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고유 지명 되찾기 움직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대구에서 잃어버린 고유 지명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국토지리정보원이 대구·경북의 일제 잔재 지명 정비를 위해 올해 안으로 전수조사를 완료하기로 한 것.일본 제품 불매 운동 시기와 맞물리면서 대구지역 일본 잔재 지명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17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경상권인 대구·경북권의 일제 지명 정비 사업인 전수 조사를 완료한다.일제 지명 정비 사업은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전국 단위 사업으로 올해 경상권에서 실시한다.국토지리정보원은 올해 안으로 지형 관련 연구원에 용역을 주고 경상권 지형과 관련한 지명, 지형도 문헌, 주민 공청회 등 지명 개선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특히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시기와 맞물려 대구·경북의 일제 잔재 지명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지명 변경을 위한 절차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전수조사를 거친 뒤 구·군지명위원회, 시·도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한 후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로 공식적으로 변경된다.이에 올해 말까지 국토지리정보원의 대구·경북권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되면 대구의 8개 지자체가 현지의 주민 의견 반영 등의 체계적인 전수조사를 거친다.왜곡된 일제 지명 개선을 위해 전수조사 때 지자체마다 자체적으로 주민 동의를 위한 공청회를 거치기로 했다.지명이 변경되기까지는 대략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일부 지자체는 주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고유 지명 찾기에 대한 필요성을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17일 오전 10시께 열린 제225회 남구의회 임시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연주 남구의원이 ‘우리 고유 지명 되찾기 운동’의 필요성을 촉구했다.창씨개명으로 현재까지 사용되는 일본 지명인 앞산에 대해 정연주 의원은 “일본 지명으로 된 앞산의 경우 성불산이 우리 지명 고유 이름이다”며 “지명 정비를 위해 전문가, 연구단 전수조사, 주민 동의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자각이 우선이다”고 발언했다.대구시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일제 불매 운동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본 잔재 지명에 대해서도 민원이 많다”며 “주민 의견과 관심을 반영해 일본 지명 잔재에 대한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로마 아그라왈 지음/어크로스/328쪽/1만6천 원#1968년 아침, ‘아이비 호지’는 차를 끓이기 위해 부엌으로 갔다. 그녀는 가스를 켜고 성냥에 불을 붙였다. 잠시 후, 그녀는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부엌과 거실의 벽은 모두 사라졌고 그녀의 집 아래 몇 층이 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져 내렸다. 재난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던 4명이 죽었다. 놀랍게도, 아이비의 고막이 터지지는 않았다. 폭발력 자체가 고막을 손상시킬 정도로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머무르던 아파트는 실제 폭발의 3분의 1 수준의 폭발력만으로도 벽이 파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런던의 주거용 건물인 이 아파트가 이처럼 심하게 파손된 이유는 이후 사고 분석에서 나왔다.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 대신 조악한 패널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약간의 마찰력과 콘크리트 ‘풀’로 고정돼 있을 뿐이었다. 때문에 폭발에 의한 밀어내는 힘이 마찰력과 콘크리트의 저항력을 이길 수 있었고 카드로 만든 집처럼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만 것이다.저자는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조공학자이자 물리학자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며 건축과 구조의 기본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다리와 터널, 기차역과 마천루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커다란 세계를 설계하고 만들어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저자는 과학적 원리를 우리의 일상에 대한 스케치와 작은 실험을 통해 알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건축물에 가해지는 힘(압력과 장력), 건축물의 뼈대를 이루는 기둥, 보, 가세, 바람과 지진으로부터 건축물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코어와 외골격,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건축자재와 설비 등 건축의 구조와 설계에 관심 가지지 않았던 대다수의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또 견고하고 거대한 산들을 공학자들이 어떻게 뚫고 터널을 만들었는지, 넓고 깊으며 거대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어떻게 건설했는지 그리고 자연 속 가장 소중하고 다루기 어려운 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통제했는지 건축물에 관해 우리가 한 번쯤 품었을 궁금증들을 풀어낸다.두번째로는 고대 로마부터 중세 건축, 그리고 근현대의 고층 빌딩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기술적 도전들을 극복해낸 유명한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풍성한 사례를 통해 인더스 문명권 가마에서 구운 벽돌이 오늘날 사용되는 것과 이미 같은 비율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과 타지마할의 돔은 불에 구운 생석회, 곱게 간 조개껍데기, 대리석 가루, 설탕, 달걀흰자 그리고 과일즙 등을 섞은 추나로 재료를 서로 붙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모든 것을 개인적인 일화들과 엮어서 이야기한다.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건축의 연대순으로 나누는 대신 건물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 자재와 요소로 분류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흙, 물, 벽돌, 바위, 금속으로 책의 챕터를 나눴다. 이야기는 다양한 건축의 재료와 그것의 특성으로부터 시작해 건축사, 특히 19세기의 건축과 공학 분야에서 수많은 난제를 해결한 환상적인 방법까지, 그리고 그 주인공들의 일화로 이어진다. 완벽한 벽돌을 만들어낸 고대의 장인의 기술을 보여주고(흙 이외에 세 가지 유형의 과일에서 추출한 주스가 추가되었던) 철 대신 강철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이유와 강철의 발명에 대해 이야기한다(철은 너무 부드러워서 큰 힘을 떠받치기 힘들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독자들은 건물의 기초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대형 돔형 건물, 초고층 빌딩, 다리, 제방 등이 중력, 바람, 물 및 지진으로부터 어떻게 견디고 단단한 모양과 기능을 유지하는지 그 방법과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우리에게도 노변정담(爐邊情談)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노변정담(爐邊情談)이 필요하다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 앤 리차드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나, 제45대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유명 여류 정치인이다. 그녀가 정치인으로 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1988년 아틀란타주에서 있었던 민주당대회 기조연설이 엄청난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연설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아직도 회자되는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다.“저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대공황과 세계대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너무도 다행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이 제가 알았던 지도자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은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에게 희생이 필요하며, 이러한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해준 지도자들 말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다르고, 또는 고립되어 있거나, 아니면 특별한 관심사가 있어서 힘들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했고, 국가적 사명감을 부여해 주었습니다.”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당대의 지도자를 접하며 자란 그녀가 이렇게 말한 이는 프랭클린 루즈벨트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그는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으로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이다. 고비 때마다 ‘노변정담(fireside chats)’이라 불리는 대국민 담화로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도록 죽는 날까지 자국민들에게 국가적 사명감을 불러일으키도록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그렇다면 도대체 루즈벨트 대통령의 노변정담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큰 영향력을 발휘했을까?루즈벨트 대통령의 라디오 대국민 담화는 취임 직후인 1933년 3월12일 ‘은행위기에 대해’라는 13분짜리 연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정작 노변정담이라 칭해진 것은 이것부터가 아니라 ‘유럽전쟁에 대해’라는 2번째 담화부터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평소 참모들과 벽난로를 에워싸고 대통령 담화문을 만들고 암기한다는 것에서 영감을 얻은 CBS 방송 경영진이 2번째 담화 직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노변정담이라 칭한 것이 유래가 된 것이다.노변정담은 당시 미국의 명운을 좌우할 대내외 정책과 법안 등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것만으로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고 정책 추동력이 생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2가지 특징이 노변정담에 없었다면, 아마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커녕 당시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했을지도 모른다.첫번째는 노변정담이 마치 친구를 대하는 듯한 진심 어린 말투와 염려스러운 어감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었다는 점이다. 1차 담화문에서 잘 알 수 있듯이 ‘내 친구들(My Friends)’로 시작되어, “이것은 나의 문제 이상으로 당신들의 문제입니다. 일치단결한다면 잘 해결될 수밖에 없습니다”와 같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1, 2인칭을 써서 친근하게 매듭지어진 것처럼 말이다.두번째는, 노변정담이 주요 정책이나 법안을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수많은 소문과 억측에 편승하지 않도록 예방했다는 점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2월23일의 ‘전쟁의 경과에 대해’라는 담화를 발표하기 전 국민에게 세계지도를 준비하라고 요구한 데서 잘 알 수 있다.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세계 민주주의를 지키고, 지속 번영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디서 전쟁을 하고 있는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등 국민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취지였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변정담이다. 우리 모두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분열로 치닫는 사회를 보면서 위기의 한복판에서 각자도생에 빠져 외롭고 힘든 나머지 위로과 격려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인들이 누렸던 것처럼 이번 추석에는 ‘내 친구들’로 시작되는 노변정담이 꼭 듣고 싶다고 한다면 너무 큰 바람일까.

경산시 우리의 일상 소통과 공유…비즈-크리에이터 스튜디오 개소

경산시는 지난 7일 서부2동행정복지센터 5층 188㎡ 규모의 청년들의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공간 ‘비즈-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개소했다.이날 개소식에는 최영조 경산시장,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원장, CJ ENM 소속 크리에이터 및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스튜디오 현판식, 핸드프린팅, 시설투어, 사업 공로자 표창 등으로 진행됐다.특히 현재 유명 MCN기업인 CJ ENM 소속으로 활동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고퇴경과 윤은영 등 10여 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비즈-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최신 트렌드인 유튜브 시대에 발맞춰 경산시가 추진하는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사업과 연계해 경산지역에 조성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실험 공간이다.또 크로마키룸, 화이트룸, 편집실, 녹음실 등 시설을 갖추고 최신 촬영 구비, 기초이론 교육에서부터 고급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따른 지원을 한다.또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구상하고 영상을 제작하며 편집 및 채널 운영 전략까지 컨설팅을 지원하고 유튜브를 통해 많은 수익이 창출이 예상돼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최영조 경산시장은 “‘비즈-크리에이터 스튜디오’ 개소를 통해 소통과 공유의 시대, 우리의 일상을 공유하게 됐다”며 “소통과 공유의 문화트렌드를 정착, 비즈니스 영역에 충분히 활용해 지역 청년 창의산업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문 대통령, 유턴기업 찾아...“우리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28일 기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경제 자립’을 재차 강조하며 ‘극일 의지’를 나타냈다.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과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우리 기업이 해외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영업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더 많은 유턴기업 있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문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도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개혁으로 복귀하는 기업 수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유턴기업을 위해 마련한 종합지원대책을 소개했다.문 대통령이 소개한 유턴기업 지원대책으로는 △유턴기업 지원대상 확대 △대기업 포함 세금 감면·보조금 지원 △농어촌특별세 감면 혜택 등이 언급됐다.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G 분야에 4조7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20만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경북의 문화관광 해설은 우리손으로

“이제부터 경북의 문화관광 해설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3일 경북도와 문화관광공사 대회의장에서‘2019년 제13기 경북문화관광해설사 신규양성교육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화관광해설사 신규양성 교육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22개 시군에서 추천받아 4주간의 이론교육 및 현장실습을 거쳐 최종시험에 합격한 56명이 신규경북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게 된다. 수료증을 받은 예비 신규 해설사 56명은 3개월간 각 시군에 배치되어 현장 수습기간을 거친 후 내년부터 경북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문화, 역사, 예술, 자연 등 관광자원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그동안 수많은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출하고 매년 도내 350여명의 문화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 심화교육과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북의 새로운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미소와 친절로서 우리 고장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알리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일본 방사능 오염 바닷물 2년간 우리 해역에 약 128만톤 방출…

오늘(2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후쿠시마현 등 인근 바닷물이 우리 해역에 지속적으로 대거 반입·배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9월 이후 올 7월까지 원전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과 인근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기, 치바현을 오가는 선박들이 평형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를 우리 항만에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오염 평형수는 128만t(톤)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L 생수병 기준으로 6억4000만개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이다.김 의원은 "후쿠시마현 등 8개현에서 수산물 수입을 차단하고 있지만 정작 선박을 통해 원전사고 인근 지역의 바닷물은 국내 영해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수부는 지난 2013년 선박평형수 방사능오염 조사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위험성 검증을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online@idaegu.com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전후 베이비붐 세대 친구 몇 명이 같이 저녁을 먹었다. 자연스럽게 어릴 때와 학창 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그날 이야기는 우리가 참 복 많고 행복한 세대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우리는 전쟁을 겪지 않았고 고도성장기에 대학을 다니고 직장생활을 했으며, 처자식을 부양하고 부모를 봉양하고 그런대로 노후 대책도 마련할 수 있었던 운 좋은 세대였다. 1950년대 중후반 세대들의 어린 시절은 춥고 배고프고 때로 막막했다. 그때는 특별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의 형편이 비슷했다. 처지가 비슷하다 보니 동병상련하면서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살았다. 극도의 궁핍 속에서도 대부분 가정은 아이들을 상급학교로 진학시켰다. 그 당시 부모들은 자는 아이 머리를 만지며 “열심히 배워서 우리보다는 잘 살아야 한다.”라고 기원했다. 우리 세대는 ‘배는 고팠지만 희망이 있는 시대’를 살았다.오늘의 청소년들은 어떤가. 그들은 “지금 배는 안 고프지만 희망이 없는 세대”라고 말한다. 부모들도 자녀들을 보며 “나보다는 더 잘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네가 나만큼이라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한다. 대학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어느 정도 재력이 있다면 명문대는 삶을 향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명문대를 나와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SKY를 졸업한 사람이 승자가 아니고 결혼할 때 양가로부터 집 한 채를 물려받는 자가 승자라고 말한다. 결혼 당시 최소한 전셋집 정도에서는 출발해야 아이를 낳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허덕이다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 세대처럼 빈손으로 출발하면 영원히 빈손으로 적자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한일 무역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어느 명문대 재학생과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대학가는 일본의 무역규제 조치에 대해 왜 항의 시위 같은 것을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답이 충격적이었다. “스펙 쌓고 취직 준비하기 바쁜데 데모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부모님 세대들은 국가와 민족, 통일 등 굵직한 주제를 두고 열심히 운동을 해도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할 수 있었잖아요. 우리는 죽도록 공부해도 취직이 안 됩니다. 불매운동이나 촛불집회는 어른들이나 하세요. 내 코가 석자입니다.” 더 할 말이 없었다.수시 상담을 하면서 자기소개서 문구 하나로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보면 안쓰럽다. 당사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비슷한 내용을 수없이 보는 나로서는 거의 차이를 못 느끼고 별다른 감흥이 없다. 지금은 대외 수상이나 논문 같은 것을 기재하지 못하게 되어있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스펙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부모의 교육 수준과 재력이 엄청나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외고 2학년 때 2주 인턴을 한 뒤 의대 연구소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적법 여부를 떠나 수많은 젊은이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특권층이 적법했다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현실 자체가 취업난과 생활고로 허덕이는 그들을 분노케 하고 좌절하게 한다. 외고를 나와 이공계열을 거쳐 의학전문대학에 진학한 뒤 두 번 유급을 했는데도 장학금을 6학기 동안 받았다는 사실과 “유급을 하고는 학업 포기까지 고려할 정도로 낙담한 사정을 감안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지도교수의 말은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부러졌다고 생각하는 젊은 그들을 허탈하게 한다. 그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핏발 선 눈으로 냉소와 조롱의 질문을 던진다. 낙제한 학생에게 격려 장학금을 준 교수를 국민의 스승으로 모시고 그의 모든 행적을 까발리자. 돈이 없어 휴학하는 학생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장학금 주는 착한 교수는 없나? 실연해서 죽고 싶다는 학생에게도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장학금을 주는 기특한 교수는 없나? 가진 자들이 보여주는 행동과 말이 수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각종 특혜와 불평등을 없애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자며 촛불을 들도록 부추긴 당신들이 이제 답하라. 우리에게 정말 희망이 있는가? 이게 온전한 나라인가?

군위군, 통합신공항 유치 우리 손으로 이뤄낸다

정부가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 연내 이전부지 선정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위군 군위읍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화섭)는 우보 공항 유치를 위한 염원을 재확인하고, 주민 손으로 역사를 이뤄 낸다는 뜨거운 의지를 보이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결의대회는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경북도공항추진위원장인 박창석 경북도의원과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김영만 군수는 “군민이 선택하는 통합신공항은 주민투표에서 군민들의 압도적인 우보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통합신공항은 우보가 최적지임을 재천명 했다. 군위읍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결의문에서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중심인 단독후보지 우보여야 하며, 행정당국과 협력해 대주민 홍보에 참여하고,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우보 유치는 주민투표의 압도적인 승리뿐임을 자각하고, 주민의 뜻이 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앞서 소보면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22일 최명순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100여 명이 우보면 유치를 홍보하는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6월15일에는 고로면 소재 일연공원 잔디광장에서 ‘군위는 세계로! 세계는 군위로!’라는 슬로건으로 통합신공항 고로면 추진위원회 500여 명이 통합신공항 성공적인 우보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 24일에는 군위읍 추진위원회가 캠페인을 벌였으며, 지난 5월 10일에는 의흥면,18일 효령면추진위원회 600여 명이 결의대회를, 20일에는 부계면 추진위원회 200여 명이 간담회 및 캠페인을 벌이는 등 우보 통합신공항 유치를 향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공록 효령면 추진위원장은 “통합신공항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지난 시간을 되새기며, 이전지 결정을 위한 굳은 의지를 함께 모아 앞으로 다가올 주민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군위우보공항유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처럼 군위군은 통합신공항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심의, 이전부지 선정계획수립·공고, 주민투표, 유치신청을 거쳐 연내 부지선정을 앞두고 각 읍면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의대회 및 가두 캠페인을 벌이는 등 통합신공항 우보 유치 열의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군위군청 산하 공무원들은 홍보조를 편성하고 각 리·동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주민투표에서 군민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우보공항 유치를 위한 꾸준한 활동으로 압도적인 우보공항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유승민, 경제 기초체력 튼튼하다는 문 대통령에 “가짜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지난 13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유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무디스·피치가 발표한 신용등급을 근거로 ‘기초체력은 튼튼하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이는 문 대통령 주변을 (경제) 근시들이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유 의원은 “문 대통령 주변에는 경제를 아는 사람, 경제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며 “그저 내년 예산을 몇십조 원 더 쓸까만 궁리하는 영혼도, 지혜도, 경험도 없는 근시들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다. 나라의 불행이고 한국경제의 불행이다”고 했다.또한 “경제의 펀더멘탈, 즉 기초체력의 가장 정확한 척도는 잠재성장률이다. 잠재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5→4→3→2로 추락했고, 이대로 가면 0%대에 진입하고, 머지않아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경제학자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가짜뉴스로 배척할 게 아니라 위기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허세를 부릴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초체력을 더 키울지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그 해법은 기업과 산업이며 결국은 사람의 경쟁력”이라며 “정부가 세금만 펑펑 쓴다고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앞으로도 잘 자라서 사랑스러운 사람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최하늘(여, 2.98㎏, 2019년 6월8일생)▲엄마랑 아빠-최하정, 최재영▲우리 아기에게-10월3일 하늘이 열린 ‘개천절’날에 잉태된 아주 의미 있는 날에 선물처럼 하늘에서 내려 온 하늘아♡아빠랑 엄마는 열 달동안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너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기함과 설렘들을 느끼며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하늘에게 늘 고마웠어.출산 예정일을 2주 남겨두고 엄마와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에 하늘이가 급히 나올 신호를 줘서 여행은 무산되어 아쉬웠지만, 하늘이도 엄마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유일한 타이밍이 그날이었다는 걸 알고 얼마나 놀랍고 신기했는지 몰라.세상을 향해 첫 외침을 들려줬던 2019년 6월8일 오후 12시42분. 너의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에 모든 걱정들은 다 날아가고 그저 좋았어.아빠는 하늘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커서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아빠 엄마는 우리 예쁜 하늘이가 잘 클 수 있도록 든든한 나무가 되어줄게. 사랑해 하늘아♡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하루를 채우는 보석 같은 남매가 있어서 엄마랑 아빠는 행복해

▲이승건(남, 3.28㎏, 2019년 6월20일생)▲엄마랑 아빠-김성미, 이희우▲우리 아기에게-반짝이는 샛별처럼 우리에게 온 큰 선물^^ 소중한 둘째 아들 샛별아~1년 전 첫째 지은이 누나를 품에 안은 이곳에서 다시 둘째가 태어나 이렇게 편지를 쓰는 날이 오다니 감격스럽구나.문득 엄마랑 아빠가 너희 남매의 태명을 짓던 날이 생각나는구나.첫째 지은이는 낮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태양의 의미로 ‘햇살’이라 지었고 우리 둘째 아기는 큰 사람이자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로 ‘샛별’이라고 정했단다.낮과 밤, 하루를 가득 채우는 보석 같은 남매가 있어 엄마랑 아빠는 너무 행복하단다.샛별아! 뱃속에서의 열 달 동안 단 한 번도 속 썩이는 것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사실 샛별이는 처음부터 엄마랑 아빠에게 큰 선물이었어.아파트 청약일 전날 깜짝 선물로 우리에게 너의 존재를 확인시켜줬고 발표일에는 엄마 꿈에 나타나 내게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미리 알려줬지.지금도 꿈속에서 본 우리 샛별이의 모습이 생생하단다. 사랑하는 샛별아. 다시 한 번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또 감격이란다.엄마랑 아빠는 샛별이가 밝고 씩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래. 연년생 딸아들 부모로서 많이 부족하겠지만 엄마아빠는 누구보다 샛별이를 아끼고 사랑할게. 우리 네 식구 평생 행복하자. 사랑한다. 이샛별♥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운다는 말처럼 열심히 먹고 쑥쑥 크자

▲박린아(여, 2.24㎏, 2019년 6월14일생)▲엄마랑 아빠-김성민, 박지철▲우리 아기에게-사랑스런 린아에게 첫째가 태어난 후 4년 만에 찾아온 우리 둘째!!엄마는 임신 사실을 안 순간 참으로 여러 감정을 느꼈단다. 기쁨과 당혹감 등등. 아빠가 만세를 외쳤다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란다^^병원에서 너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는 순간 다른 걱정은 다 사라지고 오직 건강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하지만 엄마 뱃속에서 몸무게가 잘 늘지 않았단다. 엄마는 살이 찌는데 ‘왜’를 외치며 영양제도 맞고 고기를 많이 먹었어.초음파로 볼 때와 실제로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다를 수 있다는 말에 더 신경이 쓰여서 혼자 고민도 많이 했었단다.첫째 챙긴다고 둘째한테 그만큼 소홀했나 싶기도 하고.첫째도 작게 태어나서 걱정했는데 둘째 너마저 그런가 싶기도 했어.그런데 엄마 예상이 맞아 떨어졌어.2019년 6월14일 자그마한 몸으로 태어난 우리 딸.예정일보다 16일 빠르게 38주 못 채우고 태어난 우리 딸 린아.다행히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른 아기들에 비해 많이 작더라. 그래도 엄마 안심했어.혼자 숨도 잘 쉬고, 울기도 잘 울고, 잘 자고 해서. 대견하고 기특한 우리 딸^^그리고 참 고마웠단다.린아~ 창문 너머로만 보다 퇴원 후 처음 너를 안아 봤을 때의 그 마음을 엄마는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린아는 기억 못해도 엄마는 꼭 기억할거야.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운다는 말처럼 우리 린아 열심히 먹어서 몸무게도 많이 늘리고 쑥쑥 크자.알았지? 엄마 아빠도 많이 노력할게.소중한 우리 린아!! 엄마 아빠한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정말정말 사랑해~우리 둘째 린아를 만나 행복한 엄마랑 아빠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