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반응, 민주당 “샤이 진보 결집”VS국민의힘 “분노 바람 거세”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는 4일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통상 재보선 투표율은 전국 단위 선거인 총선이나 지방선거보다 낮다.하지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기존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였던 2014년 10·29 재보선(19.40%) 기록을 경신했다.2018년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14%도 넘겼다.내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이번 선거가 내년 대선 구도까지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에 유권자들 역시 큰 관심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재보선 최종 사전투표율이 20.54%(서울 21.95%·부산 18.65%)를 기록한 것에 대해 각각 ‘위기감을 느낀 샤이 진보의 결집’과 ‘야권이 외치는 정권심판론의 바람’으로 해석했다.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에 동의한 국민들이 사전투표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 및 여당의 실정에 반발하는 국민들이 투표장으로 나왔다는 것이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 정부의 그동안 잘못한 일에 대해 이번 투표를 통해서 앞으로 잘 가도록 그런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이들 나오신 것이다”고 평가했다.배준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쏟아지는 폭우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위선 정권을 심판해 우리 삶을 바꿔보자는 유권자들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며 “돌변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쇼’도, 판을 흔들려는 ‘협박 쇼’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여전히 흑색선전에만 몰두하고 2차 가해자들과 모여 스스럼없이 불법선거 관련 논의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꼬집었다.반면 민주당은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샤이 진보층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놨다.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신영대 대변인도 “서울시민들이 오세훈 후보의 온갖 궤변과 거짓말을 심판하고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신 대변인은 “서울이 또 다시 무상급식 논란이 일던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본인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서울의 미래를 도둑질할 오 후보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지지층 사전투표 독려…‘판세 극복’ vs ‘판세 굳히기’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일제히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세력 결집에 나섰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열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를 계기로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정치권에선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유리하고, 본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재보선은 전국단위선거가 아니라 유권자 관심도가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지지층이 적극 나선 것으로 본다.반대로 본 투표율이 높으면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이나 무관심 유권자까지 나서 심판론을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다만 이번 재보선에선 20~30대 표심이 과거와 달라 사전투표율에 따른 정당 간 유불리 분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2일부터 이틀 간 72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내 특별사전투표소 6개소는 3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여야 모두 사전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민주당은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우호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페이스북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올리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다.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지지층이 강한 데가 40, 50대 중반까지다. 그분들이 어느 정도 (투표를) 하는가를 보면 짐작이 간다”면서 “본 투표를 하는 수요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인이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는지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했다.국민의힘도 정권 심판론에 대한 여론을 바탕으로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우세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20~30세대가 투표장으로 적극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는 모양새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뒤 “부정선거 여지가 있다는 논의가 있어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거부감이 있으신데 더 이상 그런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투표 시스템을 믿어주시고 많이 참여해주실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총력전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여야는 서울과 부산에서 당력을 총동원한 득표활동에 돌입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여야가 시작부터 부동산 이슈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선거전 분위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는 막중하다.제3지대 없이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대결임과 동시에 당의 흥망성쇠와 차기 대선의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임기 1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여부도 판가름 날 수 있다.이날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 확산에 주력하며 유세전을 펼쳤다.오 후보는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오 후보는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집값 자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4년 동안 우겼다”며 “전문가 말 안 듣고, 야당 말 안 들어주는 대통령이 독재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독재자’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박원순 시즌 2’로 박 전 시장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저 대통령 선거 그런 것에는 관심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서울과 부산의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범죄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민주당 심판이 가장 본질”이라고 강조했다.반면 박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 ‘일 잘하는 시장’과 ‘거짓말 하는 실패한 시장’의 대결이란 프레임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그는 ‘정권심판’ 정서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문 정부와 잘 협력해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힘들게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을 위한 가장 빠른 길 아니겠냐”며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후보를 뽑아서 서울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부 시즌2’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핀 ‘LH 투기’ 문제도 언급했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투기가 반복되는 나쁜 역사와 절연하고 투기 관행을 끊어내는 선거다. 서울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고 저도 화났다. 그 화를 저에게 내면, 저희가 그것을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오 후보를 겨냥해 “지도자가 흠이 있으면 아래까지 흠이 생긴다. 박영선 후보는 내곡동 땅으로 36억 원을 번 적이 없다. 그런 일을 해명하느라 거짓말한 적도 없다”며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부각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추경 접점 깜깜…이틀째 대립만

여야가 15조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이틀째 대립각만 세웠다.국민의힘은 2조1천억 원 규모의 일자리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더불어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반드시 처리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이틀째 추경심사 소위원회를 열어 추경 안에 대한 증·감액 심사를 진행했다. 전날 소위에서 감액사업 심사를 절반도 끝내지 못한 여야는 이날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국민의힘은 일자리 예산은 시급성이 떨어지고 나라 빚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예결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심사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여야 조율이 돼야 하는데 감액사업 협의 진전이 전혀 없다”며 “여당이 이렇게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형태로 하면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추 의원은 “일자리 예산 삭감을 해야 피해지원을 증액할 재원이 나오는데 자꾸 적자국채 발행으로 빚을 늘려서 하자는 건 무책임한 재정 운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24일 추경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당대표 직무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일상 회복을 위해 추경 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김 원내대표는 “야당도 국민 안전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추경 안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홍익표 정책위의장도 “피해 계층의 어려움은 국회에서 추경 통과가 지연될수록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야당은 부디 국민을 생각해 심의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홍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추경의 일자리 사업을 소위 단기 아르바이트로 규정하고 전액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가 사라진 근로취약계층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LH 특검 난항...여 “5년 전부터”VS야 “청와대 포함”

여야가 이번 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특별검사 및 국정조사와 국회의원 전수조사 각론 합의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투기 의혹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까지 특검으로 조사하자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 정권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의 범위를 넓혀 특검과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특히 민주당 측에서 적극적으로 특검 도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민주당은 드루킹 특검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 재판까지 유죄를 선고받는 등 곤혹을 치르면서 특검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3일 ‘3+3’ 실무협상단을 꾸려 특검·국정조사·전수조사에 대한 각론 협상을 진행한다.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참여한다.여야는 특검은 물론 선출직 전수조사, 국정조사 시행까지 큰 틀에서 합의했다.문제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민주당은 특검 조사 대상에 3기 신도시는 물론 그 외 대규모 택지개발사업도 포함해 '부동산 적폐'를 뿌리 뽑자고 주장한다.개발지구 지정 5년 전까지 상황을 모두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진 개발정책 추진 과정의 문제점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다.여기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엘시티 개발도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한다.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특검 수사 기간도 최소 1년은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번 LH 사태가 문재인 정부의 공정성이 무너진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만큼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의힘은 이런 조건이 수용되면 엘시티 특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특별검사 추천 방식을 놓고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린다.민주당은 ‘합의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 측에선 내곡동 사저 특검, 최순실 특검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 특검 추천권을 줬던 것처럼 이번 특검에서도 야당에 결정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가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비교적 단순한 국회의원 등 선출직 전수조사에서 시작해 특검, 국조까지 단계적으로 타결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청와대가 3기 신도시 공직자 투기 의혹과 관련해 행정관 이하 전 직원과 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을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간부 1명의 투기의심 사례가 나왔다.이 간부의 친형이 LH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국무총리실 주도의 정부합동조사단은 관련 지자체와 지방 공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지거래를 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28명을 추가로 적발했다.이 중 투기가 의심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할 대상은 23명이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놓고 공방

여야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최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폭탄’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 다수는 오히려 세 부담이 줄었다며 반박했다.이날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정부가 국민 갈라치기용으로 부자 증세에 혈안”이라며 “공시가 현실화로 인해 공시가가 폭등하고 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가 폭등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세부담) 상승률은 공제나 이런 것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이에 유 의원은 “정부는 6억 원 이하 공동주택 대부분이 특례세율 적용시 재산세 부담이 줄 것이라고 하지만 가장 집값이 싼 강북·도봉·중랑·금천 4개 구에서도 재산세뿐만 아니라 보유세도 증가한다”며 “왜 거짓말을 하나”라고 했다.반면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작년 69%에서 올해 70.2%로 1.2%포인트 올랐다”며 “그런데도 공시가를 대폭 올려 세금폭탄을 맞는다고 보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론을 폈다.김 의원은 “공시가 6억 원 이하인 전체 주택의 92.1%는 재산세 부담이 작년 대비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자는 재산세 20∼40%가 세액 공제되는데 그런 얘기는 싹 빼놓은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고 했다.다만 여당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용진 의원은 “한국부동산원은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3.01%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 상승했다. 이게 납득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에 김용범 차관은 “공시가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주택가격은 기하평균 방식을 사용해 차이가 있다”면서도 “직관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면 국민이 의아해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더 정교하게 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특검·국정조사·전수조사 추진 방향 두고 기싸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도입 및 공직자 전수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여야가 17일 조사 대상 등 각론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등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이들은 “국회에서 만나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추진 계획을 논의했지만 일단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각 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지도부에 보고한 뒤 차후에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다만 실제 특검 선임과 수사 개시, 국회 국정조사는 다음달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에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둔 연말까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특검 수사 대상을 3기 신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과 수사대상, 시기 등을 대폭 확대하자고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 전수조사 대상에 청와대 직원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특검 수사 대상을 문제가 된 3기 신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시기·지역 모두 대폭 늘리자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부산 최고위에서 엘시티 의혹 관련 특검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LH 사태로 수세에 몰려 있다가 특검을 통해 부동산 적폐청산 이슈로 판을 키운 만큼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기류가 감지된다.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단독으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민주당은 앞서 청와대의 자체 조사 결과를 국회가 검증하자며 청와대를 포함시키는 데 난색을 드러내왔다.국민의힘이 제시한 조사대상은 3기 신도시 토지거래 관련 사안 전반으로 △청와대 소속 구성원 및 공무원 △국토교통부 직원 및 경기도·인천 소속 공무원 및 의회 소속 광역·기초의원과 공무원 △LH를 비롯한 각 지역 도시공사 임직원 △국무총리실, 국토부 및 관련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인지·묵인·방조 등 직무유기 여부 등이다.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서도 최대한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공직자 싸그리 다 했으면 좋겠다. 시의원, 구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 그 대상)”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 번 정치권에 대대적인 개혁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주호영 “문 대통령 실제 영농 했는지 철저히 심사하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 건축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국민의힘은 사저 부지 중 일부를 ‘농지’로 매입한 뒤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바꾼 것을 두고 특혜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15일 열린 4·7 재보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농지를 매입할 때 써낸) 농업경영계획서에 의하면 그 땅을 취득해 농사를 짓겠다고 했는데 1년도 짓지 않고 바로 전용하겠다고 한다”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14일) 농지 취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는데 이 말씀대로 문 대통령이 실제 영농을 했는지 사후에라도 철저하게 심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의 ‘11년 영농인’ 논란에 대해 “그 농지라는 땅의 상당수는 도로”라며 “아스팔트 위에서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당연히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서울에서 400㎞나 떨어진 곳에서 대통령은 취임 후 얼마나 농사를 지었나”라며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특히 문 대통령의 이례적인 직접 대응에는 “본인의 사저 문제에 대노하고 나섰다”며 “그 많은 다른 국정을 놓아두고 이리도 본인 일에만 역정을 내시니 영문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영농 11년 경력을 호소하는 영농 호소인”이라고 해당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윤건영 의원,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선 “의혹제기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피해호소인”이라고 각각 비꼬았다.반면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문 대통령 보호에 나섰다.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문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제2의 아방궁으로 몰아가려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김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현직 대통령의 사저 문제로 비료와 농약비까지 공개하라는 건 정말로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국민의힘의 사저 공세에 “차익을 거둘 땅도 아니다”라며 “억지궤변과 정치선동”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이 위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논란을 언급하며 “희대의 망발로 판단됐고 부끄러운 일로 기억한다”며 “(야당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LH 임직원 투기 의혹 조사 방법 두고 수싸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 방법을 두고 여야가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의 제안으로 LH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반면 야권은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당장 검찰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민주당은 독립적이고 검찰보다 더 강력한 특검 도입으로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박영선 후보는 “특검은 대한민국 모든 수사기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할 수 있는 법적인 기구”라며 “중립적 입장에서 특검을 중립적 인사로 세우고 수사의 공평성과 객관성을 담보 받으면 그것이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라고 강조했다.여기에 김태년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전수조사까지 병행하면 정치권 전반에 대한 투기의혹 규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14일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스스로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투기와의 절연, 투기와의 전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특검은 중립성·공정성이 관건인 만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야당과 계속해서 논의하겠다”고 했다.반면 국민의힘은 LH 특검 도입에 대해 “특검은 선거용 국면전환 꼼수”라며 반대하고 있다.국민의힘은 “먼저 검찰 수사를 시작한 후 특검 도입을 함께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윤희숙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LH 투기 의혹 특검 도입을 야당이 거부했다고 비판하자 “특검법을 보면 오늘 발의하고 전광석화처럼 진행해도 수사 시작까지 한 달을 훌쩍 넘긴다”며 “당장 검찰수사부터 하자는데 왜 못 알아들은 척하고 엉뚱한 말만 하느냐”고 역공에 나섰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13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직접 글을 올렸다.안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한편 여야는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투기 방지 법안의 입법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는 16일 법안소위를 열어 이들 법안을 심사한다. 다만 민주당은 2·4 공급대책 후속법안의 처리도 서두른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국토위 전체회의는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윤석열, 이재명·이낙연 제치고 ‘지지율 1위’…대선판 들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8일 여야가 들썩였다.더불어민주당은 결과에 대한 의미를 평가 절하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당혹감 속에서 여론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야권은 “윤풍(윤석열 바람)이 불어 닥쳤다” “이제야 해볼 만하다” 등 정권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이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은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라며 “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고 했다.그러면서 “윤석열이 당분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 외곽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민의힘을 괴롭힐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 고위 관계자도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것 말고는 자체 동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며 “일시적 현상이다”고 평가 절하했다.한 최고위원은 “컨벤션 효과다. 원래 정치권 밖에 있으면 지지율이 높고 안에 들어오면 정상화되며 바뀐다”며 “남아 있는 고비가 많다”고 했다.이 같은 발언은 4·7 재·보선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투기 등으로 이미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을 매개로 정권견제론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여권의 각 대권주자 캠프에서도 ‘윤석열 현상’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결과로 윤 전 총장의 막강한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대권구도의 ‘상수’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월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며 윤 전 총장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별의 순간’은 독일어인 ‘슈테른슈튼데(Sternstunde)’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어로 ‘운명적 시간, 결정적 순간’으로 번역된다.김 비대위원장은 “이제 야권으로 편입된 윤 전 총장이 자기 나름의 목소리를 내면 그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이어 “보선이 끝나면 아주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우리나라 정치 시스템 자체가 뒤흔들릴 수도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어떤 정치적 역량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중심에 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윤석열 대망론’을 주창해 온 정진석 의원은 “윤석열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이제 혼자선 못 내린다”며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응답해야 한다. 그 시점이 너무 오래 걸려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겼다고 생각된다”며 “문재인 정권과 정면충돌하는 최선봉으로서의 상징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차기 대선후보로서 일정 기간 ‘프런트 러너(Front runnner)’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윤 전 총장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윤 전 총장이 사퇴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1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이날 잇따라 나왔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지지도는 각각 24.1%, 14.9%에 그쳤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등의 순이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5%, 김두관 의원은 0.4%로 나타났다.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로 뛰어올랐다.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8.3%로 선두로 올라섰다.이 지사는 22.4%, 이 대표는 13.8%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와의 격차는 5.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선대위 출범...본격 선거전 돌입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8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각각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선거 결과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정치 운명은 물론 정계 개편 등 정치 지형 변화까지 예고되는 만큼 여야는 당력을 총동원하는 그야말로 총력전 태세로 나섰다.국민의힘은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해야 내년 대선의 교두보를 확보한다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이에 당 조직을 선거조직으로 전환하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중진의원들과 초·재선 의원들까지 망라됐다.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 정진석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선거대책상임부위원장을 맡았다.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시·도당위원장 간 연석회의를 열고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김종인 위원장은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 모두 시민들의 선택에 의해 확정된 분들이다”며 “오 후보가 반드시 (야권) 단일화를 이룩해 국민의힘 후보로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도 승리를 다짐했다.그는 “이번 선거는 여당 소속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생긴 선거다”며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폭등과 투기, 백신 확보 실패, 내로남불 검찰 (인사) 및 법치주의 파괴로 민심이 돌아서서 저희에게 유리한 것 같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1차 회의를 열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이 대표는 “박영선 후보는 오랜 기간 서울시정을 꿈꾸고 설계해 온 사람”이라며 “구상과 전략을 동시에 갖춘 아주 보기 드문 지도자다. 시민 여러분께서 박영선 후보에게 서울시정을 맡겨주시면 꿈꾸시던 그러한 서울을 앞당겨 실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여야 후보들간 ‘단일화 협상’도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19일 전까지 단일화 관련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오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7일 밤 맥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실무협상단을 꾸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늘 선거 출정식 즈음해서 단일화는 아마 마지막 통첩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박 후보에게 거듭 단일화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4차 재난지원금 둘러싼 ‘쩐의 전쟁’ 심화

국회가 정부로부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9조5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받아 심사절차에 돌입했다.5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청취한 후 다음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를 진행한다.여야는 벌써부터 처리 시점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금지·제한 등 정부 방역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 3월 중 지원금 지급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2주간 국회 각 상임위와 예결특위 심사를 압축적으로 진행, 오는 18~19일께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더 신속하게 집행하기 위해서는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사하고 처리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은 하필 지금이 아닌 반드시 지금이어야만 한다. 하루하루 위태로운 민생 앞에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20조 원 이상으로 증액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이낙연 당 대표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규모는 20조 원을 넘길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추가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날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국회에서 추경 관계부처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재난지원금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업계, 버스업계, 필수노동자 등에 대한 지원책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의료진 생명안전수당 지급 방안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4차 재난지원금을 선거용 돈 풀기라고 비난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추경안 사업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가히 역대급인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원칙과 기준 없이 보편과 선별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어정쩡한 추경안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피해 현황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규모가 타당한지와 함께 재원 마련에 대해서 세출 구조조정 노력이 전혀 없는 대책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꼼꼼히 따져줘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이번 추경 사업 중에서도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도 농가뿐 아니라 어업인 등까지 지급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심사 과정에서 예산의 추가·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정부, LH 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엄정 대응하라”

여야는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정부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다만 더불어민주당은 ‘3기 신도시 전수조사’를 주문하며 사실관계 규명에, 국민의힘은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한 사건"이라며 "부동산 투기 근절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그는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며 “3기 신도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관여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실이 확인되는 LH 직원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정부는 토지·주택 정보를 취급하는 공직자들의 사익추구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즉시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썼다.윤준병 의원도 “제보를 받아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필지를 조사해 나온 의혹이 이 정도라며 제기된 의혹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며 “전수조사 대상을 6개 3기 신도시 전체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산업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상을 전제로 내부 비밀을 알고 그런 짓을 했다면 범죄행위”라며 “LH 직원들이 사전에 어디가 신도시가 될 거라고 예측을 했던지, 사전에 알았던지 해서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묘목도 심고 그런 것 아니냐”면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개발 현장에 대해 가급적 전수조사를 통해 직원이나 그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동산을 가졌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부동산들이 전산화돼 있고, 직계존비속의 이름만 넣으면 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상임위원회를 통해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년 동안 지분까지 나누고, 은행에 수십억 대출까지 받아 가며 토지를 매입한 이들의 행태는 범죄일 뿐 아니라 파렴치한 국민 기만이고 국기문란 행위”라고 지적했다.이어 LH사장이었던 변창흠 장관을 향해 “직원들이 국민들을 농락하는 희대의 투기를 벌이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또한 “자신의 재임시절 벌어진 일을 자신의 국토부에 전수조사, LH에 진상조사를 명했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고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고 했다.이들은 즉시 국토위를 소집해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공익감사 청구와 함께 검찰의 수사착수를 요구했다.또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동조사에 민주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여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별도 사법처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운영위서 신현수 파동·불벌 사찰 ‘불꽃 공방’

여야가 24일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고 신현수 민정수석 논란과 국정원 불벌 사찰, 4차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국민의힘은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의 표명과 직무 복귀 과정에 대해 집중하며 검찰 인사의 문재인 대통령 재가 등의 명확한 규명을 요구했다.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또 다시 불거진 법무부와 검찰 갈등에 대해 사과했으나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 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이에 사태의 본질을 청와대가 감추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유 실장은 검찰 인사를 문 대통령에게 결재 받은 프로세스와 관련해 “언제 누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고 하는 것은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유 실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지금 민정수석이 패싱됐든지 협의가 안 됐다는 말은 그 결재를 민정수석이 안 들고 들어갔다는 이야기 아니냐”는 질의를 하자 “확인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주 대표는 “인사라는 게 인사 결정이 되고 나면 인사권자 승인을 받고 그다음에 그 내용을 발표한다”라며 “전자 결재를 하고 문서로 할 때 국법상의 행위가 성립되는데 지금까지 청와대가 대통령 국법 행위를 하면서 전부 그런 식으로 (위반)했느냐”고도 따져물었다.유 실장은 이에 대해 “장차관 인사 다 그렇게 했다”고 했다.신 수석의 사의와 관련해서도 유 실장은 뚜렷하게 답하지 않았다.유 실장은 “(신 수석이) 수차례 사의 표명했고, 수차례 반려가 아니고 계속 설득을 했다(고) 이해를 (해달라)”라며 “신 수석을 모셔올 때도 기대했던 어떤 역할이 있고 아직도 그 신뢰와 기대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결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또 일이라는 것은 돌아가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대통령께서 고민을 하시리라 생각하고 결심을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유 실장은 주 대표가 “반려를 하든지 사퇴 의사를 철회해야 일단락된 것”이라고 거듭 지적하자 “그만큼 곤혹스럽다”고 했다.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법무부 검찰 인사 발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재가 서면결재인지, 전자결재 서류인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불법 사찰 논란에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야당의 공세를 받아쳤다.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의 국내 사찰 정보를 보고 받고 있느냐, 과거 정부의 불법 사찰 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유 실장은 “전혀 없다. 과거 상황을 알지 못하지만 현재 청와대는 그 문제에 대해 언급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MB 정부 불법사찰 의혹 두고 여야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정보공개 청구 및 특별법 추진 등을 거론하며 야당을 압박했다.국민의힘은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의혹을 규명하려면 김대중(DJ)·노무현 정부 당시 의혹까지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중심으로 불법 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개별 정보공개 청구와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날 불법사찰 대상자가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불법사찰 문건을 보고 받았는지, 보고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보고받은 뒤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불법사찰이 이렇게 확인되고 있음에도 야당은 선거용 정치공작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은 어설픈 물타기를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상규명에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역설했다.국민의힘은 DJ정부 이후의 불법사찰 자료를 전부 공개하라며 맞불을 놨다.하태경·조태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불법 사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DJ정부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이 그 대상이 돼야 한다”며 “국정원은 DJ정부가 출범한 1998년 2월부터 현재까지 도·감청, 미행 관련 자료를 전부 공개하라”고 밝혔다.이들은 “불법 사찰 자료라고 하면 너무 많다. 가장 악성 불법 사찰이라 할 수 있는 도·감청, 미행 관련 자료만 일괄 동시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국정원이 MB 정부 이후 자료만 공개한다면 정치에 개입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경협 정보위원장이 전날 2만여 명의 사찰 대상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선 “국정원도 그 불법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불확실한 정보로 연기만 피우는 신종 정치 개입”이라고 비판했다.MB정부 실세로 통했던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대중 정권 때가 도청 등 불법 사찰이 제일 심했다”며 “내가 아는 한 MB정부 때 불법 도청은 없었다”고 말했다.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페이스북에 “해묵은 사찰 논쟁을 일으켜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보겠다는 요물(妖物)의 책동을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며 “아직도 공작이 통하는 시대인가”라고 비난했다.또한 “사찰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공직 생활을 하면 사찰해 본들 뭐가 문제가 되나”며 “MB시절 사찰 당했다고 떠드는 우리당 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일도 있었다. 무얼 잘못했기에 사찰 당하고 또 사찰 당했다고 떠드나”라고 꼬집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