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추락 유가족 대기실 표정-시신 1구 추가수습 소식에…술렁!

“제 아들은 아닐 겁니다. 분명히 살아 있어요!” 독도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5일 오전, 독도인근 해상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대구 강서소방서에 대기 중인 실종자 가족들의 얼굴은 경직됐다. 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유가족들은 휴대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검색하며 “심장이 멎는 기분이다”며 “이런 소식을 스스로 검색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차라리 지금 발견된 시신이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며 “차가운 바다 속에서 얼마나 추웠을까”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기계 결함으로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측의 설명에 유가족들은 모두 분노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유가족은 격해진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채 다른 유가족과 목소리를 높이며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서로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박기동씨의 유가족 A씨는 국무총리 의전실에 전화를 걸어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국무총리는 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느냐”며 “가족이 바다에 가라앉아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월호 때와는 너무 다른 것 아니냐”며 흐느꼈다. 또 유가족들은 신속한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여기는 아무도 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유가족들이 직접 뉴스를 검색하며 사고 수습 상황을 듣고 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전 11시30분께 정문호 소방청장이 유가족들을 방문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그동안 상황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유가족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 모든 수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과 유족들은 발견된 시신들의 장례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합동분향소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실종 가족들이 수색에만 집중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조국 압수수색’ 몰랐다는 청와대, 수사 닻 올린 검찰...정치권 ‘술렁’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음달 2~3일 이틀로 합의한 가운데 검찰이 27일 서울대학교·부산대학교·고려대학교·단국대학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관련기사 6면)압수수색 대상 장소는 조 후보자와 조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곳들이다.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이 공직 후보자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은 이례적으로 정국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당장 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정부부처가 ‘수사중인 사안’이란 이유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청문회 일정 논의에 여념이 없던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했다.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 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검찰의 압수수색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반면 야당은 자진 사퇴 주장에 더욱 힘을 실었다.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장관 지명을 철회하고 후보자 또한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 뜻에 맞서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과 조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을 두고도 팽팽히 맞섰다.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일가족을 포함한 87명의 증인을 소환하자고 주장하자 민주당이 가족 신상털기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며 반발해 명단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우리가 예상하거나 조율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다. (검찰)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일단 진행되었으니 후보자 말한대로 진상규명을 빨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한편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진실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개혁의 큰 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고수했다.그는 이날 출근길에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여야 합의로 국회 인사청문회 날짜가 다음달 2~3일로 잠정 합의된 상황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자진 사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완주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나경원이 쏜 보수통합론, TK 의원 셈법 엇갈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쏘아올린 ‘보수통합론’이 숙지지 않으면서 내년 4·15 총선을 앞둔 TK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계파 ·지역구 상황에 따라 보수통합론을 바라보는 지역 의원들의 시각과 셈법이 엇갈려 통합을 위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나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론’을 제기한 데 대해 가장 환영하는 쪽은 탄핵과정에서 바른정당으로 옮겼던 복당파다.복당파이자 비박계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이 절체절명의 조건”이라며 “바른미래당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등이 한국당에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은 절체절명의 조건”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총선 전에 빨리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친박계 등은 보수통합에 공감하면서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론에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크다.한국당 대구시당은 올 1월 친(親) 유승민계로 불리는 류성걸 전 의원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의 입당을 대거 불허한데 이어 지난달 24일 재입당 신청자에 대한 당원자격심사 회의에서도 이들을 심사대상에서 아예 배제시켰다.또한 이들과 함께 입당신청을 한 권세호 전 바른미래당 수성을 지역위원장 등 타당 경력자들의 입당조차도 차후 다시 심사키로 했다.이날 심사를 주재한 곽대훈 의원(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 총선·대선 때 우리 당 후보를 굉장히 거칠게 공격했던 바른정당계 인사들을 받아들인다며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수시로 당적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며 “중앙당에서도 이들의 복당 여부를 결론내리지 않은 만큼 타당 경력자들의 입복당도 차후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했다.또한 지역구 내에 바른미래당 소속 경쟁자가 있는 의원들도 이번 보수통합론을 크게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TK 바른미래당 유일한 의원은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인데다 TK 바른미래당 인사들 상당수가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어 유승민 의원이 복당할 경우 대부분 바른미래당 인사들이 함께 복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공천지분’을 전제로 복당할 가능성이 커 유승민 의원의 동구을과 강대식 전 동구청장·류성걸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는 동구갑, 권오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안동 등의 경우 공천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실제 정종섭 의원은 류성걸 전 의원의 복당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아직 정계개편의 실체가 오리무중인 상황이지만 한국당 공천이 본격화하기 전에 한국당과 바른정당계가 어떤 식으로든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바른정당계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은 만큼 통합 과정에서 난항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구미형 일자리 기대감으로 구미시 술렁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제2, 제3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구미시가 술렁이고 있다.최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지자체 1, 2곳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구, 군산과 더불어 구미를 언급했다.구미형 일자리 모델은 우선 반도체 산업이다.현재 최대 관심사인 정부가 추진중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유치하는 것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청와대와 정부부처 관계자와 구미형일자리 모델 개발을 논의했다.같은 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과도 잇달아 만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유치 추진을 건의했다.이 자리에서 국가공단 330만㎡(100만 평) 특별제공, 분양가 인하와 업종확대, 특별인센티브제공, 도로 등 주요 인프라 확충과 반도체 맞춤형 인력 지원, 노사상생 평화 협약 추진 등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시 구미시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외 구미시가 관심을 갖는 지역상생형 일자리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배터리 산업이다.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해 10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동차 전장부품과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구미형 일자리 모델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장세용 시장이 정부에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요구해왔다”며 “고용 효과가 큰 자동차 전장부품과 배터리 등 여러 산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미형 일자리 추진은 정부의 구체적 지원계획이 나오기 전까진 청사진 수준이다.지자체 단독으로는 불가능하고 중앙정부의 법, 제도, 세제지원, 재정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 모델 확산에 나선 정부는 지역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을 위해 설 연휴 기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간 정책을 가다듬고 이달 중으로 법안 마련 등 구체적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