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제13기 ‘아침해 칠곡 농업인대학’ 본격 개강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15일 전문농업경영인력 양성을 위한 2020년도 ‘제13기 아침해칠곡 농업인대학’을 개강했다.아침해칠곡 농업인대학은 그동안 1개 과정만 진행해오던 것을 올해부터 친환경농업, 농산물가공, 병해충 무인항공방제기 운영 등 3개 과정으로 운영한다.수강생은 친환경농업과정과 농산물가공과정이 각각 27명, 병충해 무인항공방제기 운영 과정은 10명이다. 교육은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된다.칠곡농업인대학은 분야별 국내 최고 전문가와 선도 농가를 초빙해 현장 활용사례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칠곡농기센터 조동석 소장은 “체계적인 이론과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전문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지역의 농업전문가로 양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아침논단…공공도서관의 ‘생활 속 거리두기’

김상진수성구립용학도서관 관장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문을 닫은 지 80일을 갓 넘긴 대구지역 공공도서관마다 재개관 일정을 묻는 전화가 적지 않게 걸려온다고 한다. 특히 방역당국이 지난 6일 코로나19 대응수준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 뒤 언제 도서관 문을 여는지 더욱 궁금한 모양이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이 대출서비스로 제한해 문을 열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의 재개관 시점이 언제인지 궁금해할 법도 하다.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국립도서관이 위치한 서울 또는 세종과 대구의 상황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도서관 재개관 일정을 똑같이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대구는 지난 2월18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슈퍼전파자 역할을 하는 바람에 긴급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10일 0시 현재 대구의 확진자 수는 6천861명으로 전국 확진자 1만874명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권이 중복되는 경북에서는 전국 확진자의 13%에 해당하는 1천3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실정이기에 불특정 다수가 즐겨 찾는 대구지역 공공도서관의 코로나19 대응전략은 폐쇄에 선제적, 개방에 보수적인 입장을 지켜야 한다.시민들의 문의전화를 통해 살펴본 공공도서관 재개관과 관련된 주요 궁금증은 ‘언제 재개관을 하느냐’ ‘지금 도서관을 운영하느냐’ ‘지금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냐’ 등이다. 용학도서관 입장에서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보면, 첫 번째 질문에는 ‘재개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가 답변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3일 만에 터진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처럼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에서도 가급적 공공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은퇴세대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특히 오는 13일 고3부터 시작되는 초·중·고의 등교개학을 계기로 우려되는 무증상 확진자 중심의 ‘조용한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치명적인 결과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은퇴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의 재개관 시점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등교개학 이후의 감염 확산 추이를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 사망자의 연령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256명의 86%는 65세 이상이다. 또한 치명률은 고령일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 80세 이상은 25%로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사망한다. 70대도 10.83%로 높은 편이며, 60대는 2.73%다.두 번째 질문의 답은 ‘도서관은 운영 중’이다. 단지 시민들이 도서관에 들어올 수 없을 뿐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는 ‘북 워크 스루(Book Walk Thru)’로 불리는 비대면 대출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방식을 도서관 용어로 표현하면 ‘폐가제(閉架制)’ 대출방식이다. 40대 이상이면 학창시절 대부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서관 목록함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은 뒤 대출신청서에 서명, 저자명, 청구기호 등을 적어 대출창구에 제출하고 기다렸다가 책을 빌리는 방식이다. 아날로그 방식이던 그때와 현재 대출방식이 다른 점은 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책을 검색한 뒤 신청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코로나19로 도서관 문을 닫기 전까지 시민들이 이용하던 대출방식은 폐가제의 반대인 ‘개가제(開架制)’다. 이용자 누구에게나 개방된 자료실의 서가에서 편리하게 책을 고를 수 있는 방식이기에 거의 모든 공공도서관에서 채택하고 있다. 도서관 직원 입장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폐가제 방식이 훨씬 불편하다. 온라인으로 신청된 책이 제대로 표기됐는지, 대출되지 않았는지, 서가에 제대로 꽂혀 있는지 일일이 확인한 다음에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대출날짜와 시간까지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신청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야 한다. 노동 강도로 따지자면 개가제보다 2~3배의 힘이 드는 셈이다.세 번째 질문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온라인으로 운영한다’가 답변이다. 온라인을 뜻하는 신조어 ‘랜선’을 활용하자면 ‘랜선 강의’와 ‘랜선 전시’가 진행되는 것이다. 랜선 강의로는 이번 주부터 매주 목요일 양서 한 권씩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전진문 교수와 만나는 책세상’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려진다. 이를 위해 지난주에 영상 촬영과 편집과정을 거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관 이전까지 단 한 차례의 결강도 없이 매주 목요일 용학도서관에서 진행된 이 강의는 시작한 지 6년 6개월만인 지난해 9월26일 300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랜선 전시로는 ‘향토자료 온라인 사진전’ 등이 열리고 있다. 2018년부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수성못과 지산·범물지구의 옛 모습이 담긴 향토자료가 한 주에 두 차례씩 모두 10회 분량으로 SNS에 업로드 되고 있다.

아침논단…자기중심적인 배려, 때론 분노를 몰고 온다

김시욱에녹 원장육십이 넘은 어느 노부부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 이혼한 그날, 담당 변호사와 마지막 식사를 하는데 주문한 음식이 통닭이었던 모양이다. 할아버지는 주문한 음식이 오자 통닭의 날개 부위를 찢어 아내인 할머니에게 주었다. 권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변호사는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의 기대와는 달리, 할머니는 몹시 화를 내며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부위를 묻지도 권하지도 않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고 남편을 비난했다. 이에 할아버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를 항상 양보하고 권했다며 역정을 냈다. 결국 노부부는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도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를 비난하며 헤어졌다.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지난날의 배려가 자신의 이기적 생각임을 깨닫고 전화를 걸어 보지만 화가 난 할머니는 받지 않았다. 다음날 할머니 역시 자신을 돌아보고 용서를 구하려 할아버지에게 전화하지만 남편의 목소리 대신 낯선 사람으로부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최근 SNS를 통해 읽게 된 노부부의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늘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 보단 자신의 생각을 중심에 두고 타인에게 베푼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다시 말하면 이야기 속 할아버지의 모습이 흔한 우리들의 사랑과 배려의 방법인 것이다. 내가 아끼고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을 줄 때 상대방은 기뻐할 것이며 고마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말이다.어린 시절 읽었던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란 이야기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른 여우와 두루미는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고 여우는 두루미를 초대한다. 자신이 아끼는 버섯스프를 끓여 넓적한 접시에 담아 두루미에게 담아내는 여우의 마음은 분명 선의의 행위임이 분명하다. 자신이 정성껏 끓인 음식임을 강조하며 많이 먹길 권하는 여우의 모습에서 노부부의 이야기 속 할아버지 얼굴과 오버랩된다. 부리가 뾰족한 두루미는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접시만 찍다가 분노하며 돌아간다. 할머니의 분노가 두루미의 분노로 치환되는 시점이다. 여우의 선의가 두루미에게는 수치와 조롱의 악의적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두루미는 복수를 결심한다. 훗날 두루미는 여우를 초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우는 초대에 응한다. 즐거움을 안고 가는 여우를 볼 때 지난날 두루미에게 행한 자신의 행위가 배려임을 확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호리병 속 생선튀김을 마주한 여우는 결국 먹지 못해 냄새만 맡다가 돌아가고 둘은 친구가 아닌 생면부지의 관계가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부위를 함께 살아온 세월동안 아내에게 먼저 내어준 할아버지와 아끼는 버섯스프를 친구에게 내어준 여우의 배려와 선의는 어쩌면 칭찬받아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야기 속 행위자에게 안타까움과 심지어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자기중심성’과 ’합리적 차등’으로 볼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먼저 생각하지 못한 이기적 배려는 결국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되고 서로간의 능력의 차이를 깨닫지 못한 선의는 분노를 몰고 온다.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 대한 범위 선정은 총선 전부터 뜨거웠던 논쟁이었다. 소득 하위 70%로 결정한 정부와 총선과정을 통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100% 지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여당의 불협화음은 기재부 장관의 경질론으로까지 불거지는 듯 했다. 지원금 액수의 차이는 있었으나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겠다 던 미래통합당의 총선 후 입장변화는 과연 합의에 이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켰다. 추경을 통해 전체 국민을 그 대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 가정과 중소기업 및 자영업의 현실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긴급처리가 요구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분명하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합리적 차별과 재정 집행의 우선순위가 명확히 잡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 일회성 지급으로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은 부인할 수 없다. 단순한 액수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필요로 하는 국민 개개인 그리고 직업군의 상황을 정확히 찾아내는 일이 시급하다. 경제란 살아있는 유기체와 다르지 않기에 근본적으로 괴사되고 있는 부문을 우선적으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집권여당의 자기중심적 생각이 결코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배려가 될 수 없기에 범정당적 합의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을 위한 배려와 존중을 위한 정책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침논단…오늘도 그로기 상태로 가드를 올린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오늘도 그로기 상태로 사각의 링에 오른다. 벌써 두 달이 지났다. KO 당하기 직전이다. 이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폭등이라는 강펀치에 다운을 당해 다리가 풀려있는 상태다. 4전5기의 신화를 일군 복싱 챔피언 홍수환 선수를 떠올려 본다. “그래, 이번 라운드만 버티면 다음 라운드에서는 기회가 있을 거야”무수한 주먹을 맞으며 사각의 링 모퉁이에 몰려있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가드를 올려본다. 하지만 연이은 원투 펀치가 얼굴을 향해 정통으로 날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더 두려운 건 주먹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이젠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눈동자마저 풀리고 있어서다. 보이지 않으니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복부이건, 안면이건 주먹이 날아오면 날아오는 대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젠 한걸음 내디딜 힘조차 없이 휘청거리고 있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이야기다. 코로나19는 가히 타이슨의 핵주먹에 비견할 만하다. 태권도장을 비롯한 운동시설과 다른 학원들은 벌써 3개월째 수입이 제로다. 2주~4주 휴업을 했다가 영업을 재개한 외식업소들도 문만 열어두고 있지 매출은 평상시의 반토막도 못채운다.지난달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뉴스가 이를 반증한다. 1년 전보다 19만 5천명이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자영업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 5천명 줄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2만 4천명 늘었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을 내보내고 1인 가게로 버틴 자영업자가 많다는 의미다.사회적 거리두기도 다음달 5일까지 연기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다시 한 번 사각의 링 구석으로 몰리는 기분이다. 벌써 몇 번째 연장인지….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물론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공감하기는 한다. 그렇지만 대안은 전혀 마련해 두지 않고 연기에 또 연기만 거듭하니 답답할 뿐이다. 더 암담한 건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더라도 상황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게다가 한가닥 희망을 가졌던 코로나19 피해 긴급자금지원도 하세월이다. 대출이든 지원이든 이번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경제적 수혈을 해줘야 할 것 아닌가. 신용보증재단 코로나 특례보증도 심사에만 한 달 이상 걸린다. 그나마 심사에 통과해 시중은행을 찾아가도 보증금액만큼 대출받기는 어렵다. 정부자금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며 보증금액의 절반 정도만 대출해줄 수 있단다. 코로나 긴급생계비지원 기준도 이해하기 어렵다. 정작 큰 피해를 본 대부분 외식업 자영업자는 건강보험료 기준초과로 신청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이젠 어서 이번 라운드가 끝나길 바라며 시계만 쳐다보고 있다. 그러나 상대선수의 펀치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코너로 몰리면서 다운을 당하고 또 일어선다. 다시 4전5기 홍수환 선수를 떠올린다.1977년 파나마에서 열린 WBA(World Boxing Association·세계복싱협회) 주니어페더급 초대챔피언 결정전. 홍수환 선수는 파나마 헥토르 카라스키야에게 2라운드에서 무려 네 번의 다운을 당하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의 3라운드에서 홍수환은 미친 듯이 덤벼들어 KO승을 일궈냈다.지금 자영업자들은 홍수환 선수가 당시에 치른 2라운드 경기와 같은 상황이다. 다운을 당하고 다시 일어서 가드를 올리고 또…. 많은 사람들은 위안삼아 이야기한다. “몇 초만 더 버티면 이번 라운드가 끝날 텐데 왜 그 몇 초를 못 버티나?” 하지만 버티는 것도 어느 정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말이다.복싱 경기 100번을 보았다한들 링 위에 올라 1라운드를 뛰어보지 않고는 얼마나 힘든지 결코 알 수 없다. 지금 30만이 넘는 대구의 자영업자들은 이제껏 복싱경기 관람만 해온 정부와 대구시의 빠른 대처를 바라고 있다. 링 위로 수건을 던지기 전에 말이다.하지만 수건을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포기할 수도 없다. 여기서 포기하면 모든 걸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마우스피스를 악물고 다시 가드를 올린다.

이른 아침부터 북적…“새 일꾼 뽑자”

○…15일 오전 5시50분 대구 서구 경운초(내당4동 제1투표소)에는 새벽부터 지역 새 일꾼을 뽑고자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투표소 입구에 모인 20여 명의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6시.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 2명의 안내에 따라 발열 체크를 받은 후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마련된 투표소는 1층 서편 맨 끝에 있는 1-2반 교실이었다.교실로 들어간 유권자들은 선거인명부 확인 후 투표지를 배부 받았다. 투표가 시작된 지 10분가량 지나자 어느새 50여 명이 긴 줄이 이어져 차례를기다리는 등 투표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점차 유권자들이 몰리자 한 투표관리인은 “안전에 위험할 수 있으니 복도 한 쪽 끝으로 붙어 거리두기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이날 내당4동 제1투표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신태진(56)씨는 “투표 시작 20분 전에 나왔다”며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했다”며 웃음 지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13일 대체로 구름 많아

13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 동해안 지역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아침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안동 5℃, 경주 6℃, 대구·포항 7℃ 등 2~7℃, 낮 최고기온은 포항 14℃, 경주 15℃, 대구·안동 17℃ 등 14~20℃의 분포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청정’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8일 대체로 맑고 포근하나 일교차 큰 날씨

8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고 포근하겠으나,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8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 이상, 일부 내륙과 산지에는 15℃ 이상 매우 크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경북 북부 내륙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다소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2℃, 경주 4℃, 대구 6℃, 포항 7℃ 등 영하 1~영상 7℃, 낮 최고기온은 안동·포항 16℃, 대구 17℃, 경주 18℃ 등 12~18℃의 분포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등 대기상태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김도욱 예보관은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야외활동과 산행 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아침논단…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형사처벌

윤정대변호사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감염방지나 확산방지를 위해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다. 적당한 거리두기는 질병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레바논 출신의 미국 이민자인 칼린 지브란의 시 ‘결혼에 대하여’에서 사랑의 거리두기를 언급한다.함께 있지만/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 너희 두 마음의 기슭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하나의 잔으로 마시지 말고/ 서로 잔을 채워주라/ 하나의 빵으로 먹지 말고/ 너의 빵을 상대방에게 주라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라/ 그러나 서로 혼자 있게 하라/ 류트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서로 혼자이듯이너의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 마음을 소유하게 하지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 마음들을 담을 수 있나니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 말라/ 사원의 기둥도 떨어져 있고/ 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나니오랫동안 질병은 인류의 적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질병이 퍼지면 악마나 사탄의 짓이거나 인간의 악행에 대한 신의 저주로 여겨지기도 했다. 기독교 성경에도 질병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신약 속의 구세주인 예수는 수많은 병든 이들을 고친다. 눈 먼 이의 눈과 말 못하는 이의 입을 열게 하고 심지어 죽은 이를 살리기도 한다. 비유적이든 실제적이든 질병에 대한 치유는 악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구약성서에서 ‘욥’의 이야기에도 질병이 등장한다. 욥은 흠 없는 사람이다.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으로 성서는 표현한다. 하느님은 그런 그를 사탄의 손에 맡겨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잃게 할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는 잿더미 속에 앉아 있는 그의 온 몸에 피부병까지 번지게 한다. 욥은 피가 나도록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는다. 보다 못한 욥의 아내는 그에게 “차라리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라”고 울부짖는다.욥이 고통에 빠져 절망할 때 그의 세 친구 엘리파즈, 빌닷, 초바르가 찾아온다. 그들은 욥을 동정하며 욥을 위로한다. 그러나 욥이 자신은 죄 없이 고난을 겪고 병들게 되었다며 세상과 하느님에게 항변하는 것을 듣고 병들고 고통 받는 것은 인과응보라고 욥을 비난한다.욥은 자신의 고통과 병에 대해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나?”라고 반박하지만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병들고 고통 받고 있는 자체가 죄의 증거라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고 모든 것을 맡기라고 말한다.그러나 욥은 물러서지 않는다. 그들에게 “하느님을 위해 불의를 말하고, 하느님을 위해 허위를 말하고, 하느님을 몰래 편 드느냐?”고 분노한다. 나아가 하느님께 “저의 죄와 허물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시고, 당신의 손을 제게서 멀리 치우시고 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부르짖는다.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는 욥의 강경한 태도에 친구들이 입을 다물자 이번에는 이를 지켜보던 젊은 엘리후가 나선다. 그는 욥이 자신의 잘못에 하느님에 반항한 죄까지 더했다며 욥의 태도를 문제 삼는다. 다행히 어쩌면 공정하게 성서 속에서는 하느님은 욥을 치유한다. 욥은 피부병이 낫고 재산을 회복하고 심지어 새로이 자녀까지 얻게 된다.감염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개정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감염병예방법)에서 규정하는 감염병 의심자에 대한 자가격리 강제처분과 위반행위에 대한 형사처벌도 필요하다.그런데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이 4월 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위반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감염병예방법 제42조(감염병에 관한 강제처분) 제2항 제1호는 보건복지부장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제1급감염병(신종감염병증후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등)이 발생한 경우 해당 공무원으로 하여금 감염병의심자에게 자가 또는 시설에 격리하는 조치를 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제79조의3(벌칙) 제4호는 제42조 제2항제1호에 따른 입원 또는 격리 조치를 거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홍보와 같이 ‘자가격리’ 중 일시 자가를 이탈하는 등의 ‘자가격리’ 조치 위반행위를 자가격리 조치 자체를 거부한 행위와 동일하게 평가하여 처벌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 격리 조치를 자체를 거부한 경우와는 달리 일시적인 자가격리 위반은 감염병예방법 제80조(벌칙) 제5호 “제42조에 따른 강제처분에 따르지 아니한 자”에 해당함으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규정이 적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시적 또는 경미하게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경우까지 감염병예방법 제79조의3(벌칙) 제4호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면 과잉입법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욥의 이야기에는 세상은 흔히 질병에 걸린 사람에게 인과응보나 잘못을 따지지만 사람이 아무런 잘못 없이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진실이 들어있다. 질병의 원인이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밝혀진 현대에 있어서도 감염에 대한 책임을 순전히 개인에게 묻는 것은 부당하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의심자에 대한 일정한 격리조치가 필요하지만 행정처분이 아닌 형사처벌은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6일 아침 기온 뚝…일교차 큰 날씨

6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전 중 꽃샘추위가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밤 사이 지표면 냉각에 의해 내륙을 중심으로 6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 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서쪽 찬 공기의 유입으로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의 분포를 보이며 춥겠다고 예보했다. 낮부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1℃, 경주 1℃, 대구 3℃, 포항 5℃ 등 영하 4~영상 5℃, 낮 최고기온은 대구·안동·포항 19℃, 경주 20℃ 등 15~20℃의 분포가 예상된다.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25일 아침엔 쌀쌀 낮엔 포근

25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건조한 날씨는 26일 비소식이 있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아침에는 다소 쌀쌀하겠고, 낮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아침 최저기온 안동 2℃, 경주 3℃, 대구·포항 6℃ 등 영하 1~영상 6℃, 낮 최고 예상 기온 포항 19℃, 경주 20℃, 대구·안동 21℃ 등 17~22℃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는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아침논단…선거제도, 선악의 재단사가 되어선 안 돼

김시욱에녹 원장21대 총선이 20여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분위기가 다소 묻힌 듯 보이지만 각 정당의 공천 과정과 후유증, 비례연합정당 창당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고 국민을 대신해 대표자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표현인지 모른다. 정당의 득표율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 다수 득표자 당선에 따른 사표 방지와 소수 정당의 최소 의석수 확보라는 취지에서 비례대표제 역시 소수자 보호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도입된 것이다.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설치 문제로 국회가 공전되고 군소정당의 이합집산은 새로운 선거 구도를 만들었다. 야당의 비례정당 창당을 두고 ‘묘수냐, 꼼수냐’의 논란으로 번지더니 어느새 집권당인 여당을 중심으로 한 비례 연합정당이 급조되기에 이르렀다. 꼼수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자 소수 정당의 몫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의석수를 독식하려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정당한 견제라고 소리 높인다.보수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의 과반의석 차지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할 것이며 국정의 불안과 정책의 연속성이 무너질 것이라며 진보세력 정당들은 항변하고 있다. 타당하고 정당한 논리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들고 나온 군소정당에게 현 집권여당은 공수처 설치라는 법안으로 대응해 동시 통과시켰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반대와 국회 내 투표거부로 철저히 야당은 배제된 ‘선과 악’이라는 두 축으로 형성되는 모양새였다. 이에 따라 야당은 비례정당을 창당하게 되고 연일 집권여당과 군소정당은 ‘꼼수’라며 설전을 이어가기에 이른다. 과연 꼼수라고 비난만 할 수 있는 일인가? 수많은 비례대표제의 경우의 수가 있기에 완벽한 선거제도는 애초부터 쉽지 않았음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사전에 이러한 꼼수는 예측할 수 없었는지 스스로 반성할 일이 아닌가 싶다. 야당의 비례정당을 승인한 선관위에 대한 공격에 앞서 공수처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여당의 성급한 타협이 허점을 노출한 것이 아닌지 자문해 볼 일이다. 비례연합정당의 창당을 발표하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마디가 이채롭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도둑질로 의석을 확보’하려는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편법을 응징’하고 ‘유권자 민심 그대로’ 선거에 승리하겠다’ 고 언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표의 말 속에 자가당착이 고스란히 배어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제도 속에서 허용된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 도둑질이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더불어 국민의 의사를 나타내는 득표율에 따른 의석확보는 비례대표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꼼수라고 공격하던 야당의 비례정당에 맞대응해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한 것은 동일한 반칙이며 편법이자 또 다른 꼼수일 뿐이다. 유권자의 민심이 과연 여론조사만으로 읽어낼 수 있는지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흔히 우리는 악마를 대표하는 말로 사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탄은 곧 루시퍼를 부르는 말과 다르지 않다. 재미있는 사실은 루시퍼가 악마가 되기 이전에 천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하며, 신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존재였다는 점이다. 자만한 그는 많은 천사를 이끌고 신의 자리를 뺏으려고 했기 때문에, 천국에서 추방당해 지옥으로 내던져졌다고 한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성찰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성선설과 성악설로 대변되는 인간 본성은 곧 루시퍼의 이중성을 나타낸다. 정치적 동물인 인간이 만들어 가는 정치제도는 이러한 이중성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든 국민에게 절대선인 정치제도는 분명 없다.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한계가 바로 그것이기에 상대성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소수자 보호라는 원칙아래 소수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수자에 대한 소수의 자유로운 비판은 보장되어야 한다. 공직선거법상의 비례대표제의 의석배분 또한 이에 근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절대 다수자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여 절대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플라톤은 민주제도의 타락한 정체에 대해 ‘다수의 폭민에 의한 정치’로 규정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수 빈민의 정치’라고 규정한다. 그것은 다수결의 원칙과 절대적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만이 정당의 최대 목표로 두는 우리네 정치현실을 경고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위한 자만과 오만으로 신에 대항한 루시퍼의 추락처럼 우리의 선거제도가 또 다른 모습의 악마를 만들어 낼까 두려운 이유이다.

아침논단…부드러운 것이 살아남는다

부드러운 것이 살아남는다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정민 한양대 교수의 책을 즐겨 읽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한 단원씩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죽비소리’나 ‘마음을 비우는 지혜’ 같은 책들이다. 최근에 ‘정민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정민, 보림)를 읽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한시 입문서다. 풍부한 예화를 곁들여 재미있게 한시를 풀어쓴 글들을 실었다.그 중의 한 예다.중국 고대의 유명한 사상가인 노자(老子)의 스승은 상용(商容)이다. 스승이 늙고 병들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은 노자는 급히 찾아가 임종을 지켰다. 그러면서 노자는 마지막으로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스승님!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가르쳐 주실 말씀이 없으신지요?”그러자 스승이 입을 크게 벌렸다. “내 입속을 보거라. 내 혀가 있느냐?” “네. 있습니다. 선생님!”“내 이빨은 있느냐?” 상용은 나이가 많아 이빨이 다 빠지고 없었다. “하나도 없습니다. 선생님!”그러자 스승은 뜬금없이 곧바로 제자에게 말했다. “알겠느냐?”노자도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겠습니다. 이빨처럼 딱딱하고 강한 것은 먼저 없어지고, 혀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것은 오래 남는다는 말씀이시군요.”그러자 스승은 돌아누웠다. “천하의 일을 다 말하였다. 더 이상 할 말이 없구나.”스승과 제자의 선문답 속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이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정민 교수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의미도 이것 아닐까. 강하고 단단한 이빨은 먼저 없어졌다. 반면 혀는 부드럽고 약한데도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뜻이다.강한 자는 망하기 쉽고 유연한 자는 오래 존속된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치망설존(齒亡舌存:이는 빠져도 혀는 남아있다)은 이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그만큼 노자는 부드러움을 강조한 사상가이기도 했다.이 이야기를 꺼내 든 것은 요즘 노자의 스승이 말하는 ‘이빨’들이 너무 많아서다. 부득부득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기어이 관철시켜야만 그만 둔다. 잠시 멈추거나 한발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다. 좌우 돌아보는 법도 없이 오직 직진뿐이다. 남의 말이나 충고는 곧 나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빨처럼 강하기는 하지만 곧 다 빠지고 없어질 운명인 줄도 모른 채.다양한 주의주장이 쏟아지는 이 시대의 대한민국은 얼핏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인 것처럼 보인다. 하나하나 걸러서 보기도 쉽지 않은 SNS(사회관계망) 상의 수많은 주장들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상일 뿐이다. 그렇게 입으로는 다양성을 외치는 사람들조차도 결국은 좌우 진영논리로만 사회를 바라본다. 나의 주장을, 나의 생각을 강하게 표출하기만 할 뿐이다.이런 현상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표로 연결시키기가 수월해서다. 좌우로 가르고, 흑백으로 가르고, 니편내편 갈라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기만 한다. 조금이라도 물러섬이 없는 강 대 강뿐이다.길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매서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볕이다. 일찍이 노자는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며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강함이라고 했다.그러나 미리 자기가 정해둔 직선주로를 앞뒤좌우 보지 않고 달리기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한시입문서를 읽어보라 권하는 것이다. 웬만해선 잘 알아듣지를 못하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쉽게 이야기해주는 책이 딱 맞다.이 책에서 노자의 스승 상용이 혀와 이빨을 차례로 보여 준 이유를 설명해준다. 부드럽게 남을 감싸고, 약한 듯이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오랫동안 복을 받고 잘 살 수가 있고, 제 힘만 믿고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얼마 못 가서 망하고 만다는 뜻이었다.뒤로 한발 물러서서 유연하게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힘이라는 것을…. 그것이 현재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것을…. 여유를 가지고 노자와 스승의 선문답(禪問答)같은 대화를 되새겨 볼 일이다.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이번 주말에도 일교차 큰 날씨

13일 오전에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맑게 갤 것으로 보인다. 오전 한 때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북 북부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경주 2℃, 안동 3℃, 대구 4℃, 포항 6℃ 등 0~6℃(평년 영하 4~영상 4℃), 낮 기온은 안동 13℃, 대구·포항·경주 15℃ 등 11~15℃(평년 11~14℃)가 예상된다.미세먼지 등 대기상태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일교차 큰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날 오후 북서쪽에서 불어온 찬공기의 유입으로 1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는 등 아침 저녁으로 큰 기온차가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 또는 눈 소식이 예보돼 있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2℃, 경주 0℃, 대구 1℃, 포항 2℃ 등 영하 4~영상 2℃(평년 영하 4~영상 4℃),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10℃, 대구·포항·경주 12℃ 등 9~12℃(평년 11~14℃)다. 종일 맑은 날씨가 예보된 15일 아침 기온은 안동 영하 1℃, 경주 1℃, 대구 2℃, 포항 3℃,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8℃, 대구 10℃ 포항·경주 11℃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11일 대체로 맑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오전엔 쌀쌀

11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전에는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1일 북서쪽 찬공기의 유입으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 이상 떨어지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1℃, 경주 1℃, 대구 2℃, 포항 3℃ 등 영하 3~영상 3℃(평년 영하 4~영상 3℃), 낮 기온은 안동 10℃, 대구·포항·경주 12℃ 등 8~12℃(평년 11~13℃)를 기록하겠다.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아침논단…국민의 얼굴은 항상 같다

국민의 얼굴은 항상 같다김시욱에녹 원장흔히 두 개의 상반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야누스의 얼굴이라 부른다. 로마신화의 문을 관장하는 신인 야누스에서 온 말이다. 출입문에 앞뒤가 없다고 생각한 고대 로마인들은 이런 문의 특성을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 뜻이 바뀌어 어떤 일의 시작은 문을 나서면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해가 바뀌는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January)가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연유이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봄 소식은 아직 멀리 있는 듯하다. 정치권에서는 4월 총선을 대비한 여야 및 군소정당의 합종연횡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함 매체에 게재된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한 고발과 취소의 과정은 선거법 위반이냐, 언론 탄압이냐 라는 법적 해석을 떠나 진영논리로 전환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힘입어 양 진영은 국민의 명령이라는 해석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진정한 국민의 얼굴은 무엇일까? 현대 대중사회의 상징적 모습인 팬덤(fandom) 현상이 국민의 얼굴로 대변되고 있다. 한류의 대표적 아이돌인 BTS의 세계적인 팬덤 현상은 분명코 우리 국민의 자긍심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팬덤 현상의 역기능은 존재한다. 최근 정치·경제와 관련된 특정 연령별, 지역별 전략이 팬덤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흔히 ‘빠’로 표현되는 절대적 지지층들은 팬덤에 못지않게 상대 세력에 대한 공격과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50년대 메카시즘의 광풍이 21세기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듯하다.토착왜구와 빨갱이 집단이라는 상호 비방의 언어에서 각 지역을 분리, 독립시키자는 극단적 선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하물며 신구 세대의 대립 구도는 전통 윤리 파괴와 가족 간 대화단절로 해체의 전조적 징후마저 나타나고 있다.대중에 영합한 선동정치의 민낯이자 폐단이다. 정권획득을 주목적으로 한 정당들의 전략적 지역구도와 연령층 공략은 안정적 지지기반과 득표의 필수요건이 되어가고 있다. 국가적 합의 속에서 고민해야 할 노인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가 어느새 각 정당의 지지 세력이 어느 층이냐에 따라 세금 낭비라며 서로를 비난한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이념인 복지가 ‘세금 퍼주기’로 전락하고 있다.플라톤의 ‘국가론’에 등장하는 키잡이들과 선주의 비유가 오늘의 한국 사회와 정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키 잡는 법을 배운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선원들이 저마다 자기가 키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귀 먹고 눈 먼 선주에게 온갖 횡포를 부려 급기야는 배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한다.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선주를 설득해 배의 지휘권을 얻어내는 자를 조타술에 능한 자로 칭찬하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자는 쓸모없다고 비난한다. 하물며 설득한 자에게 키를 빼앗긴다는 위기의식은 상대방을 죽여 버리거나 배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한다. 그들에게 참된 키잡이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가는 안중에도 없다.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조타술에 능한 자는 오히려 조직에 쓸모없는 자로서 취급을 당하듯, 선주의 의지를 구속한 채 그들은 술을 마시며 잔치를 벌인다.‘국민의 명령’을 앞세우는 정치권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은지 진정으로 고민해 볼 때다. 내 편이라는 지지층을 내세워 그것이 전체를 위한 선의라는 아집과 편견 속에 빠져서 표류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격 없는 키잡이로 잘못된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한다.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그에 따른 정책 반영이 대중 정치의 특성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중 정치의 병폐 또한 왜곡된 대중으로부터 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식의 우선적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선동을 통한 절대 지지층 확보가 정권유지의 최선이 될지언정 올바른 국가로의 발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국민의 얼굴은 늘 앞뒤가 동일한 문처럼 동일했을 뿐이다. 대한민국의 출발이었고 고난이 따랐지만 굴하지 않는 부흥이었고 미래를 향한 비전 또한 국민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