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요…조일고등학교

대구조일고등학교(교장 박동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창의·융합형 인재가 요구되고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이 중요해진 이때,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조일고는 ‘최선을 다해 탐구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는 교훈 아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명실상부 대구의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로 거듭나고 있다.조일고의 경영방침은 크게 세 가지를 표방한다.이 세 가지는 △원칙과 합의된 규칙을 준수하는 학교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학교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교다.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조일고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학생 육성을 하고 있다. ◆공군 부사관과 신설조일고는 교육부의 학과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2018년 3월 전국 유일의 공군 부사관과를 신설했다.이를 통해 공군 부사관 3명과 해병대 부사관 1명 등 총 4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했다.1차 합격자는 현재까지 총 15명으로 공군 부사관 7명, 해병 부사관 3명, 해군 부사관 3명, 특전 부사관 1명, 육군 부사관 1명 등이다.조일고는 올해 정부 부처 주관으로 육·해·공군 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유능한 전문가(전문기술병 및 전문기술부사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군 특성화고등학교’(기갑 조종 부문)에 선정됐다.군 특성화고등학교는 군에서 필요한 전문기술 인력을 고교 과정에서 선발해 병역의무 해결과 동시에 부사관 장기복무 지원이 가능하고 학위 취득과 경력을 활용한 여러 분야로 사회 진출이 가능한 제도다.조일고는 군 부사관을 육성하기 위해 1~2학년 때 공통 기본교과 및 인문 교과와 전공기초교육(각 군 병과 교육), 전공 심화 교육, 특기 및 적성 교육, 태권도 및 인성교육, 견학 및 특강과 같은 기본소양 및 전공 교육을 진행한다.3학년이 되면 군 맞춤형 교육, 관련분야 국가 기술 자격증 취득, 초빙 강사 특강, 협력 교육기관 입소 교육, 자매결연 부대 방문 체험 교육 등 특성화 교육과 특기·적성 및 현장 교육을 받아 전문성을 갖춰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로 양성한다. ◆과별 맞춤형 교육과정조일고는 과별로 확실한 목표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대표적인 과가 컴퓨터 디자인과와 전자기계과, 소방안전과다.컴퓨터 디자인과는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전자출판 및 사무, 컴퓨터엔지니어 등을 배워 미래 컴퓨터 디자이너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올해 대구시 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 및 개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도 거뒀다.전자기계과에서는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에서 이론교육, 기초실습, 현장훈련을 받고 훈련 수료 후 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산·학 일체형 도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신설된 소방안전과는 개편된 소방공무원 시험과목에 맞춰 2학년 때 교육과정에 편성돼 운영된다.소방안전과에서는 위험물 기능사, 배관 기능사, 소방안전관리자, 응급처치법(일반과정) 등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 지원조일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분야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먼저 일본어를 배우는 학습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일본어 기초회화반을 운영하고 있다.습득한 일본어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제도인 일본어능력시험(JLPT)에 도전하도록 장려하고 있다.항공 관련 자격증 준비반도 운영 중이다.항공기체정비기능사 준비반에서는 △항공기 기체의 판금 수리 작업 △기체 구조물의 용접 수리 작업 △각종 호스 및 튜브의 배관 수리 작업 △각종 조정면의 조정 및 케이블 작업과 같은 기체 수리 및 정비 작업 △기체 점검에 관한 업무 등을 지원한다.항공기 운항의 안전을 확보하고 항공기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항공기 정비 및 수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각 설비에 대한 점검과 재해 발생 시 응급조치 등 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위험물 기능사 대비반도 운영하고 있다.발화성, 인화성, 가연성, 폭발성 등 위험물의 특성으로 인해 사소한 부주의에도 커다란 재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물의 취급과 관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조일고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반도 개설했다.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군무원, 7급 공무원, 교원임용시험 등 국가고시에 필수로 반영되는 만큼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교사와 학생이 상호 노력을 다하고 있다.조일고 박동환 교장은 “조일고에는 타 학교에 비해 특별한 과가 많다. 과마다 특색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습득이나 취업에 유리하다”며 “학교에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행복한 장소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한여농 봉화군 연합회, ‘우리쌀’ 소비 촉진 릴레이 캠페인 벌여

한국여성농업인 봉화군 연합회(회장 우해월)는 밥상문화와 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우리쌀 소비촉진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은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지역 초등학교에 우리 쌀로 만든 떡과 음료를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변도윤(남, 3.37㎏, 2020년 9월2일생)▲엄마랑 아빠-지슬기, 변현우▲우리 아기에게-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우리 도윤아 엄마가 널 처음 가졌다는 걸 알았을 때 기쁘고 놀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했었단다.그런데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널 가진 내내 엄마가 직장에 다녀서 우리 아기도 배 속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우리 아들 엄마를 도와주려고 너무 잘 놀고 잘 자라 주었어^^너의 심장 소리를 초음파로 들을 때마다 얼마나 기특하고 미안하고 고맙던지 항상 애틋했어.우리 아기가 태어난 순간 얼마나 작고 소중하던지.또 너무 잘생기고 건강해서 눈물이 나더라.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렴.도윤아!항상 사랑하고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감사해.특히 아빠가 우리 아기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몰라.아빠도 도윤이 사랑한단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박태리(여, 3.03㎏, 2020년 9월1일생)▲엄마랑 아빠-조은진, 박경렬▲우리 아기에게- 우리 태리가 엄마 배 안에서 숨을 쉬다 어느덧 10개월이 지나서 엄마 품으로 와 주었구나.너를 처음으로 엄마 품에 안던 날, 얼마나 예쁘고 가슴이 벅차오르던지…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엄마가 많은 걸 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도 흐르더라.많이 먹지 못했고 쉬지 못한 탓에 태교도 해 주지 못 했구나.많이 미안해.그래서 앞으로는 엄마도 너와 함께 자라고 커가면서 많은 것을 함께 하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그리고 이렇게 건강하게 아픈 데 없이 엄마랑 아빠에게 와 주니 너무 감사하고 또 안도한다.사랑하는 아들 태준아~동생인 태리에게 편지를 쓰다가 너에게도 편지를 쓰고 싶었단다.사랑한다 아들♡ 너무 너무 사랑해.태리랑 태준아! 사이좋은 남매로 서로 아껴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으로 지내자.너희들은 엄마 아빠의 보물 1호이자 전부란다.언제나 너희를 만난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거야.엄마랑 아빠 너희를 너무 너무 사랑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신태경(남, 2020년 9월1일생)▲엄마랑 아빠-이종희, 신석원▲우리 아기에게-2020년 1월9일 태경이가 엄마 배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됐어.한 달 전 쯤 꿈을 꿨단다.핑크색 코끼리를 데리고 옛날에 아빠 어릴 적에 살던 아파트에서 엄마가 살던 곳으로 목줄을 채워 막 올라가는 꿈이었어.처음에는 태몽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 했어.근데 그게 널 가지는 태몽이었어.그래서 우리 아기의 태몽을 핑크색 코끼리를 줄인 말인 ‘핑코’라고 지었어.어찌나 무럭무럭 잘 자라던지 너를 출산하니깐 진짜 시간이 빨리 갔다는 생각이 드네.태동도 이제 못 느껴 보고 조금 더 배 속에 있을 때 열심히 태교를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라,지금은 모유수유에 열중하는 중 이란다. 새벽에 소식이 와서 일찍 병원에 가서 분만 준비를 했는데 그땐 실감이 나질 않아 무섭지도 설레지도 않았지.그러다 배가 아파오는 순간 태경이가 얼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통증을 참으며 너를 출산한다고 힘들었지만 간호사분이 너를 보여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나를 닮지 않았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아빠를 꼭 빼닮은 붕어빵이라고 하더라.아빠는 그 말을 듣고 너무 좋아했어.우리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우리 집은 늘 해피데이를 맞고 있단다.태경아~ 정말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아픈 곳 없이 이제 잘 자라주기만 하면 된단다.예쁜 모습으로 엄마랑 아빠 곁에서 잘 자라줘. 항상 많이 아끼고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이하영(여, 3.09㎏, 2020년 8월29일생)▲엄마랑 아빠-백윤정, 이준용▲우리 아기에게-하영이의 태명은 ‘뿡뿡이’이란다.방구 뿡뿡 잘 뀌고 잘 먹으라고 아빠가 지었단다.그래서 인지 수유할 때면 방귀를 뀌는 우리 아기가 너무 귀여워.엄마랑 아빠는 8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단다.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너를 가진 걸 알았을 때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웠어.조산기가 있어 누워서 보낸 날도 많았고 코로나로 정기검진도 못가고 미뤄지는 등 다사다난한 임신기간을 보냈단다.혹여나 우리 아기가 일찍 세상으로 나올까봐 마음 졸이며 너를 건강하게 만나기만을 기도했단다.다행히 아빠 출근 전 토요일 새벽에 신호를 주고 원장님이 출장 가시기 전에 나와 줘서 우리 뿡뿡이 복이 있구나 싶었어.언젠가 너와 같이 이 글을 볼 순간이 기다려지구나.이 글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둘에서 셋이 되어 집으로 가는 길이 설레고 기대된다.아마 부둥켜안고 울 일이 많겠지만 그 순간도 행복할거야.우리의 바람은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거야.늘 걱정 없이 해맑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게.사랑한다 우리 딸. 엄마 아빠랑 늘 함께 하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9〉경덕여고 사격부

대구지역 고등학교 중에 34년 전통의 여자 사격부가 존재한다.대구 경덕여자고등학교 사격부다. 선수들은 매일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선수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추기까지 그들만의 훈련 방법과 경덕여고 사격부의 화려한 역사 및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경덕여고 사격부는 변성욱 감독과 김미숙 코치, 총 5명의 선수(3학년 심예림·이선영·차향기, 2학년 박아람, 1학년 이정화)가 활동하고 있다.선수들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 25m 화약권총이다.최근 5년 동안 경덕여고 사격부의 위상은 남다르다.전국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릴 것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법은 경덕여고 사격부만의 훈련법에서 찾을 수 있다.실수를 줄이는 점과 실수한 이후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통해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는 게 비결이다.선수들은 훈련 과정에서 매일 자신의 사격 동작을 기록한다.팔, 다리, 어깨, 호흡을 포함해 사격 시 팔 동작과 시선 처리 등 모든 자세를 남긴다.이를 통해 성적이 잘 나왔을 당시의 자세를 기억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확인 및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한다.훈련 시작 전에는 20여 분의 명상 시간을 갖는다.훈련 전 생활에서 받은 잡념을 정리하고 사격에 집중할 수 있는 정신적 환경을 만든다.이후 공격발이라는 빈총 쏘기를 30~40분 한다.납탄(총탄)이 없는 사격총을 쏘며 자세를 다잡고 사격 준비를 한다.사격 시에는 주변에 음악을 켜 일부러 잡음을 만든다.시합 도중 관중 소리나 음악 소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동일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서다.경덕여고 김미숙 사격부 코치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특성에 맞게 학교 운동부를 운영 중이고 정규수업을 충실히 참여하고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훈련한다”며 “집중적인 사격훈련을 통해 선수의 열정과 열의가 높고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이 높아 기량 향상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선수 육성 환경 만들어야경덕여고 사격부는 공기권총 10m 훈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매주 토요일에는 북구 대구사격장으로 장소를 옮겨 25m 화약권총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학교의 지원도 적극적이다.사격부는 매년 3천만 원의 예산으로 살림을 꾸린다.학교 예산 1천500만 원과 대구시교육청에서 1인당 300만 원씩 총 5명 1천500만 원이다.사격에 필요한 주요 장비로는 일반적으로 공기권총과 사격화(신발) 등이다.학교에서 공기권총과 사격화를 모두 제공한다.공기권총은 독일 제품으로 한 자루당 250만 원 선이며 사격화는 30만 원 정도다.경덕여고 사격부는 실제로 대결을 치르는 대회장과 똑같은 환경을 선수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그동안 수동이었던 사격부의 9개 사로(사격 표적 장비)를 전자 장비로 교체해왔고 지난해 마지막 남은 수동 장비를 전자화하면서 모두 바꿨다.올해 연말에는 실제 대회장 밝기보다 낮은 학교 훈련장의 형광등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경덕여고 정상화 교장은 “점차 줄어드는 학생 선수 수를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과 적극적인 홍보로 학생들이 사격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경덕여고 사격부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앞으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선수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수 성적은 현재진행형경덕여고 사격부는 개교 5년째인 1986년에 교기로 지정돼 창단됐다.사격부는 창단 당시부터 10m와 25m를 주 종목으로 정해 운영됐다.당시 학교 건물 옥상에 사격장을 준공해 훈련했고 동·하계 훈련 시에는 동구 불로동 봉무사격장을 활용했다.경덕여고 사격부의 첫 성적은 1990년 제20회 회장기 전국여성사격대회에서 3위 기록이었고 이를 계기로 여러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같은 해 제71회 전국체육대회의 사격공기권총 부문에서 단체전 3위와 개인전 1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990년 71회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1위의 주인공인 김미숙 선수는 현재 본교 사격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2003년에는 인천시립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4회 미추홀기 전국중·고사격대회 공기권총 여고부 단체전에서 우승해 13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했다.이 해는 경덕여고 사격부의 성적이 가장 돋보였던 해로 제33회 봉황기전국사격대회 단체전, 제3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사격대회 단체전, 제84회 전국체전 여고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을 만들어냈다.이후 2016년 김원태 전 감독과 김미숙 코치가 부임하면서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을 한 결과 2018년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8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제44회 회장기 전국중·고등학생사격대회에서 모두 단체전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다.명실상부 최고의 여고 사격부로 통했던 경덕여고는 현재도 그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변성욱 감독으로 교체된 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공기권총에서 3학년 배소연, 2학년 심예림 학생이 참여해 단체전 3위, 개인전 3위 입상을 했다.올해도 지난 9월 창원에서 열린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25m 화약권총 단체전 3위와 개인전 2위의 성적을 거뒀다. ◆경덕여고 사격부 5인방①주장 심예림(3학년)-종목: 10m 공기권총, 25m 화약권총(국가대표 상비군)-주요 입상실적: 2019년 제45회 회장기 전국중·고등학생사격대회 25m 화약권총 1위, 제28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25m 화약권총 1위-장점: 사로에 들어섰을 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해 실수하더라도 다음 격발에서 정상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것. ②이선영(3학년)-종목: 10m 공기권총, 25m 화약권총-주요 입상실적: 2019년 제4회 대구시사격연맹회장배 25m 단체전 1위-장점: 긍정적인 성격으로 경기중 실수를 잘 극복하는 편이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함. ③차향기(3학년)-종목: 10m 공기권총, 25m 화약권총-주요 입상실적: 2019년 제4회 대구시사격연맹회장배 25m 단체전 1위-장점: 경기중 본인의 행동을 추적하고 메모해 부정적인 행위를 줄이고 실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자신만의 훈련법을 잘 활용함. ④박아람(2학년)-종목: 10m 공기권총, 25m 화약권총-주요 입상실적: 2019년 제4회 대구시사격연맹회장배 25m 단체전 1위·개인전 2위, 2020년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25m 단체전 3위-장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경기 도중 발생하는 부정적인 행위들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음. ⑤이정화(1학년)-종목: 10m 공기권총, 25m 화약권총-주요 입상실적: 2020년 제4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25m 단체전 3위-장점: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에 따른 열정과 집중력으로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강점. ◆경덕여고 변성욱 감독 인터뷰“사격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집중력 강화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초 부임한 경덕여고 변성욱 사격부 감독은 사격의 매력과 선수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사격은 1시간20분 동안 모두 60발을 격발해 600점(1발당 10점) 만점으로 승부가 갈라지는 종목이다.변 감독은 “사격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데 최소한의 실수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해 다음 차례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이를 돕기 위한 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그는 “철저한 개인 종목이다. 선수가 성실하게 훈련한 만큼 성적이 나온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변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각종 대회에서 모두 17회의 입상한 결과를 얻었다. 이 중 2회 우승했다.변 감독은 “본인 스스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해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훈련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끝으로 변 감독은 “올해 전국체육대회의 순연으로 인해 대회 출전을 못 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년 전국체전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선배들의 노하우를 후배가 이어받고 다시 물려주는 구조가 정착돼 경덕여고 사격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우리학교는요? 창의적 인재 키우는 경상공고

개교 반세기를 맞이한 경상공업고등학교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및 세계화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사람, 지식기반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술인, 몸과 마음이 튼튼한 건전한 사람을 길러 대구 제일의 명문 특성화고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임성욱 교장을 통해 미래의 경상공고를 미리 내다봤다. -경상공고의 운영 방침은?한마디로 창의적 인재를 추구하는 학교다.폭력과 따돌림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를 하고 있다.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 생활지도로, 지식 중심에서 인성 중심 교육으로, 학교만의 대처에서 범사회적 공동 대처로 방향을 잡고 있다.이를 실천하기 위해 학교폭력 One-Stop지원센터 활용, 학교폭력 근절 범사회적 안전망 구축, 작은 폭력도 근절하는 대응 체제 강화로 배려와 존중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창의적 인재’란 기술 능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화합하고 타인의 의견을 두루 포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이다.경상공고는 자기 주도적이고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취업역량강화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취업 진로 방안은?경상공고는 2016~2017년 2년 연속 취업률 1위 학교에 선정됐다.매년 취업률 증가와 우수한 기업에 학생들을 매칭시키기 위해 학생 진로성장 단계별 맞춤형 진로지도를 통한 자기주도 진로개발역량을 높이고 있다.△자신의 진로문제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학생의 진로 동기를 촉진시키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목표 수립 △학교 안밖에서의 다양한 진로활동의 강화 촉진 △진로희망과 연계된 진로활동을 구체화하며 진로 계획을 실천하는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을 위한 교육진행 방법은?특성화고 취업률 향상을 위해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서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학교는 취업의 주최인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를 안내하고, 기업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본인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관련 기관에서는 학교와 학생, 기업이 원활하고 유기적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를 편성하고 관리해야 한다.특성화고의 목적에 맞게 취업률 및 취업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학과별 취업업체 발굴, 학생 인솔, 특성화고의 선 취업 후 진학, 추수 지도를 실시한다. -자격증 취득 위한 교육 진행이 눈길을 끄는데?경상공고는 정밀기계과, 전자기계과, 전기전자과, 건설공간정보과가 있으며 학과별로 산업현장의 전문 인력 배출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전년도 방과 후 수업은 1~6기가 실시됐고 개설된 과정은 33개며 672명의 학생이 방과후 수업에 참여했다.그 결과 지난 2월 졸업생(408명)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율은 201%(821개)로 거의 모든 학생이 자격증을 취득했다.작년 졸업생 중 3개 이상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의 수가 113명이다. -지방기능대회 대비책은?경상공고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2회 금메달 수상을 한 기능명문 학교다.올해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4개 직종이 출전해 금2, 은3, 동2, 우수2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같은 해 제55회 전북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장려2를 수상했다. 매년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기능명문 학교를 위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메달리스트 선배가 후배에게 노하우를 전달한다.산학겸임교사 및 산업체 우수 강사를 활용해 산업현장의 오랜 경험과 지식 및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앞으로도 전공심화동아리를 통해 숙련기술인으로서의 소질과 적성이 탁월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해 우수한 기능 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상공고의 인성교육은 어떻게?상호존중의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체벌 없는 학교, 학생 참여 중심 교육활동과 학생 주도의 자치활동 강화, 교원간 상호존중으로 교육적 협력 문화와 건전한 직장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실천과제로는 △체험과 실천 중심의 학생 주도 인성 중심 교육활동 전개 △인성교육 실천 하루 세 번 인사하기 운동 △독서, 토론 수업을 통한 인성함양 수업방법 모색 △예절 체험, 체육활동, 동아리 수업 등과 병행한 인성실천 교육 △교과융합 수업을 추구한 인성교육의 연계 △칭찬카드 등이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 동구청, ‘우리 동네 미술’ 작가팀 모집

대구 동구청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사업을 추진할 작가팀을 22일까지 모집한다.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예술인의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예술인의 일자리 제공과 미술활동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됐다.동구청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로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동구 봉무동 일원)를 선정, 입주업체의 건물 외벽에 벽화 또는 미술작품 설치를 통해 이시아폴리스를 문화예술테마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번 공모사업의 대상 인원은 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작가팀 내 대표자, 아카이빙 작가, 행정인력 등 모두 37명으로 동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접수 하면 된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두 번은 없다/정명희

가을이 깊어간다. 하늘은 높고 단풍은 날로 붉어진다. 자욱한 안개에 밝게 비치는 햇살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마스크를 쓰고 세 계절을 지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필수품 1호가 돼 함께 하고 있다니. 언제쯤 이 녀석을 던져 버리고 홀가분하게 살 수 있으려나.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낼 때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정말이지 집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얄팍한 한 장의 마스크가 우리의 삶을 이다지도 크게 지배할 줄이야. 급히 나서다가 그 필수품을 챙기지 않아서 다시 돌아간 적도 많다 보니 이젠 여기저기, 구석구석에 마스크를 몇 장씩 비치해두고 언제 어디서든 꺼내서 쓸 수 있게 했다. 그래야 불안하지 않을 지경이 됐으니 그동안 코로나가 지배한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가. 잠시 밖에 나설 때도 휴대폰보다 먼저 챙기는 것이 마스크가 됐다니 그것 한 장이 주는 심적인 위안이 대단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가까운 지인과의 피치 못할 식사 모임에도 밥을 먹는 잠시의 시간 이외에는 모두 마스크를 한 채로 대화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생활 방역이라는 단어에 단단히 습관이 들고 그것으로 중무장 돼있는 우리들의 일상이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진다. 나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 봐 할 수 없이 지켜야 하는 우리의 도리이니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이젠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도 많이 줄어들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지는지 결혼식이 가을이 되자 봇물이 터지고 있다. 주말이면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 시간 간격도 없이 이어진다. 아직은 마스크를 쓴 하객들, 제한된 인원만 참석하게 돼 그나마 거리 두기를 하는 결혼식이라 마음껏 참석은 못하지만 그래도 식을 올릴 수 있는 신랑·신부에게 마음으로 정성 들여 축하라도 해야지 하면서 성의를 보내곤 한다. 코로나 시대에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을 날을 정해놓고 얼마나 노심초사했겠는가. 한 친척의 혼례식 소식은 봄에 받았던 결혼식 청첩장 일정이 바뀌어 다시 인쇄되어 가을날에 도달했다. 그러다 보니 연거푸 시간 간격을 잘 짜서 참석하여야 해서 주말이면 정신없이 바쁘다. 어려운 시기에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축복을 보내며 몇 곱절 어려움을 이기고 결혼식을 하는 만큼 더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어본다.아무도 없을 때 행복하다던 사람도 며칠 전에 식을 올렸다. 결혼식장에서 그의 입은 함박꽃처럼 됐다. 코로나 시대에 환자들을 보면서 인생을 통달하였던가. 둘이 함께 서로 논의하고 도와가며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며 더없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것 같은 신랑·신부가 되기를 참석한 모든 이들이 간절히 바라는 눈빛이다.바람도 계절도 꽃도 산도 하루하루 달라져 간다. 인간도 정물이 아닌 동물이지 않던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면서 처음부터 뜻이 잘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티격태격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둘이 함께여서 더 든든하고 또 성장하지 않겠는가. 자식들이 장성하다 보니 선남선녀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 부모님은 그래도 일찍 인생의 숙제를 마칠 수 있어서 마음의 짐을 훌쩍 덜 수 있었겠다 싶어서 참 부럽다.창가에 햇살이 살랑거리는 오후, 커튼에 어른대는 나무의 그림자가 참으로 행복하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하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밖으로 나가 세상을 경험하면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활력을 얻지 않겠는가. 내가 아는 사람은 늘 이런 말을 하곤 한다. ‘행복은 집에서 삽니다. 익숙한 안온함, 변함없는 편안함은 집에 있어요. 집은 언제나 정다운 얼굴로 우리를 안아줍니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세상은 늘 문밖에 있지 않던가. 새로운 도전과 모험으로 새로움을 발견하고 발전의 가능성을 찾아서 나아가야 발전하지 않겠는가. 있는지도 몰랐던 세상은 우리의 편안한 집이 아닌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집을 나서야만 볼 수 있는 세상일 것 같다. 눈부시게 빛나는 바깥을 지금 찾아 나서지 않으면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기에.시인도 노래하지 않은가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실습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 겨울에도 낙제는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중략…// 그러므로 아름답다.’오늘을 꿋꿋하게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마음껏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높은 하늘과 더 푸른 공기, 더 반가운 얼굴들을.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와 우리 역사이야기

어릴 때 읽은 한 권의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깊어가는 가을날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을 만한 창작동화와 우리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소설책이 새롭게 서점가를 채운다. ◇추성관에서/김옥애 지음/김옥재 그림/청개구리/168쪽/1만1천 원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5번째 작품인 ‘추성관에서’가 출간됐다.김옥애 작가가 야심차게 펴낸 신작 장편동화로 이미 송순문학상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역사적 소재를 동화로 재구성해온 작가가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스스로 나서서 왜적에 맞섰던 의병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임진왜란은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다루어져 온 소재일 뿐 아니라 교과과정에도 포함돼 있어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그러나 당시 의병의 활동상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이들은 흔히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위인 중심의 역사 교육 탓도 있지만 아동서사에서는 단연 영웅의 활약상이 흥미를 자아내기에 적합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의 고비마다 두드러져 보이는 뛰어난 영웅들의 업적은 그 이면에 가려진 이름 없는 민초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추성관에서’는 담양 지역에서 일어난 의병들의 활동상을 다룬다. 창평현의 앵원 마을을 배경으로 대장장이 이노당과 그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1592년 4월14일 부산을 침범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한양을 점령했고, 선조는 허둥지둥 개성으로, 평양으로 피란을 다니기에 바빴다.이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이노당의 가족들도 전쟁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결국 담양 관아의 객사인 추성관에서 의병들이 모여 결의를 다지게 되는데 이노당은 같은 마을에 사는 서영대 노인으로부터 의병들이 무기로 쓸 칼과 낫, 곡괭이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노인 자신도 대나무를 베어 죽창을 만들어 힘을 보탠다.이처럼 이 작품에서는 백성들이 나서서 무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으는 등 스스로 전쟁을 준비하고 나아가 의병으로 전장에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버지니아 아론슨 지음/김지애 옮김/라임/172쪽/1만 원이 책은 미래 식량에 대한 강렬하고 섬뜩한 예측을 담고 있는 환경 소설이다.지구 온난화로 여섯 차례에 걸쳐 해수면이 상승해 전 세계의 도시가 초토화되고 기후 난민이 속출한 2066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그린란드의 초고층에 사는 열여섯 살 조니가 시작한 ‘옥상 정원 프로젝트’의 전모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비약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최첨단 기술을 누리는 한편, 심각한 실업 문제, 빈부 격차, 인권의 퇴보 등 암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미래에서 보내 온 냉철한 보고서다.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미래를 한 발 앞서 보여 주면서 논쟁적인 주제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보잘것없이 작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씨앗처럼, 죽음과 같은 절망 앞에서도 기어이 삶을 일구어 나가는 인간의 회복력을 증명해 보이는 당찬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래 인류의 생활상을 예측하는 작품들은 많지만 식생활 문제를 이 책처럼 깊이 있게 파고든 작품은 찾기 어렵다.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위기, 3D 음식 프린터, 유전자 변형, 종자 특허권, 초국적 농업 기업의 이권 다툼과 권력, 토종 씨앗, 식량 주권 등의 문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 한다.기후 변화라는 환경 문제에 더해 자본의 논리와 힘에 의해 맛있는 진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권리조차 박탈당한 시대에 대한 예측은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더욱 무시무시하게 읽힌다.여기에 더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시대에 대한 스케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스크린을 통해 모든 정보를 얻고 세상 사람들과 언제든지 연결될 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와 차단된 채 혼자 혹은 소규모 그룹으로 단절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시대상은 적막하고 쓸쓸하다.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최은영 지음/홍선주 그림/마주별/164쪽/1만2천 원이 책은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 나간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역사동화다.일제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똘똘 뭉쳤던 우리 민족의 저력을 일깨우고, 순수한 동심으로 힘을 보탰던 대구 시장통 아이들의 아름다운 애국심을 기린 이야기다. 대구에서 포목전을 운영하는 집안의 맏딸 분이는 자상한 아버지와 살뜰한 어머니, 동생 홍이와 목이까지 다섯 식구가 화목하게 살았다. 그런데 일본인에게 포목전을 빼앗기고 집안 형편이 급격히 나빠지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병으로 몸져눕게 된다.졸지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된 분이는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네 식구의 생계를 근근이 이어 간다.그러던 어느 날, 단짝 선애에게 담배를 끊어 일본에 진 나랏빚을 갚자고 나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억울하게 빼앗긴 점포를 되찾을 희망에 부푼다.1900년대 초 일본은 갖은 술수와 계략으로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려 했다.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게 하고, 이자를 불려 몇 배로 갚도록 압박해 경제권과 외교권을 예속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1907년 우리나라의 빚은 1천300만 원에 이르렀다.당시 대한제국의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억지로 떠안은 빚이었지만 그것을 갚지 못하면 일본의 간섭과 지배가 더욱 노골화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국민들이 일어섰다. 바로 국채 보상 운동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난민 인권 문제를 깊이 있게 통찰한 최은영 작가의 신작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역사에서 자긍심을 찾고,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는 게 작가의 이야기다.생생한 역사적 사실 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낯설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친근하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역사를 조명해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임을 일깨우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 (72) 칠곡 한백황토쌀

쌀에게 물었다 “넌 누구니.”, 쌀이 답했다. “나, 이 땅에서 수천 년을 함께 한 가족이자 동지(同志)라고 할 수 있지. 이 땅의 생명창고이기도 해.”‘민위식위천(民爲食爲天), 백성들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는 말이다. 우리에게 쌀은 곧 하늘이었다. 한 그릇의 흰 쌀밥을 위해 피땀 흘려 일했다. 선사시대 유적에서 탄화미가 발견되는 점을 볼 때 쌀은 이 땅에서 길고 긴 역사를 가졌다.쌀이 주식이라고 하지만 쌀밥으로 배를 채우기는 힘들었다. 언제나 서민들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조선시대에 이앙법(모내기)이 보급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났으나 쌀은 양반들과 지주들의 몫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공출미’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군량미로 빼앗겼다.1970년대 통일벼가 보급되면서 비로소 쌀이 서민들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니 우리가 쌀밥을 배불리 먹은 것은 50여 년에 불과하다. 이제는 양보다는 맛을 따진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모래사막에서 벼를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적도 일구어 냈다.가을철 황금빛 들판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은 ‘쌀의 민족’이라는 DNA가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벼농사는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우리의 생명창고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칠곡에서 벼농사에 올인하는 ‘한백황토쌀’의 이기식(47) 대표를 만나본다. 이 대표는 49만여㎡의 논에 벼를 재배해 연간 4억여 원의 조수익을 올린다. 임차 농지와 위탁영농을 모두 포함한 면적이다. 본인 농지는 6천600㎡에 불과하다.◆대를 이어가는 벼농사이 대표는 구미에서 사무용가구 영업을 하다가 2005년 귀농을 했다. 원해서 한 귀농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경북도 농업명장으로 선정된 아버지는 평생 벼농사를 지으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농사는 아버지의 일이었다. 농업인으로써 최고의 영예인 농업명장이었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농사일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농장의 규모는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돼 있었다. 임차 농지와 위탁영농이 많았다. 특히 위탁영농이 문제였다. 농사를 포기하면 본인의 농사는 물론 믿고 농사를 맡긴 농가들까지 망치게 되는 상황이었다. 누군가 수습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결국 이 대표가 직장을 포기하고 농사를 맡았다. 잘 다니던 도시 직장을 포기하고 귀농을 할 때 아내도 말없이 따랐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기 때문이다. 처음 짓는 벼농사라 2년 동안은 병상에 누운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면서 일했다.농사일을 배우는 농장 실습생 같았다. 3년째부터는 미숙했지만 혼자 힘으로 농장을 꾸렸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귀농이었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인정하는 베테랑 농부로 자리 잡았다.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좋은 선택이었습니다.”◆규모의 경제화로 소득창출흔히들 벼농사는 돈이 안 된다고 한다. 1천㎡ 당 소득이 54만 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면적 대비 소득액이 다른 작물에 비해 크게 낮다. 같은 면적의 시설재배 오이나 파프리카, 딸기는 1천만 원을 넘는다. 노지고추와 마늘도 200만~300만 원 정도로 높다.단순히 단위 면적당 소득만을 비교하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 대표는 “벼농사가 소득이 낮은 것은 맞지만 규모를 늘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작목”이라면서 “손익분기점인 33만㎡를 넘기면 어떤 작목보다 매력적이고 충분히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면적은 49만여㎡로 늘린 것도 ‘규모의 경제화’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벼농사는 대부분의 작업이 기계화가 이루어져 혼자서 넓은 면적의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면적 확대에는 어려움도 따른다. 한 대당 1억여 원에 이르는 트랙터나 이앙기 같은 대형 농기계를 구입하는 것이다. 대형 농기계들은 가격은 높지만 효율성이 높아 면적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8조식 이앙기를 이용하면 하루에 2만㎡의 모내기를 할 수 있다.◆건전 육묘와 소식재배‘모농사가 반농사’라는 말은 모든 농작물에 적용된다. 튼튼한 모는 고품질과 다수확의 기본이다. 당연히 육묘에 공을 들인다. 통상적으로 육묘는 못자리에서 15~20일 정도 키운 다음 비닐을 벗기고 경화작업을 거친 후에 모내기를 한다. 이때 35일이 넘으면 모내기가 어렵다.이 대표는 육묘장에서 키운 모를 마당에 마련한 간이치상장에서 물만 공급하면서 경화작업을 시킨다. 이렇게 하면 45일까지도 모내기가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모의 심는 간격을 넓히고 포기 수를 줄여서 심는 소식재배를 시작했다.빛과 통풍이 잘되어 분얼(새끼치기)이 활발해 포기 수가 줄어도 같은 수확량이 나오는 농법이다. 전용 이앙기를 도입해 3.3㎡당 포기 수를 60주에서 54주로 줄이고, 주당 포기 수를 6~7본에서 4~5본으로 줄였다. 소식재배를 통해 이앙시간과 육묘 량을 줄임으로써 인건비와 종자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둔다.경영비 절감은 곧 소득으로 연결된다. 소식재배를 하면 정밀한 물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일주일 간격으로 파종하는 단계적 육묘를 도입해 노동력을 분산시키는 노력도 기울인다.◆밥맛 좋은 쌀과 가공시설 GAP 인증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46.7%이지만 쌀 자급률은 100%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양보다 질을 우선한다. 당연히 쌀의 첫 번째 조건은 밥맛이다. 밥맛을 좌우하는 것은 품종과 재배기술, 보관 방법이다.이 대표는 좋은 밥맛을 위해 아밀로스 함량이 높은 ‘하이아미’ 품종을 많이 재배하고 질소질 비료를 줄인다. 질소질을 줄이면 수확량이 줄어들지만 좋은 밥맛을 위해 감수한다. 수확시기에도 신경을 쓴다. 90% 정도 등숙됐을 때 수확하고, 연중 15℃를 유지하는 저온창고에 보관하다가 판매 직전에 도정한다.가정에서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 밥맛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흔히들 방앗간을 생각하면 참새와 천장의 거미줄에 달라붙은 먼지를 생각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된지 오래됐다.이 대표는 200㎡의 소규모 쌀 가공시설이지만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았다. 대형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아닌 소규모 시설에서 GAP인증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 인증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집진시설을 설치하고 원료 투입부와 도정부 포장부 사이에 차단벽을 설치했다. 이중문과 방충망을 설치해 외부로부터 해충의 침입을 차단했다. 공정별로 연결되는 관은 모두 스테인레스관으로 교체하고 기둥까지도 녹이 슬지 않는 철판으로 감싸 도정과 포장 과정에서 쌀에 협잡물이 들어가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했다.도정공장을 식품공장의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런 시설을 갖추고도 일곱 번 만에 인증을 받았다. 끈기가 없으면 하기 어려운 도전이었다.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깨끗한 쌀을 공급한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인증을 받는데 고생은 많았지만 좋은 쌀을 보면 흐뭇하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재능기부와 대를 잇는 농업명장 도전이 대표는 귀농 후 농장경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사회로도 눈길을 돌린다. 작지만 자신이 가진 것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기부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런 기부에는 물질뿐만이 아니라 재능까지도 포함된다.4년 전부터는 착한가게에 가입해 매월 3만 원씩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칠곡군호이장학회에 호이장학금도 2년 전부터 연간 100만 원씩 기탁하고 있다. 특히 농업부문에서 재능기부가 눈에 띈다.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논에 자신이 보유한 드론을 활용해 무상으로 방제작업을 해 주는 것이다.예전에 마을에 초상이 나거나 질병으로 적기에 농사일을 못하는 농가가 있으면 말없이 논을 갈거나 써레질을 해주던 아버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다. 요즘 이 대표가 부쩍 욕심을 부리는 것이 있다. 경북농업 명장에 선정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 농업 명장이 되는 것이다.이를 위해 낮에는 논에서 땀을 흘리고, 밤에는 책상에서 눈을 부릅뜬다. 그것이 생명창고인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농장명: 칠곡, 한백황토쌀▲농장주: 이기식▲구입문의: 010-3818-9939, 054-971-9939▲소재지: 칠곡군 왜관읍 삼청1길 22-13▲이메일: sigi0526@naver.com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8〉경북공고 레슬링부

경북공업고등학교 레슬링부는 1976년 창단된 운동부로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뒀다.선수단 구성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도진과 학부모, 선수가 모두 하나가 돼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 또 훈련으로 성장한다경북공고 레슬링부의 훈련장은 늦은 밤에도 늘 불 켜져 있다.선수들이 이른 새벽부터 야간까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훈련 과정에서 선후배와 사제지간 사이가 돈독해지고 특히 선배가 후배들의 기술적 시정이나 조언을 해주는 점은 경북공고 레슬링부의 숨은 힘이다.지도진은 선수들의 기술지도와 인성교육에 노력하고 있다.지도진에게는 훈련 중 흘리는 선수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숙제다.현재 경북공고 레슬링부의 소속 선수는 모두 15명이다.사립학교의 특성상 같은 재단인 경구중에서 올라오는 선수를 모두 받아 육성하고 있다.감독으로는 경북공고 졸업생인 황상호 감독이 역임하고 있다.황 감독은 레슬링을 전공해 국가대표로만 7년 이상을 지녔다.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에도 출전했다.코치는 곽민재 교사가 맡고 있으며 경북공고 출신이다.경남대를 졸업해 함평군청 실업팀에서 선수 활동을 하다가 후배이자 제자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실업팀을 그만두고 2008년부터 레슬링부에서 지도를 맡고 있다.레슬링은 극한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그렇기 때문에 고강도로 진행되는 훈련 과정은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경북공고 레슬링부는 저학년 때부터 당장 입상을 하겠다는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리고 짧게는 2~3년, 멀리는 국제대회까지도 보는 원시안적인 생각으로 학생지도를 해오고 있다.경북공고 레슬링부의 훈련법은 크게 3가지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1단계는 선수 본인의 경기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게 하는 방법이다.스스로 경기를 여러 번 시청하면서 장·단점을 찾고 파악하도록 한다.2단계는 영상으로 확인한 부분들을 확인한 후 보완하는 과정이다.선수의 강점은 더욱 높은 강도의 훈련을 통해 강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지도진과 논의해 수정해나간다.3단계는 한달에 한 번 연습경기를 진행해 변화된 점을 재확인한다.경기를 통해 영상 촬영 이전의 모습과 이후 보완한 모습을 비교한다.지도진은 1단계와 2단계의 차이를 확인해 선수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무한 애정과 관심 속 레슬링부경북공고는 레슬링부를 위한 각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을 비롯해 대구시레슬링협회, 레슬링에 관심이 높은 기업 및 단체와 협업해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레슬링부는 한해 9천여만 원의 운동부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운동부 운영비(8천여만 원)를 통해 선수들이 대회 출전 시 경비나 훈련 과정에서의 식비, 훈련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지난해에서는 시교육청으로부터 특별목적사업비(2천100만 원)를 지원받아 훈련장의 매트를 모두 교체했다.대구시레슬링협회에서 매년 지원하는 380여만 원은 훈련에 필요한 용품 구입비로 활용하고 있다.늘 레슬링부에 관심을 가지고 뒷받침해주는 오무전력 김성호 대표는 해마다 240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10여 년 동안 후원한 김 대표는 이외에도 훈련지원비와 선수장학금으로 2천여만 원을 부담했다.아낌없는 지원에 있어 경북공고 출신인 대구시레슬링협회 송영수 부회장(우창건설 대표)을 빼놓을 수 없다.선수장학금으로 1천500만 원을 모교에 기탁했다.이 장학금은 전국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거나 졸업 시 최우수 선수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화려한 성적에 뛰어난 선배들선배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경북공고 레슬링부는 그 역사만 44년째 이어가고 있다.1976년 당시 김칠용 교감이 창단했고 최근 5년간 주요 성적을 본다면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금메달 51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43개를 획득했다.최근 전국체전에서는 5년 동안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경북공고 출신의 선수들도 많다.1990년 시진철이 북경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정순원은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의 은메달리스트다.경북공고 황상호 레슬링부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10년대에 들어서도 메달 행진은 계속 됐다.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김관욱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이후 황상호 감독의 지도를 받은 류한수 선수가 각종 대회에서 최정상을 달렸다.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경북공고 남호준 교장은 “시교육청, 협회, 총동문회 등 각계각층에서 모교 레슬링부를 지원해주고 그 금액은 모두 선수 육성에 쏟아붓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선수의 훈련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공고 레슬링부 5인방주장 김한겸(3학년)체형 및 체급: 그레코로만형 97㎏신체조건: 178㎝, 100㎏장점: 탁월한 근력과 유연성이로 서있는 상태의 엉치걸이 기술이 좋음.목표: 체육교사가 목표 이효준(3학년)체형 및 체급: 그레코로만형 87㎏신체조건: 184㎝, 90㎏장점: 큰 키를 이용한 엉치걸이 기술목표: 세계정상에 서고 싶다. 배준화(2학년)체형 및 체급: 그레코로만형 130㎏신체조건: 177㎝, 119㎏장점: 서있는 상태의 안아 넘기기 기술이 좋음.목표: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음. 이정민(1학년)체형 및 체급: 그레코로만형 77㎏신체조건: 173㎝, 77㎏장점: 뛰어난 근력과 체력이 특징.목표: 국가대표로 국위를 선양하고 싶음. 신서원(1학년)체형 및 체급: 그레코로만형 55㎏신체조건: 175㎝, 55㎏장점: 옆굴리기 기술이 좋음.목표: 단기적으로는 고3 전관왕이고 한국체대를 진학하고 싶다. ◆감독 인터뷰“레슬링이 육제적으로 매우 힘든 종목이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체력을 강조하는 경북공고 황상호 감독은 선수별 맞춤형 훈련을 중요시하고 있다.황 감독은 “강인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선수마다 체형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이 부딪혀 승리해야 하는 레슬링의 특성상 일정한 체력을 유지하면서 그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1990년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국가대표 출신 황 감독은 레슬링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많은 근력’을 꼽았다.근력을 바탕으로 유연성과 센스라는 3박자를 갖춘다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그는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기는 매우 어렵지만 충족만 할 수 있다면 세계 정상에도 오를 수 있는 기본 자질을 갖게 된다”며 “특히 센스라는 요소는 국가대표 시절에도 몰랐으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알게 됐을 정도로 터득하기 어렵고 결국 많은 훈련량만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수많은 제자 중 특출한 실력을 보였던 선수는 류한수(현 국가대표)다.2015·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휩쓴 선수다.황 감독은 “뛰어난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라며 “현재 경북공고의 선수들과 끊임없이 훈련해 류한수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나와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끝으로 황 감독은 후배이자 제자인 선수들의 늘 달고 사는 부상을 걱정했다.황 감독은 “내년 3월 대한레슬링협회장기대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오는 12월부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동계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격한 움직임 때문에 부상이 유독 많은 종목이다. 다치지 않고 주어진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 경북공고의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