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위험, 왜 무시하나

눈에 보이는 위험, 왜 무시하나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델리리움(Delirium)’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벨기에 맥주가 있다. 병 라벨에 귀엽게 보이는 분홍코끼리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보기와 달리 단어의 뜻은 정반대이다. 델리리움은 섬망이라는 뜻으로 심한 과다행동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4가지 델리리움 맥주 중 하나인 ‘델리리움 트레멘스(Tremens)’는 ‘진전섬망’이란 뜻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알코올 섭취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손떨림, 환각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의학용어다. 이 때 나타나는 환각 중의 하나가 분홍 코끼리라고 해서 이 맥주의 상징이 됐다. 물론 이름값을 할 만큼 알코올 도수도 높다. 코끼리는 경제현상을 설명할 때도 등장한다. 하얀 코끼리이다. 옛날 동남아시아에서는 하얀 코끼리를 영적인 존재로 신성시했다. 당시의 왕들은 아니꼬운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하사하곤 했다. 그러나 막상 왕이 선물한 신성한 동물에게는 일도 시키지 못해 쓸모는 없으면서 사료비 등 유지비는 엄청 많이 들었다. 이처럼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도 효과가 별로 없어서 처치 곤란한 프로젝트를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라고 한다. 주로 국제스포츠경기를 위해 사후 운영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막대한 재원을 투입한 시설이나 경기장을 말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경제현상 또는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다른 동물들도 등장한다. 검은 백조를 뜻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도 그 중 하나다. 블랙 스완은 17세기말 서양인들이 호주 대륙에 발을 디딘 이후에야 발견됐다. 그때까지 백조는 당연히 흰색이었다. 이같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실제 일어날 경우를 표현하는 말이 블랙 스완이다. 월가 증권분석가 나심 탈레브가 월가의 위기를 경고한 그의 책 ‘블랙 스완(Black Swan)’에서 주장했다. 블랙 스완은 발생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큰 충격이 가해진다. 2008년 경제위기, 9.11 테러 등이 대표적인 블랙 스완이다. 블랙 스완이 예상할 수 없는 위험이 일어나는 경우라면 ‘회색 코뿔소’는 반대 개념이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멀리 있는 위험으로 느껴 아무런 대책없이 시간을 보내는 상황을 비유한다. 코뿔소는 몸집이 커서 멀리 있어도 쉽게 눈에 띄는 바람에 말 그대로 빤히 보이는 위험이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가까이 달려오면 두려움이 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위기라고 진단하는 한국의 현 상황과 관련해 위의 동물들이 회자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하얀 코끼리도, 블랙 스완도, 회색 코뿔소도 배회하고 있다. 어쩌면 델리리움 상태에 빠져 분홍코끼리마저 보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한국의 경제상황은 어떤가. 예측 불가능한 위험인 ‘블랙 스완’은 아닌 것 같다. 이미 국내외 많은 경제전문가들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 등에서 한국의 경제위기에 대해 경고를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큰 위험이 보이는데도 무시하는 ‘회색 코뿔소’에 가깝다. 정부조차 지금이 경제위기라는 인식에는 동조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 멀리 회색코뿔소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쓰러지며 건물마다 임대 현수막이 나붙고,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이고, 경제성장률은 2%도 불투명한 상황이며 소비와 투자마저 위축되고 있다. 급격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도 빤히 보이는 회색코뿔소다. 아직은 평온해보이지만 잠재된 위험 때문에 언제 회색코뿔소가 돌진해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경제는 정치이슈에 철저히 가려지고 있다. 지금처럼 위기를 보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한다면 어느 순간 큰 몸집의 회색코끼리가 우리를 들이받을지 알 수 없다. ‘회색 코뿔소가 온다’의 저자 미셸 부커의 경고가 의미심장하다. “예측이 불가능하면서 어느 순간 나타나면 엄청 큰 타격을 주는 블랙 스완 보다는 오히려 눈에 보이지만 무시해버리는 위험인 회색 코뿔소를 더 걱정해야 한다” 서민들은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는 이 경고를 정치권에서 무시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산사태 위험, 경북이 가장 취약- 취약지역 수, 피해면적, 거주자 수 모두 가장 심각

연이은 태풍으로 산사태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이 산사태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 수’와 ‘피해면적’, ‘취약지역 인원 수’ 모두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했다. 3일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산사태로 경북 봉화에서 영동선 관광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경북 곳곳에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 수두룩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경북의 산사태 취약지역 수가 4천558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싼 강원은 경북보다 2배가량 작은 2천719곳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73곳으로 대전(71곳), 세종(82곳)과 함께 산사태에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수도 경북이 8천249명으로 경기(8천366명)와 함께 최고를 기록했다. 대구는 245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북의 산사태 피해면적은 19㏊, 복구비용은 67억 원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구는 최근 5년간 산사태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공개한 경북의 산사태 우려지역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산림청의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지자체 등이 함께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실태조사 및 기초조사’를 벌여 산사태 우려지역을 지정했는데 74%가량이 미조사 지역으로 남았다는 것.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실제 경북의 산사태 우려지역은 발표된 수치의 4배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권과 연접한 사면(비스듬히 기운 면) 단위 산사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김현권 의원은 “국내 산사태는 토석류 형태가 주로 많았으나 최근에는 2017년 청주 산사태 등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도시 생활권 산사태가 증가 추세”라며 “무엇보다 생활권과 인접한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조사가 70%이상 남은 만큼 철저한 조사와 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경북도 돼지·분뇨 23일 충남 이남 반출만 허용…

경북도가 23일부터 경북도내 돼지와 분뇨의 충남 이남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앞서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으로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돼지와 분뇨의 타 시·도 반입과 반출을 전면 금지했다.경북도는 충남 이남 지역으로의 반출 허용에 대해 △추가 발병이 없는 점 △고위험 농장이 경기·강원에 집중된 점 △충청권이 중간완충 지역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23일 오전 6시30분부터 도내 돼지와 분뇨는 부산, 대구, 울산, 광주, 전남·북, 경남으로 반출된다.한편 경기도 연천 ASF 발생 농장 출하 도축장 출입 차량이 다녀가 지난 20일 역학 관계에 놓였던 경북축산기술연구소(영주)와 영천 농장은 정밀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도에 따르면 해당 도축장 출입차량은 해당 연천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6일 영종도 검역 계류장에서 덴마크에서 수입한 종돈 17마리를 싣고 축산기술연구소에 들어왔고, 영천에는 지난 3일 새끼 돼지를 싣고 용인으로 출하했다.경북도는 제17호 태풍 타파 후 양돈농가에 일제 소독과 생석회 재살포, 그리고 안동, 고령, 성주, 칠곡 등 양돈 밀집단지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초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어린이보호구역 없는 학원가…위험에 내몰린 아이들

대구의 학원가 주변을 오가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와 유치원과는 달리 학원가 주변 도로의 대부분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수강생 100명 이상인 학원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경우 학원 시설장이나 단체장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시장 등이 지역의 교통여건을 고려해 교통사고 위험이 클 경우 수강생이 100명 미만인 학원에 대해서도 지정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지정되면 장애인보호구역 및 노인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30㎞이하로 제한되고 불법 주·정차 금지와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방호 울타리 등도 보완돼 어린이 보행사고를 낮출 수 있다. 문제는 대구에 수강생 100명 이상인 학원 317곳 중 단 1곳만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는 것.고작 1곳뿐인 학원가 어린이보호구역은 2013년 9월 지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와 학원이 사실상 학원가를 통행하는 어린이 안전에 손을 떼 사고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오후 1시께 초등학원 20곳 이상이 밀집된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오거리 일대 학원가에서는 주요 도로를 포함한 골목마다 곳곳에 학원이 들어서 있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로 학생들은 주의를 살피며 길을 건너고 있었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 밀집지역도 마찬가지. 한 학부모는 “학원은 대부분 골목에 위치한 곳이 많은데 차량통행량이 워낙 많아 가슴을 졸일 때가 많다.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지정된 것과 달리, 학원이 많은 골목과 주요 도로변에도 어린이보호구역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 시설장과 대구시 등은 생활권 보장을 요구하는 지역민 반발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신청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단독 건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건물에 입주한 병원과 음식점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지자체별 학원가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공문을 내려 보냈지만 불법 주·정차, 속도 제한에 걸리는 인근 주민 반발로 이해관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어린이 보행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동구청, 고위험 위기가구 실태조사 진행

대구 동구청이 다음달까지 고위험 예측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 대상은 아동수당,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소득인정액이 0원이면서 자동차를 미보유 중인 자이다. 또 일반 재산이 없거나 임차보증금만 있는 가구, 공공임대주택이나 실거주 면적 60㎡ 이하 공동주택에 거주하거나 관리비 또는 공과금이 3개월 이상 체납된 자 등이 대상이다. 동구청은 20개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담당공무원과 복지통장 등으로 조사반을 구성해 고위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복지상담 및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유해물질, 학교가 위험하다 <중>시한폭탄 유해물질, 대형참사 위험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물질 사고가 대구·경북의 교육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일선 기관의 미흡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화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경상여고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노출과 안동 경안중의 포르말린 유출 사고로만으로도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건강과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는 실정이라 체계적인 안전 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동 경안중의 포르말린 유출 사고의 경우 학생들의 실수가 원인이었다고 하지만, 수업 전 이를 관리·지도할 교사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안전복과 장갑 착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사고 당시 수업 전이어서 학생들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되지 않는다”며 “현재 과학실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해 생물 액침 표본을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학교 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유해물질 사고는 교육기관별로 안전 점검 및 관리강화를 통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상여고 사고 노출 원인이 인근 산업단지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밝히기 위한 집중 조사도 시작됐다.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북구청과 함께 대구 경상여고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실무회의를 갖고 외부 요인에 대한 단속 및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2017년부터 이어진 알 수 없는 악취와 유해물질 피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다.외부 요인으로 대구제3산업단지(이하 대구제3산단)가 지목되고 있다. 경상여고 인근의 대구제3산단은 산화수소 및 액체 벤젠, 녹스, 아연, 구리, 니켈 등의 화학물이 배출되는 곳이다. 그만큼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가스 노출 원인이 대구제3산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북구청에는 서구청이 구축한 복합 악취를 실시간 측정하는 대기정보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데다 1년에 한두 차례 실시하는 정기점검 외에는 민원이 발생할 때만 대기배출을 점검하는 실정이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사고 당일 외부 및 학교 자체 요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은 학생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한다”며 이번 가스 노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대구제3산단인지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현재 대구시와 실시한 대기 포집 검사 결과는 일주일 내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상여고와 경안중의 사고와는 별개로 최근 대구 72개 학교 내 운동장에서 유해물질이 허용기준치를 넘겨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대구전역의 교육기관에서 유해물질의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학교 운동장에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의 허용기준치(0.1%)가 최고 50배를 넘긴 것. 이미 대구교육청은 2016년 1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허용기준치 이상인 16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운동장을 철거한 바 있다. 백성옥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경상여고 건은 정확한 사고 요인이 중요하지만 이전부터 반복된 사고였던 만큼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이미 이뤄졌어야 했다”며 “경안중의 사고도 유해물질 사고가 관리·관계자의 안이한 인식이 빚어낸 인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 동구, 휴가철 안전위험요인 집중 신고기간 운영

대구 동구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안전사고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신고대상은 △물놀이장·야영장·유원지 위험 요인 △하천 범람·비탈면 붕괴·침수 등 풍수해 우려 지역 △도로 파손·감전 위험·불법 주정차 등이다.신고는 안전신문고 포털(www.safetyreport.go.kr)이나 앱을 통해 신고 내용과 위치를 입력하고 사진 또는 동영상을 첨부하면 된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 동구청, ‘중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추진

대구 동구청이 ‘중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추진에 나섰다.1일 동구청에 따르면 중대동 일원의 중대지구는 현재 제방 여유고가 부족하고 하도 내 토사가 퇴적돼 있다.또 통수단면(물이 흐르는 단면적) 부족 등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주변 도로 및 농경지에서 침수피해 발생우려가 높은 곳이다.동구청은 지난 5월 관계전문가 검토를 거쳐 중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및 지형도면 고시(안)을 작성해 지난달 9일부터 26일까지 행정예고와 주민 열람 공고를 완료했다. 이달 중으로 중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를 지정·고시할 예정이다.중대지구가 지정된 이후 정비사업은 모두 18억 원(국비 및 구비 5대5)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도철호 안전총괄과장은 “내년까지 중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 대한 정비를 완료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로봇산업도 위험, 소재산업 육성 서둘러야

자유무역 체제가 위협받으면서 국제적 분업 시스템이 깨지고 있다. 미·일 무역전쟁에 이어 우리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는 이 사실을 재확인케 한다. 이제 신 산업분야의 소재는 기술력을 완전히 갖춰야만 안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위험 분산을 위한 수입선 다변화도 발등의 불이 됐다.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과도한 일본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헬스케어 분야의 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핵심 기술을 서둘러 확보해 향후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도다.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10일 “국내 로봇의 핵심부품인 구동부품은 일본 기업이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며 향후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확대·지속될 경우 관련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로봇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이 중요해졌다. 로봇 산업이 4차 산업의 핵심으로 등장한 것이다.대구시는 2017년 기준 로봇 기업 수(161개사)·매출액(6천647억 원)·고용(2천287명) 등 로봇 분야에서 전국 3위 수준이다. 현대로보틱스, 야스카와전기, ABB 등 글로벌 로봇기업 중 5개 기업이 입지해 있고 로봇산업진흥원 본원이 대구에 자리하고 있는 등 로봇 산업의 중추도시다. 경북 포항시는 안전 로봇 실증시험센터를 갖추는 등 안전 로봇과 수중 로봇 인프라 구축으로 첨단 로봇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등 경북도 로봇 산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우리나라 로봇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성장해 2017년 약 3조 원 규모로 세계 5위 수준이 됐다. 하지만 2017년 국내 로봇 부품의 해외 의존도 59%, 최근 3년간 로봇 부품의 수출액 대비 수입액이 2배 이상 많은 등 로봇 산업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분야에 이어 로봇 산업의 부품 수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재·부품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한국의 첨단 분야에서 소재·부품산업 기술력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삼성 등 대기업의 주 종목은 국내에 일관 시스템을 구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자유무역주의가 어느 순간 아무 쓸모 없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 차제에 우리도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산업 전반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 수입선 다변화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 다시 또 당해서는 안 된다. 준비만이 살 길이다. 정부와 기업의 분발을 바란다.

위험기상으로서의 폭염에 적극 대비하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올해 여름은 또 얼마나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래도 대표적 폭염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은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한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30℃를 훌쩍 넘어가면 더운 공기와 직사광선으로 인해 살같이 따갑고 몸이 축 늘어지기도 한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해마다 여름이 앞당겨지고 길어지고 있음은 이제 누구라도 쉽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폭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도 위험기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 특히 2018년은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해로 다른 나라에서도 폭염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스웨덴에서는 100년만의 폭염으로 최고기온 34.6℃를 기록하며 관측사상 최고기온으로 기록되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최고기온 48.9℃ 등의 기록으로 93년만의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바 있다. 중국에서도 동북부 최고기온이 37.3℃를 기록하며 20일 연속으로 고온경보가 발령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최고기온 41.1℃가 나타나는 등 전 세계가 폭염으로 시름을 앓은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일 최고기온이 39.6℃를 기록하며 관측 시작 이래 111년 만에 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된 바 있다. 전국의 폭염기록을 살펴보면, 폭염일수 31.4일, 열대야일수 17.7일을 기록하며 1973년 이후 1위를 기록하였고, 특히 지난해 대구에서는 일 최고기온 33℃를 넘는 날이 연속적으로 26일간 나타나 약 한 달간 지속적으로 숨 막히는 불볕더위 속에서 여름을 이겨내야 했다.살인적인 장기간 폭염에 온열질환자 또한 급증하였는데,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4천526명, 이로 인한 사망자가 48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폭염은 특성상 그 피해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누적되고 잠재되어 있다가 급작스레 증가하는 무서운 기상재해 중 하나로 이전에는 자연재해로 분류되지 않다가 지난해 9월 국가 자연재난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대규모 재해를 가져올 수 있는 폭염은 특정 해에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맞물려 더욱 강해지고 일상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흔히 폭염이라고 하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기상재해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대비와 경각심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미 국제사회에서는 기상 이변을 심각한 당면 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파리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전 지구 평균기온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상승에서 억제하기로 합의한바 있으며, 2018년 기후변화협약에서는 더 나아가 1.5℃ 상승 억제에 합의한 바 있다.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 기상청 등 20개 중앙부처 합동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 계획을 포함한 ‘제2차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또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해마나 여름철 범정부 폭염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폭염 취약계층 보호활동 및 도심지 내 열섬완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폭염의 도시로 알려진 대구는 어떨까.대구시는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신속한 상황 전파와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양산쓰기 캠페인을 통해 폭염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제안하고 있다.대구지방기상청에서도 폭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한 SNS 전파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국민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상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자체 소통 전담팀을 운영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폭염특보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염에 따른 지역 내 사회‧경제적 영향정보와 폭염 시 상세 행동요령 등을 포함한 폭염영향예보를 서비스하고 있다.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더위와의 싸움, 간단한 예방과 대처법을 익혀두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불볕더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한 여름이 되길 기대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노화 촉진…안질환 유발 위험 주의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자외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외출 후에도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기까지 하지만 정작 ‘눈’은 자외선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 A·B·C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중 UV-C는 파장이 짧아 대기층에 차단되고, UV-A와 UV-B는 파장이 길어 사람의 눈 까지 도달한다. 특히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UV-A는 각막을 넘어 수정체, 망막까지 침투해 여러가지 안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대표적으로 황반변성과 백내장 등이 있다. ◆여름철 자외선에 치명적인, 황반변성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UV-A 파장이 망막에 흡수돼 활성산소를 생성해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활성산소는 세균이나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발생하면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노화를 앞당기고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황반변성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성이 생겨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으로 불린다.황반에 변성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가족력,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스트레스, 식습관 등 다양하지만 주된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연령별 황반변성 환자 수는 70대 24%(69만5천675명), 60대 18%(4만9천172명), 80대 이상 13%(3만5천412명) 순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20~30대 젊은 황반변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자외선뿐만 아니라 전자기기에 포함된 블루라이트(청색광)를 주의해야 한다. 황반의 노란색소는 블루라이트를 흡수해 망막을 보호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색소가 줄어들어 블루라이트가 망막에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지 못해 황반변성의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혼탁 유발, 백내장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단백질의 구조적인 변화로 혼탁이 생겨 빛이 통과하지 못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흔히 백내장은 50대 이상부터 눈이 노화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 당뇨병, 스테로이드 장기복용 등의 외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수정체 핵에 색소가 축적되는데 노화된 수정체에서는 색소가 없어지지 않아 노란 혼탁이 증가한다. 또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수정체 단백질을 변화시켜 수정체 상피, 전부피질, 핵 부위에 혼탁을 유발해 백내장 발생을 촉진시킨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40대 10명 중 3명이 백내장을 앓고 있다. 자외선이나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 젊은 연령층에도 백내장이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상시 자외선을 잘 차단하면 백내장 발생 및 진행을 좀 더 늦출 수 있다. ◆여름철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과 백내장 외에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고 망막 혈관벽이 두꺼워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해 망막세포가 죽게 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여름에는 더운 날씨 탓에 청량음료, 탄산수 등 당분이 많은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당을 상승시키고, 혈관의 흐름을 원활하지 못하게 해 눈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발병 시 완치가 어려워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반복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당뇨를 진단받은 환자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다.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하면 미세혈관질환 합병증 발생률은 37% 감소하므로 당화혈색소를 관리 하는 것이 기본이다. 요즘처럼 여름철 햇빛이 강한 낮에 외출 할 때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손쉽게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든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100%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엄선정 안과전문의는 “선글라스가 짙을수록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렌즈 색상 농도는 75~80% 정도가 적당하다. 짙은 색상의 렌즈는 착용 시 주위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장되고 열린 동공으로 자외선이 망막까지 도달하기 쉽다. 직업 특성상 야외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하거나,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도움말=엄선정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과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청와대, “경제 하방위험 커져...추경 신속 통과되길”

청와대 윤종원 경제수석은 우리경제가 “하방위험이 커졌다”며 경고했다.세계 경기 하향세와 통상마찰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의 예상밖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이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등 정책분야의 역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수석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현 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그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을 이유로 들었다.윤 수석은 “최근 통상마찰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보다 당초 기대보다 크게 하락했고 한편으로 최근에 나타난 통상마찰이 글로벌 백본(기간망) 경쟁과 결부가 돼서 조금 더 장기화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한국 경제성장률의 둔화는 대외 여건과 함께 재정집행의 부진도 있었다고 했다.윤 수석은 “(1/4분기 성장률 감소) 원인을 분석해봤는데 대외 여건의 영향이 60∼70%여서 가장 컸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집행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 예를 들어 1/4분기 성장기여도를 보면 투자가 -0.8이고, 수출이 -1.3, 정부 부문이 -0.6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어 “성장 활력을 회복하는데 있어서 추경의 신속한 통과가 정말 절실하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총력 대응을 위해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을 계획이다.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2.6∼2.7%인 경제성장률 목표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반면 현재 15만 명인 고용증가 목표는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하반기 경기 보강을 위해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 지원·소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등도 검토한다.최대 10조 원 규모로 기업·공공 투자를 보강해 경기 살리기에 나선다.이같은 정책방향의 뒷받침을 위해선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인식이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기상청, 폭염 대비 위해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 시행

기상청이 다음달 1일부터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시행한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는 지난해 시행한 ‘폭염 영향정보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새롭게 시행된다.이 서비스는 폭염 위험 수준을 4단계로 나눠 색깔별로 표현하고 대응요령을 그림으로 표시한다. 초록은 ‘관심’, 노랑은 ‘주의’, 주황은 ‘경고’, 빨강은 ‘위험’을 의미한다.지금까지 폭염 영향이 예상될 때 당일 발표했던 지역별 폭염 영향정보를 하루 전날 오전 11시30분에 폭염 위험 수준을 4단계로 표시해 제공한다.특히 기존 폭염주의보 발표 이전(△관심)에도 생길 수 있는 위험뿐만 아니라 폭염 경보가 지속해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위험)에도 폭염 대응요령과 영향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또 시·군 단위까지 분야별로 차별화된 폭염 위험 수준과 영향정보를 제공, 지역에 따라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폭염 영향정보는 과거 폭염 피해사례와 지역 환경을 고려해 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산업, 교통 등 사회·경제적 영향을 차별화한 정보를 뜻한다.폭염 영향예보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 폭염 특보와 연계해 기상정보로 제공된다. 위험 수준에 따라 기상정보문과 문자로 관계기관 및 지자체의 방재담당자가 받을 수 있으며 기상청 모바일 웹과 날씨 누리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제공한다.김종석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이번 정규 서비스하는 폭염 영향예보로 국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지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영주 내성천 보존회-영주댐 붕괴위험 제기

영주시 평은면 내성천에 위치한 영주댐의 붕괴위험이 제기됐다.시민단체인 내성천보존회는 27일 영주댐이 심각한 균열 현상, 기울어짐 현상이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뒤틀림 현상이 예상돼 “영주댐은 지금 붕괴의 위험성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현재 영주댐 콘크리트 구조물 전체에 걸쳐 균열 현상, 기울어짐 현상, 뒤틀림현상 등이 발견돼 이는 붕괴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들은 2016년 제기된 누수 현상에 따른 것으로 영주댐이 건설된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는 영주지역이 사토지대인 것에서 예외 지대가 아니라 역시 사토지대로서 지질학적으로 연약한 곳이라는 것. 이로 인해 영주댐 구조물의 기초를 위한 기반은 경암(단단한 암석)이 아닌 연암(연약한 암석) 혹은 보통암(보통 암석)에 절반 가까이 기초하고 있고, 댐을 건설하기에는 취약한 구조라며 이러한 사실은 댐을 붕괴시키는 대부분의 원인인 ‘파이핑현상’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지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장마철에 시간당 100㎜의 강우가 2시간 30분간 지속될 경우, 영주댐 유역면적에서 유입되는 수량은 1.25억t으로 8시간 후 최고 수위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때 파이핑현상의 지점의 높은 수압에 직면하게 되고, 균열로 조각난 영주댐 구조물은 붕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내성천보존회는 △위험한 영주댐을 당장 철거하라 △영주댐의 위험성을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조사하라 △영주댐의 위험성을 감추고 있는 수자원공사 및 국토부 관계자와 이를 비호하는 단체와 전문가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영주다목적댐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8년 7월에 실시한 정밀점검 결과, A등급으로 평가되었다”며 “댐 상부 아스팔트 포장면 균열 등 일부 경미한 시공 하자 부분은 정기 하자검사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으로 하자보수 중에 있으며, 다음달 6월 완료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콘크리트 댐은 시공과정에서 콘크리트 표면의 경미한 수축균열은 발생할 수 있으나, 구조적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댐 내부에 매설된 계측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누수량, 변위 발생, 압력 변화 등을 지속적 모니터링 결과 이상 없다”고 밝혔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포항지진 조사단 “지진 위험관리 체계 바꿔야” 사이언스지 게재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지난 24일 ‘지진 위험을 관리하는 새 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고를 국제 학술지에 실었다. 연구단은 이날 ‘유체 주입으로 유발되는 지진 위험 관리’라는 제목의 ‘과학정책 포럼’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과학정책 포럼은 기고문의 한 종류로, 논문처럼 전문가 3명에게 데이터와 메시지 검토를 받는 과정이 있다.지난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닌 ‘인재’라는 결과를 발표했다.인근 지열발전소에서 물을 땅속으로 수차례 주입했고, 이 영향으로 단층이 어긋나며 강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유발지진의 규모는 그동안 땅 속에 주입하는 물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고 알려져 왔다.물 주입과정에서 특정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물 주입을 줄이는 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신호등 체계’ 기술이 사용됐다.연구단은 그러나 이 기술이 포항지진 이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연구단은 기고문을 통해 “앞으로 지진 위험관리는 영향을 받는 단층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계속 분석하고 위험도를 평가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포항지진의 사례처럼 지하 응력과 단층의 상태에 따라 지진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새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연구단은 도시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포항처럼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경우 인구가 거의 없는 지역과 비교해 피해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까지 고려한 ‘위험’ 개념으로 지진발생 가능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도시와 가까운 지역에 위험시설을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객관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항지진의 경우 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협의가 없었으며, 발전소 시험 가동에 따른 미소지진으로 위험신호가 발생해도 물 주입이 계속된 것은 주민 의견을 반영할 의사결정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기고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결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지진 위험관리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전 세계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