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어패류 식중독 원인균 분포조사 나서

경북도가 동해연안을 대상으로 식중독 원인으로 알려진 비브리오균에 대한 분포 조사에 나선다.경북도는 비브리오균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2월~11월 ‘동해연안 해·하수 중의 비브리오균 분포 조사 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조사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4개 시·군 15개 지점으로 비브리오균 오염도 검사는 해수, 기수(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 및 하수 등이다.이들 지역은 지난해 총 122주의 비브리오균 가운데 장염비브리오균 90건(73.8%), 기회감염성 비브리오균 25건(20.5%), 비유행성 콜레라균 2건(1.6%), 패혈증균 2건(1.6%) 및 기타 병원성 비브리오균 3건(2.5%) 등이 검출됐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20일 포항 형산강 기수와 9월22일 포항 구내항에서 채취된 해수 시료에서 패혈증균이 각각 1주씩 분리됐다. 2018, 2019년에는 각각 1명씩 또 지난해는 2명 등 총 4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경북도 백하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병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 발생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연구원 자체 및 민·관 합동 감염병 감시망 운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영양군, 숙박업소서 화재 1명 사망

영양군, 숙박업소서 화재 1명 사망17일 오후 5시 28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 한 숙박업소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이 불로 숙박업소 한 객실에 있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20여 명을 동원해 10여 분만에 불을 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대구 학대예방경찰관이 전하는 ‘정인이 사건’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은?

생후 16개월 아이가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 학대예방경찰관(APO)들은 아동학대 관련 수사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신고를 통해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받으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출동한다.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학대예방경찰관이 가정방문이나 전화로 학대 여부를 확인한다.학대예방경찰관은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2016년 4월 출범했다. 당시 자녀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는 아동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른 데 따른 대책의 하나였다.만일 피해자의 학대가 의심된다면 각 서의 수사팀과 아동보호시설, 지자체 등과 함께 조사를 하는 구조다.문제는 강제적인 조항이 없는 탓에 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조사를 위해 출동한 학대예방경찰관을 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A학대예방경찰관은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를 상대로 직접 증거가 없고 정황 증거만으로 혐의점을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아동학대가 일어난 이후 사후 처리를 하는 탓에 법적인 강제성이 없어 부모가 면담을 거부하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턱 없이 부족한 인력난도 문제다.대구지역 학대예방경찰관은 26명. 이들이 담당하는 업무 범위는 아동학대뿐 아니라 가정폭력·노인·장애인 학대 사건까지 맡는다.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담당은 경찰서마다 1명뿐이다.B학대예방경찰관은 “일선 현장에서 업무를 보면서 한 명이 아동폭력을 전담하면 나머지가 노인과 장애인 학대 사건까지 관리한다”며 “한 사건을 관리한 뒤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해 업무의 가중도가 높다”고 말했다.대구지역 학대예방경찰관들은 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 재발을 방지하려면 현실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C학대예방경찰관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내가 훈육하는 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경찰관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며 “영유아 아동 학대 정황이 있을 때 현장출동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영양실태조사 등 의사의 소견을 받는 제도를 의무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학대예방경찰관이 전하는 ‘정인이 사건’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은?

생후 16개월 아이가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 학대예방경찰관(APO)들은 아동학대 관련 수사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신고를 통해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받으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출동한다.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학대예방경찰관이 가정방문이나 전화로 학대 여부를 확인한다.APO는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2016년 4월 출범했다. 당시 자녀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는 아동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른 데 따른 대책의 하나였다.만일 피해자의 학대가 의심된다면 각 서의 수사팀과 아동보호시설, 지자체 등과 함께 조사를 하는 구조다.문제는 강제적인 조항이 없는 탓에 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조사를 위해 출동한 학대예방경찰관을 부모가 경찰에 신고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일선에 근무하는 A 학대예방경찰관은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를 상대로 직접 증거가 없고 정황 증거만으로 혐의점을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아동학대가 일어난 이후 사후 처리를 하는 탓에 법적인 강제성이 없어 부모가 면담을 거부하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턱 없이 부족한 인력난도 문제다.대구지역 학대예방경찰관은 26명. 이들이 담당하는 업무 범위는 아동학대뿐 아니라 가정폭력·노인·장애인 학대 사건까지 맡는다.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담당은 경찰서마다 1명뿐이다.B 학대예방경찰관은 “일선 현장에서 업무 보면서 한 명이 아동폭력을 전담하면 나머지가 노인과 장애인 학대 사건까지 관리한다”며 “한 사건을 관리한 뒤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해 업무의 가중도가 높다”고 말했다.대구 APO들은 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학대를 재발하려면 현실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C 학대예방경찰관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내가 훈육하는 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경찰관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며 “영유아 아동 학대 정황이 있을 때 현장출동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영양실태조사 등 의사의 소견을 받는 제도를 의무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국민 10명 중 6명,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 원인은 ‘전임 시장 성범죄 때문’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원인이 ‘박원순·오거돈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두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대처에 대해 국민 67.7%가 잘못했다고 평가했다.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은 ‘여성가족부와 보궐선거 관련 국민 의견 수렴’이라는 주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더 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내년 4월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박원순·오거돈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두 선거 모두 권력형 성범죄 사건 때문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였다.반면 ‘두 선거 모두 권력형 성범죄 사건 때문이 아니다’라는 응답자는 11.9%에 불과했다.‘박원순·오거돈 전임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여가부가 피해자 보호 등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잘못했다’는 응답자가 67.7%에 달했다.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1.6%에 그쳤다.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이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의 성인지 학습 기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3.3%가 ‘잘못했다’고 평가했다.‘여가부가 정부 부처로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72.3%의 국민이 ‘잘 못 운영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향후 여가부가 정부 부처로서 어떻게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폐지 후 타 부처로 편입 돼야 한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높았다.‘기관의 권한·예산·조직 축소 운영’이 16.2%로 그 뒤를 이었다.김 의원은 “24일 여가부 장관 청문회에서 여가부의 존폐 문제와 추후 운영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후보자에게 전달하겠다”며 “이번 청문회를 권력형 성범죄 문제, 정의기억연대 보조금 문제 등 여가부 현안에 대한 정영애 후보자의 생각과 자질을 확인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99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유명 화가의 모든 작품이 한 점에 30만 원인 ‘행복을 전하는 작은 그림전’

나의 공간에 문화를 입히자.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우리집에 그림 1점 걸기’가 대세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을 곁에 둘 수 있는데다 코로나시대를 힘겹게 건너고 있는 예술인들을 응원하는 의미까지 더해져 더 뜻깊다.대구 중구청과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지역 원로·중견화가들의 모임인 ‘미문회’가 뜻을 모아 기획한 전시 ‘행복을 전하는 작은 그림전’이 다음달 3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중구 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대구지역 전업화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한 ‘행복을 전하는 작은 그림전’은 영남을 대표하는 작가 16명이 출품한 그림 70여 점이 전시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1점 걸기 취지에 걸맞게 출품된 작품 전부가 1점당 30만 원에 판매된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통상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현실을 반영하면 비록 소품일지라도 믿기 힘든 가격이라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번 전시에는 경주 남산풍경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선경, 화조화 등 한국화가 지니는 본래의 전형을 오늘날의 조형 가치로 갱신하고, 보편성을 구하는 화가로 평가받는 원로화가 이천우 화백을 비롯해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 시리즈를 즐겨 그리는 김일한 화백의 작품이 선보인다.또 조약돌 화가로 널리 알려진 남학호 화백과 혜민스님과 범륜스님의 책에 표지와 삽화를 그려 잘 알려진 이영철 작가를 비롯해 연작 ‘하늘보기’로 호평을 받고있는 구상화가 김윤종 작가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또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한지공예가로도 널리 알려진 신재순 화가, 강렬한 색채미학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면서 수채화와 구상계열 유화에 몰두하는 김정기 작가, 자두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이창효 작가의 작품과 영남을 대표하는 유일한 수묵풍경 화가 진성수 작가도 이번 작품전에 출품했다.이들 외에도 서양화가 최경수의 ‘막사발’을 비롯해 이종훈, 배영순, 박용국, 박성희, 추영태, 한영수 화백 등이 신작을 선보인다.사실 작가들에게 이번 전시는 썩 달갑지 않은 전시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작은 작품을 전시하다보니 각각 따로 빛을 봐야 할 작품들이 저마다의 아우라를 제대로 뿜어내지 못한 때문이다.그러나 역설적으로 작가들의 아쉬움이 클수록 전시장을 찾는 애호가들은 반갑다. 한 자리에서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매력 때문이다.미술 애호가인 김수인(수성구 수성동)씨는 “평소 갖고 싶은 작가의 작품이 있었는데 이번에 전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최근 이사한 집에 어울릴 것 같아 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이번 전시가 열리는 향촌문학관은 대구 중앙로에 위치한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인 선남상업은행이 있던 자리로, 2014년부터 전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곳이다.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향촌문화관이 시민과 지역사회 예술작가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인들이 적극적 활용과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구미환경자원화시설 화재, 원인은 ‘ 쓰레기산’

생활쓰레기 처리 문제가 구미시의 중요 현안으로 떠올랐다.처리용량을 넘는 쓰레기가 얼마전 발생한 구미환경자원화시설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환경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엿새째 계속되다 지난 16일 오후에야 진화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쓰레기더미 속에 묻혀 있다가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다시 번진 것으로 보인다.인력 8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60여 대가 진화에 동원됐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워낙 쓰레기를 높게 쌓아둔 터라 소방수를 뿌려도 잔불이 남아 옮겨붙기를 반복했다.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자연발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한 시설 관계자는 “압력을 받은 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가 열과 만나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높게 쌓인 쓰레기산이 이번 화재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말했다.18일 구미시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환경자원화시설 매립장에는 6만1천t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이번 화재로 7천t이 불에 탔지만 생활쓰레기 1만1천t은 여전히 매립장에 쌓여있다.나머지 5만t은 2007년 패쇄된 구포동 쓰레기 매립장에서 가져온 베일링(포장)된 쓰레기다. 원래대로라면 소각로에서 태운 뒤 묻었어야 하지만 10년 넘게 방치됐다.구미환경자원화시설의 소각능력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이곳에 반입되는 생활쓰레기는 190t으로 소각능력(200t)의 95%에 육박했다. 하지만 소각로의 실제 처리량은 90%로 하루 180t만 처리할 수 있다.최근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일회용품의 사용 증가로 많은 날에는 260t의 생활쓰레기가 이곳으로 들어온다.구미시는 예비소각로 증설을 서두르고 있지만 당장 실효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TO(민간투자방식)를 통해 진행되는 이 사업의 만료 시기가 2024년 3월인데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찮기 때문이다.당장 불에 탄 쓰레기 7천t의 매립도 논란이다. 일부 주민들은 ‘불에 탄 7천t은 정상적인 소각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매립을 반대하고 있다.이에 대해 구미시는 “매립장에 소각했거나 아예 소각이 불가능한 쓰레기만 묻을 수 있는데 불에 탄 7천t은 더 이상 소각할 수 없는 쓰레기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구미시 김덕종 자원순환과장은 “기존 소각로의 처리 능력을 늘리고 부피가 큰 쓰레기는 파쇄한 뒤 반출하는 방식으로 매립장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생활쓰레기의 정상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립과 소각에 관한 잣대를 유연하게 적용할 조례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김병욱, ‘성희롱 원인은 여성 의식 문제’ 중앙교육연수원 강의 내용 부적절 지적

교육부 소속 중앙교육연수원의 ‘공공기관 폭력 예방교육’ 콘텐츠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남녀의 심리적 차이가 성희롱 발생 원인이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중앙교육연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교육연수원은 지난해 1월 ‘공공기관 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고, 3월 콘텐츠 내용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연수원 측은 해당 과정의 운영을 중단했다.콘텐츠 내용에 ‘남성은 여성 직장동료에 대해서 동료보다는 이성으로 대하는 반면 여성은 이성보다는 동료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서술돼 있다. 직장 내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선입견을 심어주고 차별적인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또 ‘여성 자신의 의식의 문제가 성희롱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남성들과의 정당한 경쟁을 회피하거나 스스로 여성임을 강조하며 이를 부당하게 활용하기도 한다’고 서술, 성희롱 발생 책임이 오히려 피해자에게 있다는 듯 기술했다.성희롱 대처방안으로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라며 여성에게는 ‘나란히 앉는 것을 피하고,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고, 음담패설에 맞장구를 치지 말며, 상대방의 성희롱을 가족을 이용해 부드럽게 위협하여 거절하라’고 서술했다.남성에게는 ‘성희롱 발생 전 스스로를 제어하라’, ‘성희롱 혐의 받을 경우 정중히 즉시 사과하면 사건이 크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모든 가해자는 남성,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틀 속에서 대처방안조차 성차별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었다.김 의원은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마저 형식적인 의무시간 채우기에 급급해 강사 검증 및 성교육 교재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교육자들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교육연수원의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경산서 자재 보관창고 화재…4억5천만 원 피해

지난 13일 오후 10시24분께 경산시 하양읍 지식산업단지 내 한 인테리어 업체 자재 보관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이날 화재신고를 받은 경산소방서는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창고 1개 동 전부와 1개 동 일부를 태워 4억5천만 원(소방서 추산) 피해를 내고 3시간 만에 진화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교통안전지수 하위 시·군, 원인 분석부터 하라

대구의 8개 구·군 중 6개 구의 교통안전지수가 전국 평균 이하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체 시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전국 평균 이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경북은 22개 시·군(울릉군 제외) 중 6개 시·군이 평균 이하 등급에 포함됐다. 특히 통합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는 군위와 의성지역이 최하 등급으로 나타났다. 개항 전까지 각종 교통안전 여건을 완벽하게 개선해야 한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9년도 지자체별 교통안전지수’에서 드러났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건수, 사상자 수를 바탕으로 인구와 도로연장 등을 감안해 도출된다.대구의 경우 5개 등급 중 상위 A, B 등급 지자체는 단 1곳도 없었다. 남구와 달성군이 중간인 C등급으로 지역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았다. 동구·서구·수성구는 D등급, 달서구·북구·중구는 최하인 E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대구 모든 지역의 교통안전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각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특히 중구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 최하위였다. 지난해 58위에서 11계단이나 급락했다. 중구는 전체 대구시민이 출퇴근이나 외출 시 거쳐가거나 방문을 하는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경북은 문경시·영양군·울진군 등 3개 시·군은 A등급, 고령군·봉화군·성주군·영주시 등 4개 시·군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경산시·구미시·김천시·상주시·영덕군·예천군·청도군·청송군·포항시 등 9개 시·군은 C등급이었다. 안동시·영천시·칠곡군 등 3개 시·군은 D등급, 경주시·군위군·의성군 등 3개 시·군은 E등급으로 분류됐다.교통안전지수 조사 항목은 사업용 교통수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부문이다. 전국 227개 기초 지자체를 인구 30만 이상 시, 30만 미만 시, 군, 구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해 그룹별로 A(10%), B(25%), C(30%), D(25%), E(10%)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교통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피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온 가족이 고통을 입게 된다.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준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각종 사회적 비용은 연간 25조 원 이상으로 국가 공동체 발전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요즘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현금 지급성 복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통안전은 최우선적 복지다.각 지자체는 무엇 때문에 비슷한 여건의 타 지역과 교통안전지수가 크게 차이나는지 서둘러 분석하고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

김천시청 주차장 건립 장마 덮쳐 지연

김천시가 시청 구내식당 옥상에 건립되고 있는 사무실 및 주차장 건립공사(주차타워)가 지연되고 있다.김천시 주차타워는 민선 7기 공약사업 중 하나다. 시청 내 턱없이 부족한 주차난 해소와 시청 주변 주차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다. 사무실 건립비 18억 원, 주차장 건립비 78억 원 등 총사업비 96억 원이 투입된다.김천시 주차타워는 3~5층이 주차장(6천605㎡)으로 활용된다. 2층 35대, 3층 70대, 4층 63대, 5층 70대, 옥상층 70대 등 모두 총 308대를 주차할 수 있다.기존 시청사 앞 200여 대의 주차장은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민원인 전용으로 활용하게 된다.하지만 주차타워 공정률이 현재 15%에 그치는 등 지연되고 있어 당초 11월 준공 계획이 내년 초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60여 일간의 유례없는 긴 장마에 따른 잦은 공사 중단에다 지반에 암반이 많아 공사 진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이 밖에 공사장이 협소해 대형 장비 진출입이 어려운 것도 공사 지연에 한몫하고 있다.김천시 관계자는 “다음달 초부터는 본격적인 철골 세우기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원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차타워 건립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철없는 사회

홍석봉 논설위원7일은 이슬이 내리고 가을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얼마 전 정치권의 ‘철없다’는 말이 화제가 됐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국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철없다”는 야당 의원 지적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동의 표현으로 말이 많았다. 논란이 일자 홍 부총리가 주워 담기에 바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원을 두고 정치권의 논의가 한창인 때에 나온 말이다. 확대 해석과 유도 발언이 빚어낸 설화(舌禍)다.대권주자 반열의 이 지사에게 철없다는 말은 ‘당신은 아직 멀었다’는 조소적인 의미가 다분하다. 이 지사도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국가 재정을 감안하지 않은 말을 해 철없다는 비아냥을 자초한 측면이 없진 않다.‘철들다’라는 말은 ‘사리를 분별해 판단하는 힘이 생기다’라는 뜻이다. 흔히 “그 녀석, 군대 갔다 오더니만 철들었네” 등의 말로 쓰인다. 원래 ‘철’은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 일 년을 구분하는 계절을 의미한다. 또한 한 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를 일컫기도 한다.-‘철없다’는 논란…시대상의 자화상‘철들다’는 어떤 일을 하기에 적당한 때가 됐음을 말한다. 나이가 들거나 경험이 풍부해서 성숙한 상태를 나타낸다.철 없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한다. ‘철’자에 모른다(不知)는 한자어를 붙여 사용하는 말이다. ‘철부지’는 옳고 그름을 헤아릴 줄 모르는 어린애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 ‘철딱서니, 철따구니’는 ‘철’의 속어다.우리나라가 코로나19와 태풍의 2중고를 겪고 있다. 전례 없는 역병으로 사회와 경제가 위기에 놓였다. 사회가 끝 모를 혼돈 상태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사 파업까지 겹쳤다. 이런 판국에 정치권은 네 탓 공방으로 날을 지샌다. 미국과 중국은 극한 대립 중이다. 우리나라는 안팎 곱사등이 신세다.원인을 밖으로 돌리지 말자. 모두가 철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고 집권 여당은 덩치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종교계는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 사회를 지탱하는 도덕률의 기준이 무너졌다. 모두 저만 옳다고 한다.우리는 제구실 못 하는 이에게 ‘제발 철 좀 들어라’고 말한다. 철든 어른이 없는 우리 사회를 빗댄 말일까. 사회 일각에서 유명인들이 자신이 되레 철들지 않음을 나타내는 반어법적 표현이 유행이라고 한다.2천500년 전 공자는 지학(15세), 이립(30), 불혹(40), 지천명(50), 이순(60), 종심소욕불유구(70)로 나이에 따라 사람이 갖춰야 할 됨됨이를 유형별로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60, 70이 넘어도 불혹(不惑)에도 미치지 못하는 철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내로남불’ 사회, 내게서 원인 찾아야일본의 정신과 의사 가타다 다마미(片田珠美)는 현 사회를 아이는 물론 어른도 성숙하지 못한 ‘철부지 사회’라고 진단했다. 욕망과 경쟁의 시대에 나이 들어도 관조는 물론, 제대로 포기하는 법도 배우지 못한다고 일갈했다.우리 사회에 혐오와 내로남불이 판친다. 철든 어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큰 어른은 더더욱 없다. 여야는 서로 네 탓 공방만 한다. 특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네 탓 떠넘기기는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은 반성은커녕 네 탓 몰아세우기에 급급한 철면피에 넌더리를 낸다. ​중용에 ‘반구저신(反求諸身)’이라는 말이 나온다. ‘잘못이 있으면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돌이켜 그 원인을 찾는다’는 뜻이다. 일이 잘못된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서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나 성경의 ‘제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끌만 탓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원래 제 허물은 보이지 않고 남의 허물은 크게 보이는 법이다.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진정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의 자세다. 모든 문제는 내 탓이라고 말할 수 있는 된 사람이 아쉽다. 정치인들이여 철 좀 드시라.

여야, 집중호우 피해 원인 두고 기싸움 이어가

여야가 이틀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원인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갔다.피해가 심해지자 여야가 각각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등 정권 책임론 카드를 꺼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특히나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책임논란이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통합당 의원들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것이 물난리의 원인이며 산사태는 문 정부의 태양광 난개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1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을 산기슭같은데 아무데나 설치하니까 비가 많이 쏟아질 때 무너지고 산사태가 더 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겹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통합당 송석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4대강 사업이 홍수 대비에 효과가 없다는 2018년 감사원 보고서의 내용은 문제가 좀 있다”고 했다.친이계(친이명박) 무소속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이 입증됐는데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다”며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보를 파괴하시라”고 일갈했다.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번 수해로 거듭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충북 음성의 수해복구현장을 찾아 “과거에 4대강 보를 설치한 것이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를 지금 논쟁 중이지만 적어도 일의 순서가 잘못됐음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계단을 물청소하면서 아래부터 물청소하면서 올라가는 것처럼 소하천은 두고 밑(본류)에만 (정비)했다”며 “위에서부터 했어야 하는데 이걸 못했고 (그러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전국의 소하천이나 소천은 논바닥보다 높아서 비만 오면 하천에 물이 넘어간다”며 “한국형뉴딜 정책에 소하천을 제대로 정비하는 사업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며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된다”고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고3 병’의 원인과 대책

코로나19로 여파로 한학기 동안 공부한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 때문에 가슴의 통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자녀 뒷바라지에 지쳐 학생과 유사한 고통을 호소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 본격적인 하절기가 시작되면서 소위 말하는 ‘고3병’과 ‘고3 어머니병’이 수험생과 학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이 병에 대한 완전한 치료책이 없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현행 입시제도와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이 병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그런 증세는 수험생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주어 학습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학생이 만족한 생활로 돌아가면 부모의 병은 저절로 치유된다.◆고3 병의 원인많은 사람들이 ‘고3 병’은 지나친 긴장과 수면 부족, 과로 때문에 온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수험생을 지도해 본 사람이면 근본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안다. ‘고3 병’은 육체의 피로보다는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고 기대하는 성적 향상이 제때에 일어나지 않은 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이나 죄절감이 근본 원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가정에서 부모님은 수험생들의 내면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에 심한 피로의 기색을 보이면 그 날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부가 잘 되었고 계획대로 공부를 했다면 활기가 넘치고 몸놀림이 가벼울 것이다. 현관에 들어오는 순간 극도로 지친 표정을 짓는다면 그 날 하루를 잘못 보낸 것이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면 귀가 후에도 계속 피곤하다.상당수의 수험생과 학부모는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에는 열심히 공부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한다. 학생 자신도 이 문제를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간섭과 잔소리,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몰두해서 공부하지 않았어도 공부를 한 것처럼 그냥 넘어가 버린다. 그러나 마음은 편하지 않다. 계속해서 이런 날들이 이어지면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피로로 이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고3 병 예방과 치료성취감은 ‘고3 병’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할 수 있는 만큼의 계획을 세워 반드시 실천하고 그에 따른 성취감이 누적되면 생활이 즐겁다. 생활이 즐거우면 고3 병은 절로 사라진다. 하는 일에 신명이 나면 어려움을 기꺼이 참을 수 있고, 잠을 적게 자도 별로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우면 육체적으로 다소 무리를 해도 그렇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고3의 나이에는 더욱 그렇다. 수험생은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고 변명을 한다거나 핑계거리를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수험생은 일차적으로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져야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일반적으로 부모가 극성스러울 때 자녀가 소심해지기 쉽다. 평소에 잘 하다가도 큰 시험에 성적이 좋지 않는 수험생 뒤에는 부모의 만성적인 잔소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할 것인가. 부모는 무엇보다도 자녀를 믿어야 한다.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는 자세를 보여줄 때 수험생은 더욱 의젓해지고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부모는 자기 자녀가 다소 못 마땅하더라도 다른 집 학생과 비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내 아이는 내 아이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비법은 칭찬과 격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가족의 대처 방법이 때로 입시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먼저 수험생은 꾸준히 노력하면 다음 시험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느긋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의 자세도 중요하다. 한 번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를 평소의 생활 태도와 연관 지어 나무라서는 안 된다. 다음에 반드시 만회해야 함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도 안 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데 안달하고 다그쳐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자녀의 몸종이 되지 말아야우리 주변에 고3은 황제이고 부모는 몸종인 집이 많다. 많은 고3 어머니들이 모든 일정을 자녀의 시간에 맞춘다. 그리고 스스로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다가 자녀가 기대만큼 못하게 되면 배신감을 느끼거나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부모가 하루 종일 자신만 지켜보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그냥 내버려두길 원한다. 부모가 극성일수록 자녀는 신경질적으로 되거나 소심해 지기 쉽다.부모는 특히 어머니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가 자신의 일이나 취미에 몰두할 때 자녀들은 부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존경한다. 부자간에 혹은 모자간에 관계가 좋고 대화가 많은 집일수록 상호간에 독립성을 존중하는 경향이 높고 각자의 일에 몰두한다.예전에도 입시는 있었고 실제로 대학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쟁이 지금보다 훨씬 치열했다. 그렇다고 그 때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지금보다 관심이 적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예전에는 고3 시기를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하는 통과의례로 간주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자녀가 한 둘로 줄어들면서 우리는 모든 시간과 경제력을 교육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게 되었고, 이와 함께 온갖 부작용이 생겨나게 되었다.고3 병은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간섭이 수험생을 짓누르는 무거운 집안 분위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는 이 비정상적이고 비생산적인 교육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며 삶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애써야 한다.가정은 가족 구성원이 정서적 안정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위해 새로운 힘을 얻게 되는 에너지원이다. 부모는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로 수험생을 힘들게 하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과 눈길로 모든 것이 이심전심으로 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3 병’과 ‘고3 어머니 병’은 부모, 자녀가 정서적 공감대와 상호 존중의 마음으로 치유할 수 있는 병이다. 힘든 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견딜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은 애정 어린 말로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도움말 지성학원진로진학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포항교도소 50대 재소자 숨져…교정당국와 검찰 조사 나서

경북 포항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숨져 교정당국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17일 포항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8일 50대 재소자 A씨가 병원에서 숨졌다.A씨는 숨진 지 2일 전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현재 교도소 측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포항교도소 관계자는 “부검 결과는 한 달쯤 뒤에 나올 예정”이라며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