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은 파국을 부른다

과욕은 파국을 부른다오철환객원논설위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내년 총선일 직전으로 잡지 말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북 회담 자제 요청의 적절성이 근본적으로 의문이라는 완곡한 비판이 자유한국당내에서 나왔다. 여당의 거센 반격과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방어막으로 읽힌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허나 그렇게 점잖게 넘어갈 수 없는 절박한 사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취지는 명백하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반대하지도 않고 또 반대할 수도 없지만 남의 나라 중대 선거를 왜곡시키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 뜻이라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전에 요청했어야 했다.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사적인 미·북 회담을 선거일 바로 전날 갖는다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선택이다.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짜나 그 중요성을 몰랐을 것이라고 변명한다면 미국의 정보력과 역량을 무시하는 처사다. 회담 날짜를 선거일 이후로 조금 미룬다고 달라질 일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선거일 전일을 회담일로 미리 못 박은 이유는 회담을 선거에 활용하자는 의도일 것이다. 누구의 의도였는지 분명하진 않지만 가장 이득을 많이 보는 측의 전략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이다. 자국의 선거에 다른 나라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매국적인 외세의존에 다름 아니다. 차후에 터무니없는 청구서가 날아든다는 점에서 더욱 금기다. 공짜 점심은 없다. 주한미군 분담금 논란도 그 연장선이다. 한번 약점을 잡으면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이 장사치의 본능이다.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는 일은 불법이고 심각한 내정간섭이다. 그 선거가 어떤 종류의 선거이든 가리지 않는다. 미국도 이런 유형의 스캔들로 시끄럽다. 러시아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특검이 실시되었고 차기 대통령 경쟁자를 흠집 내고자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인 스캔들로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입증만 된다면 하야나 탄핵도 가능한 위중한 사안이다. 선거에 개입하는 나라가 초강대국이거나 위험한 이웃나라일수록 문제는 더 심각하다. 아이들이 장난삼아 던지는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 지난 6·13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의 참패였다. 탄핵의 후유증이 한 요인이었겠지만 그 전날 열린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결정적이었다. 휴전 후 최초로 만난 전쟁당사자의 역사적 이벤트에 세계가 열광했다. 회담 다음날인 선거일엔 신문마다 대문짝만 한 사진과 함께 회담 내용이 대서특필되었고 온 종일 관련 뉴스가 미주알 고주알 계속 보도되었다. 선거 이슈를 평화로 매몰시킨 공작은 기대 이상 주효했다. 싱가포르 발 핵 폭풍으로 야당 선거판은 초토화되었다. 여당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압승을 거두었다. 지방선거의 성격과 전혀 관련 없는 이벤트로 여론을 유린한 결과다. 선거에서 구도와 바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야당은 사전에 그 결과를 예측하고 결사적으로 막았어야 했다. 이 기막힌 이벤트를 두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불가사의다. 그 무능과 부작위에 대한 대가를 야당은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북 회담 일정을 내년 총선 직전으로 잡지 말아달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요청은 학습효과에 의한 당연한 귀결이다. 회담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남의 나라 선거에 편파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당당한 요청이다. 이에 청와대 대변인은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고, 여당 대변인은 “당리당략이 한반도 평화보다 우선할 수 있느냐”고 했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야 진의가 보인다. 요청받은 미국 측은 상황을 수긍하는 분위기 같은데 청와대와 여당이 필요이상 발끈해서 과잉 반응하는 모양새는 반칙을 쓰려다가 발각된 부정선수 같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번 재미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꼬리가 길면 덜미가 잡힌다. 총선이 코앞이다.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을 무리하게 바꾸려는 독선은 비정상이다. 스물여덟 석 정도를 비례로 돌리고 정당득표율에 의석을 연동시키는 룰은 민생사안도 아니고 사생결단할 일도 아니다. 기존대로 한다고 해서 결딴날 이유는 없다. 연동형비례제를 고집하는 통에 나라가 결딴나는 건 왜 모르는가. 선거는 정정당당해야 한다. 과욕은 파국을 부를 뿐이다.

수성대, 창업 지원 및 유학생 문화체험 위한 푸드트럭 플리마켓 운영

수성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다양한 문화체험과 학생 창업활동 지원을 위해 푸드트럭 및 플리마켓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지난 19일 학교 강산관 앞에서 열린 ‘푸드트럭 및 플리마켓 체험’는 ‘소고기초밥·타코야키’ 등 5대 푸드 트럭과 20개 플리마켓 팀이 참여했다.이 행사는 문화 체험뿐 아니라 학생들의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목적인 만큼 현장에서 푸드트럭 창업 및 운영 등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학교는 26일에도 강산관 앞 플리마켓 행사를 연다. 푸드트럭 체험행사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유학생 아크롤 존(호텔조리과 1학년)씨는 “학교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하면서 푸드트럭 운영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고 말했다.한편 수성대 국제교류원은 300여명의 유학생(어학연수생 포함)들을 대상으로 딸기따기 등 농장체험과 중식·양식 등 호텔조리 체험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의 두 아들 ‘고재현·김세윤’… U-20 월드컵 새역사의 주인공 됐다

한국 축구 새 역사의 한 페이지에 대구 출신들이 당당히 대거 이름을 올렸다.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만든 한국대표팀을 이끈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고재현(대구FC), 김세윤(대전시티즌)이 주인공이다.대구 신암초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폴란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대회 결승에서 전반 5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수프리아하에 동점골과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지만 고재현과 김세윤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먼저 대구FC 신인 고재현은 출전 경기마다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돋보이진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특히 준결승 상대인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고재현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리에 쥐가 나 들것에 실려나갈 만큼 남다른 활동량도 인상 깊었다.1999년생인 고재현은 신암초-대륜중·고를 졸업한 대구토박이로 2017년 전반기 고등리그 대구경북권역에서 9경기 9골을 기록해 대륜고의 왕중왕전 진출을 이끌었고 이는 정정용 감독의 눈에 띈 계기가 됐다.고재현은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 득점력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드다. 측면 수비까지 가능해 멀티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U-20 대표팀 선발 발탁 전에도 U-18, U-19 등 연령별 청소년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 고재현이 대구로 복귀해서 R리그 등 경험을 더 쌓는다면 장차 팀을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된다.고재현과 초등학교(신암초) 동기인 김세윤의 활약도 눈부셨다.현재 K리그2 대전시티즌 소속인 김세윤은 우크라이나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 문전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이강인이 PK에 성공하면서 선제 득점의 주역이 됐다.정정용이 발굴한 원석이라는 평가도 있다.김세윤은 4강전인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대회 첫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날카로운 왼발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 남자축구가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구의 두 아들 발견으로 한국 축구 미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U-20 월드컵 결승 응원 위해 대팍에 모인 시민들

16일 오전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 결승전 단체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응원을 펼치고 있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잘싸웠다 대한민국”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 결승전 단체응원전이 16일 새벽 대구 북구 고성동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렸다. 열띤 응원으로 경기장 전광판을 보며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경기 후반 우크라이나의 3번째 추가골이 터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한국 축구 새 역사 쓴 정정용의 재발견, 리더십 빛났다

대구의 자랑 정정용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남자 축구대회의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정 감독이 이끈 U-20 태극전사들이 아쉽게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역전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의 실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나 ‘정정용 감독’의 재발견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대구 출신인 정 감독은 선수들과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맺으며 한국 축구 유일무이한 리더십을 발휘했다.정 감독은 유·청소년 선수들에게는 ‘지시가 아닌 이해를 시켜야 한다’는 지도 철학으로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을 원팀으로 만들었다.이 같은 지도 철학은 학창시절에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권위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는 그의 미담은 이미 재조명 받았다.또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에게 나눠줬던 ‘전술노트’가 단적인 사례다. 이 노트에는 상대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에 따른 포메이션, 세트피스, 콤비네이션 플레이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선수들이 자료를 더 달라고 먼저 요구하기도 하는 등 노트는 대표팀이 새 역사를 쓰는 씨앗이 됐다.대표팀 미드필더 고재현은 “운동장에서 ‘감독님을 위해 뛰어보자’고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못 잊을 감독님”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특히 팀 내 상징적인 존재 이강인을 경기 도중 2차례나 교체한 것은 감독의 장악력이 없다면 가능할 수 없었던 전술이라는 평가도 있다.또 정 감독은 대회에서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했다. 이는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며 정 감독의 리더십을 주목하는 데도 여기에 있다.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는 “정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은 그동안 우리나라 축구에 없었던 리더십이며 대구·경북의 리더십이라고 불릴 만하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 준 이후가 중요하다. 정 감독은 부족한 세계 축구 공부를 더 하고 축구협회 및 시민들은 무한한 신뢰를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u20 축구 결승 상대 우크라이나,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크로스 강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한국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이에 결승전 상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우크라이나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결승 진출로 12일 펼쳐진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우크라이나의 득점 루트는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크로스가 핵심이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와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가 3골씩 넣으며 득점을 책임졌으나 포포프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결승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online@idaegu.com

한일전 한국 승, 아르헨·프랑스 탈락… 8강 상대팀은?

오늘(5일)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1-0으로 이겼다.한일전에서 우승한 한국은 8강에 진출하며 일본은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오세훈(아산)은 헤딩 결승골로 승리를 이뤄냈으며, 다양한 대륙의 선수들과 상대하며 체격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이로써 한국은 9일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자에서 열리는 8강에서 역대전적 1무의 세네갈과 맞붙게 된다.세네갈을 이긴다면 4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가운데 난적으로 꼽히는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대진을 받아들었다.한편 콜롬비아-우크라이나전 승자는 이탈리아-말리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한국-세네갈전 승자는 미국-에콰도르 승자와 준결승에서 각각 맞붙는다.onlin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