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실종자 흔적도 못 찾아…수색 장기화 우려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일어난 지 11일째가 지났지만 최근 5일 동안 실종자 수색에 아무런 성과가 없어 수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1월5일 세 번째로 선원 윤영호(50)씨의 시신을 발견한 후 추가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나머지 실종자 4명에 대한 어떠한 흔적도 찾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초동 수색 방향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수색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10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는 지지부진한 수색 결과에 실망한 실종자 가족들의 원망이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이 넘었는데 실종자 4명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수색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무총리가 어제(11월9일) 수색 전면 재점검과 모든 가용 장비 투입을 약속했지만 현재 사고 현장에 나와 있는 다방향 카메라는 고작 3대 뿐”이라며 “진짜 최선을 다 하는 게 맞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민간업체의 조속한 현장 투입도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민간의 전문가에게도 자문을 받아 가장 효율적인 수색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민간 업체도 수색에 참여하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어민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해역 해류와 조류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어선들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투입된 수색인력의 안전도 염려했다. “수색 작업에 동원된 잠수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범정부지원단 이승우 단장은 “수색을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발견 소식을 전하지 못해 가족들께 송구스럽다”며 “수색 범위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민간업체도 빠른 시일 내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따라 범정부지원단은 11일 오후 2시 민간 전문가와 수색 합동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범정부지원단은 지난 9일 헬기 동체로부터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역에서 추락 헬기 잔해물 4점을, 10일에는 남서쪽 4.7㎞ 인근 해역에서 잔해물 8점을 발견해 각각 인양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민간 체육회장’ 시대

내년 1월16일부터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민간 체육회장 시대가 열린다.올 초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의 각종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이 국민체육진흥법에 신설됐다. 이에 따라 각 체육회는 내년 1월15일까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지역 체육회장은 대부분 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직해 왔다.민간 체육회장 제도 시행의 근본 목적은 체육의 ‘탈정치’다. 이를 통해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대한체육회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체육회는 지난 2016년 엘리트체육과 국민생활체육 등 양대 조직이 통합돼 새로 출범했다. 지자체 체육회만큼 많은 회원을 보유한 단체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영향력도 커졌다. 각종 선거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도록 하려는 탈정치 장치 중 하나가 민간 회장 제도다.이제까지 체육회장은 자치단체장이 겸직하면서 예산지원과 함께 체육행정을 이끌어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육회 주요 보직에 단체장 선거캠프 인사를 임명해 선거조직으로 활용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퇴직한 지자체 공무원들이 체육회 실무 요직을 맡는 경우도 많았다. 개선돼야 할 체육회의 과제였다.그러나 민간 회장 선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각도 있다.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는 인사가 정치권 관련이 있는 인물일 경우 체육회가 정치적 편향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또 지역 체육계의 분열과 갈등 조장 등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체육회장으로 있으면서 편법 사전 선거운동 등으로 지명도를 높여 각종 선거에 도전하는 디딤판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현 제도 하에서는 체육회가 지자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 체육회는 지자체로부터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받고 있다. 자칫 체육회장과 단체장의 정치적 견해가 다를 경우 예산삭감 등 보복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만약 단체장이나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대리전을 벌이면 탈정치는 한순간에 헛구호가 되고 만다. 단체장이 겸임할 때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엄정한 선거관리와 함께 지자체 예산과 각종 체육시설 지원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체육회장이 지자체 눈치를 안보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선거에 나서는 체육회장 후보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탈정치라는 제도 개혁의 근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

다가오는 민간체육회장의 시대<중>체육회 내부서 본 우려

“선거 이후 큰 분쟁과 갈등이 우려됩니다.”민간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대구·경북 체육회 직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올해 수차례 열린 대한체육회와 지역 체육회의 간담회 등 회의 과정에서 나온 건의사항이 미반영 됐다.당초 대구·경북 체육회뿐만 아니라 타 시·도 체육회는 회장 선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요청했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대의원 확대기구’가 지역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지역 체육회가 요청한 회장 선출 방법은 대의원 확대기구와 더불어 총회에서 회장선출기구나 추대 등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직 대한체육회의 표준안 확정(대의원 확대기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그렇다면 지역 체육회는 왜 다른 방법을 제시했을까.대의원 확대기구로 ‘공정하게 뽑는다’는 취지가 되레 불공정 시비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서다.각 체육회는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위원회는 선거인 명부의 작성, 선거운동 관리 및 위반행위에 대한 중지·경고·조사·결정 등을 해야 한다.그러나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미흡한 행정력으로 진행된 회장 선거 이후 분쟁과 갈등,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구·군 체육회 및 산하종목단체 대의원에 대한 적법성 시비도 예상된다.이를 방지하고자 대구시체육회는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을 요청했지만 내년 4월 총선이 있어 이마저도 무산됐다.A 체육회 관계자는 “종목별 회장 선거조차도 내부 다툼으로 법적 분쟁까지 발생하는 상황인데 민간체육회장 선거 후폭풍은 불 보듯 뻔하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방식을 시·도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선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우려와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시·도 체육회 산하 시·구·군 체육회의 재정여건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민간체육회장 선거에 대구는 4천만 원 상당, 경북은 1억 원 상당이 소요된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구 체육회는 2천만 원 상당의 큰 선거비용을 자부담해야 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자치단체장과 민간체육회장의 코드(?)가 맞지 않을 경우도 문제다.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지역체육발전을 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함에도 결국 정치 성향이 예산 확보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게 지역 체육계가 바라보는 현재 시선이다.예산을 쥐고 있는 자치 단체장과 민간체육회장의 마찰은 곧 지역체육발전이 아닌 퇴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B 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는 자체 수익 사업을 벌여 살림살이가 낫지만 시·도뿐만 아니라 산하 체육회는 여건이 되지 않아 예산 탓에 쩔쩔매는 게 연중행사”라며 “지방 체육회의 재정 자립이 개선된다면 이 같은 불상사를 막을 수 것”이라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다가오는 민간체육회장의 시대<상>TK 회장 선출 과정과 의미 그리고 우려

내년 1월15일부터 전국의 모든 체육회 수장은 민간인으로 바뀐다.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은 사라지고 지역체육과 관련된 현안 등은 모두 민간인에게 이양된다.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기대보단 우려가 더 앞선다.지역 체육계 ‘핫’ 이슈인 민간체육회장과 관련해 선거 과정, 체육회 내부에서 본 기대와 우려 등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의 모든 체육회는 민간체육회장 선거 추진 일정에 분주하다.각 체육회의 사정에 따라 선거일을 앞당겨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려는 곳도 있지만 대구와 경북은 6일 회장선거관리규정을 체육회 홈페이지에 공지하면서 선거 시작을 알린다.선거일은 회장 선출 기한 마지막 날인 내년 1월15일로 가닥 잡히고 있다. ◆선거 일정민간회장 선거 세부절차는 21가지로 구분된다.6일 회장선거관리규정 홈페이지(체육회) 공지가 이뤄지고 오는 16일까지 입후보자 사퇴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선거가 끝날 때까지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등 기부행위가 제한된다.대구는 박영기 상임부회장과 경북 윤광수 상임부회장이 각각 사퇴할 예정이다.21일 전까지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 위원회는 7~11명으로 정당의 비당원, 외부위원 2/3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 위원회 구성이 끝나면 5일 이내 선거일이 공고된다.다음달에는 후보자 결격사유 홈페이지 게시 및 각 단체별 배정 선거인수 통보(12월11일)가 된다.이어 21일까지 선거인 후보자 추천이 마감되며 30일까지 선거인 후보자 명부가 작성된다.31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선거인명부 작성이 완료, 송부되며 다음날부터 사흘간 선거인명부 열림 및 이의신청이 이뤄진다.회장 후보자 등록 신청은 4일부터 5일까지다.이후 체육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협의로 선거인명부가 6일 확정되며 7~8일 투표안내문이 발송된다.끝으로 투표참관인, 개표참관인을 선정·신고하고 선거일인 15일 초대 민간 회장이 선출된다. ◆선출 방식 및 선거 방법민간회장 선출 방식은 추대 및 회장선출기구에서 대의원확대기구로 바뀌었다.대의원 확대기구 구성은 만 19세 이상, 총회를 구성하는 대의원 전원(정회원종목단체장 등), 구·군체육회 대의원, 정회원 종목단체 대의원 중 추첨으로 선정된 자 등이다.선거인단은 인구수에 따른 최소 선거인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인구 200만~500만 명 미만은 선거인원이 400명 이상이 돼야 하는데 대구와 경북은 여기에 속한다.단독 후보자의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이 된다. 복수의 후보자가 나오면 최다득표자로 선정된다. ◆의미와 우려이번 대구·경북 민간체육회장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광역 시·도 단위에서 ‘사상 첫’ 민간회장이 등장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민간체육회장 제도의 핵심인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 등의 취지 측면을 놓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취지는 좋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점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친 단체장’ 인사가 민간회장으로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번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게다가 진입장벽 또한 높다.대한체육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구·경북 체육회장의 경우 선거 기탁금이 5천만 원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광역 단체장 선거 수준이다.또 지역에서 민간회장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대부분 ‘기업인’으로 지역체육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지에 의문점이 생기고 있다.민간회장은 비상근이다.체육회 직원이 회장에게 중요한 결재를 맡으려면 회장이 있는 곳(기업)까지 직접 서류를 들고 찾아가야 한다. 위임 전결이 있지만 자치단체장의 당연직일 때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민간체육회장이 칼자루(예산)를 쥔 자치 단체장에게 체육계가 처한 현실과 상황을 전달하고 발전을 위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을 수 있을지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민간 회장을 뽑는다고 해서 정치와 체육의 분리가 실현될 지는 미지수”라며 “지역 체육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결국 자치 단체장의 당연직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경북관광공사 보문단지 상가 매각계약 환영과 우려목소리 반반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경북관광공사)가 경주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에 대한 매각계약을 28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경북관광공사는 이날 공사 사무실에서 모다이노칩과 보문단지 상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2만5천361㎡에 달하는 보문단지 중심 상가 부지와 공연장과 상징탑을 포함한 건축물 16개 동이 모두 포함됐다. 매각 대금은 137억7천만 원이다.모다이노칩은 이날 기납부한 보증금을 포함해 계약금액의 10%에 해당하는 13억7천700만 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나머지 잔금은 60일 이내 납부하면 소유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착수할 수 있다.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규모 민간자본가가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사업을 진행하면 보문관광단지에도 관광경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반면 경주시가지 상가에서는 “가뜩이나 불경기와 대도시로 유출되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데 규모만 키운 상가를 조성하는 것은 시내 상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경주 정서에 맞는 문화관광산업적인 상가로 조성되면 다행이다”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일부 경주시민은 “보문관광단지 조성 당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조성했는데 상가와 녹지, 숙박단지 등의 비율을 잘 지켜 현명하게 개발해야 한다”면서 “경주의 정서에 맞게 조성한 상가와 공연장, 상징탑 등은 보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은 “보문관광단지 개발 방향을 당초 계획에 따라 잘 추진하면 경주답게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관광공사가 설립 취지에 맞게 자산을 잘 활용해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낙영 경주시장도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은 보문 공연장과 상징탑이 매각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역사성과 공공성이 큰 공연장과 상징탑은 될 수 있으면 시민들의 바람대로 그대로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사와 함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북관광공사는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개발업체가 60일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인계해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보문 공연장과 상징탑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경주시와 함께 개발업체가 보존하면서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LH의 공공주택지구 토지 감정평가 편파성 우려 개선 시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의 토지 감정평가가 LH나 지자체에서 추천한 감정평가업자 주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지적이다.편파적 감정평가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당장 나오고 있다.‘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68조에 따르면,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보상을 위한 토지 감정평가는 기본적으로 감정평가업자 3인을 구성해 진행하도록 돼 있다. 3인은 △사업 주체인 LH △개발 부지에 해당하는 지자체 △보상받을 지구 내 토지 소유주들이 각각 추천한 감정평가업자다.표면적으로만 보면 토지 소유주들의 추천 감정평가업자가 포함돼 있어서 실제로는 LH가 추천한 감정평가업자가 감정을 주도한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사업 원류인 지자체와 LH의 지휘를 받는 평가사들이 과연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즉 사업주체로부터 비롯된 평가단인만큼 자연스레 지자체나 LH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현 제도의 맹점이라는 것이다.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구개발사업 계획을 세운 LH의 감정평가업자와 뒤늦게 의뢰를 받아 감정을 준비하는 토지 소유주의 감정평가업자는 출발 시점부터 다르다”며 “지구개발 관련 정보에 접근이 용이한 LH의 감정평가업자가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정평가를 주도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LH의 사업부지 강제수용에 대해 청와대 청원을 낸 데 이어 지금도 편입 토지 보상을 위한 토지감정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 역시 토지 소유주들의 가장 큰 반대 명목은 해당 지자체와 LH가 지정한 감정 평가사들의 토지 평가에 대한 원천적 반대다.이번 경우가 아닌 LH의 다른 사업장 수용의 경우에도 토지 소유주나 지자체 측에서 감정평가업자 추천을 포기하면 2인 체제로도 감정이 가능해 사실상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토지 소유주들이 감정 결과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면 협의와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경우에는 소송으로 넘어가 장기전이 된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결국 토지 소유주들의 감정평가업자는 견제하는 역할만 할뿐 그 영향력이 미미하고, 결과적으로 공공주택지구 내 토지 소유자들에게는 불리한 보상 조건이 형성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LH 대경본부는 토지 감정평가 과정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H 대경본부 보상부 관계자는 “LH가 감정평가 과정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는 경우는 전혀 없으며 감정평가업자도 조사에 대한 법적 기준을 토대로 감정하기 때문에 한쪽에 유리한 평가를 내놓기란 어렵다”고 답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한국당 3선 이상 공천 배제? TK 정치권 위상 하락 우려

자유한국당에 ‘3선 이상 공천 배제론’이 고개를 들자 21대 국회에서 TK(대구·경북) 정치권 위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안그래도 경제 및 정치 권력의 수도권 집중 심화로 여권의 본산이란 명성에 스크래치가 난 TK인데 지역 중진 의원들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21대 국회에서 TK 정치적 영향력이 더욱 상실할 것이라 얘기다.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TK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현안 돌파구 마련을 위해선 중진 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지역정가의 목소리다. 현재 TK 정치권의 위상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중앙 정치 무대에서만 보더라도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고 당내 입지 또한 줄어드고 있다.지역을 대변하고 그 힘을 토대로 지역과 중앙 정치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이는 20대 총선에서 지역 내 3선 이상 중진들이 공천에서 대거 배제된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시 ‘중진 학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3선 이상인 유승민, 주호영, 서상기, 장윤석, 김태환, 정희수 의원 등이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잃어버린 TK 정치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존재감 있는 중진들의 선전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는 주로 3선 이상에서 맡는 등 중진 몫이다.3선에 성공하면 지역이익을 관철하기 쉬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으며, 4선 이상은 당 대표와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다.현재 TK 한국당 3선 이상 의원은 주호영(수성을)·김광림(안동)·강석호(영덕·영양·봉화·울진)·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 등 4명 뿐이다.주호영 의원은 “전국적으로 당 내 4선 이상 의원 분포를 보면 TK가 지역에서 4선 의원수가 가장 적다. 인위적인 물갈이로 초선의원만 양산해서는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며 “당 내 떠도는 3선 이상 공천 배제설도 실체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정치권은 총선 때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다 보니 타 지역에 비해 초선이 많다. 이는 지역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허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중앙 정치무대는 선수(選數)가 우선이다.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 높은 의원들이 있어야 TK도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물론 중진 의원을 무조건 공천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며 “중진의원이라도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고 존재감 없는 의원들은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ASF 유입 우려 대구공항, 검역본부 유관기관과 대책 마련 나서

대구국제공항에 검역 전담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전염병 유입을 원천 차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본보 14일자 1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영남지부)가 대구공항 유관기간과 협의회를 열고 검역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검역본부 영남지부에 따르면 이날 ASF 관련해 대구국제공항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경검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유관기관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역본부 지사장을 비롯해 부산지방항공청 대구지방출장소장, 대구세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국립포항검역소, 대구시 관계자,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를 포함해 26개 기관의 대표 및 책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우선 대구공항에 검역본부 사무소가 없는 탓에 검역전담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ASF 유입이 우려된다는 점에 공감하며 중앙정부에 전담 인력 증원을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또 현재 가용인원을 총동원해서 빈틈없는 국경검역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 파주 5건, 연천 2건, 김포 2건, 강화 5건으로 모두 4개 시·군에서 14건이 발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대구·경북의 양돈 사육 규모(전국 대비 12.4%)는 충남과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만큼 대구공항을 통해 ASF가 유입된다면 대구·경북의 양돈농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 영남지부는 세관에 위험국가(중국·베트남·홍콩·필리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수하물 X-ray 검색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검역지원 요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축산물 불법 반입자 등의 위반자 입국제한을 하기로 했다. 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ASF 유입 방지를 위한 입·출국장 검역 안내방송 확대하고 홍보물 추가설치 및 전광판 표출 확대 등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등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6개 항공사는 노선 항공기 기내 안내방송을 확대하고, 여행사를 대상으로 검역안내 홍보 및 기내 음식물 처리에 대한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김호철 검역본부 영남지부 대구사무소장은 “대구공항에 검역 전담인력이 상주하지 않아서 국경검역이 소홀해지는 경우가 없도록 검역체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이 ASF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조국 사퇴, 많이 늦었지만 정의가 이겼다

취임 35일만인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은 대체로 ‘많이 늦었지만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승리’라며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일부 진보 성향의 단체 등은 사법개혁에는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보수단체인 우리공화당 국민계몽운동본부는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동진 우리공화당 국민계몽운동본부장은 “조 장관 일가의 많은 비리가 밝혀진 만큼 정부가 정치 윤리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일단락해서는 안 된다”며 “조 장관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더불어 정치·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으며 국민 대다수가 장관 임명에 반기를 들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물러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 통합의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사태로 분열이 돼 버렸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다”이라고 말했다.대구의 한 구청 팀장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퇴해 그나마 다행”이라며 “개혁에 대한 갈망은 국민 누구나 있었다. 하지만 표창장, 사모펀드 등의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조국은 사법개혁의 명분을 잃은 셈”이라고 꼬집었다.회사원 박윤정(28·여)씨는 “정치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조국 사태를 보면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직 결정에 불신이 생겼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정직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보여 진실을 떳떳하게 알리는 등 국민에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대학생 최성철(26·가명)씨는 “한때는 조국을 지지했지만 계속 제기되는 조국 의혹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사퇴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딸·아들 입학비리 등과 관련한 가족 모두 수사를 끝까지 면밀히 진행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두 달 동안 조국 장관 본인의 책임을 떠나 정치권과 언론에서 지나친 반응을 보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인을 떠나 조국 개인으로도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조국 장관 본인의 불법행위가 끝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조국 장관과 그 가족이 지나친 비난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이어 “조국 장관은 물러나지만 검찰개혁은 반드시 완수돼야 한다. 조국 장관의 의지를 이어받아 검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완성시킬 후임자가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안전사고 우려에도 강행, 달서구청의 도 넘은 신청사 유치 홍보

대구 달서구청이 안전사고 우려에도 (옛)두류정수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을 추진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근에 야외음악당, 두류공원 야구장 등 대규모 관람객을 유치할 만한 공간이 있음에도 시청사 유치 홍보를 위해 두류정수장에서 개최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관리대책으로 3천여 명만 행사장에 출입시키고, 나머지 구민은 통제하겠다고 밝혀 ‘구민의 축제’라는 행사의미도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14일 대구시와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옛)두류정수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KBS 전국노래자랑 달서구 편’이 대구시의 반대에 부딪혔다. 시는 지난 11일 두류정수장이 평균 1만∼1만5천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관람객을 유치하기에 공간이 너무 협소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행사불허’ 공문을 달서구청으로 보냈다. 하지만 달서구청은 일부 미흡했던 안전관리계획서를 수정한 후, 14일 또다시 사용신청을 했다. 안전관리계획서에는 사설 안전관리자를 권고사항(20명)보다 많은 35명을 고용하고, 구청공무원 60여 명이 현장에서 안전지도를 통해 적정인원(3천여 명)을 통제하겠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두류정수장 인근에는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음악당이나 두류공원 야구장 등 적당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는데도 달서구청이 두류정수장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구비가 사용된 대규모 행사를 구청 공무원이 행사 참가 인원을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달서구청 관계자는 “사방이 뚫려 누구든 편히 관람할 수 있는 야외음악당을 두고 사방이 막힌 두류정수장에서 개최한다는 건 사실 의문”이라며 “1만여 명 이상의 구민이 즐길 장소를 두고 3천여 명을 위한 노래자랑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청 관계자도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 두류정수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신청사 유치 홍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구시의 허가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시기에 전국 노래자랑을 두류정수장에서 개최한다고 홍보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청은 지난달 24일 대구시로부터 두류정수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지만, 시의 답변을 받지도 않고 지난 1일부터 노래자랑 행사를 두류정수장에서 개최한다고 홍보해 왔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그간 장소협조와 관련된 공문을 보내며 행사를 진행했지만, 두류공원관리소로 회신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예심 등 일정이 바빠 먼저 홍보를 진행하게 됐다. 두류정수장은 위치를 모르는 구민이 많아 홍보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철도노조 본격 파업 시작…대구지역 이용객 불편 우려

9일 오전 11시 대구 동대구역. 오후 12시12분께 출발 예정인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1207호 열차가 13분 지연됐다. 이어 오후 2시10분께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1209호 열차는 39분 지연됐다. 계속된 부산행 열차의 지연 사태로 이용 승객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20대의 한 여성은 “공휴일이라 무궁화호를 타고 여유롭게 부산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열차 시간 지연으로 도착시간이 더 늦어져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8일에는 오후 6시께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 1213 열차와 1215 열차가 동대구역에 각각 69분과 79분 연착했다. 서울발 진주행 무궁화 1231 열차는 무려 117분이나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14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역과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지난 7일 열차가 출고될 때 정비 등 필요 작업 시간을 매뉴얼대로 지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열차 출발 시간을 지연시켜 동대구역에서 대규모 지연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조원들의 경고성 파업이 11~14일로 예정돼있어 이기간 동안 이용객들의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조원들의 파업 기간 중 평상시 대비 열차 종류별 운행률은 고속열차가 81.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60%, 화물열차가 36.8% 정도로 열차운행이 줄어든다. 특히 파업 기간인 11~14일에는 ITX-새마을,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열차와 대구를 지나가는 KTX 동해선, 경전선, 경부선의 일부 운행이 중지된다. 게다가 바다열차, G-train, V-train, S-train은 운행이 모두 중지돼 이용객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측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역 안내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지연되는 열차에 대한 환불 수수료를 면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준법투쟁과 경고성 파업으로 어느 열차가 지연, 운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선행열차가 지연되면 후발열차 지연이 더욱 길어져 어제(8일)와 같이 대규모 지연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KEC 구미 공장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 논란(중)복합터미널 추진 계획, KEC에 특혜 우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호 입주기업으로 알려진 반도체회사 KEC가 오는 9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겸해 회사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KEC는 현재 공장 서편 유휴 부지에 대규모 쇼핑몰과 복합터미널, 의료센터, 전문학원, 오피스텔 등을 짓기 위해 유통업체에 매각하는 구조고도화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 부지는 총 17만여㎡(5만2천여 평)다.이를 통해 마련한 1천억∼2천억 원의 재원을 공장 운영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을 방침이다.KEC는 이를 위해 이미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에 5번째 신청서를 제출했다.KEC는 2010년과 2011년, 2013년, 2014년 등 그동안 네 차례나 백화점과 문화시설 등 이번과 비슷한 내용의 산업단지구조고도화사업을 신청했지만 매번 탈락했다.소상공인, 민주노총 등의 반발과 공공성 부족이 문제였다. 이번엔 창립 50주년이라는 명목과 복합터미널이라는 공공성을 내세울 계획이다.하지만 이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민주노총은 “KEC가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공장 부지를 개발하면 노후화된 구미국가산단 제1단지가 발전할 것처럼 주장하지만 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또 제1단지에 재개발을 노린 투기세력만 몰려 공단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시민의 삶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구미공단 제1호 입주기업으로 지난 50년간 구미지역과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아 온 수혜업체로 지역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자신들의 공장 토지를 대형유통업체에게 매각해 수천억 원의 차익만 남기려 한다”고 비난했다.이와 함께 KEC의 복합터미널 건립 계획이 대규모 쇼핑몰을 세워 차익을 챙기려는 음모를 물타기하기 위한 계략이며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사실 KEC가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구조고도화사업에 구미시의 노후화된 복합터미널 이전을 포함했지만 협의를 해야 할 구미시조차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구미종합터미널을 KEC 부지로 옮기는 것은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지주들의 동의를 얻으려면 현 종합터미널 부지의 각종 규제와 용도제한을 풀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한다.현 구미종합터미널은 버스터미널과 공터를 합해 2만8천345㎡(8천574평) 규모인데 공시지가로 218여억 원 상당이다.이 부지의 도시계획이 변경될 경우 공시지가가 290여억 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지주들에게 70여억 원 이상의 차익이 돌아가게 된다.또 다른 문제는 종합터미널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면 기존 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쇼핑몰을 유치하면 된다. 구미시가 민간기업인 KEC의 유휴부지를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종합터미널 이전 등에 협조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실제 현 종합터미널 부지에 복합쇼핑몰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 추진되다 일부 지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특히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하는 KEC보다 오히려 구미시 고위직들이 종합터미널 이전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구미시 관계자는 “사실 종합터미널 이전이 쉬운 일도 아니고 KEC의 구조고도화사업에 이용만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한편 KEC는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한다고 선언하고도 복합터미널 건립 등과 관련해 구미시 관련부서와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않아 추진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조원진 대표,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도 박근혜 대통령 석방운동 나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대구 달서구병 국회의원)는 27일 “미국의 백악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석방 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한미동맹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시간으로 26일 백악관 출입기자인 크리스찬 브로드케스트 미디어 소속 Dr. June Knight 기자는 기고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반미감정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Dr. June Knight 기자는 매주 백악관에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독교리더들의 기도모임의 핵심멤버이다. Dr. June Knight 기자는 기고문에서 먼저“미국의 건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우리의 싸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미국인들은 대한민국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그들은 좌파이념과 진보 아젠다로 우리의 역사와 미래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Dr. June Knight 기자는 기고문에서 제니박 백악관 출입기자의 USA Journal Korea의 내용을 인용하여 “2019년 8월 22일 문재인은 지소미아를 파기하며 한미일 3각 동맹과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문재인은 지금 일본을 한국의 외부의 적으로 이용하며 한국인들을 단결시키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한국내의 반미감정을 일으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데 이용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녀는 제니박 백악관 출입기자의 USA Journal Korea의 내용을 인용,“한미동맹은 지금 역사상 유래가 없는 위기에 빠져있다. 친북공산주의자 문재인은 교묘하게 조작하며 대한민국의 근본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핵심은 대한민국의 근본인 자유민주주의를 약화시켜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불법탄핵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녀는 제니박 백악관 출입기자의 USA Journal Korea의 내용을 인용하여 “문재인 정권은 북한을 동정하는 좌파독재정권이다. 그래서 문재인은 김정은 정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탄핵으로 인하여 좌파독재정권이 권력을 잡았다. 한국의 가짜뉴스가 2017년 탄핵에 책임이 있다.”등 한국의 태극기 집회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Dr. June Knight 기자는 제니박 백악관 출입기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간적 권리를 유린하고 수백명의 보수우파 국민들을 감금시킨 문재인이 미국과 일본의 국가로서의 권리를 유린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면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증거 하나 없이 탄핵된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탄핵 당시 사용된 증거라고는 가짜뉴스가 전부였고 나중에 전부 허위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Dr. June Knight 기자는 “요약하자면 한때 자유롭고 번영하던 대한민국은 지금 독재자에 의하여 권력을 빼앗겼고, 가짜 죄명으로 진짜 대통령을 구속시키며 국가를 빼앗아갔다”면서 “지금 한국은 사회주의화/공산주의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 미국도 조심하지 않으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원진 대표는 “미국 백악관의 기자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을 조심해야 하고 한미동맹이 위기에 빠져있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인신감금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인식하지 못하고 독재자의 길로 계속간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키겠다”고 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이번주 ‘릴레이 인사청문회’ 실시...‘조국’ 부실검증 우려도 제기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릴레이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개막한다.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두고 여야의 사생결단 대치가 모든 정국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서 후보자들에 대한 부실검증 우려도 제기된다.25일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된 청문회 일정은 오는 29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30일 이정옥 여가부 장관·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다음달 2일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다.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다음달 2일과 3일 중 하루가 될 전망이다.야당은 각 후보자들의 업무 능력 검증보다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자유한국당은 은 후보자에게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PEF)에 대한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26일 열리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변수다.여당이 공직선거법 의결을 강행할 경우 야당이 반발하며 국회 파행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 이번 주 청문 시한 종료가 다가온다.인사청문회법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번 주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20일 이내인 다음 달 2일까지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등 청문 절차를 마칠 수 있다.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국당과 청문회 일정 물밑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 중론이다.한국당과의 협상 결렬 시 27일 국민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언론이 묻는 국민청문회’(가제) 개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협회는 26일까지 각 지회 입장을 취합해 가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26일까지 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으면 27일 국민청문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법 6조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같은 조항 3항을 반박 카드로 꺼냈다.3항은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다시 10일 내에 범위를 정해 그 안에 정부가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하도록 명시한다.한국당은 이를 마지노선으로 조 후보자 청문회를 내달 2~3일 중 실시해도 된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이 국민청문회를 실시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최교일 차기 한국당 경북 도당 위원장 선출 ‘도로 친박당’ 우려

TK(대구·경북) 한국당의 내년 총선 지휘봉을 쥘 차기 대구·경북시·도당 위원장이 가시화 되면서 지역정가가 출렁이고 있다.이달말을 깃점으로 최종 결정될 차기 시·도당 위원장들 모두 대표적 법조관련, 친박계 인사들로 '도로친박당'을 연상케 하는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지역정가는 당장 정권 재탈환을 둔 한국당의 절대 절명의 내년 총선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TK 한국당의 암울한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선수·연장자 순으로 이어져 오던 시·도당 위원장 선출 관행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이번 시·도당 위원장 선출 자체에 대해 지역 한국당 의원들은 장고와 격론을 벌여서라도 내년 총선에 걸맞은 신뢰성있는 사령탑을 내야 한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20일 경북지역 한국당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초선의 최교일 의원(영주문경예천)을 차기 경북도당위원장에 선출하면서 도로친박당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최 의원의 뉴욕 출장 스트립바 논란이 숙지지 않은데다 지역구 관리 측면에서 예천군 의원 폭행 사건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점에서 이미 리더십에 의문을 보내는 이들이 적잖은 상황이다.이 때문에 이날 선출된 최 의원도 문제지만 이를 선택한 한국당 경북 의원 모두에 대한 신뢰성 측면에서 지역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예상된다.차기 대구시당 위원장직을 노리는 정종섭 의원(동구갑)에 대한 정가의 시선도 차갑다.지역정가 관계자들은 관례 대로 시당 위원장직 수순에 따라 정 의원 차례가 다가 왔지만 올초 한국당내 인적쇄신 당자자로 지목됐다는 점에서 정 의원 스스로 고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일각에선 정 의원이 내년 총선 한국당 공천을 위한 최상의 노림수로 차기 시당위원장직을 택했다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동구청장 공천 논란을 빚은데 이어 지역구내에서 지난 총선 맞상대 였던 류성걸 전 의원과의 한국당 입당과 당협 위원장 공모를 둔 조직간 갈등 국면 등 순탄치 못한 리더십부재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오는 27일 한국당 의원 연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차기 대구시당 위원장이 누가 되는냐에 따라 대구 민심 변화도 예상된다.지역정가 관계자는 “친박 인사들의 TK 총선 사령탑은 한국당의 혁신과 모양새가 다르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전석을 석권하지 못할 경우 한국당의 전국적 승리도 물건너 간다는 점에서 차라리 재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총선의 대표 얼굴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