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회사 A’ 폭로 “자살사고 있어도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디자인 회사 A 폭로글' 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작성자는 2015년에 유명 디자인회사 A에서 일어난 '디자이너의 자살 사고'를 폭로하고자 글을 썼다고 전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15년 C매거진의 창간 멤버 디자이너로 합류하게 됐다는 작성자는 B선배와 함께 매거진의 컨셉을 잡는 작업을 했다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시무식 당일에도 새벽 4시까지 야근은 물론이며 직송 상관 D와 임원 E는 B씨가 작업한 디자인을 족족 거부했으며 날이갈수록 피드백에는 구체적 기준이나 실체가 없어졌다고 밝혔다.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며 인격 모독적인 발언까지 들었다는 B씨는 작성자에게도 미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이후 B씨는 '선 한개도 못 긋겠다'고 토로할 정도로 부담감을 느꼈으며 런칭을 위한 가제본 마감일 전날 작성자는 B씨와 12시까지 야근을 하다 먼저 정리하고 퇴근했다.하지만 이후 B씨는 4일 동안 회사를 나오지 않았으며, 단순히 힘드시니 그만두시려나보다 생각했던 작성자는 그 주 주말 B씨가 자살하였다는 부고를 전해들었다.B씨는 모독적 발언을 한 D와 업무를 진행했으며 장례식 다음날에도 계속 야근을 했다고 전했다.작성자는 그 이후 매일같이 일을 하다 울면서 뛰쳐나갔지만 사측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동료들도 모두 힘들어 했지만, 동시에 아무도 이 사건에 대해 입에 올리지 않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A 회사의 부당한 업무 행태와 시스템 부재로 인한 착취적 노동 구조가 이어지는 것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해 폭로했다는 작성자는 앞으로는 자신과 B씨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해당 글이 인터넷 상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A 회사 어딘지 알아내야 한다'는 동시에 '우리 회사에도 괴롭힘 당하다 돌아가신 분이 있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online@idaegu.com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결탁, ‘웹 하드 카르텔’

대구 수성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순경 이보혜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인터넷의 성장과 혜택으로 무궁무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신종범죄가 존재한다.최근 ‘불법촬영물’ 관련 뉴스들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그 규모와 심각성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이 중에도 불법촬영물을 삭제해주고 피해자로부터 그 비용을 받는 일명 ‘디지털 장의사’들과 영상유포 온상지인 웹하드 운영자들 간의 결탁 관계,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온상이 밝혀지면서, 이는 더 이상 단순히 촬영·유포 문제가 아니게 돼버렸다.웹하드 카르텔이란, 웹하드 사업자가 불법음란물 필터링 업체와 유착해 기술적 조치를 우회하고 불법촬영물을 복제 및 유통해 수억을 얻는 구조를 뜻한다.즉 불법촬영물이 유포되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를 지워주고 비용을 받는 업체 운영자가 담합을 하는 것이다.이들은 수익 공유 및 전문적 유포체제 구성, 경찰의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거나 단속정보를 공유하며 대비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이익관계를 형성했다.지난해 중순 이러한 실체가 밝혀지면서 경찰은 이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해 웹 하드 운영자 53명(40개 사이트) · 헤비 업로더 347명을 검거했다.그러나 이미 형성된 수익구조가 단시간 내에 해제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워 경찰은 지난해 11월20일까지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단속’에 이어 ‘웹하드 카르텔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다.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7개의 정부 기관이 연계하여 ‘웹하드 카르텔 근절 실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다방면 단속과 결탁구조 원천차단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강경히 단속할 때에는 유통을 자제하다가도, 여론이 조금만 잠잠해지면 다시 반복하는 이들의 관행으로 보아 언제든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으리라는 판단 아래, 당초 3개월로 예정됐던 집중단속은 사안의 중대성에 깊이 통감하며 오는 5월31일까지인 5개월로 연장됐다.오랜 시간 음지에 묻혀 있던 잔인한 결탁 관계, ‘웹 하드 카르텔’. 어렵게 밝혀진 만큼 강력히 처벌하여 피해자들이 두 번 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