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 우산빗물제거기 전 역사에 비치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우산빗물제거기를 도시철도 1·2·3호선 전 역사에 설치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6일 “우천 시 빗물에 의한 바닥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도시철도 전 역사에 우산빗물제거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빗물제거기는 우천 시 도시철도 역사 출입구에 설치되며, 우산을 빗물제거기에 넣고 2~3회 문지르기만 하면 물기가 제거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역사는 짧지만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경신고총동창회

대구에서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하면, 모두들 “공부 잘 했겠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만큼 경신고 동문이면 무조건 공부 잘했을 것이라고 인정을 할 정도로 경신고가 신흥명문으로 부상한 것이다. 경신고는 2014년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 4명을 배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경신고의 시작은 어려웠다. 1966년 경신상업전수학교가 설립되고 1971년 지금의 범어동 학교부지로 이전했다. 1979년 인문계로 전환돼 첫 입학식 이후 지난 1월 제52회 졸업생까지 2만5천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경신고는 1980~90년대 범어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인근 덕원고와 신흥 명문고교의 대열에 올랐다. 매년 두 자리 수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면서 덕원고와 쌍벽을 이뤘지만, 덕원고가 시지동으로 이전하고 경신고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면서 범어동 일대를 강남8학군으로 만들었다. 경신고 동문은 상고출신, 인문계출신, 자사고출신 등 다양하지만 1979년 처음으로 경신고 총동창회가 발족한 뒤 상고와 인문계가 하나로 합쳐져 운영되고 있다. ◆동창회 이끈 역대회장경신고 총동창회는 1979년 발족해 그동안 13명의 회장들이 이끌었다. 발족식에는 남명환(9회) 초대회장을 비롯해 정정희(9회), 김창식(9회), 장석규(9회), 남효황(9회), 김항재(10회), 서대식(10회), 김영찬(10회), 추종봉(11회), 김헌태 (11회) 등 9회, 10회, 11회 동문 20여 명이 참석해 시금석을 다졌다.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역임한 남명환 회장을 비롯해 3대 김영찬(10회), 4대 고 박후원(1회), 5·6대 고 임성근(3회), 7대 윤종득(8회), 8대 장석규(9회), 9대 백성수(8회), 10대 배효억(8회), 11대 홍윤호(14회), 12대 손정호(14회), 13대 오충현(15회), 14대 정현진(15회),15·16대 이우철(11회) 회장이 맡았으며, 17대 회장은 다시 정현진 회장이 동문회를 이끌고 있다.사무총장으로 주항범(17회) 엘르골프 경산점 대표가 맡아 총동창회 안살림을 꾸리고 있다. ◆밀어주고 당겨주고경신고 동문들은 선후배간 끈끈한 정으로 유명하다.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아 선후배 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고, 대륜고, 대구상고 등 두터운 인맥을 보면서 경신고 동문들은 늘 부러워했다. 대구에서 내로라 하는 신흥명문고교이지만 아직 국회의원 한명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경신고 동문들이 곳곳에서 여의도 입성을 위해 뛰고 있다. 정우동(15회) 전 영천경찰서장이 영천·청도 지역구, 이상식(17회)전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대구 수성을, 허소(20회) 전 청와대행정관이 대구 달서을 지역구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다. 4·15총선과 함께 열리는 상주시장 보궐선거에서 강영석(17회) 전 경북도의원이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경신인경신고 동창회는 지난해 자랑스러운 경신인이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각계에서 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경신고 동문들이다.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정현진(15회) GTC대표, 남효황(9회) 보정 건축사 대표, 진용환(15회) 달성부군수, 방주완(17회) 에스오일 부사장, 이우철(11회) 거북철강 대표, 정성근(14회) 서울의대 교수, 최은석(15회) 참좋은병원 원장, 조성은(18회)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이갑수(18회) 5군수지원사령관, 김지훈(22회) 영화감독, 손승현(33회) 성형외과 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법조계는 김연하(15회) 전주지법 부장판사, 박원길(15회) 대구지검 서부지청 사무국장, 손병원(19회) 대구고법 판사, 손영배(23회) 서울고검 부장검사, 박태호(25회) 대구지검 부장검사, 김준호(30회) 대구지검 검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안종렬(27회) 대구지법서부지원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1996년 막노동을 하며 공부해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수석을 차지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 장승수 변호사도 경신고를 다녔고, 김대현(39회) 프로골퍼도 경신고를 졸업했다. 경신고는 현직 경찰간부들도 다수다. 총선에 출마한 정우동, 이상식 동문이 경찰대 출신이며, 김한탁(15회) 경북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이정수(17회) 성주경찰서장, 박재석(23회) 총경 등이다. 경산 와촌에 있는 대경인재개발원 이진구(17회) 원장도 총동창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문사랑, 후배사랑 동창회 가장 큰 행사는 5월 모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경신가족사랑 체육대회다. 매년 1천200명 정도 참석한다. 선배와 후배들이 가족같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즐긴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 경신장학회는 경신고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 학교 축제인 경신종합전을 통해 동아리 후배들에게 지원금을 주고 있다. 총동창회에서 마련하는 장학금 이외에도 재경총동창회, 각기수 동창회에서도 장학금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대구경신산악회는 2011년 산에 관심있는 동문들끼리 팔공산 동봉을 산행하면서 발족됐다. 10년 동안 매년 시산제를 하면서 동문들끼리 우정을 돈독히 다지고 있다. 총회원은 150여 명이고, 매달 첫째 일요일 진행하는 산행에는 50명 전후가 참석한다. 봄에는 꽃산행, 여름에는 계곡산행, 가을에는 섬산행, 겨울에는 눈꽃산행 등 테마별 산행을 진행하고 있다. 몇몇 동문들은 중국 백두산, 대만, 일본 등 해외 원정 트래킹도 나간다. 산악회는 송창달 회장(11회)이 후배들을 아우르고 있다. 경신고총동창회골프회는 2006년 발족했다. 회원은 80명이고 매월 정기 모임을 할 정도로 왕성하다. 매년 5월에 회장배 골프대회를 연다. 매월 둘째주 화요일 밀양 리더스CC에서 동문들이 함께 모여 의기를 다진다. 동문들이 대구 뿐 아니라 울산, 부산에서도 오기 때문에 골프장을 밀양으로 택했다. 경신총동창회는 밴드를 통해 다양한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기수별 동창회, 재경총동창회, 동아리별로 밴드를 만들어 의견을 나누고 각종 행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을 운영하는 동문 22명이 ‘경신사랑회’를 발족했다. 김홍배(14회) 회장(민에프엠시 대표)을 필두로 총동창회를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무국장은 제갈정(24회) 동문이 맡았다. 1995년 결성된 재경경신동문회는 회원이 400명이 넘을 정도로 활동이 왕성하다. 매년 2월 시산제를 시작으로 5월 단합산행 및 족구대회 10월 재경회장배 골프대회, 12월에는 송년회를 연다. 산악모임은 전국 100대 명산을 지정해 매주 정복도전 산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히말라야 등정도 계획하고 있다. 골프모임은 매월 아시아나CC에서 월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50여 명의 동문들이 모인다. 연말 송년회때 사회 각 분야에서 경신을 빛낸 동문들에게 ‘자랑스런 경신인상’을 수여한다. 또 동문회비 중에 장학기금을 따로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신종국(8회) 초대회장에서 시작해 현재 박희경(16회)회장이 재경동문을 이끌고 있다. 경신고는 운동부 중 하키부가 유명하다. 경신고 하키부 출신을 비롯해 달성고, 현풍고 하키부 동문들이 모여 대구하키클럽을 만들었으며, 지난 제16회 대한하키협회장배 전국생활체육 하키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실력을 갖췄다. -----------------------------------------------------------------------------------------------◆정현진 총동창회장 인터뷰 “동문들의 화합과 소통이 가장 우선입니다.” 정현진 경신고 총동창회장은 젊은 후배들이 똘똘 뭉쳐 동창회를 열심히 일궈나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 그래서 정 회장은 총동창회에 어떻게든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총동창회 운영을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후배들이 의견을 내고 스스로 일궈 나갈 수 있도록 묵묵하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늘 소박하게 웃으며 후배들이 하자는 데로 따라가 주는 인자한 선배님으로 통한다. 그는 “경신고가 지금의 신흥명문으로 발돋움 한 것은 동문들이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짧은 역사 속에서도 이렇게 경신고가 빛이 나는 것은 동문 선후배들이 밀어주고 당겨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울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한다. 대구 오려면 한 시간 이상을 달려와야 하지만, 후배들이 모인 자리를 손사래 치는 법이 없다. 그는 14대 회장을 맡고 선배인 이우철 회장인 15대와 16대 회장을 맡았으나, 이 전 회장이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다시 17대 회장을 맡게 됐다. 총동창회에서는 재학생들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장학기금을 조성해 매년 입학식과 졸업식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후배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창회에서 무엇 해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 올해는 4·15총선 등 선거에 나가는 동문들이 많아 회장으로서 마음이 많이 쓰인다. 정 회장은 “같은 학교에서 같은 운동장을 바라보면 공부했다는 인연은 크다”며 “대구경북에서 고교동문들끼리 끈끈함은 어디에도 비할 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신 총동창회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후배들의 열성을 보면 지역 최고의 명문고답게 최고의 동창회도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서구 원고개 마을 스토리길로 추억 여행 떠나자

대구 서구 비산1동 비봉초 북편에 조성된 ‘원고개 마을 스토리길’이 지역의 어둡고 낙후된 이미지를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전환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비산1동 일원 철로변의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제거한 덕분에 이곳이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로 탈바꿈했다.또 테마가 있는 주거 재생과 마을 브랜드 활성화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서구청은 지난해 비산1동의 ‘원고개 마을 스토리길’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특히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사업 추진으로 비산1동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우범지대를 최소화시키는 효과를 거뒀다.‘원고개 마을 스토리길’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4가지 스토리로 담아낸 골목길이다.먼저 ‘원님길’은 원고개 전설을 모티브로 원님이 행차하던 모습을 골목길에 담았다.‘향수길’은 원고개 마을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해 낸 길이다.지역의 발자취는 물론 마을만의 이야기를 풀어낸 게 특징이다.‘산책길’은 주민들과의 사회적 활동을 증진시키고 사람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테마길로 만들어졌다.‘하늘담장길’은 비산시영아파트 동편 담장을 허물어 야간에도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등·하교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이 길은 비산 성당과 가장 인접한 탓에 종교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구름다리의 역할도 할 수 있다.이 밖에 최근 ‘원고개 마을 스토리길’ 인근에 들어선 ‘원고개 희망공작소’도 마을 공동체 향상과 상호 협력을 통한 마을 기업 육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서구청 관계자는 “비산1동의 노후화된 계단과 주택가 벽면, 경사로 등을 재정비하면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구 곳곳을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 환경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문향만리…푸른 감옥

푸른 감옥 권갑하 나무는 제자리걸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온몸으로 써 올린 구름 같은 상념들/ 과녁은 늘 밖이 아닌 내 안을 겨냥했다수없이 맴돌던 자리 나이테로 굳어지고/ 넓어지는 마음만큼 그늘은 살이 쪘다새들의 날갯짓 속에 막힌 하늘 뚫리고/ 절절한 그리움에 별을 바라 눈을 뜨는/ 푸른 감옥의 어린 수인이 되고 싶다/ 한 생을 발목 잡혀도 신명으로 춤을 추는-『열린시학』(2019, 여름호)........................................................................................................................권갑하는 경북 문경 출생으로 1992년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단 하루의 사랑을 위해 천 년을 기다릴 수 있다면』『세한의 저녁』『외등의 시간』『겨울 발해』등이 있다. 창작과 더불어 시조문학의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시인이다. 특히 역사의식의 발현과 천착에 남다른 공력을 쏟고 있다. ‘푸른 감옥’은 나무에 대한 사유의 표상이다. ‘나무는 제자리걸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라는 표현은 한 눈에 쏙 들어온다. 나무는 온몸으로 써 올린 구름 같은 상념들을 품고 과녁은 늘 밖이 아닌 내 안을 겨냥하면서 살아온 것이다. 수없이 맴돌던 자리가 나이테로 굳어지고 넓어지는 마음만큼 그늘은 살이 쪘다. 하여 가끔 찾아오는 새들의 날갯짓 속에 막힌 하늘이 뚫리고 절절한 그리움에 ‘별을 바라 눈을 뜨는 푸른 감옥의 어린 수인이 되고 싶다’ 라는 소박한 바람은 설득력을 가진다. 한 생을 발목 잡혀도 신명으로 춤을 출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나무는 비록 제자리걸음을 걸을지라도 무한대의 상상력을 가진 존귀한 생명체다. 푸른 목숨의 삶은 이렇듯 웅숭깊다. ‘푸른 감옥’은 감옥이어도 결코 감옥이 아닌 것을 시인은 시로서 잘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가 단시조 ‘봄비’에서 봄이 와서 비가 내리는 날 냉동실 토종 가물치가 꿈틀거리며 꼬리를 치고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데, 꽁꽁 얼어붙은 힘 좋은 가물치가 극적으로 재생하고 있는 장면이다. 봄이기 때문에, 봄비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천 년 전 눈감은 홍련이 별안간 치마를 살짝 걷어 올리는 정경도 보여준다. 이미 목숨을 다한 지가 천 년이나 되었는데도 다시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 봄이 와서, 봄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렇게 미치는 것이고 미쳐 팡팡 터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혀 과장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쓴 ‘연을 띄우다’는 발해를 찾아서 쓴 시인데 광활한 발해의 하늘 위로 장백의 안개 헤치고 압록강과 두만강도 훌쩍 넘어 적층된 연대 속으로 연을 띄워 올리며 여기가 어디인가 굽어보고 돌아보며 주름진 오욕의 역사와 해진 상흔도 다독이며 가끔은 천둥 번개를 불러 곤한 잠도 깨우고 있다. 너무 높게는 말고 낮게는 더욱 말고 연바람 멈추면 노래도 멎고 말 것이기에 얼레를 팽팽히 풀었다가 다시 당긴다. 우리 어버이들이 온몸으로 일군 모토이기에 다물 그, 돛을 올리듯 꼬리 긴 연을 띄운다. 다물은 되찾다, 라는 뜻으로 고구려 시조 고주몽의 연호이자 건국이념이다. 발해유적지에서 연을 하늘 높이 띄워 올리며 역사 회복을 꿈꾼다. 그는 나무를 통해 생명을 예찬하면서 역사에 대한 부단한 탐구와 천착으로 새 시대를 꿈꾼다. 의미 있는 작업이다. 고토 회복의 그날은 아득하지만 꿈꾸는 일을 등한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광활한 대륙을 말 달리던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각자 마음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힘썼으면 한다. 이정환(시조 시인)

역사문화도시 경주로 전입하면 마스크 드려요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고 인구 증가를 위해 전입 시민에게 마스크를 지급한다.마스크 5부제 시행 등 공적 유통망을 통해 마스크가 배부되고 있지만 공급물량 부족으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가 아직은 어려운 실정이다.경주시는 타지역에서 경주로 이사 오는 전입자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1인당 10개의 마스크를 전입신고하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한다.마스크는 전입일 기준 1년 1회에 한해 지급한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 이르고 시민 마스크 구매가 쉬워질 때까지 시행할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마스크 부족사태로 시민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경주로 이사 오는 시민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해 안심하고 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구미시 역사문화 디지털센터 새이름 ‘구미 성리학역사관’

구미시는 금오산도립공원에 위치한 역사문화디지털센터의 새로운 이름을 ‘구미 성리학역사관’으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 준공하는 역사문화디지털센터의 명칭을 공모했다.공모는 구미시민이 142건, 타지역 202건을 접수했다. 구미시민보다 외부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역사, 문화, 성리학, 디지털 등 전시내용과 구미, 금오, 금오산 등 지리적 위치를 반영한 응모작이 많았다.구미시는 지난 5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역을 나타내는 구미와 전시콘텐츠의 핵심주제인 성리학을 반영해 ‘구미 성리학역사관’으로 명칭을 최종 결정했다.응모작 중 적합성, 창의성, 상징성, 대중성을 반영해 우수상은 구미성리학박물관, 장려상은 구미역사문화관, 구미히스토리움, 금오역사문화디지털마루를 각각 선정했다.수상작은 구미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우수상 80만 원, 장려상 40만 원 상당의 구미사랑 상품권을 전달한다.한편 2010년 5월 경북도 3대 문화권 조성 전략사업에 선정된 역사문화디지털센터는 고려 말 야은 길재부터 근·현대까지 인재향 구미의 역사인물에 대한 자료를 전시·체험할 수 있다. 전시동, 홍보동, 체험동, 문화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는데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시설 공사와 5월 내부 전시콘텐츠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대구지역 광장의 역사 (12·끝) 그외의 광장들

대구시는 1965년 ‘대구도시계획재정비’를 통해 대구지역 주요 교통의 요충지에 12개의 광장 설치 계획을 세웠다.그 후 50여 년이 지난 지금 대구의 광장은 도시의 확장과 발전에 따라 60개가량으로 늘었다.일부 광장은 현재 여전히 교통의 요충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광장도 제법 되며, 아직 조성되지 않은 곳도 있다.60여 개의 광장은 모두 교통광장이다.교통광장은 중구 동성로광장, 수성구 신매광장 등과 다르다.동성로광장과 신매광장은 임의로 지어진 이름일 뿐 정식 용어가 아니다.대구시 도시계획정책관 민병룡 팀장은 “현재 광장으로 지정된 곳은 도시계획 제도상의 시설로 결정돼 있는 곳”이라며 “실제 광장이라고 인식하는 곳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차로 광장…지역의 중심으로 떠올라현재 대구의 주요 교차로 대부분에는 교통광장이 설치돼 있다.교통광장을 조성하면 도로의 입체화와 교통섬 설치 등이 가능해 지역 교통 소통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교차로 광장들은 지역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교통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14번째 광장으로 지정된 곳은 현재 달서구 갈산동 성서공단 네거리다.지역의 발전을 책임지던 성서공단 안에 있다.‘19호 광장’인 달서구 죽전 네거리는 범어 네거리에 이어, 대구 제2의 ‘맨해튼’이라고 불린다.‘죽전’(竹田)은 과거 지역 인근에 대나무가 많아 대나무 갈퀴를 생산하는 곳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최근 서대구 역세권 사업과 새롭게 이전하는 대구 신청사까지 죽전 네거리는 미래 대구의 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달서구 신당 네거리는 ‘24호 광장’으로 대구 성서 지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26호 광장인 수성구 연호 네거리, 28호 달서구 유천 네거리, 33호 수성구 용계 삼거리 등 광장으로 지정된 교차로들은 지역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진화한 광장들지역 교차로 광장이 지역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났다면, 고속도로 나들목들은 대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한다.17호 광장인 금호 분기점은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의 교차지점이다.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터빈형 분기점으로 부산과 전라도로 향하는 차량들이 지나가는 곳이다.북대구 나들목은 23호 광장으로 지정돼 있다.명실상부한 대구시의 메인 관문으로 나들목 자체는 동서변지구 인근에 있다.하지만 신천대로 및 신천동로와 인접해 대구 도심부와 가장 가까운 나들목이기 때문에 동대구 나들목이나 서대구 나들목같은 여타 나들목과 비교해 훨씬 많은 차량 유출입을 기록하고 있다.이밖에도 25호 광장으로 지정된 성서 나들목, 27호 화원 나들목, 29호 달성 나들목, 30호 동대구 나들목, 31호 수성 나들목, 52호 도동 나들목 등이 있다. ◆조성 전 광장들, 대구 미래의 중심계획만 세웠을 뿐 아직까지 조성되지 않은 광장도 많다.이곳들은 대부분 대구 계획의 중심으로 거듭날 4차 순환도로와 금호강변도로에 계획된 교통광장이다.20번째로 광장으로 지정된 동구 지묘동 일원은 2021년 ‘파군재 나들목’이 조성될 예정이다.대구 외곽순환도로의 교차로로 조성될 계획이며, 향후 대구 통합신공항이 경북으로 이전 시 주요 통로로 활용될 예정이다.32호 광장 서변 나들목도 아직 조성 중이다.역시 대구 외곽순환도로의 교차지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트럼펫형 입체교차지점으로 조성된다.33호 설화 나들목과 38호 위천 나들목은 조성 중인 낙동강변도로의 교차로이다.또 39호 봉무 나들목, 40호 불로 나들목, 41호 만촌 나들목, 42호 고산 나들목 등은 금호강변도로의 교통광장으로 계획돼 있다.41호 광장인 강창 나들목, 42호 낙산 나들목은 4차 순환도로의 일부분이다.이처럼 도시의 확장과 함께 교통광장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이들 광장들이 모두 조성되면 대구는 남부권 교통의 수도로 거듭나 활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광장들, 속속 모습 보여교통광장이 교통 요충지 역할을 했다면 시민의 소통을 위한 공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시민 소통을 위한 광장은 도시계획 상의 광장과는 다르다.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광장으로는 오히려 더욱 광장다운 광장이라 할 것이다.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대구의 광장은 중구 동성로 광장이다.“시내에서 만나자!”대구 시민들에게 일반적으로 ‘시내’라고 지칭되는 곳은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이다.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한다면 흔히 통용되는 만남의 ‘광장’인 셈이다.이곳에 조성된 ‘동성로 야외무대’는 다양한 공연·놀이가 열리며, 때로는 시민들이 정치적 요구를 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최근 시위·집회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광장도 있다.2017년 조성된 동대구역 광장이 바로 그것이다.길거리가 아닌 대규모 시민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된 광장은 대구지역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곳이다.면적은 7만여 ㎡에 달하며 3개의 테마공간과 2만5천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광장 곳곳에는 대구를 웃는 얼굴로 형상화한 상징조형물, 미디어 월, 바닥분수, 구름쉼터, 둥근 안테나 모양으로 만든 벤치인 청경수 등이 조성됐다.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과 더불어 정치적 시위·집회 등이 열려 대구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사회에 알리고 있다.수성구 신매 광장도 지역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시지지역의 ‘시내’라고 불리는 이곳은 문화·체육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상가 시설들이 집중돼 유럽의 광장과도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사람 중심의 광장들은 대구에도 점점 늘어나며 시민들의 소통·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영남대 윤대식 도시공학과 교수는 “광장은 언젠가부터 민주주의 정신을 대변하는 정치적 단어로서 사용돼 왔지만 시민들의 소통과 휴식 공간으로서도 도시에 꼭 필요한 공간”이라며 “인터넷과 매체의 발달로 현대 도시는 점점 내부 공간처럼 변하고 있다. 살아있는 도시로의 발전을 위해서 도시 내 공공 공간 광장은 꼭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지역 광장의 역사 (11) 이현 삼거리

‘12호 광장’으로 지정된 대구 서구 이현삼거리 일대는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현삼거리 일대에는 오래된 공단뿐이다.주거시설도 없고 각종 생활 인프라도 전무해 해가 지면 이곳의 분위기는 거의 우범지대가 된다.공단에서 나오는 매연 등으로 대구에서 가장 공기 질이 나쁜 곳이기도 하다.1970~80년대 화려했던 영광은 오간데 없어졌다.다행히도 12호 광장은 서대구KTX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다시 한 번 비상할 기회를 잡았다.2021년 서대구KTX가 개통되면 다양한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줄줄이 개발된다.또 인근 서대구공단도 재생사업을 통해 첨단산업밸리로 재탄생하는 만큼, 이현삼거리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이현삼거리는 교통 요충지이자 대구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재도 그렇다.서쪽으로는 부산춘천고속도로와 서대구 나들목이 있다.이현삼거리는 서대구 나들목에서 나온 차량들이 만나는 첫 갈림길이라는 것.또 동쪽으로는 대구역과 동대구역, 남쪽으로는 죽전네거리와 본리네거리 등 대구시내로 진입하는 곳이다.하지만 많은 교통량에 비해 도로 폭이 좁고 신호체계가 불안정해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배 타고 강 넘어가던 곳은 흔적도 없어 서구 이현동에는 자연부락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1970년 대 서대구공단이 조성되면서 주변의 자연부락들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배고개’는 이현동의 몇 안 되는 자연부락이다. ‘대구서구향토사’에 따르면 1700년 경 달성 배씨와 고씨가 처음 이곳에 정착해 살았다.당시 이곳에 수목이 우거져 주민들이 꿀벌을 많이 쳤다고 해 ‘꿀태’라고도 불렀단다. 200여 년 전 지금의 서대구공단 북쪽으로는 금호강 줄기가 흘렀다. 그 강을 건너가거나 강줄기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했고, 그 배를 타는 나루터가 지금의 이현동에 있었다.배를 만들기 위한 나무도 많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즉 배고개는 ‘배 넘는 고개’라는 뜻이며, ‘배고개’라는 지명은 여기서 유래됐다고 한다. 하지만 불과 30여 년 전 땅을 높이 돋우며 강은 메워졌고, 그 위로 서대구 공단이 들어서며 이제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 다른 설은 강가에 오래된 배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그 나무에 배를 묶어 뒀던 것이 이현동이라는 지명이 생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교통지옥의 불명예…도로 정비 시급 이현삼거리 일대는 대구의 대표적인 악성 교통 정체구역 중 하나다. 이현삼거리 주변은 서대구 나들목과 신천대로 진·출입을 위한 교차로다.서대구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서대구권 시민들의 관문도로 역할을 한다.하지만 삼거리에서 신천대로 및 상리동 방면으로 우회전 차량행렬로 상습적인 차량 정체가 생긴다.교통정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이 때문에 서대구공단 등 산업단지 물류차량의 정체로 입주 기업들의 활동에도 많은 지장을 초래했다. 또 우회전 대기행렬에 끼어드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심각한 교통정체 등을 해소하고자 대구시는 2018년 도로를 5차로에서 6차로로 넓혔고, 신호체계를 정비하고 도로선형을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현삼거리의 출퇴근 시간 정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대구공단, 재생사업으로 다시 비상 이현삼거리 인근에는 1970~80년대 대구 경제 발전의 역군인 ‘서대구공단’이 조성돼 있다. 서대구공단은 1975년 착공한 이래 1,2차로 단계적으로 조성됐다. 서대구공단은 서구 이현동, 중리동, 달서구 죽전동에 걸쳐 일대의 불모 야산과 구릉지를 깎아 만든 단지다. 도심지에 있던 공장을 외곽인 와룡산 산기슭으로 이전해 시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시설 현대화로 지역 경제력을 신장시키는 목적으로 탄생시킨 것. 총 면적은 241만7천㎡에 달하며 한때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던 섬유산업의 본산지다.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서대구공단은 화려했던 세월을 뒤로 하고 낙후됐다. 1990년대부터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입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됐고, 지속적으로 재생 사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서대구공단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 복지 증진, 주민 공동체 시설 건립 등을 위해 2021년까지 도시 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에 500억 원이 투입된다. 먼저 ‘미래비즈니스 발전소’가 건립된다.서대구 KTX역사 용지 북쪽에 연면적 8200㎡(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2021년 완공한다. 특히 2021년 서대구고속철도역이 완공되면, 대구 서쪽에 위치한 성서산단과 대구국가산단을 찾는 바이어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서대구산단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형 복합지식산업센터도 계획되는 만큼, 서대구산업단지는 다시 태어나 업종 구조를 고도화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구KTX 건립…역동적인 도시로 서대구고속철도(KTX)역의 공사가 한창이다. 서구는 서대구KTX역 조성에 다른 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대구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조4천357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서대구KTX역 주변 역세권을 개발한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인근 98만8천㎡(약 30만 평)을 민관공동추자개발구역, 자력개발유도구역, 친환경정비구역으로 세분화해 개발하는 것이다.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66만2천㎡)에는 복합환승센터와 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고, 3개의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한 후 지상에는 친환경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또한 환경기초시설이 이전한 후적지에는 첨단벤처밸리와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이 건설된다. 자력개발유도구역(16만6천㎡)에는 역 주변을 민간주도로 자율적으로 개발하도록 유도해 여가 및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고, 친환경 정비구역(16만㎡)은 친환경적인 정비와 함께 2030년까지 시설을 이전하고 민자유치를 통한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을 대한민국 남부권 교통요충지로 만들기 위해 6개의 광역철도망 건설과 9개의 내부도로망을 확충하고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을 건설한다. 광역철도망 건설은 8조1천326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역 고속철도(KTX·SRT),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과 함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함께 통합신공항 연결철도가 추진된다. 또 서대구 역세권과 도시철도 1,2,3호선을 연결하는 트램 건설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도로망 확충은 매천대교~이현삼거리 간 연결도로 등 9개 사업에 2천996억 원을 들여 역세권 개발에 맞춰 교통혼잡을 사전에 해소하고 내부접근성도 개선한다는 것. 이와 함께 복합환승센터, 공항터미널, 환승주차장을 도입해 공항이용객과 철도·버스 및 승용차 이용객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한다. 서구청 관계자는 “서대구KTX가 낙후됐던 대구 서부권 발전의 촉매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동쪽으로 치우쳤던 대구의 도시 개발이 균형을 맞출 것이다. 특히 서구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주시 저소득층 주택수리비 지원 역사문화도시 주거환경 개선

경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한다.이번 사업은 저소득층에 주택 수리비를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중위소득이 45% 이하로 노후 주택을 소유한 저소득층이다.도배·장판 등 경보수는 457만 원, 급수 난방 등 중보수는 849만 원, 지붕 기둥 등 대보수는 1천241만 원 등을 지원한다.올해 선정된 지원 대상은 274가구로 총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애인과 고령자 주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편의시설 설치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경주시는 지난해 사업비 11억1천만 원을 들여 노후 주택 167가구를 수선했다.노후주택 수선 계획 및 공사 발주, 감독, 준공 및 민원 해결 등은 LH 대경본부가 맡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LH 대경본부가 수립한 연간수선 계획에 따른 필요한 사업비 일체를 지원해 서민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서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봉화 녹동리사와 직방당, 경북도 문화재 기념물 지정

봉화군 봉화읍 석평리 녹동리사와 직방당이 경북도 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됐다.봉화군에 따르면 녹동리사와 직방당은 괴담(傀潭) 배상열(1759~1789년)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조선 후기 고종 연간에 내려진 서원훼철령으로 인해 현재 강당만 남아있다. 서원의 강학적 기능과 재향 공간 등 조선 중·후기 서원 건축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직방당은 괴담 배상열이 삼각법을 이용해 고도를 측정하고 전답 면적을 계산했다. 낮에는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하고, 밤이면 별자리를 관측한 장소다.천문관측 기구인 ‘선기옥형’, 역학서인 ‘역설제도와 하도지도’ 등 1천여 점이 남아 있어 당시 천문학 연구 성과의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한편 봉화 녹동리사와 직방당이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봉화군은 국가지정문화재 등 총 103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대가야역사문화클러스터사업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고령군은 가얏고전수관 및 연수원 건립을 위해 건축설계공모한 결과 사이어쏘시에이츠건축사사무소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대가야 역사문화 클러스터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얏고전수관 및 연수원 건립’ 설계공모 참여 업체는 모두 5개 업체다.심사 결과 사이어쏘시에이츠건축사사무소 박종호 대표 작품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삼원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엘브로스, 와이원건축사사무소, JHY건축사사무소 작품은 입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권이 부여된다. 기타 입상작 4점에 대해 400만~1천7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당선작에 대해서는 다음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다. 오는 10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고령군 관계자는 가얏고 전수관 및 연수시설이 건립되면 문화 체험 기회와 전통 국악의 활성화로 우륵과 가야금의 고향으로 대표성을 표현하고 대가야 역사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경주시 귀농 지원사업 확대 추진

‘역사문화도시 경주로 농사지으로 오세요.’경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올해 귀농인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경주농기센터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귀농한 농가를 대상으로 귀농 분야 7개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신청자를 모집한다.경주농기센터는 귀농인 영농정착 7개소, 귀농인 소형농기계 지원 3개소, 귀농인 주택수리비 지원 5개소, 농업경영활성화사업 이자지원 25건,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 지원 5건, 귀농인 이사비용 지원 14건, 귀농인 임시거주지 임대료 5개소 등의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타지역에서 전입한 귀농인뿐 아니라 경주시 도시지역에서 전입한 귀농인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또 시설하우스나 저온저장고 설치 등 영농시설 확대에 대한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귀농 이후 영농경력이 1년 이상인 귀농인 대상으로 영농정착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사업비 2천만 원으로 7건을 우선 지원한다.‘농업경영활성화사업 이자지원 사업’은 귀농인과 농업 경영체 등록 5년 이내인 신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다.‘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지원 사업’은 귀농인이 선도농가에서 영농 현장실습을 하게 되면 선도농가에 월 최대 40만 원, 귀농인에게 월 최대 80만 원의 교육비를 5개월간 지원하는 것이다.전입한 지 1년 이내인 귀농인에게 100만 원 한도에서 이사비용 실비 및 농촌지역 주택 등을 임대해 거주하면서 영농에 종사하는 귀농인에게 임대료의 50%를 각각 지원한다.모든 사업은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자격이나 신청서 등 필요한 서류는 경주농기센터 홈페이지 귀농지원게시판을 참고하거나 경주귀농지원상담센터(054-779-8859) 또는 농업진흥과 교육훈련팀(054-779-8724)으로 문의하면 된다.최정화 경주농기센터 소장은 “도시 인력 귀농 동기유발과 귀농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개발 시행한다”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말 많던 순종황제 어가길 동상이 불법조형물?

대구 중구청이 조성한 ‘순종황제 어가길’이 역사 왜곡 및 친일 역사 미화 논란에 이어, 불법 조성 논란에 휩싸였다. 중구청이 2013년 순종황제 어가길 조성 당시 교통영향평가 심의 및 도로점용허가 신청 등의 절차를 생략한 채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순종황제 어가길은 달성공원 정문 건너편 달성공원로 8길 입구부터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는 달성로 입구까지 170m가량 연결돼 있다. 어가길은 순종황제가 1909년 1월7~13일 지방 민정시찰을 위해 영친왕, 이토 히로부미 등과 함께 대구·부산·마산을 둘러보며 행차했던 길이다. 중구청은 친일 역사 미화 논란에도 ‘다크투어리즘’이라고 일관하며 어가길 조성을 밀어붙였다. 게다가 교통영향평가 심의 및 도로점용허가 신청 등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기존 도로의 차선만 줄였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로법 등에 따르면 공작물·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사유로 도로 등을 점용하려면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2013~2017년 중구청은 국·시비 70억 원 상당을 들여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수창동과 인교동 일대 및 주변에 순종황제 동상과 역사거리, 쌈지공원 등을 조성했다. 또 불법 주·정차를 막고,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왕복 4차선 도로에서 2차선으로 축소 후 일방통행으로 교통 체계 변경, 인도를 만든 뒤 순종황제 동상을 세웠다. 문제는 순종황제 어가길 사업이 진행된 부지가 대구시와 중구청 소유 외에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의 토지여서 소유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 특히 중구청은 사업 시행 당시 사용 승인 허가 절차 생략은 물론 교통영향평가 및 사용 심의 등도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구두로든 어떤 방법으로든 협의를 거쳤을 것”이라면서도 “4~5년 전 일이라 현재로서는 당시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석연치 않은 해명을 했다. 중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치욕의 역사를 미화한 순종 동상과 주변 조형물 철거를 지속적으로 건의해도 후속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으로 조성된 만큼 시일 내 철거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연 의원은 “70억 원 상당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주먹구구식 행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지역 광장의 역사 (10) 월드컵 삼거리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대구지역에서 11번째로 지정된 광장은 대구 수성구의 ‘월드컵 삼거리’ 일대다.‘11호 광장’ 월드컵 삼거리 일대는 지명에서도 나타나듯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광이 그대로 남아 있다.월드컵 삼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대구 스타디움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의 예선전 미국전과 3·4위전 터키전이 열렸던 곳이다.월드컵 삼거리는 대구 수성구 고산동에 있으며 달구벌대로와 월드컵로가 만나는 지점이다.대구 시지지역과 경산·영천 등 타 지역에서 대구 시내권으로 한꺼번에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에는 인근은 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한다.남쪽으로 내려가면 대구 스타디움과 수성의료지구를 통과하는 유니버시아드로가 지나가며 이 도로는 지산·범물 및 달서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범안로와 연결된다.특히 인근에 수성 나들목이 있어 부산을 비롯한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한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월드컵 스타디움 앞에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광장과 상가 시설들이 입점해 있어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때맞춰 도착해야 하는 곳 ‘시지(時至)’월드컵 삼거리 일대는 흔히 시지(時至)라고 하는 불리는 지역이다.1981년 대구직할시가 출범할 때 경산에서 대구로 편입됐다.‘시지’ 지명의 어원은 과거 시지원(時至院)에서 비롯됐다.고려, 조선시대 지방으로 출장하는 관원이나 과객들이 이용하도록 전국 주요 길목에 설치한 숙박 시설을 ‘원(院)’이라고 했다.현재까지 남아있는 지명의 흔적으로는 대표적으로 서울 이태원동, 이천시 장호원읍, 세종시 조치원읍, 안양시 인덕원동, 남양주시 퇴계원읍 등이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개설 초기 전국에 1천310개소의 원이 설치됐는데 경상도에만 468개소에 이르렀다고 한다.때맞춰 도착해야 한다는 의미로 시지(時至)라고 했는데 여기서 지명이 유래됐다는 설이다.이 일대는 성암산, 안산, 대덕산 등의 산지에서 흘러내린 유수에 의해 형성된 넓은 선상지다.이 선상지에 위치한 들판에는 지석묘가 분포돼 이 일대가 오래 전부터 생활의 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이렇게 시지지역의 유적은 생활유적을 중심으로 주변에 고분유적, 생산유적, 성곽유적, 교육유적이 공간적으로 구분된다. ‘시지’ 자체는 행정동 고산2동 관할의 한 법정동이지만, 이곳이 옛 고산면 시절 면의 중심지였던 관계로 고산면 일대에서 시지라는 지명을 널리 쓰고 있다.당시 지역의 대부분이 전부 다 과수원이나 농경지가 대부분이었지만, 1990년대 초 지역이 개발되며 현재 대구에서도 손꼽히는 부도심으로 성장했다. ◆대구의 문화·스포츠 일번지월드컵 삼거리는 대구지역의 대형 문화·스포츠 시설들이 모인 곳이다.월드컵 삼거리 바로 옆에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있다.일명 ‘라팍’이라고 불리기도 한다.2016년 개장했으며 다른 야구장과 달리 팔각형 모양의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대지 면적이 15만1천526㎡이며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 4만5천㎡에 달하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고정 관람석이 2만4천 석, 최대 수용인원 2만9천 명에 달해 대구 시민들의 여가 증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대구스타디움도 빼놓을 수 없다.대구스타디움은 수성구 대흥동과 노변동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무려 6만6천여 석의 수용 규모를 자랑하는 다목적 경기장이다.1997년 착공돼 2001년 개장했다.처음 이름은 '대구종합경기장'이었지만, 2002년 ‘대구월드컵경기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2008년 현재의 명칭인 ‘대구스타디움’으로 바꿨다.당초 2002년 FIFA 월드컵과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목적으로 건설됐다.2003년부터 지역 프로축구 팀인 대구FC의 홈 경기장으로 쓰였지만, 올해 대구FC가 나가고 이곳은 일반 시민을 위한 각종 체육대회, 생활체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다양한 문화시설도 있다.1천500억 원을 들여 2011년 개관한 대구시립미술관은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도 대구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조성 예정이라, 일대가 종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름뿐이었던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이라 일대는 문화·스포츠 인프라들이 집중된 초대형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대구 스마트시티 계획 월드컵 삼거리 주변에서 대구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대구·경북자유구역청은 2025년까지 이 일대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체류형 의료관광 시범단지인 ‘수성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대구는 정부로부터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실증도시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수상알파시티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또 지능형 교통정보 관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도 진행 중이며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기술개발도 추진 중이다.대구도시공사는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디어월, 지하매설물 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수성스마트시티는 향후 대구시 전체를 스마트화하고자 테스트베드로 구축됐다.2021년 8월에 ‘스마트 비즈니스센터’가 조성돼 스마트시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또 대형 롯데쇼핑몰 타운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시민들의 쉼터, 스타디움 광장 대구 스타디움 주변으로는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주말이 되면 이 일대는 시민들이 자전거·롤러스케이트 등 레포츠를 즐기는 공간이 된다.시민들은 유모차나 애견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대구 스타디움 광장은 단풍의 명소로도 손꼽힌다.일대 거리에는 벚꽃나무, 단풍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대구에서 손꼽히는 데이트 장소다.서편 주차장 자리에는 ‘칼라스퀘어’라 불리는 대형 쇼핑몰이 있다.이곳에는 홈플러스를 비롯한 여러 상점들과 영화관이 입점해 있다.그 외에도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자동차 극장, 야외무대, 인라인 스케이트장들이 있어 많은 행락객이 모인다.대구호러페스티벌, 고모령 가요제, 생명사랑 밤길 걷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도 이곳에서 개최돼 스타디움 광장은 다목적 종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수성구청 관계자는 “스타디움 광장은 넓은 공간과 다양한 인프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여가 시설들을 확충해 지역민들의 종합 테마 시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