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다문화 한글 백일장-한글로 놀자’ 수필부문 장원 수상자 한수진씨 수상소감

“벌써 우리가 결혼 10년 차가 됐어요. 딸과 아들, 배 속에 셋째까지. 우리 남편 그동안 고생 많았지만 앞으로 더 힘내 봐요.”한국 생활 10년 차인 한수진(33‧여)씨는 처음 한국생활을 시작했을 당시 한국어가 능통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남편과 서로 오해가 생기는 일이 잦아 어려움이 많았다. 오해가 쌓이는 것을 해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방법이 대화라고 생각했던 그는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단다.한씨는 “한국 문화와 언어에 적응을 하자 그 당시에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친구들도 생기고 한국말도 이제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지만 더 욕심이 생겨 게을리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씨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늘 옆을 지켜준 남편에게 수상 기쁨을 돌렸다.그는 “큰딸이 9살, 둘째 아들이 7살인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 올해 초에 뱃속으로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12월이 출산 예정달인데 좋은 엄마, 부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상을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야 “27번 거짓말” vs 추 “27번 윽박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추 장관과 야당이 충돌했다.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오늘도 검찰에서 무혐의 난 아드님 불기소 건이 여전히 다뤄지고 있어서 유감이다”며 “사실 지난 7월에 이미 동부지검에서 불기소 결론을 냈고, 대검에 보고했는데 대검이 일단 미뤄달라고 한 기사 봤느냐”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추 장관은 “다시 복기해보면 7월2일은 ‘채널A 사건’ 관련해서 총장을 상대로 수사 지휘한 무렵”이라며 고의로 발표를 늦췄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봤다.이어 “위법, 불법 없는 간단한 사건인데 키우려고 하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해온 9개월의 전말을 보면 어처구니없고,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장편 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싶다”고 강조했다.이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유죄다, 무죄다 해석은 검사가 알아서 하겠지만 장관이 국회에 와서 한 거짓말은 검사가 참말로 바꿔줄 수 없다”며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을, 뻔뻔한 얼굴을 가지고 있느냐. 9월 한 달 간 한 거짓말이 27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자 추 장관은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고 반박하며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 “거짓 진술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라며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추궁했다.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군무이탈 사건’이라고 말하자, 추 장관은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야당 의원의 공세가 이어지자 추 장관은 재차 보좌관에게 아들의 휴가 연장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자 전 의원은 추 장관이 진행 중인 ‘검찰개혁’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전 의원은 “장관의 정직성은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관계가 있다. 지시인지 아닌지, 그 전 발언이 허위인지 여부는 국민이 상식선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검찰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여권 인사가 연루된 정황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사기사건 수사 초기인 지난 7월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문건과 진술을 확보하고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추 장관은 “수사 당시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느냐”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질문에 “수사 과정에서는 없다”고 답했다.추 장관은 미국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곽상도, 대통령 아들 허위 사실 공표할 동안 민정수석실은 뭐했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12일 “대통령 아들이 허위 사실 공표, 명예 훼손을 하지 못하도록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곽 의원이 건국대 이사장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무분별한 권한남용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허위 비난한 것과 관련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친·인척을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야당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증인에게 자료 요구한데 대해 대통령 아들까지 나서서 ‘상습적으로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을 해치고 있다. 나쁜 사람’이라고 공개 비난했다”며 “해당 증인을 야당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불러내 국감장에 대기시켜 놓은 것이라는 억측과 소설을 전제로 온갖 비난을 가한 것”이라고 일갈했다.이어 “(문준용씨가) 이렇게 해 놓고서도 오늘 이 시간까지 당사자에게 그 어떤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앞서 지난 8일 문씨는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이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고 자신의 시간 강사 평가 자료를 요구했다며 “왜 내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라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아냥거렸다.이에 곽 의원은 다음날인 지난 9일 문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실제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쪽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알려지자 문씨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을 향한 짧은 사과의 글을 남겼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12일 국감장 서는 추미애 노리는 야권…이번엔 ‘한방’ 때릴까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맹탕’·‘방탄’ 국감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12일 중반전에 접어든다.국감이 2주차에 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12일 법무부에 대한 법사위 국감과 13일 국방위의 병무청 감사가 이어지며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문제가 집중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야권의 ‘결정적 한방’ 없는 무딘 질문에 국감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법무부 국감에서 여야의 화력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법무부 감사에는 추 장관이 직접 출석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강도 높은 설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또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놓고도 고인의 형 국감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다.아울러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를 놓고는 야당이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중반으로 접어드는 국감의 새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12일 금융위원회, 13일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선 라임·옵티머스와 관련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문제가 집중 제기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등 이 펀드를 판매한 금융권 인물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국민의힘 등 야당은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사모펀드 사태와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재원 마련을 위한 뉴딜펀드에 대해 집중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대한 질의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라임 사태에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등장했다.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증언했다”며 “대통령의 측근, 정권 실세들이 권력을 사유화 해 잇속을 챙기는 ‘권력형 게이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밝혔다.오는 15일에는 감사원에 대한 법사위 국감이 예정돼 있다.감사원은 지난 8일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보고서 심의를 진행했지만 마치지 못했고 12일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또 독감백신 상온 노출 문제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에서도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서울시 국감에서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아빠 운영위원-엄마 심사위원, 아들은 대상?

부모가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맡았던 미술대전에서 자녀가 대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대학생 A씨는 지난해 11월 구미에서 열린 ‘정수미술대전’에 출품해 문화체육부장관상인 대상을 받았다.하지만 A씨의 어머니 B씨가 해당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엄마 찬스’로 대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해당 미술대전의 운영위원인 C작가가 A씨의 아버지인 것도 확인됐다. C작가가 아내를 심사위원으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정수미술대전 운영위원인 C작가가 B씨를 공예분야 심사위원으로 추천하고 아들의 작품을 심사해 최종 본선에 올렸다는 것.다만 B씨는 대상을 선정하는 최종 본선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미술대전은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 후 분야별 작품 2개씩, 총 6개 작품을 심사에 올려 1개의 대상을 최종적으로 뽑는다.논란이 일자 C작가는 정수문화예술원 측에 “아내를 심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맞지만 최종 본선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아 특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수문화예술원 관계자는 “예술가적 양심에 따라 심사해야 하는데 자신의 아내를 심사위원으로 추천하고 어머니가 아들 작품을 뽑았다는 게 비상식적”이라며 “집행부인 이사회는 심사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이사진들이 모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A씨가 가족과 의논 끝에 대상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그러나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수상을 직권 취소하고 부부가 앞으로 정수미술대전 심사에 참가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무혐의’ 검찰 규탄...“특검 추진”

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둔 2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법무부 추미애 장관의 아들 휴가 연장 의혹이 무혐의 처리된 것을 규탄하며 항고를 예고했다.국민의힘은 “부실 투성이 수사”, “은폐 공모·방조”라고 맹비난하며 항고 절차와 함께 국회 차원의 특별검사도 추진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불기소 결정 이유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국회에서도 특검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언론이 조용한 틈을 타 사건을 털어버리려 한다”며 검찰 발표를 저격했다.그는 의총 후 “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납득할 수 없는 부실투성이로 수사가 아니라 은폐 공모 방조에 가깝다고 보고, 불기소 결정 이유서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하기로 했다”며 “이 결정 불복 절차가 고검 항고가 있기 때문에 항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국방부와 합참 방문한 국민의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낸 결론은 (북한이) 시신을 직접 훼손했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르면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은 사실과 다른 거짓을 적시한 것이고 진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믿고 그것으로서 사건을 끝내려는 듯한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는 잘못됐다”고 강조했다.국방부로부터 몸에 기름을 발라 시신을 불태웠는지 여부를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군사당국의 보고인데, ‘연유를 발랐다’는 표현이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연유는 태우는 기름, 그래서 우리가 쓰는 가솔린이나 여러 기름을 종합하는 얘기다. 저희들이 입수한 특별정보(SI)에 ‘바르다’는 표현이 있다고 해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의총에서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의 모든 관련자들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성토가 이어졌다.조수진 의원은 “서울동부지검은 추석 연휴 전 수사결과 발표해야된다는 청와대, 여권 기류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어제 오후3시쯤 관련자 전원 무혐의 처분하는 어처구니없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공식 기자회견도 일문일답도 없었다”고 했다.이날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 여론전을 위해 공세도 강화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북규탄결의안’과 ‘사건의 실체적 진실’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재개했다.또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북한 총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사망할 때까지 구조 등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한민국 남자의 군대 이야기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2017년 군 복무 시절 휴가미귀 연장 특혜 의혹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현직 법무부장관 아들의 이야기이고 그가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 복무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데서 국민들의 의심이 분노로 확산되고 있는 판이다. 추 장관의 전임자인 조국 전 장관의 딸 문제와 달리 이번 사건은 공정과 평등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생긴 일이어서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크다.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 문제로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만큼 말 많고 탈 많은 것이 군대다. 대권 문 앞에서 두 번이나 주저앉은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가 그랬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지 못해 18년째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수 유승준의 처지도 그렇다.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군대 문제로 교도소 담장 위를 아슬아슬 걸었고 더러는 감옥을 대신 택하기도 했다. 멀쩡한 신체에 메스를 들이대고 희한한 병을 만들기도 하는 운동선수들도 젊음을 군대에서 보내지 않으려는 몸부림에서 짜낸 비책들이었다. 어떤 연예인은 현역 입대를 대단한 이벤트로 만들기도 했다. 군대 문제는 그렇게 민감하다.추 장관도 그런 민심을 제대로 읽었다. 그래서 아들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군대에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그 군대란 것이 카투사다. 현역 보직이 다 같지 않다는 것은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은 다 안다. 카투사란. 아무나 갈 수 있는 부대가 아니다. 이미 그 부대에 갔다는 자체만으로도 특혜라고 보통 군인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런 부대에 갔다. 이건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사과했지만 편한 부대라고 정의했다. 전국의 카투사 현역들이나 제대병들이 들고 일어나더라도 그들이 일반 병과의 보병이나 포병 또는 기갑 같은 전투부대와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 군대에서 휴가를 갔다가 제 시간에 복귀하지 않았다. 무릎 수술을 했고 외래 진료로 복귀하지 못했다는 거다. 사정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과정은 궁금증을 넘어 비난을 받고도 남는다. 10일간 병가 뒤 부대 복귀 않고 다시 9일간 병가를 연장한 휴가병은 이번에는 본인 복귀 대신에 상급 부대 대위가 와서 휴가처리 하라고 했다는 것 아닌가. 그것도 하루 뒤에. 그것은 당시 추 장관 아들의 부대 생활이 얼마나 황제 특권을 누렸으며 동료 병사들에게는 또 얼마나 위화감을 주었던가를 가늠하게 만드는 것이다.검찰은 처음 의혹이 제기된 뒤 9개월 넘게 수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의 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하며 불거졌던 추 장관에 대한 이미지가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새삼 불거지기도 했다. 아들 휴가 연장 전화에 대해 여전히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한다.“나는 하지 않았다. 시키지도 않았다. 보좌관이 했는지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되고 남편이 했는지는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예전의 ‘소설 쓰시네’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국회에서 쏟아지는 질문에는 ‘증거를 대라’ ‘검찰 수사냐, 국회 대정부질문이냐’고 응수했다.추 장관은 억울해 한다. 판사 출신으로 5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여당 대표였던 그에게 아들의 군 문제 하나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법무부장관이기 때문에 받는 공인의 상대적 불이익이라고 치부하더라도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황제 휴가 처리는 여전히 일반 국민들에겐 여당 대표인 엄마 찬스를 활용한 특혜다. 공익제보한 당직사병과 당시 지원단장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그의 전임자인 조국 전 장관은 지금 재판이 진행중이다. 여전히 그의 자세에는 잘못한 것이 없다. 법률적 잘못이야 법에서 가릴 것이다. 그러나 공인으로서 그들에게 지워진 멍에는 형사법적 죄만이 아니다. 국민 정서법은 공인에 대한 자질에 품위까지 요구한다.남편을 등판시키면서까지 아들을 구해야 하겠다는 추 장관의 모정은 인간적으로 동정의 여지가 없지 않다. 그러나 국민적 동의를 얻는 수준에 미쳤는지는 여전히 의문표다.

여야,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추미애 아들’ 의혹으로 난타전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결국 법무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중 특혜의혹에 대한 여야의 설전으로 얼룩졌다.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추 장관 아들 논란에 대한 질의가 내내 이어졌다.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국방부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지키는 ‘추방부’가 됐다”며 비판했다.홍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나라 지키는 부서가 아닌 추미애 지키는 부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의 위상이 폭락했다”고 지적했다.그의 발언은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 논란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입장 표명한 것을 지적하며 이뤄졌다.홍 의원은 “국방부는 조용히 있다가 검찰수사 결과를 보면 되는데 왜 정치의 중심에 들어오냐”며 국방부의 정치 개입을 강하게 질타했다.특히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제보 내용”이라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이날 청문회에서 신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서모 씨 휴가 연장 관련해서 문의든 부탁이든 전화가 왔는데, 어떤 여자분이었다”면서 “(군 규정상, 통화 상대의) 신상을 기록해야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목소리는 여자였는데 추 장관 남편(이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했다.신 의원은 또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현역군인인 참고인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경우 민간 검찰이 아니라 군검찰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합동수사본부를 선제 제안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서 후보자는 “현재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한다”면서도 “검토를 해 보겠다”고 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부분에 대한 시각은 국민마다 다른 것 같다”면서 “아무리 양심을 걸고 보더라도 이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다. 있는 사실을 뒤집어서 덮어씌우기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서 후보자는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이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고 묻자 “북한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고 도발한다면 북한군과 북한정권은 명백히 우리 적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은 평화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교류협력대상”이라고 했다.또 서 후보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냉전동맹’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정부의 한 인사가 한미관계는 냉전동맹이라고 평가했는데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범세계적 범주의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았느냐”는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인영 장관 입장보다는) 의원의 말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집중포화

국민의힘이 14일 법무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에 대해 집중포화를 가했다.특히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불공정 특혜”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서 수사하도록 할 생각이 없느냐”라고 추궁했다.그러자 추 장관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나 특수본의 수사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추 장관은 “그것은 요건에 맞아야 한다”라며 “아프지 않은 아들인데 진단서가 허위부정발급이 됐다든지 청탁이 있었다든지 하는 것이 증명돼 법을 수호하는 장관이 법을 어겼으니 용납이 안된다면 모를까 지금까지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진단서 허위발급이나 청탁 등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돼야 특검이나 특수본에 맡길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윤 의원은 또 ‘보좌진을 통한 자녀 특혜 휴가 청탁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을 비판하는 한편,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자녀 관련 의혹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만큼 자진사퇴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윤 의원 질의에 “검찰 개혁은 제게 부여되 과제이고 운명처럼 수용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이라고 일축했다.윤 의원은 추 장관 아들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동부지검을 향해서도 “시골 파출소에서도 수사해도 진작에 끝냈을 사건을 8개월째 질질 끈다”고 비판했다.그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추 장관 아들 사건을 담당하는) 동부지검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추 장관은 아들의 용산 자대 배치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국민의힘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이 통역병 청탁과 관련해 “관이나 가족, 보좌관이 연락한 적 있냐”는 질문에 “저나 가족들은 그런 연락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안 살아왔다”고 답했다.박 의원이 “보좌관이 연락했을 수도 있냐”고 재차 묻자 “잘 모르겠다. 이 사건이 제기된 이후에 일일이 제가 수사하듯이 조사하지 않았다. 제가 피고발인 입장이라서 이런저런 접촉해서 물어보는 게 사전에 짜지 않았냐는 함정에 빠질 수 있지 않냐. 저로서는 일체 안 물어보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다한편 추 장관은 지난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제기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하는 등 국회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날 잇따르자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커져 있어 나간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야권, 대정부질문 앞두고 추미애 아들 의혹 총공세

야권이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의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경제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뉴스를 보면 온통 추 장관으로 도배돼 있다”면서 “장관이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추 장관이) 병역 문제라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놓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선다”며 “국민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추 장관의 ‘결단’을 요구했다.김 위원장은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고위 공직자로서 도리일 것”이라며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도 전날 공개된 국방부 문건을 거론하면서 “청탁성이 있고 부모 전화가 불편하다는 내용도 담겼다”면서 “추 장관은 병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는데 문건에 등장하는 부모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추 장관이 말하는 소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비꼬았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도 출연해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제보’가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예전 같으면 이렇게 논란에 휩싸이고 자기 가족 문제로 법무부, 검찰 자체가 흔들리는 일이 있을 때 인사권자가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렸다”며 “조국 전 장관이나 추 장관의 케이스를 보면 이 정권은 국민 여론이 들끓어도 내 편이면 끝까지 옹호하는 듯한 태도”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추 장관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거취문제는 대한민국이 최소한의 사회적 건강성과 규범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대한 문제”라며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추 장관은) 자연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조국이 아버지가 아니라서 추미애가 엄마가 아니라서 분노하고 절망하는 수백만, 수천만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과감한 인적 쇄신, 전면적 국정개혁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질문에 법무부를 관할하는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해 국방위원회, 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위원들이 총출동한다.대구·경북에서는 윤재옥(대구 달서을),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임이자(상주문경), 김상훈(대구 서구),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병욱(포항 남구-울릉) 의원이 나선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추미애 아들 특혜 논란에 공방 이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국민의힘 등 야권은 특임검사 임명을 통한 수사에 힘을 실으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전방위 의혹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이날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8개월째 그냥 수사 중인 상태”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독립적인 수사팀을 새로 꾸려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추 장관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단계”라며 “지금은 수사 보고를 안 받는 단계가 아니라 특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관련 수사에 군 검찰이 나설 것도 요구했다.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사건을 보면 대부분 군에서 일어난 일이다. 군 검찰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장병을 대상으로 수사를 한다”며 “결국 군 내부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군검찰이 인지수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동부지검도 결국 군의 협조 없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이어 “병역비리 사건 등 민관이 얽힌 경우 검찰과 군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임명된 특임검사가 검찰총장 또는 국방부 장관의 지휘 또는 협조를 받아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소설이 실화가 돼가고 있다”며 “불법과 편법을 상식이라고 호도하는 궤변 릴레이를 멈춰 세우는 것은 추 장관 본인만 할 수 있다”고 했다.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이나 둘 다 반칙왕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일반 국민은 할 수 없는 반칙과 특권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사안의 성격이 같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면서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제2의 조국 사태’로 비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추 장관이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수사 결과에 따라서 책임지면 되는 일”이라며 “정치는 잠깐 기다리고 검찰이 수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야당의 특임검사나 특별검사 요구에 대해선 “지금 검찰 수사 능력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드는 총장이기 때문에 수사를 허투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추 장관 아들의 변호인인 현근택 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우리나라 육군에 근무하는 개념으로 자꾸 카투사를 규정하다 보니까 황제 휴가니 근거가 없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통합당 지도부, 추미애 아들 특혜 의혹에 “사퇴하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 관련,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특히 지난해 공정성 논란을 촉발한 조국 사태도 끄집어내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추 부장관의 ‘엄마찬스’로 특혜성 황제 복무를 지켜보는 국민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 공정성 무너뜨린 조국의 ‘아빠찬스’ 데자뷔를 느낀다”면서 “법무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거론된 사안만 보더라도 자대 배치 이후 각종 청탁, 평창올림픽 통역병 차출 압박, 자대 복귀없는 2차·3차 병가, 두구허가된 휴가 등 총체적 비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추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고 역설했다.또한 추 장관을 향해 “권력을 동원해 헌법이 규정한 국방 의무를 헤치고 가치를 짓밟는 반헌법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검찰이 국민의힘이 요구 중인 ‘특임검사’ 발동을 거부할 경우 국회 차원의 특별검사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하라”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해야한다.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추진도 불가피하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 되면 국회 차원의 특별검사도 다시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특검은 법률 제정이 필요한 만큼 압도적인 여당의 의석수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도 이날 회의에서 “추 장관은 스스로 지휘를 회피하고 독자적으로 특임검사가 수사하도록 결론을 내주든지 아니면 장관(직)을 사퇴하든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지원단장, 대령의 증언 등에 의하면 청탁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 보좌진들과 국회연락단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을 계속하면 밖으로 밝히겠다는 반발까지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건은 간단한 사건인데 (서울)동부지검에서 8개월째 결론을 못 내고 있다”며 “더구나 중요 증인들의 증언을 묵살한 사람들이 다시 수사팀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추 장관 본인의 지휘에 관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돼 있다”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조속히 실무자들이 내린 결론을 결재해서 이해충돌 된다는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아들아 내려오지 말아라’... 코로나19 추석 신풍속도…벌초 때 친지만나 인사·이동 최대한 자제

#1. 주부 김모(68)씨는 이번 추석에 서울에 사는 아들 가족들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 수도권발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 추석은 조용히 지내기로 했다.#2. 박모(65)씨는 이번 추석에는 직계가족만 모이고 안동 큰집에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벌초때 친척들을 잠시 만나는 것으로 대신할 계획이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 추석 풍속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민족의 대이동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직계가족단위 모임이 늘어나고 직접 건네기보다는 비대면 선물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철도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일반인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를 8~9일로 연기했다.이용한 가능한 열차 좌석도 제한해 추석 수송 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창 쪽 좌석만 예매를 받는다.하루 평균 33만 명이 이용 가능했던 좌석 수는 바뀐 방침에 따라 16만 석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업계는 예매 기회가 줄어들면서 귀향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속버스·시외버스의 예매율도 시원찮다.코리아와이드경북은 지난달 24일부터 추석 연휴기간 시외버스·고속버스 예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2일 현재 대부분의 좌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명절 연휴마다 인파가 몰렸던 공항 풍경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대구공항 등에 따르면 현재 추석 연휴 기간(30~10월4일) 대구~제주 노선 예매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티몬이 소비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추석 연휴를 직계 가족끼리 보낼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조심할 필요가 있어서’라는 답이 79%로 대부분이었다.추석 선물에 대해선 ‘온라인몰에서 주문하거나 선물하겠다’란 답변이 25%로 가장 많았다.연휴 교통편을 묻는 질문은 ‘승용차 등 독립된 자가용 차량’을 83%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티몬 측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니만큼 건강과 안전에 신경쓰는 고객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을 제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 등 정부 차원의 이동제한 조치를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통합당, 추미애 아들 병역 의혹에 맹공...사실상 사퇴 촉구

미래통합당이 2일 법무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무단 미복귀’ 의혹을 고리로 추 장관 압박에 총공세를 펼쳤다.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이날 서씨의 군 복무 휴가 논란과 관련해 군 관계자 녹취록을 공개했다.녹취록에 따르면, 서씨를 담당했던 A대위와 B중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보좌관이 직접 전화가 왔었다고 답했다.서씨 근무 부대 지원장교 A 대위는 “서 일병 병가 연장 문의 전화가 왔다.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하는가 생각했었다”고 했고 당시 휴가 승인권자인 B 전 중령은 “(A 대위가) 병가 연장할 수 없냐는 전화를 받은 것 같고 안된다고 했다 들었다”고 말했다.이에 보좌관을 통해 사적 업무를 지시함은 물론, 군 규정을 어기고 병가를 받은 서씨의 휴가 논란이 다시 커질 예상이다.추 장관과 녹취 속 관계자들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하는 셈이라 진실공방에 접어든 것이다.이와 관련 지난 1일 추 장관은 국회 예결특위와 법사위 답변에서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서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도 ‘그런 진술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씨는 지난 2016~2018년 21개월간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본부중대 지원반에서 복무하며 총 58일간 휴가를 사용했다.서씨가 2017년 6월5일부터 27일까지 23일 간 장기 휴가를 받았고 그중 19일 정도를 ‘병가’로 다녀왔다는 게 통합당 설명이다.다만 병원 진단서, 군의관 소견서 등 어떠한 근거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면서 서씨가 ‘황제 군복무’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는 국방부 정경두 장관도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행정 절차상 오류”라며 서류 미비 사실을 인정했다.통합당은 서씨 문제를 “조선시대 군정 문란도 울고 갈 희대의 국기문란 의혹”으로 규정하고 서씨와 보좌관, 지휘계선상 관련자 등 총 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통합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은 “추 장관 아들 개인 연가 처리와 관련해 보좌관이 전화로 청탁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병가 및 연가를 사용할 당시 지휘계선상 관련자들은 추 장관 아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휴가 및 근무지 이탈을 할 수 있도록 비호했다. 추 장관과 함께 이를 청탁한 보좌관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근무 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범으로 고발한다”고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반복/ 신평

이제 막 날개 짓 하려는 아들에게/ 넥타이 매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 옛날 아버지가 텁텁한 냄새의 입김으로/ 나에게 가르쳐 주었던 똑같은 방법/ 아버지와 달리 몇 번이나 실패를 거듭한다// 구부려 올려다보는 아들의 어깨 너머/ 그가 겪어나갈 신산의 세월이 겹겹이 둘러섰다//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 훨씬 더/ 세상은 차갑고 무섭단다// 내 힘 한 점 소용없을 때까지/ 네 기력을 돋울 군불이 되고 싶건만// 이미 달빛이 된 아버지/ 나도 곧 달빛으로 오른다/ 아들은 그 아들에게 넥타이 매는 법 가르치며/ 그 옛날 자신의 숨결과 닿았던 내 숨결을 기억하리/ 생의 반복은/ 엄숙하고 슬픈 되새김이다「대구문협대표작선집Ⅱ」 (대구문인협회, 2013)딸 키우는 재미가 아기자기하고 좋다. 그러나 아버지에겐 아들 키우는 즐거움도 전혀 없진 않다. 목욕탕의 등 밀기가 그것이다. 이는 딸 가진 아버지가 부러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로 흔히 꼽히곤 한다. 물론 공짜로 거기까지 가는 건 결코 아니다. 팔에 힘이 제법 붙는 날까지 부지런히 씻기고 닦아줘야 한다. 몰캉몰캉한 젖살이 빠지고 팔뚝이 제법 탱글탱글해지면 상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등의 때가 밀리는 순간 그동안 보살펴 준 수고가 봄눈 녹듯 스르르 녹아내린다. 아들딸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엄마가 독점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넥타이 매는법은 아버지의 전매특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디디려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소환된다. 아들을 졸졸 따라다니던 엄마가 갑자기 당황해하며 남편을 찾고 아들이 굵은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한다. 새 양복을 차려입고 넥타이를 든 아들이 아버지 앞에 불쑥 다가선다. 별 것 아닌데 괜스레 기분이 좋다. 아들의 등밀이 서비스를 처음 받은 때처럼 마음이 달뜬다. 시인이 첫 출근하던 날, 그 아버지가 넥타이 매는법을 가르쳐주었다. 방향이 좌우로 바뀌는 지라 헷갈릴 만도 했지만 능숙하게 가르쳐줬던 기억이 생생하다. 막상 넥타이를 아들의 목에 걸고 보니 매일 매다시피 한 것이지만 한번 만에 매어지지 않는다. 자기 목에 매어 본 후 다시 아들 목에 건다. 가르쳐주는 아버지가 헷갈리니 배우는 아들도 헷갈린다. 구경하는 엄마는 한심하다며 핀잔을 준다. 그렇지만 아버지도 웃고 아들도 웃는다.앞으로 닥쳐올 험난한 세파가 아들의 어깨 너머로 넘실거린다. 극복해야 할 도전이 산 넘어 산이고 겪어야 할 시련이 가혹하고 매서우리라. 거친 바다로 항해를 내보내는 부모마음은 안쓰럽다. 교과서에서 익힌 대로 했다가 낭패 볼 일도 있으리라. 세상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많이 다르단다. 비록 세상사가 한심하고 추악하게 보이더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얕잡아 봐선 안 된다. 엎어지고 자빠지더라도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험한 세상이 어느덧 살맛나는 세상으로 다가온단다.부모는 아들딸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온몸을 다 바치는 법이다. 부모는 아들딸을 위해 항상 군불 땔 준비가 되어있다. 아들이 혼자 힘으로 험한 세상 잘 헤쳐 나갈 때까지 아버지는 온힘을 다해 뒷바라지 할 터다. 아버지의 힘이 필요하면 언제든 긴급구조를 요청해도 좋다. 아버지는 비록 세상을 떠나가지만 텁텁한 숨결을 통해 그 아들에게 넥타이 매는법을 물려준다. 인연으로 맺어지는 생의 전승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엄숙한 반복은 벗어날 수 없는 윤회의 슬픈 고리다. 오철환(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