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삼성현문화박물관 삼성현과 함께 역사이야기 들어요

경산시 삼성현문화박물관이 지난 4일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삼성현(원효·설총·일연)과 함께 듣는 역사이야기’ 제1강좌를 마련했다.강좌는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승부’를 주제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야기를 참여자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강좌는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를 탐구할 수 있는 역사 강좌로 전체 5강좌로 구성됐다.8일에는 ‘신대륙과의 만남-해상탐험과 유럽의 국가들’이란 주제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소개된다.오는 29일에는 ‘경술국치 110년, 치욕의 그날-1910년 8월29일’이라는 주제로 110년 전에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고 고난을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양훈근 관장은 “경산에서 탄생하신 원효대사, 설촐선생, 일연선사 등 삼성현과 함께 역사를 배울 기회 제공을 위해 강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휴가지에 읽을만한 신간 에세이집

피서지 한적한 그늘아래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끼면서 곁에 두고 읽을 만한 한 권의 에세이. 예술을 보는 안목을 넓혀주는 책에서부터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에세이집이 서점가를 장식한다. ◆그림, 마음으로 읽기/이윤서 지음/깊은나무/160쪽/1만3천 원예술을 감상할 때 우리는 보통 그 작품이 주는 첫 인상보다, 비평가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때가 있다.내 느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내가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하는 것이다.하지만 그림이란 내 마음과 동조하는 느낌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 마음과 동조하는 그림을 찾았다면, 그 그림은 더 이상 그 작가의 그림도, 비평가의 그림도 아니다. ‘내’ 그림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다. 이 책은 그림을 말하지만 그림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그림을 보는 법을 말해주는 묘한 책이다.이 책에는 대표적인 14명의 화가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말해줄 뿐 그들의 그림을 평론하지 않는다. 단순히 저자가 당시 그들의 그림을 봤을 때의 느낌과 당시 처한 상황을 말해준다.예를 들어 몬드리안의 그림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이 있을 것이다. 검은 직선으로 나누어진 구역이 붉은색 노란색이 단순하게 칠해져 있는 그림이다.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뭔가 심오한 뜻이 있겠지’ 하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가? 먼저 말했다가는 욕을 먹을 것 같고….하지만 저자는 ‘편안한가’, ‘답답한가’, 단 두 가지만 묻는다.몬드리안의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정리를 좋아하든지, 정리가 필요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정리가 필요해서 몬드리안의 그림이 좋아졌다면, 그 그림은 이제 몬드리안의 그림이 아니라 ‘나’의 그림이 된 것이다.그 느낌을 더 잘 느끼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화가의 삶이다. 실제로 몬드리안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세계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작가였다고 한다. 그래서 통제하지 못하는 자연을 싫어했고, 자연을 떠올리게 만드는 초록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에피소드를 듣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본다면 내 마음과 같아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열네 명의 화가 이야기와 당시 저자가 겪고 있던 상황과 마음을 읽는다면 진짜 내 그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조안나 지음/지금이책/204쪽/1만3천 원‘월요일의 문장들’의 조안나 작가가 글 쓰는 삶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 독자들을 찾아왔다.그간 수 편의 독서에세이를 통해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 수 있는지를 꾸준히 전해온 작가가 이번 신작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에서는 독서와는 또 다른, 글 쓰는 삶으로서의 일상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다.“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어 주는 건 내가 지켜낸 글들을 위한 시간이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 책은 아내, 엄마, 주부라는 변화된 삶의 기반 위에 서서 읽고 쓰는 작가로서의 일상을 쟁취하고자 노력한 내밀한 삶이 담긴 산문이다.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나를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책 속의 문장들을, 쓰지 않으면 먼지처럼 사라질 지금의 시간들을, 삶의 무질서함과 혼돈들을, 가슴속으로만 담아두기에 벅찬 감정들을 당장이라도 글로 옮기고 싶게 한다.그도 그럴 것이 작가는 일상의 불안과 회의로부터 자신을 치유하는 수단으로서, 삶의 에너지를 채워 넣는 반복적 행위로서 글쓰기의 매력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상기해주기 때문이다.도리스 레싱, 마르그리트 뒤라스, 아니 에르노, 은희경, 박연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수많은 작가의 작품과 문장,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빛나는 통찰도 페이지마다 펼쳐진다.각 글의 마지막에 오는 ‘이 책에서 저 글로 가는 법’은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가 조안나만의 특색 있는 팁인데,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안내해준다.작가 조안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출판사에 들어갔고, 잘 팔리는 책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퇴사해 프리랜서가 됐다. 읽기는 쓰기를 낳고, 다시 쓰기는 읽기를 낳아 꾸준히 책을 만들고 써 왔다.육아에 지쳐 책을 읽지 못하는 날엔 일기라도 한 줄 쓰고 자기 위해 쉽게 잠들려 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모여 이 책이 됐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허유정/뜻밖/224쪽/1만3천800원코로나19로 세상은 대혼란을 겪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구는 건강해지고 있다.관광객이 줄어든 베네치아의 운하는 맑아져 돌고래가 포착되고, 회색 안개 속에 갇혀 있던 파리의 에펠탑도 그림 같은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에서는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하늘이 맑아졌다.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자연에 무지막지했는지 잠시 멈춰, 돌아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이런 와중에 기후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인간의 삶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북국곰과 펭귄이 살 곳이 사라지고, 바다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어 고통받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도 잠시 안타까운 감정이 들 뿐, 당장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고 마음을 먹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상의 작은 노력을 담은 책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의 저자인 유정씨도 그랬다.그녀는 마치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살아갔다.퇴근 후 녹초가 된 몸으로 인스턴트식품과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다. 그렇게 직장인 3년차가 되자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그때 일회용품이 가득한 집 안의 모습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싱크대 위에는 빈 햇반 그릇과 삼각김밥 비닐이 널려 있었고, 현관에는 배달 음식용기가 쌓여 통로를 막고 있었다.일회용 컵에 뜨거운 물을 마시면 뭔가 알싸한 약품 냄새가 올라오는 듯 찝찝했지만, 텀블러나 머그잔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이후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작가는 책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았다.그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한다. 밥솥이 있어도 햇반만 찾고, 그저 ‘나’만 보고 살던 그가 바다와 아마존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 ‘월영야행’…6일부터 9일까지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재야행(월영야행)이 6일 부터 9일까지 4일 간 월영교 일원에서 개최된다.안동의 뜨거운 여름밤을 즐겁게 만들어 줄 월영야행은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안동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안동의 대표적인 여름 문화행사다.‘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문화재야행은 안동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전시, 공연 형태로 만날 수 있다.월영야행에는 △야경(夜景·월영교 등간, 빛터널, 연등, 대형달, 포토존) △야로(夜路·달빛따라 걷는 안동 이야기 길, 달빛조각 모으기 스탬프 투어) △야화(夜畵·안동의 문화재를 담은 디지털 전시, 문화재 사진 전시) △야설(夜說·오픈 라디오, 내가 직접 전하는 달빛 이야기, 안동의 문화재 기행에 얽힌 사연을 송출하는 현장방송) △야숙(夜宿·안동의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프로그램) 등 5개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며진다.특히 안동 민속촌의 가옥을 이용한 귀곡고택 체험은 더운 여름 날 관광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며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뿐만 아니라 문화재 탐방길을 따라 걸으며 월영교 일원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임청각, 석빙고, 법흥사지 칠층 전탑, 월영대 등의 문화재 야경도 감상할 수 있으며, 5개의 거점 문화재를 따라 거닐며 스탬프 투어도 즐길 수 있다.이번 문화재야행은 코로나19로부터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사장 내 방역소독 실시, 관람객 입장 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 그리고 개인정보 기입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비대면이 가능한 워킹스루(Walking-through) 형태로 진행되고, 체험 프로그램 또한 철저한 방역 시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된다.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야행(월영야행)을 통해 문화유산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음미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봉자의 여름꽃 이야기 들으러 오세요”

봉화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은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봉자의 여름꽃 이야기, 당신에게 희망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여름 봉자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봉자는 봉화의 아름다운 자연을 뜻한다.봉자페스티벌은 봉화 자생식물을 활용한 축제다. 지난해부터 지역 상생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축제에 식재된 식물은 봉화지역 농가가 전량 위탁 생산해 공급했다.주요 정원으로 꼽히는 야생화 언덕에는 수목원에서 개발하고 지역농가가 재배한 흰색과 연분홍색의 털부처꽃 12만 그루가 식재돼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한다.매주 토요일은 힐링 음악회가 열리고, 랜선으로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수목원 측은 코로나19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발열체크, 마스크 의무 착용, 관람객 밀접 접촉 가능구역 관람 제한, 트램 탑승 인원을 조정할 방침이다.특히 축제 기간 전국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의료진 본인과 동반 1인은 무료입장, 추가 동반은 2인 50% 할인을 실시한다.수목원 내 가든숍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의료진 증빙 면허증이나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축제 운영 기간 수목원은 기존 휴관 일인 다음달 3일과 17일 특별 개관한다.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언택트 관광지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활한 수목원에서 마음껏 힐링할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걱정 없이 좋은 추억을 담아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2·28민주운동 스토리텔링 창작음악극 ‘시민삼대’ 뮤지컬로 무대에 선다.

대구지역 문화예술사회적기업 ‘꿈꾸는 씨어터’가 오는 31일, 다음달 1일 그리고 3일 총 3차례에 걸쳐 2·28민주운동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음악극 ‘어느 삼대’를 대구 남구 ‘꿈꾸는 씨어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삼대가 함께 보는 공연으로 어느 삼대가 전해주는 한국의 민주주의 과정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현재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전하며 소통과 화해의 이야기로 담아낸다.올해 대구문화재단 우수공연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창작국악뮤지컬 ‘시민삼대’는 지난 2018년 음악극 형식으로 첫 창작 진흥사업에 선정된 후 극의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올해는 뮤지컬로 진화했다. 꿈꾸는씨어터 김강수 대표는 “2018년 대구시민주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작품제작을 기획했고, 특정 기념일에만 진행되는 보여주기식 작품이 아닌 생명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문의: 070-4253-229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 이야기가 있는 색다른 대구 걷기여행 관광상품 추진

대구시는 코로나19로 그간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지도 한장 들고 떠나는 ‘대구 걷기여행’ 관광상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규모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대구시는 대구근대골목 4개 걷기코스와 도심과 외곽을 연결한 힐링 걷기코스(팔공산, 앞산, 수성못) 3개를 중심으로 걷기 코스 지도를 제작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걷기여행 지도제작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걷기여행 홍보사업인 ‘두루누비’의 일환으로 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스별로 대구만의 맛집, 까페, 핫플레이스 등 즐길거리를 입히고 오디앱을 통한 코스별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힘내라 대구’ 응원 릴레이 동영상에도 참여했던 성우 안지환씨가 “코로나19로 타 도시보다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낸 대구 시민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며 오디앱 관광지 해설 녹음에 재능기부했다. 대구시는 내달 2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근대골목 일원에서 걷기여행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두루누비앱을 다운받으면 기본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구 중앙파출소, 교남 YMCA, 공감한옥게스트하우스, 이상화 고택, 계산성당을 방문해 인증샷을 찍거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려 인증하면 여행관련 기념품을 제공한다. 코스 완주자에게 서문 야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5천 원권 상품권을 지급하고, 사진을 제시하면 사진실물 그대로 프린팅된 아이스크림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관광해설사가 관광객들에게 골목에 얽힌 스토리를 들려주는 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방문지 곳곳에는 체온측정, 손소독, 방명록 작성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북구청, 옛 칠성동 풍경 담은 ‘별별상상 이야기관 개관’

대구 북구청이 칠성동 도시재생사업인 ‘라 스타트 칠성, 별별상상 여행’ 사업의 일환으로 ‘별별상상 이야기관’을 다음달 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별별상상 이야기관’은 근대 대구 발전과 더불어 산업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 ‘뿌리’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던 대구 북문 밖 마을 칠성동 일대의 역사와 문화, 옛 사진과 이야기를 5년간 아카이빙 사업을 추진해 담아낸 전시공간이다. 전시실은 △칠성동의 유래와 역사 △칠성동의 산업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과 별별상상 칠성야시장 △칠성동 사람들(신천변 피난민촌, 섬유공장 여공들) 등 모두 5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관람과 더불어 해설서비스도 제공되며, 50년대 지역 풍경을 배경으로 한 크로마키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구 도시재생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답사기

사람들은 행복 추구 욕구가 충족되더라도 더 높은 욕구를 갈망한다. 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이 그 지역에서 느끼고 체험한 여행서적을 찾아 읽는다.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답사기를 소개한다. ◆방방곡곡 길을 걷다/김찬일 지음/김석 사진/학이사/240쪽/1만6천 원 대구 힐링트레킹 회장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소개하는 ‘방방곡곡 길을 걷다’ 첫 순서로 경상도 지역을 소개한 책이다.국립공원처럼 유명하거나 문화재나 보물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곳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을 발굴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함께 소개한다.3부로 짜여진 이 책은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와 풍경, 인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 등을 오밀조밀하게 풀어낸다.팔공산, 봉명산, 금원산을 비롯한 산과 수우도, 남해, 거제도의 섬과 바다, 경남 의령의 부잣길과 정암나루 등 경상도 방방곡곡을 저자의 꼼꼼한 인문학적 시각으로 독자에게 들려준다.저자는 자기를 보고 내면과 만나서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답사라고 한다. 곧 트레킹이 자신의 내적 완성이고 치유와 힐링이라는 것을 현장답사에서 확인시켜준다.어떻게 걷는 것이 가장 좋을까라는 물음에 답사 현장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자기를 보고, 내면과 만나면서 걸으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이 책은 트레킹을 통해 저장된 내적인 무한에너지를 퍼 올려 의식과 무의식적 에너지가 통합할 수 있도록 만든다.작가는 “걷는 트레킹이 나의 내적완성을 향한 치유와 힐링이고, 인간 최고의 가치인 영성으로 가는 진화임을 많은 현장답사에서 확인했다”며 “십우도의 소처럼 진정한 자기를 찾아 영성의 완성으로 다가가는 그 길을 알려주는 게 이 책을 저술한 큰 목적”이라고 이야기 한다.바쁘게 살아가면서 자기를 보지 못하고, 심지어 중병에 걸려서도 자기 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안식일처럼 명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다만 항상 자기를 보고 있고, 자기를 읽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다. 아무리 좋은 트레킹 로드를 걸어도 자기를 알지 못하고 걸으면 그건 하나의 시간 소일에 불과하며, 추억이라고 하는 흑백 사진을 기억에 한 장 더 첨가하는 데 불과하다는 게 저자의 이야기다. ◆바우길 편지/김영식 지음/북갤러리/275쪽/1만5천 원 ‘강릉 바우길’ 답사기는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강릉 바우길 전 구간을 차례차례 걸으면서 길 위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어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대부분의 코스가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루어진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경포와 정동진 등 동해를 잇는 총연장 400㎞의 트레킹 코스다.이 길은 1구간인 선자령 풍차길을 비롯해 대관령 옛길과 산우에 바닷길, 헌화로산책길, 심스테파노길, 신사임당길, 향호리 바람길 그리고 마지막 17구간인 안반데기 구름길까지 모두 1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인원 326명이 역사와 문화기행을 함께하는 여정을 기록했다.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강릉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 여정은 역사자료와 유적지를 살폈고 그 지역 집배원이 동행했다. 그들은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었고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이 책 ‘바우길 편지’에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화려하게 꽃피워보지 못한 사람들의 상처와 눈물자국이 담겨있다.길 위에 스며있는 인물이나 문화유적, 전설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은 ‘바우길 편지’는 바우길을 걷거나 걸으려하는 사람들에게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줄 수 있는 이야기 모음이다.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품 길 중 하나인 ‘강릉 바우길’ 답사기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인물과 문화유적 답사기라는 것이다.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난 바우길은 역사 인물이나 유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길 위에서 만나는 지명의 전설 등을 소개하는 유일한 책이다.또 이 책은 다양한 소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매월당 김시습 등의 역사 인물부터 2019년 동해안 산불, 유명 커피 전문점까지 그리고 현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흥미를 더한다.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원종선 지음/통나무/448쪽/2만3천 원중국일대 옛 고구려 땅에 세워진 산성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소개하는 책 ‘고구려의 핵심 산성을 가다’가 출간됐다.저자가 직접 안시성과 백암성을 비롯한 고구려 수도방어의 전략적 핵심 산성 85개를 현장 답사한 기록이다.현장에서 현지인들 사이에 회자되는 민담을 모으고, 지형과 연관된 산성들의 포진형태를 분석해 고구려산성의 전략적 가치를 드러내 보인다.저자는 “고구려는 그들만의 특별한 산성이 있었기에 중원세력과 북방 이민족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고구려산성은 적은 병력으로 대규모 군사를 잘 대처하게 짜여 져 있다. 특히 인근의 산성들과 서로 연합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연계구조가 한층 돋보인다”고 설명했다.이 책은 요동성으로부터 안시성까지 당군의 이동로를 살피고 안시성 주변 산성들의 배치를 검토한다.당 태종의 요동성 점령 후 안시성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린 느린 진격, 그리고 결코 규모가 크지 않은 안시성에서 당군을 저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여러 성들이 긴밀하게 연계된 방어체계도 설명한다.요동 지역에서 서로 연계된 성들은 진격하는 당군의 보급로를 위협했고, 당군은 중요한 거점을 공략할 때마다 전력이 크게 소모됐다. 안시성에 도달하면 주변과 배후의 성들은 안시성에 대한 포위망을 만들고, 안시성을 우회해 평양으로 진격하는 것마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원종선은 한·중수교 전부터 중국대륙에서 사업을 하면서 중국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특히 중국 운하에 심취해 세 차례 대운하의 전 구간을 답사하고 그 연구성과를 2014년에 ‘중국운하대장정’으로 출간했다.운하 연구중에 그는 수양제라는 특이한 인물과 해후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대운하가 고구려 정벌을 위한 물자와 인력의 집결을 위한 것임을 깨닫고, 중원왕조의 끊임없는 침략을 이겨낸 불굴의 고구려 역사의 위대성에 충격을 받게 된다.그것이 그가 시간 날 때마다 동북지역에 분포된 고구려산성을 찾아다니게 만드는 동기였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금오공대 구미시민을 위한 온라인 문화특강, 김정현 교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식생활 이야기’

금오공과대학교가 지역 시민들을 위한 두 번째 온라인 문화특강을 실시한다.강의 주제는 배재대 김정현 교수의 ‘건강·행복의 지킴이는 나의 먹거리’로 오는 31일까지 금오공대 강의지원시스템(LMS)에서 공개한다.금오공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 관심 있는 구미시민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강의는 △뉴노멀 시대 우리의 식생활 △인공지능(AI) 미래사회의 생애주기별 건강 식생활 △건강을 지키는 골든타임 △시니어벤저스의 건강 레시피 △내가 만들어가는 건강한 식생활 등 다양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강의는 금오공대 홈페이지 공지사항 특강안내의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특강(2차)’을 통하거나 금오공개 공개강의사이트(http://ocw.kumoh.ac.kr)로 바로 접속해 들을 수 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도 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극단 ‘에테르의 꿈’ 제7회 정기공연으로 창작극 ‘사이’ 공연

극단 ‘에테르의 꿈’이 일곱 번째 정기공연으로 창작극 ‘사이’를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우전소극장 무대에 올린다.대구문화재단의 연례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연극 ‘사이’는 일상 속 의사소통의 부재를 연극에 쓰이는 행동 지문인 ‘사이’와 융합한 작품으로 김상훈 극단 부대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엄마와 아들, 단 둘이 살고 있는 한 가정에서 아들과의 관계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엄마는 심리상담소를 찾는다.또 수년째 연애중인 남자와 여자는 오랜 시간 문제없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서로간의 관계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소중해지는 이야기, 곁에 있는 이와 더 가까워지는 이야기,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얻어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극 ‘사이’는 엄마 역에 이은채, 아들 역에는 이승재, 여자 최인영, 사람 김근영, 남자는 권도형이 각각 역할을 맡는다.전체 공연시간이 70분인 연극 ‘사이’는 전 연령이 관람가능하다. 입장료는 일반 자유석이 2만 원, 중고등학생은 1만5천 원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전수일 감독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열심히 사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은 생을 탕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이 영화를 보면서 다음 생에는 돈 많은 부모를 만나고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 부모의 돈을 야금야금 탕진하면서, 더불어 내 생도 야금야금 탕진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어이없는 생각인가. 정작 영화는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출당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도시에서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출당한 남자의 심정은 잘 모르겠다. 그 직장에 전 생애를 걸었을까, 그런 생각은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는 그 생활에 전 생애를 걸었으니 절망도 컸으리라. 그런 일에 전 생애를 걸지 않고 살아 온 나로서는 그 절망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다. 돈 많은 부모의 돈을 쓸 수 있고, 건강한 몸이 있으면 천천히 생을 탕진하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라고.열심히! 라는 말에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가끔 생각한다. 열심히 살지 않고는 목숨을 부지할 별다른 도리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마치 사회 전체가 이 ‘열심히’의 마법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열심히 살지 않는 것을 죄악시하는 이 분위기에서라면 휴식이라는 말은 낯설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또 휴식이 필요하다.직장에서 퇴출당한 남자는 히말라야로 간다. 왜 뜬금없이 히말라야인가? 라고 묻지 말자. 그냥 이 도시에서 나가고 싶었을 것이다. 히말라야에서 남자는 극한의 상황에서 병이 들어 물러난다. 우리는 도시에서 지금까지 극한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돌이켜 보는 대목이다. 먹고 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 상황이 어쩌면 히말라야에서 쓰러지는 그것과 묘하게 오버랩된다.그 극한의 상황에서 물러난 남자는 어느 낯선 가정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안정을 찾아간다. 저 난데없는 가정은 또 뭔가라고 생각했지만 인간은 어차피 익숙한 것, 즉 여자가 있고 아이가 있고 늙은이가 있는 그런 가정에서 편할 수밖에 없다. 원초적인 편안함이라고 할까. 히말라야까지 가서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이 좀 우습긴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또 어디서 안정을 찾겠는가.때때로 인간은 자신을 완전히 비워야 살 수 있을 때가 있다. 꽉 채워 놓으면 좋을 것 같지만 채움에 견디지 못하고 질식당할 상황이 있다. 그럴 때는 비워야 한다. 사람이든 직장이든 돈이든, 완전히 비우고 자기 자신만 오롯이 남을 때 다시 살아갈 힘이 충전되는 것이다. 남자는 히말라야에서 자신을 완전히 버리고서야 다시 살아난다. 비어 있으니 다시 채우는 것도 쉬우리라.쉰이 넘고 보니 사는 게 때로는 참 시시해질 때가 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절망감이 몰고 오는 시시함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다. 기왕 그럴 거라면 태어날 때부터 천천히 생을 탕진이나 해볼까. 영화를 보면서 자꾸 그런 생각을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어린이 교양서적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이야기책들이 서점가에 많이 눈에 띈다. 책속의 이야기 못지않게 잘 표현 된 다양한 그림들은 아이들의 눈길을 붙잡아둘 만하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관심가질 만한 책을 소개한다.◆이파라파 냐무냐무/이지은 글그림/사계절/64쪽/1만5천 원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각인시키는 작가 이지은의 신작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출간 됐다. 전작 ‘빨간 열매’에서는 ‘빨강’과 ‘아기곰’ 둘의 다양한 시각적 매치로 이야기의 흡입력을 높인 작가는 이번 작품의 캐릭터를 ‘마시멜롱’과 ‘털숭숭이’로 정했다.하양과 까망,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매끈하고 부들거리고, 많고 적음으로 시각 청각 촉각 모두에서 감각적 대비를 보이는 캐릭터들이 그림책을 읽는 사람의 눈을 붙잡는다.신비로울 만큼 평화로운 땅, 마시멜롱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산처럼 큰 덩치에 시커먼 털북숭이가 도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제아무리 느긋한 마시멜로들이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대체 저 소리는 뭘까? 잡아먹겠다는 말인가?이 그림책의 배경은 연둣빛 동산이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마을이다. 부드러운 풀이 가득하고 배고프면 언제나 따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이 열려 있어 마치 요정들이 살 것만 같은 버섯 모양 집들에서 마시멜롱들이 총총총 나온다. 동화적인 공간이 주는 따듯한 행복감이 책 전체를 감싸고, 하얗고 말랑한 마시멜롱들과 꿈벅꿈벅 어수룩한 털숭숭이가 심쿵한 귀여움을 선사한다.작가 이지은은 이 그림책을 통해 특유의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선입견과 오해가 생겨나고 풀리는 상황을 다정하게 그려냈다.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한 작가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 등을 내 놓았다. 그밖에도 그림책 ‘이 닦기 대장이야’, ‘선이의 이불’, ‘난쟁이 범 사냥’, ‘감기책’과 동화책 ‘박씨전’, ‘조선특별수사’, ‘숨은 신발 찾기’,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등에 그림도 그렸다. ◆GUESS? 곤충백과/손승휘 지음/박영원 그림/이룸아이/264쪽/1만3천800원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곤충과 벌레의 생태를 수수께끼 풀 듯 재미있게 알아가는 책 ‘곤충백과’가 새로 선보였다. 어린이 책을 만들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는 작가 손승휘가 쓴 책이다.산과 들로 나가 직접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린이들이 실제로 자연 속 곤충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곤충을 직접 봐도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징그럽기까지 한 곤충도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좀 더 가깝게 곤충을 만나고 알아 가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곤충의 세계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4단계 구성을 통해 곤충 퀴즈의 질문을 주고받다 보면 자연스레 곤충에 대해 알게 되고 자연생태 과학 상식이 저절로 풍부해 진다. 특히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어떤 곤충일지 유추하는 과정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모기에 물리면 왜 가렵지?’, ‘하루살이는 입이 없다고?’, ‘수컷 물자라는 알을 업고 다닌다고?’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놀랍고도 신비로운 곤충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상식과 초등 교과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추’라는 생각의 도구를 활용한 퀴즈 구성, 주어진 정보를 관찰해 무엇일지 유추하고 개념지도를 그리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신개념 백과사전이다.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장식용 백과 형식의 틀을 깬 퀴즈 놀이 형식의 시리즈로 어린이 스스로 탐구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다양한 힌트로 40가지 퀴즈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상식이 풍부해지고,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자란다.곤충 백과에는 곤충에 관한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서 곤충은 무섭고 징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한 부분임을 아이들에게 잘 얘기해줄 수 있는 책이다. ◆엄마소리가 말했어/오승환 지음/이은이 그림/바람의 아이들/64쪽/1만5천 원그림책 ‘엄마소리가 말했어’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이야기 형식으로 옮긴 책이다. 아이가 말하고 엄마가 응답하며 아이의 말과 엄마의 말이 차례로 이어지고 교차한다.그런데 아이의 말은 죄다 불평불만에 자기 부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난 내가 싫어,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어, 난 못난이인가 봐. 사실 아이들의 자기 비하나 열등감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맞닥뜨리는 통과의례에 가깝다.옹알이 시절부터 엄마와 아이는 눈빛과 마음과 온기를 함께 주고받아 왔다. 말문이 트인 아기가 어휘력을 늘려 나가는 시기는 감정의 분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어휘 하나하나를 익히며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싫고 짜증나고 슬프고 서운하고 안타깝고 지겨운 모든 순간, 바로 옆에 엄마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안심이 되는 일인지. ‘엄마 소리가 말했어’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통해 곧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이 책은 자음과 모음을 언어유희를 이용해 아이 소리와 엄마 소리로 풀어낸 다음, 자음과 모음이 어울려 언어가 되는 과정을 대화로 구성했다. 이때 아이 소리는 다시 한글 자음 하나하나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기역이, 니은이, 디귿이 등등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같은 초성으로 시작하는 부정적 언어를 나열하며 투덜거린다.그러면 엄마소리가 이번에는 똑같은 초성으로 시작하는 긍정적 언어를 제시해준다. “가난해, 그저 그래”처럼 기역이 들어간 말 중에는 좋은 말이 없다고 불평하는 기역이에게 “기역이 있어야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다”고 일러주는 식이다.저자는 사회 선생님이지만 마음에도 관심이 많아 상담과 심리학을 공부했고, 그림을 그린 이은이씨는 미술이론을 공부하고 큐레이터와 디자인 매체 기획자로 일했다. 태교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훌쩍 클 때까지 계속 만들다보니 어느새 인형작가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고 한다. 쓴 책으로 ‘런던수집’이 있고, ‘리미가 자라는 시간’, ‘엄마 놀이’ 등의 전시를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국립대구박물관…코로나19극복 위한 ‘어린이 교육꾸러미’배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대구시내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교육꾸러미’를 배부한다.‘어린이 교육꾸러미’는 교사와 학생을 위해 박물관이 문화재를 기본 내용으로 제작한 활동지와 체험지, 기념품으로 꾸려졌다. 코로나19 시대에 달라진 교육환경에 따른 교사의 온라인 수업 보조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흉배 속 동물이야기’와 ‘단령과 활옷 이야기’를 통해 우리 전통 복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동물 휴대폰 거치대 만들기’, ‘단령과 활옷 페이퍼토이 만들기’ 활동이 있다.국립대구박물관은 교육꾸러미의 길잡이 역할을 할 ‘교육영상’을 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도 올려놓을 예정이다.‘어린이 교육꾸러미’는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할 수 있으며, 신청한 꾸러미는 오는 25일부터 접수순에 따라 발송한다. 문의: 053-760-858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울안중 중3 학생, 제21회 전국학생한글백일장 장원 수상

문화예술체험 특성화중학교인 한울안중학교(교장 곽종문) 3학년 변재웅 학생이 제21회 전국학생한글백일장에서 장원을 수상했다.산청문화원 주최로 열린 한글백일장에는 ‘나비’를 주제로 전국 초중고생들이 참여했다.대회는 운문과 산문을 합쳐 총 1천1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변재웅 학생은 평소 나비가 되고 싶다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머니 생신 때 선물한 나비핀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산문을 제출했다.변재웅 학생은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한 편의 글이 되고, 한 편의 글이 또 다른 추억이 되어 너무 기쁘다. 학교에서 경험한 다양한 체험들이 평소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한울안중학교는 문화예술체험 특성화중학교로 2018년에 개교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퓨전국악 합주, 마음일기를 통한 인성교육, 동식물과 교감하는 자연친화적인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