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3 등교 이틀 뒤 사망…폐 손상 심각 코로나는 ‘음성’

포항에서 고등학교 3학년생이 등교 개학 이틀 만에 집에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생은 폐 손상이 심각하고 몸에 멍 자국까지 있었으나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3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 등을 보여 조퇴해 등교 이틀 만인 지난달 22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일 A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있던 아들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으며, 이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한 결과 A군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한 방역 당국은 A군 사체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판명됐다. 의료진은 급성폐렴이 직접 사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군이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몸에 난 멍 자국 등은 학교폭력과 관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A군의 가정환경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코로나 사태 속 골프 논란 교통안전공단 간부 사표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골프(본보 21일 9면)를 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국교통안전공단 간부 6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교통안전공단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골프를 친 기획본부장 및 기획실장과 회사 마스크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있는 경영지원본부장, 경영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 상임이사 3명 등 6명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위기 상황에서 간부 직원이 골프를 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교통안전공단은 또 현재 진행 중인 감사 결과에 따라 사표를 제출한 간부들에 대한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공단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는 시점에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관광도시 경주, 코로나19 피해 심각

관광도시 경주지역 곳곳에 코로나19 피해가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제조업은 물론 농업, 문화관광산업 전반적으로 영향이 미쳐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경주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6일까지 17명이 확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6일 1명, 18일 7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 분위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던 황리단길은 적막감이 들 정도다. 최하 20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황금십원빵’은 아예 문을 닫았다. 대게닭강정 주인은 “밀려오던 손님의 발길을 잊지 못해 문을 닫지 못한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다”며 깊은숨을 몰아쉬었다.황리단길뿐만 아니다.경주관광 1번지로 자리를 굳힌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차량 상습정체구간으로 손꼽히던 거리지만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고 도로변 주차장 역시 한산하다.단체손님 예약으로 개인 손님은 앉을 자리조차 찾기 어려웠던 쌈밥집은 아예 문을 닫고 주차장과 시설을 보수하고 있다.첨성대 맞은편 마리오카페 대표 이상진 성악가는 요즘 수시로 문을 닫는다. 그는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새로운 아이템을 논의하는 등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피해 심각성을 설명했다.경주보문관광단지 내 호텔업계는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특급호텔 더케이경주호텔, 힐튼경주, 코로롱호텔 등은 아예 문을 닫았다. 인근에 있는 농협연수원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확진자가 대거 입소하면서 찾는 고객이 없다고 하소연한다.또 자동차박물관, 키덜트뮤지엄 등도 1주일씩 휴업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농협연수원과 마주한 식당 주인 A(48)씨는 “최근 두 달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워 종업원을 모두 내보냈다”며 “아예 문을 닫고 쉬다 아내와 둘이서라도 장사를 하기 위해 1주일만에 식당에 나왔는데 손님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불국사 일대 숙박업소 업주들은 말할 기운조차 없는 듯하다.불국단지숙박업협회 관계자는 “식당과 카페는 그래도 지나가는 한 두 사람이라도 있지만 숙박객은 농협연수원에 확진자가 단체로 입주한 이후 아예 없다”며 피해 심각성을 설명했다.또 “코로나19 피해는 산업 구조상 경주지역이 가장 심할 텐데 재난특별지역에서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실태조사라도 해서 재난특별지역에 포함시켜 대출이자 연기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경주지역의 실제 상황을 세부적으로 조사해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건의와 함께 지역에 맞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사회적기업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 심각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3~8일 전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기업 경영실태조사’를 대상을 설문조사를 한 결과, 338개 응답기업 중 94.4%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0% 감소했다는 기업이 9.7%에 달했으며, 6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8.0%로 나타났다. 현재 위기상황과 관련해 가장 부담되는 부분에 대해서 77.9%가 인건비로 휴업 및 경영여건 악화에 따른 고용유지에 따른 부담을 호소했다. 금융조달비용 9.6%, 임대료 7.8%순으로 나왔다.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현재 기업별로 추진 중인 대책과 지자체 또는 정부, 민간기관에 지원 요청한 사항이 있는가에 대해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없다고 답했다. 한기협 측은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또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주요한 목적”이라며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도래함에 따라 이들이 제공하고 있던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사회서비스 등이 중단될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2차 추경 예산안 편성 등을 통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히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자금지원을 넘어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의 경영여건 마련을 위해 사회적기업 제품에 대한 홍보, 공기업 우선구매 및 공공구매 활용, 판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구미시의회,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237회 임시회 연기

구미시의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초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개최하려던 제237회 임시회를 잠정 연기했다.구미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6일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미뤄진 임시회는 진행상황을 고려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강승수 구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집행부가 행정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사태가 엄중한 만큼 지역 주민들도 코로나19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대구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심각’ 수준 조치 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와 경북 청도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유지했지만, 대구와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심각’ 수준의 모든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구시와 청도군과 협의를 통해 향후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해당 지역에 지원하고 공공인력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은 행정상의 관리 명칭으로 법적 근거는 없다. 해당 지역에 대해 통상적 수준보다 더 강한 방역 조치와 지원을 한다는 의미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가능한 재난사태 또는 특별재난지역과는 다르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위험 국면을 빠르게 잠재우려면 대구·청도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감염병 관리특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앞으로 범정부지원대책반과 실시간 협의를 이어나가게 된다. 대구시가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해 즉시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대구지역에 의료 인력과 병상에 대한 지원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정부에 지원 요청할 구체적 내용을 정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시작할 계획이다. 군 의료인력 지원의 경우 대구시가 필요한 추가 의료 인력의 숫자와 정부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지원 인력을 조율 중이다. 자가 격리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별적 면담을 진행한다.시로 자가 격리가 어렵다는 취지의 민원이 들어오면 이에 대해 대응 후 부족한 임시보호시설을 정부에 요청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사람 대상 감염병에 대한 특별관리지역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에는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하지 않았다. 가축 감염병의 경우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 강화·옹진 등 북한 인접 14개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위기단계 심각으로 격상해야

코로나19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특히 300명 넘는 확진지가 나온 대구와 특정 병원에서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는 엄청난 패닉에 빠졌다. 길거리에서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을 지경이며,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하는 상황이 됐다.유령도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대구에서도 이미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여러 번 제기된 까닭에 아쉬움을 더욱 커지고 있다. 민복기 감염 안심존 위원장(대구시의사회 부회장 겸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지난 2월3일 본보 기고를 통해 위기단계 격상과 함께 밀접·일상 접촉 기준을 명확히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의료단체들이 감염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내놨다.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대정부·국민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참여했다. 한편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다음은 권고안 전문 요약이다.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염원하는 우리의 바램과 방역당국의 총력 봉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히 코로나19의 정체가 속속 밝혀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더욱 정교한 대응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새로운 감염병이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새로운 감염병의 도전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보다 훨씬 치명적인 사스(SARS)와 메르스(MERS)를 극복했으며, 코로나19보다 훨씬 전염력이 높은 신종플루도 백신을 개발해 잘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성을 종합하면, 2월20일 현재 중국의 후베이성은 3.3%의 치명률을 보이지만 후베이성 이외 지역(0.7%)과 중국 외 발생 국가(0.9%)는 1% 미만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루엔자의 치명률 0.05%보다 높지만, 사스의 10%, 메르스의 30%보다는 크게 낮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초기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반 감기와 유사하고, 이 시기에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많아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아주 빠르고 높은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과 만성질환자(심장병, 당뇨, 호흡기질환, 고혈압, 암 등)와 같은 취약집단에서는 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보고에서도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30%와 사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은 경미하면서 전염력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는 지금 32여 개 국가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중국뿐 아니라 인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전략(2차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시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라는 변화된 상황에 맞게 방역의 목표와 전략을 수정해나가야 합니다. 이에 우리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는 정부와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제언을 드립니다. 먼저 정부에게 바랍니다. 첫째, 지금까지의 봉쇄전략에서 효율적인 피해 최소화 (완화)전략으로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와 방안을 점검하고, 특히 지역사회 차원의 통합방역활동체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를 시행해 주기 바랍니다. 둘째, 지역사회로 확산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시급히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일선 의료기관의 정상적 진료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강력한 이동제한과 함께 구체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고위험 환자들이 일반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발열-호흡기 선별진료를 전담하는 의료기관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지정 및 지원을 촉구합니다. 셋째,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한 정보를 국민들과 빠르게 공유하며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위기소통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 감염병 전문가,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상시적 대화 채널을 다각적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넷째, 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아이들이나 학생, 직장인은 진단서가 없어도 공결이나 병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아픈 아이를 돌보기 위해 부모가 병가를 쓰는 것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끝으로 인권이 곧 방역임을 인식하고, 취약계층, 외국인, 장애인 등도 코로나19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해 주길 당부합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당부합니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또 한 번의 위기가 우리 사회의 정상적 경제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우리 모두의 일상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함께 노력한다면 이 어려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 진료현장의 의료진과 지역의 방역 인력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첫째, 평소 손을 자주,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고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열, 기침이나 목 아픔,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일반 감기약을 드시면서 4~5일 경과를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계속된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1339에 상담을 요청해야 합니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반드시 큰 병원에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증상이 경미해도 증상 발생 초기에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 발생 이후 5일 이상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셋째, 만성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평소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출입을 삼가시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학생들 중에서 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하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과 같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시기에 극히 소수라도 일탈 행위가 반복된다면 그 어떤 방역망으로도 이 위기를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 필요…민복기 감염 안심존 위원장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 중국인 여행객의 입국 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위기경보 단계를 ‘경보’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는 등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스나 메르스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려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강도 높은 선제적인 예방을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너무 지나친 예방책을 시행하면 오히려 국민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필수적인 대책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라는 논리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중국 내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은 지난 1일 기준 7천153명 환자가 발생한 우한, 항저우(537명), 광저우(436명), 정저우(352명), 창사(332명) 등이 꼽힌다. 중국 전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2차 3차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로 다가오자 의료 전문가들이 중국 여행객 입국 제한과 위기경보 단계 상향을 직접 요청한 것이다. 올해 중국인 의료관광객의 대구 방문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메디시티 대구의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중국인 의료관광객의 예약취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구시의사회와 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도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을 정착하고자 감염 안심존 위원회(위원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를 두고 지난해 5월부터 ‘감염 안심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요양기관 등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 손 씻기, 기침 방법 등 감염병 예방의 기초가 되는 감염관리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유행한 메르스 감염 당시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등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 감염병의 본보기 대처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우한폐렴 사태에서도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등의 의료계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민복기 감염 안심존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진료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례의 정의를 현실에 맞게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신고대상 기준을 최소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2주 이내의 모든 중국 경유자’로 변경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또 “감염병 관리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기준인 밀접접촉과 일상접촉 기준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강화해 빈틈없는 감염 관리망을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2차 감염자의 발생에서 나타난 밀접접촉과 일상접촉 기준의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근거 없는 예방법과 치료법, 사실과 다른 과장된 위협 등 이른바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민복기 위원장은 “시민들이 대구시의사회 등 의료계와 대구시가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정보만을 신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동아아울렛 주변 슬럼화 심각…밤길이 겁나

“여기 시내 맞나요? 밤길이 너무 어두워 무서워요.”최근 동아백화점 본점(현 동아아울렛)이 47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폐점 결정을 내린 가운데 동아아울렛 주변인 대구 중구 동문동 일원의 슬럼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때 대구 최고의 번화가 였으나, 끝없는 상권 몰락이 이곳을 을씨년스럽게 만든 것이다.주변 상가가 대부분 문을 닫아 어두운 데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고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거리를 활보하는 탓에 성인 남성도 혼자 밤길을 걷는 게 겁날 정도다. 지난 주말 저녁 중구 동문동 동아아울렛 앞.가장 인파가 많은 토요일 저녁이었지만 상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거리가 어두컴컴했다. 이곳과 10~20m 떨어진 큰 길가는 각종 조명에다 음악소리가 퍼지는 등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였다.신은정(28·중구 남산동)씨는 “길거리 상가에 불이 다 꺼져 있어 마치 유령도시를 보는 것 같다. 길이 어두워 혼자 다니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동남아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맞은편에서 오던 한 시민은 그들을 피해 인도 밖 도로로 나와서 걷기도 했다.오후 10시 그나마 거리를 밝히던 불들도 대부분 꺼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길거리는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거리에는 쓰레기와 생활폐기물들이 나뒹굴었고 일부 주취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밤이 되면 이 일대가 우범지역으로 바뀐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주민 김모(70)씨는 “언젠가부터 주말이 되면 외국인들이 이 근방에서 모였다”며 “거리가 어둡고 인적이 드문 데다 빈 공터들이 많아 범죄에 활용되지 않을까 무섭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상권을 갖췄다고 하는 교동시장과 전자상가 골목도 명맥만 유지할 정도다. 교동시장에서 40년이 넘게 분식가게를 운영한 최모(82) 할머니는 “저녁에는 사람이 없어 사실상 죽은 골목”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이곳을 찾지 않은지 오래다. 빈 가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대구·경북권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1980년 대 후반부터 상권의 중심이 남쪽으로 옮겨서 현재 주변 상권은 몰락했다”며 “길거리가 어둡고 슬럼화돼 상인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이상 일대의 슬럼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산사태 위험, 경북이 가장 취약- 취약지역 수, 피해면적, 거주자 수 모두 가장 심각

연이은 태풍으로 산사태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이 산사태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 수’와 ‘피해면적’, ‘취약지역 인원 수’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했다. 3일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산사태로 경북 봉화에서 영동선 관광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경북 곳곳에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 수두룩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 수가 4천558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싼 강원은 경북보다 2배가량 작은 2천719곳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73곳으로 대전(71곳), 세종(82곳)과 함께 산사태에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도 경북이 8천249명으로 경기(8천366명)와 함께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는 245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북의 산사태 피해면적은 19㏊, 복구비용은 67억 원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구는 최근 5년간 산사태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공개한 경북의 산사태 우려지역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산림청의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지자체 등이 함께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실태조사 및 기초조사’를 벌여 산사태 우려지역을 지정했는데 74%가량이 미조사 지역으로 남았다는 것.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실제 경북의 산사태 우려지역은 발표된 수치의 4배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권과 연접한 사면(비스듬히 기운 면) 단위 산사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김현권 의원은 “국내 산사태는 토석류 형태가 주로 많았으나 최근에는 2017년 청주 산사태 등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도시 생활권 산사태가 증가 추세”라며 “무엇보다 생활권과 인접한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조사가 70%이상 남은 만큼 철저한 조사와 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도로공사 “수납원노조 불법점거로 업무방해 심각…단호히 대처”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 본사를 8일째 점거하고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로 인한 업무방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도로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노총이 중심이 된 수납원 노조가 지난 9일 오후부터 본사 건물로 무단 진입해 8일째 2층 로비 등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진입 과정에서 현관 회전문 등 시설물을 파손해 약 5천만 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고 여러 직원이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이어 “본사 건물에 추가 진입하려는 노조원을 막기 위해 경찰과 직원들이 동원되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국정감사 준비 등 산적한 업무 차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다”고 우려했다.도공은 “교통안전 및 공공서비스 등 국민 불편 최소화를 노조의 명백한 불법행위와 업무방해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공은 지난 9일 이강래 사장이 기자설명회에서 밝힌 소송이 진행 중인 톨게이트 수납원에 대한 추가 고용은 법원 판결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이에 반발한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들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 명은 지난 9부터 도공 본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도공 농성 현장을 찾아 노조원들을 격려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김 위원장은 회견에서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그동안 정부와 도공이 벌여 온 불법을 중단하고 1천500명 직접 고용을 청와대와 이강래 사장이 결단해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도공은 이날부터 취재진의 건물 내부 출입을 막았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경주에도 산업폐기물 불법적체 문제 심각

경북지역 곳곳이 불법 폐기물로 멍들고 있다.지역 내 불법 투기 폐기물이 수십만 t이 넘어선 가운데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 등 처리도 쉽지 않아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경주시 외동읍 한 물류창고에서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2억5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1천156㎡ 규모의 창고 건물과 안에 있던 비닐과 플라스틱 등 폐기물 5천t을 모두 태웠다.이날 소방 장비 24대, 소방관 84명이 출동했지만 완전 진화에는 무려 39시간이 걸렸다.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창고는 경주시청에 포장업체로 등록되었지만 건물주가 임차인에게 대여해 안에는 폐기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경주경찰은 불법으로 산업폐기물을 버리고 도주한 창고 임차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지역 곳곳에도 산업폐기물이 불법으로 방치되면서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다”면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지난달에는 청도에서 폐업한 공장에서 폐합성수지 폐기물 1만여t을 몰래 버리려던 화물차 운전자 등 4명이 검거되기도 했다.김천에서는 한 고물상이 산업폐기물과 쓰레기를 6년째 불법 방치하다 주민들의 민원으로 경찰에 고발됐다.17만t이 넘는 폐기물 방치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의성군은 선별처리 작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성군은 현재 2차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사업장에서 파쇄 과정 등을 거쳐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폐기물을 반출하고 있다.이 밖에 영천에서는 공장형 창고 등에 산업폐기물 약 1만7천t, 성주군 폐목재 처리장에도 폐기물 100여t이 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은 “경북지역에 37만1천여t이 방치되고 있어 폐기물로 인한 악취와 오폐수가 상수원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산업폐기물 종합자원순환특화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북도 관계자는 “폐기물 불법투기가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적발하기는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폐기물 방치 및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 초등생 학교폭력 심각…유형은 집단따돌림 많아

대구 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0% 이상이 초등학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생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년 새 3배로 껑충 뛰어 초등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교육부가 지난 4월1일부터 한달간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대구는 18만5천234명 중 886명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피해응답률은 0.5% 수준으로, 전국 평균은 대구보다 3배 이상 높은 1.6%다.대구지역 피해학생은 학교급별로 초등학생이 전체의 63%인 562명(피해응답률 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중학생 226명(0.4%), 고등학생 92명(0.1%)다.1년 전 조사인 2018년 1차 조사와 비교하면 대구 초등생의 피해응답률은 0.5%에서 0.9%로 1.8배 뛰었고 2017년 2차 조사(0.3%) 보다는 3배로 늘어났다.중학생은 0.1%포인트 올랐고 고등학생은 전년과 같다.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3.5%로 가장 많고 집단따돌림 24%, 사이버폭력10.2%, 신체폭력 9.2%, 스토킹 9.2%, 금품갈취 6.1%, 강요 4.3%, 성폭력 3.6% 순으로 나타났다.지난해와 비교해 대부분 유형에서 피해응답률이 줄었지만 집단따돌림은 1년 새 4.5%포인트 상승해 대책이 요구된다.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가 69.3%로 압도적으로 높고, 교외 19.1%, 사이버 공간6.4% 순으로 주로 교내에서 발생했다.발생 시간은 쉬는시간(34.5%), 점심시간(16.8%), 수업시간(12.2%) 순으로 교내 교육활동 시간(63.5%)에 집중됐다.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 방법으로 학생들은 가족(39.8%)이나 선생님(26.4%), 친구나 선배(10.4%),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2.3%)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했다. 피해학생 10명 당 8명(81.3%) 이상이 학교폭력 발생에 적극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강요 등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 대구지방경찰청과 연계한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동 등으로 학교폭력예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이랜드그룹 이월드 30년된 놀이기구만 72%...노후화 심각

근로자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한 이랜드그룹의 유원시설인 이월드에 설치된 놀이기구 상당수가 30년 가량 돼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대구시와 이월드 등에 따르면 이월드 내 놀이기구는 모두 29대다. 이 가운데 21대가 1990년대에 설치된 놀이기구로 전체의 72.4%에 달한다.지난 16일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허리케인’ 은 1995년 3월에 설치됐고 지난해 운행도중 멈춘 놀이기구 ‘부메랑’과 ‘카멜백’ 역시 1995년에 설치됐다.열차형 놀이기구인 카멜백은 지난 2월 한국전지전자기계연구원(KTC)이 실시한 안전성 정기검사에서 ‘직원 점검통로 발판이 손상돼 수리를 요한다’는 개선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 받은 지적 사항 4건 역시 모두 1990년대 설치된 놀이기구들이다.낡은 놀이기구가 교체되지 않는 것은 현행법상 놀이기구에 대한 내구연한이나 주요 부품에 대한 교체주기를 명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KTC의 검사 항목에도 놀이기구에 대한 내구연한이나 부품 교체주기는 제외돼 있었다.이월드 한 관계자는 “부품이 단종된 놀이기구는 비슷한 중고 놀이기구의 부품을 끼워 넣거나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월드의 경우 1992년 오픈한 ‘우방타워’에서 경영난으로 인해 2005년 쎄븐마운틴그룹을 거쳐 2011년 이랜드그룹으로 인수되는 상황에서 놀이기구 교체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많다.이월드 한 관계자는 “이랜드 그룹 인수 당시 이월드 놀이기구 정비를 위한 금액을 추정해본 결과 2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나왔다”며 “사실상 최소한의 유지보수만 하고 새로운 놀이기구를 도입키로 결정했던 걸로 기억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