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선진 노사관계 구축 위한 법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은 23일 ‘선진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법 제도 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김용근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갖추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립적·갈등적인 노사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노사 간 힘의 균형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노사가 win-win하는 협력적·균형적인 선진 노사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단체행동권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희성 강원대 교수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목적으로 정부가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노조법 개정에 따른 파급효과와 국내 보완대책의 부재로 인한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법제도의 비교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영향도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면서 “노조법 개정에 대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부당노동행위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승길 아주대 교수는 “정부의 노동정책이 고용과 성장률 악화의 원인이 된다”며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부당노동행위제도가 있는 미국·일본에는 형사처벌 규정이 없으므로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처벌 규정을 삭제하고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제도를 신설해 노사가 대등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정 한국외대 교수, 최종석 좋은일터연구소 소장,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 김수진 고용부 노사관계법제과장, 장정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선진 노사관계 구축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는 경직돼 있고 노동의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지만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특히 ILO 관련 많은 기업과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한가위 연휴기간 동안 읽을 만한 인문·사회과학분야 도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보건 당국의 요청으로 연휴를 더 알차게 활용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황금연휴를 새로 나온 인문·사회과학 신간서적과 함께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연휴 활용법이다. ◇넥스트티처/김택환 지음/에듀니티/244쪽/1만5천 원4차 산업혁명과 국가전략 전문가인 저자가 톺아본 대한민국 교육 그리고 새 시대의 교사론을 담은 신간이다.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갑작스럽게 내던져진 채로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중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우왕좌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한 미래를 기준 삼아 대비해야 한다.특히 교육은 이 같은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다.새로운 시대에는 이전과 다른 유형의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저자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서 우리의 미래교육 전략을 제시한다.저자는 “대한민국이 자원부국이 아니기 때문에 인재부국으로 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공교육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단언한다.세계의 교육 선진국들 특히 독일을 참고해 더 이상 명문 대학과 입시 위주의 교육은 경쟁력이 없다고 선언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전략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교육은 물론 K-방역과 세계정세까지 다양한 분야를 분석한다.저자는 이 책에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통해 인류의 위기 앞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휴머니즘’임을 밝히고, 페스트의 유행 이후 변화한 유럽 사회의 모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예견한다.더불어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전염성 유행병 앞에서 지금 미국과 독일, 일본 같은 선진국들이 대대적으로 단행 중인 교육개혁과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실을 비교한다.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무선 인터넷조차 제대로 깔리지 않은 공교육 시설을 비판하고, 정부에 대안을 촉구한다.또 저자는 기업이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서는 교육방식을 높이 평가하며 대한민국에서도 기업들이 독일처럼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정부는 기업이 그럴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있는 삶을 위한 반려도서 레시피/문무학 지음/학이사/304쪽/1만7천 원우리는 모두 삶터에서 자기가 가진 능력껏 살고 있지만, 내 삶에 내가 있는가를 자주 반문하게 된다. 왜 그럴까? 내 삶에 내가 없기 때문이다.이 책은 그런 삶에서 나를 찾게 해주는 책이다.한평생 함께 살아가는 사람을 반려자로 부르듯이 한평생 읽어도 좋을 책을 반려도서라 부르며 그런 책 만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좋은 책을 만나 제대로 읽고 서평을 쓰면 내 삶에서 보이지 않던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이 책에는 책과 독서의 개념, 독서 토론과 사색을 위한 걷기, 바른 문장과 논리적 글쓰기, 비평과 서평 쓰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길을 분명하게 제시했다.또 반려도서와 함께 내가 있는 삶을 꾸리기 위한 ‘책 읽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제시하기도 한다.‘나의 책 정의를 갖자’, ‘독방사우(독서대, 독서램프, 필기구, 공책)를 갖추자’, ‘반려도서를 갖자’, ‘독서클럽에 참여하자’, ‘읽은 책에 대해 생각하자’, ‘반드시 서평을 쓰자’, ‘나도 저자가 되는 꿈을 꾸자’라는 게 그것이다. 삶에서 이런 습관을 들이면 내 삶에 나를 우뚝 세워 이끌 수 있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시조와 문학평론으로 문화계에 발 디딘 작가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대구시조시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했다.그간 신토불이, 책을 뛰쳐나온 문학. 통통예술, 대구문화에 청바지를 입히자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문화현장을 뛰었다. 예총회장 재임 시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공연장과 전시장 가기를 ‘예술소비운동’으로 명명하고 실천하려 애썼다.‘개인은 가슴의 평수를 넓히고 영혼의 근육을 튼튼히 해야 품위 있게 살 수 있으며, 국가는 문화를 진흥시켜야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종이책 읽기를 권장해왔다.책 읽기의 좋은 점을 공유하기 위해 2016년 ‘학이사’와 ‘학이사 독서아카데미’를 창설, 원장으로 취임, 서평쓰기 강좌를 개설하고 독서클럽 ‘책 읽는 사람들’을 결성, 매월 고전을 읽고 토론을 이어가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전태일 평전/조영래지음/아름다운전태일/380쪽/1만5천 원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다.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앞길에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만 스물두 살 젊은 육신에 불을 댕긴 전태일.그는 일기를 썼다.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하던 열여덟 살 때부터 겪은 노동 현장의 참상 그리고 그 참상 배후의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 몸부림친 전태일.그 몸부림을 세상에 전하고자 깨알같이 적은 공책 7권 분량의 ‘전태일 일기’는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평전’의 바탕이 됐다.‘전태일평전’ 초판이 나온 지 어느덧 37년이 지났다. 오늘의 독자는 상상도 하지 못할 평화시장의 비참한 장면들은 그 시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었다.어제의 전태일이 학교에서 밀려났다면, 오늘의 전태일은 직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만 스물두 살 젊은 육신에 불을 댕기며, 전태일이 이루려 했던 것. 그것은 바로 인간의 나라였다. 전태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새로 나온 전태일 50주년 기념 개정판은 가독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본문은 2009년의 세 번째 개정판을 따랐으며, 전태일의 일기와 수기를 별색으로 처리했고, 요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특히 봉제산업에서 쓰이던 일본식 외래어)나 젊은 세대에게 생소한 사건에는 주를 달았다.아울러 전태일이 걸어간 삶의 맥락을 더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표에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건과 사후 이소선 어머니와 동료들의 활동과 관련한 사항을 보강했다.초판이 나온 이래 ‘전태일평전’은 세 차례 개정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개정판은 1991년 1월 돌베개 출판사에서 나왔다.초판 발간 당시 원고 유실로 빠진 부분을 되살리고, 검열 때문에 표현을 바꾼 대목을 바로잡았다.두 번째 개정판은 2001년 9월에 출간됐다. 2009년 4월 세 번째 개정판부터 전태일재단의 전신인 전태일기념사업회가 ‘전태일평전’을 발간했다.세월이 흐르면서 한글 표기법이나 띄어쓰기 등이 변했기에, 원본과 저자의 뜻이 더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문체를 다듬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홍준표, 4차 추경 두고 이재명과 설전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4차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가 4차 추경을 비판한 저를 향해 기본적 이해부족이라고 했다”며 “참 어이가 없는 것이 국회의원, 당대표, 경남지사 등 국정경험이 25년이나 된 저를 보고 기본적 이해부족이라는 비판은 비판을 넘어 모욕에 가깝다”고 적었다.앞서 홍 의원은 전날인 지난 22일 4차 추경안에 대해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 같다. 자기 돈이라면 저렇게 할까”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 지사가 이날 홍 의원을 향해 “이해부족이거나 정부 발목잡기 하는 것이라는 국민 지적을 경청해주기 바란다”고 응수하자 홍 의원이 재반박한 것이다.홍 의원은 이날 이 지사를 향해 “민주당에 사람이 없다보니 갑자기 주목을 받아 어깨가 으쓱해진 모양이지만 문재인식 국정운용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식 국정운영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라며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망한 그리스의 파판드레우(전 총리)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전 대통령)를 베낀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책은 그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제대로 알고나 비판 하시라. 유감이다”고 썼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K-방역의 실체. 코로나19 검사율 OECD 최하위 수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21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검사자 비율이 OECD 37개국 중 35위로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자화자찬은 뒤로두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날 송 의원이 전 세계 코로나19 검사자 및 확진자 현황 등을 집계하는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가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17만 8천832명으로 전체의 4.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OECD 평균 검사자 비율 20.5%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한 수치다.국가별로 보면 룩셈부르크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검사자 비율은 119.1%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슬란드(69.7%), 덴마크(53.2%), 이스라엘(30.1%), 영국(29.9%), 미국(28.3%), 호주(27.9%) 등 순으로 나타났다.또 코로나19 검사자 비율이 OECD 최하위 수준에 그친 우리나라의 확진자 비율은 0.044%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반대로 검사자 비율이 높은 미국의 경우 확진자 비율이 2.048%로 높게 나타났다.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송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가 진단 키트를 보급하여 스스로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겨울철 전염병인 독감이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경우 중대한 방역 위기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전 국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미미한 검사 실적으로 인한 착시효과일 수 있다”라며 “코로나 검사자와 확진자 비율을 공개하여 감염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김병욱, 독도·울릉도 특별재난지역 지정 거듭 촉구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9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울릉도와 독도를 ‘유령섬’ 취급하지 말라며 이들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피해 지원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울릉도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 차례 태풍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역대급 피해를 입었음에도 태풍 소식을 전하는 보도를 보면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다’거나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는 표현이 비일비재하다”며 “뭍 사람들의 거친 말에 섬 사람들은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이어 “이 말 속에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강타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배어있다”며 “기상 예보의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동해 바다 한 복판에서 외롭게 대한민국을 지키는 울릉도와 독도를 ‘투명섬’, ‘유령섬’ 취급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 지적했다.그러면서 “오늘 울릉도 방문길에 국무총리, 해양수산부장관, 경상북도지사가 함께 한다”며 “정부 책임자가 직접 울릉도를 찾는 만큼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실질적인 피해 지원을 기대한다”고 적었다.한편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태풍은 우리나라를 비껴 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인 우리 울릉도와 독도를 관통한 것”이라며 “정부는 신속히 울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생사의 기로에 몰린 주민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동부도서관, 집콕 문화생활 ‘온라인 그림책 전시’

대구동부도서관(관장 노경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시민과 학생들의 문화 활동과 독서흥미 유발을 위해 오는 12월31일까지 동부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daegu.go.kr/dongbu)에서 ‘온라인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운영한다.매월 1종씩 총 4종의 그림책 원화 작품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시할 예정이며 9월에는 ‘거꾸로 하는 소녀 엘라 메이’, 10월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 11월에는 ‘볼 빨간 아이’, 12월에는 ‘배고픈 거미와 행복한 코끼리’ 원화 작품을 동부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도서출판 빨간콩’에서 지원했다.9월 전시 작품인 ‘거꾸로 하는 소녀 엘라 메이’는 호기심 많고 개성 만점인 소녀 엘라 메이의 거꾸로 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주인공의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거꾸로 모험을 엿볼 수 있다.이외에도 동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김동원 시인의 ‘우리나라 연못 속 친구들’, ‘태양 셰프’에 수록된 동시를 그림과 함께 전시한 ‘아이心心, 동시’를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동부도서관 독서문화과(231-2243)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구자근, 복지부 ‘의사 증원 해법 아냐’ 보고서 제출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 목적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나섰지만 올초 보건복지부에서는 의사수 증원이 해법이 아니라는 보고서가 제출된것으로 나타났다.30일 미래통합당 구자근(구미갑) 의원실에 따르면 복지부가 지난 2월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2018년)’ 정책보고서에는 “우리나라 의사 수는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수준이므로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과 문제는 인력 수가 아닌 불균형에 있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고 적혀있다.보고서는 “대도시와 대형병원에 의사가 집중되면서 의사가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는 필수 진료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의사가 대도시,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도시지역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병·의원을 운영하거나 봉직의로 활동하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의사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는 의료기관 종별, 지역별 의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지방 중소병원 및 취약지 인력 양성 및 배치를 위해서는 조건부 면허 의사 제도 도입, 취약지 의료 수가 신설, 공중보건장학의 제도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썼다.구 의원은 “복지부 자체 보고서에서는 의사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사정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에 가깝다”며 “무리한 정책추진으로 인한 의사들의 파업이 이어질 경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인 만큼 정부가 현명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

김종석 기상청장유난히 힘든 여름이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지루하게 이어진 긴 장마와 집중호우, 강력한 태풍까지 연이은 악재가 국민을 지치게 하고 있다. 기상청도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올해 7월 한반도 강수일수는 18.8일로 관측 이래 역대 6위를 기록하였다. 8월에도 전국적으로 많게는 700㎜가 넘는 강수로 인해 실종자 포함 50명의 인명피해와 약 8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만6천 여 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6월부터 지속된 호우로 발생한 이재민 수가 5천5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수를 넘어섰으며, 재산 피해만 24조6천억 원에 달한다고 하며 일본도 사망자만 70명, 재산 피해가 1조 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주변나라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호우는 장마나 태풍, 저기압 등으로 인해 많은 비가 오는 것을 의미하며, 한정된 시간에 집중되면 이를 ‘집중호우’라 한다. 일반적으로 1시간에 30㎜ 이상의 비가 내릴 때, 또는 연 강수량의 10%에 상당하는 비가 하루에 내리는 정도를 의미하며, 국지성과 돌발성이 강해 정확한 예보는 어렵다. 근래 발생한 집중호우의 패턴을 살펴보면 우면산 산사태로 유명한 2011년 7월 서울·경기 집중호우, 2014년 8월 남부지방 집중호우, 2017년 7월 청주시 집중호우, 2020년 부산시, 중부지역 집중호우 등 예전보다 강도는 세지고 좁은 지역 내 집중적으로 비를 퍼붓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홍수나 산사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집중호우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지구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증가하고 한 번에 내릴 수 있는 비의 양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올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시베리아에서는 38℃가 넘는 이상고온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북극과 중위도 간 기온 차는 작아지고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 한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했다. 결과적으로 정체전선이 중위도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오랜 기간 많은 비가 내렸다.과거에도 올해와 유사한 사례는 존재한다. 2001년 7월14일부터 8월2일까지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형성된 정체전선은 많은 비를 유발했다. 그 당시에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상층의 찬 공기가 내려와 불안정도가 심화됐고 한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고압대는 정체전선을 중부지방에 오래 머물게 만들었다. 당시 집계된 통계를 보면 인명 피해 66명, 재산 피해 1천816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집중호우에 대한 시민의 안전불감증도 호우 피해 확대에 한 몫했다. 집중호우 시 외출, 야외활동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해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다. 급변하는 날씨는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시에도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하며 기상청은 국민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제적 기상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개인이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러한 수고를 덜 수 있게 기상청에서 ‘기상청 날씨알리미’ 앱을 개발했다. 관심 지역, 스케줄, 날씨요소 등을 각자 개인에 맞게 설정을 해놓으면 맞춤형 알람이 뜨므로 어떠한 날씨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집중호우에 도움을 주는 기상 데이터로 레이더 영상을 추천한다. 강수 현황, 위치, 예상 이동 경로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변동성이 큰 날씨가 예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관측장비 도입, 수치 모델의 고도화, AI 도입 등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해 사전에 대비해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송언석 의원 “고삐 풀린 규제 정책. 이제는 남발 못한다”

미래통합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26일 정부의 행정규제로 발생하는 규제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규제비용총량제’를 법제화하는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과 규제개혁위원회를 장관급 합의제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시키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규제비용총량제는 규제를 새로 만들거나 강화할 때 발생하는 비용만큼, 기존의 불필요한 규제를 폐지, 규제비용의 총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규제비용의 총량 증가를 막아 국민들의 부담을 늘리지 않겠다는 취지다.하지만 현행 규제비용관리제는 국무총리 훈령으로 규정되어 있어 정부의 의지에 따라 지켜지지 않을 우려가 높고, 법적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이 확보되지 못해 법률로 규정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또한 지속적인 규제개혁을 위해 규제개혁위원회를 장관급 합의제 중앙행정기관으로 격상할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41개 국가 중 1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항목인 ‘규제 개혁에 관한 법률적 구조의 효율성’과 ‘정부 규제가 기업 활동에 초래하는 부담’ 부문에서 각각 87위, 67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직전 평가(79위, 57위)와 비교해도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0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규제 수준은 OECD 35개 회원국 중 5위를 기록한 바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규제 장벽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번 개정법안을 잇따라 발의한 송언석 의원은 “지나친 행정규제로 인해 민간부문의 부담이 커지며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규제비용총량제를 조속히 도입해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바이러스와 팬데믹시대를 풀어쓴 책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구의 봄’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세계를 바로 알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서적 출간이 봇물을 이룬다. ◆뉴노멀의 철학/김재인 지음/동아시아/224쪽/1만5천 원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기존의 질서와 체제, 트렌드가 무너지고 순식간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저자인 김재인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코로나 혁명’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혁명’은 정치적인 비유가 아니라, 한 체제가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다른 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건을 의미한다.코로나 혁명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흐름들을 바꿔놓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개념과 가치, 사상들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혁명은 근본적이다.이 책은 우리 모두는 이제 막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시작됐다는 말은 아니다. 코로나는 크게 보면 사스와 메르스에서 이어진 감염병 대유행의 가장 파괴적인 국면이다.이 책에서는 감염병 대유행과 기후위기, 인공지능은 최근 시작한 시대의 변별적 특징이라고 말한다.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난 1789년에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가 역사적인 의미의 19세기이고, 1914년부터 2019년까지가 역사적 의미의 20세기였다면, 인류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막 실질적인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이 혼란스러운 코로나19의 국면 속에서 한국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급박하게 대응하며, 어쨌든 사태를 통제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었다.한편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는 소위 서구 선진국들을 보며 당황해 하기도 했다.사회적인 시스템에서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국가들의 본 모습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구축한 국가와 사회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견고하고 완전한 형태는 아니었다.이 책은 새로운 시대가 우리에게 근본적인 차원에서 위기와 기회를 함께 던져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롭 월러스 지음/구정은·이지선 옮김/너머북스/400쪽/2만4천 원이 책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기원을 초국적 거대 농축산업과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찾는다.진화생물학자이자 계통지리학자인 롭 월러스가 신종 전염병들의 발상지와 확산 경로, 변형 메커니즘 등을 수년 간 추적 조사한 결론을 담은 책이다.질병 자체와 방역을 뛰어넘어 공중 보건, 문화적 관습, 정치학 등 다면적인 인프라를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상상력이 담겨 있다.저자가 주장하는 신형 감염병의 전파 경로는 이렇다.거대 농축산기업이 단종으로 공장식 생산을 함으로써 작물과 가축의 면역력이 취약해진다.숲을 베고 늪을 메꾸며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면 잠들어 있던 병원균의 유전적 재조합이 일어나 면역력이 약해진 개체들을 순식간에 감염시키고 농장의 노동자를 감염시키며, 농축산기업이 만든 판로를 따라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진다는 것이다.저자는 바이러스의 유전적 재조합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는지 과학적이고 때론 비유적인 표현으로 자세히 설명해 준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조류독감과 H1N1돼지독감, E형 간염, 니파(Nipah) 바이러스, Q 열병 등을 조사한 일화들도 흥미롭게 들려준다.또한 과학자 사회와 연구 단체가 정부와 농축산기업으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으며 제대로 된 연구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날카롭게 비판한다.저자는 바이러스의 이름을 기원한 장소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논쟁을 부를 만한 이 주장은 바이러스 발생과 통제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도 하지만, 기원을 아는 것은 바이러스의 분자구조나 전염병의 특징과 결합돼 있어 복잡한 바이러스의 생태학을 이해하도록 돕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나아가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뉴스가 빠뜨린 것은 이 전염병이 퍼지게 된 구조적 원인이라며, 예방요법과 백신 처방만으로는 코로나21, 코로나22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야마노우치 가즈야 지음/오시연 옮김/하이픈/296쪽/1만7천 원과학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질병과 싸워야만 한다.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가 아무리 조심하고 철저하게 예방해도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심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해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된다.저자는 사실적이면서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당시 유행했던 바이러스 특징과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이야기한다.또 바이러스를 부정적으로 대하기보다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이 책은 50년 넘는 세월동안 바이러스를 연구했던 저자의 글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바이러스 한 분야만 연구하면서 알게 된 바이러스의 생태를 쉽지만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과 각각의 바이러스가 갖는 특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바이러스는 수십억 년 동안 생물과 함께 진화한 ‘생명체’이며, 세포 밖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는 ‘물질’이기도 하다.상당수는 연약하며 외부에 노출되면 얼마 안 가 감염력을 잃고 죽는다. 하지만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몇만 년간 동결 상태에서도, 몸이 조각난 상태에서도 부활한다. 바이러스의 생과 사는 생물과 꽤나 동떨어져 있다.바이러스의 생태를 깊이 알수록 생과 사, 생물과 무생물, 공생과 적대의 경계가 무너져간다.그래서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생물학의 뿌리에 접근하는 물음을 되뇌게 하고, 바이러스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바이러스의 관점에서 현 생태계와 지구의 진화과정, 급속히 발전한 문명을 살펴보고자 출간됐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김종인 비대위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청 적절하지 않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야권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청에 대해 “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대통령이 자기 통치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사면하는 것이라는게 이유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요청으로 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 나는 것”이라며"당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또 두 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한 사과와 관련, “내가 여기 오기 전부터 하던 얘기”라며 “우리 당에서 내세웠던 두 분의 대통령이 법적인 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거기에 대해 일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지율 상승 국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묵묵히 미래를 위해,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이 현명하기 때문에 무엇이 잘되고 무엇이 잘못하는 것인지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여당의 백선엽 장군 파묘법 발의와 관련, “대한민국의 오늘을 건재하는 데 있어서 공로를 생각하면 내가 볼 때는 그런 짓은 국민이 이해 못할 것”이라며 “국민 분란만 일삼는 것이지 국가 발전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친일이라고 하는 말 자체를 갖고서 국민을 나눠 득을 보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득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에 대해 준비를 해도 지금 제대로 된다고 얘기할 수 없는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밤낮으로 옛날 일만 얘기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때론 느리게 살아보자

김은경주부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이 뽑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베스트 10’에는 자판기 컵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리기,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지퍼 먼저 내리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 버튼 누르기 등 웃지 못할 사례가 있다. 지극히 사소한 일에도 매사 조급해하고 다그치는 것을 보면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의 생활 속에 굳어버린 습성이 돼버렸다. 우리 모두는 누구에겐가 쫓기듯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무한경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푯대 없이 방황하고 있다. 초고속 성장과 치열한 속도경쟁 사회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불안과 스트레스가 연속된 삶 속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참된 안식과 평안은 잊은 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속도’만을 추구하는 삶 속에서 잠시만의 여유조차 느낄 틈 없이 살아가고 있다. 현대 사회를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순간적인 감정과 열정으로 일관하며 끝없이 방황하고 있는 군상들의 집합체’라고 정의한다면 무리한 표현일까. 파스칼이 팡세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안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이젠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의 정의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생존하며, 무엇을 진정한 가치로 여기는지 잠잠히 숙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치열하게 추구하고 있는 물질적인 풍요나 지위, 문명의 편리함을 잠시 떠나 자연에 순응하며 느림과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쳇바퀴 돌듯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때론 여행을 통해 천천히 걸으며 느긋하게 사색하고 나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면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은 재충전과 활력을 찾기 위해 더없이 좋은 방법이리라.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는 1882년 착공해 140여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도 이제는 ‘느림의 미학’을 찾아야 한다. ‘빠름’의 대척점에 서 있는 ‘느림’은 빠름이 대세인 이 시대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빠름’에서는 얻을 수 없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림’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느리게 걷노라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너무 작고 흔해 눈길이 가지 않던 이름 없는 꽃과 풀, 언제 거기 있었는지 존재조차 알 수 없던 것들. 흔히 ‘속도는 기계의 시간이며, 느림은 자연의 시간’이라고 하지 않던가.아날로그적 느림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진정 풍요로운 사회가 아닐까. 때론 느리게 살아보자.

명옥헌/ 고성만

나는 그 연못에서 고갤 묻고 울었습니다/ 당신도 그랬나요/ 하마 많이 아팠겠지요/ 물 위엔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떨어져요// 인연은 바람 같다 그렇게들 말하지만/ 이미 늦어 때늦어/ 말매미 울음소리/ 당신도 나의 자취도/ 하마 많이 스러졌겠지요시조집 「파란, 만장」 (2020, 고요아침) 고성만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으로 201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파란, 만장」이 있다. 그의 첫 시조집은 신선한 시어 차용, 빈틈없는 구성력, 맺고 푸는 음보의 능수능란함이 눈길을 끈다. 시조의 본령인 단시조에 치중하고 있는 점도 바람직하다. 다양한 전개 방식을 통해 정형화를 탈피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도 좋다. 그는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자연친화적인 서정 세계, 무구한 사랑에 대한 탐구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파란, 만장」이 함유하고 있는 시 세계는 다채롭다. 폭과 깊이가 있다. 감각의 촉수가 섬세해 사물과 세계를 육화하는 기량이 남다르다. 또한 그의 시편은 그의 자애로운 품성처럼 촉촉이 젖어 있고,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명옥헌’을 보자. 읽는 동안 눈물이 저절로 맺힐 듯하다. 명옥헌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규모의 정자다. 정자의 한가운데에 방이 위치하고 그 주위에 ㅁ자 마루를 놓은 형태로 소쇄원의 중심건물인 광풍각과 동일한 평면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호남 지방 정자의 전형이라고 한다. 방이 있는 정자에서는 별서의 주인이 항상 머무를 수 있고, 공부를 하거나 자손들을 교육할 수도 있다.담양의 명소 명옥헌에서 화자는 나직이 읊조린다. 나는 그 연못에서 고개를 묻고 울었다고. 고개를 묻고 울만한 일이 있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그랬는지 조심스레 묻는다. 하마 많이 아팠을 것이라고. 그 아픔의 정도는 물 위에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것으로 넉넉히 헤아릴 수 있다. 인연은 바람 같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은 적이 있는 화자는 말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이미 늦어 때늦어, 라는 수사를 통해 속 깊이 자탄한다.말매미는 곤충강 노린재목 매미아목 매미과의 곤충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매미다. 가로수에서 무리를 지어 울며 밤에도 불빛이 있으면 합창을 하는데 울음소리는 무엇을 쏟아 붓듯 시끄럽게 운다. 시의 화자가 왜 말매미 울음소리를 제시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젠 세월이 많이 흘러 당신도 나의 자취도 하마 많이 스러졌겠지만 어찌 서로 마음 깊이 나눈 이야기들이 가실 길이 있을까, 하면서 배롱나무 꽃이 만개한 명옥헌과 더불어 기억 속에 생생히 새기고 있을 것만 같다. 시조집에서 읽은 작품 중에 인상 깊은 단시조로 ‘문득,’이 있다. 이별이라니 문득, 이 말을 들었을 때 끈이 툭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라면서 마음에 자라나는 뼈 물결치는 메아리, 라고 맺고 있는 애절한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 받으면 한순간 평온은 무너져 내리고 캄캄한 절망의 벽과 맞닥뜨리게 된다. 어쩌면 끈이 툭 끊어지는 소리보다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인연의 끈이 종내 끊어지고야 만다면 어찌 쉬이 견디랴. 물결치는 메아리를 감당치 못하고 온 세상을 정처 없이 떠돌지도 모른다.그의 시는 이처럼 아름답고 아프고 슬프다. 그러나 한 방울의 이슬 같은 슬픔이 우리 삶을 견인하는 힘이 될 수 있기에 슬픔조차 행복한 일이라고 말해도 되겠다. 이정환(시조 시인)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한의대, K-뷰티 최고 전문가 과정 진행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평생교육원은 최근 제4기 K-뷰티 최고 전문가 과정을 진행했다.올해로 3년째를 맞은 K-뷰티 최고 전문가 과정은 전국의 미용업계 종사자는 물론 미용업관계자들이 최신 이·미용 기술을 습득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제4기 K-뷰티 최고 전문가 과정은 전국 20여 명의 교육생들이 참여해 위생관리, 해외뷰티산업의 동향, 특수 메이크업, 새로운 슈가왁싱, 피부 관리, 방과후 뷰티지도사 및 네일등의 최신 미용 기술로 진행됐다.교육에 참여한 김미영 교육생은 “지친 하루를 정리하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말했다.최근 K-뷰티의 글로벌화로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우리나라의 미용기술이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K-뷰티 최고전문가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크게 주목받고 있다.대구한의대학교는 K-뷰티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통해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에게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대구한의대학교 평생교육원장 김문섭 교수는 “K-뷰티 최고 전문가 과정은 최신 이론과 실무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미용전문 교육과정이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갈 곳 잃은 현금 ! 내 정기예금 어떻게 할까?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돼 은행을 방문해 재 예치를 하려니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도 되지 않는다. 재예치를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둬야 하나. 이런 상황을 두고 요즘 PB센터 고객님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신다. 은행에 예치해 둔 정기예금,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코로나19사태로 전세계가 락다운이 되면서 세상이 '일시멈춤' 이라는 초유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스톱된 공장, 문들 닫은 상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생계가 막막해진 개인과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달러를 찍어내어 개인과 자본시장에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어디 미국뿐이랴… 유럽.일본 등 전세계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이러한 정책들 덕분에 추락하던 글로벌 증시는 반등을 했으며 불안의 벽을 타고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그런데 이미 세상은 코로나19 이전의 세상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느낌이다.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그 이유만이 아님을 다들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럼 달라지고 있는 많은 것들 중 금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저금리의 막대한 유동성 공금이 앞으로의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 접근 해보면 일정기간의 경기 침체기를 거치고 나면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아니 이미 인플레이션은 시작되었고 지금은 슈퍼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이다.통화가치의 하락은 실물자산 가격 상승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방법은 투자라는 단어를 빼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누구는 금을 사야한다고 말을 하고 누구는 미국주식을 사야한다고 말하며, 또 어떤이는 부동산을 사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본인의 투자철학으로 잘 실행하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안정성만 추구하던 개인은 이제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고 그러한 말들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겠지만 막상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코로나19 사태로 변화되는 향후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메스컴에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대면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전기차, 인공지능,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너무나 많이 언급되고 있다.금, 부동산, 주식을 선택하는것보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그곳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하는 것 을 상기해 보면 이런 큰 흐름을 이해하고 그와 같은 방향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면 실패보다 성공확률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에 공감한다면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시작을 해보자. DGB대구은행 DIGNITY 본점PB센터이수연 PB실장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