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부터 공격적인 과학산업 육성책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에 속도를 낸다.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다.이를 뒷받침하고자 도는 지난해 과학산업 분야 국책사업 및 각종 정부 대규모 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국비예산을 확보했다.미래 신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이 구축된 셈이다.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은 과학산업국이 주도하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임 후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과학산업국을 신설했다.이후 과학산업국의 신성장 업무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특히 도는 정부가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과 ‘D.N.A.+BIG 3’ 혁신성장 계획에 발맞춘 디지털뉴딜,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D.N.A.+BIG 3’ 는 data와 Network(5G), AI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경제를 의미하고 3대 핵심사업은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차 등을 뜻한다. 올해 경북도가 확보한 국비재원은 공모사업의 총 사업비 1조3천억 원 중 3천916억 원이다.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지난해 24조2천억 원 대비 13.1% 늘어난 27조4천억 원으로 감염병 대응과 3대 신산업(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중점 투자될 계획이다.경북도는 올해 국비재원 확보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 과학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 비전을 설정하는 동시에 중앙정부 R&D예산과 주요 국책사업 추진을 면밀히 살펴 지역특성에 맞는 양질의 사업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자산업 개편…디지털 뉴딜의 전초기지로 경북도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을 눈여겨 보고 있다.비대면 경제 확산은 디지털 기반 신기술과 신산업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4차 산업 시대 전환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이를 대비하기 위해 구미를 중심으로 4차 산업 시대 주요 기술인 5G와 홀로그램,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를 통한 전자산업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통해 정부 디지털 뉴딜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것이다.우선 지능형 시스템 반도체(SoC) 모듈화 사업과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의 플랫폼 구축 등 중소 기업형 반도체 융합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특히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지역 주도로 기업 수요 중심인 신전자 산업의 7대 혁신사업을 선정해 ‘신전자 산업 분야 7+3 중점 기술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경북도가 마련한 7대 혁신산업은 능동형 스마트리빙케어, 첨단신소재부품, 5G융합서비스, 헬스케어의료기기, 홀로그램, 웨어러블, 스마트 이모빌리티.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지능형 반도체 분야 기술 개발과 관련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지역 전자산업의 재도약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홀로그램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 또 기업 자체 개발이 어려운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한다.예타사업으로 추진 중인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핵심기술 연구와 사업화 실증에 1천818억 원을 투입한다.이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검사기술 장비 국산화 등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기술자립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하고자 2023년까지 198억 원을 지원한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5G 기반 연동시험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2024년까지 150억 원을 들여 중소·중견기업의 VR·AR 디바이스 핵심 부품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해 구미 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업종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특히 VR·AR 분야는 비대면 확산으로 제조업,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발전 및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정부 디지털 뉴딜분야 대규모 재정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지역 DNA(Data, Network, AI) 등 4차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기회로 활용한다.이를 위해 데이터 허브기반 인공지능 융복합 산업 핵심기술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인공지능 학습을 마련하고 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 산업 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능동형 스마트 리빙케어 산업은 비대면 추세에 따라 스마트홈의 장점이 부각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의료, 건강, 신체활동 보조 분야의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경북자욕 전자·제조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것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과감하고 선도적인 정책 대응이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구조를 다양화해 미래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장상길 과학산업국장 일문 일답. ▶산업단지 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 발전을 이끌 계획은?경북지역 산업단지는 생산과 수출, 고용 등에서 절대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급격한 노후화와 대기업 이탈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경북도는 이러한 산업단지의 혁신을 통한 지역산업 지원을 위해 구미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과 산단 대개조 사업을 추진한다.우선 구미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을 통해 2023년까지 7천912억 원을 들여 스마트 제조혁신과 신산업 선도 산단을 건립한다.이 가운데 공모에 선정돼 2023년까지 총 9천927억 원이 투입되는 산단 대개조 사업은 구미 국가산단을 거점으로 김천·칠곡·성주산단과 연계한다.이를 통해 전자산업 부활과 미래 자동차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북 특화형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소재부품 클러스터가 구축된다.올해는 포항 철강 산단을 중심으로 경주와 영천을 연계해 동남권 철강·기계·자동차 산업의 첨단화와 가속기 기반 첨단 소재 클러스터를 구축을 위한 공모사업에 도전한다.▶바이오 기반 백신·신약 전후방 산업 생태계 구축 상황은?세계적으로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 개발 등 바이오 산업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안동을 중심으로 국제백신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비임상 단계 지원을 위한 백신상용화지원센터를 올해 사업비 278억 원을 들여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임상과 생산지원을 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이미 지난해 건립했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백신후보물질의 임상시료 CMO생산을 위한 GMP시설이다.또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등 바이오의약품 기업 유치와 지역대학에 백신학과를 개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포항에는 3·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바이오 신약개발을 위해 올해까지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제넥신·포스코 등 산·학·관이 공동투자 한 신약개발창의융합공간인 BOIC(Bio Open Innovation Center)는 신약개발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한 산학연 개방형 지원센터로 현재 네오이뮨텍, 이뮤노바이옴 등 9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미래 신산업 특구 유치를 위한 계획은?규제 제약 없이 신기술 개발 및 실증을 통해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규제자유특구는 신산업 선점 효과가 매우 큰 사업이다.지난해 지정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산업용 헴프를 관련 부처인 산업부, 환경부, 농식품부와 연계해 후속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차전지 산업 시장은 2025년에 2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제2의 반도체 산업 시장이 될 것이다.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헴프 관련 특구사업자 기업과 연계해 의료용 대마 제품 개발 및 소재 산업화를 추진해 새로운 바이오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