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도 비싸다 했는데" 대구 84㎡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 4천 시대

신규 공급되는 대구지역 공동주택의 발코니 확장비용이 전용면적 84㎡기준 4천만 원을 넘고 있다.분양시장 훈풍과 아파트 매매가 상승, 대형 역외 건설사의 공급량 확대 등으로 사실상 강제사항인 발코니 확장비용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지난달 견본주택을 공개한 대구 남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의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용은 최고 3천950만 원이다.남구에서 확장비로 4천만 원에 육박하게 책정된 단지는 처음이다.대구 남구청은 “단지의 분양가가 적정수준이어서 발코니 확장비에 대해서는 특별히 점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고층의 주상복합 건물 특징에 따른 건축비 상승 요인이 있다”며 모집공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분양한 대구 중구 삼덕동 SK건설의 동성로리더스뷰는 확장비가 84A 4천22만 원, 84B 타입은 4천409만 원이다.대구 공동주택 가운데 전용면적 84㎡기준 확장비용이 가장 높은 단지다.해당 단지의 평당 확장비용은 397만 원. 대구 중구청이 입주자모집공고 승인과정에서 400만 원 이하로 권고하면서 책정된 비용이다.같은 달 분양한 중구의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타입에 따라 3천70만 원부터 4천300만 원까지 받았다.대구 중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대신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 옵션비를 높여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지역 주택부동산 업계 설명이다.입주자모집공고 승인 권한이 있는 대구 중구청은 “발코니 확장비는 제재 기준이 없다. 다만 업체에서 평당 400만 원 넘는 가격을 제시하면 그 아래로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작년 상반기에만 해도 대구 신규 공급 아파트의 평균 확장비는 2천만 원 초반대를 형성했다. 이 마저도 1년 전보다는 50%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2천만 원 초반대의 확장비도 작년 하반기부터는 더 올라 4천만 원을 넘나들고 있다.중구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은 2천570만 원부터 3천180만 원, 북구 더샵 프리미엘은 3천200만 원이다.지역 건설사들은 역외 대기업 건설사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확장비용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토지매입 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해 발코니 비용을 높인다는 설명이다.화성산업이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평균 확장비는 2천125만 원. 봉덕2차 및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각각 1천700만 원,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 2천100만 원,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 3천만 원으로 책정됐다.서한이 분양한 서대구역 서한이다음은 1천300만 원이며, 태왕이 작년 8월 공급한 대봉교역 태왕아너스는 2천800만~2천900만 원, 달서구 죽전역 태왕아너스는 발코니 확장비를 별도로 책정하지 않은 채 분양가에 포함시켰다.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역외 대형 건설사들이 지역 내 공급량이 많아진데다 분양 성적도 좋다보니 발코니 비용을 지역에 상관없이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칼로리 과잉시대…비만은 무서운 질병

비만을 미용 상의 문제나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 정도로 단순하게 인식해 왔다. 그러나 비만 환자와 비만 관련 질병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로 인한 의료비용의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비만을 독립된 질병으로 취급하는 추세다.국내에도 비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은 우리가 칼로리 과잉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현재와 같은 풍족한 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이전까지는 계속해서 영양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우리의 한정된 몸 안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필요했다.따라서 우리 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에서 생존을 위해 지방을 아끼는 방향으로 진화했다.이러한 몸은 단시간 내에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 과잉 시대에 살아가는 요즘에는 비만이라는 새로운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마른비만 가늠하는 허리둘레비만이라고 하면 보통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를 비만이라고 한다.따라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비만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이므로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그러나 실제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서 진단한다.체질량 지수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인 경우에 비만으로 판단한다.다만 체질량 지수로 측정하면 운동선수 등 근육량이 많은 이들은 체지방이 많지 않더라도 비만으로 진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체질량 지수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허리둘레 측정이다.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한다.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비만 관련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가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얘기하는 ‘말라도 배만 볼록 나온 사람’은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내장지방의 과다 여부는 허리둘레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허리둘레는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다.측정 위치는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의 중간 부위로 정한다.줄자가 연부조직에 압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해 0.1㎝까지 측정한다.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남자는 90㎝ 이상, 여자의 경우 85㎝ 이상일 때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저탄고지 식단’이 비만을 유발?비만은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눈다.일차성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한다.이차성 비만의 원인은 유전과 내분비 질환, 약제 등이다.비만의 90% 이상은 칼로리 과잉과 연관된 일차성 비만이다.일차성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해 생긴다.부모 모두가 비만할 경우 80%, 부모 한 명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가 비만이 아니라면 자녀의 7%에서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그러나 비만 환자의 2/3는 어렸을 때는 비만하지 않았는데 성인이 돼 비만해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 측면이 비만에 더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환경적 요인 중 첫 번째 원인은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사종류와 습관이다.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고지 식사’ 등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탄고지 식사의 경우 초기에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체중감소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의 잦은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최근에 ‘흑당’ 열풍이 분 적이 있다.흑당 역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어서 과도한 섭취는 문제가 될 수 있다.단순당을 많이 포함한 음료, 과자, 음식 등을 섭취하면 곡물 등의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 빠르게 몸에 흡수되면서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특히 당분 섭취는 중독성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인다.최근에는 당분 섭취가 소아 청소년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위험 높이는 비만 비만은 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2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담낭질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대표적인 비만 관련 질병이다.또 뇌졸중, 수면무호흡증, 통풍, 골관절염, 월경이상, 대장암, 유방암 등도 비만이 원인으로 관여한다.비만은 사망의 위험을 20% 증가시킨다.체질량 지수 및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의 위험이 커진다.식사조절, 운동 및 행동조절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비만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생활습관의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식사치료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목표 체중으로의 감량을 목표로 한다.운동의 체중감량 효과는 다른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건강과 관련된 많은 추가적인 이익을 제공한다.운동은 매주 3회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강도 운동을 매주 200분 이상, 2천500㎈ 이상을 소비하는 유산소와 저항운동을 실시해야 한다.약물치료는 비만의 식사치료나 운동 등의 비약물 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므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보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도움말=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영덕군, 포스트 코로나시대 비대면으로 전환

영덕군이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아 비대면 행정을 본격 시행한다.축제부터 행정, 교육, 보건, 복지, 유통까지 다방면에 걸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특히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SNS 채널과 함께 새로운 SNS 채널도 개설해 비대면 시대, 끊김 없는 소통을 펼친다.◆축제영덕군은 지난해 제23회 영덕대게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결과는 대 성공. 유튜브 등 SNS 조회수 126만, 구독자 2천400명을 기록해 멀어서 축제를 즐기지 못했던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축제를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영덕대게축제와 함께 축산항 물가자미축제 등 많은 축제를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추진한다.특히 인기가 많았던 국방쇼와 깜짝 경매는 올해도 계손 진행한다.◆행정 및 교육교육 분야 역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고교 방과 후 학습지원과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 수업의 경우 쌍방향 원격 수업을 도입하며, 평생교육강좌 역시 비대면 온라인 강좌를 진행한다.행정은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비대면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한다.시범 운영을 진행했으며, 업무 보고부터 회의, 교육 등에 적극 활용해 코로나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또 무인민원발급기 추가 설치를 통해 스마트 민원환경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보건 및 복지보건 및 복지 분야는 코로나로 인한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비대면 방식을 적극 도입한다.결식 아동급식 지원은 각 가정에 배달을 실시하며, ‘가가호호 랜선 작은 보건소’ 운영을 통해 스마트 홈 케어 방식으로 자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은 ‘자가 격리자를 위한 집콕 힐링 프로그램’, ‘맘 편한 집on 태교 프로그램’, ‘자기 혈관 숫자 바로 알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건광 관리 프로그램은 올해도 계속 된다.◆유통유통 분야는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판로를 구축한다.인터넷 활용능력이 부족한 농수특산물 생산농가가 대상이며, 판매 사업자를 모집해 3월부터 방송에 들어간다.새로 건립되는 산지유통센터 옆에는 인터넷 방송 스튜디오도 개설해 비대면 판매는 물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구축한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신축년을 지방분권 시대의 원년으로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신축년을 맞아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코로나19 극복과 경기 활성화이다. 다만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방역 준수와 민생 경제 안정은 결이 달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는 한계가 있다. 김 의장도 이 같은 점을 잘 안다. 그래서 방역 시스템은 꼼꼼히 하되 대구·경북 미래의 신성장 동력인 통합 신공항 추진에 역점을 두며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기업유치와 교통망 확충, 항공관련 기반산업 육성 등 신공항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소통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조례 제정,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김 의장은 “올해는 지방자치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지방자치 출범으로 제한적이지만 지역 현안에 대해 기초의회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주요 정책과 사업은 중앙 주도식으로 추진돼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고 희망도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11월25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수정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중앙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다”며 “지방정부 의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확대되고 주민참여가 강화돼 진정한 지방자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 책임성이 강화된다”며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임용권이 의장에게 주어지고 입법과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를 지원하는 정책전문 인력을 의원 2명당 1명씩 배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조례발안법의 제정으로 주민이 의회에 조례안을 청구할 수 있게 된 것도 달라진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미시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편에 따라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해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 틀을 다지고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성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적극 대처와 통합 신공항의 원활한 추진에 도움을 준 의정활동을 꼽았다.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코로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의회가 나서 현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재난 긴급 생활비 지원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또 통합 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이 5개월 동안 답보 상태에 놓이자 결의문을 채택해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에 전달하고 군위군의회를 방문해 대승적인 양보와 타협을 촉구한 바 있다. 김재상 의장은 “소외되고 어려운 시민들을 먼저 살피고 시민과 구미를 위한 것이 뭔지를 올바르게 판단하겠다”며 “제8대 후반기 구미시의회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회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구 실업자 폭발적 증가.. 실업자 7만 명 시대

1월 대구지역 실업자수가 7만 명을 돌파했다. 한달 새 실업자수가 2만3천 명 급증한 것으로 실업률도 5.7%까지 치솟았다.동북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 실업률은 5.7%로 전년동월에 비해 2.1%P 상승했다.성별로 남자 5.2%, 여자 6.3%로 전년대비 1.7%P, 2.5%P 각각 상승했다.대구 실업률은 코로나19 유행에도 3~4%대를 유지했다.지난해 대구 실업률은 6월 4.5%(실업자수 5만6천 명)로 고점을 형성한 뒤 9월에는 3.0%(3만8천 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가을과 겨울에도 10월 3.9%(4만9천 명), 11월 3.4%(4만2천 명), 12월 3.8%(4만7천 명)의 비교적 안정된 추이를 보였으나 3차 유행과 길어진 방역지침에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업자수 증가로 7만 명까지 돌파했다.실업자는 7만 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만5천 명, 한달 전과 비교하면 2만3천 명 증가했다.성별로 전년동월에 비해 남자는 1만2천 명 늘어난 3만7천 명, 여자는 1만3천 명 증가한 3만3천 명으로 조사됐다.이같은 대구의 1월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경제 전반이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비스 업종의 취업자수가 크게 줄었다.1월 대구 취업자수는 115만9천 명인데 1년 전보다는 3만1천 명 줄어든 수치다.산업별로 비교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3만4천 명이 줄었다. 제조업과 농림어업에서도 각각 1만 명, 건설업에서 9천 명 감소했다.경북지역의 1월 실업률 역시 한달 전보다 2.0%P, 전년동월보다는 0.8%P 상승한 6.0%로 조사됐다.실업자는 8만5천 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9천 명 증가했다.남자는 전년동월대비 7천 명 증가한 4만9천 명, 여자는 2천 명 늘어난 3만6천 명으로 조사됐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경북의 미래, 행정통합에 길을 묻다.

하대성경상북도 경제부지사“시대를 잘 읽어야 한다.”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를 연구하려면 역사가가 살았던 역사적, 사회적 환경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지난 40년간 대구·경북의 역사는 ‘분업의 역사’였다.1981년 대구직할시 출범이후 대구와 경북은 때론 경쟁하고 때론 협력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대구는 섬유산업, 경북은 철강과 전자산업에 집중해왔으며 적어도 IMF 이전까지 그러한 전략들은 유효했다.그러나 분업의 효율성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힘을 잃어갔다. 세계화로 인한 글로벌 경쟁의 심화는 혁신자원들의 수도권 집중과 역외유출을 유발했다.지역의 먹거리인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미래산업들이 규제완화의 바람을 타고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우리지역의 비교우위는 점차 설득력을 잃어갔다.이런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경제통합추진위원회(2006)와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2014)가 출범했고 ‘상생’이라는 화두가 민선 7기까지 이어져 통합신공항 문제 해결로 결실을 맺었다.그럼에도 ‘상생’이라는 화두는 일부 중요이슈에 한정되기 때문에 대구와 경북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는 역부족이다.특히, 동일한 경제권임에도 산업정책 결정구조가 분리돼 있어 상생과제 만으로는 보다 입체적인 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더해, 인구구조의 추세적 변화 또한 지역의 미래성장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통계청 장래인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2047년에는 경북(268만→238만), 대구(246만→200만)으로 76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연령 또한 경북(45.2→62.1세), 대구(42.9→57.5세)로 고령화가 가속화 된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 구성비도 20% 전후로 떨어지는 것으로 예측돼 지역의 경제성장 동력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하지만 우리에겐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가 남아있다.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며 그 중 우리지역이 강점을 가지는 자동차산업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4차 산업 시대에 지방이 생존하기 위해 우리지역의 혁신자원들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스마트한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한다.또 미래차 산업이 가지고 있는 혁신의 폭발력을 행정에서 융합적 정책으로 발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업적 구조를 극복하고 상생을 뛰어넘는 통합적 정책구조 마련이 절실하다.통합을 통해 대구와 경북으로 나눠져 있던 지난 40년간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규모가 커지고 혁신자원이 많아지면 우리지역이 가진 행정수요가 자연스럽게 국가 정책의제가 될 것이고, 국가 핵심산업이 우리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가깝게는 혁신역량과 생산역량을 모두 갖춘 미래차 시대의 중심지로 성장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가능성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기회의 땅으로 대구·경북을 재탄생시킬 것이다.40년 전 설계된 대구시와 경북도라는 제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당시에는 유효했을지 몰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통합’이라는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이라는 경로의존의 덫에 갇힌 경제와 사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 봐야 한다.21세기에 전기차의 시대가 오고 있듯이 대구·경북의 오래된 미래인 ‘통합’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에 분리된 대구와 경북이라는 행정체제는 자기소임을 다한 노병(老兵)은 아닐까?역사를 쓰기위해 이러한 제도의 경로의존성을 끊어 버릴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역의 리더들이 공론의 장으로 나와줘야 한다. 분업적 시각에서 통합적 시각으로의 변화가 어떤 혁신을 가져와 우리생활을 변하게 할지 충분히 기대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사춘기 시절 탐독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이다.산업화 시대 유효했던 분업이라는 알을 깨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랑새가 될 ‘대구·경북 스마트 재배치, 행정통합’을 꿈꿔본다.

지역사회 중앙고 전성시대…기관장 잇단 배출

대구 중앙고(구 중앙상고)가 지역 사회에서 잇따라 기관·단체장을 배출하는 등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대구시의회 장상수(15회) 의장이 중앙고 출신 기관장 중 가장 맏형이다.류한국 서구청장(18회), 조재구 남구청장(28회)도 중앙고 출신이다.지난해 선임된 박영기(19회) 대구시체육회장과 임성훈(28회) 대구은행장도 중앙고를 졸업했다.중앙고가 대구에서만 기관·단체장을 5명 배출한 것은 처음이라고 동문회 측은 전했다.중앙고는 69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상원고(구 대구상고)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대구은행의 경우 대구상고를 나오지 않으면 명함도 못내밀던 시절이 있었다. 대구은행장은 대구상고 출신이 줄곧 선임됐다.지난해 중앙고 출신의 임 행장이 선임되자 지역 금융계가 술렁이기까지 했다. 은행 내에서 대구상고 라인이 동아줄이라는 이야기가 옛말이 돼버렸다.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도 류 구청장이 중앙고 출신으로는 2014년 처음 선임됐다.행정고시 출신인 류 구청장은 고시출신 공무원 사회에서도 중앙고라는 희소한 학맥이었다.대구시의회는 장 의장과 조 구청장이 2014년 시의원으로 나란히 입성했다.조 구청장은 지난 2018년 남구청장으로 당선돼 류 구청장과 함께 중앙고 출신 구청장 타이틀을 갖게 됐다.장 의장은 지난해 7월 대구시의회 수장에 올랐다.지난해 2월에는 민선 초대 대구시체육회장에 박 수석부회장이 선임됐다. 박 회장은 대구지역 55개 연합회를 3년간 이끌게 된다.이들은 아직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못했다.지난해 말 조 구청장이 모임을 제안했지만 코로나19 정국으로 성사되지 못했다.중앙고 동문회도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정기총회, 송년회 등을 열지 못해 기관단체장들이 한꺼번에 모인적이 없다.중앙고 총동창회 이민환 사무총장은 “내년이면 중앙고 역사가 70년을 맞는데 대구사회에서 기관단체장 5명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동문들의 승승장구가 자랑스럽고 앞으로 중앙고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집콕 생활시대, 우리집 ‘화재 면역력’ 강화하기

김봉진달성소방서장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차츰 그 기세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확산세를 보여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코로나19 관련 강화된 조치와 시민들의 거리두기 준수에 따라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행동 패턴을 일컫는 새로운 신조어인 ‘집콕’이 생겨났다.이처럼 사람들은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집이 몸과 마음의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놀이의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일터가 되고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다양하게 변화되는 이른바 ‘집콕’의 시대, 우리집 ‘화재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2015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NFDS)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화재 발생 현황은 여름(22.5%), 가을(20.9%)보다 약 5~6%p 증가한 27.2%로 나타났다.이처럼 계절에 따라 화재 발생 현황이 차이 나는 이유는 계절별 특성으로 인해 화기사용과 실내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또한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화재도 늘어나고 있다.2015년~2019년 겨울철 난방용품에서 발생한 화재 중에 전기장판·전기히터가 1천8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열선 1천257건, 화목보일러 1천194건의 순이었다.실제로 지난 15일에는 달성군 소재 반송리 한 주택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관계인이 조금만 화재를 늦게 인지하였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겨울용품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우리 집 화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은 KC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온도조절장치에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특히 라텍스 용품과 같이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재질은 겸용해 사용하지 않으며 외출시 전기용품의 전원을 철저히 차단하고 보관할 때는 동그랗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수도 배관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전기 열선 또한 마찬가지로 KC 인증마크 제품을 사용하고 충격을 주거나 겹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화목보일러는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연통은 보일러 몸통보다 최소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해야 한다.모든 재난사고가 그렇듯이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관심과 주의를 소홀히 할 때, 언제든지 우리에게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신축년은 여유와 평화의 해로 불린다. 우리 모두 성급해 하지 않고 생활 속 작은 안전습관들을 실천하며 우직하게 나아간다면 화재없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비대면 시대, 편리해진 대구 문화누리카드 이용 어때요

대구시는 다음달 1일부터 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을 추진한다.문화·여행·체육 분야의 전용 선불카드인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2015년 12월31일이전 출생자)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 발급된다.신청은 2월1일부터 전국 행정복지센터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mnuri.kr)을 통해 할 수 있다.올해 지원 금액은 1인 1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이 인상됐다. 이용편의 제공을 위해 자동 재충전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이 제도는 2020년 문화누리카드 발급자가 수급자격을 유지할 경우 2021년 지원금이 자동 재충전된다. 재충전이 완료되면 1월28~29일 이틀간 개별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대구시는 2월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2021 대구시민주간에 문화누리카드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과 연계한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다.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도 알리고 더불어 문화누리카드 이용을 독려해 대구시민의 자긍심과 이용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제적 사정으로 문화를 누리기 힘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군월드, 언택트 시대 4차 산업 관련 특강 실시

건설 IT 전문기업 군월드 이동군 대표가 지난 20일 대구 수성여성클럽에서 ‘언택트(비대면) 시대 4차 산업과 여성 일자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이 대표는 기관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언택트 시대 4차 산업과 대처 기술 사례를 소개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동군 대표는 “군월드 본사인 수성구에 소재한 수성여성클럽에서 강의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부터 4차 산업 대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최적의 방법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한편 이 대표가 미래 기술과 산업 변화를 주제로 쓴 ‘미래의 문을 두드리다’는 현재 영문판, 중문판 발간을 앞두고 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시, 코로나19 시대 맞아 새 방식의 수출 마케팅 참가 기업 모집 나서

대구시가 온라인 가상전시회와 화상 수출상담회를 결합한 새 방식의 수출 마케팅 참가를 원하는 지역 기업들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이번 모집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주요 전시회가 취소되고 입국 제한 국가가 확대되는 등 지역 기업들이 수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자 자동차부품 및 기계 수출 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자 마련됐다.온라인 가상전시회는 실감형 공간기술을 활용해 실사에 가까운 전시 공간을 재현하는 것으로 참관객의 관심 유도와 바이어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회 개최 기간은 오는 3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다.화상 수출상담회는 오는 3월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대구무역회관에서 진행된다.대구시는 해외 자동차 관련 협회·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매력이 높은 미주 및 유렵, 아시아 지역의 유력 바이어 40개사를 참가시켜 지역 기업들의 수출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상담회 현장에서 가상전시관을 통한 가상현실(VR) 체험도 가능하도록 준비한다.전시회 참가는 대구시 수출지원시스템(http://trade.daegu.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특히 지난해 자동차부품 관련 수출 실적은 2019년 대비 22.7%, 기계류는 20.4% 줄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슈추적/ 인구감소시대, 대구·경북은

지방소멸이란 용어는 2014년 도쿄대의 마스다 히로야 객원교수가 일본의 급격한 인구 감소 문제를 다룬 ‘마스다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당시 일본 사회는 2040년이면 지자체 중 절반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는 이 보고서를 보고 지자체마다 앞다퉈 대책 마련에 나설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국내에서는 2018년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원이 ‘한국의 지방소멸 2018’이란 보고서에서 지방소멸이란 말을 사용하며 농어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그는 2018년 기준으로 국내 228개 시, 군, 구 중 향후 인구감소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전체의 39%인 89곳에 이른다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다.그로부터 3년이 흐른 2021년, 국내 주민등록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한 나라의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압축적으로 말하면 결국 그 나라의 국력이 위축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내부 경제 측면으론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소비자가 줄어들어 내수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고 대외적으론 국가 경쟁력이 약화해 국제 사회에서의 발언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인구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중요하고 민감한 의제란 얘기다.그런데 지방에서 보는 인구감소 문제는 이와는 맥락이 조금 다르다. 당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손익과 연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인구 규모에 따라 자치단체의 위상이 결정되는 현실에서 지자체의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지자체의 세수입과 정부 지원 예산 등이 감소해 지방재정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경제 기반 붕괴를 걱정할 정도로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감소의 연결고리가 구조화된다는 말이기도 하다.게다가 근래 지방의 인구감소는 정부의 지방분권화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으로의 경제 집중과 장기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지방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려면 연금 등 복지 관련 정책을 재점검하고 출산 및 육아 지원금 증액, 그리고 제대로 된 보육시스템 갖추기, 청년층 일자리 창출, 주거 불안 해소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종합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러나 지방의 인구감소 문제는 이런 국가 차원의 대책 외에도 별도로 지역별 상황에 맞게 지속할 수 있고 현실 적용이 가능한 구체적인 맞춤형 대책을 요구한다는 게 지자체의 목소리다.◆ 인구도 수도권, 비수도권 격차 더 벌어진다행정안전부가 1월 초 발표한 2020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천182만9천23명으로, 전년보다 2만838명이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특히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처음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출생아가 27만5천815명인 데 비해 사망자가 전년보다 3.1% 증가한 30만7천764명이었다. 출생아는 2017년 40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3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인구 데드크로스는 고령화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비혼, 만혼 증가에 따른 출산율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또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보다 많아지면서 그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천603만8천307명으로,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보다 인구(2천592만5천799명)와 비중(50.0%) 모두 증가한 것이다.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지방의 인구 변동은 출생, 사망에 따른 자연 증감 요인보다 전출입 등 사회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행안부의 분석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2020년에만 45조695억 원을 투입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해결 노력이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더 큰 문제는 향후 인구 전망이 더 암울하다는 점이다. 국내 60대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20년 기준 24%에 달하는데, 이는 2011년과 비교할 때 8.2%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지방에서는 사회적 요인으로, 국가적으로는 자연 감소로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구조화된다면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인구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 줄어드는 대구·경북 어떡하나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대구 인구는 241만8천346명, 경북은 263만9천4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대구는 1만9천685명, 경북은 2만6천414명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11년부터 10년 동안 대구에서는 8만8천 명, 경북에서는 5만9천 명이 줄었다.경북의 경우 23개 시, 군 가운데 경산(543명 증가)과 예천(513명 증가) 두 곳을 제외한 21개 시, 군에서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이 감소했다. 특히 이중 포항은 4천109명이 줄어 최다 감소 지역이 됐으며 상주(3천460명), 구미(3천414명), 칠곡(2천28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대구에서도 8개 구, 군 중 달성군(2천799명 증가)과 북구(2천553명 증가)를 제외하고 6개 구에서 모두 인구가 줄었다. 달서구가 1만256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그 뒤로 서구 4천577명, 수성구 4천300명, 동구 3천549명 순이었다.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 경북의 인구 감소는 자연 감소 요인보다 일자리나 산업구조 변화 등의 사회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대구에서 2020년 감소 인구 1만9천685명을 보면 자연 감소가 3천180명인데 비해 국적 취득 및 이탈, 제 등록 등의 사회적 감소가 1만6천848명이었다. 대구는 특히 최근 10년간 사회적 요인에 의해 연 1만 명 안팎의 인구 감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은 2020년에 감소한 2만6천414명 중 1만6천954명이 사회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의 인구 감소 고민은 포항시와 구미시의 사례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포항시의 인구는 2015년 51만9천58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6년부터 연간 3천여 명씩 줄어들고 있다. 2020년만 해도 전입자가 2만534명인데 비해 전출자가 2만3천973명으로 전출자가 3천여 명이 더 많았다. 이 같은 인구 변동은 철강도시라는 특성상 경기와 이로 인한 근로자 수 증감과 관련성이 크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또 저출산, 고령화, 만혼 등도 인구 증감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19년 포항의 출생아는 2천742명, 사망자는 3천74명으로, 이때 처음으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혼인 연령도 2015년에는 남자 32.18세, 여자 29.79세였지만 2019년에는 남자 32.84세, 여자 30.51세로 높아졌다.인구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유출이 늘고 자연 감소도 증가하자 포항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50만 명 선 붕괴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 행정조직 축소를 비롯해 행·재정적 피해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50만 명 선 유지를 위해 범시민 주소갖기 운동 등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는 형편이다.구미시는 인구 정체가 고민이다. 2010년 이후 40만 명 선을 넘어선 구미는 그 후 10년 가까이 40만~42만 명대 사이에서 눈에 띄는 증감 없이 인구가 정체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큰 폭의 인구 감소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인구 예측에서 증가보다는 감소를 예상할 수 있는 요인이 많은 점은 걱정거리다.이런 맥락에서 구미의 인구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 수가 2016년 10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되는 점이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삼성, LG그룹 계열사 생산공장의 해외나 수도권으로의 이탈 가속화와 협력업체 생산비중 감소 등이 겹친 것이 구미의 인구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준우 논설위원 겸 특집부장 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대구 봉산문화회관, 묵향으로 풀어낸 ‘또 다른 가능성–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예술의 실천을 탐구해온 두 그룹의 미술가 집단을 초청해 미술의 또 다른 변화 가능성을 조명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각 장르별로 대상을 바라보는 직관적인 힘을 변화의 동력으로 발산하는 미술가들을 초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지역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가들의 특화전시 ‘또 다른 가능성-시대를 넘어’를 기획한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조동오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성격을 이같이 말했다.다음달 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리홍재, 박세호, 정성근, 최현실 작가가 참여한다.서예, 문인화, 한국화 장르를 기초로 전통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전통 서화의 일반적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각기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가들로 구성해, 기존의 규격화된 작품 전시가 아니라 공간 개념으로의 확장을 꾀하도록 유도했다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전통 서화가 서체 혹은 필묵의 전통적인 형식미를 지켜오며 발전을 이어 왔다면, 이번 전시는 전통 화법을 매개로 자신만의 표현을 탐구한다.서예를 퍼포먼스 예술로 확장시킨 서예가 율산 리홍재가 대표적이다.28m의 한지에 역동적인 타북 퍼포먼스를 온몸으로 시연한 후 전시실 벽면 전체에 설치하는 작업을 선보인 작가는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품을 전시한다.“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도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면 죽은 예술”이라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의 형식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조화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또 한 명의 서예가는 초람 박세호 작가다. 뜻을 전달하는 일반적인 서체적 나열이 아니라 필획이 살아있는 붓글씨를 통해 조형적인 모양새를 보여주는 작가이다.이번 전시에서 대형 현대 서예 작품과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서예의 전통성과 실험성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아방가르드적인 시대정신과 함께 동시대 미술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이와 함께 기운생동이라는 화두에 몰입하며 변형적이고 표현적인 문인화로 발전시키고 있는 학산 정성근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그림은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작가는 일반적 문인화의 구도보다는 초대형 작품을 통해 형식을 파하고, 필묵의 미세한 흐름의 표현을 보여 주기 위해 작품 뒷면에 조명을 비추는 등 문인화가로서는 새로운 전개의 구도를 펼쳐 보인다.마지막 초대작가는 최현실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명명한 ‘점선드로잉’을 통해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며 새로운 여백과 선을 들어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평면과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봉산문화회관 조동오 큐레이터는 “‘시대를 넘는다’라는 말은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하며, 그 경계에 서기 위해 수많은 고뇌와 허물을 벗기 위한 몸부림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기 다른 고행의 부산물들로 그 실험적 정신과 태도가 또 다른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 남북교류협력 3.0 시대 주도한다

경북도는 14일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열린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남북교류협력 3.0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이는 올해 국제정세 변화로 남북관계가 변곡점을 맞고 새 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부터 남북교류협력 3.0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앞서 도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교류협력 전담조직을 강화하면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이듬해에는 도의 북한소재 목판공동조사연구사업이 통일부의 지자체 중점사업에 선정되는 등 특화사업이 준비됐으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진전이 없었다.이날 화상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도 직접 참석해 남북교류협력의 의지를 밝히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도는 이날 회의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남북교류협력 중심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위원회와 23개 시·군을 비롯해 다양한 주체와 전방위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또 2013년 시작돼 오는 2025년까지 100억 원을 목표로 조성 중인 경북도 남북교류협력기금(현재 58억 원 적립)의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도는 이 같은 남북교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올 하반기에 경북도 남북교류협력 3.0시대 추진 로드맵과 실천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위원들은 이날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한 교류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롭게 설정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유동적인 대처와 함께 대북 채널 다양화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경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회의에서 “북한이 개방에 나설 때 남북관계 진전의 주도권을 경북도가 확보하기 위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상상력과 지혜로 남북한의 새로운 동반성장 동력을 찾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