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한국의 새 생태와 문화

◆한국의 새 생태와 문화이우신 지음/조성원·최종인 사진/지오북/576쪽/4만9천 원.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탐조 인구가 늘어나며 새에 대한 동영상과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다.계절을 이동하는 철새나 깊은 숲에 사는 희귀한 새를 일부러 찾아 나서지 않아도, 도시의 숲이나 정원에서도 쉽게 새를 만날 수 있다.그런데 새와 친해지려면 새의 생리와 생태와 분포 그리고 행동에 대해 알면 더 좋다.새 도감은 많지만 식별과 관찰 위주로 내용을 정리해 놓아 새의 생태와 행동의 특성을 이해하기엔 한계가 많다.이 책에는 작가가 처음 새 관찰을 했던 때의 초심을 담아 한국의 새 122종의 생태와 행동 그리고 분포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집한 새와 관련된 동서양의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정리했다.더욱이 전국자연환경 조사를 오랫동안 해온 조성원 작가와 시화호지킴이 최종인 작가의 생태 현장에서 공들여 포착한 사진이 함께 수록돼 그 의미를 더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수성아트피아…홍원기 작가 초대전 ‘자연의 변주' 열어

화선지 위에 먹으로 찍은 점들은 자유분방한 듯 질서를 유지한다. 분리된 공간을 하나로 엮는데 일조하는가 하면 변화를 통해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하기도 한다.작품 속 잠자리의 비상은 자유를 상기하고, 생명력이 담보 된 장미의 만개는 활력을 도모한다. 또 유연하게 헤엄치는 물고기 떼에 투영된 자유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우리 마음에 해방감을 불어넣는 듯 하다.화면 곳곳에서 묻어나는 현대적인 미감에 작가의 심상이 투영됐다. 작가의 작업 의도가 읽혀지는 지점이다.발묵과 몰골법이 주축을 이루는 이 모든 표현을 작가는 “그저 붓 가는 대로 무심히 그렸다”고 표현한다.6~1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는 일무 홍원기 화백의 2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가의 신작 30여 점이 선보인다.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필선과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인 전시 작품들은 진채화와는 결이 다르고 수묵담채화보다는 색의 농담이 짙다.작가의 그림은 화육법(畵六法)과는 거리를 둔다. 오히려 순간적인 감정표현에 용이한 속필(速筆)로 자연을 변주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그래서 이번 초대전의 주제도 ‘자연의 변주’다.작가가 자연을 변주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로 그의 붓 끝은 빠르게 자연을 풀어낸다.그 속에서 피어난 장미는 검붉고, 잠자리 떼는 사선으로 창공을 가르며 물고기들의 헤엄은 걸림이 없다.물고기와 종횡으로 교차하는 잠자리의 비스듬한 포지션이 강한 역동성을 자아낸다. 대상의 방향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을 보여준다.입체파나 표현파 화가들이 건물이나 나무의 수직선을 비스듬하게 처리해 운동감을 자아낸 것과 같은 원리이다. 주목할 점은 한국화에서 필선의 토대는 ‘사유’라는 것이다.홍원기 작가의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작가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문인화 정신이다.그는 작업일기를 통해 “지금까지 추구해온 일관적인 화풍은 문인화 정신에 바탕을 둔 주관적인 심상의 표출로 현대적인 화화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1970년대 신석필 선생이 운영하는 ‘동서미술학원’에서 회화의 기초를 닦은 작가는 그간 프랑스, 대구, 서울 등에서 26번의 개인전 등 다양한 기획전과 초대전에 참여했다.250여 회 출품한 경력 외에도 대구미술 70년 역사전 운영위원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기획팀장은 “한국화의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해온 작가는 형상의 주관적 단순화와 추상적인 공간 구성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며 “이번 초대전에서 선보일 신작 30여 점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제5회 ‘수성신진작가 공모’에 현수하(평면회화), 김상우(입체영상설치) 작가 선정

지역 신진작가들의 도전정신을 독려하고 예술세계 성장 동력 역할을 해 온 ‘수성신진작가전’ 올해 수상자로 평면회화부문 현수하 작가와 영상설치부문 김상우 작가가 선정됐다.올해로 5회를 맞는 ‘수성신진작가전’은 전시 준비단계에서부터 작가와 기획자가 함께 계획을 세우고 미술평론가와 작가가 소통하며 전시의 완성도를 높여온 지역 대표 신진작가 발굴·양성프로그램으로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1986년~1994년생 작가들이 대상이다.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2명의 작가에게는 수성아트피아 후원회가 각각 5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수성아트피아에서 기획전을 열어준다.올해 수상자인 현수하 작가는 대구대와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과 광주 영은미술관, 대구예술발전소 등이 주최한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는 그는 서울시청하늘광장갤러리 등에서 2번의 개인전을 열었다.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선이며 꾸준히 선으로 작업한다.작-공간-관객간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선을 주시한 작가는 그의 작업일기에서 “선과 선들이 교차해 면이 만들어지고, 면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서 “무의식속에서 즉흥적으로 하루의 경험들을 선으로 남기고, 그것들은 선으로 기억된 일상”이라고 했다.현수하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화면으로 끌어들인 중첩된 선을 통해 ‘본다’라는 행위를 새롭게 경험하길 제안한다.함께 선발된 김상우 작가는 대구예술대를 졸업하고 국민대 대학원에서 인터미디어아트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수창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 출신으로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페이스와 대구 사진비엔날레 사진학과 연합전 등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창작세계를 다져가고 있는 작가다.작가는 도시의 화려한 밤을 장식하는 네온사인을 ‘패러독스(PARADOX)’로 볼 것인지 낭만으로 볼 것인지를 질문한다.작가가 직접 제작한 텍스트의 네온사인을 통해 저마다의 경험을 밖으로 불러내고 그 반응들을 보는 것이 김상우 작가의 작업방식이다. 그는 네온사인을 본 관람객들의 반응을 전시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수성신진작가 심사위원회는 총평을 통해 “선정된 두 작가의 작품은 실험정신과 독창성이 돋보이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된 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한편 수성아트피아는 이들 신진 작가들의 작품전을 오는 7월6일부터 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기로 했다. 문의: 053-668-156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리안갤러리, 15주년 기념 세계적 작가 ‘조각소장전’ 선보여

대구 리안갤러리는 15주년을 맞아 다음달 30일까지 세계적인 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모은 조각소장전을 선보인다.이번 소장품 전시를 통해 해외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 온 리안갤러리의 넓은 컬렉션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사라 루카스, 우르스 피셔, 트레이시 에민, 조엘 샤피로, 최정화, 김승주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16명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24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일상의 사물을 사용해 제작한 팝 아트적 조각부터 묵묵히 재료에 내재한 물성을 끄집어내는데 집중한 작업까지 다양한 양식을 아우른다.1990년대 YBA(Young British Artists, 영 브리티시 아티스츠)의 일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사라 루카스는 1988년 데미언 허스트와 함께 전시에 소개되며 영국 현대미술의 주역으로 떠오른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 플라스틱 변기 ‘TBD’는 작은 냉장고 위에 투명한 플라스틱을 변기의 재료로 사용해 사적인 영역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통념에 대한 거부 정신을 드러낸다.전 세계를 무대로 40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 조각계의 거장 조엘 샤피로는 형상의 가능성을 극한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조엘 샤피로의 작품 ‘Untitled’는 단순하고도 기하학적인 형태만을 사용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리듬감과 생동감을 이끌어낸다.빈 공간을 압도하는 모던한 구성의 조각은 직선적으로만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진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의 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인상을 준다.호주를 대표하는 현대 조각가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괴상한 생명체를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전시된 ‘포옹(The Embrace)’은 숲에서 튀어나온 괴생물체가 여자의 얼굴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다.리안갤러리 여다인 큐레이터는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괴상한 생물체와 인간의 교류를 주된 소재로 다양한 작품에 표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간과 기술, 자연환경, 과학의 관계를 표현하며 대부분의 작품에 모성애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소장품 중 유일하게 19세기 작품인 카미유 클로델의 ‘Torse de clotho’는 1893년 작품이다.프랑스에서 태어난 카미유 클로델은 오귀스트 로댕의 제자였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더욱 유명해진 세계적인 조각가다. 깊은 관계였던 로댕과 결별 이후 스스로 고립되며 정신병 증세를 보여 끝내 정신병원에 입원해 뇌졸증으로 사망한 카미유의 작품에서는 그의 정신 세계가 투영돼 있다.알도 차파로의 작품은 ‘Acero Silver’, ‘Acero purple’, ‘Acero gray’ 등 Acero시리즈의 다양한 색상으로 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종이가 구겨진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사람 키만한 크기로 작가가 직접 물리적인 힘을 가해 탄생한 작품으로 유명하다.안혜령 리안갤러리 관장은 “이번 전시는 리안이 탄생한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5년간 소장해온 조각 작품들로 작품 기획부터 설치 등 심혈을 기울여 마련됐다”며 “앞으로 20주년, 25주년 꾸준히 더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유일 여성 현대서예작가 이정 후원전..21일까지 수성아트피아서

이정 작가가 오는 2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후원전을 연다.전시관 벽면 위 부조형식(갑골, 암각화)의 전각기법을 가미하는 등 다양한 서예의 표현기법으로 된 신작 2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이번 후원전의 주제는 ‘불립문자’다.불립문자는 불경에 나오는 말로 언설과 문자의 형식과 틀에 집착하거나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불교교리이다. 불립문자를 선종에서는 직지인심, 견성성불로 불리며 언어나 문자는 깨달음의 방편이거나 수단일 뿐이라고 한다.즉 문자에 집착하기보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고 깨닫는다는 뜻을 지닌다.문자를 떠나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서 본성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며 경전의 문구 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선종의 자유로운 태도를 표방하는 말이기도 하다.이정 작가는 작품에서 불립문자의 사전적 의미를 직시하면서 서예가로서의 태도를 내비친다.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는 그대로 또는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을 내재했 작, 불립문자이정 작, 불립문자이정 작가가 오는 2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후원전을 연다. 전시관 벽면 위 부조형식(갑골, 암각화)의 전각기법을 가미하는 등 다양한 서예의 표현기법으로 된 신작 2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후원전의 주제는 ‘불립문자’다. 불립문자는 불경에 나오는 말로 언설과 문자의 형식과 틀에 집착하거나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불교교리이다. 불립문자를 선종에서는 직지인심, 견성성불로 불리며 언어나 문자는 깨달음의 방편이거나 수단일 뿐이라고 한다. 즉 문자에 집착하기보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고 깨닫는다는 뜻을 지닌다. 문자를 떠나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서 본성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며 경전의 문구 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선종의 자유로운 태도를 표방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정 작가는 작품에서 불립문자의 사전적 의미를 직시하면서 서예가로서의 태도를 내비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는 그대로 또는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을 내재했다. 문자를 칼로 긁어내거나 지우는 행위 등을 통해 자신의 바람과 의지를 실천한다.그는 ‘불립문자’, 즉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문자를 떠난다)’의 의미를 행위로 나타낸다.이정 작가는 “서예는 문자가 바탕이기에 형식상으로는 여느 예술장르보다 단조롭다”며 “이번 문자를 떠난 작품을 통해 서예를 단순히 언어로 이해하기보다 관람객들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통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사상문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정 작가는 국내·외에서 11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2015년에는 서병오서예상 청년석재작가상을 수상했다.이정의 작품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대구중구보건소에 소장돼 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보타니컬 아트 작가, 색연필로 그린 식물그림전 개최

한국식물문화예술진흥원 경산지부 보타니컬 아트 작가 6인이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경산역 맞이방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진다.보타니컬 아트란 식물학을 의미하는 단어(Botanical)와 예술(Art)을 의미한다.전시회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힐링되는 그림으로 꾸며진다.6인의 작가가 색연필을 통해 저마다 느낌대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식물 그림을 표현했다.작품마다 때론 수채화 느낌이 나기도 하고, 때론 유화 느낌이 나 작가의 개성대로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전시는 오는 31일까지다. 참여 작가는 경산 지부장 이경욱 작가를 비롯해 김민정 작가, 이명희 작가, 정현미 작가, 최수원 작가, 오은숙 작가 등이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서부도서관, 그림책 작가 특강 참가자 모집

대구서부도서관이 오는 15일 오후 2시 개최하는 ‘그림책 작가 실시간 온라인 화상 특강’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이번 특강은 새 학기를 맞이해 지역주민과 도서관 자원봉사자와 독서회원의 그림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독서 활동을 독려하고자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한다.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특강에서는 어린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설명하고 그림책을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 어린이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그림책 기획과 작업 과정 등을 소개한다.강사로 참여하는 권문희 그림책 작가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백구’, ‘줄줄이 꿴 호랑이’, ‘깜박깜박 도깨비’ 등 다수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펴냈다.참가자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rary.daegu.go.kr/seobu)를 통해 가능하고 선착순 50명이다.이인숙 대구서부도서관장은 “이번 그림책 특강을 통해 주민들이 독서자료로서의 그림책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원봉사자의 역량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 ‘그레이트 인물’전 오는 4월18일까지 열어

대구예술발전소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 ‘그레이트 인물’전을 대구예술발전소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오는 4월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문학과 시각예술’의 콜라보를 통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전시를 위해 대구시립중앙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두 기관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풍부한 볼거리를 생산해내고 문화예술 향유 대상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10명의 시각예술가들이 참여한다.1전시실에서는 ‘헤세가 들려주는 나비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서옥순 작가의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또 현실의 비정함을 직시하고 허무한 세상에서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수묵작품으로 표현한 신영훈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2전시실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열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안종일 감독의 영상을 비롯해 알루미늄 표면을 날카롭게 긁어낸 정교한 표현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인물들처럼 생경하게 그려낸 한영욱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이와 함께 박제된 동물들이 있는 투명한 유리관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한 김정옥 작가와 채온 작가의 자유로운 붓 자국을 따라 나타난 초상화도 마주한다.이 밖에도 판화를 바탕으로 한 설치작품을 보여주는 김서울 작가와 자기의 역사이자 삶의 기억을 나무 조각에 기록해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상헌 작가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이어 욕망으로 가득 찬 이 시대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로 담아낸 심윤 작가와 경주의 풍경이 담긴 사진들과 2개의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장보윤 작가도 만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작품과 함께 전시장 한 가운데 전시 주제와 관련된 도서들로 꾸려진 작은 도서관도 자리한다.작은 도서관의 중심에는 마치 도심 속 광장처럼 어디에서든 관람객의 시선이 관통할 수 있도록 한 ‘북 타워’(Book Tower)가 세워져 ‘4인4색’ 사람책 열람행사가 진행된다.이번 ‘그레이트 인물전’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문의: 053-430-122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대신 도넛 어때요?

대구신세계 8층 갤러리에서는 도넛을 소재로 한 김재용작가의 'SHOOT'전을 진행하고 있다. ‘도넛 축제’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미니 도넛은 밸런타인데이 연인이나 가족에게 초콜릿대신 특별한 선물로도 인기가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그림은 화가의 의식세계를 표현하는 것’…서양화가 김일환 초대전

“당산나무는 우리 민족 한의 정서를 가진 나무이기도 하지만 나의 심적 세계를 대변하는 나무입니다. 희망의 끈을 맺힘이 아닌 화해로 융해하고 응어리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나무를 택한 것입니다.”화가는 나무가 좋아서 1996년에 숲이 울창한 산속으로 들어갔다. 달성군 가창의 골 깊은 산 속에 집을 짓고 그 집을 화실로 삼은지가 20년도 훌쩍 지났다. 궁극적인 이유는 나무 곁에 살고 싶어서다. 그의 아호가 ‘어리석은 나무’를 뜻하는 목우(木愚)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대구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꽃그림과 당산나무를 소재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목우 김일환 화백은 가장 애착이 가는 그림이라고 소개한 당산나무 그림 ‘아리랑을 품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했다.“화가에게서 모든 작품은 분신이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아리랑을 품다’는 더 정감이 가는 작품”이라며 “아리랑은 한을 노래하는 것이요, 한은 밝음이고 깨달음”이라고 표현했다.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실험을 즐겼던 화가는 평생 수행한 화업으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탐구해 마침내 당산나무를 탄생시킨다.평생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화가인 목우는 1980년도 중반부터 그림의 주제가 주로 우리 민족성을 역사에 근거한 정통성과 관습으로 나타나는 조형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1980년대 그린 ‘탈춤’ 시리즈에 이어 2010~2012년 작품인 ‘꽃들의 향연’ 시리즈, 2014년 ‘몽골풍경’ 연작에 이어 2017년 ‘자연유희’ 연작과 2018년 ‘아리랑을 품다’ 시리즈까지, 대략 10년 주기로 그림이 바뀌었다.“화가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의식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독특한 조형 원리를 체득하고 전개해 나가는 것”이라는 작가는 “이러한 조형언어는 시대적인 흐름과 환경적인 여건이 어우러져 행위자의 역량이 의식세계에 접목돼 나타나는데, 나는 대체로 10년 단위로 그 변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자연을 벗삼아 그림을 그리는 목우는 ‘꽃 그림 화가’로 더 유명하다. 꽃 그림에 심취한 이유에 대해 화가는 “산속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이 변하는 나무들과 숲 그리고 흐드러져 피고지는 야생화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다보니 ‘자연유희’라는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2000년대 들어 대구미술협회장과 대구예총 부회장을 지낸 김 화백은 민간 외교 차원에서 해외 교류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대구국제네트워크전을 기획해 해외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특히 몽골과의 정기교류전에 애착을 가지고 매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미술평론가 서영옥 박사는 “일찍이 세욕으로 들끓는 번잡한 도시를 떠나 고요한 산속에 둥지를 틀었던 것은 그가 ‘나무’를 ‘나(我)무(無)’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무의 형태나 색깔 균형과 조화에 기대지 않더라도 그의 이름처럼 밝고 환한 생명력으로 기운생동할 나무의 기대는 늘 설렘을 동반한다”고 평했다.신축년 새해 훈훈한 꽃바람으로 코로나 한파를 몰아 낼 원로화가 김일환 초대전은 달성군청 참꽃갤러리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53-668-217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소장작품전’ 열어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로 그동안 문화예술회관이 수집한 작품을 공개하는 소장작품전이 열린다.최근 5년간 수집하고 보존, 수복한 작품을 선보이는 ‘2021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전’은 20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3전시실에서 진행된다.1991년 개관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개관 이후 지금까지 수집한 작품 가운데 일부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회화, 공예, 판화, 서예, 사진 등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수집한 작품과 수복 및 보존 처리를 마친 작품들을 중심으로 원로작가 회고전과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통해 기증된 작품 등도 함께 공개된다.미술관의 작품 수집은 미술관이 속한 사회, 지역, 사람들에 기반을 두고 그 성과를 계승하고 확인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소장품의 수집과 해석은 전시, 연구, 교육 등 미술관의 여러 기능과도 연계된다.따라서 미술관의 여러 업무는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되고 개별 작품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한다.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체성과 의미를 상상해보고, 작품과 마주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시관계자의 설명이다.이번 소장 작품전은 3개의 공간으로 나눠 모두 41명 작가가 참여한다.1전시실에서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김봉천 작가의 한국화 ‘정-동’을 비롯해 강정희 ‘풍어의 꿈’, 김우식 ‘Composition-The Green room’, 송광익 ‘당신의 공간은’, 이도현 ‘흰 그늘에서’, 권정호 ‘Sound 85-5’ 등의 서양화가 전시된다. 이밖에도 강근창, 김동길, 김점희, 문정자, 박광호, 이향미, 허용의 작품이 공개된다.한국화와 서양화, 구상작품과 추상작품 등 장르와 기법, 색의 차이가 작가 고유의 방법으로 표출된 작품들은 각자의 개성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들려준다.2전시실에서는 작품의 재료, 방식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된 작품을 선보인다.한지에 목탄으로 그린 정지현 작가의 ‘녹색의 이미지’를 비롯해 이천우 ‘고향’, 이재호 ‘사나운 정적’, 정재훈 ‘Good-Sculupture D 07’ 등이 전시된다. 또 문종옥, 신경철, 안효찬, 유현, 장미, 정점식, 최현실 작가의 회화작품과 조소작품도 선보인다.3전시실은 한국화가 홍현기의 ‘신화-내재율’과 서양화가 김승현의 ‘Composition-series’, 공예가 김지희의 ‘쪽염 보자기’, 서예가 류지혁의 ‘능금꽃 피는 고향’, 사진가 김재수의 ‘집으로 가는 길’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 가운데 엄선한 일부 작품을 올해 첫 작품전으로 공개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계속되는 코로나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기획 전시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오는 3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606-6139.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다음달 7일까지 ‘About Again'전 열어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구 봉산문화거리 space129에서 ‘About again’전을 개최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권선희, 김승연, 김주희, 문진우, 배현숙, 서보명, 신명숙, 손춘익, 이선희, 이성철, 장경선, 최윤경 작가 등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소속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About again’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시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현대미술의 흐름과 지역 예술가를 소개하는 자리다.작가들에게 다시 전시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간과 작가, 관람객이 함께 현대미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마련된 전시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은 “전시를 진행하면서 작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예술가의 활동의 한계와 멈춰버린 예술세계를 경험하는 한편, 본인의 작품을 통해 어떻게 다시 활동할지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전시”라고 했다.이번 전시는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산실’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문의: 053-422-129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김영재 네 번째 개인전 ‘The Hunter's Meal’, 021갤러리에서 열려

‘연이은 사냥의 실패로 며칠을 굶주린 사냥꾼이 있다면,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냥감의 커다란 머리나 근사한 뿔이 아닌, 신선한 고기일 것이다.’대구 범어동 021갤러리가 다음달 24일까지 김영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The Hunter’s Meal’을 개최한다.작가는 조각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현대 사회에서의 생존, 작가로서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사냥꾼과 사냥감 등으로 비유해 나타낸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도축된 고기를 주제로 평면과 입체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작가가 추구하는 작가주의적 예술성과 대중이 원하는 작품, 또한 미술시장이 원하는 작품이 얽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 도축된 고기를 필요로 하는 사냥꾼의 상황과 이어진다.상품과 작품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야만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이 될 수 있었던 조각가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냥을 할 수 있는 도구인 ‘총’이 아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기’ 일지도 모른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선 생존경쟁의 승리자들이 쫓는 삶의 형태를 그들을 위한 트로피로 표현한다.아울러 물질 만능 주의가 팽배한 현대 자본주의 속에서 마주하는 우선가치에 대한 질문을 사냥꾼과 사냥감, 그리고 조각가의 관계로 서술하고 있다. 문의: 743-021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교육청, 학생작가 공모전 ‘내 꿈을 열다’ 개최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9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2020 아트메이커페스타 학생작가 공모전 ‘내 꿈을 열다’를 개최한다.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미술체험(행사) 활동을 공모전(비대면)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창작 및 감상 활동을 지원한다.지난해 9월 공모 접수를 시작해 심사를 거쳐 총 92명(24개팀)이 응모해 개인전은 9명, 단체전은 7팀의 동아리가 선정됐다.개인전은 1인당 15점 내외 단체전은 1인당 2~3점으로 약 4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개인전은 5~15일, 단체전은 오는 19~29일, 2주씩 전시된다.개인전이나 학교별 그룹전의 특성을 살리고자 벽체를 설치해 부스 형태로 전시공간을 조성했다.시교육청은 학생작가전의 전시내용과 인터뷰를 담아 기록 및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시교육청 유튜브, 에듀나비)에 공유할 예정이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전시전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과 꿈을 그림으로 풀어내 또래들과 공유하고 진로 고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전’ 열어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가 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전’을 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 대구에서 태어나 동아시아의 수묵거장으로 활동한 팔능거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재의 미공개 작품과 19세기 조선의 보묵인 당대 서화가 작품 등을 선보인다. 동양의 수묵정신을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담은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의 작품과 청년작가상 수상작품 등이 포함된 평면, 입체작품 등 총 300여 점이 선보인다.1전시실에는 그 동안 새로 발견된 석재 서병오의 기운생동 하는 행서와 예서, 문인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그가 영향을 받은 19세기 예원의 총수인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자하 신위, 이재 권돈인, 석초 정안복, 석강 곽석규 등 전국의 명가 작품이 전시된다.특히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안전모첩’은 19세기 대구 팔공산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작품이다.3전시실에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인 하얼빈 거주 권오송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400호 크기의 수묵화인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와 300호 크기의 유화는 역사적 현장을 담은 대작이다.이어 4전시실에는 김대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으로 전통의 서예가 어떻게 동시대에 변모돼 나아가는가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5전시실에는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 조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를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신작이 전시된다.석재기념사업회 김진혁 회장(학강미술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전체적 주제는 민족미술인 수묵이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담고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용됐는가에 대한 접점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2012년 9월 출범한 석재기념사업회는 한국미술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면서, 지역 미술의 국제적 보편성을 확장하고자 학술대회, 논문집 발간, 석재 서병오 서적출간 등 다양한 연구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