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사망 사고 이후 한 달…여전히 위험에 노출된 그들

대구시 수성구 환경미화원 참사 한 달이 다 됐지만 현장에는 여전히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새벽 음주운전 차량과 추돌 사고로 환경미화원이 사망한 뒤 이들의 안전을 위해 청소차 발판을 제거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환경미화원들이 발판이 없어진 청소차의 뒷범퍼에 매달리는가 하면 일부는 궁여지책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쓰레기 상차 작업을 하고 있었다.지난 1일 달서구 한 전통시장 골목길에서 만난 환경미화원은 청소차 발판이 없어진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쓰레기를 모으고 있었다.올해로 환경미화원 8년차에 접어든 A(48)씨는 쓰레기 수거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을 오토바이로 이동하며 배출된 쓰레기 봉지들을 미리 모아둔다고 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청소차에 매달려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수성구 환경미화원 사고 후 구청에서 발판을 떼버려서다.구청에서는 대신 쓰레기를 담고 이동할 수 있는 리어카를 제공했다.하지만 리어카를 밀고 끌며 쓰레기 봉지들을 수거하기에는 작업시간이 오래 걸린다.결국 청소차가 도착하는 상차 예정 시각을 맞추기 위해 그는 오토바이를 택했다.이날 A씨가 시장 골목골목을 누비며 쓰레기 수거작업으로만 이동한 거리는 17㎞, 수거한 쓰레기의 양은 5t에 이른다.환경부는 지난해 3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해 야간과 새벽 작업을 낮으로 바꾸는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지침’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지만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이날 A씨는 오전 2시부터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했으며 상차 작업은 오전 9시에 끝났다.지난달 환경미화원의 근무 환경 및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그때뿐이었다. A씨의 경우 오토바이를 구입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쓰레기차량 뒤에 매달린다. 발판이 없어지면서 예전보다 더 위험해졌다. 차량의 뒤편에 있는 범퍼를 발판 삼아 매달려서다.A씨는 “주간에 쓰레기를 수거하면 도로에 차량이 증가해 청소차 진입이 어렵고 정해진 근무 시간 안에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기 어렵다”며 “밤에 치울 것이지 왜 낮에 치우냐는 주민들의 민원들도 상당하다. 주먹구구식 대책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시행에도 대구지역 여행업계 울상 여전

정부가 ‘무착륙 국제비행 관광비행’을 통해 여행업계에 활력을 넣으려고 하지만 대구지역 여행사들과는 무관해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정부의 고용지원금이 끝나는 이달 말이면 문닫는 지역여행사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23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은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으로만 한정됐다.대구 여행사들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대신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무착륙 국내 관광비행도 항공사와 연계해 상품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됐다.지역여행사들이 무착륙 국내 관광비행을 상품화할 수 있으나 수익은커녕 오히려 손해만 보는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최근 무착륙비행 상품을 기획한 대구지역 A여행사 대표는 “무착륙 비행은 비행기 내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돌아올 때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이 주 콘텐츠인데 여행사 서비스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며 “항공사와도 금액적인 차이가 커 상품개발을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지역 여행업계는 정부 고용유지 지원금이 끝나는 11월 이후가 최대 고비라고 전했다.지원금 덕분에 직원들의 임금의 일부라도 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끊기면 직원 고용 유지는 더 이상 어렵다는 것이다.B여행사 대표는 “직원들이 휴직해 문을 닫고 전화 상담으로 상품 예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약으로 성사되는 건은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융자로 빚을 안고 있으면 여행사를 접고 싶어도 못 접어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현재 대구 여행업 사업체는 지난 9월30일 기준 98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곳이 감소한 상태다.대구관광협회 이한수 부회장은 “관광진흥 기금으로 특별 융자를 받았다면 원금을 상환해야 폐업할 수 있다”며 “대구지역 여행사들은 수익이 없어도 말 그대로 버티고 있는 실정”라고 한숨을 쉬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집회 금지 8개월째…기자회견 등 ‘꼼수’ 집회 성행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구지역에서 집회가 전면 금지되자 기자회견 등의 ‘꼼수’ 집회가 성행하고 있어 방역상의 허점으로 지적된다.18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지역 집회 신고 건수는 모두 23건으로 전년(402건) 대비 95%가량 줄었다. 대신 기자회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에서 집회가 금지되자 주최 측이 집회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둔갑해 진행하고 있어서다.대구시는 신천지 사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던 지난 3월6일부터 모든 집회 금지를 결정, 행정명령을 고시해 둔 상태다.대구지방경찰청도 모든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렸다.최근 전국적으로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며 지자체들이 집회 금지를 풀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는 여전히 집회 금지가 유효하다.집회가 막히면서 일부 시민단체·노조들은 ‘기자회견’ 방식을 택했다.지난 15일 대구에는 집회가 한 건도 없었다. 대신 기자회견 행사가 2건 보고됐다. 두 행사 모두 20여 명 이상이 참가했다.집회와 기자회견을 구분하는 기준은 구호 제창이나 피케팅 등 의사표현 방식 유무다. 경찰들도 헷갈릴 만큼 그 기준이 애매모호해 사실상 단속은 어렵다.기자회견은 집회와 달리 경찰에 사전 신고 의무가 없다.상황이 이렇자 경찰은 기자회견 장소, 시간 등을 파악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최 측이 이를 악용한다면 방역에 구멍이 생겨서다.개천절(10월3일) 이후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변종 집회도 성행하고 있다. 차량 여러 대를 준비해 플래카드를 내걸고, 도심을 서행하는 방식이다.지난 주말(17일) 대구 도심에는 모두 4건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신고됐다. 물론 불법집회다. 경찰은 집회를 불허했지만 주최 측은 금지 통고를 무시했다.낮은 처벌 수위도 문제다.경찰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방역법을 어길 경우 미신고 집회로 규정,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1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수준이다.코로나19 이후 대구지역에서 진행된 몇몇 불법 집회에 대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처벌이 집행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경찰 관계자는 “대구시에서 집회 금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대구의 집회는 여전히 불법이다”며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도 넘게 집회 방식으로 진행될 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산 절차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 문제되는 백신 전량 회수했지만…시민들 불안 여전

상온 노출, 이물질 발견 등 논란이 된 독감백신 전량이 회수되고 대구지역에는 13일부터 무료접종을 재개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이 때문에 무료접종 대신 동네 의원에서 유료접종 희망자가 몰리면서 백신이 동나고 있다.12일 오후 1시께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에는 유료로 독감접종을 받으려는 시민 100여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이곳은 하루 400여 명의 시민들이 유료로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있다.40분 동안 줄을 서고 있다는 이영석(63·북구)씨는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이 비슷해 위험하다고 주변에서 말들이 많아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접종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장우진(27·중구)씨는 “집 근처 동네의원들은 독감백신이 다 떨어져 수소문해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달서구 A병원의 경우 2천300개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지난 주말 모두 소진됐다. 서구의 B병원은 추석 연휴에 이미 독감백신이 다 떨어졌다.B병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근처 병원들과 공유해 백신이 있는 쪽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유료접종에 시민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최근 무료접종 백신에 대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지역 병의원들은 설명했다.대구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상온에 노출된 백신 4만2천 개를 전량 회수하고 무료접종 대상자인 63만 명 중 80%가 넘는 51만8천 개를 확보했다.독감 무료접종은 13일부터 만 13∼18세 중·고등학생,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26일부터 만 62∼69세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각 구의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대구시 관계자는 “타 지역에선 유료 접종분을 늘려달라는 건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구시도 백신 확보와 관련해 보건소 등의 의료기관과 현황을 공유하고 파악해 질병관리청과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구자근, 가맹산업 불공정거래 관행 여전

국내 가맹(프랜차이즈)산업 본사가 일선 가맹점주에게 강요하는 불공정거래 관행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소상공인 불공정거래 피해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에 광고비를 내는 가맹점 가운데 협의 후 동의한 경우는 53.6%에 불과했다.나머지 절반가량의 사례는 본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보면 42.0%는 협의는 했지만 가맹점의 동의 없이 통보됐고 4.5%는 사전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조사는 소진공이 지난해 11~12월 외식·도소매업·서비스업 3개 업종을 대상으로 서울·경기·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의 가맹사업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또한 조사에서 가맹본부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 대비 실제 매출액 비율은 84.49%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상 매출액을 본사로부터 받은 가맹점주의 78.6%는 ‘예상 매출액이 실제 매출액보다 적다’고 답했다. 반대로 ‘비슷하거나 많다’고 말한 이는 21.4%에 그쳤다.조사 대상 가맹점주 가운데 14.8%는 점포환경을 개선했는데 절반에 가까운 47.5%는 가맹점주가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본사 측이 지정·추천한 시공업체와 계약을 맺은 경우가 96.1%에 달했다.또한 조사 대상 가맹점 가운데 35.8%는 본사에 로열티(가맹비)를 내고 있었다.구 의원은 “전국 66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내 변호사를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변호사는 단 1명에 그쳤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불공정 피해 상담센터를 형식적으로만 운영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가 위협받는 가운데 불공정거래 피해예방교육 지원과 상담 강화를 통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대표, “4차 추경 신속 처리 한 목소리”...원구성 재논의 등 이견은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석 전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한편, 양당 정책 중 공통사항을 협의해 입법하기로 했다.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첫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정당대표 정례회의 월 1회 개최 △4·15 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양당 공통사항 협의처리 △4차 추경안 최대한 시급처리(추석 전) △9월24일 본회의서 코로나19 방역 및 민생지원 법안 최대한 처리 등이다.코로나19 관련 법안으로는 제1급 감염병 등에 의해 발생한 연체로 계약 갱신 거절이나 계약 해지를 담지 못하도록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있다.육아 휴직을 3회 이내로 분할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다만 추경안 처리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이 대표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김 위원장이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등 일부 추경 사업의 ‘합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또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김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등을 포함한 원 구성 재협상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어 “협치하려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는데 총선 끝나고 원 구성 과정 속에 종전 지켜오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여야 사이에 균열이 생겨났고 그게 아직도 봉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점을 겨냥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재분배를 사실상 협치의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반면 이 대표는 “금년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 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할 겨를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모두발언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거론했다”며 “원내대표 간 협의에 맡기자고 얘기를 정리했다”고 오찬 자리 대화를 전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불볕더위 여전, 20일도 대구·경북 전 지역 폭염특보

20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울릉도·독도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진, 영덕 등 경북북부동해안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져 낮 기온이 31℃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도시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도 이어진다.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3℃, 안동 24℃, 대구·포항 25℃ 등 19~25℃, 낮 최고기온은 포항 34℃, 안동 35℃, 포항 37℃, 대구 38℃ 등 31~38℃. 미세먼지는 대기 상태가 청정해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스쿨존 단속 실효성있나…초교 개학에도 불법 주정차 여전

지난 3월 ‘민식이법’이 시행되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초등학교가 개학한 18일에도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의 불법 주·정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학교 정문 주변은 개학을 맞아 아이들을 등교시키려는 학부모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비상등을 켠 차량들은 도로 한 가운데서 줄지어 멈춰 섰고, 어린이들은 차에서 내려 도로 맞은 편 정문으로 내달렸다. 이에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들은 차량들 사이에서 나오던 어린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급정거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문에서 불과 20m를 걸어 모퉁이를 돌자 이번에는 불법 주차 행렬이 50m 이상 늘어져 있었다. 특히 개학일이라는 것을 무색케 할 만큼 학교 후문은 불법 주차된 차량에 입구가 완전히 점령당한 모습이다.혹여나 주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학생이 뛰어 나온다면 큰 사고가 우려되기도 했다. 학교 앞 한 상점주인은 “스쿨존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별로 바뀐 게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 달서구 죽전초등학교 앞도 상황은 비슷했다. 학생들은 좁은 2차선 도로 양쪽에 가득 세워져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위험한 등굣길에 나서야 했다.주·정차 차량들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들은 차도로 걷고 있는 학생들에게 위협적으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지난 3일부터 스쿨존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한 주민신고제가 도입됐지만, 신고 해당구역인 정문 앞만 깨끗해졌을 뿐 후문과 측면 일대는 오히려 불법 주차가 몰리며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 주민신고제가 적용되지 않는 학교 후문과 측면 일대는 마땅히 경찰과 지자체에서 단속에 나서야 하는 부분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안전 사각지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담당 구역에 순찰차와 인력 등을 배치해 교통정리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문제로 모든 스쿨존을 단속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스쿨존 783곳 중 무인 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51곳 뿐이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수 있는 카메라(CCTV) 역시 140여 대에 불과, 사실상 스쿨존 단속은 시민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한재현 교수는 “주민신고제와 단속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힘들다”며 “아예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를 할 수 없게 물리적으로 인도를 넓히고 차도의 폭을 좁히거나, 타 지역의 사례처럼 스쿨존 정차 드라이브 스루 존을 조성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정문 앞에만 존재한 ‘양심’…스쿨존 주민신고제 첫 날, 불법 주·정차 여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첫 날인 3일, 대구지역 초등학교 정문 앞은 평소 즐비하던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라졌다. 하지만 신고 구역을 벗어난 주변 도로는 신고를 피해 주차한 차량들이 점령해 통행차량들이 뒤엉키고 보행에도 불편을 주는 상황이 벌어졌다.현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란 지적이다.3일 오전 8시 대구 달서구 죽전초등학교 정문 앞.이날 주민신고제 계도기간이 끝나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평소 정문 앞에 늘어서 있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정문에서 불과 30m가량을 걸어 모퉁이를 돌자 도로변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100m 이상 늘어서 있었다.도로변 곳곳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과 불법 주·정차 금지 현수막들이 붙어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죽전초등학교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구승회(68)씨는 “최근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며 “신고제 실시 후에도 정문 앞에서만 사라졌을 뿐 주변 도로의 불법 주차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10분께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정문 앞 도로에만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라졌을 뿐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스쿨존은 오히려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났다. 스쿨존 일대를 통행한 운전자와 인근 주민들은 특정 지점이 아닌 광범위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는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홍보를 위한 한 달간의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3일부터 주민이 신고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일반도로의 2배인 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주민신고제 범위가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주 출입구부터 다른 교차로와 접하는 지점까지)로 한정된 탓에 신고제가 적용되지 않는 주변도로로 불법 주차가 몰리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 스쿨존 인근에 거주하는 최지은(31·수성구)씨는 “학생들이 정문 앞으로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 정문 앞 도로만 주민신고제가 적용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신고제 때문에 후문이나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가 오히려 더 심해졌다. 현장 상황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불법 주차를 부추기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대구지역 스쿨존 지정은 783곳이지만 무인단속장비(CCTV)는 불과 140대만 설치됐다는 점이다. 부족한 CCTV 조차 정문 앞에만 설치돼 정문 앞을 제외한 인근 구역은 사실상 무인단속 장비가 없는 불법 주차 구역으로 전락하게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주민신고제의 주목적인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주차에 대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스쿨존 불법 주·정차를 근절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도록 꾸준한 홍보·계도를 해야 한다”며 “스쿨존 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점차 스쿨존 전체를 대상으로 주민신고제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한 고비는 넘겼지만 통합신공항 갈등 ‘여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일단 타협점을 찾았다. 하지만 우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단독후보지를 고집하고 있는 데다 의성군도 합의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31일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을 공동후보지로 하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국방부에 신청했다. 국방부가 다음달 해당 지역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치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그동안 우보 단독후보지를 주장해 왔던 군위군이 입장을 바꾼 건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군 영외관사 배치, 공항신도시 건설, 대구경북공무원연수시설 건립, 신공항과 동군위 나들목(IC)을 잇는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의 조건을 대구시와 경북도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김영만 군위군수는 “사업 자체가 무산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공동후보지 유치에 합의했다”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한 내용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이같은 결정에 상당수 군위군민들은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방부가 “31일까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이 없으면 군위군을 탈락시키겠다”고 밝히자 군민들 사이에선 “통합신공항 사업에서 군위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한 군위군민은 “공동후보지 신청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소보도 군위 땅”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하지만 단독후보지로 거론됐던 우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경하다. 한 지역주민은 “우보공항 사수를 외쳤던 군위군수가 하루 만에 손바닥 뒤집 듯 입장을 달리했다”며 “결국 김 군수가 이번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반대하던 50대 남성이 군위군청에 불을 지르려 하다 현장에서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성군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당장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수문·임미애 경북도의원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 3자 합의안 서명을 거부했다.의성군민 3천여 명도 31일 의성군종합운동장에서 집회를 열어 군위군에 상응하는 혜택을 요구했다. 원래 이들은 군위군이 마지막날까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버스 700대로 나눠 국방부를 찾아갈 계획이었다. 이들은 ‘통합신공항 이전으로 인한 혜택은 군위군이 다 가져가고 의성군에는 소음 쓰레기만 떠안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한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장 급한 불은 껐야 했겠지만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한 합의안은 또 다른 논란과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크다”며 “향후 통합신공항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우보면과 소보면, 군위군과 의성군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대구시, 경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시행 첫 날…현장 불법 주정차 여전

스쿨존 어린이 사고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도입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29일부터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됐지만, 현장 불법 주정차 등 시민들의 스쿨존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다. 29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정문 앞.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주민신고제가 도입된 첫 날이지만, 스쿨존 주변은 여전히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였지만 정문 앞 도로에는 10대가 넘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다.학교 앞 울타리에 붙어있는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금지’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였다. 스쿨존 교통지원봉사에 나선 한 어르신은 “‘민식이법’ 시행 이후 통행차량의 속도는 조금 줄어든 것 같지만, 불법 주정차는 여전하다”며 “이렇게 주차돼 있으면 이곳을 지나가는 운전자가 아무리 속도를 줄인다 해도 교통사고 발생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8시20분, 중구 동인초등학교 앞 골목도 여전히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했다. 좁은 골목에는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만 남기고 양측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니 학생들은 도로 한 가운데로 등교할 수 밖에 없었다. 불법 주정차 운전자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대구시가 주차 공간도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고 오히려 규제만 늘려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운전자는 “주차할 공간도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고 무작정 단속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아직은 계도기간이라서 상관없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안전신문고를 통해 올해 대구시민의 불법 주정차 관련 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8천674건)보다 무려 47% 늘어난 4만2천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횡단보도와 교차로 모퉁이,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등 4대 불법 주·정차 건수가 전체의 45%인 1만8천903건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도입 등 최소한 스쿨존 안의 불법 주정차는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는 주민이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의 사진을 1분 간격으로 촬영해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에 신고하면, 관할 지자체가 현장 확인 없이 자동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대상이며, 토·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정부는 29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며 한 달간은 주민 홍보를 위한 계도기간으로 정했다. 오는 8월3일부터는 위반 시 기존 과태료의 2배가 넘는 8만 원(승용차 기준)을 부과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스쿨존 내 계도활동과 과속 단속기, 신호등 설치 등에 주력했지만, 불법 주정차 단속은 인력 문제 등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은 알지만 안타까운 아동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계도기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클럽 문 닫았지만 유흥가는 활개…안전불감증 여전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 16일 대구지역 중심 유흥가 곳곳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풍선효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여파로 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이란 강력한 행정명령이 시행됐지만 여기에 제한을 받지 않은 주점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업소에 시민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유사 유흥업소들도 밀집·밀폐 공간인데다 다수의 젊은이들이 몰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대구시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골목 곳곳의 클럽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하지만 클럽인근 골목 일대 주점마다 주말 밤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에 있는 대다수의 주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행정명령에 제한을 받지 않자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몰려든 것. 특히 이곳은 손님들의 개인 방역은 물론, 상당수 주점들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활 속 긴장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골목 내 ‘헌팅 포차’라고 불리는 한 술집은 많은 손님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밀착해 술을 마시는 등 클럽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주점 입장을 위한 줄서기에서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업소 실내외 대다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않는 등 개인방역 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클럽 골목 인근에 위치한 노래방과 카페 등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 노래방에서는 창문 너머로 마스크를 벗은 채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으며 카페에서는 주문대 앞에서만 마스크를 잠깐 쓰는 게 전부였다.시민 김모(36)씨는 “도심 클럽 등의 유흥시설과 일반 술집들의 내부 시설은 다를 바가 없는 정도라 감염 방지를 위해 개인 방역에 더 철저해야 한다”며 “업소의 특성 상 모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사태가 ‘4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 필요에 대해 지적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업주들의 철저한 방역대책 실천은 물론, 시민들도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해 개인 방역에 철저해야 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업소 개장 전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위생 지도·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가정의 달’ 무색…어버이 날 맞아 대구 노인 학대는 여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이 무색하게 대구에서 노인 학대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가 저지른 신체적·정신적 학대 비율이 가장 크고, 물리적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 70대 여성 어르신에 대한 학대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대구 남·북부 노인전문보호기관에 따르면 대구의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2017년 808건, 2018년 857건, 2019년 894건으로 최근 3년간 11%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실제 노인 학대 사례로 판명된 건수는 최근 3년간 모두 642건이다. 학대 건수 역시 3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19년 노인 학대 상담(7천666건)도 2017년(6천229건)에 비해 23% 많아졌다. 노인 학대를 저지른 이들은 아들·딸과 배우자 순으로 높았다. 이들의 학대 비중은 2017년 87%(180건), 2018년 86%(182건), 2019년 88%(19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대 유형으로는 신체적·정서적 피해가 최근 3년 동안 적게는 83%에서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학대 피해자 비율이 남성에 비해 4배 가량 높았고, 피해 연령은 70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북부 노인전문보호기관 관계자는 “가족에 의한 학대 비율이 높은 이유는 부양 및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로 볼 수 있다”며 “노인 학대 대부분이 가족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노인의 비율이 높아 가족 공동체의 관계 회복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코로나에도 투표 인증샷 열풍은 여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등 또는 비닐장갑 위에 기표 도장을 찍는 행위를 금지하자, 유권자들은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투표 후 비닐장갑을 그대로 끼고 나와 비닐장갑 낀 손만 찍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투표 후 확인증을 받아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투표 인증샷을 찍기에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투표소 명이 붙은 건물 외벽이.투표소 외벽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유권자들로 포토존으로 변했다. 마스크를 쓴 채 투표소 외벽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신분증 또는 투표 확인증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김은지(28·여)씨는 “기표 도장을 찍지 못해 내심 아쉬웠는데 마침 직장에 제출하기 위해 받은 투표 확인증으로나마 투표인증을 하게 돼 다행이다. 투표 확인증 인증샷으로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코로나 불감증은 여전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투표장에서 코로나 불감증이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오전 6시20분 대구 달서구 감삼초교 투표소에는 50여 명이 줄 서 있는 가운데 한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여러 번 기침을 했다. 앞뒤로 줄 서 있던 유권자들이 일제히 이 남성을 주시하면서 그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남성과 다른 유권자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2m 이상 벌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실히 지켜지기도. 투표소 입구에서 70대 남성은 비닐장갑을 곧바로 착용하지 않고 손에 든 채로 입장하려고 하자 투표소 관계자들이 강하게 제재했다. 그는 뒤늦게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투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해당 유권자는 “빨리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에 비닐장갑을 받아놓고도 착용한다는 걸 순간 잊어버렸다”며 머쓱해 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