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간 쓰여온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이 대구 닭똥집골목으로 이름 바뀐다

40년간 애매한 ‘동거’를 이어오던 닭똥집골목과 평화시장이 곧 결별한다.40년 간 명맥을 이어온 대구의 대표적인 먹거리골목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이 ‘대구 닭똥집골목’이라는 새 간판을 걸고 다시 출발하기 때문이다.닭똥집골목이 평화시장과 인접한 곳에 있다 보니 대부분의 시민과 방문객들은 닭똥집골목이 평화시장에 속한 업소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해 왔다.하지만 닭똥집골목과 평화시장은 위치적으로 붙어 있을 뿐, 전혀 다른 별개의 업장이다.닭똥집골목은 1972년 현 평화시장 인근 한 상가에서 유래했다.당시 평화시장 인근에는 인력시장이 섰었고, 그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술로 아쉬움을 달래려 인근 상가들을 찾았다.이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개발한 것이 현재 닭똥집골목의 유래가 된 튀김 똥집이다.흔히 알고 있는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은 정식 재래시장이 아닌, 지역 기업 A사의 회사법인 이름이다.A사가 소유한 평화시장 상가와 인근 상권, 그리고 닭똥집골목까지 묶어 ‘평화시장’으로 통용돼 왔다.하지만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은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김천, 대구 등에 있어 혼동을 줄 수 있는데다 인근 낙후된 상권까지 연상시킬 수 있어 브랜드 가치 확립을 위해서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한때 최대 58개의 업소가 북적거리며 대성황을 누렸던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은 현재 골목경제 침체와 주변 일대의 노후화 등으로 업소가 24개까지 줄어든 상태다.대구 동구청은 최근 동구 신암동 일원에 있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명품테마로드 조성 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골목경제 융·복합 상권 개발 사업’에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이 선정됨에 따라 추진됐다.동구청은 2022년까지 국·시비 10억 원을 투입해 낙후된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의 브랜드 가치창조와 테마거리 특화환경 조성에 나선다.이번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기존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을 ‘대구 닭똥집골목’으로 간판을 바꿔달기로 한 것이다.동구청 관계자는 “닭똥집 특화 골목은 전국에서 대구 동구가 유일하며, 특히 대구는 치맥산업이 활성화 돼 연계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닭똥집골목이 그저 그런 동구의 로컬 맛집이 아닌 전국적인 먹거리골목으로 도약을 위해서는 지역적 특색이 강한 평화시장의 꼬리표를 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문제는 그간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려온 평화시장 및 인근의 상인들의 강한 반발이 우려된다는 것.평화시장 관계자는 “평화시장과 닭똥집골목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라며 “충분히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동구청 장무길 식품산업과장은 “닭똥집골목의 원조가 된 평화시장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조명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먹거리골목 사업이 아닌 사실상 도시재생사업이다. 대구 닭똥집골목이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안동시, 대구 취수원 다변화 임하댐 취수 안된다.

안동시가 대구시의 취수원 다변화 계획에 있어 임하댐 취수(안)에 대한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시는 최근 대구 취수원 이전에서 취수원 다변화로 초점을 맞춘 환경부에 대해 더 이상 이전이든 다변화든 안동을 희생으로 삼은 대안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일 대구 취수원 다변화 용역을 언급하면서 “구미 해평취수장 또는 안동 임하댐에서 취수하는(안) 중 임하댐보다 구미 해평취수장을 더 선호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그러나 안동시는 안동이 대구 취수장 용역에 들어간 배경에 촉각을 곧두세우며 5일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용역 중간보고가 공식적으로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안동은 지난 50년간, 영남 하류지역의 물 공급을 위해 갖은 규제를 감당해 왔다. 만약 이번 취수원 이전지에 안동이 포함되면, 장기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와 이에 따른 개발제한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안동시 관계자는 “필요할 때마다 댐 본류에서 수도관을 꼽아 빼가듯 하는 것이 과연 하천 유지관리 정책에 맞는 것인지, 물 식민지화의 연장선에 있는 이 같은 현안에 대해 전면 백지화는 물론, 시민의 권리와 안동의 물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조근식 감독의 ‘그해 여름’

사랑 이야기는 항상 진부하면서 항상 새롭고 감미롭다.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고 사랑만이 때로 우리를 구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해 여름에 시작된 사랑은 수십 번의 그해 여름이 지나가도 어떤 사람에게는 잊혀지지 않기도 한다. 그해 여름은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이라는 말과 동의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윤석영 교수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방송국 PD와 작가는 시골마을 수내리에 도착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윤 교수의 첫사랑이었던 정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얼굴이 먹빛으로 변하면서 대화를 회피한다. 무엇이 있음을 직감한 그들은 그 연인의 추억을 파헤쳐 들어가는데 거기에서 그들은 그해 여름을 만난다.시위와 민주인사들의 죽음이 다반사로 일어나던 그해 여름, 아버지를 피해 농활을 갔던 부잣집 아들이었던 윤 교수는 시골에서도 여전히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이 무위도식의 삶을 이어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조그마한 시골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는 정인을 만나면서 시들하던 세상이 갑자기 바뀐다. 아버지가 월북하고 오래된 폐가에 남은 정인은 빨갱이 자식이라는 주위의 시선에 고개를 숙인 채 도서관과 집만 오가는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윤 교수를 만나면서 그를 따라 도시로 가게 되는데 도시에서 그가 만난 것은 민주화의 거센 시위였다. 학우들이 시위를 하건 말건 관심도 없었던 윤 교수는 학교에 돌아오면서 시위에 적극 가담하게 되고 그를 기다리던 정인도 시위 가담자로 잡혀가게 된다.가볍고도 가벼운 이 시대의 사랑에 비추어 보면 그들의 사랑은 수채화처럼 풋풋하지만 사랑이 가벼움이나 풋풋함으로 정의되는 것은 아니어서 그들의 사랑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못한다.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 가령 월북자의 딸이라거나 윤 교수가 부유한 집의 아들이라거나 젊은이들이 민주화의 거센 열풍에 몸을 던질 때라는 등의 부수적인 상황들이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그해 여름만의 상황만은 아니어서 이런 조건들은 지금도 여전히 청춘들의 사랑을 가로막고 그들을 절망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인은 말한다. 혼자 기차를 타고 떠나면서 “다음엔 이 손 절대 놓지 말아요”라고.윤 교수가 시위 도중 잡혀가서 정인에 대해 물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 것은 이 영화의 결말을 예고한다. 윤 교수는 그 말 한 마디로 인해 평생을 그녀를 그리워하며 혼자 살게 되고 다음이라는 미래의 시간은 그들에게 오지 않았다.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없는 시대 상황이었지만 그 말은 마치 예언처럼 그의 입에서 터져 나왔던 것이다.사랑이 너무나 순수하면 그 순수함 때문에 오히려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는 것이 순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사랑 역시도 사는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순수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바라보는 우리가 그 순수에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사랑도 계산과 이해타산에 따라 정략처럼 이루어지는 시대, 순수해서 오히려 가슴 아픈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화면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다.15회 춘사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음악상 등을 휩쓸었던 영화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이상순대구지방보훈청 총무과장산천이 새록새록 진녹색으로 세상을 품을 때 맞이하는 6월 호국보훈의 달.특히 올해 6월은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날들이 많다.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전승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던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임과 동시에 민주화의 물꼬를 튼 2·2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60주년이기도 하다.지난 3일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6·25 전쟁 중 전사한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있었다.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산화했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행사로서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42명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인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3일 입대해 1953년 7월13일, 휴전협정을 2주 앞두고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산화했다.그의 나이 24살, 신혼 3년 차였다. 가족은 전사통지서만 받고 유해를 찾지 못한 채 안타까운 마음으로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희망을 갖고 70년을 기다렸다.그렇다. 6·25 참전유공자분들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이분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줄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그래서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더 의미가 크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참전유공자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의미로 은화 모양의 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17만5천801명의 전사자를 기억하기 위한 ‘호국영웅 다시 부르기’ 롤콜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70년이 지나도록 귀환하지 못한 6·25전쟁의 호국영웅을 기리는 태극기 배지 달기 캠페인도 국민의 참여로 진행된다.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 배지달기’라는 제목의 이 캠페인은 전사자 유해함을 감싼 태극기 형상의 배지를 유족과 시민들에게 올해 말까지 무료로 배포한다.지역에서는 호국영웅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전쟁터에서 겪은 애환을 담아 차이나는 보훈클라스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각급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코로나19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 의료진, 군인 등이 참여해 참전유공자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70인의 응원챌린지’ 영상은 전광판을 통해서 홍보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를 통해 예우 분위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후손들에게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전쟁영웅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일상처럼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달서구의회·달서구청 ‘달성습지’ 명칭 변경 추진…달성군은 “어이없다”는 반응

대구지역 생태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달성습지’의 명칭이 바뀔지 주목된다. 달서구의회 정창근 의원은 지난해 11월 해당부서 질의에 이어 8일 열린 제271회 달서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정창근 의원이 달성습지 명칭 개정에 관한 5분 발언을 했다.정 의원은 “1988년 달서구가 개청되면서 달성습지의 60%가 달서구로 편입돼 그 비중이 크고 현재 지역적인 명칭이 거부감을 들게 한다”며 “한 지역에 국한된 명칭보다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변경해 관광자원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달성습지는 현재 한 지역에 속한 명칭으로 인해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서의 발전이 더딘 면이 있다”며 “새 이름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지역 생태계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달서구청도 정 의원의 작년 질의로 촉발된 달성습지 명칭 개정안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구청은 이달 중순 1천200여 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칭변경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새 이름이 결정되면 올 하반기 대구시에 공공용물 명칭 개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대구를 상징하고 다수가 원하는 새 명칭 찾기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달성군청은 달성습지의 명칭 개정 추진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달성습지라는 명칭을 써왔는데, 이름 하나 달랑 바꾼다고 관광지로 더욱 발전한다는 식의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습지는 1989년 유네스코 산하단체인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내륙습지로 등록됐고 행정구역상 달서구 대천동·호림동과 달성군 다사읍·화원읍 일대에 걸쳐 있다. 2007년 대구시가 습지 및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약 130만㎡ 규모 중 달서구 60%, 달성군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달, 구렁이, 검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 2011년에는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로 발견되면서 생태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코로나19 영웅들 위해 힘 보태는 이름없는 ‘작은 영웅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생명을 살리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딸’같은 영웅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라도 대접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19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중국문화원. 백인계(70·여)씨는 중국문화원 건물 옆에 주차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이하 대구적십자)의 ‘밥차’에서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쓰는 소방 영웅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구적십자 봉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백씨는 회원들과 함께 갓 만들어진 밥과 국, 밑반찬 등을 중국문화원 1층에 마련된 식당으로 옮기며 점심 식사 준비를 마쳤다. 그는 회원들 가운데 가장 고령이면서도 수십 년의 급식 봉사 경력과 더불어 가장 활기 넘치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백씨는 “대구지역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 써준 소방대원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곳에 달려와 지난 16일부터 점심 식사를 도맡고 있다”며 “그나마 ‘KT 그룹’의 사회공헌팀에서 일주일간 급식을 제공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제부터는 아예 우리가 나설 차례라는 생각에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 옆에 마련된 ‘밥차’에서 바로 음식을 만들다 보니 따뜻한 온정이라도 나타내듯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식사를 소방대원들에게 대접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늦게 식사를 마친 전북 정읍소방서 소속 이기선(36) 구급대원은 늘 따뜻한 밥을 제공해주는 적십자 회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중, 삼중의 전신 보호복을 착용한 채 환자이송에 눈코뜰새 없이 활동하는 이기선 대원은 일선 현장 바로 옆에서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며 무척 놀라는 눈치였다. 이 대원은 “13일부터 동대구병원과 영덕 삼성연수원 등에 환자를 이송했고, 26일까지는 이곳에서 지원 업무를 계속할 것 같다”며 “이곳의 점심이 정말 맛있다. 요새는 힘든 일을 하고 복귀하더라도 봉사자들이 늦게까지 밥과 국을 데워놓고 계셔서 너무 고맙다. 바로 이분들이 작은 영웅들이다”라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박선영 사무처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소방대원들과 의료진들을 위해 동산병원과 두류정수장에서 각각 안내 봉사 활동과 급식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구적십자가 지난달부터 기부받은 성금과 물품 등이 상당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구 소방안전본부 송태영 예산회계팀장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팔을 걷어 부친 전국의 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고, 이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지원에 나선 적십자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이곳에서 이름없이 헌신하는 이들이 바로 작은 영웅들”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서대구 고속철도역, 이름 찾기 나선다

대구시와 서구청이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이름을 찾고 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서구는 물론 대구 서·남부권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역 특색을 잘 표현하는 이름을 짓겠다는 것이다. 서구청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서대구 고속철도역 관련 명칭 제정을 위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관리지침 제9조에 따른 노선명 및 역명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절차다. 17일까지 모두 3가지 종류의 명칭이 서구청으로 접수됐다. 첫 번째는 ‘서대구역’이다. 현재까지는 대구 동부권 교통 중심지인 ‘동대구역’과 조화가 되는 ‘서대구역’이라는 명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명칭은 서부권의 새로운 중심이 될 역사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주민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구역과 역할을 분담하며 대구 동·서 균형 발전과 낙후된 서부권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기대가 커지면서 지역민이 가장 공감할 만한 명칭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서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질 도시 개발과 맞물려 ‘서대구역’이 역사 신설에 따른 다양한 사업 명칭으로도 부합하다는 것. 두 번째로 제시된 명칭은 ‘염색공단역’이다. 이번 명칭은 서구 이현동 일원에 건립 중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비산동의 염색산업단지와 맞물리는 위치적 영향 탓이 컸다. 또 패션도시, 섬유도시 대구라는 이미지에 기여한 상징성과 서·남부지역 산업단지와 인접한 접근성 등으로 인해 추천됐다. 세 번째는 ‘날뫼역’이다. ‘날뫼’는 ‘산이 날아간다’는 뜻으로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날뫼북춤’을 나타내는 말이자 비산동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지역적인 특색이지만 서구를 관통하는 고속철도역의 명칭을 이용해 대구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고속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비산동의 연관성과 역사성까지 더하자는 것. 서구청 관계자는 “고속철도 역사가 서구에 들어서는 까닭에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3일 대구시에 주민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명위원회 심의를 연 뒤 국토교통부의 역명심의위원회로 서대구 고속철도역의 정식 명칭을 상정할 예정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구미시 역사문화 디지털센터 새이름 ‘구미 성리학역사관’

구미시는 금오산도립공원에 위치한 역사문화디지털센터의 새로운 이름을 ‘구미 성리학역사관’으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구미시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 준공하는 역사문화디지털센터의 명칭을 공모했다.공모는 구미시민이 142건, 타지역 202건을 접수했다. 구미시민보다 외부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역사, 문화, 성리학, 디지털 등 전시내용과 구미, 금오, 금오산 등 지리적 위치를 반영한 응모작이 많았다.구미시는 지난 5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역을 나타내는 구미와 전시콘텐츠의 핵심주제인 성리학을 반영해 ‘구미 성리학역사관’으로 명칭을 최종 결정했다.응모작 중 적합성, 창의성, 상징성, 대중성을 반영해 우수상은 구미성리학박물관, 장려상은 구미역사문화관, 구미히스토리움, 금오역사문화디지털마루를 각각 선정했다.수상작은 구미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우수상 80만 원, 장려상 40만 원 상당의 구미사랑 상품권을 전달한다.한편 2010년 5월 경북도 3대 문화권 조성 전략사업에 선정된 역사문화디지털센터는 고려 말 야은 길재부터 근·현대까지 인재향 구미의 역사인물에 대한 자료를 전시·체험할 수 있다. 전시동, 홍보동, 체험동, 문화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는데 현재 9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시설 공사와 5월 내부 전시콘텐츠 준공 후 시운전을 거쳐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푼푼이 모은 돼지 저금통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기탁한 상주시민

지난 7일 오전 9시께 상주시 동문동 행정복지센터 60대 여성 A씨가 찾아왔다.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돈이 이 든 비닐봉지를 건넨 뒤 홀연히 사라졌다.놀란 직원이 이름을 묻자 밝히지 않은 채 “동문동에 오래 거주하면서 코로나19로 연일 고생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이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말만 남겼다.여성이 떠난 후 비닐봉지를 확인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콧등이 시큰해졌다. 비닐봉지 안에는 꼬깃꼬깃한 지폐와 100원짜리, 500원짜리 동전이 분류돼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이 기부한 동전과 지폐는 모두 70만2천 원이었다.A씨는 평소 돼지저금통에 푼푼이 모은 것을 성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박근배 동문동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비상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큰 격려가 된다”며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여 준 익명의 기탁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익명의 독지가 대구소방에 마스크 4천장 기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독지가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 4천 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위기경보 단계도 ‘심각’으로 격상되자 대구소방은 코로나19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소방관들의 육체·정신적 피로도가 커지는 상황에 가슴 따듯한 소식이 전해진 것.일선 소방서에도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은 독지가는 주저 없이 소방관을 위해 마스크를 전달했다.그는 “소방관들이 건강해야 시민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필요한 곳에 써 달라”면서도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접 물자를 지원해서 너무 감사드린다.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정이 깊이 느껴진다”며 “대구소방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 신명고, 졸업생 이름 딴 다기능교실 김영화관 준공식

신명고등학교(교장 김홍구)가 졸업생 이름을 딴 다기능교실 ‘김영화관'을 만들었다.4일 오후 준공식을 가진 김영화관은 신명고 동문인 김영화(제54회 졸업생) 선배의 이름을 따 지은 것으로, 졸업생은 교실 건립에 기부금을 납부했다.건물은 지상 4층 규모로 2019년 5월 증축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시청각실과 과학실, Wee클래스 교실, 모둠활동실, 연혁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김영화관에서 다양한 수업 및 활동을 실시 할 수 있어 앞으로 사용하게 될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김홍구 교장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과 변화하는 교육환경 및 대학입시 제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공간을 갖추게 돼 기쁘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가스공사 국적 LNG2호선 이름은

한국가스공사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에 대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국적 29호선 ‘SM JEJU LNG 2호’는 지난 2017년 가스공사가 20년간 제주지역에 연간 최대 55만t의 LNG를 공급하기 위해 발주한 LNG 수송선 2척 중 1척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대한해운이 운영한다.지난해 9월부터 운항 중인 SM JEJU LNG 1호선과 이번 2호선은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는 7천500㎥급 소형 LNG 수송선으로 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적용했다.2호선은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으로 향후 가스공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 앞장서게 된다.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국내 조선해운산업 발전을 함께 이루고자 지난 20여 년간 LNG 국적선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아시아 첫 번째 LNG 벙커링 선박인 제주 2호선은 앞으로 IMO2020 환경 규제 속에서 새로운 연료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AI와 함께하는 세상 (47) 세상 변화의 이름 ‘혁신’

‘혁신’은 무작정 ‘새로움’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롭되 세상을 변혁시켜야 할 책무가 상존한다. 새로운 것은 많다. 새 학기에 들어 처음 만난 새로운 담임 선생님, 친구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난 후 처음으로 부대낀 회사 내 선배, 동기들, 수십억 분의 1이란 ‘선택받은 유전자’를 타고 첫 번째로 만난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이 모두가 새로움의 연속이건만 이를 두고 혁신이라 지칭하진 않는다. 혁신은 ‘파괴’를 수반한다. 그것도 선한 의미가 선순위 돼야 할 까다로운 조건을 수반한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엔터테이먼트적 요소가 새로움이라면 자율 주행의 ‘편의’와 ‘안전성’은 바야흐로 변혁의 경지로 풀이된다.혁신가에 관한 보호를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 ‘선천적 혁신가’를 폄훼하지 않은 채 개별의 아이덴티티를 존중, 이와 더불어 ‘후천적 혁신 가’를 인내하고 발굴해 낼 수 있는 ‘사회적 시각’이 요구된다. 마치 ‘실리콘밸리’의 그것처럼 말이다. ◆세계적인 혁신가들‘넷플릭스’는 미국 엔터테이먼트 시장의 상징적 기업이다. 회사의 주력은 영화에 인터넷을 가미한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이란 상시재생의 기법을 인터넷과 각종 영상에 투영·연계시키는 기법으로 1990년대 중반 대중에 첫선을 보였다.넷플릭스의 전신은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부터 비롯된다. 비디오 산업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호황을 누렸는데, 이는 당시만 하더라도 파일을 내려받는 방식이 아닌 비디오를 통해서만 영상을 접했던 시류에 기인하다.이 같은 비디오의 몰락과 함께 넷플릭스는 영상과 음성을 디지털의 과정을 거쳐 저장해내는 DVD를 거친 뒤 지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투신한다.현재 넷플릭스의 이용 가입자 수는 미국 내에서만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5천만 명을 육박한다. 세계적으로 추산해볼 땐 전체 인구의 2% 정도에 해당하는 1억5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넷플릭스의 창업주는 ‘리드 헤이스팅’이다. 2010년 애플의 ‘스티븐 잡스’를 제치고 포춘이 선정한 ‘2010년 올해의 기업인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헤이스팅에겐 ‘불가사의한 능력자’, ‘골리앗에 맞선 다윗’, ‘DVD의 몰락을 예견한 선견지명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들이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넷플릭스의 성공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지칠 줄 모르는 공격성’과 ‘콘텐츠의 오리지널’이다. 넷플릭스는 ‘디즈니’를 공략한다. 디즈니가 무엇인가. ‘애니메이션의 상징’, 이자 ‘패밀리 콘텐츠’의 고유명사와 같은 엔터테이먼트 업체다.넷플릭스는 디즈니와의 공격적 콜라보를 성공적으로 일궈냄으로써 OTT(Over The Top) 기업으로의 용틀임을 시작했다.여기서 OTT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2년에 성사된 이 역사적 협업의 대가로 매년 3천억 원에 이르는 판권이 투입됐다. 판권은 저작권자와의 계약을 성사함으로써 저작자로부터 파생된 저작물의 이용, 복제, 더 나아가 판매 등에 이르는 각종 이익 등을 독점한다는 권리 양식이다.넷플릭스의 아이덴티티는 ‘고유성’으로 대변된다. 보통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에 잠입돼 있는 콘텐츠를 사들여 재공급해 오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 넷플릭스 개별로의 콘텐츠 범주를 공고히 함으로써 ‘콘텐츠의 오리지널화’를 실현하기에 이른다.넷플릭스는 이용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클릭 몇 번으로 보고 싶은 영상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러니까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편의성 측면’과 더불어 연작의 경우 끊기는 일 없이 ‘원스톱’으로 시청하고픈 소비자 심리를 적극으로 취합, 이로써 넷플릭스는 명실공히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의 30% 이상을 독점함과 더불어 여타 매체와 전 세계인들의 갖은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테슬라’는 태생부터 이례적이다. IT, 벤처문화의 산실로 점철되는 실리콘밸리에 자동차 산업이 태동했다는 자체부터가 우선 혁신이다. 테슬라는 곧 ‘전기자동차의 아이콘’으로 대변된다.전기차는 말 그대로 기름의 힘이 아닌 전기를 통해 동력을 창출해내는 자동차다. 영문명으로 electric vehicle. 실리콘밸리의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는 비교적 짧은 업력(창립 2003년)에도 불구, 미래 학자들 사이에선 ‘4차 산업혁명의 시류에 가장 안착한 자동차’로 평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창업자 엘론 머스크의 이력부터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엘론의 캐치 프레이즈는 바로 ‘재생’과 IT, 그리고 그의 괴짜 적 천재성이 십분 가미된 ‘우주산업’으로 요약된다.테슬라의 전기 자동차는 오롯이 ‘환경을 위함’이다. 이에 엘론은 친환경의 모토를 제반에 두고 ‘단점의 장점 화’ 전략을 꾀한다. 과거 전기차의 주요 맹점으로 꼽혀온 디자인, 주행거리 등의 요소를 불식시키는 것이야말로 테슬라 전기차의 핵심기술이다.테슬라는 가솔린 자동차가 지니지 못한, 그중에서도 좋은 방향의 시그니처를 여럿 표출해내기에 이른다. 1회 충전에 400㎞ 이상 운행이 가능한 주행거리와 최대출력(4초) 약 100㎞에 달할 만큼의 스피드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된다.연비는 말할 것 없고, 디자인마저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기존 스포츠카 못지않은 신박함 내지, 스마트하다는 평이다. 혁신에 일장일단은 어불성설이다. 진정한 혁신은 단점마저 장점으로 보완해야 하는 암묵적 의무, 또는 의미를 함의한다. ◆공유경제가 대세이 기업을 논하자면 ‘플랫폼’의 이해가 선결조건이다. 플랫폼의 원초적 어원은 ‘스테이션’, 바로 정거장이다. 4차 산업에서의 플랫폼은 ‘특수 시스템 내부를 구성하는 베이스’를 통칭한다. 다시 말해 총체적 요소는 제반에 두되, 이에 파생된 시스템적 부산물을 연계, 아울러 개발해내는 개념이다. 조금 더 쉽게 보자면 일종의 ‘브릿지’로 설명될 수 있다.택시 한 대 없이 세계 최대 규모의 택시회사로 성장한 아이러니한 기업 ‘우버’를 드러내기 위한 사설이 길었다. 우버는 플랫폼 기업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차량과 그 차량이 필요한 승객을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브릿지 서비스’를 제공한다.올해로 창업 10년째를 맞은 우버. 창업자 트레비스 캘러닉은 벤처의 기본소양 중 하나로 꼽히는 ‘공격성’을 담뿍 드러내고 있다. 사실 개인적 부침에 설왕설래를 거듭 중이지만, 어찌됐건 ‘공유경제’의 기조에는 그 누구보다 마초 적 기질을 띈다. 참고로 우버의 경제적 가치는 한화 기준 약 75조 원에 육박한다.공유경제에선 모든 물품을 ‘사유의 의미’가 아닌 ‘공유의 모토’로 둔다. ‘렌트’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협업’, ‘협동’의 기조로, 예를 들어 어떠한 서비스건 개인이 보유하지 않고 자신이 쓸 만큼의 (본인 기준) 정량만 빌려 쓰는 것을 의미한다. 나머지는 (서비스를) 더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우버는 곧 ‘공유경제’로 빗대어진다. 기존의 택시산업 중 파생되는 (사납금 등) 높은 비용을 일정 부분 해소시킨다. 통상 택시업계에 부여되는 ‘택시 번호판 총량 규제’에 묶여 발생되는 지대를 우버는 피해간다.이 지점에서 분명 ‘규제혁파’냐, 또는 ‘규제회피’냐에 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을 사실 하나, 우버는 렌트의 개념을 두고 사유가 아닌 공유의 프로세스를 강조함으로써 우버 스스로의 시장점유율을 켜켜이 쌓아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구획과 범주에서 벗어나야말썽쟁이였다. 천재적 기질은 분명했으나 그러한 기질이 자칫 ‘이단’으로 치부될 리 충분해 마지않을 그였다.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세계 유수의 IT업체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지만, 자신의 여자 친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복수 프로그램’을 생성하는가 하면, 어렵게 입학한 일류대학을 중퇴해버리는 등 통상의 과정을 벗어난 특이한 궤적을 보인 그였다.하지만 사회는 그를 특이하게 보지 않았다. 되레 특별한 시각으로 지켜본다. 그의 저력을 꽃 피우고자 하는 투자자와의 연계에 여념 없고, 그가 믿는 ‘맹신’을 ‘혁신’으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천재성을 결코 유리되게 하지 않았다. 복수의 시스템을 선한 의미의 혁신적 기술로 업그레이드시킨 셈이다.시가총액 700조 원에 이르는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은 이렇게 탄생했다. 자칫 궤변으로 간과될 뻔한 그의 괴짜적 기질에 투자자 ‘피터 틸’은 배팅했고, 개인사에 국한됐던 어느 프로그램을 실리콘밸리는 ‘파괴적 혁신’이라 여겨 발굴해냈다.혁신에 이데올로기와 민족성은 투영되지 않는다.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역설하던 시기는 이미 흘렀고, 파괴적 새로움에 ‘민족’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주창하던 구태란 이젠 물러나야 할 시점이다. 혁신은 다만 초월적이어야 하며, 혁신가는 단지 구획과 범주로 나뉜 채 선별돼서도 안 될 노릇이다.혁신의 기로에 섰다. 여기엔 두 가지 갈림길이 보인다. ‘리더의 험로’와 ‘추종자의 꽃길’. 당신은 과연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

아들 이름 나오자…아버지는 말문이 막혔다

“저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배혁…구조대원 아빠입니다.” 독도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아들을 기다리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던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이 나오자 순간 말을 잇지 못했고 실종자 대기실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다. 지난 16일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통화한 독도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버지는 한시라도 빨리 아들이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배 구조대원 아버지는 “제가 독도에 남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하지만 아직 아들이 아직 저 차가운 바다에 있는데 아비가 돼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독도에 남아 있다”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배 대원의 아버지는 이번 사고가 소방관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이 부모의 반대로 그 꿈을 접게 되는 불행한 선례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 총리에게 부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이번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서 사고 원인부터 낱낱이 조사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대원 모두가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열악한 장비를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리도 “소방관의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 또 정부 차원에서 독도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과 초동 대처, 진실 규명까지 빠지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KBS 측에 요구한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KBS의 사과는 KBS의 도리이기도 하고 국민의 도리이기도 하다. KBS 측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