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김해 신공항 백지화’ 철회 촉구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협의회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7년간의 합의와 절차를 무시하고 4년전 내린 정부의 결정을 스스로 물거품으로 만드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반드시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또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하루 아침에 번복하려는 움직임에 경북 상공인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칫 정치논리에 휘둘려 그릇된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다면 천문학적인 예산 손실은 물론, 지역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2016년 전문용역 결과에 따르면 가장 합리적인 안은 김해 신공, 부산 가덕도는 2위인 밀양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협의회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첫 걸음을 내딛는 시점에서 이번 김해 신공항 백지화는 지역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김해 신공항 건설만이 지역갈등을 방지하고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영남권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대안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손바닥 위에 기상캐스터, ‘날씨알리미’

박광석기상청장띠리링~!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린다.“현재 청송 안동 등 경북내륙에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낀 곳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이 알람은 현재 날씨에 대해서 알려주는 기상청 ‘날씨알리미’ 어플에서 온 푸쉬 알람이다. 과거에는 TV나 신문을 통해서 시·도 단위의 기상예보를 일별로 접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96% 이상에 달하는 요즘, 사용자 중심으로 편의성이 증대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세분화된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국민이 많아졌다. 기상청에서도 기상정보 접근 편의를 높이고, 위험기상에 대해 신속한 정보제공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날씨알리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날씨알리미’는 직관적인 동네예보 확인을 위해 강수 예상 분포도와 시점별 예상 날씨를 비주얼맵을 통해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사용자가 있는 곳의 위험기상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푸쉬로 알려주는 모바일 기상서비스다. ‘날씨알리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일상 사례로 살펴보자.먼저, 직장인 A씨는 매일 출근하기 전, 인터넷으로 오늘 날씨를 검색하고 외출복을 정한 후 밖을 나선다. 하지만 단순히 기온만 봐서는 밖의 날씨를 쉽게 체감하기 어려워 당황한 적이 많았다. 그러던 중 최근에 ‘날씨알리미’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날씨알리미’ 어플리케이션 설정을 통해 원하는 요일과 시각에 알림을 통해 검색의 번거로움 없이 기상예보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바람의 강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비주얼맵, 미세먼지 농도 등 다양한 정보도 담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날씨알리미앱을 이용한다면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따라 기상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받을 수 있다.날씨알리미앱은 정보의 유용성은 물론, 재해 예방효과도 가지고 있다. 사용자 위치기반의 ‘날씨알리미’가 기상정보 알림으로 ‘호우특보’, ‘대설특보’, ‘강풍주의보’ 등 지금 내가 있는 곳의 위험기상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더 나아가 지진재난 알림 기능도 가지고 있다. 지진 발생 시, 지진재난알림을 통해 사용자 위치기반 지진 도달시간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지진으로부터 책상 아래나 다른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사용자 위치기반의 지진 도달시간 알림은 긴급재난문자 최소 기준인 지역 규모 3.5 이상, 해역 규모 4.0 이상일 때 받을 수 있는데, 이는 ‘긴급재난문자’ 기준과 같다. 즉,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면 ‘날씨알리미’ 어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자 위치까지 지진 도달시간을 알림으로 주는 것이었다.마지막으로 날씨알리미를 통해 날씨를 제보할 수 있다. 날씨알리미 앱에서는 날씨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내 주위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공유 및 제보할 수 있다.이처럼 ‘날씨알리미’는 사용자 위치기반의 PUSH 어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개별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갑작스레 발생하는 위험기상을 내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을 통해 지혜롭게 이겨내길 바란다.자! 이제 내 손바닥 위에서 스마트폰으로 기상캐스터를 초대해볼까?

낙법/ 권순진

유도에서 맨 먼저 익혀야할 게 넘어지는 기술이다/ 자빠지되 물론 상하지 말아야 한다/ 메칠 생각에 앞서 패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훈련/ 거듭해서 내동댕이쳐지다 보면 바닥과의 화친이 이루어진다/ 몸의 접점이 많을수록 몸은 안전해지고/ 나아가 기분 더럽지 않고 안락하기까지 하다/ 탁탁 손바닥으로 큰소리 장단 맞춰 바닥에 드러눕는 것이/ 더러는 보는 이에게도 참 흐뭇하다/ 머리를 우선 낮추고 몸을 둥글게 말아 구르니/ 넘어진들 몸과 마음이 상할 리 없다/ 어깨에 얹힌 힘을, 발목에 달린 힘을, 모가지에 붙은 힘을/ 죄다 빼고 헐거워져서야 마음도 둥글어진다/ 그때서야 엉덩살은 왜 그리 두껍게 붙어있는지/ 넘어지고서도 다시 일어서야할 생각은 왜 솟아나는지/ 누운 자세에서 깨달으며 무릎 세운다「낙법」 (문학공원, 2011) 낙법은 한마디로 다치지 않고 넘어지는 법이다. 발을 헛디뎌 땅바닥에 넘어지거나 격투를 하다가 밀려서 뒹굴게 될 경우, 그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는 상대의 공격을 받거나 스스로 넘어질 때 충격을 줄이는 유도기술로 알려져 있다. 허나 어떤 운동을 하든지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사전에 익혀 두어야 할 기술이다. 유도를 배울 때 가장 먼저 가르쳐주는 게 바로 낙법이다.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아야 몸이 상하지 않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메치는 공격에 앞서서 넘어질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이다. 유비무환의 교훈을 응용한 셈이다. 넘어지는 연습을 거듭하게 되면 넘어지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된다. 패배와 친해지는 교육인지도 모른다. 전쟁에서 지는 일이 병과지상사이 듯 경기에서 지는 것도 일상적인 것이다. 많이 져봐야 마지막에 이길 수 있다. 여러 번 넘어지다 보면 바닥과 친해지는 법이다. 넘어지는 훈련과 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낙법이 제대로 되어야 마음 놓고 공격을 구사할 여유를 갖는다. 넘어져도 기분 나쁘지 않아야 다시 벌떡 일어선다.넘어지든지, 자빠지든지, 바닥과 몸의 접점이 많고 맞닿는 면적이 넓으면 충격이 분산됨으로써 아프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는다. 아프지 않아야 두려움을 제거할 수 있고, 두려움이 없어야 용감하게 싸워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바닥을 치는 소리가 크고 경쾌해야 바닥과 잘 소통한다. 소리울림이 공허해야 충격을 비게 한다. 엄살처럼 보이지만 경쾌한 마음가짐이 정석이다.머리를 낮추는 모습이 겸손한 태도다. 아울러 몸을 둥글게 말아야 마찰이 적고 부딪힐 가능성도 낮아진다. 등판을 둥글둥글하게 말아서 굴러주면 바닥도 조용히 받쳐준다. 구르는 몸에는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머리를 감추고 몸을 말아 구르는 판에서 몸이 상할 까닭이 없다. 마음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패배와 친해질 수 있다. 몸에서 힘을 빼야 마음도 비게 된다. 팔, 어깨, 발목 모가지, 엉덩이 할 것 없이 모두 다 힘을 빼야 몸이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나긋나긋하게 된다. 그래야 마음이 멍들지 않는다.낙법을 알 만할 즈음, 비로소 몸의 조화로움이 깨어난다. 늘어진 근육 살이 졸깃졸깃해지고 두툼한 엉덩이 살이 탱글탱글하게 살아난다. 넘어져도 몸이 개운하고 마음은 경쾌하다. 넘어지는 게 별 거 아니다. 넘어지더라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다. 넘어지고 자빠지더라도 일어나 무릎을 세우는 것은 누워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넘어지고 자빠지기 여사다.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수 있도록 낙법 원리를 배우는 일이 필요하다. 오철환(문인)

세상읽기…코로나19 방호복을 입으며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노란 산수유가 병아리색 봄이 왔음을 알린다. 빨간 동백꽃에 앉은 동박새도 세상이 온통 봄으로 바뀐다고 노래한다. 대지는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는 데 마스크 쓴 얼굴에는 온통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이번 봄,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꿋꿋이 버텨내야 하지 않겠는가. ‘생일 축하해요~!’ 지인의 문자를 받았다. 어머나, 그렇구나! 오늘이 음력으로 그날이었구나. 고맙다는 인사를 챙길 겨를도 없이 얼른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 머리카락이 내려오지 않도록 캡을 쓰고 손 위생을 시작한다. 손 세정제를 묻혀 제일 먼저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고 다음엔 손바닥을 마주 잡고 문지르고 또 그다음엔 손등,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면서 ‘생일 축하합니다./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마음으로 흥얼거려본다. 노래 한번 끝날 즈음엔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꼭 잡고 돌려가면서 문지른다. 다시 노래를 떠올리며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주고.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하려면 생일 축하 노래 두 번을 불러야 할 정도의 시간이다. 그런 다음 라텍스 속 장갑을 끼고 모든 보호 장구를 맨눈으로 살펴 구멍이 뚫려있거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방호복을 입는다. 다리부터 집어넣은 뒤 팔을 끼우고 허리에서 목까지 올라오는 지퍼를 반쯤 올린다. 한 과정이 지날 때마다 손 세정은 필수다. 다음엔 덧신을 신고 끈으로 종아리에 단단히 동여맨다. N95 마스크를 끼고 잘 밀착이 되었는지 확인한 후에 고글을 쓴다. 고글,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틈이 보이지 않도록 방호복 후드로 단단히 얼굴을 감싼다. 손 세정을 다시 하고서 마지막으로 겉 장갑을 끼고 다시 한번 빈틈이 없는지 살핀 다음 착의 실에서 나와 입원 병동으로 들어가는 전실을 지나 문을 열고 복도를 지나 환자의 방문을 연다. 아무리 마음 바쁘더라도 확진자를 가까이 대하기에 스스로 감염으로부터 방어해야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지 않겠는가. 어설프게 서두르다가 자칫하여 의료인 감염이 일어나면 그때는 큰일이지 않겠는가 싶어 모두가 노심초사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하게 챙겨서 회진하며 바이러스를 싸워 이기는 전사라 여기며 하루하루 버틴다.기다렸다는 듯 환자는 반색하며 이런저런 증상을 이야기한다. 확진 받고 입원 대기자 명단에 올랐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자리가 나지 않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였던 환자, 그동안 내내 열이 있었다고 한다. 열이 오르내리고 코피를 쏟아내다가 설사까지 하여 병원으로 오게 되었다. 입원 후 치료를 시작하고는 심적으로 안심이 되었는지,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조금씩 나아지고 열도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살 것 같다면서 안도하는 그를 보면 마음이 울컥하다. 어느새 고글이 뿌옇게 흐려온다.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 몸은 땀으로 젖어 들지만, 잘 알지 못하는 인류가 처음 대하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환자는 얼마나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되었을까? 머리도 아파져 오고 가슴도 답답해 오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더 아려 와서 ‘얼른 나아서 빨리 봄 햇살을 맞아 보셔야지요.’ 그 앞에 서서 잠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모임도 나가지 않고 집회도 멀리하는 사회적 거리야말로 감염의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일지 모르니, 참 답답하고 지겹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이런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도 언젠가는 수그러져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드시 돌아올 터이니. 그때까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답답하더라도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하지 않으랴. 지겹다고 생각하면 정말 한순간도 버티기 힘들지 모른다. 혼자 즐기는 법도 배우고 각자의 위생을 잘 챙기면서 희망을 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힘든 고난이라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잠시 멈춤의 이때를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갈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긍정의 마음으로 견디다 보면 일상으로 돌아가 보통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날은 반드시 찾아오지 않겠는가.대구에 사는 한 할머니는 ‘비우니 채워지더라’는 글에서 ‘냉동실 발가벗고(비우고) 은행 갈 일 별로 없고, 한 달 생활비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부자 된 기분이다.’라고 쓰셨다. 그분의 글처럼 재치와 해학으로 삶의 지혜를 나눠가며 억지라도 웃으며 살아야 하지 않으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흐릿한 날이더라도 구름 위에 떠 있을 눈 부신 해를 상상하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버틸 일이다. 어렵더라도 작은 즐거움을 찾으면서 이 힘든 순간을 잘 견디시길. 방호복을 입으며 오늘도 소망한다.

세상읽기…30초의 손씻기는 건강의 기본

30초의 손 씻기는 건강의 기본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땅속 튤립이 지금쯤 뾰족하게 싹을 내밀고 있을까. 오랜만에 텃밭에 들렀다. 반가운 마음으로 내려 가 보니 하얀 알뿌리들이 싹을 단채 몽땅 다 뽑힌 채 뒹굴며 말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들짐승이 맛난 먹이로 알았을까.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보물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봄이 찾아오려나 싶었는데 심술궂은 날이 되어가는 것 같다. 며칠째 잠잠한가 싶더니 의외의 뉴스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접촉력도 없는 80대 한국인, 동네에서 심장질환이 의심된다는 진료소견을 듣고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영상 촬영에서 폐렴 소견을 보였다는 환자. 메르스를 경험했던 의료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더니 양성이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았고, 심장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었고, 판독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고 한다. 과거 메르스를 경험했던 의료진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확인되자 병원은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됐다고 한다. 신규 환자가 발생한 건 2월 10일 이후 거의 일주일 만이다. 치료를 받는 환자 20명은 대체로 상태가 양호하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전 10시, 오후 5시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의 공개 때마다 촉각이 곤두선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필자의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수칙을 환자 및 보호자께 방송으로 알리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놓치는 환자들도 늘어간다. 별도의 건물로 세워진 선별진료소가 있다고 해도 혹시 하는 마음에 겁이 나서 내원하지 못하여 자신이 가진 지병 치료에 소홀할까 봐 더 우려된다. 언젠가는 코로나19 감염도 물러가는 날이 오리라 믿어보지만, 중요한 것은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환자 상황이다.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할까 봐 걱정이다. 지금은 글로벌 사회이다 보니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확진자와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어딘가에는 노출되지 않은 감염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하리라. 중국 등 코로나 19 유행지역을 다녀온 뒤 14일 이내에는 스스로 알아서 자가 격리하고 그동안에 기침이나 발열이 있으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여 진찰받고 그 외 원인불명의 폐렴이 있을 때는 의사의 소견으로 코로나19감염이 의심되면 상시 검사하여 검역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늘 철저히 대처하면서 검역하고 건강에 힘써야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검색어 1순위를 놓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손 씻기다. 모든 것은 손과 입을 통해 전염되고 퍼진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 감염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감염원을 전파하는 손 씻기를 올바르게 자주 철저히 하는 것이다.환자안전을 위한 의료기관인증평가중에서 가장 중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손 씻기 수행이다. 일 년은 365일이지 않은가, 건강을 위한 손 씻기도 365다. 건강을 위한 3가지 약속인 자주 씻고. 올바르게 씻고, 깨끗하게 씻기는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또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는 1단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고 2단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고 3단계: 손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고 4단계: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르고 5단계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고 6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손 씻기는 ‘글리터버그‘라는 손 세정교육기를 활용하면 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씻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형광 물질이 든 로션을 손 전체에 바르고 뷰 박스에 손을 비춰본 후 평소대로 손을 씻고 글리터버그에 대보면 손바닥의 주름과 엄지와 검지 사이, 손톱 밑, 손등의 손톱이 붙은 자리에는 형광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것이 바로 세균이라고 여기면 된다. 일단 눈으로 보고 나면 어떻게 씻어야 할지 확실하게 감이 잡힌다. 더 중요한 건 손으로 얼굴을 절대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다. 우린 평균 1시간에 3.6회나 얼굴을 만진다고 한다. 자주 얼굴을 만지면 눈, 코, 입으로 세균이 들어가 감염되기 쉽다. 그러니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고 형광물질이 남김없이 씻겨나갈 때까지 손만 씻어도 감염병의 70%는 예방할 수 있다는 기적, 바로 손 씻기 30초다.

도토리 두 알

도토리 두 알/ 박노해산길에서 주워든 도토리 두 알/ 한 알은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 한 알은 크고 윤나는 도토리// 나는 손바닥의 도토리 두 알을 바라본다// 너희도 필사적으로 경쟁했는가/ 내가 더 크고 더 빛나는 존재라고/ 땅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싸웠는가/ 진정 무엇이 더 중요한가// 크고 윤나는 도토리가 되는 것은 청설모나 멧돼지에게나 중요한 일*/ 삶에서 훨씬 더 중요한 건 참나무가 되는 것// 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를/ 멀리 빈숲으로 힘껏 던져주었다/ 울지 마라, 너는 묻혀서 참나무가 되리니 * 헨리 데이빗 소로우에게서 따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느린걸음, 2010)........................................................ 사뭇 다른 내용임에도 제재만으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떠올리게 하는 시다. 그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 시도 도토리 한 알 속 우주의 섭리와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 도토리의 삶에서 정작 중요한 건 ‘참나무가 되는 것’ ‘크고 윤나는 도토리가 되는 것은 청설모나 멧돼지에게나 중요한 일’ 얼핏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처럼 보여도 도토리 입장에서는 참나무로 자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 없을 터. 하지만 도토리의 본분이 다람쥐의 먹이가 되고자 함이 아닌데도 다람쥐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다. 그것은 우주의 섭리다. 땅에 묻혀서 참나무로 자라 푸른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람쥐의 욕망과 건망증도 기여를 한다. 다람쥐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본능적으로 체득하였으므로 ‘크고 윤나는 도토리’를 먼저 먹고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를 주로 남겨서 숨겨둔다. 그래서 상처 입은 도토리가 더 잘 자랄 수 있는 것이다. 도토리가 굳건한 참나무로 자라나려면 캄캄한 땅 속에 묻혀 잘 참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기적적인 일이다. 참지 못하고 내 잘 났네 하면서 마구 튄다면 싹이 트기는 걸렀다. 기적을 증거 하기위해 힘들게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고, 가냘픈 풀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작은 도토리가 커다란 참나무로 자라는 것, 이보다 더욱 놀라운 기적이 어디 있으랴.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순리 같지만, 만약 우주의 질서를 거슬러 희한한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재앙일 것이다. 참나무가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은 가능한 시선을 멀리 두고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나무는 들판을 보고 열매를 맺는다는 말도 있다. 참나무가 가을에 도토리를 맺을 때 먼 들판을 내다보고서, 들판의 곡식이 풍작이면 참나무는 자신의 번식에 필요한 만큼의 도토리만 열리게 하고 반대로 들판의 곡식이 흉작이 들면 참나무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도토리를 맺어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열매를 먹게 한다는 것이다. 참나무가 무슨 신통방통한 능력을 가졌거나 인간세상을 굽어 살펴주는 신성한 존재라도 되는 양. 이것도 오랜 세월 농부들의 경험칙에 근거한 사실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도토리를 구황식품 가운데 첫째로 쳤다. 참나무는 그밖에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나무다. 무려 3백여 종의 숲속 생명들이 참나무 한그루에 의지해 살아간다고 하니 참나무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닌가. 처칠은 ‘영국산 오크는 살아서는 숲속의 왕으로 군림하고 죽어서는 바다를 지배한다.’며 참나무를 격찬했다. 다 내어주고도 우뚝 서서 굳건한 힘을 보여주는 나무가 참나무다. ‘진정 무엇이 더 중요한가’ ‘뭣이 중한 디’ 그러면서 못생긴 도토리 한 알 숲으로 힘껏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