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고가 아파트 보유한TK 의원 5명 시세보다 12억 원 낮게 신고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아파트 재산 상위 30인 중 대구·경북 출신 의원 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이 보유한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0억 원이 넘었지만 평균 12억 원이나 낮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대구·경북 출신 의원 중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송언석(김천), 주호영(대구 수성갑), 한무경(비례),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아파트 재산 상위 30명에 속했다.특히 주호영·송언석 의원은 서울 강남과 지방 등에 아파트를 2채씩 가지고 있어 상위 10인에 이름을 올렸다.주 의원은 소유한 아파트가 2채로 지난해 11월 기준 시세는 51억8천만 원이었다.송 의원도 2채로 43억3천500만 원, 홍 의원은 1채로 30억5천만 원, 김 의원 1채 24억7천500만원, 한 의원 1채 22억7천500만 원이었다.하지만 이들 모두 시세보다 낮게 아파트값을 신고했다.주 의원은 31억5천600만 원을 신고, 시세보다 20억 원가량 낮았다. 송 의원은 시세보다 21억 원, 홍 의원은 9억 원, 김 의원은 8억 원, 한 의원은 5억 원 낮게 신고했다.경실련은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 우려에도 여전히 다주택자, 부동산 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김희국, 송언석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다.경실련은 “국회가 (부동산)거품 제거를 위해 나서지 않는 이유가 아파트 가격상승에 따른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기기 위해서인가 국민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회는 지금이라도 본인들 소유 부동산부터 시세대로 공개하고 집값 거품 제거를 위한 특단의 법안을 마련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경실련은 국민은행 등의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했다. 재건축·재개발된 경우 과거 시세는 주변 아파트 시세를 적용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