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대구온라인겨울학교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겨울방학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형태의 학습 활동인 ‘대구온라인겨울학교’를 진행한다.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구온라인겨울학교를 운영한다.지난 여름방학에 개설해 1만7천600여 명이 참여하고 39만1천240여 회의 페이지뷰 수를 기록한 ‘대구온라인여름학교’에 이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대구온라인겨울학교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인터넷 주소창에 ‘대구온라인겨울학교.com’을 입력하면 손쉽게 접속해 학습 콘텐츠들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학년별, 교과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학년별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을 구성해 매일 학습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도 형성하고 한 학년 수업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은 기본적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해 기초를 탄탄히 다져 다음 학년을 대비하도록 했다.사회와 과학은 2학기의 내용을 복습하고 학습 퀴즈를 통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대구온라인겨울학교에서는 가정에서의 학습, 생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초등학생을 위해 학습 상담교사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심리지원팀이 수시로 상담 활동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대구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로 학력 저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학이 학습의 중단이 아닌 다음 학년을 위한 중간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필요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4-H연합회 온라인 과제경진 대회 개최

대구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일 ‘2020년도 대구광역시4-H연합회 과제경진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4-H 경진대회에는 학생 회원 152명이 학교 교실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개회식과 과제활동에 참여했다.행사는 개회식을 비롯해 학교4-H대상, 전국과제경진대회 수상자, 학교 및 개인과제 경진 우수자 대상으로 시상과 온택트 체험키트를 활용한 원예활동도 진행됐다.짧게 진행되는 경진대회를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과제경진대회의 일환으로 외부활동이 자제되는 학생 회원들을 위해 ‘찾아가는 학교 교내 체험교육’도 함께 추진했다.청년4-H회원이 지난 4일부터 닷새간 모둠활동이 가능한 대구남산고 등 5개교를 찾아가 떡메치기, 연근마들렌 만들기, 귀뚜라미 낚시체험을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고 학교 내 4-H회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달구벌 4-H지도교사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활동에 제약이 많다 보니 학교4-H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원예치유 프로젝트(새싹채소 키우기)와 교내 체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4-H회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생기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시농업기술센터 이솜결 소장은 “외부활동이 어려운 학생회원들을 위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비대면 방식의 과제경진대회가 성공리에 끝나 기쁘다. 앞으로도 대구4-H회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가보지 못한 길/ 이순우

~첫사랑의 슬픈 자화상~…첫사랑 여인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편지를 받았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가슴이 뛴다. 한 살 아래인 영희는 단발머리 소녀였다. 나는 홀어머니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 아들이었고, 영희는 고향 인근에서 떵떵거리는 부잣집 딸이었다. 그 가족은 내가 영희와 사귀는 걸 싫어했다. 궂은일을 하는 어머니와 지독한 가난이 허물이었다. 막 봉투를 열려는 순간 문자가 왔다. 고모가 위암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고모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분이다. 즉시 병원으로 갔다. 마침 과장이 애제자였다. 연세가 높아 병세를 장담하기 힘들단다. 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고모는 서문시장에서 건어물장사를 했었다. 중3때 대구 유학을 주선하고 학창생활 내내 도움을 주었다. 고1 여름방학 때 영희를 길에서 만났다. 대구의 고교로 진학하길 바란다면서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고2 여름방학 때 뒷집 아이를 메신저로 활용하여 영희를 당집으로 불러냈다. 그날 밤 은은히 풍기던 찔레꽃 향기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 고모의 위암수술이 끝났다. 해질 녘에 빈집으로 돌아왔다. 그제야 영희 편지를 펼쳤다. 핸드폰번호만 적혀있었다. 전화하라는 말인가. 왠지 기다리지 않을 것 같다. 첫 휴가 때였다. 그리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가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영희는 돈 많은 재일교포에게 시집갔다고. 신부얼굴에 눈물자국이 있었다는 말을 뒷날 전해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입대전날을 떠올렸다. 군대생활 잘 하라는 말과 제대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교환했다.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하다가 통금 시간을 넘겨 여관 신세를 졌다. 그날 밤 우리는 옷깃 하나 닿지 않았다. 옆방의 얄궂은 소리에도 유혹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내었다. 두려워서였는지, 확신이 없어서였는지. 그러한 단초를 스스로 제공한 줄 모르고 휴가 때까지 눈이 빠지게 편지만 기다렸다. 신부의 눈물이, 영희 탓이 아닌, 나의 잘못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고모의 병세가 호전되자 관심이 영희로 옮아갔다. 폰 번호가 적힌 편지를 찾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영희 쪽에서 소식이 오길 기다렸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영희의 일로 만나고 싶다는 문자가 왔다. 약속 시간에 오라는 곳으로 갔다. 50대쯤 되어 보이는 여인이 나왔다. 말기 암 환자였던 영희를 돌보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지막까지 폰을 들고 전화를 기다렸다고 한다. 편지 한 통을 건넸다. “세월이 지나도 오빠는 낯설지 않아요. 가엽게 여기시고 마음 푸세요.”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첫사랑의 애틋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첫사랑이기에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처음 경험하는 감정이기에 매끄럽지 못하고 실수투성이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닌 셈이다. 세월이 한참 지나고 첫사랑을 회고해보면 바보 같은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감싸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아둔한 머리를 쥐어박기도 한다. 그래서 남에게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놓자면 자신의 한심한 판단력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보지 못한 길」에도 결정적 실수가 노정된다. 여름방학 때 당집에 나와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 영희에게 그에 상응하는 확고한 결심을 보여줄 한방이 없었다. 또 입영전야에 확신을 심어줄 용기 있는 행동을 기대했던 영희에게 오히려 수치심을 느끼게 했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영희를 실망시킨 주인공은 사랑엔 젬병이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되돌아보고 아쉬워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오철환(문인)

고령 운수초, 여름방학 중 로봇공학 교실 운영

고령군 운수초등학교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직업체험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 일환으로 여름방학 로봇공학 교실을 운영했다.로봇공학 교실은 5~6학년 학생 7명이 참가했다. 사회적 기업 행복한교육총연합회에 교육을 의뢰했다.이번 로봇공학 교실은 다양한 블록과 스트로크를 활용해 로봇을 만들어 코딩의 원리를 이해하고 오조봇, 프로그래밍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해 탐색해 보는 할로코드에 대해 다뤘다.학생 스스로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짜고 로봇을 움직여 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 증진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됐다.로봇공학 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코딩과 로봇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로봇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운수초 이종호 교장은 “로봇공학 교실을 통해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력 향상 물론 무한한 상상력 성장에도 도움에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대구지역 고교 제외한 모든 학교 탄력적 등교…24일부터

고등학교를 제외한 대구권 모든 학교는 2학기 개학을 하더라도 매일 등교를 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등교한다.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교육부와 대구시교육감 등 전국 시·도교육감은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개최해 2학기 등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에 따라 대구지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별 실정에 맞춰 여름방학 이전의 등교 형태인 격일, 격주 등 밀집도를 낮출 수 있는 등교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치원은 학급당 유아수에 따라 전체 등원 2/3 이내로 권장하고 유치원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부모의 등원 선택권은 유지할 계획이다.초등학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격주·격일·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중학교는 중3의 경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며 중1,2는 학교별로 격주, 격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고등학교는 여름방학이 남아있는데 다 대입수능을 앞두고 있어 정상등교를 할 계획이다.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고3을 제외한 고1,2는 격주제·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권 대부분 고등학교는 24일 개학한다.특수학교는 장애특성 및 학급별 상황에 맞게 자율적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지역 내 코로나19 둔화세가 지속되자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개학 후 모든 초, 중, 고, 특수학교에서 개학과 함께 정상등교를 운영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하지만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상황이 급변해져 등교수업 형태 전환을 재검토 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후에도 학교 시설방역은 물론이고 학생 심리방역 강화에 노력하겠다”며 “격리 및 확진학생에 대한 전화상담 등 비대면 상담 강화와 학교의 상담역량 강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학교 심리방역 지원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성장소설

쑥쑥 자라는 아이의 키에 비해 몇 곱절 더 크게 자라나는 생각.생각도 많고 고민도 깊은 청소년기에 읽은 한 권의 책은 크게 자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더 단단히 채워준다. 이번 여름방학동안 읽을 만한 신간 청소년 소설을 소개한다. ◆벌레를 밟았다/김지민 지음/바람의 아이들/160쪽/1만1천 원 청소년의 마음을 감싸안는 작품을 엄선해 ‘반올림 시리즈’를 이어온 ‘바람의 아이들’의 200번째 책, ‘벌레를 밟았다’가 출간됐다.6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으로 가정폭력·휴대폰 중독·성폭력·또래 친구들과의 경제적 격차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표제작 ‘벌레를 밟았다’는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굴레 속에서 똑같은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충휘’의 이야기를 그린다.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아빠와, 그런 아버지를 무조건 이해해야만 한다는 엄마의 태도는 충휘를 자꾸만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는다.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에게 똑같이 폭력으로 맞서며 팔을 부러뜨린 일이나, 우연히 잡아 가둔 벌레 한 마리에게 ‘아빠’라는 이름을 붙이고 괴롭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아빠의 그림자를 보게 된 순간 충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을 때, 그 굴레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가정과 학교에서의 폭력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정말로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의지를 품어야 할 지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책에 실린 6편의 단편에는 일상에 내재한 폭력을 견디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화장하는 남학생에 대한 편견에 자신을 숨기는 아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몰이해에 맞서는 아이, 가정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아 일상생활에서 마찰을 겪는 아이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괴로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일상은 매우 위태롭다.왜 우리는 폭력에 익숙해져서 그것이 폭력인지도 모르게 되었을까?복잡하게 얽혀 있는 억압의 소용돌이에서 여섯 편의 단편 속 아이들이 보여 주는 담대한 행동들은 독자들에게 청소년기의 주요 과제인 ‘성장’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게 한다. ◆소원을 파는 가게/스테퍼니 S. 톨란 지음/전지숙 옮김/라임/152쪽/9천800원어느 날, 신이 나타나서 소원을 딱 한 개만 들어주겠다고 하면 무얼 빌어야 할까?‘딱 한 개’라는 말에 왠지 조바심이 일면서, 가장 근사한 소원을 빌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상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에 머릿속에 그동안 바라던 소원들이 가득 떠오를 수밖에.어린이들의 소원은 범위가 넓고 그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소원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다 이루어 주는 신비한 가게가 눈앞에 나타난다면….소설 ‘소원을 파는 가게’는 상상 속의 공간인 소원을 파는 가게에서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쓰인 환상 동화다.소원을 엉성하게 빈 탓에 천방지축 강아지 래티를 키우게 된 맥스의 좌충우돌 파란만장 소원풀이가 맛깔스럽게 그려진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온 맥스네 가족.새 학교에서도 역시 맥스를 괴롭히는 못된 녀석들이 존재한다.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 대는 것도 모자라 도시락이며 필통을 훔쳐 가기까지.그럴 때면 맥스는 늘 상상 속으로 들어간다. 늘 맥스와 함께하는 용맹한 강아지 킹이 저 못된 일당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멋진 상상에 빠진다.맥스에게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다. 마음만 먹으면 영웅이 될 수 있는 상상 모험과 그 모험을 함께하는 강아지 킹만 있으면 되니까.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상상 속에서 킹과 산책을 하는데 눈앞에 처음 보는 가게가 나타난다.‘소원을 파는 가게’다. 호기심이 생긴 맥스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얀 머리의 할아버지가 맥스를 맞이한다. 돈을 내고 원하는 소원을 빌면 무조건 들어준단다.이 책 ‘소원을 파는 가게’는 용기와 자존감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길어 올리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2003년 ‘나비 날다’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저자가 들려주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판타지 동화다. ◆난민 I(아이)/스티브 타세인 지음/윤경선 옮김/푸른숲주니어/144쪽/9천500원‘난민 I’는 세상 끝에 내몰린 고아 가족의 삶과 꿈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작품의 무대는 사방 천지가 진흙탕에 잠긴 난민 캠프. 이곳에서는 보호자 없는 아이들을 진짜 이름 대신 알파벳으로 부른다.컨테이너 박스에 사는 다른 난민 무리에 섞이지 못한 채 굶주림과 폭력에 쉽사리 노출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경비병들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된 난민을 향해 쉽사리 곤봉을 치켜들고, 어른들은 누구나 제 앞가림만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난민 고아 I는 “나는 이제 열한 살이다. 열한 살이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할 만큼 조숙한 소년으로 난민촌 한 귀퉁이에 손수 판잣집을 짓고 다른 고아들과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L이랑 E랑 I. 우리는 진짜 가족이다. 과거나 미래의 가족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 함께 사는 진짜 가족이다. 여기에 V의 인형까지 새로운 색깔 옷을 입고 나타나면 우리는 아주 특별해질 거다.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I, 죽은 부모 대신 동생을 돌보는 소녀 L, L의 남동생이자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E. 세 아이에게 일상은 배고픔과의 전쟁이다.진흙탕 속 빵 한 조각, 쓰레기통에 쑤셔 박힌 사과 심 하나라도 먹을 수 있다면 감지덕지다.생일을 맞이한 I는 친구들에게 사과 심과 인형을 선물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일을 기념한다. 엄마가 “주는 기쁨이 더 크지”라고 했던 걸 기억하기 때문이다.어느 날 세 친구는 V가 경비병에게 대드는 광경을 목격한다.V의 여권은 고국을 도망칠 때 바다에 빠져 죽은 오빠와 함께 사라졌다. 그 때문에 이곳 캠프에 수용됐었는데, 늘 그래 왔듯 이번에도 고모 집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경비병한테 들킨 것이다.어른들은 V가 경비병에게 맞서는 모습을 구경하며 침묵한다. 경비병이 휘두르는 곤봉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첫머리를 장식하는 키워드 ‘I’, ‘LIE’, ‘VILE’, ‘LOVE’, ‘EVIL’, ‘LIVE’는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청도중앙초 여름방학 특별돌봄서비스 운영

청도중앙초등학교가 지난 3일부터 학교에서 바른체형 만들기 등 특별프로그램을 구성해 맞벌이가정 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별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경산교육지원청, 여름방학 문화캠프 운영

경산교육지원청이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3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문화캠프’를 진행한다,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캠프는 대동초, 남천초 등 교육복지사 미 배치 초등학교 3곳의 긴급지원학생 52명이 대상이다.여름방학 문화캠프 △사회성 증진 집단프로그램 △공예체험(향기공예&목공예) △시네마 천국 △1인 미디어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경산교육지원청은 프로그램 종료 후 사각지대에 놓인 교육 복지 대상 학생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경산교육지원청 이순호 교육지원과장은 “이번 교육복지 여름방학 문화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여름방학, 경주 자연과 놀아요”

경주지역 초·중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로 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옥산초는 지난 4∼5일 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옥산서원 개울에서 생태 탐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코로나19로 지난 1학기 동안 체험 활동이 모두 취소돼 아무런 활동을 못했던 학생들은 개울에서 물고기 잡기, 다슬기 줍기 등에 이어 수영까지 체험했다.양남초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여름방학 양남마법학교’를 열었다. 마법학교는 영어캠프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경을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약초학’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영화 속 신비한 식물을 찾아보고 실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화분에 직접 심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심리학’을 주제로 주인공들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고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을 탐구했다.영지초 학생들은 지난 6일 학교 텃밭에서 봄에 심은 옥수수 따기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푸른색 껍질을 벗기고 알곡이 꽉 찬 노릇노릇한 옥수수를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먹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용황초는 지난 3∼7일 5일간 융합기초과정 5학년 학생 및 융합심화과정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집중기를 실시했다.영재 집중 교육기간 동안 코하우징 및 스케치업 프로그램 기능 익히기, 종이를 이용한 페이퍼월드 계획하기, 스파이크 프라임 등을 이용한 코딩 체험하기, 에어로켓 및 물 로켓 제작 등 학기 중에 하기 힘든 다양한 활동 중심의 융합 프로그램을 구성, 진행했다.신라중학교는 지난 6일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으로 ‘나만의 손바닥정원 만들기’를 실시했다. 자연이라는 익숙한 분야에서 학생들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탐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한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했다.신라중 김덕일 교장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고 스스로 무언가를 완성해보며 자신감 있는 학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교육해양수련원, 힐링 수련활동 가져

대구교육해양수련원(원장 이명우)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계속되는 장마와 폭염으로 지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바람속으로 코로나블루, 마음속으로 힐링’이라는 주제로 수련활동을 재개한다.이번 프로그램운영은 고1 대상의 전일제 수련활동 재개와 고2 학생 대상 코로나블루 극복 힐링프로그램 운영, 교육가족을 위한 콘도운영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오는 11월 말까지 34학교 7천400여 명의 고1 학생이 참가하는 전일제 및 찾아가는 수련활동을 재개한다. 패들보드, 카약 등 개인해양스포츠활동, 모험시설 및 안전체험활동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되는 비속박으로 진행되는 전일제프로그램과 참가가 힘든 학교로 수련원 지도사가 직접 찾아가는 수련활동을 진행한다.또 고2 학생을 대상으로 동해바다와 함께 걷는 해파랑길 18번코스 트래킹과 인근 명소 탐방을 통한 ‘코로나 극복 힐링프로그램’ 운영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교육가족을 위해 수련원은 지난달 29일 콘도운영을 재개했다.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이명우 원장은 “이번 힐링 프로그램 운영이 코로나블루에 시달려온 학생과 교직원 등 교육가족들에게 모처럼의 휴식과 힐링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여름방학 신나게 즐겨보자…‘FUN! FUN! 여름무지개학교’

구미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지난 3일부터 장애 초등학생들을 위한 ‘2020 FUN! FUN! 여름무지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무지개학교는 방학 동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장애 학생들이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올해 여름무지개학교에는 20여 명의 장애학생이 참여한다.프로그램은 장애학생들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클레이공예, 냅킨공예, 슈링클스, 영화관 체험 등 5가지 체험활동으로 꾸며진다.대인관계와 사회적응력 향상, 건강한 신체 발달과 정서함양, 자립적인 생활 능력 신장, 진로 탐색을 목적으로 진행되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구미교육지원청 김광휘 특수교육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애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일반학생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무지개학교가 학부모님들에게는 소통과 힐링의 기회기 되고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여가활동을 계획하고 즐길 줄 아는 자기결정능력 신장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고산도서관 여름특집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대구 수성문화재단 고산도서관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여름특집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먼저 도서관은 오는 7일까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을 활용한 ‘슬기로운 독서교실’을 운영한다.고산도서관 소속 사서와 함께 도서관이 소장한 책을 함께 읽은 후 책 속 보물찾기, 비치백, 드림캐처,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 연계활동으로 아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또 어른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도서관은 8·15 광복절을 맞아 독도 영유권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대구한의대학교 독도&안용복연구소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는 ‘독도인문학 교실’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강연과 탐방 형식으로 진행되는 독도인문학 교실과 함께 영남대 독도연구소와 공동으로 ‘독도자료전’도 도서관 지하 1층 전시실에서 8월 한 달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오는 28일 오후 7시에는 나무 인문학자 계명대 강판권 교수에게서 듣는 ‘나무 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강연이 진행되고,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는 의학, 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주제를 탐구해보는 ‘인문독서아카데미’ 강연도 준비돼 있다.뿐만 아니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는 ‘고산도서관 영화산책’, 25일에는 ‘영화인문학테라피’ 등 무더위를 피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한편 고산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참여인원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 좌석간 띄워 앉기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고산도서관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무료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53-668-190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달서구청, 2020년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인턴사업 추진

대구 달서구청은 ‘2020년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인턴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정인턴사업은 달서구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행정업무 경험기회 제공, 취업역량 강화, 경제적 지원 및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2017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개모집에는 32명 선발에 425명이 신청해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첨을 통해 취약계층 우선선발 5명, 일반선발 25명 등 총 32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다음달 27일까지 주 5일, 하루 6시간 근무한다. 행정업무 보조, 민원 안내, 방문자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캠페인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학생 행정인턴 사업으로 청년들이 달서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자신의 잠재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원아 여름방학 맞이 유아 놀이·체험 풍성

대구시교육청이 여름방학을 맞은 만 3~5세 유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대구권 공·사립유치원 유아들은 지난 27일~8월14일 예년과 비교해 비교적 짧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여행 및 체험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를 위한 마련됐으며 유아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우선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놀이할 수 있는 ‘온라인 놀이 콘텐츠’는 2주 동안 매일 2~3개씩 총 30여 종이 제공된다.제작은 현장 유치원 교사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여름을 주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었으며 누리과정과 연계해 요일별로 다양한 놀이로 유아들의 놀이와 학습권 보장에 도움을 준다.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놀이 콘텐츠는 요일별 놀이 유형이 다르다. 월요일은 그림책, 화요일은 그리기, 수요일은 신체, 목요일은 만들기, 금요일은 수놀이 등으로 구성해 진행한다.놀이에 필요한 준비물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회원가입 없이 ‘유아.학교가자.com’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시교육청은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통해 화목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고 유아들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긴 휴업 기간 동안 유아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자체 개발해 유아들이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유치원에 적합한 온라인 놀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다양한 놀이 재료도 제공한다. ‘신나는 여름놀이 꾸러미’는 방학동안 가정에서 보낼 유아와 부모들을 위해 유치원에서 그림책, 미술, 게임 등 다양한 놀이 재료를 방법과 함께 꾸러미에 담아 제공한다.대구유아교육진흥원은 아이스크림 메이커와 마스크 줄 만들기 등 2종으로 구성된 여름방학 맞이 특별 놀이꾸러미인 ‘여름탈출 집콕놀이’를 준비해 가정에서 유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대상은 대구 거주 만 3~5세 유아 200여 명이며, 홈페이지(http://www.dge.go.kr/daegu-i) 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유아교육진흥원 정문 앞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배부된다.대구유아교육진흥원은 또 유아들이 가족과 함께 즐겁고 안전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음달 4일~14일 ‘슬기로운 여름방학 체험’을 운영한다. ‘슬기로운 여름방학 체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년에 비해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유아와 부모에게 ‘책놀이 방학가족체험’과 ‘가족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 콘서트’를 제공한다.‘책놀이 방학가족체험’은 대구 거주 만 3~5세 유아 320가족을 대상으로 다음달 4~13일 총 8일간 진행한다. 그림책 전문가와 함께하는 음악, 미술, 과학 놀이에 흠뻑 빠져드는 즐거운 몰입의 경험으로 유아와 가족에게 생각하는 힘과 마음의 근력을 길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가족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 콘서트’는 대구 거주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달 14일 저녁 7시에 개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 참석 인원을 제한해 16가족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흥겨운 전자현악 3중주와 상상력을 키워주는 마술, 마음을 울리는 맑은소리 하모니카 연주단 공연을 통해 참여 가족들은 감성역량을 높이고 한여름 밤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가족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여름방학 체험’은 코로나19로 지친 유아와 가족의 심리적 방역을 위한 백신이 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인성이 함양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 유아들이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잘 지키면서 교육청에서 마련한 다양한 놀이·체험활동으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기를 기원하며 2학기에도 변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내실 있는 유치원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