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일제차 매장 한산.... 일본불매운동 열기 뜨겁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수성구 일본 자동차 매장에는 고객이 없어 텅빈 모습이다.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지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7일 오후 1시 달서구의 한 대형쇼핑몰. 상가는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장보러 온 주민들의 발길로 붐볐다. 하지만 이곳에 입점해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마치 다른 공간인 것처럼 한산했다.매장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진짜 매장이 텅텅 비었네”, “불매운동이 잘되고 있네”라며 한마디씩 던졌다.한산한 유니클로 매장의 상황은 어느새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지금은 매장에 들어가는 사람을 감시하는 ‘유니클로 단속반’마저 등장할 정도다.불매운동이 진행된 후 유니클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자동차 매장도 불매운동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지난 6일 오후 4시 방문한 수성구 한 일본자동차 매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 직원들은 멍하니 서서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매장 직원 A씨는 “신차가 일주일 전에 나왔는데 최근 분위기 탓에 홍보도 할 수 없다”며 “계약했던 분들도 출고를 늦추거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다른 일본자동차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이 매장 딜러는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저 조용히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맥주매출은 여름철 성수기이지만 일본 맥주는 마이너스다.이마트 만촌점 측은 “일본맥주가 지난달 대비 50%가 넘는 역신장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이처럼 불매운동의 효과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불매운동이 소비심리까지 위축시켜 지역 경기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것. 게다가 자율적 운동으로 시작된 불매운동이 최근 반강제적·관제적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국민의 의지를 보여줄 수는 있으나 지금 상황의 궁극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는 없다”며 “불매운동의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외교적 분쟁으로 발생한 일인 만큼 정부가 외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국민 구성원들이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승엽 수습기자 sylee@idaegu.com

유니클로, 불매운동 폄하 사과문 냈지만… “사과가 아니라 변명” 냉랭한 반응

사진=유니클로 사과문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본사 임원의 폄하에 사과문을 올렸다.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내린 것을 조용히 제공해 나가면 된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것이다.이러한 발언에 유니클로는 지난 17일 한 차례 사과했으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질 않자 오늘(22일)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당시 임원의 발언과 원래의 취지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사과문에는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러한 사과문에도 네티즌들은 "이렇게 사과문 한장 띡 올리면 끝?", "그래도 안사", "이건 사과가 아니라 변명인데" 등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online@idaegu.com

일본선술집서 일본술 안팔아요... 유니클로앞 불매운동 시위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일본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에 맞서 대구지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1907년 일본의 부당한 국채를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대구에서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직접 실행되면서 네티즌들은 ‘신국채보상운동’이라 이름 붙이고 있다.지난 6일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1인 시위가 벌어졌다.류돈하(39·달서구)씨는 ‘보이콧 재팬(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이곳에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1인 시위를 벌였다.이날 오후 1시부터 시민 6명이 돌아가면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시위를 이어나갔고 7일에도 시위는 지속됐다.류씨는 “걸핏하면 한·일 관계를 두고 물고 넘어지는 일본 정권이 한심스럽다”며 “지난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가운데 강제징용 판결 불복에 따라 경제보복을 일삼는 일본에 맞서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1인 시위를 처음 제안한 최현민(47·달서구)씨는 “이전부터 일본의 부당한 요구와 행동을 바라보며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 수출 규제로 인한 경제보복은 참을 수 없었다”며 “결과를 바꿀 수 없다면 우리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 생각하고 시위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최씨 등은 8일부터 상인역과 롯데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중구 동성로 한 일본 선술집은 지난 4일부터 일본 맥주인 ‘아사히’와 ‘삿포로’와 ‘정종’ 등을 진열장과 메뉴판에서 제외시켰다.이곳은 최근 불어닥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앞서 일본 주류 판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한 상태다.대표 이모(34)씨는 “매출은 10~20% 줄어들었다. 하지만 불매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일본 음식점임에도 일본 주류를 없앤 상태고 최근 손님들 또한 한국 주류를 더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일본 주류 판매 중단은 동성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은 최근 일본 담배와 주류 판매가 2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편의점 업주 김모(58)씨는 “‘마일드 세븐’은 전날 1보루 이상 판매가 되지 않았고 ‘아사히’ 맥주는 며칠째 냉장고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형편이라 재고 처리에 골치가 아프다”고 밝혔다.올여름 도쿄여행을 준비 중인 한 대학생은 “여행지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산 승용차를 타는 한 공무원은 “일본기업의 차량을 몰기 부끄럽다”고 말했다.일본의 공개적인 경제 보복 조치에 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돼 일본제품 불매 리스트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불매운동 명단에 포함된 일본계 기업은 대략 90여 곳으로 소니, 니콘, 캐논, 유니클로,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혼다, 도요타, ABC마트, 미쓰비시 등이다.일부 누리꾼들은 “당분간 일본 여행도 가지 말고 일본 제품 사용을 자제하자”등의 댓글을 달았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