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가맹산업 불공정거래 관행 여전

국내 가맹(프랜차이즈)산업 본사가 일선 가맹점주에게 강요하는 불공정거래 관행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소상공인 불공정거래 피해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에 광고비를 내는 가맹점 가운데 협의 후 동의한 경우는 53.6%에 불과했다.나머지 절반가량의 사례는 본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보면 42.0%는 협의는 했지만 가맹점의 동의 없이 통보됐고 4.5%는 사전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조사는 소진공이 지난해 11~12월 외식·도소매업·서비스업 3개 업종을 대상으로 서울·경기·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의 가맹사업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또한 조사에서 가맹본부에서 제시한 예상 매출액 대비 실제 매출액 비율은 84.49%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상 매출액을 본사로부터 받은 가맹점주의 78.6%는 ‘예상 매출액이 실제 매출액보다 적다’고 답했다. 반대로 ‘비슷하거나 많다’고 말한 이는 21.4%에 그쳤다.조사 대상 가맹점주 가운데 14.8%는 점포환경을 개선했는데 절반에 가까운 47.5%는 가맹점주가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본사 측이 지정·추천한 시공업체와 계약을 맺은 경우가 96.1%에 달했다.또한 조사 대상 가맹점 가운데 35.8%는 본사에 로열티(가맹비)를 내고 있었다.구 의원은 “전국 66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불공정거래 피해상담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내 변호사를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변호사는 단 1명에 그쳤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불공정 피해 상담센터를 형식적으로만 운영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가 위협받는 가운데 불공정거래 피해예방교육 지원과 상담 강화를 통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여야 대표, “4차 추경 신속 처리 한 목소리”...원구성 재논의 등 이견은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석 전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한편, 양당 정책 중 공통사항을 협의해 입법하기로 했다.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첫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정당대표 정례회의 월 1회 개최 △4·15 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양당 공통사항 협의처리 △4차 추경안 최대한 시급처리(추석 전) △9월24일 본회의서 코로나19 방역 및 민생지원 법안 최대한 처리 등이다.코로나19 관련 법안으로는 제1급 감염병 등에 의해 발생한 연체로 계약 갱신 거절이나 계약 해지를 담지 못하도록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있다.육아 휴직을 3회 이내로 분할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다만 추경안 처리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이 대표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김 위원장이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등 일부 추경 사업의 ‘합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또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김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등을 포함한 원 구성 재협상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어 “협치하려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는데 총선 끝나고 원 구성 과정 속에 종전 지켜오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여야 사이에 균열이 생겨났고 그게 아직도 봉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점을 겨냥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재분배를 사실상 협치의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반면 이 대표는 “금년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 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할 겨를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모두발언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거론했다”며 “원내대표 간 협의에 맡기자고 얘기를 정리했다”고 오찬 자리 대화를 전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불볕더위 여전, 20일도 대구·경북 전 지역 폭염특보

20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울릉도·독도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진, 영덕 등 경북북부동해안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져 낮 기온이 31℃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도시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도 이어진다.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3℃, 안동 24℃, 대구·포항 25℃ 등 19~25℃, 낮 최고기온은 포항 34℃, 안동 35℃, 포항 37℃, 대구 38℃ 등 31~38℃. 미세먼지는 대기 상태가 청정해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스쿨존 단속 실효성있나…초교 개학에도 불법 주정차 여전

지난 3월 ‘민식이법’이 시행되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초등학교가 개학한 18일에도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의 불법 주·정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학교 정문 주변은 개학을 맞아 아이들을 등교시키려는 학부모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비상등을 켠 차량들은 도로 한 가운데서 줄지어 멈춰 섰고, 어린이들은 차에서 내려 도로 맞은 편 정문으로 내달렸다. 이에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들은 차량들 사이에서 나오던 어린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급정거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문에서 불과 20m를 걸어 모퉁이를 돌자 이번에는 불법 주차 행렬이 50m 이상 늘어져 있었다. 특히 개학일이라는 것을 무색케 할 만큼 학교 후문은 불법 주차된 차량에 입구가 완전히 점령당한 모습이다.혹여나 주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학생이 뛰어 나온다면 큰 사고가 우려되기도 했다. 학교 앞 한 상점주인은 “스쿨존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별로 바뀐 게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 달서구 죽전초등학교 앞도 상황은 비슷했다. 학생들은 좁은 2차선 도로 양쪽에 가득 세워져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위험한 등굣길에 나서야 했다.주·정차 차량들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들은 차도로 걷고 있는 학생들에게 위협적으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지난 3일부터 스쿨존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한 주민신고제가 도입됐지만, 신고 해당구역인 정문 앞만 깨끗해졌을 뿐 후문과 측면 일대는 오히려 불법 주차가 몰리며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 주민신고제가 적용되지 않는 학교 후문과 측면 일대는 마땅히 경찰과 지자체에서 단속에 나서야 하는 부분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안전 사각지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 경찰 관계자는 “담당 구역에 순찰차와 인력 등을 배치해 교통정리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문제로 모든 스쿨존을 단속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스쿨존 783곳 중 무인 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51곳 뿐이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수 있는 카메라(CCTV) 역시 140여 대에 불과, 사실상 스쿨존 단속은 시민의 양심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한재현 교수는 “주민신고제와 단속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힘들다”며 “아예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를 할 수 없게 물리적으로 인도를 넓히고 차도의 폭을 좁히거나, 타 지역의 사례처럼 스쿨존 정차 드라이브 스루 존을 조성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정문 앞에만 존재한 ‘양심’…스쿨존 주민신고제 첫 날, 불법 주·정차 여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첫 날인 3일, 대구지역 초등학교 정문 앞은 평소 즐비하던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라졌다. 하지만 신고 구역을 벗어난 주변 도로는 신고를 피해 주차한 차량들이 점령해 통행차량들이 뒤엉키고 보행에도 불편을 주는 상황이 벌어졌다.현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란 지적이다.3일 오전 8시 대구 달서구 죽전초등학교 정문 앞.이날 주민신고제 계도기간이 끝나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평소 정문 앞에 늘어서 있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정문에서 불과 30m가량을 걸어 모퉁이를 돌자 도로변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100m 이상 늘어서 있었다.도로변 곳곳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과 불법 주·정차 금지 현수막들이 붙어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죽전초등학교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구승회(68)씨는 “최근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며 “신고제 실시 후에도 정문 앞에서만 사라졌을 뿐 주변 도로의 불법 주차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10분께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정문 앞 도로에만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라졌을 뿐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스쿨존은 오히려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났다. 스쿨존 일대를 통행한 운전자와 인근 주민들은 특정 지점이 아닌 광범위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는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홍보를 위한 한 달간의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3일부터 주민이 신고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일반도로의 2배인 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주민신고제 범위가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주 출입구부터 다른 교차로와 접하는 지점까지)로 한정된 탓에 신고제가 적용되지 않는 주변도로로 불법 주차가 몰리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 스쿨존 인근에 거주하는 최지은(31·수성구)씨는 “학생들이 정문 앞으로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 정문 앞 도로만 주민신고제가 적용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신고제 때문에 후문이나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가 오히려 더 심해졌다. 현장 상황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불법 주차를 부추기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대구지역 스쿨존 지정은 783곳이지만 무인단속장비(CCTV)는 불과 140대만 설치됐다는 점이다. 부족한 CCTV 조차 정문 앞에만 설치돼 정문 앞을 제외한 인근 구역은 사실상 무인단속 장비가 없는 불법 주차 구역으로 전락하게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주민신고제의 주목적인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주차에 대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스쿨존 불법 주·정차를 근절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도록 꾸준한 홍보·계도를 해야 한다”며 “스쿨존 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점차 스쿨존 전체를 대상으로 주민신고제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한 고비는 넘겼지만 통합신공항 갈등 ‘여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일단 타협점을 찾았다. 하지만 우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단독후보지를 고집하고 있는 데다 의성군도 합의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31일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을 공동후보지로 하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국방부에 신청했다. 국방부가 다음달 해당 지역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치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그동안 우보 단독후보지를 주장해 왔던 군위군이 입장을 바꾼 건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군 영외관사 배치, 공항신도시 건설, 대구경북공무원연수시설 건립, 신공항과 동군위 나들목(IC)을 잇는 관통도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의 조건을 대구시와 경북도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김영만 군위군수는 “사업 자체가 무산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공동후보지 유치에 합의했다”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한 내용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이같은 결정에 상당수 군위군민들은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방부가 “31일까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이 없으면 군위군을 탈락시키겠다”고 밝히자 군민들 사이에선 “통합신공항 사업에서 군위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한 군위군민은 “공동후보지 신청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소보도 군위 땅”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하지만 단독후보지로 거론됐던 우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경하다. 한 지역주민은 “우보공항 사수를 외쳤던 군위군수가 하루 만에 손바닥 뒤집 듯 입장을 달리했다”며 “결국 김 군수가 이번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반대하던 50대 남성이 군위군청에 불을 지르려 하다 현장에서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성군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당장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수문·임미애 경북도의원은 대구시·경북도·군위군 3자 합의안 서명을 거부했다.의성군민 3천여 명도 31일 의성군종합운동장에서 집회를 열어 군위군에 상응하는 혜택을 요구했다. 원래 이들은 군위군이 마지막날까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버스 700대로 나눠 국방부를 찾아갈 계획이었다. 이들은 ‘통합신공항 이전으로 인한 혜택은 군위군이 다 가져가고 의성군에는 소음 쓰레기만 떠안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한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장 급한 불은 껐야 했겠지만 군위군을 설득하기 위한 합의안은 또 다른 논란과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크다”며 “향후 통합신공항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우보면과 소보면, 군위군과 의성군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대구시, 경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시행 첫 날…현장 불법 주정차 여전

스쿨존 어린이 사고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도입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29일부터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됐지만, 현장 불법 주정차 등 시민들의 스쿨존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다. 29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정문 앞.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한 주민신고제가 도입된 첫 날이지만, 스쿨존 주변은 여전히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대였지만 정문 앞 도로에는 10대가 넘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다.학교 앞 울타리에 붙어있는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금지’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였다. 스쿨존 교통지원봉사에 나선 한 어르신은 “‘민식이법’ 시행 이후 통행차량의 속도는 조금 줄어든 것 같지만, 불법 주정차는 여전하다”며 “이렇게 주차돼 있으면 이곳을 지나가는 운전자가 아무리 속도를 줄인다 해도 교통사고 발생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전 8시20분, 중구 동인초등학교 앞 골목도 여전히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했다. 좁은 골목에는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만 남기고 양측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보니 학생들은 도로 한 가운데로 등교할 수 밖에 없었다. 불법 주정차 운전자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대구시가 주차 공간도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고 오히려 규제만 늘려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운전자는 “주차할 공간도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고 무작정 단속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아직은 계도기간이라서 상관없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안전신문고를 통해 올해 대구시민의 불법 주정차 관련 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8천674건)보다 무려 47% 늘어난 4만2천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횡단보도와 교차로 모퉁이,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등 4대 불법 주·정차 건수가 전체의 45%인 1만8천903건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도입 등 최소한 스쿨존 안의 불법 주정차는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는 주민이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의 사진을 1분 간격으로 촬영해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에 신고하면, 관할 지자체가 현장 확인 없이 자동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대상이며, 토·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정부는 29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며 한 달간은 주민 홍보를 위한 계도기간으로 정했다. 오는 8월3일부터는 위반 시 기존 과태료의 2배가 넘는 8만 원(승용차 기준)을 부과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스쿨존 내 계도활동과 과속 단속기, 신호등 설치 등에 주력했지만, 불법 주정차 단속은 인력 문제 등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은 알지만 안타까운 아동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계도기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클럽 문 닫았지만 유흥가는 활개…안전불감증 여전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 16일 대구지역 중심 유흥가 곳곳이 북새통을 이루면서 ‘풍선효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여파로 지역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이란 강력한 행정명령이 시행됐지만 여기에 제한을 받지 않은 주점과 노래방 등 유사 유흥업소에 시민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유사 유흥업소들도 밀집·밀폐 공간인데다 다수의 젊은이들이 몰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대구시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유흥업소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골목 곳곳의 클럽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하지만 클럽인근 골목 일대 주점마다 주말 밤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에 있는 대다수의 주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행정명령에 제한을 받지 않자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몰려든 것. 특히 이곳은 손님들의 개인 방역은 물론, 상당수 주점들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활 속 긴장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골목 내 ‘헌팅 포차’라고 불리는 한 술집은 많은 손님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밀착해 술을 마시는 등 클럽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주점 입장을 위한 줄서기에서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업소 실내외 대다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않는 등 개인방역 수칙은 전혀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클럽 골목 인근에 위치한 노래방과 카페 등도 사정은 비슷했다. 한 노래방에서는 창문 너머로 마스크를 벗은 채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으며 카페에서는 주문대 앞에서만 마스크를 잠깐 쓰는 게 전부였다.시민 김모(36)씨는 “도심 클럽 등의 유흥시설과 일반 술집들의 내부 시설은 다를 바가 없는 정도라 감염 방지를 위해 개인 방역에 더 철저해야 한다”며 “업소의 특성 상 모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사태가 ‘4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성숙한 시민 의식 필요에 대해 지적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업주들의 철저한 방역대책 실천은 물론, 시민들도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해 개인 방역에 철저해야 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업소 개장 전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위생 지도·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가정의 달’ 무색…어버이 날 맞아 대구 노인 학대는 여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이 무색하게 대구에서 노인 학대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가 저지른 신체적·정신적 학대 비율이 가장 크고, 물리적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 70대 여성 어르신에 대한 학대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대구 남·북부 노인전문보호기관에 따르면 대구의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2017년 808건, 2018년 857건, 2019년 894건으로 최근 3년간 11%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실제 노인 학대 사례로 판명된 건수는 최근 3년간 모두 642건이다. 학대 건수 역시 3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19년 노인 학대 상담(7천666건)도 2017년(6천229건)에 비해 23% 많아졌다. 노인 학대를 저지른 이들은 아들·딸과 배우자 순으로 높았다. 이들의 학대 비중은 2017년 87%(180건), 2018년 86%(182건), 2019년 88%(197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대 유형으로는 신체적·정서적 피해가 최근 3년 동안 적게는 83%에서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학대 피해자 비율이 남성에 비해 4배 가량 높았고, 피해 연령은 70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북부 노인전문보호기관 관계자는 “가족에 의한 학대 비율이 높은 이유는 부양 및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로 볼 수 있다”며 “노인 학대 대부분이 가족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노인의 비율이 높아 가족 공동체의 관계 회복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코로나에도 투표 인증샷 열풍은 여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등 또는 비닐장갑 위에 기표 도장을 찍는 행위를 금지하자, 유권자들은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었다.투표 후 비닐장갑을 그대로 끼고 나와 비닐장갑 낀 손만 찍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투표 후 확인증을 받아 인증샷을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투표 인증샷을 찍기에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투표소 명이 붙은 건물 외벽이.투표소 외벽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유권자들로 포토존으로 변했다. 마스크를 쓴 채 투표소 외벽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신분증 또는 투표 확인증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김은지(28·여)씨는 “기표 도장을 찍지 못해 내심 아쉬웠는데 마침 직장에 제출하기 위해 받은 투표 확인증으로나마 투표인증을 하게 돼 다행이다. 투표 확인증 인증샷으로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코로나 불감증은 여전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투표장에서 코로나 불감증이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오전 6시20분 대구 달서구 감삼초교 투표소에는 50여 명이 줄 서 있는 가운데 한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여러 번 기침을 했다. 앞뒤로 줄 서 있던 유권자들이 일제히 이 남성을 주시하면서 그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남성과 다른 유권자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2m 이상 벌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실히 지켜지기도. 투표소 입구에서 70대 남성은 비닐장갑을 곧바로 착용하지 않고 손에 든 채로 입장하려고 하자 투표소 관계자들이 강하게 제재했다. 그는 뒤늦게 비닐장갑을 착용한 후 투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해당 유권자는 “빨리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에 비닐장갑을 받아놓고도 착용한다는 걸 순간 잊어버렸다”며 머쓱해 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경북 확진자 0명, 안심하자마자 또…

경북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지 하루 만에 예천에서 40대 여성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봉화푸른요양원 완치자 11명이 재확진(총 30명) 되고, 완치된 경산 서린요양원 환자가 숨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8일 발생자)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76명으로, 해외입국 검역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명이 구미 집계에 잡혔을 뿐 지역사회감염 추가 발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지역사회감염 추가 발생 ‘0’명은 지난 2월19일 도내 첫 확진자(영천 3명)가 나온 이후 50일 만이다.경북도 방역 당국은 이에 “코로나19 와 사투를 벌였던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는 희망의 불씨가 돼 코로나19 종식으로 향하는 전향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그러나 예천군은 이날 오전 10시29분께 예천읍에 사는 40대 여성 A씨의 확진 소식을 안전 안내문자로 전했다.군에 따르면 A씨는 노인 관련 단체 사무실 종사자로 지난 3일 목이 아파 도청신도시 내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았다.또 닷새 후인 지난 8일 다시 해당 병원을 찾았고 병원 권고에 따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아 다음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A씨는 주로 경로당을 순회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경로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어르신들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방역 당국은 지난 1일 이후 A씨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 A씨의 남편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시동생 등 접촉자 1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이날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환자가 또다시 무더기로 발생했다.봉화군에 따르면 푸른요양원에서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후 퇴원했던 입소자 A(92·여)씨 등 6명과 종사자 B(53·여)씨 등 총 11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이 같은 판정은 질병관리본부가 푸른요양원 완치자 중 재확진 집단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 8일 푸른요양원 종사자 45명과 입소자 66명 등 총 111명에 대한 전수 역학조사를 벌여 밝혀졌다.이로써 푸른요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재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와 종사자는 지난 4일 7명, 9일 11명 등 총 18명으로 늘었다.한편 지난 8일 완치 퇴원자인 경산 서요양병원 80대 환자 B씨가 숨져 경북 사망자가 52명으로 늘었다.B씨는 지난달 30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완치 퇴원 후 선요양병원 입원 중 9일 만에 숨졌다. 도 방역 당국은 치매와 울혈성심부전,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A씨의 사망원인을 심뇌혈관질환(추정)과 코로나19로 전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경북 신천지 조사 끝…경산 서린요양원 8명 추가 확진…집단시설 불씨는 여전

경북도내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가 끝나면서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도 10명대로 뚝 떨어졌다.그러나 경산 서린요양원과 봉화 푸른요양원, 칠곡 밀알사랑의 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와 사회복지 집단생활시설의 코로나19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작된 도내 신천지 신도 6천549명 중 교육생 8명을 제외한 6천541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교육생 8명은 △해외출장 2명 등으로 경북도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제외했다.전수 조사결과 도내 집단시설 종사자는 333명이다. 11명은 요양시설 종사자나 간병인으로 이 중 3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5명은 음성, 나머지 3명은 주소지가 타 시·도로 돼 있어 실거주지 근무지를 확인하고 있다. 6천227명에 대한 검체에서 확진자 497명(확진율 8%)이 나왔다.한때 하루 확진자가 122명까지 폭증했던 경북은 신천지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지난 주말부터 큰 폭으로 줄었다. 누계 확진자(10일 0시 경북도 집계 기준)는 1천55명으로 전날보다 12명이 늘었다. 추가 발생 지역도 21개 시·군에서 경산(9명), 청도, 포항, 봉화 각 1명으로 4개 시·군에 불과했다.그러나 첫 확진자가 나온 사회복지 집단생활시설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잇따랐다.지난달 26일 첫 확진자(요양보호사 1명)가 나온 경산 서린요양원은 이달 초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9, 10일 2차 검사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와 21명으로 늘었다.또 전날까지 51명의 확진자가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된 확진 환자를 간호하던 요양보호사 1명과 1차 음성판정으로 요양원에 격리돼 있던 환자와 종사자가 2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가 54명으로 늘었다. 중증 장애인 시설인 칠곡 밀알 사랑의 집(25명 확진) 사회복지사 1명도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복지사는 지난달 25~26일 포항의료원에서 확진 장애인 5명을 돌본 바 있다.이로써 도내 사회복지 집단생활 시설 확진자는 23곳에 147명으로 늘어났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마스크 입고 시간 제각각…오전엔 허탕치는 사람도

“마스크 아직 안 들어왔어요. 언제 들어오는 지는 저희도 몰라요. 전화 주시고 방문해주세요.” 마스크5부제 시행 첫 날인 9일 오전 8시30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약국 앞. 아직 문이 열리지 않은 약국 문 앞에 앉아있던 70대 가량으로 보이는 어르신들은 이 같은 말은 듣고도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이곳에서 기다리던 어르신은 “마스크5부제라고 해도 마스크 수량은 한정돼 있을 것 같아 일찍 왔는데 구하지 못했다”며 “마스크가 언제 들어오는지 약국에서 알지 못하면 어디 가서 물어야 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전 9시께 대구 동구 신천동 약국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근에만 약국 4곳이 몰려있지만, 모두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은 상태였다. 한 약국 약사는 “마스크 입고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가 보통 낮 12시 이후에 들어왔으니 오후부터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물류 배송에 따라 약국마다 시간이 다를 수 있다. 전화로 입고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구하기 전쟁 등의 마스크 대란을 방지하고자 정부가 9일부터 마스크5부제를 시행했지만, 첫날부터 대구의 약국들 앞은 마스크를 구하는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 약국에는 오전 중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아 약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았다. 같은 날 오후 2시 150장의 마스크가 입고된 대구 중구의 A약국. 오전의 상황보다는 다소 나아져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분증을 챙겨오지 않거나 대리 수령 가능 연령을 착각하는 등 마스크5부제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헛걸음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채모(63·여)씨는 “오전에는 우체국에서 번호표 받는다고 서있었는데 허탕치고, 오후에는 약국을 찾았다가 퇴짜를 맞았다. 약사가 몇 년 생이냐고 물어 1958년생이라고 했더니 수요일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 때는 꼭 사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마스크5부제 시행에 따라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로, 매주 2매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대리 수령이 가능한 연령은 만 10세 이하, 80세 이상이다. 시행 첫 날인 이날은 1·6년생(19X1년, 19X6년,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생)만 마스크 구입이 가능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무방비에 노출된 대구 공사 현장, 안전 불감증 여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 일부 공사현장의 작업자들이 마스크 등의 기본적인 예방수칙도 지키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은 커녕 손 세정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미흡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서구 평리동에 한 공사 현장.20명 정도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같은 날 북구의 한 공사 현장도 마찬가지. 추운 날씨와 땀이 차는 작업 환경 탓에 마스크를 쓴 채 계속 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워 연신 쓰고 벗기를 반복하기 일쑤였다. 공사 현장 종사자 김모(58)씨는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중무장을 하고 알아서 조심하고 있지만 흙과 먼지가 많고 땀이 많이 차는 탓에 예방 수칙을 모두 지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공사 현장에 코로나19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일터가 폐쇄될 수도 있는 탓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 코로나 확산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 건축 사업장 내 중국인 근로자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고 현장 안전 교육과 병행해 모든 작업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건설현장에는 예방수칙 방송 안내를 일 2회 실시하고, 공용시설에 손 세정제 배치 및 공동주택 주민참여 행사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이 밖에 분양 승인 시 신규 모델하우스 개관을 연기하도록 권고했고, 불가피한 경우 예방·관리 조치계획을 제출하도록 조건을 부여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한 일부 현장을 대상으로 손 세정제와 체온계를 구비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권고했다”며 “대구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해 혹시 모를 감염 우려를 최소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구지역 대·소규모 공사 현장은 모두 280여 곳으로 현재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