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알록달록함 대신 뉴트럴 컬러

등산복이 알록달록함 대신 스포츠 느낌이 가미된 세련된 일상복으로 주목받고 있다.대구백화점 프라자점 6층 아웃도어 매장은 차분하면서도 청바지, 스커트 등 일상복과 믹스매치해도 잘 어울리는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아이템 ‘키퍼 리버시블 자켓(30만 원대)’은 프린트된 부클 디자인으로 기능성뿐 아니라 스타일까지 겸비한 것이 특징으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청도 각남초병설유치원생 알록달록 풍선아트 체험

청도 각남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최근 전문 강사를 초청해 원생들에게 알록달록 풍선으로 눈사람, 강아지, 칼, 거북이 등을 만드는 풍선 아트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원생들은 “풍선을 꼬거나 연결할 때 터질 거 같은 풍선이 터지지 않아서 신기했고, 풍선 눈사람이 마음에 들어요”라며 즐거워했다.원생들이 진지하게 풍선 아트 수업을 들고 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잎갈이를 보며/ 정화섭

기지개 켜는 새순 허물 벗어 버린다//온몸을 뒤틀면서 또르르 말린 잎을//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닥에 툭 떨군다//손가락 감아보니 연갈색 밴드 같다//모두의 보호막은 질기고 보드랍고…//숨겨진 끝과 시작이 멀면서도 가깝다「대구시조 제24호」 (그루, 2020)정화섭 시인은 2005년 백수전국시조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먼 날의 무늬’가 있다. 새로운 시도를 다각도로 펼치면서 시조 세계의 음역을 넓히는 일에 주력하는 시인이다.사람도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빠지기도 하고 미용이나 이발을 통해 머리를 손질한다. 그렇듯 많은 동물은 털갈이를 한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다. 식물의 잎갈이를 유심히 살피노라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기지개 켜는 새순으로 말미암아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을 눈여겨본다. 온몸을 뒤틀면서 또르르 말린 잎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닥에 툭 떨구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시의 화자는 순리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떨어질 때는 일말의 주저함이나 미련도 가지지 않고 단호하게 떨어져 내리는 것을 살피면서 사람살이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돌아볼 수도 있겠다.못내 아쉬워서 손가락에 감아보니 연갈색 밴드 같아서 더욱 안쓰럽다. 마음 씀씀이가 다정다감하고 세계를 대하는 자세가 진중하다. 그러면서 모두의 보호막은 질기고 보드라운 것을 떠올린다. 숨겨진 끝과 시작이 멀면서도 가까운 것을 생각하며 잎갈이를 다시 살핀다. 화자는 이러한 사유의 과정을 통해서 삶에 대한 어떤 다짐 같은 것을 했을 법하다. 시는 이렇듯 조그마한 현상에서 자연의 이치를 일깨우기도 하고, 그를 통해 정서적으로 치유의 역할도 감당한다. ‘잎갈이를 보며’라는 작품이 그런 점에서 돋보인다. 작은 것을 붙들고 깊이 사유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의 길과 결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꽃자리’라는 시조에서 따뜻한 눈길로 생명을 주시한다. 버려진 타이어 속에 새들이 집을 지은 것을 보고 얼기설기 물어다 놓은 경계 너머의 것들을 생각하면서 생명을 보듬어 안고 시간을 한껏 늘리는 것을 어여삐 바라본다. 화자는 무심히 읽어버린 그들의 이야기가 하늘을 응시하는 우물의 심연처럼 불면의 얇은 막 안에 빛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을 눈여겨본다. 그를 통해 뿌듯한 마음을 가진다. 발가벗은 우주가 주위를 감싸 안을 때 여기가 꽃자리라면서 달콤하게 속삭이듯 삶과 꿈이 뒤엉킨 채로 아기 새가 눈을 뜨는 것을 본다. 사람살이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따뜻한 성정의 시인이 자애로운 마음으로 자아와 세계를 관조하면서 얻은 시편들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시가 결코 멀리 있는 신기루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와 더불어 사는 일은 곧 우리의 품격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시를 읽고 시를 쓴다. 내가 쓴 한 편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을 적신다면 그것으로 족한 일이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골방에 들어앉아 펜을 달구고 있는 것은 아닐 터다. 쓰는 그 자체가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시인은 오늘도 자신만의 시공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런 부단한 탐색과 궁구 중에 불후의 명작은 탄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늘 혼신의 힘을 다한다.이제 11월도 막바지다. 언제 강추위가 몰려올지 모른다. 따뜻한 아랫목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산과 들이 무채색으로 드리워진 만큼 알록달록 갖가지 색채로 내면을 물들여 우울한 정서를 일거에 걷어내어야 할 것이다. 윤택한 삶은 독서에서 비롯되고 좋은 시들은 역동적인 견인차가 될 수 있기에 시를 흥얼거리며 겨울을 즐겁게 맞을 일이다. 이정환(시조 시인)

마법의 정리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안개 자욱한 아침, 갖가지 꽃이 가득한 화훼단지를 지난다. 유난히 일찍 문을 열어두고 항상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꽃집이라 마음이 어수선해질 때면 한 번씩 들러 위로받곤 하는 곳이다. 오늘은 색색의 카랑코에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지나는 길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노랑은 노랑대로 빨강은 빨강대로 알록달록한 꽃들은 따로 모여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 웃음을 머금는다. 사시사철 꽃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 꽃집의 주인은 정리를 얼마나 잘하시는 지, 정말로 정리의 최고 달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철마다 피고 지는 꽃과 함께하는 인생, 참 곱고 마음마저 예쁘지 않겠는가, 언젠가 하루만이라도 바꿔서 살 수 있는 날이 있다면 꼭 한번 그 역할을 대신해보고 싶을 정도이니.코로나19가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이제는 3차 유행 조짐마저 보인다. 그러다 보니 바깥 활동이 쉽지 않다. 자연히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어질러진 집의 모습에 신경이 쓰인다. 한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정리 프로그램이 인기인 모양이다. ‘신박한 정리’라는 예능 프로다. 미니멀하게 사는 여배우와 맥시멀리스트 개그우먼이 나오고 멋진 남자 배우가 양념 역할을 하면서 집 정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것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지인들의 SNS가 난리다. 한 지인은 유튜브의 요약본을 매회 보내주면서 꼭 보라고 그리곤 확인까지 해서 할 수 없이 열어보았다. 마침 그 회에서는 여리게 생긴 정리프로그램 당사자인 집 주인이 정리된 집을 보고는 눈물까지 흘리는 것이 아닌가.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얽힌 추억과 사연이 생각났을 것이고, 그것을 되새기고 털어내고 정리하면서 감정이 북받쳤던가 보다. 물건을 비워내고 또 그 물건을 들어낸 자리에 채워 넣을 그 무엇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다시 찬찬히 되돌아보게 되지 않았으랴.공간크리에이터라는 전문 상담자는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 집 주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요구에 맞게 재구성하고 또 사는 데 꼭 필요한 것과 욕구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 비워내도 될 것들을 스스로 나누게 해 잘 정리하게 해준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은 그것이 내가 꼭 필요해서 가진 것이 아니라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서, 언젠가 쓰일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다 보면 어느새 공간만 차지하게 되고 또 그것에 치여 정작 중요한 것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산다는 것이다. 예능프로라고 여기며 가볍게 봤지만, 그 프로그램에는 보면 볼수록 심오한 의미가 내포된 것 같아 자꾸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내 주변까지 돌아보게된다.언젠가 우리가 이 공간을 비우고 훌쩍 떠나는 날이 닥치면, 다른 사람 또는 자녀들이 그 물건들을 치우느라 고생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는 않은가 되돌아보게 된다.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야말로 집콕 시대다. 예능프로그램인 ‘신박한 정리’가 빛을 발하는 시대다. 그 프로를 기획한 연출자는 말한다. 나를 위한 집에 내가 아닌 물건들이 사는 경우가 많다고. 정리를 통해 내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보자는 것이 그들이 ‘신박한 정리’를 기획한 의도라고 한다. 상으로 받은 트로피까지 비웠다고 하는 한 미니멀 리스트 여배우는 말한다. “비우면 삶이 단순해져요. 나한테 진짜 필요하고, 소중한 것만 남고, 그것들을 더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게 돼요.” 정말 그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비움은 삶의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행위이지 않은가. 신박한 정리는 물건을 ‘필요’와 ‘욕구’로 나눠 정리하고. 생활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물건 외 그저 갖고 싶은 것은 비움의 대상으로 여긴다. 신기하게도 물건을 버리는 순간, 인생도 정리되기 시작한다고들 이야기한다. “묘하네. 인생을 돌아보게 하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들은 참으로 묘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집 정리만 했을 뿐인데, 인생이 정리되고 삶이 바뀐다고 하니 말이다.무엇에 둘러싸여 살고 싶은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내가 가진 물건 중 이것이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없어도 되는가? 꼭 필요한 것이 뭔지 모른다는 건 내 삶에서 진짜 소중한 걸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닐까.코로나 19로 우울해하는 대신,

대구교대대구부설초, 우리학교 급식실은 카페예요.

대구교육대학교대구부설초등학교(이하 교대부초, 교장 김영호)의 급식실이 확 밝아졌다.밝은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화기애애한 점심시간과 학생들에게 식사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꽃사슴다솜채(급식실)’의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꾸몄기 때문.6인 테이블이 일렬로 놓여있던 딱딱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구조에서 탈피하고 아름답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식당으로 바뀌었다.커다란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창문이 온 벽면을 두르고 있어 탁 트인 전경을 연출하는 급식실에는 바 테이블(Bar table)을 창가 쪽과 가운데에 두고 예쁜 조명을 달았다. 정사각형 식탁, 원형 식탁을 섞어서 배치하고 고정식 소파 앞에 식탁을 두었으며 동선과 채광 등 여러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한 인테리어의 새로운 급식실을 선보였다.교대부초는 2년 전부터 학교공간혁신에 관심을 가져 학습과 놀이, 쉼이 함께 공존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1, 2학년 사물함을 스툴형으로 바꾸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원두막, 담벼락그림세상 공간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표현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급식실 환경도 학교 급식실이라는 획일화된 모습에서 벗어남으로서 고정관념을 깨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활동을 돕고자 하는 교육적 의도가 바닥에 깔려있다.급식실은 점심시간 동안 잠깐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아름다운 공간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입과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는 공간이다.“점심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밥맛이 더 좋아요.”,“다른 자리에도 앉고 싶어요.”원탁, 다각형 모양의 아기자기한 식탁과 알록달록한 의자와 소파가 놓여있는 교대부초의 새로운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이다.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칸막이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학년별로 정해진 자리에서 조용히 밥을 먹도록 하고 있지만 그나마 화사한 급식실에 모여 앉으니 학교밥상이 멋진 요리 같이 느껴져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6학년 김지성 학생은 “6년간 급식실은 사각형 식탁에서 사각형 식판으로 밥을 먹는 딱딱한 공간이어서 밥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단순히 밥만 빨리 먹고 교실로 돌아가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급식실이 아름다운 카페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교대부초 김영호 교장은 “환경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고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학교에서의 행동도 즐겁고 아름답게 바뀐다. 급식실의 인테리어를 즐겁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카페로 만든 일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즐겁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조성하여 우리 교대부초 학생들의 삶과 앎이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대구 월곡초 밝고 아늑한 분위기의 독서문화놀이공간 꿈다락 개소

대구월곡초등학교가 독서문화놀이공간 ‘꿈다락’ 을 만들었다.‘꿈다락’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놀이공간조성사업비 3천 만 원을 지원 받아 도서관과 인접한 넓은 중앙현관을 이용해 학생들이 책도 읽고 친구와 정담도 나눌 수 있게 구성한 독서문화놀이공간이다.‘꿈다락’ 구축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좋아할 수 있는 밝은 색감, 공간 구조 등에 의견을 모아 디자인에 반영했다.그 결과 학부모들이 원하던 바닥재와 학교보안관들이 학생들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게 벽에 창을 내기도 했다.2학년 조영현 학생은 “평소 자주 가던 키즈 카페처럼 알록달록 예쁘고 마음에 든다. 편하게 친구들이랑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김계현 교장은 “학교는 넓지만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교실 외에는 거의 없었다. 중앙현관은 학생들이 매일 드나드는 곳이고 등교할 때 제일 먼저 들어오는 공간이므로 밝고 아늑한 분위기의 현관으로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친구들과 모여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며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