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픈 건 못 참는다…일본의 심술

홍석봉 논설위원1602년 네덜란드는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 경영과 무역을 위해 동인도 회사를 세우고 영국과 식민지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17세기 후반 3차례에 걸친 영국과 네덜란드 전쟁을 계기로 네덜란드의 제해권(制海權)은 영국으로 넘어갔다. 이런 가운데 영국인과 네덜란드인이 충돌했다. 이후 양국은 갈등이 이어졌다. 영국인들이 네덜란드인(dutchman)을 탓하기 시작하면서 ‘더치(dutch)’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비용을 각자 서로 부담한다는 뜻의 더치 페이(dutch pay)라는 말은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했다. 더치 트리트는 다른 사람에게 한턱내거나 대접하는 네덜란드인의 관습이었다. 영국인들은 그들의 오랜 관습이었던 ‘더치 트리트’를 ‘지불하다’라는 뜻의 ‘페이’로 바꿔 네덜란드인을 인색한 사람들로 조롱했다. 영국인은 온갖 나쁜 것에 더치라는 말을 붙여 놀리고, 경멸하고,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했다. 더치 콘서트(dutch concert)는 소음이나 술에 취해 제각기 떠들어대는 소란의 뜻으로 사용된다. 더치 액트(dutch act)는 자살행위를 말하는 식이다. 경쟁 관계의 이웃이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우리가 일본인을 ‘왜놈’, 중국인을 ‘되놈’이라고 낮춰 불렀던 것과 마찬가지다. 네덜란드만 분통 터질 노릇이다. -일본의 잇단 몽니…추월 당할까 몸달았나한·일 양국이 G7 정상회의 확대 여부를 놓고 다시 맞붙었다. 역사 문제를 두고 시작된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등 4개국을 참여시켜 11개국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참가를 단호히 반대했다. 북한과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의 대응 저변에는 다분히 아시아 유일의 선진국이라는 일본의 자존심이 훼손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한국이 선진국 그룹의 멤버가 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눈꼴 시려 못 봐주겠다는 것이다. 치졸하기 짝이 없지만 한때 세계2위의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이 하는 행티가 요즘 이렇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우월감이 상처 입고 최근엔 추월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초조감에 몸이 달았다. 일본은 과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 때도 반대표를 던졌다. 최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출마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는 한국에 대해 적개심과 경계의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일본의 몽니가 최근 부쩍 심해진 듯하다. 1년 전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주요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통상 보복을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되레 기술 국산화 기회로 삼았다. ‘탈 일본’ 성과도 어느 정도 거뒀다. 일본 언론은 최근 ‘한(韓) 반도체’ 급소 찌르기 수출규제로, 일본만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대한 수출 규제 정책을 혹평했다. 실패작이며 스스로 자기 눈을 찔렀다는고백이다. -적대감 가득한 시기심, 저급한 품성만 노출‘사촌 논 사면 배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 돈을 벌어서 논을 사는 것은 괜찮은데 자신과 친한 사람이 잘 되는 것은 배알이 꼴려 못 본다는 뜻이다.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전형적인 시기심의 발로다. 독일의 심리학자 롤프 하우블은 ‘시기심’이라는 책에서 (적대적인) 피해를 주는 시기심, (우울한) 무기력한 시기심, (야심에 찬) 고무적인 시기심, (분노에 찬) 논쟁적 시기심 네 가지로 분류했다. 그는 우울은 자책으로, 분노는 분배를 위한 투쟁으로 바뀌고 야심은 상대처럼 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일본의 시기심은 한국에 대한 적대감만 가득하다. 결코 일본에 도움 되지 않는다. 국격만 훼손하고 일본인의 저급한 품성만 노출할 뿐이다. 하우블은 ‘시기심은 한 사람의 생동감과 창의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집단 전체를 방해한다’고 했다. 결국 너무 배 아파하다가는 일본만 우습게 된다.

문 대통령, 3차 추경 처리 및 휴가철 방역 대책 주문...일본 수출규제는 “전화위복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국회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휴가철을 맞은 국내 경기가 활성화 되도록 관련 조치 및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시행 1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을 격려하면서도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독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장소와 시기 분산 등 협조를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관광지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과 함께 안전한 여행과 놀이문화 확산에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휴가 장소와 시기가 적절히 분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를 잘 제공해 주고 국민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7월1일부터 시행하는 특별여행 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했다.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여야 갈등으로 제출된 지 한달 가까이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3차 추경안의 신속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추경을 통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이처럼 3차 추경안의 절박성을 강조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나섰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토착왜구보다 더 나쁜

토착왜구보다 더 나쁜이야기를 거꾸로 시작해본다. 그러자 이런 의심이 든다. 위안부 문제, 우리는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일본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피해자들은 원상회복에 버금가는 치유가 가능할까. 뚱딴지같은 소리지만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이후 윤미향 국회의원의 대응과 손영미 위안부 쉼터 소장 사건이 겹치면서 드는 생각이다.30년동안 정의기억연대는 매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고 일본을 향해 사과하라, 배상하라 시위를 벌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에게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으로 항일운동의 선봉을 자처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정신적 위로를 해주면서 스스로 목표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240명이던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제 겨우 17분만 살아 계신다. 일제에서 해방된 지도 75년이 지났으니 위안부의 피해는 이미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피해자들이 살아생전에 원상회복과 같은 피해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런 일은 실제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무슨 토착왜구 같은 발언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일본의 국가급 사과는 곧 일본의 국가적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결기의 다른 표현이나 같기에 하는 말이다. 그동안 일본은 몇 차례 사과했고 보상책도 내놓았다. 다만 우리 눈높이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것이 피해 당사자나 일반 국민의 시각인지, 또는 정의연으로 대표되는 피해자지원 단체의 시각인지 따져보지 않았지만.그렇다면 과연 일본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항복할까. 일본이 항복한 적이 있긴 하다. 2차 세계대전에서 참패하고, 그리고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연거푸 원자폭탄의 위력을 경험하고 나서다. 당시 히로히토 일왕이 ‘무조건 항복’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항복’의 ‘ㅎ’도 꺼내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말했다. “짐은 제국 정부로 하여금 미영지소(美英支蘇) 사국에 대하여 그 공동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게 하였으니….” 포츠담 회담의 결과를 승인하는 모양으로 항복을 에둘러 선언한 것이다. 포츠담 선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 미영중소 4개국 대표가 “일본의 무모한 군국주의자들은 세계인류와 일본국민에 지은 죄를 뉘우치고 이 선언을 즉각 수락할 것” 등을 요구한 것이다. 스스로를 ‘여성인권운동가’라고 주장하는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들 앞에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딴 사람이 챙겼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를 미국 등으로 끌고 다니며 고생시키고 ‘이용했다’고도 했다. 이런 할머니의 폭로에 대해 미 의회 ‘위안부 결의안’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의 활동이 당초 목적이나 젊은이들 교육 보다는 시위 자체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하고 변화 필요성을 시사했다.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의 언론 인터뷰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이나 실질적인 피해 보상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위안부가 존재하는 것처럼 읽혔다. 마치 실현 가능성 없는 목표를 정해놓고 위안부들을 그 간판으로 내걸고 국민들을 대일본 심리전 졸개로 내몰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다. 모두가 정의연이나 윤미향 의원의 활동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 판에 토착왜구가 등장했다. 왜구라니,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용당했다면 이용한 자들은 토착왜구보다 더 나쁘지 않은가. 이제 정의연의 활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은 필연적 수순이 됐다. 회계부정만도 작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뒤로 제쳐두고 정치인들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해서 또 다른 목적을 갖고 이용했다는 의심을 키워온 때문이다. 그 운동의 목표도, 방향도 이제는 실질적인 피해자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토끼를 잡으면 그 다음은 사냥개를 삶는다고 했다. 그 토끼가 있어야 사냥개도 계속 먹이를 얻고 주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토끼는 잡아서는 안 된다. 이런 의심을 불식시켜야 위안부 지원 사회운동도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일본산 불매운동도 할인 앞엔 무용지물…떠나는 닛산, 역대급 할인에 문의 폭주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닛산자동차 대리점 소속 딜러 A씨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려댔다. 닛산자동차가 8일부터 최대 40%에 육박하는 ‘역대급’ 할인에 들어가자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한 것. A씨는 “오전에만 수십 통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는 일주일에 한 통도 못 받을 때가 있었는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닛산이 경기도 평택 항에 쌓인 차량 재고 물량을 덜어내기 위해 할인 판매에 들어가자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차종과 트림(모델)에 따라 최대 1천500만 원에 달하는 역대급 할인 소식에 관심과 문의 전화 등이 폭주하며 일부 트림은 벌써 품절 사태를 맞고 있는 것. 지난달 28일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성 악화가 이유지만, 결국 일본 불매운동이 직격타가 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닛산 측은 철수에 앞서 평택 항에 모여 있는 중형 세단 ‘알티마’와 준 대형 세단 ‘맥시마’의 재고를 떨어내기 위해 이달 1일부터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알티마’와 ‘맥시마’에 기본 1천만 원이 넘는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기본 모델인 2.5 가솔린 ‘알티마 스마트’는 소비자가에서 1천만 원 할인한 1천910만 원, 풀 옵션인 ‘알티마 테크’는 1천250만 원 저렴한 2천250만 원에 판매한다.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1천350만 원 낮은 2천730만 원에 판매하고, 단일 트림인 맥시마는 1천450만원 깎은 3천70만원에 판매 중이다. 딜러 할인을 더하면 가격은 50만~100만 원 가량 더 낮아져 할인율이 최대 38.5%에 이르면서 수입 중형차인 풀 옵션 알티마 가격이 준중형 국산차인 신형 아반떼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는 닛산자동차의 할인율과 정보, 지점별 재고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할인율이 높은 일부 트림은 벌써부터 매진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시간이 없다

오철환객원논설위원 일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의연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정의연의 비리는 천인공노할 일이다. 위안부 피해자를 팔아 영달을 추구했다면 그분들을 두 번 팔아먹은 행위다. 전모를 명백히 밝히고 죄 값을 치러야 한다. 위안부 피해회복의 정의와 정의연의 비리는 별개라는 시각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문제의 실마리가 풀린다. 성역이라는 방어막을 걷어야 할 때다. 최근까지 불거진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모두 정의연과 리더 개인의 비리에 집중되어 있다. 정의연은 피해회복의 정의와 그 필연성을 방패삼아 버티려 한다. 의혹 해소는 커녕 이상한 언행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남의 다리를 긁는다. 기가 찬다. 갈등의 배후에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있다는 전혀 엉뚱한 음모론을 내놓았다. 문제의 초점을 흐리고 의혹을 뭉개려는 의도다. 정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친일 세력이 자신들을 공격한다는 말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정의연이 그렇게 주장하는 입장을 이해할 순 있다. 그렇더라도 잘못된 조직 운영과 각종 비리를 덮고 그냥 갈 수 있다는 인식은 오산이다. 적법한 절차와 과정이 정의로운 결과를 담보한다. 백보를 양보하여 정의연에 대한 비리 폭로가 친일파의 공격이라는 점을 수용한다고 해도 달라질 일은 없다. 비리를 폭로하는 사람이 친일파든 친미파든 비리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일본을 좋아하든, 미국을 좋아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 의지다. 일본과 일본인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일제나 식민 지배를 찬양한다는 뜻은 아니다. 흘러간 역사를 두고 미래에 태어난 사람이 역사적 사실에 매여 연연하는 것은 시대착오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역사로 미래를 포박할 수는 없다. 이제 친일 프레임은 역사 속의 유물로 묻어둬야 할 때다. 이사가 불가능하다면, 일본이든 중국이든,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서로 좋다. 감정이 남아있어도 큰 틀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정략적 목적으로 정치권이 앞장서서 이웃나라와 불화를 조장하는 일은 한심한 자해 행위다. 자국제일주의란 발톱은 숨겨둬야 제 맛이다. 자국중심주의는 힘의 우위가 그 전제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바탕이 되어야 이웃나라와 당당하게 서고 자국민의 생명과 이익을 지킬 수 있다. 부국강병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 위안부 피해자 피해회복은 화급하다. 피해회복은 일본의 사죄와 금전적 배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피해회복을 한꺼번에 해결하면 최선이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단계적 접근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들이 90대 고령이기 때문이다.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금전적 보상이 급선무다. 원인제공자 일본에서 돈을 충분히 받아내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국가가 선 보상을 해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가가 힘이 없어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국가가 힘이 없고 가난하면 여자와 애들이 개고생 하는 점은 만고의 진리다. 사적인 일로 침몰한 세월호 사건에 비하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가책임은 보다 명확하다. 세월호 유족에게 보상한 금액의 반에 반만 해줘도 지금 위안부 피해자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는 시간을 두고 끈기 있게 해결해나가야 할 장기과제다. 피해자에게 보상을 미리 대신 했다면 구상권이 발생함은 물론이다. 국가 차원에서 구상권 행사를 강력히 추진하기 곤란할 땐 시민단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정의의 깃발아래 뭉친 자발적 모임이기 때문에 위안부 피해자의 보상 여부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눈치 보지 않고 위안부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 위안부 합의로 받은 10억 엔을 모두 피해자에게 신속히 나눠주는 한편, 민간에선 반대운동을 강력히 전개하는 등 민관 양동작전도 유용한 선택지로 남아있다. 지금도 늦지 않다. 실리적 대응이 아쉽다. 시민단체라 하더라도 투명한 회계처리와 적법한 운영은 도덕적 규범을 넘어 법적인 의무다. 항상 못마땅하게 지켜보는 타인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의 눈은 소금으로 작용한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탈선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시·감독이 필요하다. 법과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 목적이 정의롭다고 법을 무시하라는 법은 없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시간이 없다. 피해자들의 옹색함과 불편함을 외면하는 것은 정의를 떠나 죄악이다. 돈부터 먼저 줘야 한다. 어떻게 처리하든지 그 뒤처리는 국가 책임이다.

‘주민 보호 장구’ 일본에 보낸 경주시

경주시가 일본 자매도시에 지원한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비 비치해 둔 주민들의 방호 장구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경주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자매도시 나라시 등에 방호 장구를 지난 17일 긴급 지원했다. 이에 경주시민이 청와대 게시판에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을 건의하는 국민청원(본보 25일 10면 보도)을 접수하는 등 전국에서 경주시장과 경주시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경주시는 이에 앞서 대구시와 경산, 안동, 구미, 봉화, 칠곡, 의성군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2만5천820세트의 방호 장구를 지원했다. 일본에 지원한 3천900세트를 더하면 모두 2만9천720세트를 지원한 셈이다.하지만 이 방호 장구가 경주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민들의 만약에 사고에 대비한 생명보호 장비인 것으로 알려져 원성을 사고 있다.경주시는 원자력발전소와 연접한 반경 28㎞ 이내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 5만8천여 명에 대한 방호 장구 5만8천860세트를 읍·면·동별 마을회관에 비치하고 있다.경주시가 코로나19 사태로 타지역에 지원한 2만9천720세트의 방호 장구는 원전 반경 10㎞ 이상 지역에 보관하고 있던 장비다. 만약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2만9천여 명의 시민은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경주지역 일부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옆에 살고 있는 주민 안전을 위해 비치하고 있는 생명보호 장비를 경주시장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지원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을 가볍게 생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또 “원전 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고, 방호 장구는 마스크와 장갑, 덧신, 방호복으로 구성된 생명을 지키는 비상 대책”이라며 “당장 대체 구입할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채 장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시민 안전에 대한 경주시장의 생각을 의심하게 한다”고 우려했다.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경북도의 지침에 따라 비치하고 있던 방호 장구를 대구시와 도내 시·군, 생활치료센터 등에 지원했다”면서 “지원한 수량만큼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방호 장구를 구매해 비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NO 재팬, NO 경주 확산에 경주시민 걱정도 커진다

경주시가 일본 자매도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물품을 지원한 데 대한 비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관광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경주시가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호복과 방호용 안경을 지원한 것이 지난 21일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지난 22일 경주시민이라 밝힌 민원인이 청와대에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을 건의하는 국민청원을 접수한 것이 기폭제가 돼 경주 관광 불매운동까지 확산하는 추세다.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경주시청 홈페이지 비난의 글은 24일 오전 10시 이미 2천400건을 훌쩍 넘어서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 건의 국민청원에는 24일 오전 10시 4만1천257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원은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경주시민들은 국민청원과 경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댓글(악플)을 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모씨는 “어떻게 우리를 향해서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일본을 도울 생각을 하셨는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경주시장 퇴진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또 한모씨는 경주를 향해 “왜구시는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를 반환하라”면서 “왜구시 관광 불매, 친일 경주시 관광 절대 불매”라고 외쳤다.경주시청 홈페이지와 청와대 게시판 댓글 대부분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난하는 내용과 함께 경주지역과 경주시민을 상대로 비난과 반대의 목소리로 확산하고 있다.조모씨는 24일 “No 경주”라며 “진짜 이제 경주여행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정모씨는 또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거부하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경주에는 앞으로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시장님 재직 시에는 가지않겠다”고 경주여행 불매를 선언했다.경주지역 정치권과 상공계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웃에 도움을 주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제적인 문제와 일반적인 교류 전반에 민감한 시기에 방역 물품 지원은 돌출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과는 지정학적으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나라”라면서 “복합적 관점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다소 여유가 생겨 지원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장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자 국민청원 접수 등 시끌

경주시가 일본 자매도시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하자 청와대 게시판에 주낙영 경주시장의 해임을 건의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민원인은 지난 22일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접수했다.이 청원글은 23일 오전 6시 기준 1만5천200여 명의 공감을 얻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토시에 방호복 1천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천개씩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민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이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며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한다”는 내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그는 “연간 1천3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경주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대비 50% 이하로 경주시 경제가 반토막이 났다”며 “이런 와중에 경주시에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경주시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전국적으로 비난여론이 확대되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주 시장은 “반일감정이 팽배한 시점에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 시민들게 이해를 구하는 설명을 드린다”며 “2016년 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일본을 비롯한 해외자매도시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에서 지원하는 것”이라 해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북도, 日 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부당주장 철회 촉구

경북도는 19일 발표된 ‘일본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부당한 기술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외교청서는 일본 외무성이 1957년부터 매년 발행해온 일본 정부의 외교 방침과 국제정세를 정리한 공식 보고서다.이날 일본이 공개한 외교청서에는 독도가 역사적 사실에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의 독도 경비대 상주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을 기술했다.도는 이날 일본이 공개한 외교청서에 또다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언급한 사실에 대한 긴급 논평에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개탄하며 영토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도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며 “지난 3월 중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왜곡에 이어 외교청서에서도 독도 침탈의 야욕을 드러낸 것은 일본 정부의 전략적 책동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이어 도는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는 3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어떠한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코로나19 속에서도 상주 토마토 일본 본격 수출

상주 방울토마토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농업회사법인인 새봄은 상주시 화산동 유리온실(스마트팜, 면적 5ha)에서 재배한 방울토마토 1t을 일본으로 수출했다.새봄은 스마트 유리온실에서 재배하던 기존 방울토마토를 뽑아내고 지난해 12월 새로 심은 뒤 이달부터 본격 수확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에도 일본 수출에 나선 새봄은 지난 18일 1차분 선적에 이어 앞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매주 2회씩 매달 40t가량을 수출한다.새봄은 지난해에 일본 무역 제재에도 불구, 안전성 및 품질을 인정받아 이세탄, 미스코시, 다카시마야 등의 백화점에 방울토마토를 납품했다. 물량은 모두 322t(17억5천만 원)에 달한다.김종두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공급이 가능한 방울토마토를 새로운 수출 주력 품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며 “앞으로 시설 확대 및 품질 유지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힘내라 대구!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응원의 물결

힘내라 대구!대만, 중국, 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와 방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방문 외국인 관광객 최대 국가인 대만에서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공식 페이스북 ‘힘내라 대구! 대구를 응원해주세요’ 게시물에 수많은 대만 네티즌들이 응원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이 응원 댓글 400여 개에 직접 대구를 다녀온 사진을 함께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네티즌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다시 대구를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각자 대구를 여행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대구관광뷰로에서 운영 중인 대구관광 일본 공식 페이스북에도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 후미카 에하라씨는 응원 댓글에서 “대구에서 찜갈비를 먹고, 동성로에서 쇼핑을 했던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며 “상황이 회복되는 대로 꼭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19년 대구 상원고와 청소년 문화교류행사를 함께한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대원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한·중 양국이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손수 그린 그림과 편지를 보내왔다. 태국 현지 최대 방한상품 취급 여행사 줘리 랜드(Journey Land)와 티웨이 항공 현지 공식 대리점도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구를 응원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하며 응원의 물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 제갈진수 관광과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의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핵심 관광시장 주요 관계자와 잠재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나누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수습단계에 들어설 때 외국인들의 대구 방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DGB대구은행, 이달 말 외화ATM 운영

DGB대구은행이 해외여행 대중화에 따라 이달 말부터 지방은행 최초로 외화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실시한다. 대구국제공항 청사 1층에 처음 설치되는 외화 ATM은 영업점 창구를 통하지 않고 연중무휴로 외화 현찰 취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 엔화 입출금 서비스 국내 최초 제공도 눈에 띈다. 외화환전거래 외에도 DGB외화기프티콘 신청 대금 수령, 해외송금, 원화계좌이체 및 계좌조회도 가능하다. 외화 ATM 이용 시 별도의 수수료 비용 없이 자동으로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국제공항을 시작으로 향후 미래형 디지털 영업점인 ‘수목원 디지털점’을 비롯해 외화 환전 수요가 많은 동대구역 및 시외버스터미널, 도심 중심지 및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외화 ATM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전우헌 경제부지사, 일본기업인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 가져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0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일본기업으로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는 도레이, AGC,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기업인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이번 설명회는 한·일 관계 악화, 미·중 무역갈등 등 국내외적으로 투자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일본의 글로벌 기업인들을 초청해 경북의 투자환경과 성공사례를 설명, 향후 비즈니스 확대기회를 설명하고자 열렸다.이날 설명회에서 전 부지사는 차세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구미스마트산단 등 각 권역별로 특화된 경북의 산업단지를 설명하고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 투자 인프라 및 외투기업 인센티브, 통합신공한 건설 추진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도쿄에 본사를 둔 닛탄밸브사 스즈키 류지 이사는 이날 한국기업과의 합작으로 경북에서 성공한 사레를 소개했다.도에 따르면 닛탄밸브사는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구미의 신화정밀에 한국의 유성, 미국의 이튼사와 더불어 35%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주요생산품인 엔진밸브 기름 분사 장치는 국내 현대, 기아차, 해외 닛산, 마쯔다, 볼보 등에 전량 납품해 연간 6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설명회에 참석한 일본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의 점진적 인상에 따른 부담 가중,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노조활동 강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을 추가 투자 장애요인으로 꼽았다.전우헌 경제부지사는 “닛탄의 구미투자 사례가 계속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경북에 투자하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지난해 대구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몇명

한일관계 악화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올해 목표는 100만 명이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방문 관광객은 2019년 11월 말 기준 64만6천 명을 기록했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방문객수(51만3천 명)에 비해 25.9% 증가한 수치다.해외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27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43.4%증가했다.일본 관광객 7만 명, 중국 관광객 6만1천명으로 각각 23.3%, 42.9% 늘었다.2019년 12월 통계가 합산되면 7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55만 명, 2017년 40만 명, 2018년 55만8천 명을 기록했다.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8만9천 명을 기록해 전년 9만5천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해외 현지 방송프로그램 유치로 인한 대구관광 브랜드 확산과 대구국제공항 신규 직항노선 증가, 비중국시장인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시장 다변화정책 추진과 여행사별 맞춤형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대구시는 대구 관광 인지도 상승추세에 맞춰 2025년 아시아 관광도시 TOP 50 진입 및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지향 관광정책을 추진 할 계획이다.2018년 리서치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네이셔널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자수 기준, 대구는 아시아 관광도시 톱(TOP) 100중 90위를 기록했다.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해 대만관광객이 주목하는 5대 신규 여행도시로 대구가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아시아권 관광객들의 대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맞이해 기발한 마케팅전략으로 이러한 상승 흐름을 유지해 나가 올해 1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경주시 2021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

경주시는 천년고도 경주가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지난 20일 결정됐다.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2년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이 문화교류와 협력을 통해 오랜 갈등과 반목을 해소해 나가자는 데 합의하고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 한 지역씩을 선정해 문화교류 행사를 열기로 했다.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4년부터 우리나라는 광주, 청주, 제주, 대구, 부산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인천, 내년은 순천이 선정됐다. 중국은 취안저우, 칭다오, 닝보, 창사, 하얼빈, 시안, 양저우다. 일본은 요코하마, 니카타, 나라, 교토, 가나자와, 도쿄, 기타큐슈 순으로 선정됐다.2021년에 개최될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내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리는 문화장관회의에서 경주를 비롯한 3개국 3개 도시를 발표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펼친다.경주시가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세계문화엑스포 개최 등 장기간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낸 노하우와 노천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많은 역사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문화여건 덕분이다.또 유네스코가 세계 10대 유적지의 하나로 지정한 도시로 우수한 숙박시설과 도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뚜렷한 도시 정체성과 대외적 인지도가 높아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경주시는 경주의 소리, 풍경 등 경주지역의 자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문화도시 가치를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한·중·일 예술가 레지던시, 홈커밍데이, 청소년 문화예술제, 헤리티지 얼라이브, 세계유산도시 네트워크, 202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신라문화제 등 기획사업과 기존 사업을 연계해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교류한다.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를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무국을 설치해 개·폐막식을 비롯 다양한 문화행사를 3개국 문화도시와 연중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가 2021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기쁘다”면서 “내실 있고 차별화된 준비로 경주가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국제문화관광도시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