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은

새해 새날은/오세영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눈송이를 털고/ 침묵으로부터 일어나 햇빛 앞에 선 나무/나무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긴 동면의 부리를 털고/ 그 완전한 정지 속에서 날개를 펴는 새/ 새들은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에서/ 아득히 들리는 함성/ 그것은 빛과 빛이 부딪혀 내는 소리,/ 고요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소리,/ 가슴에 얼음장 깨지는 소리//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온다.// 얼어붙은 계곡에/ 실낱같은 물이 흐르고/ 숲은 일제히 빛을 향해/ 나뭇잎을 곧추세운다. 시집 『꽃들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시와시학사, 1992) 그 누구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고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 우리는 영원한 세월 속에서 조그만 행성을 타고 잠시 함께 삶의 길을 여행하는 동반자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몸을 움츠리거나 신세를 한탄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비관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충분히 넉넉할 수 있고, 우리 앞에 놓여있는 삶의 여정은 마음가짐에 따라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 좋을 만큼 충분히 풍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믿음으로 싹틔운 행복이란 결실은 결코 마르지 않는 화수분으로 함께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축복일진대 가는 세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흐르는 시간에 얽매여 축축하게 연연할 필요가 있겠는가. 일체유심조(一切維心造)다. 이제 또 새해 새날이 시작되었으니 지난 삶을 돌아보고 매듭짓는 한편 새 마음 새 정신으로 자신을 가다듬어 볼 기회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그리던 그림을 계속 이어가도 좋고 새 도화지를 내놓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도 좋다. 그 판단은 오직 본인 스스로의 몫이다. 새해 새날은 달력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발원한다. 하늘에서 햇살이 내리고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면 나뭇가지를 안고 때를 기다리던 겨울눈이 비로소 눈을 뜬다. 나무 등걸 속에서 숨죽이던 벌레들이 꿈틀꿈틀 기지개를 켜면 새들은 먹이를 찾아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음침한 골짜기마다 햇볕이 찾아들고 얼어붙은 산속에 서서히 양기가 스며든다. 눈 녹은 물이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나뭇잎은 몸을 가누어 공장 돌릴 준비를 한다. 새해 새날은 산으로부터 우리 곁으로 살포시 내려와 꿈과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새해 새날이라 하여 몸이 다시 젊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는 타성에 젖기 쉬운 우리네 삶을 새 마음 새 뜻으로 쇄신하라는 것이다. 지난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경기가 죽어 서민의 삶이 고달팠다. 북한 핵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미·중 패권 다툼의 불똥이 우리에게 튀었다. 종군위안부 합의와 징용배상판결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급기야 무역 분쟁으로 비화되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정세의 한복판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국민들은 양 진영으로 갈려 도저히 한 지붕아래 같이 살지 못하겠다는 듯 등을 돌린 채 서로를 향해 돌을 던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거리로 뛰쳐나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흔히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한다. 지난해 많이 아팠던 만큼 새해엔 지금보다 더욱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이 지면의 문향이 지친 심신을 다독이고 격한 마음을 가라앉혀 주기를 소망한다. 새해 새날에.

문 대통령, 설 맞아 ‘우리 농산물’ 구입...농촌창업 격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센터(AT센터)를 찾아 명절 물가를 점검하고 설 연휴에도 근무를 이어가는 직원들을 격려했다.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직접 설날 장을 보면서 우리 농산물 구매를 장려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경자년 설을 맞아 대통령 내외가 많은 국민들이 찾는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한 것”이라며 “직접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또 국민들에게 우리 농산물 구매를 촉진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과일코너와 야채코너, 나물코너를 차례로 돌며 딸기와 사과, 단감, 배추 알배기와 도라지, 오이맛 고추, 무, 신금치 등을 구입했다.다진 생강과 송화버섯, 메밀묵, 어리굴젓도 샀다.또 문 대통령 부부는 농업인 생산기업 우수상품 판매장인 ‘파머스투유(Farmers to U)’에 들러 전통장류를 판매하는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를 만나 청년창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장류는 어른들이 잘할 만한 품목인데 어떻게 여성청년창업을 하게 됐나. 매출은 얼마 정도 되나”라고 관심을 보이며 “농촌에서 창업을 해보니 어떤가. 정부가 뭘 지원해줬으면 하나”라고 물었다.김 대표는 “25살에 창업을 했다. 농촌에는 일자리가 굉장히 많고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게 많다. 비전과 가치가 있다”며 안정적인 유통과 판로 확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희망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그래도 밭은 갈아야 한다

그래도 밭은 갈아야 한다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프랑스의 계몽 사상가 볼테르는 1775년 2만여 명이 사망한 리스본 대지진을 보고 유명한 소설 ‘캉디드’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세계는 아름답고 조화로워야 하며, 예고 없는 재난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참혹한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 아수라장의 와중에서도 교회는 종교 재판을 통해 사람을 화형에 처하는 악행을 저질렀다. “만일 이러한 세상이 선하고 자비로우신 신의 섭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최선의 세상이라면, 도대체 무자비한 신이 만든 세상이란 어떻게 생겨먹은 세상일 것인가”라고 볼테르는 절규했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모순된 사회와 정치, 부패한 성직자들, 대중의 어리석음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종교와 정치의 공리공론 때문에 신음하는 일반인들의 분노를 표현하며 평생을 인간의 편협성과 광신에 맞서 싸웠다.소설 속 주인공 캉디드는 걱정 없이 살던 성에서 난데없이 쫓겨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가지 최악의 상황과 수많은 재난, 부조리를 경험한다. 소설 속 대사는 오늘의 시점에서도 우리에게 생생한 현실로 다가온다. 그는 등장인물로 하여금 “신이 이 세상을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까요?”라고 질문하고는 “우리의 화를 돋우기 위해서죠”라고 답하게 한다. “선생, 당신은 물론 자연적인 면이나 도덕적인 면에 있어 이 세상이 최선이며 다른 세상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죠?”라는 질문을 던져 놓고는 “아니.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위치를 모르고 책임도 모르며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항상 무리한 언쟁만 일삼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한다.볼테르가 ‘캉디드’에서 표현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오늘 우리 사회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느낌을 받는다. 극단적인 진보와 보수는 종교재판과 화형을 일삼던 시대의 타락한 성직자와 폭도들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자기 성찰과 반성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신념을 종교의 교리처럼 신봉한다. 그들은 파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대편 사람들에게는 종교재판과 화형, 인신 번제에 가까운 방법까지도 적용하고 싶어 한다. 이런 곳에서는 건강한 논리와 비판적 이성은 설 자리가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양식과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에 의해 무시되거나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건강한 담론과 토론도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빨간 사과를 두고 내가 지지하는 편의 누군가가 검은색이라고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불문곡직하고 검다고 말한다. 그 안에서 바른말을 하면 집단 린치나 따돌림을 받아 그 무리들 속에 계속해서 머무를 수가 없다. 어디엔가 속해 같은 구호를 외쳐야 불안하지 않는 무비판적인 사람들이 광장과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젯거리다. 이들보다 더 나쁘고 악랄한 사람은 누구인가. 잘못인 줄 알면서도 같은 패거리의 기득권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거나, 대중들을 선동하여 잘못된 구호를 계속 외치도록 부추기는 사람들이다.어지러운 시국과 관계없이 국민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볼테르는 소설에서 검둥이 해적들한테 일백 번 겁탈당하는 것, 엉덩이 한쪽이 잘리는 것, 화형식에서 죽도록 매 맞은 다음 교수형 당하는 것, 교수형 당한 후 다시 해부당하는 것, 갤리선에서 노를 젓는 것 등 우리가 지금까지 겪은 일들 중에 가장 나쁜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는 “추론은 그만두고 일합시다. 일하는 것만이 삶을 견딜만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인간은 걱정 속에서 허우적거리거나, 권태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생겨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볼테르는 일은 권태, 방탕, 궁핍이라는 3대 악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고 말한다. 그는 “그래도 우리는 밭을 갈아야 한다.”는 말로 소설을 끝맺고 있다.설 연휴가 시작된다. 낙관과 비관이 극단적으로 공존하는 이 혼란의 시대에 말없이 일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의 위안과 따뜻한 인정을 듬뿍 느끼는 시간을 가시길 기원한다.

명절 문화 간소화라지만 ... 그래도 명절엔 ‘우리술’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지하 1층 식품관 주류 코너에서는 실속 선물로 경주법주 등을 판매한다. 100% 우리 쌀과 우리 밀 누룩으로 만든 경주법주는 신라 귀족과 화랑들이 즐겨 마시던 궁주 비주로, 외국 국가원수 방문 등 국가 차원 행사 때 만찬이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대구백화점 제공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문 대통령, “새해 경제 반등 징후 보여...흐름 살려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새해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규제혁신과 혁신창업, 포용성 강화 등을 통한 경제 역동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새해 들어 우리나라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한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 주력 제조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게 큰 힘”이라며 반도체·자동차·조선 산업에서의 수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수출 품목이 신산업과 5G 연관 산업, 2차 전지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다변화되고, 신북방·신남방 지역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좋은 흐름”이라며 “위축되었던 경제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이어 “실물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투자와 내수, 수출 진작을 통해 경제 활력을 힘 있게 뒷받침하고 규제 샌드박스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면서 데이터 3법 통과를 발판으로 규제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혁신 창업 열풍을 확산하여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며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강화하는 노력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부가 경제체질을 바꾸기 위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성과라고 자부했다.문 대통령은 “저소득층 소득 증대, 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 확충 등 가처분소득 확대와 의료비 등 필수생활비 절감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그 결과, 모든 계층에서 가계소득이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빠른 고령화 속에서도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완성해 나가겠다”며 “기초생활보장의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근로장려금 확대와 함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우리도 미래를 이야기하자

우리도 미래를 이야기하자관광시즌이었던 지난 연말연시 대구국제공항은 예년에 비해 차분했다. 베트남 다낭이나 필리핀 세부 등 동남아행 비행기가 뜨고 내릴 뿐 그 흔했던 후쿠오카나 오사카 같은 일본행이 팍 줄어든 탓일 게다. 출발지 대구공항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웃 일본의 거리도 한국인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적폐청산 구호가 온 나라를 휩쓸었다.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규제에 이은 한·일간 무역분쟁과 일본상품 불매운동은 일본 여행 자제로 확대됐고 그 여파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하루에도 수백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쿄에서 한국말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온 나라가 일본에 대한 적개심으로 들끓고 있는데 일본 한복판에서 한국인들이 히히덕거린다면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 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그러니 숨죽이고 일본 여행하는 일부 관광객을 나무랄 수도 없지만 한국인의 일본 여행 자제는 칭송받아 마땅할 일이다.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국가적 차원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며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본은 그런 과거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듯 2020년을 맞고 있었다.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자제에도 도쿄나 도쿄 인근 관광지들은 사람의 물결로 뒤덮였다. 그들에게는 천황이 바뀌고 맞는 첫 새해에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서인지 온 나라가 들떠 있었다. 매스컴과 거리는 올림픽 경기장을 찾는 법이라거나 경기를 즐기는 법 등 올림픽 관련 소개프로그램과 광고들로 넘쳐나고 일견 활기차 보이기도 했다.2시간여 비행 만에 한국에 들어오니 또다시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 듯 속이 상했다. 우리나라는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과거에 매달려 있었다. 일본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는 풀릴 기미가 없었다. 소녀상이 여전히 중요 뉴스가 되고 있다. 5·18 진상규명도 현안이었다. 그나마 한·일 무역전쟁으로 대일무역적자가 줄어들고 한국인의 일본 여행 감소로 일본의 주요 관광지가 타격을 입었다는 뉴스가 위안이 됐다. 그것이 장래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당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설계를 발표했지만 레토릭 이상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해마다 하는 립 서비스 정도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국민들에게 청와대와 시장바닥의 온도차만 실감하게 만들었다.선거법이 바뀌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허수아비 같은 반대 속에 민주당은 4+1이라는 첨단시스템을 가동시켜 힘으로 선거법을 바꾸어 버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18세 이상이면 투표권을 갖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도 정치 바람이 불 것이다. 이 커다란 문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한국당은 선거법이 바뀌면 선거연령도 바뀌는 사실을 몰랐을까. 알았다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가. 청년 학생들을 흡수하고 그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며 그들을 자기들 정치 영역 속에 흡수하는 전략도 있어야 한다. 그들을 위한 정책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한국당은 바뀐 선거법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어떤 것인지 국회의원들도 모른다며 개정된 선거법을 악법이라 비난한다. 선거법이 통과되기까지 시간동안 거대 정당인 한국당은 어디에 있었나? 선거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국회에 상정되기까지 한국당은 어떤 역할을 했나. 새로운 선거법이 가져 올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허점을 국민들에게 쉽게 설명해서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그리고 대안을 만들고 타협하는 노력을 보였어야 했다. 그런데 한국당은 그런 대비 보다는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무모함을 보이지 않았던가. 혹시 국민의 이익 보다는 국회의원 개인의 기득권 지키기에 열중한 결과는 아닌지 묻고 싶다.여전히 과거에만 매몰돼 있는 우리 정치에서 언제 미래를 이야기하고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는 그런 날이 언제나 올까.이번 총선에서는 미래를,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추지우(여, 3.46㎏, 2019년 7월29일생)▲엄마랑 아빠-박지현, 추홍재▲우리 아기에게-사랑하는 지우에게지우야 안녕. 엄마랑 아빠에게 찾아와줘서 고마워~엄마 아빠에게는 우리 지우가 세상에 태어난 이 순간이 큰 기쁨이고 행복이란다.지우에게는 예쁜 연서 언니도 있어.지우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 너에게 말도 걸어주고 뽀뽀도 해주며 지우를 만날 날을 기다려 왔단다.뱃속에서 언니 목소리 잘 들었니?언니랑 사이좋게 예쁘게 자라길 바라.지우와 연서, 엄마 아빠 우리 식구가 함께 기뻐할 날도, 슬픈 날도, 힘든 날도 있을 거야.우리는 가족이니까 서로 이해하며 같이 견뎌내면 힘든 날 보다 즐거운 날이 더 많을 거라고 엄마 아빠는 생각해.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 시원한 그늘막이 되고 비가 오면 우산이, 바람이 불면 바람막이가가 되도록 노력할게.우리 지우는 아무 걱정 말고 건강하고 구김 없이 밝게 자라길 바라.지우는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란 걸 꼭 기억하길 바라.지우야 많이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노현서(남, 3.7㎏, 2019년 12월4일생)▲엄마랑 아빠-이주영, 노영주▲우리 아기에게-소중하고 귀한 우리 현서야!엄마 아빠에게 선물같이 이 세상에 와줘서 참 고마워~너의 탄생을 바랐던 처음 그날부터 열 달 동안 너를 뱃속에 품고 지냈던 모든 순간순간이 감사하고 큰 축복이라 생각한단다.출산의 고통도 크게 못 느낄 만큼 순탄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무엇보다도 건강하고 튼튼한 아기 왕자님의 자태로 너를 만나서 더없이 감사했단다. 3.7㎏의 늠름한 모습과 너의 첫 울음소리를 잊을 수가 없구나.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 노현서! 앞으로의 너의 앞길에 희망과 축복만이 충만하길 기원한단다.마음 속 깊이 널 사랑하는 엄마랑 아빠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코코(태명, 남, 3.13㎏, 2019년 12월2일생)▲엄마랑 아빠-조은서, 황의강▲우리 아기에게-사랑하는 코코에게^^안녕 코코야.너의 탄생으로 2019년 한해가 엄마랑 아빠에게는 정말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깜짝 선물로 우리 품으로 와 줘서 정말 고마워.네 누나가 네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무척 궁금해 했는데 요즘 널 보며 엄청 귀엽다고 잘 돌봐 줄 거라고 해.사실 네 태명도 누나가 지은 거란다^^엄마 아빠는 너에게 크게 바라는 것이 없어.밝고 건강하고 또 누나랑 재미있게 잘 지내길 바래.날씨가 조금 풀리면 엄마랑 아빠, 누나 별똥이와 자주 강가 산책가자!누나가 네 유모차를 밀어준다고 하니 넌 참 복이 많은 동생이야.할머니랑 할아버지도 널 보며 많이 행복해하시니 엄마도 아빠도 더 기쁘고 너의 존재가 참 감사해.음… 엄마랑 아빠는 언제 어디서나 항상 너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싶어.살아가다 보면 기쁜 일도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지만 힘들고 슬픈 일도 종종 생기거든.그때 네가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그루터기 같은 엄마랑 아빠가 되어줄게.누나를 키우면서 엄마 아빠는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은데 이제 너를 통해 또 다시 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또 성장할 것 같아.너의 성장과 엄마 아빠의 성장이 발 맞춰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었으면 좋겠어.코코야!하얀 백지 같은 너의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질지 참 기대가 돼.그런 찬란한 인생을 옆에서 보고 도울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가족이란 동아줄로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엄마 아빠는 참 따뜻하고 좋아.우리 아가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아가의 영원한 지지자 엄마랑 아빠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우유주(여, 3.1㎏, 2019년 11월6일생)▲엄마랑 아빠-이정은, 우성윤▲우리 아기에게-소중한 우리 딸 유주에게~2019년 3월 어느 날.우리 가족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엄마랑 아빠는 지금도 그 감정을 잊을 수 없어.우리 아가가 엄마랑 아빠에게 찾아온 걸 처음 알게 된 소중한 날이니까…사진 속 우리 아가는 아직 콩알만 해서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지만 엄마는 우리 아가를 느낀 소중한 감정을 가진 날이야.우리 아기는 엄마가 너무 사랑하는 아빠의 소중한 아기라는 의미로 우성윤 주니어라는 뜻으로 ‘우주’라고 태명을 지었는데 외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초음파 동영상 속 우리 아가가 조물조물 귀엽게 움직인다고 널 조물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많은 엄마랑 아빠의 주변 사람이 널 다양한 호칭으로 불러줄 만큼 태어나기도 전부터 많은 예쁨과 사랑을 받던 우리 아기.아빠는 처음 네 심장소리를 듣던 날 가슴이 너무 벅차고 신기해서 잠도 못 잤어.엄마는 우리 아가가 뱃속에 있을 때 몸이 아픈 날이 많았지만 하루 빨리 건강한 우리 아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웠어.생각보다 일찍 우리에게 다가와서 엄마랑 아빠가 가족이 된 우리의 결혼식에도 함께 한 우리 유주^^우리 셋이 함께 떠나게 된 신혼여행.우리 유주도 뱃속에서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했는지 태어난 지 얼마도 되지 않아 방긋방긋 웃어 주는 우리 아기.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단다.그래서 아빠랑 엄마는 우리 아기가 앞으로 더 예쁘게 그렇게 행복하게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우리 아가 이름을 웃을 ‘유’, 예쁠 ‘주’로 뜻을 만들어 유주라고 지었단다. 유주야~우리 유주는 엄마 아빠에게 기쁨이고 행복이야.우리 유주도 태어나 살아가는 이 세상이 기쁨이고 행복이었으면 좋겠어.엄마 아빠도 유주가 자라나는 이 소중한 매일매일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게.우리 세 식구 기쁘게 살자.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김리원(여, 3.67㎏, 2019년 11월22일생)▲엄마랑 아빠-조휘송, 김태균▲우리 아기에게-보석 같은 우리 딸 리원이에게^^사랑하는 리원아 안녕?아빠가 우리 리원이에게 쓰는 첫 편지네?리원이에게 편지를 쓰게 될 날이 올 줄이야…꿈을 꾸는 듯 아직은 많이 어색하고 실감이 나지가 않네^^2019년 3월, 우리 리원이의 소식을 처음 접했어.엄마랑 아빠는 서로 바라보고 그저 웃기만 했지.우리가 엄마랑 아빠가 된다고 하면서.그만큼 엄마랑 아빠에게는 너무나 깜짝 선물 같은 우리 리원이였지^^처음에는 실감도 잘 나지 않았지만 우리 리원이를 초음파로 처음 봤고 그때 작게 들리는 너의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전율이 흐르고 실감이 나더라.그러면서 기쁨과 반가움과 검정과 모든 것이 만감이 교차했어.엄마 아빠도 사실 모든 준비가 된 상황은 아니었거든.점점 배가 불러오면서 우리 리원이의 얼굴도 보이고 손가락, 발가락, 엉덩이, 얼굴, 머리를 하나하나 보면서 다짐했어.아빠는 우리 리원이와 엄마만을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말이야.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별 탈 없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너무 고마워.11월22일 금요일 오후 5시9분.드디어 우리 리원이가 세상의 밖으로 나왔지.10개월 동안 뱃속에만 있던 아가가 아빠 눈앞에 있는 게 너무나 신기했어. 계속 웃음만 나오더라. 리원이가 우는 데도 아빠는 그저 웃기만 했어.리원이를 건강하게 출산한 엄마에게도 너무나 고맙구나.엄마 아빠가 바라는 건 딱 하나야!어느 부모나 그렇겠지만 정말 아프지 않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엄마랑 아빠도 부모가 된 게 처음이라 많이 서툴고 때로는 우리 리원이의 마음을 잘 모를 때도 많겠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 할께.수많은 인연 중에 엄마와 아빠가 만났고 엄마와 아빠에게 찾아와준 우리 리원이.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감사해♡우리 세 가족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자.엄마 아빠는 항상 늘 우리 리원이 곁에서 리원이 편이 될 거야.천사 같은 우리 딸.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해.앞으로 잘 부탁해 리원아♡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경주 양남초등생들 “우리는 글로벌 친구랍니다”

‘우리는 글로벌 친구랍니다.’경주시 양남초등학교가 다문화 가족 학생들과의 친화관계를 발전시키고 세계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연말 처음으로 다문화축제를 열었다.양남초 60여 명의 전교생 가운데 20여 명이 다문화 가족 학생이다. 베트남과 몽골, 필리핀 다문화 가족이 대부분이다.이번 다문화축제는 나라별 전통의상 체험을 비롯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1학년부터 4학년 교실을 순회하며 세계 전통의상 체험, 카나페 만들기, 켄다마 만들기, 마트료시카 꾸미기 등을 직접 경험했다.학생들은 ‘세계 전통의상 체험’을 통해 베트남, 몽골 등의 전통의상을 배우고 직접 입어보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음식 만들기 프로그램 중 프랑스 ‘카나페 만들기’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다. 일본 전통 장난감인 ‘켄다마 만들기’는 다른 나라 어린이들과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추진했다. 러시아 전통인형인 ‘마트료시카 꾸미기’는 화려한 색감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축제에 참여한 노예림(2년)양은 “다른 나라 학생들도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놀이를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세계의 모든 사람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유진 양남초 교사는 “이번에 처음 시도한 행사여서 아이들이 쉽게 접하고, 만들기 쉬운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는데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다”면서 “새 학기에는 다양한 소재와 프로그램을 구상해 확대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선생님 우리도 신청해도 되나요?'

가을장마가 잠깐 구름 뒤에 숨은 수요일 오후, 내일 있을 방과후 버스킹 준비를 했다. ‘함성소리’(함께 성장하고 소통의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우리학교의 인성브랜드 명칭)’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방과후 버스킹은 학생 스스로 갈고 닦은 특기적성 활동을 교내외에서 ‘공연 기부’의 형식으로 발표하는 장이다.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특기적성활동을 개설한 학교는 매주 금요일 POP, 댄스 등 다채로운 강좌를 열어 전교생이 ‘1인 1특기적성’ 기르기를 하고 있다.방과후수업은 달성군청 지원금으로 운영되는데 지원과 기부를 다시 나눌 수 없을까 고민했다.학교는 올해 새로 지은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2~3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계단 아래 작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저 아담하고 예쁜 공간인 어울 터전에서 점심시간 행복한 음악 소리와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울려 펴지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학생회 아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구상했고, 그 결과 점심시간 버스킹을 계획하게 됐다.지난 5월9일, 기타+보컬반 학생들 17명의 공연이 시작됐다.“선생님, 성공한 거 같아요, 정말 좋아요. 아이들 반응이 대박이에요” 등 버스킹을 주관한 학생회 임원들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고, 발표 공간에는 따뜻한 음악과 함께하는 노래가 어우러져 있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학습도움실(특수학급) 학생도 기타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함께 스트로크를 하면서 참여했다는 점이다.‘함께’의 가치는 참 멋있는 일이다.댄스부 학생들의 춤 발표와 듀엣 노래까지 15분여 간 첫 버스킹을 무사히 마치고 몇 명 학생들이 교무실에 찾아 왔다.“선생님, 저희도 참여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학생 몇 명이 버스킹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호숫가에 던진 작은 돌이 중심에서부터 멀리까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듯 아이들이 무언가를 스스로 해보겠다고 말해 줘 무척이나 기뻤다.항구의 부둣가에 배를 묶어 놓으면 높은 파도도 격량도 겪지 않고 안전하다. 하지만 묶여있는 배는 배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라고 하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교정에 웃음꽃을 피울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중략) 군청 지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특기적성활동을 학교뿐 아니라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길이 없을지 고민하던 중 아이들과 ‘공연 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지역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이신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제공해 드리고, 우리 아이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발표함으로써 기부하고 봉사하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공연 봉사 활동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40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했다.신청한 학생 중에는 학습도움반(특수학급) 학생도 있어서 은근히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솔직하게 도움반(특수교육전담교사) 담당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의논드린 결과 흔쾌히 학생 이동과 지도, 관리 등을 함께 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다. 평소 봉사에 관심이 있었던 또 다른 선생님도 동참해 공연 봉사를 가기로 했다.7월, 공연 봉사 준비, ‘무조건, 내 나이가 어때서, 어머나, 땡벌...’ 어르신께서 익히 알고 좋아할 것 같은 트로트부터 율동까지 연습했다. 노래 선정부터 안무까지 2~3명이 그룹을 짜서 연습하고, 자체 리허설도 가졌다. 연습 과정에서 시간, 노력, 땀, 의견 조율 등 애로사항도 있었지만 스스로 만들어내고 짜 보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학습도움반 학생과 한 조를 이뤄 함께 노래를 선정하고, 안무를 만들었던 급우들이다. 평소 자주 불렀다는 쉬운 노래 ‘숫자 송’을 귀여운 율동을 넣어 즐겁게 연습했다.드디어 7월의 어느 토요일, 우리는 요양병원에서 연습했던 공연 봉사를 했다. 기타, 우쿨렐레, 리코더 등의 악기 연주와 함께 밝고 화사한 칼라플한 옷을 입고, 예쁜 머리띠도 하고 중간 중간 신나는 트로트와 율동으로 어르신들 앞에서 끼를 발휘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여름날의 태양만큼 긍정적인 밝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공연 후 준비해간 두유와 파이를 나누어 드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로 마무리 지었다. 봉사와 기부는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의 맑고 선한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고 기획자로서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교내외 공연 봉사를 추진하면서 힘든 마음이 들 때면 ‘해도 되고 안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일을 기획, 추진하고 있네’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하지만 “선생님, 참 좋은 프로그램같아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의 말과 눈빛에서 우리가 나눔으로 함께 쌓은 추억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행복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보람’이란 것을 느낀다.보람의 사전적 의미인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일의 가치’는 마음을 살찌우는 일이라고 생각된다.‘자세히 보면 멀리, 더 깊이 볼 수 있고, 높이 날면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아이들과 선생님은 함께의 가치를 믿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 다짐해 본다.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벅찬 기쁨을 주듯 함께의 가치와 나눔의 바닷 속에 행동이라는 걸음걸음을 내딛으리라 생각해 본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조원진 대표, “자유한국당에 좌파독재정권 맞서 악법 막는 연대투쟁 제안”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대구 달서구병)가 30일 여의도 우리공화당 당사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으로는 악법을 막을 수도 없고, 좌파독재정권과 싸울 수도 없다”며 “국민을 믿고 우리공화당과 자유한국당 그리고 보수우파 태극기를 든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더 연대투쟁을 제안했다.이어 조 대표는 “반문연대라든지, ‘문재인만 끌어내리자’라는 어설픈 통합론만을 가지고는 국민을 설득할 수도, 감동시킬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며 “보수우파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려는 생각을 가진 우파국민들은 투쟁의 대열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조 대표는 또 “21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비례한국당이나,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것은 꼼수이고 불법과 꼼수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어설픈 짓은 그만하고 문재인 정권 퇴진을 위한 전면전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대표는 특히 “어설픈 꼼수는 버리고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했던 선배들처럼 체제와 역사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우리공화당은 2020년에는 더욱 국민 속으로 다가가고, 국민과 함께하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우리공화당은 이날 2019년 마지막 집회인 164차 공수처법 반대 태극기집회를 개최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전 전시

대구신세계갤러리는 2020년 2월3일까지 ‘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가’ 전을 개최한다.작고 30주기를 맞는 변월룡(1916~1990)의 천부적인 예술혼과 삶을 살펴보는 회고전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3점을 포함한 총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러시아 국적 고려인 화가 변월룡은 연해주 쉬코토프스키구역의 유랑촌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호랑이 사냥꾼인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유랑촌은 할아버지가 호랑이를 쫓아 떠돌다 머문 것처럼 대부분의 주민들이 그렇게 유랑을 떠돌다 정착한 사람들이다.변월룡은 어렵게 자랐지만 러시아 최고 미술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 회화·조각·건축 예술대학’(이하 레핀미술대학)에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하고는 같은 학교의 교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레핀미술대학은 1757년에 설립돼 2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6·25전쟁 이후 활동한 변월룡은 1950년대 평양미술대학의 학장 및 고문으로 파견돼 활동했다. 그러나 북한으로 귀화를 거부해 배척당했으며 남한에서는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회고전이 첫 전시였다. 이후 제주도립미술관 ‘고국의 품에 안기 거장, 변월룡’, 서울 학고재 갤러리 ‘우리가 되찾은 천재 화가, 변월룡’, 인천아트플랫폼 ‘태양을 넘어서’ 등 4번의 전시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는 5번째 고국 전시회인 셈이다.전시는 변월룡 화백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춘다. 학창시절 발자취부터 1년3개월 동안의 고국 방문, 사할린에서 포르투갈까지 유라시아를 거닐렀던 시기, 가장 많은 작품을 그렸던 삶의 황혼기까지 그의 74년 인생을 돌아본다. 이 외에도 유화, 데생, 석판화 등 다양한 장르로 남긴 초상화와 데생, 동판화, 석판화 등으로 작업한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문의: 053-661-150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