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의 샘’…시인 천영애

한 편의 음악이 영화에서 전개되는 가혹한 운명을 예고하며 끌어가는 힘은 강렬하다.신은 우리들의 희망에 따라 음악을 만들지 않았지만 영화 ‘마농의 샘’ OST인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은 희망을 갈구하는 인간의 염원을 담고 있다. 마농의 운명이 바뀔 때마다 영화에서는 ‘운명의 힘’ 서곡이 흘러나온다. 음악이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이다.영화는 붉은 카네이션이 자라는 프랑스 프로방스 언덕에 있는 마농의 옛집을 보여주면서 ‘운명의 힘’ 선율의 흐름 속에서 시작된다. 카네이션은 ‘운명의 힘’과 뒤섞이면서 꽃이 아니라 앞으로 위골랭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하는 세자르 가문의 붉은 피를 예고한다.2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1부는 1986년에 제작되었고 2부는 1년 후인 1987년에 제작되었다.“마르셸과 재클린 파놀에게 바침”이라고 영화의 서두에 쓰여 있는데, 프랑스 영화 100년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가되는 이 영화의 감독 클로드 베리가 원작자인 마르셸 파놀과 부부인 재클린 파놀에게 헌정하는 영화인 셈이다.불세출의 배우인 이브 몽땅을 비롯하여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받은 다니엘 오떼유, 제라르 드 빠르디유와 그의 실제 부인 엘리자베스 드 빠르디유, 그리고 주인공 마농 역의 엠마누엘 베아르까지 프랑스의 대표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려한 출연진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이 영화는 전미 영화 비평가협회 작품상 및 시네마 아카데미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탄탄한 시나리오와 뛰어난 배우들의 예술성을 증명했다.이 영화는 자기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 세자르 가문의 비극을 그리고 있지만 더 나아가 인간의 악함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악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 자신에게 피해가 끼칠까봐 이웃의 악에 입을 다무는 사람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일들이다.사람들은 이웃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불행이 자기에게 닿을까봐 피하고 외면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은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비사회적이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악한 행위를 외면하는 것은 그 악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세자르 가문의 이기심과 탐욕에서 비롯된 죄악을 외면하는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악의 공범이다. 그래서 마농은 마을로 흐르는 샘을 막아 버림으로써 자기 아버지를 죽게 한 세자르 가문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전부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다.악은 선을 이길 수 없다는 통속적인 관념 또한 이 영화에서는 위대하다. 선이 언제나 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한 사람의 작은 선이 마을 전체의 거대한 악을 이겨낸다. 그것에서 우리는 위안을 받는다.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은 이 영화의 시작이면서 끝이다. 예술 작품에는 그 작품을 이해할 있는 장치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운명의 힘 선율을 들으면 등장인물들의 운명을 미리 읽어낼 수 있다.“내가 샘에 대해서 알려줬더라면 그는 하모니카를 불면서 아직도 가족들과 함께 살아 있을 텐데”라고 했던 마을 사람은 자신들의 죄에 대한 마농의 복수를 겪으면서 운명의 힘을 하모니카로 불던 곱추 장을 떠올린다.자기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던 위골랭은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는 아들 장을 그리워하며 죽음의 문 앞에서 “오직 굽은 등과 내가 그에게 준 고통만 보였다”고 속죄한다.자식을 죽게 한 위골랭이 속죄와 고통에 비참해하면서 장의 굽은 등과 자신이 장에게 준 고통만 보았던 것이 아니라 아마도 장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부는 하모니카 소리도 들었으리라. 그래서 죽음의 시간에 그는 장의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며 진정한 속죄의 길로 들어섰으리라 믿는다.천영애(시인)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기상이야기…기후변화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지난 대구‧경북 겨울은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기상청이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기상 관측 자료를 볼 때, 1월 기준으로 평균 최고기온(8.1℃)과 평균 최저기온(-0.8℃)이 동시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만큼 온난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 앞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란 단어가 떠올려서인지 어느 때보다 많이 회자된 것 같다. 흔히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같은 용어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온난화’는 ‘기후변화’의 많은 사례 중 하나이다.한반도에서 가장 긴 계절을 겨울에서 여름으로 만들고, 눈이 귀한 겨울이 나타난 것은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기후변화를 뛰어넘어 인류가 만약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에는 1995~2014년 평균과 2018~2100년을 비교하였을 때,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9~5.2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5~10% 늘어날 것이라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얼핏 기후변화 시나리오라고 하면 조금은 막연한 예측정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래 기후전망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후변화 보고서와 시나리오는 복잡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먼저 UN세계기상기구(WMO)와 UN환경계획(UNEP)에 의해 만들어진 195 회원국이 속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 의해 전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기반, 영향과 적응, 완화를 포함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가 주기적으로 발표된다. 이러한 IPCC 평가보고서에서 기후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이 작성한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생산된다. 보고서와 시나리오는 회원국에서 추천되고 선정된 과학자들이 함께 작성에 참여하고, 각 문장단위로 ‘만장일치’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만장일치를 받지 못한 문구는 지워지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중히 작성된다. 더 나아가 다시 전문가 검토와 IPCC 회원국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지 하나의 완성된 보고서와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미래 기후변화의 위험을 명확히 제시하는 공인 받은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5차 보고서까지 나왔으며, 6차 보고서가 2022년 발표를 목표로 작성 중이다. 6차 평가보고서에 수록될 시나리오는 공통 사회 경제 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가 고려된다. SSP는 적응‧감축의 사회적 역량과 부담에 따라 미래 사회경제 구조가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정부·사회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수행여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 사용 등 사회·경제 지표가 어떻게 변화할지 복합적‧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준이다. 즉,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지금부터의 노력과 실천 기후변화 전망 시나리오에 들어가는 것이다.이미 우리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긴 계절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었으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그 변화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막연한 예언이 아닌 IPCC 모든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뚜렷하고 과학적인 전망 정보이다. 우리에게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사회경제 시스템 전체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해야만 한다고 엄중히 경고해주고 있다.현재 기상청의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일어난 미래를 잘 보여주는 폭염, 열대야 지수 같은 극한 기후지수(12종)를 시군구 행정구역별로 제공함으로써 피부로 와 닿는 생생한 내 고장의 기후변화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첫걸음으로 내 고장의 기후변화 전망 시나리오를 한번 찾아서 확인해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경북 영상 콘텐츠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에 '미스터리 트레인'

‘제17회 경북도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결과 오재석씨의 ‘미스터리 트레인’이 영예의 대상(경북도지사상)을 차지했다.△최우수상은 김다듬씨의 ‘울진에는 패티김이 산다’ △우수상은 김정태씨의 ‘각하의 아들’ , 김혜민·김혜진 씨의 ‘승주 말고 성주’, △장려상에 이상훈 씨의 ‘오 마이 러브 갓’, 배이화씨의 ‘내 인생의 스포일러’, 김안나씨의 ‘미쑤, 김’ 등이 받았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상작 ‘미스터리 트레인’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톱스타의 자서전을 쓰고자 고향으로 가는 열차를 탄 주인공이 15년을 거슬러 과거의 역에 도착한 뒤 톱스타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하고자 과거를 조작하면서 상황이 꼬여간다.높은 완성도와 재미 요소를 갖춘 수작이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공모전에는 극영화, 드라마 126편이 접수돼 영화·드라마 분야 전문가들의 1, 2차 블라인드 심사를 거쳤다.시상식은 지난 15일 공모전을 주관한 경북도콘텐츠진흥원에서 열렸다.경북도는 공모전 수상작 16건에 대해 영상화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SBS 설 특집극 ‘영주’(제13회 대상 수상작)를 비롯해 올해 2월에는 영덕을 배경으로 한 ‘푸른 여인’(제8회 장려상 수상작)이 TV 조선에서 설 특집 3부작으로 방영되는 등 총 10건의 작품이 영화, 드라마로 제작돼 영상화됐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한국당 보수대통합 최대 걸림돌 TK 친박계 의원

자유한국당 김재원·정종섭 의원 등 TK(대구·경북) 친박계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행보에 최대 걸림돌로 지목받고 있다.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들의 보수대통합 반기 행보를 막고 한국당의 혁신 시나리오를 다시 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지난 9일 최근 유승민 의원의 거듭된 보수통합 시동 광폭행보와 관련, 당 소속 의원들에게 유 대표에 대해 “얕은 꾀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정적 견해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유승민 의원의 한국당 복귀를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한 대목이다.김 의원을 필두로 한 TK 친박계 의원들의 유승민 의원 복당 반대 움직임은 보수대통합에 물꼬를 트고 있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의 만남 자체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내년 총선 전국적 한국당 압승을 위한 필연적 보수대결집을 보수 몰락에 일정부분 책임론에 휩싸이고 있는 TK 친박계 의원들이 막고있는 형국인 것.이들 친박계 의원들의 이면에는 보수회생을 통한 정권재탈환이라는 대승적 명제를 떠나 '나만 살면 된다'는 유아독존식 사고방식이 깔려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정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유다.보수심장 TK 정서상 지지율 회복은 물론 유 의원 등 개혁보수와의 통합없이도 내년 총선은 압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얘기다.가장 큰 문제는 이들 TK 친박계 의원들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최대 핵심 세력이라는 점이다.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 등 TK 대표 친박 의원들의 경우 현재 한국당내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지만 지난 한국당 위기시절 TK 친박 의원들은 모두 인적쇄신의 대상자로 지목된 바 있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시절 김재원 의원과 정종섭·곽상도 의원 등은 모두 당협위원장직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민심이 이들을 떠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현재 위기의 리더십에서 막 벗어난 상황이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올 연말 총선까지 임기 연장을 위한 재 신임을 앞두고 있어 자신들의 측근 세력들인 이들 TK 친박계 의원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게 현 정가 관계자들의 진단이다.이 때문에 지역정가에는 황 대표가 언급한 “문재인 정권의 폭정 막아내려면 자유 우파, 민주주의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보수대통합 행보는 진도 없는 말 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황교안 “만시지탄이다. 이제는 국정 대전환에 나서야 할 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만시지탄이다. 조국은 물러났지만, 국정 정상화는 지금부터”라며 고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이날 조국 장관의 사의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지난 조국의 35일, 우리 국민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 정권 위선과 거짓의 진면목을 보았다”면서 “그 일가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야말로 불의와 불공정을 바로잡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라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검찰은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해야 하고 더 이상 대통령과 이 정권의 부당한 수사 방해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차례다. 국민적 상처와 분노, 국가적 혼란을 불러온 인사 참사, 사법 파괴, 헌정 유린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통렬하게 사죄해야 한다. ‘송구스럽다’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검찰 개혁’은 국회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은 정권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에 다름 아님을 온 국민이 똑똑히 확인했다”면서 “진짜 공정, 진짜 정의, 진짜 인권을 보장할 검찰 개혁,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대표는 특히 “ ‘공수처법’은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며 “현재의 ‘공수처법’은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일 뿐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대통령의 거짓말과 왜곡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국민들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력하라. 경제부터 살려내야 한다.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로 서둘러 돌아오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강효상 의원 “조국이 촉발한 끝나지 않는 여름,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로 끝내야 한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8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태와 관련, “썩은 부위를 도려내지 않으면 온몸에 괴사가 퍼지는 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강력 촉구했다.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후보자 일가를 향한 청년, 학부모를 비롯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들의 분노가 연일 하늘을 울리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이 끝나지 않는 무더운 여름을 하루빨리 매듭지어 달라”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강 의원은 “국민들은 조국 일가가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에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악용해왔다는 사실에 분개했고 자신들이 비난하던 이들의 반칙행위까지 앞장서서 해왔다는 이중성에 분노했다”면서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586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지금, 차마 청년들에게 우리나라는 헬조선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이어 강 의원은 “조국 일가의 행태가 워낙 충격적이다보니 사실상 절대 권력이나 다름없는 정부여당도 이를 그대로 옹호하지는 못하고 사건을 이상하게 뒤집고 꼬아서 물타기하려 들고 있다. 비난의 화살을 언론, 검찰, 야당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맹목적인 일부 지지자들은 검색어를 조작하는 추태를 부렸고 586 지도부격 인사들은 핵심 증인에게 연달아 전화를 걸어 시나리오를 짜주거나 협박성 회유를 했다. 청년들의 분노를 가짜뉴스와 엮었고, 조국 일가의 범법행위를 수사하는 검찰을 정치검찰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여론은 뒤집어지지 않았다”면서 “권력 실세의 부정을 파고든 수 많은 언론인들, 그리고 보복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제보자로 나선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강 의원은 특히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 조국 후보자의 몽니는 자신과 가족, 지지자까지 모두를 블랙홀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뿐.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 임명을 철회해야하는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정태옥 의원 “한일 지소미아 파기, 결국 주한미군 철수가 노림수인가”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이 23일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와 관련, 최종 목표가 한미군사동맹 파기와 주한미군 철수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정부의 파기)는 미국이 완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보교류는 하지 않더라도 형식상 지소미아는 연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완전히 벗어났다”면서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강하게 원했던 이유가 점증하는 북핵 위협과 중국의 군사굴기에 대응하여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을 통한 한미일 협력을 위한 포석임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미국의 의도와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미국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지소미아는 우리 대한민국 안보측면에서도 북핵과 북 미사일 정보획득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데도 파기를 선언했다”면서 “이쯤에서 이 정부의 궁극적 목표지점이 어디인지 정말 의심이 든다. 단순히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대응을 넘고 있다. 설마하면서도 이 정부의 최종 목표는 한미군사동맹 파기와 주한미군 철수가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정 의원은 특히 “예상시나리오는 한일 지소미아 파기에 이어,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이유로 결렬시키고, 호르무즈 파병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문제로 미국과 각을 세우다보면 한미동맹은 약화되고 사문화 될 것”이라며 그 다음으로 주한미군 철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나하나의 과정에서 한미갈등과 반미감정을 촉발시키고, 협상결렬의 모든 책임을 미국 측에 미룰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면서 정 의원은 “좌파들이 그렇게 고대하는 우리민족끼리가 될 것이다. 그 다음이 무엇인지 상상이 안된다. 설마가 아니라 이 모든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느낌이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총선 앞두고 보수·진보 모두 ‘꿈틀’...정계개편 본격화

내년 4·15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세력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를 설립한 의원 10명은 12일 집단 탈당해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들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대안정치가 탈당하면 남게 될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 측은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녹색당, 청년당, 나아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그러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보수 통합론을 주장하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에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보내고 나섰다.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 의원들이 제3지대 신당으로 적을 옮긴다면 보수 통합론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나 원내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유승민 의원 측과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한마디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나 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전했다.반면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반발했다.임재훈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잠꼬대 같은 말은 하지 말고 한국당이나 잘 추스르라”고 비난했다.하지만 보수통합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최근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도 지난 10일 한국당 주류를 ‘잔반’, ‘웰빙’ 등으로 연일 몰아붙임에 따라 정기국회와 추석,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의 어떠한 개편이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은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된 국민의당계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계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국민의당계라는 한 축이 이탈하면 바른정당계는 보수 통합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보수대통합 시나리오에는 큰 걸림돌이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우리공화당 측이 정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일각에서는 보수대통합이 실현되면 이에 맞서 범여권의 통합 내지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해 ‘시스템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가능할지’ 갸웃하는 시선이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시작된 한·일 경제전쟁 …TK 총선 민심 흔든다.

지난 2일 일본정부의 2차 경제보복인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각의(국무회의)결정에 한·일 경제전쟁이 본격화되면서 TK(대구경북) 총선 민심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지난해 지방선거가 북풍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면 제 3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의 극적 서울 답방 가능성 등 내년 총선 승패 분수령이 이같은 북풍기류와 함께 거센 반일 운동이 동반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동안 자유한국당에 일정부분 기울어진 보수심장 TK민심 방향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보수진영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지역 정가는 당장 오는 28일까지 일본정부의 이번 2차 경제보복 시나리오가 철회되지 않고 본격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일본에 대한 적대 관계가 국민 전체 결집으로 이어지고 현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청산 프레임이 작동할 경우 TK 민심도 현격하게 정부여당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2일 일본정부의 각의 결정에 곧바로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는다. 역경을 오히려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각오서린 큰 목소리에 이미 국민들은 반일 항쟁 분위기로 결집되고 있다.정작 한일 경제전쟁을 불러일으킨 현 정부의 잘못된 외교정책을 되새김질 하는 비판 분위기도 사라지고 있다.되레 그동안 현 정부여당의 경제실정을 강력 비판 견제해 왔던 자유한국당의 비판 목소리도 눈앞에 닥친 한·일 경제전쟁에 휩쓸리면서 존재감도 숙지고 있는 모양새다.한국당을 겨냥 연일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이를 감지하듯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사회의 주류가 바뀐 줄 보수 정당만 모른다. 이미 국민들 뇌리에서 폐족이 됐는데 아직도 주류인양 착각하고 웰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작년엔 평화로 위장한 친북의 한해였다면 올해는 친일 청산을 내세워 반일 운동으로 날을 지새우고 내년에는 방위비 인상 부당을 구실로 반미 자주화를 부르짖을지도 모른다”며 "주사파 정권의 본질은 친일청산과 반미 자주화, 우리민족끼리"라고 우려했다.이경근 정치평론가도 “한·일 경제 전쟁이 보수 일변도의 TK 민심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될지 모르겠다. 지난해 지방선거의 재판처럼 한국당에 우호적인 바닥민심이 확 달라질 수 도 있다는 우려목소리가 주변에서 들리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내부의 강한 혁신드라이브로 한일전쟁에서 국민들을 이끄는 전면에 쓰는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장터로 전락하는 TK

대구 동구을과 수성갑이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장터로 전락하고 있다.TK(대구·경북)을 발판삼아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키 위한 무늬만 TK 한국당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르면서 한국당과 비한국당 현역 의원간 TK 민심 쟁탈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중앙정가는 최근 한국당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 등 지역 출신 인사들의 TK 내년 총선 출마설을 흘리며 보수심장 TK의 정치지형을 흔들고 있다.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동구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대항마로 홍준표 전 대표를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꺽기 위한 카드로 점찍고 있는 모양새다.TK의 달라진 민심은 아랑곳 없이 예전과 같이 무조건 한국당의 안전지역으로 분류, TK 민심을 비켜가는 큰 그림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당장 지역 정가는 이같은 대격전 시나리오에 반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아직 설에 불과하지만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이같이 TK 연착륙 노림수를 단행할 경우 단호한 심판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그동안 지역을 위해 해놓은 것이 없는 그들이 전국적 인물이미지 하나로 차기 대권을 위해 TK 부터 접수하겠다는 발상자체가 어이없다는 얘기다.지역 정가 역시 이들의 TK 출마와 관련, 이미 공천권을 쥔 황교안 대표의 낙하산 인사 내리꽂기 불가론에 막혀 있고 설령 이곳에 전략공천이 이뤄진다 해도 지난 총선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완패 결과를 고스란히 재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들의 힘(?)으로 볼 때 서울 험지 출마로 한국당의 전국적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그렇다고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4선 김부겸 의원의 총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도 아니다.김부겸 의원의 경우 ‘여당 의원의 역할론’이 내년 총선까지 따라다닐 전망이다.1년 8개월간 행자부 장관을 지내면서도 지역에 번듯한 선물보따리 하나 챙기지 못했다는 그의 역할론은 수성갑 바닥 민심에 그대로 노정된 상황이다.현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등도 녹록치 않은 지역구 관리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보수 대통합 기류가 조금씩 다가오면서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의 경우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어떻게 화답하느냐가 내년 총선 승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자신의 지역구인 동구을 출마를 고수할 경우 한국당의 전국적 승리를 외면하고 동반 필패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한국당 지도부가 당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고 유 의원에게 한국당 복당 명분을 줄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한국당 한 핵심 당직자는 “보수심장 TK의 민심을 잡는 인사가 한국당의 차기 대권주자에 가까운데 사실아니냐”면서 “TK 민심을 안아야 할 황교안 대표가 자신과 겨룰 차기 대권주자감들에게 TK 한 자리를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 TK의 미래를 책임질 차기 대권주자감은 당이 아닌 민심이 결정하는 만큼 내년 총선은 민심에 방점을 둔 공천이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TK 총선판 달구는 각종 설들의 향연

내년 TK(대구·경북) 총선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최근 TK 민심 방향타가 한국당으로 쏠리면서 거물급 인사들의 TK 공천설과 대다수 현역의원들의 생환설 등이 맞물리는 등 각종 ‘설’이 지역정가를 후끈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총선 11개월여를 앞두고 불거진 이같은 각종 시나리오는 정권교체 등 현 한국당에 대한 TK 보수진영의 기대치를 반영하듯 내년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우선 거물급 인사의 TK 공천설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외에 홍준표 전 대표가 대구 북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김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수성갑 출마에서 최근에는 수성을 출마설까지 나도는 등 수성구 도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병준 전 위원장은 오는 25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초청으로 가든그로브의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에서 ‘미국과 한반도 현 정세’란 주제의 강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추석을 전후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경남 창녕이 고향인 홍 전 대표는 그의 마지막 대선 출마를 위한 보루로 경남 부산 지역과 함께 대구 북구을 지역까지 거론될 정도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구을은 현재 당협위원장 공석인 지역으로 홍 전 대표가 대표시절 당협위원장직을 맡았던 곳이다.홍 전 대표의 측근 인사도 이같은 출마설에 강력 부인은 하지 않고 있다.이들 거물급 인사들의 공천설이 나도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 지역구로 한국당으로선 험지(?)로 분류된다.정가에 나도는 또 다른 ‘현역의원들의 생환설’은 대다수 현역의원들이 내년 총선 한국당 공천권에 돌입했다는 시나리오다.TK 한국당 의원들은 공천권을 쥔 황교안 대표와 지난 몇 달간 대여투쟁 호흡을 함께 해 온 동지적 성격이 짙고 공교롭게 황 대표에 이은 한국당 투톱인 나경원 원내대표와도 동반자적 성향이 진한 탓이다.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물갈이폭도 최소화될 가능성이 높고 현역 의원 누구를 배제하느냐보다는 같은 직종 출신 의원들 끼리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실제 현재 가장 분포도가 높은 법조계·경찰계 출신 의원들간에 치열한 인물 경쟁이 예상되는 등 어느 한 직종을 선호하기 보다 다양한 직종 출신들의 배분을 배려하는 공천 구도가 예상되면서 현역의원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지역 출신 한 의원도 “내년 한국당 공천은 공직출신, 법조 경찰, 노동 언론 등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들에 대한 공천보다는 고른 직업 출신 인사들이 공천권에 유리할 것이고 당원들 또한 이를 선호할 것”이라며 “치열한 공천 경선 경쟁이 예상되지만 무엇보다 법조계 인사들의 무더기 공천 낙마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트럼프, 북한에 전할 메시지 문 대통령에게...청와대 “정상회담 때 전달될 것”

청와대가 21일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미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한 제반 사항이 공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이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향후 남·북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이 메시지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9일 (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CNN은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에 중요한 내용과 미북정상회담에 긍정적 상황으로 이어질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문 대통령은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좋든 나쁘든 무엇인가가 일어나야 하며 과정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했다.이에 남·북 정상회담으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지목된다.우리 정부는 다음달 26~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 방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부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돼 여기서 공유된 김 위원자의 의견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거론한다.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며 “북미 간 대화의 동력을 되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동맹 간 긴밀한 전략 대화의 자리”였다고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어떤 형태이며 어떻게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메시지 전달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강효상 의원 “문재인 정권의 ‘김경수 구하기’ 시나리오, 현실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구속 수감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격 석방과 관련, 18일 “문재인 정권의 ‘김경수 구하기’ 시나리오, 현실로 드러났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강 의원은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 석방 직후인 지난달 8일, 본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석방을 지렛대 삼아 김경수를 풀어주려 할 것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정략적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논평을 낸 바 있다.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는 자신이 의원시절 사용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완전 포맷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나타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보석을 허가한 재판부의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그는 “문재인 정권에게 있어 드루킹 사건은 대통령 선거의 정당성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며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김 지사가 최종 유죄판결을 받게 된다면 화살은 곧장 대통령에게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실제로 유죄판결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를 적폐로 몰아붙이는 한편 판결문을 궤변으로 매도하고 재판부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심지어 김경수를 구속시킨 성창호 판사는 이후 소위 ‘사법농단’을 이유로 기소까지 되고 말았다. 마치 입법·행정 권력을 쥔 정부여당 독재정치의 현현(顯現)을 보는 듯하다”고 강조했다.강 의원은 특히 “김경수 지사는 댓글조작 전문가 드루킹과 공모해 여론을 호도하고 정치권력의 유일한 정당성 획득 수단인 선거를 능멸한 중범죄자”라면서 “이러한 중범죄자에게 보석을 허가한다는 것은 공정한 재판을 포기하고 실체적 진실 은폐를 돕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의 항소심 주심이 사법부 이념편향성 논란에 중심에 있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판사라는 점은 더욱 깊은 우려를 낳는다”고 맹폭을 가했다.그러면서 “베네수엘라를 망국으로 몰아넣은 우고 차베스가 자신의 독재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법부를 장악한 바 있듯이, 사법부가 살아있는 권력과 영합해 재판결과가 좌지우지된다면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는 완전히 무너진다”면서 “이번 김경수 지사 보석결정은 사법부가 문재인 정권에 굴복해 재판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치욕적인 사례다. 사법부에 조종(弔鐘)이 울렸다”고 역설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내년 총선 1년 앞두고 지역정가 다양한 시나리오 솔솔

내년 4·15 총선을 1년여 앞두고 TK(대구경북) 정치권의 변혁을 예고하는 각종 설(시나리오)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가깝게는 TK를 정점으로 한 보수대통합에서부터 올 연말을 전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를 둘러싼 친박정당 출현론까지 다양한 가설들이 지역정가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타고 있다.덩달아 TK 보수 정치권의 회생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인물들을 수혈하고 기존 정치판을 확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산될 조짐이다.일단 4.3 보궐선거 이후 나도는 제 1 가설은 TK를 중심으로 한 ‘범보수대통합론’이다.보궐선거 첫 시험대를 무난히 치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일 단계적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친박정서가 강한 TK 정가는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정리와 함께 갈라진 태극기부대와의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입장을 촉구해 온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최근 올 상반기 중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의 물꼬를 트는 정계 개편에 착수할 것이라며 첫 통합 상대로 대한애국당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황 대표의 소위 ‘황교안 사람들’ 대다수가 옛 친박계 인사들인데다 내년 총선 친황계(친 황교안) 재편을 위해서는 친박 정서가 남아있는 TK내 태극기부대와의 선 보수통합론은 실제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출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한국당 복당행보와 관련해선 이미 물건너 갔다는 설이 파다하다.바른미래당이 보선이후 와해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당의 보수통합 행보에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복당론이 나오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녹록치 않은 탓이다.이 때문에 유 의원을 둘러싼 지역정가의 가설은 여전히 내년 총선에 임박, 한국당 험치출마를 위한 복당에 이은 서울 수도권 출마론이 무게를 얻고 있다.지역구 절대 고수를 외치고 있는 유 의원으로선 다소 굴욕적인 가설로 보인다.무엇보다 내년 총선의 핵폭풍급 가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설이다.내년 총선 전 민주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전격 사면과 맞닿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영향력을 염두에 둔 이같은 가설은 TK 한국당 교란을 위한 시나리오로 보인다.일부 정가 관계자들은 “내년 총선과 관련, 한국당의 자중지란이 일어날 경우 친박 정당의 부활 가능성도 예측된다”며 “현재로선 터무니 없는 가설로 보이지만 보수대통합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박 전 대통령이 옥중 발언이 이어질 때 TK만 볼 때는 엄청난 파급력도 예상되는 가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 전직 의원은 “갖가지 가설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는 TK 한국당의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 정치권의 위상정립을 위해서라도 새인물로 물갈이되는 등 정치권의 지도가 확 바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4·3 보선 한국당 완승 거둘까

‘황교안 체제의 탄탄대로냐 당내 갈등 점화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첫 시험대인 4·3 경남 보궐선거 결과에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비록 TK(대구·경북)가 아닌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2곳의 미니 총선에 불과하지만 같은 영남권의 현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또 취임 한달을 갓 넘기며 한국당 회생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황교안 대표 체제의 리더십 향배와 직결, 내년 총선의 향방을 가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정가로서도 보선결과는 내년 총선 승부처의 중요 잣대로 분류된다.황 대표는 지난달 21일부터 경남 창원에 상주, 창원과 통영·고성에서 살다시피 이번 보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신의 향후 명운을 건 올인 행보다.황 대표의 올인행보와 관련, 중앙정가는 한국당의 2곳 전승시 황 대표가 정치신인의 고리를 벗고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 그만의 공고한 원톱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2곳 전패시 리더십 부재로 인한 당내 갈등 국면을 관측하고 있다.1승1패시에는 여권발 악재속에 간신히 건진 체면치레 정도만 했다는 인색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지역정가의 분석은 다르다.일단 경남 보선 한국당 최적의 시나리오로 2전 전승이 아닌 1승1패로 관측하고 있다.2승 완승시 지역 차별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2전 전패시에는 한국당의 회생 적신호가 켜져 지역으로선 최악의 승부결과로 보고 있다.한국당의 험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의 승리와 전통적 지지기반인 통영·고성 2곳의 전승이 이뤄지면 황 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날개를 달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TK로서는 집권여당과 현 정부로부터의 또 다른 역차별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경남 민심이 한국당에 쏠린 것이 확인 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와 여당 민주당의 부울경(PK) 민심을 돌리기위한 퍼붓기 예산은 물론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 등 TK 지역과의 차별 정책이 잇따라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한국당의 집토끼인 TK 민심을 잡기보다는 지난해 지방선거와 같이 PK 민심 확보전에 올인할 것이라는 얘기다.향후 TK 한국당 의원들도 이같은 예상 후폭풍에 긴장해야할 대목이다.황 대표로선 지역 정가의 관측과 관계없이 전승 시나리오가 최상이겠지만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1승 1패도 황 대표에겐 손해볼 게 없는 승부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통영과 고성 모두 군수직을 민주당에 내준 한국당으로선 이곳의 보선 승리로 민주당 후보와의 정면 대결에서 ‘선방’ , 보수 정통성을 회복 시킨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높은 사전투표율 등으로 인해 한국당의 전패 가능성이 희박해 졌다”며 “ 한국당의 선전은 정책 승부보다는 현 정부의 잇따른 악재탓이크다는 점이 이번 선거의 옥의 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