군의회에서도 신청사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내고, 군민과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경쟁지와 달리 부지 제공 가능성에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특히 “위기의 대구 경제를 소생시키는 반전의 계기를 찾는다면 화원이 유력한 후보지”라며 “경제 회생의 첫걸음엔 기업과 시 행정의 유기적 협조와 신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고 했다.차 공동위원장은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등 대구 경제를 책임지는 주요 산단과 짧게는 10분에서 30분 거리인 화원에 시청이 자리 잡는다면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대구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구의 미래 백년을 위한 첫 출발은 반드시 비슬산의 정기가 살아 숨 쉬는 가능성의 땅 화원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미래를 위한 최적지라고 거듭 주장했다.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LH 분양 홍보관 부지는 주변 저수지와 임야를 이용해 공원형 신청사 건립이 가능하다.대구 달성군은 지난달 11일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화원읍 신청사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대구 달성군은 지난달 11일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진은 100명의 추진위원이 화원읍 신청사 유치를 위해 거리 행진을 하는 모습.차준용 달성군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7 연오랑 세오녀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지금 포항지역의 부부가 일본으로 가서 왕과 왕비가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한다. 삼국유사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신라 아달라왕 때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달라왕은 박혁거세로 시작한 초기 박씨 왕가의 대 이음에 종지부를 찍고, 석씨 왕손의 시작을 허용했던 만큼 어지러운 정국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설화는 신라가 국가적으로 내적인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또 연오랑과 세오녀는 신앙적인 부분과 철기문화, 직조기술의 일본 전래를 추정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배경으로 추정되는 포항시 호미곶 해변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조성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안 가까운 곳에 2층 한옥 형태의 정자 일월대. 포항시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조성해 당시 시대적 배경과 신라의 외교, 신앙적인 배경, 철기문화의 전래 등에 대해 이해하게 하면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게 한다. 테마공원은 본래의 설화를 재해석하고, 역사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의 문화산업의 진화를 추적하게 하는 목적이 드러나는 곳이다. 귀비고 전시실 남쪽에 초가집으로 형성된 신라마을. 그러나 본래의 목적 외에도 푸른 파도 일렁이는 아름다운 동해의 비경을 감상하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덤이 더 크게 와 닿는 문화공간이다. 수천 년에 걸쳐 철의 도시로 명맥을 이어가는 포항에 걸맞은 설화의 현장이다. ◆삼국유사 연오랑 세오녀제8대 아달라왕이 즉위한 지 4년 되는 정유에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랑이 바다에 나가 해조류를 따는데 홀연히 바위 하나가 나타나더니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연오랑 세오녀가 신라시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던 바위로 일컬어지는 거북이 모양의 두 마리 거북바위. 그 나라 사람들이 이 사실을 보고 말하기를 “이 분은 예사로운 사람이 아니다” 하고는 왕으로 세웠다. 세오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가서 찾아보니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이 보였다. 그녀도 또 그 바위에 올라갔더니 바위가 역시 전과 같이 세오를 싣고 가버렸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랍고 의아하게 생각하여 왕에게 세오를 모셔가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는 귀비가 되었다.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의 빛이 없어지자 일관이 말씀드리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내려와 있었으나, 지금은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이한 일이 생긴 것이옵니다”라 했다. 왕이 사자를 보내어 두 사람을 오라고 하였더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그렇게 시킨 것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짐의 왕비가 짠 고운 비단이 있으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 귀비고 전시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축됐다. 2층은 카페와 카페테리아 전망대, 1층과 지하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사자가 돌아와 보고 드리고,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비단을 궁중의 창고에 간직하여 나라의 보물로 삼았다. 창고의 이름을 ‘귀비고’라 하고,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 했다.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의 의미연오랑과 세오녀에 대한 설화는 고려 문종 때 박인량이 지은 ‘수이전’에 실려 있는 것을 ‘삼국유사’에서 인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화는 광명의 신인 해와 달이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는 일월신화라는 설과 제철기술자의 집단적 일본 이주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는 설, 그리고 세오녀가 일본의 신공왕후가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설 등이 있다. 테마공원은 전체가 일본과 한국의 형식을 빌려 정자와 연못 등을 조성한 정원으로 곳곳이 포토존으로 기능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재영의 ‘연오세오설화고’는 연오는 태양 속에 까마귀가 산다는 양오전설의 변음으로 본다. 영일현의 영일, 즉 해맞이의 지명도 태양신화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일본서기’의 천일 창설 화도 태양신화의 이동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남해안과 일본의 이즈모 지방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의 전승로였음을 감안할 때, 이 설화는 그러한 문화를 따라 이동한 태양신화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도기야는 ‘동국여지승람’에 욱기야라고도 하였으니, 이는 ‘경상도지리지’에 근오지의 오지와도 음이 일치하며 일본의 지명 오키와도 동일하여, 연오와 세오가 일본에 건너가 자신들이 살았던 오키의 이름을 신왕국의 명칭으로 삼았다고 보여 진다. 이 점은 일본인 나카다도 출항과 기항지를 영일만과 오키 지부도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이 설화는 일찍이 우리 민족이 일본 땅을 개척하여 통치자가 되고 내왕한 문화적 사실을 원시적 태양신화를 통해 상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연오와 세오도 광명을 의인화한 명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박영규 ‘신라왕조실록’은 연오와 세오의 오는 까마귀로서 태양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이 새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태양 속에 세 발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태양의 정기를 까마귀로 형상화한 것이다. 귀비고 전시실의 진입로 아래 조성된 바위 조경. 연오와 세오 두 사람은 해와 달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을 왜국으로 싣고 간 바위는 신격의 내림 상징이거나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자이다.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간 이유는 정치변동에 의한 신변불안으로 망명하였거나, 일본도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이 필요했으므로 이들을 초빙 혹은 납치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해와 달의 빛이 없어졌다 함은 짙은 황사 현상일 수 있는데 당시 흙비가 내린 일도 있기 때문이다. 연오와 세오가 보낸 비단은 제사에 필수적인 용구일 것이다. 이 설화에 나오는 영일현 도기야는 제천의식의 하나인 태양제가 행해진 장소로 추정된다. ◆최두식 ‘삼국유사에 나타난 생명의식’은 천계의 일월성신이 생명 창조에 참여한 신화이다. 일월에 변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사고에서 나온 말로 인간 생명의 원형을 하늘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설화는 태양신화의 일본 이동설을 나타낸 것으로 일월의 생명 창조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영희의 ‘노래하는 역사’는 세오의 세는 무쇠의 쇠를 의미한다. 세오녀 부부가 떠남으로써 신라의 해와 달이 광채를 잃었다고 하는 것은 제철기술자 집단이 일본으로 떠나버린 탓에 고로의 불이 꺼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왕의 부탁을 전하러 온 사신에게 전해진 곱게 짠 비단인 세초는 제철 만들기의 노하우를 상세히 적은 비단으로 여겨진다. 세초는 혹 쇠지어(쇠 만들기)를 나타낸 이두로 볼 수 있다. 그 방법대로 하여 광명을 찾았다는 것은 고로에 다시 불이 타오르게 되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김성호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은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 신공황후가 되었으며, 이 신공황후가 비미호(卑彌呼)이다. 테마공원 언덕에 돛을 올린 배 모양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결국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시사하는 것은 신앙과 정신문화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것과 철기문화, 직조기술도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신라 아달라왕이 박씨 왕가의 세습에서 석씨 왕가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신라의 내적 갈등을 읽어볼 수 있게 한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철의 도시 포항, 호수 같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일만해수욕장을 마주 바라다보는 호미곶 호랑이 꼬리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테마공원은 전시실과 조경시설보다 일몰에 연출되는 절경이 더욱 인기다. 만을 이루는 바다가 크게 타원을 그리며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며 사계절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선사한다.특히 도심의 빌딩 너머로 석양이 연출하는 일몰의 광경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하면서 자신있게 명소로 추천하게 한다. 테마공원의 일본식 정원으로 조성된 일본 뜰. 바다 풍경과 어울리게 테마공원은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을 대비되도록 전시관 진입로의 양편으로 구분해 조성하고 산책로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쉼터로 제공한다.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에는 각각 정자와 작은 호수를 조성해 물그림자에 비추는 데칼코마니의 예술적 풍경을 연출한다. 쌍거북바위는 방문자들이 호기심에 올라타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인기다. 전설의 보물창고 귀비고 앞에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탄 것으로 짐작하게 하는 쌍거북바위가 신화를 현실로 오인하기 좋게 바다를 바라보며 넙죽 엎드려 있다.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은 기어코 거북바위 등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시도한다. 해변의 바람이 그대로 들이닥쳐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일월대는 바다 가까이 세워진 한옥형 2층 정자로 운치를 더한다. 언덕 위에는 해풍을 받아 돛을 높게 올린 일본으로 항해했던 목선이 구름을 싣고 둥둥 떠가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사가 제법 가파른 산책로를 등산하듯 오른다. 테마공원의 절정은 아무래도 ‘귀비고’ 다. 연오랑 세오녀의 솜씨가 기록된 비단을 보관했던 신라의 보물창고 이름을 내건 3층 건물이 전국 건축설계명장들의 공모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풍기며 서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천890m² 규모로 건축됐다. 귀비고 북쪽으로 산책로가 광장과 연결돼 아래 위로 형성된 조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3층은 전망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제공하는 연오랑세오녀 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야외테라스 전망대에 서면 공원 전체 시설과 철의 도시 포항의 도심은 물론 너울거리는 파도를 따라 동해까지 시선은 끝없이 펼쳐진다. 귀비고 전시실에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조형물. 1층과 2층은 전시실이다. 전시실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VR 영상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일본 뜰 위에 한국식 정원으로 조성된 한국 뜰.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신화 연오랑세오녀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편안하게 전달한다. VR 체험공간은 연오랑세오녀가 바다를 건너 일본을 개척했듯이 증강 현실게임을 통해 직접 연오랑세오녀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체험공간으로 구성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입구에 설화의 내용을 소개하는 만화가 벽화로 조성된 쉼터 광장.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넓은 주차장에 설화를 소개한 벽화가 병풍처럼 둘러친 광장을 형성해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면서 방문객들을 반긴다. 테마공원은 청룡회관, 일월사당, 해맞이광장,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등의 주변 관광지와 어울려 철의 도시 포항에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